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금메달을 꿈꾼다 - 실패는 있어도 좌절은 없다! 이규혁의 끝나지 않은 도전!
이규혁 지음 / 토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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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케이팅 이규혁 선수를 떠올리면 나 역시 올림픽 메달 운이 지독하게 없던 선수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사람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다'라는 징크스가 있지만 그 대회에서 우승을 네 번이나 한 그에게는 그런 징크스마저 빗겨나 버렸다. 그래서 그가 소치올림픽에 등장했을 때, 아직도 현역선수라는 것이 놀라웠고, 또 한편으로는 금메달을 못 딴 한이 참 깊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소치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그가 포털사이트에 개제한 사진과 글을 보면 도리어 큰 기대를 받고 올림픽에 나섰을 때보다 즐거워 보였다 그렇다고 하여 모든 욕심을 다 내려놓음의 행복은 아니었다. 분명 그가 우리나라 대표선수로 선발되었다는 것은 합당한 자격을 갖추었고, 좋은 기록을 냈기 때문이었다. 이규혁선수는 최선을 다했고, 끝내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너무나 행복한 스케이터가 되었다. <나는 아직도 금메달을 꿈꾼다>는 행복한 스케이터 이규혁의 이야기이다.

스피드 스케이팅 일정은 빠르게 잡히기 때문에 그리고 기대하던 성과를 거두지 못해서, 그는 6번의 올림픽을 참가하면서 처음으로 개막식과 폐막식을 구경했다고 한다. 열여섯 살의 중학생이던 그가 서른 여섯 살 은퇴를 앞두고 나서야 비로서 올림픽이라는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20년동안 하나의 꿈을 향해 달려온 그의 이야기는 나에게는 정말 아름다운 도전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었다. 분명 그도 수많은 좌절을 경험했다. 자신을 제치고 후배들이 메달을 땄을 때 상처받기도 했지만 다시 일어서서 올림픽 무대에 섰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습관을 고치기 위해 애쓰고 체중을 조절하고, 수명이 짧다고 하는 운동선수로서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은 그 뒤에 얼마나 큰 노력이 있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만이 없었을 뿐, 분명 세계 1인자의 자리에 섰던 선수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올림픽 챔피언으로 그리고 1등으로 기억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1등만을 기억하는 세상이라는 자조 섞인 말을 하곤 한다. 외국언론에서는 시상대에서 금메달의 자리에 서지 못했다고 우울해하는 한국선수들에게 의문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진정한 도전을 했던 이규혁 선수에게 쏟아지는 박수와 찬사를 생각해보면 그의 열정은 충분히 금메달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우리 사회에서도 올림픽에서 줄을 세워서 만들어낸 챔피언만이 존경과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산증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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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선물
수안 글.그림 / 문이당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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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에 능한 예술가이자 수행자인 수안스님의 책 <아름다운 선물> 그가 연해주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할 때 나온 러시아 TV 방송 기자가 스님의 그림들은 나를 기분 좋게 만든다라고 이야기 했다는데, 나 역시 수안스님의 그림을 보다 보면 절로 힘이 나고 행복해진다. 예전에 참 좋아했던 동자승 화가원성스님의 책들이 생각난다. 맑고 순수한 느낌의 그림들을 엄마도 나도 참 좋아했는데, 이 책을 보셨다면 엄마도 나처럼 행복해하며 더없이 환하게 웃으셨을 거 같다. 책을 읽으면서도 엄마의 미소가 계속 머릿속에서 아른거렸다.

좋은 그림뿐 아니라 좋은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져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왠지 스님 하면 해탈한 느낌이랄까? 속세를 벗어난 초연한 느낌이랄까?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수안스님은 당신이 원하시는 것에 매우 솔직한 모습을 보이어서 역시 예술가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전각을 즐겨 하시는 터라 좋은 돌을 보았을 때, 또 그림을 즐겨 그리시다 보니 좋은 붓을 만났을 때, 때로는 당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보기 위해 중국의 오지로 달려가기도 하신다. 물론 그렇게 취하신 것들로 좋은 그림과 글을 남겨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니 수행의 또 하나의 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차의 달인이라고 하는 방림보살과의 이야기가 참 정겹게 다가왔다. 지친듯한 그녀에게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은 없소라고 전각선물을 한 수안스님은 나름 시적인 표현이라며 의기양양해있었다. 하지만 막상 그 선물을 받은 방림보살은 자신은 아직 젊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아무리 시적인 표현이라도 여자에게는 나이 들었다는 이야기는 싫을 수 밖에 없기에 여자가 아닐까? 그래도 다인인 방림보살에게 차 한잔 머금세라며 말을 건네는 그 마음이 참 따사롭게 느껴졌다. 참 이상할 정도로 머금세라는 말이 자꾸만 입가에 맴도는 기분이 든다. 다양한 차를 좋아해서인지 향기로운 차를 머금고 있을 때의 느낌이 떠올라서 그런 거 같다. 아빠에게 차를 권하며 이 말을 꼭 건네보고 싶다. 다도를 즐기는 아빠는 뭐라고 대답하실지 기대된다.

