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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미래를 여는 명강의 2014 - 무엇이 우리의 삶을 바꾸는가?
정재승 등 지음, 카이스트 미래전략연구센터 임춘택 이광형 편집 / 푸른지식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미래학 및 미래전략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인 카이스트 미래전략연구센터에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과학기술과 미래학 및 미래전략을 연구하여 내놓은 <카이스트, 미래를 여는 명강의> 인간의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폐기로 촘촘한 그물망으로 연결되어 순환되는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그것에 대응하고자 하는 환경산업의 중요성이나 산업용 로봇 시장을 넘어서 개인의 필요성에 대응할 수 있는 개인서비스 로봇의 상업화를 모색하는 단계에 대한 이야기도 매우 흥미로웠다. 우리가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 보는 세상은 확실히 놀랍다. 물론 로봇의 경우에는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세상이 지나치게 이상적이기도 하지만, 과학의 발전속도가 마냥 뒤처지고 있는 것만 것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렇게 빠르게만 변화하는 세상처럼 보여도 그 뿌리는 오랜 세월에 걸친 투자에서 나온다. 멀리 미래를 예측하고 미래 전략을 세워 오랜 시간 꾸준히 투자할 때만 그 성과를 맛볼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동아시아 시대에 앞서 우리의 성공전략을 점검하라’를 보면 분명 중국과 일본의 속도는 우리보다 앞서있다. 특히 중국은 과학과 교육을 통해 국가를 부흥시키겠다는 ‘과교흥국’이라는 표어아래 여러 분야에서 약진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을 공부하고 이해하면서 우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면 우리에게도 승산이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 역시 인적자원 면에서는 뒤처지지 않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외부 변화속도를 내부 변화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면 덫에 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추격자 전략에 특화되어 있던 우리로서는 그 속도를 따라가는 것이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는 개척자 전략으로 궤도를 변경해야 한다. 그 전략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 미래 예측 ‘스테퍼(STEPPER)를 선점하고 메시아(MESIA)를 육성하라’이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7대 요소인 사회, 기술, 환경, 인구, 정치, 경제, 자원을 스테퍼(STEPPER)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분야인 의료바이오, 에너지환경, 사회안전, 지적서비스, 항공우주를 메시아(MESIA)라고 설명하는데 각종 자료를 들어 설명해서 이해하기 쉬웠다.
이런 시대에 어울리는 인간은 아무래도 ‘좌우 뇌 균형의 시대가 온다’에 언급된 사람들이 아닐까?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 스티브 잡스를 꼽고 있는데 그가 언급한 ‘나는 인문학과 기술의 갈림길에 서있다’라는 말과 막연하게 생각했던 엘리베이터 피치 즉 하이콘셉트를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무엇이 우리의 삶을 바꾸는 지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가는 방법도 맛볼 수 있었던 책이라 더욱 유용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