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셀러브리티의 시대 - 명성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소비되는가
이수형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셀러브리티’라는 말이
어느새 우리에게도 익숙해졌고, 이제는 셀러브리티가 ‘새로운
계급’이 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닐 듯 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모호한 개념이기 쉬운 ‘셀러브리티’에 대해
좀 더 세밀하게 분석하고, 또 다양한 유형의 셀러브리티의 대표적인 인물들을 소개하는 <셀러브리티의 시대>
셀러브리티는 정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아우르는 말이기도 하다. 자기
분야에서 독보적이거나 혹은 그 어떠한 의미로든 특별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다양한 직업 군의 사람들이 포함된다.
대표적인 인물들을 꼽아보자면 미디어 셀러브리티의 대표사례인 오프라, 왕실 셀러브리티의 최고
주인공인 다이애나 비, 뮤직 산업의 최고의 셀러브리티로 자리매김한 제이지, 정치 셀러브리티의 원조 존 F.케네디, 부동산 재벌로 셀러브리티가 된 트럼프 같은 인물들이 있다. 이들을
떠올려 보면 어떤 이미지가 생각나는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인식을 조사해보니 ‘유명한’’, ‘화려한 고급스러운’이라는
키워드가 나타났다고 한다. 아마 내가 갖고 있는 셀러브리티에 대한 이미지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이 책에서 셀러브리티가 갖고 있는 경제적 효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당연해 보였다. 특히 광고인 조이 로이스는 Celebrity의 C를 S로 또 기호인 $로
바꾸며 그들이 스스로 창출하거나, 그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상업적 이득에 주목했는데, 이 표현이 지금의 셀러브리티를 이보다 더 상징적으로 잘 표현할 수는 없을 듯 했다. 물론 자신의 영향력을 사회의 공익추구라는 면으로 활용하는 인물들도 있다. 국제
연합 아동 기금의 친선대사이자 난민특사로 활동하기도 한 안젤리나 졸리처럼 자신이 갖고 있는 영향력을 사회변화에 활용하는 ‘에이드 셀러브리티’로 활동하기도 한다.
흥미로운 것은 ‘왕실 셀러브리티’에
대한 이야기였다. 예전에 일본경제에 대해서 공부할 때 지금은 천황인 아키히토 황세자의 결혼식으로 일본에 TV보급이 급속도로 확대되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미디어의 힘을 이용한 대중천황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다. 영국은 이를 넘어서서 왕실이 영국의 3대 산업으로 손꼽힐 정도라고
한다.
이렇게 어떠한 지위를 타고난 셀러브리티들도 있지만, 요즘은 미디어의
발달에 따라 지극히 외적이기만 한 요소들이 결합하면서 추앙의 존재가 아닌 소비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한다. 도리어
하나의 제품처럼 소모되는 셀러브리티들 그 속에서 영리하게 살아남는 자들이 누구인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