전각을 즐겨 하는 스님은 고은시인에게 먹고 있던 고구마를 토막 내어 전각을 새겨주었다고 한다. 고은시인은 자신의 자전적 글에서 살아 있는 시였다라고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림도 글도 다채로운 행복이 살아 숨쉬고 있는 그런 느낌이라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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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건축가 구마 겐고 - 나의 매일은 숨 가쁜 세계일주
구마 겐고 지음, 민경욱 옮김, 임태희 감수 / 안그라픽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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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 있는 스타바에 갔을 때 처음에는 꽤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 공간에 어우러져 있다 보니 나무를 활용해 만들어낸 공간은 순간순간 나의 기분에 따라 다르게 다가왔다. 오랜 시간 벽에 걸어놓고 바라봐야 하는 예술작품이 지루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 기분과 날씨 같은 관점의 변화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의 건축물 역시 그러했다. 그래서 그 순간 건축가 구마 겐고라는 이름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되었다.

그는 강했던 시절의 일본을 닮은 콘크리트 건물이 아닌, 약해진 일본과 어울리는 약한 건축물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콘크리트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던 안도 다다오와는 다른 길을 선택한 것이다. 콘크리트는 굳는 순간에 완결이 된다면 나무로 된 것들은 어떻게 보면 완성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없다. 어쩌면 그는 약한 일본이라지만 일본이 갖고 있는 힘을 그렇게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사실 건축이란 종합예술이라 하여 그 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집약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 면에서 그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일본인으로서 느끼는 것들이 건축에 반영되고 있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한다. 그런 그가 도쿄 가부키 극장을 재해석하게 된 것은 운명적인 일이었을 것이다.

일본 특유의 미의식과 고유한 양식을 내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기에 가부키를 그다지 즐기지는 않는다. 가장 대중적이라는 작품을 보긴 했지만, 중학교 때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화관에 있는 조명의 개수를 세었듯 그때도 가부키좌를 관찰하는 일에 더 집중했었다. 일본이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재건되었다는 가부키좌는 구마 겐고에 의해 5번째로 재해석 되었다. 내가 본 것은 4번째의 작품이었는데, 그때는 꽤 노후한 상태였고 나이 많은 관객들의 통행을 따로 도와주는 아르바이트생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인지 구마 겐고의 해석으로 새롭게 바뀐 가부키좌에서는 히가시긴자역과 직접 연결되어 있으면서 일본식 정원으로 꾸며진 극장 옥상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 곳을 주로 찾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어떤 것을 원하는지를 알고 있는 건축가의 시선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건축가를 국제 레이스에 출전을 강요당하는 경주마라고 표현하는 그답게 이 책의 원제는 건축가, 달리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 建築家, 走る’이다. 그는 전세계를 여러 가지 의미로 달리면서 살아가는 건축가이면서도 일본인인 자신의 뿌리를 잃지 않고 있는 인물이다. 전세계의 클라이언트와 함께 일을 하는데, 그 중에 중국과의 인연이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다. 중국 베이징 교외에 지어진 독특한 대나무 집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광고 영상 첫 부분에 사용되었을 정도라고 한다. 일본의 컨셉 스타벅스와 중국의 대나무집의 모습을 잘 비교해보면 그가 갖고 있는 건축철학이란 마음에 스며드는 순수한 감동을 이야기하는 아와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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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코나 홈베이킹 수업 - 집에서 맛보는 소문난 베이커리 레시피
전익범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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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코나소금과 밀가루를 말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다 보니, 빵의 기본 반죽에 항상 들어가는 재료로 기본에 충실하자라는 철학을 담은 이름이라고 한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기본에 충실한 빵을 만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죽전에 자리잡은 베이커리 시오코나의 레시피를 배울 수 있는 <시오코나 홈베이킹 수업>

베이킹의 기초에서는 식물성 생크림에 비해 보존성은 떨어지지만 부드럽고 고소한 맛과 건강에 좋은 동물성 생크림이 등장해서 마음에 쏙 들었다. 거기에 이스트가 없던 시절 사용하던 천연효모종을 만드는 법도 수록하고 있어서 맛뿐만 아니라 건강한 빵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느껴지기도 했다.

담백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든든한 식사빵'은 발효과정에서 승부가 난다. 천연효모종과 생이스트를 사용하여 건강에 신경 쓴 빵들이 소개되었는데, 호밀로 만든 빵을 좋아하고 시골빵이라고 불리는 캉파뉴를 즐겨 먹기 때문에 천연효모종을 사용하면 어떤 맛이 느껴질지 궁금해지기도 하다.

