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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 어록 - 전 인류의 스승, 넬슨 만델라 최초의 공인 어록
넬슨 만델라 지음, 윤길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2월
평점 :
2013년이 마무리되던 12월 넬슨 롤리흘라흘라 만델라의 타계소식은 길을 잃고 표류하는 이 세상에 등대가 되어줄 또 하나의 인물이 사라졌다는 느낌을 갖게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노력한 흑인 인권운동가라는 평가를 받곤 하지만 나에게 만델라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의 인권을 지키고자 했고, 그들이 마땅히 갖어야 할 권리를 자유롭게 누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내가 물러나면 사람들에게 잊히겠지만, 그것이 오히려 즐거우리라.”라는 바람과 다르게 그의 별세소식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넬슨 만델라는 남아공을 자유와 평화의 유산으로 남긴 지도자다. 그는 이제 우리 곁을 떠났으나 영원히 우리 기억 속에 남을 것"이라는 말로 애도를 표했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그러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세상에서 해야 할 의무를 다한 남자 여기 잠들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라던 그의 말은 자신과 같은 길을 걸어야 하는 이가 더 이상 없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더 이상 인류의 역사가 자유와 평화를 위해 투쟁하는 기록보다는 그것을 누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이번에 읽게 된 <넬슨 만델라 어록>은 그의 삶의 여정과 참 닮은 책이기도 하다. 지금은 위대한 지도자로 존경 받는 그이지만 불과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그의 말을 인용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실제 발언과 다르게 인용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말을 인용하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요청에 이 책이 출판된 것이다. 수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2,000여 개의 어록을 317개의 주제어로 묶어놓았다. 그래서 그가 하나의 주제를 갖고 했던 말들이 더욱 깊이 있게 다가오기도 했다.
크게 성공한 사람은 허세를 부리기 쉽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성공적인 삶을 살다 보면, 이기적으로 굴어도 될 것 같고 자신의 특별한 성과를 사람들에게 떠벌려도 될 것 같은 때가 찾아오기 마련이지요
-파티마 미어에게 쓴 편지에서, 로벤섬, 1971년 3월 1일
내가 물러나면 사람들에게 잊히겠지만, 그것이 오히려 즐거우리라.
-퇴임을 앞두고 신문 방송 편집인들과 여론 주도자들에게 브리핑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로토리아, 1999년 5월 10일
석방된 후 읽고 생각하고 조용히 반성할 기회가 너무 적어지니, 감옥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였다.
-'은퇴에서의 은퇴'를 발표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넬슨 만델라 재단, 2004년 6월 1일
모든 사람들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이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 만델라의 날은 휴일이 아니라 봉사하는 날이 될 것이다.
-넬슨 만델라 재단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2009년 6월 30일
영어로 말하면 아프리카너를 포함해 꽤 많은 사람이 알아듣지만, 아프리칸스어로 말하면 상대의 가슴에 바로 가 닿을 수 있지요.
-리처드 스텡글과 나눈 대화에서, 1992년 12월경
모든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이 우리의 급선무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 더 나은 삶을 구축하는데 교육이 그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프리카에 학교를(Schools for Africa)' 캠페인에 전한 메시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2008년 5월 15일
우리 인간은 본래 근면하고 절제력 있고 성공한 자와 어울리기 좋아하니까, 이런 자질들을 기르면 친구를 많이 얻을 수 있얼 거다.
-마카토 만델라에게 쓴 편지에서, 로벤 섬, 1969년 7월 28일
우리는 한 국민으로서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햇살이 깃들게 할 의무가 있다. 아이들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다. 행복한 삶이 줄 수 있는 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
-치명적인 병에 걸린 아이들을 위해 열린 만델라의 생일 파티를 후원해 준 사람들을 위한 오찬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1997년 7월 4일
앞으로 우리는 우리 처지를 남 탓으로 돌리거나 우리의 발전을 남이 책임져 주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 우리 운명의 주인은 우리이다.
-20세기 아프리카의 100대 양서 선정 기념 연회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2002년 7월
[데즈먼드] 투투 대주교와 나는 이 문제를 논의했다. 대주교가 내게 "..... 대통령 각하, 저는 각하가 옷차림만 빼면 모든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존경해 마지않는 대주교에게 이렇게 답했다. "음, 해결책이 없는 문제는 꺼내지 맙시다."
-벳시 페르부르트 여사를 만난 뒤의 논평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오라니아, 1995년 8월 15일
해방의 투사들이 어머니 아프리카의 머리에 자유라는 왕관을 씌우고자 했다면, 그 자녀들의 희망과 행복, 번영과 안락이 그 왕관을 장식하는 보석이 되기를.
-OAU(Organization of Africa Unity, 아프리카 통일 기구) 정상회담에서, 튀니지 튀니스, 1994년 6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