빵을 사러 들어가면 가장 먼저 집게 되는 '달콤한 빵'은 만드는 과정에 실수가 있더라도 부 재료로 보완이 가능해서 초보에게 적합하다고 한다. 아기예수의 요람을 본 든 빵이라는 슈톨렌과 홍차를 즐겨 먹기에 더욱 좋아하는 스콘특히, 버터대신 100%생크림으로 만드는 시오코나식의 스콘을 만드는 방법이 기억에 남는다.

섞기만 잘 한다면 발효과정 없이 바로 구울 수 있는 '한입에 먹는 과자'는 그래서 반죽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신선할수록 맛이 좋아진다고 한다. 원래는 프랑스어로 '엉덩이'라는 뜻의크루프를 물방울이라는 귀여운 이름으로 바꾼 것이 독특하고 재료만 봐도 내가 다 좋아하는 것들이라 만들어보고 싶다.

감사의 마음을 전할 때 좋은 '특별한 케이크&타르트' 일본에서 공부한 쉐프이기에, 치즈맛이 더 진해서 그런 이름을 붙였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 치즈 코이만드는 방법이 복잡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쉬운 편이었다. 다만 오븐의 온도와 시간조절이 관건이 된다고 하니, 아무래도 그런 것에 엄청 신경 쓰는 내가 만들기 좋은 케이크라는 생각이 든다.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리고 칼로리까지 낮출 수 있는 '버터, 설탕 없이 만드는 빵&과자'를 끝으로 5강으로 이어진 수업이 끝나고 &케이크 맛있게 즐기기라는 특강이 이어진다. 커스터드를 만들 때마다 생기는 작은 덩어리를 어떻게 없애는지 배울 수 있었던 질문과 답변코너라던지, 맛있게 포장하는 법 같은 팁들이 좋은 부분이었다.

사실 나는 손재주가 좋은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나에 대해서 잘 아는 친구들이 십자수를 하는 날 보면 의아해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십자수는 손기술이 아니라 도면만 잘 보면 되는 퍼즐같은 것이다라고 말하곤 했다. 이와 비슷하게 요리에 통 재주가 없는 내가 베이킹을 배울 때 친구들에게 베이킹 역시 십자수랑 비슷한 거 같다고 말했었다.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어쨌든 덕분에 괜찮은 빵을 만들 줄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에 시오코나의 수업을 받으면서도 만들어보고 싶은 레시피들을 많이 배우게 되었고, 만드는 법을 단계별로 담아내고 있는 사진과 ‘Chef's note’를 통해 유용한 팁도 익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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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계 재판 - 사람이 아닌 자의 이야기 다카기 아키미쓰 걸작선 2
다카기 아키미쓰 지음, 김선영 옮김 / 검은숲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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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계재판> 제목을 보는 순간 시마자키 도손의 <파계>가 떠올랐다. 역시나 거기서 모티브를 잡아온 책이었는데, 메이지 유신으로 봉건적 신분제도가 철폐되었다고는 하나, ‘에타(穢多)’히닌(非人)이라고 불리던 천민계층에 대한 사회적 차별은 지금까지도 사라지지 않았다. 근대가 열리면서 새로 평민 계층에 편입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피차별부락민으로 분류되던 시대와 그 사회적 규율을 이겨내려고 했던 교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파계> 그리고 자민당의 55년 체제가 열리면서, 전기 고도성장이 이루어지던 1960년 법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파계재판> ‘사람이 아는 자의 이야기라는 부제는 이 이야기가 아직까지도 사회적 차별을 받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겉으로는 이미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 거기다 소득배증계획으로 눈부신 경제성장의 신호탄을 쏜 일본사회에 깊은 곳에서 뿌리 박혀있는 신분 차별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정공법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더 매력적인지도 모르겠다. 최고의 법정미스터리를 손꼽히는 작품답게 처음에는 내연녀와 남편을 죽이고 시체를 유기했다는 4가지의 혐의로 죄명으로 법정에 선 은퇴한 연극배우 무라타 가즈히코가 등장한다. 그리고 그의 유죄를 확신하는 중견검사와 그의 무죄를 믿고 있는 젊은 변호사의 날 선 공방전이 이어진다. 증인들이 등장할 때마다 이어지는 증언과 심문과정을 읽다 보면 점점 이 사건의 핵심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가기만 한다. 그래도 책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치열한 심리과정을 법정기자 요네다 도모이치의 눈으로 그려내면서 자칫 지리멸렬해질 수 있는 과정에서 중심을 잡아준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치정사건을 통해 일본사회의 너무 오랜 시간 그래와서 당연하게 느껴지는 짙은 그림자를 수면위로 끄집어내는 과정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특히 변호사 햐쿠타니의 최종변론을 읽다 보면, 1906년에 완성된 도손의 소설 속의 상황들이 그가 법정에서 변론을 하고 있는 1960년에도 전혀 이질적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만 느껴진다.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아닌 자라는 호칭을 갖어야 했던 그들의 아픔이 느껴진다. 그리고 더욱 안타까운 것은 지금까지도 도선의 소설이 아니 이 책 <파계재판> 마치 아주 오래된 옛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낯설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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