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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y D 골프 피트니스 - 골프 바디 만들기 Project
조이 디오비살비 외 지음, 한민석 외 옮김 / JS Publishing & Languages / 2014년 5월
평점 :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골프장을 다니기 시작해서, 나에게 골프란
어떻게 보면 가족모임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골프를 치는 시간보다 함께 걷기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또 맛있는 것도 먹고 그런 시간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골프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고, 개인레슨과 스윙교정을 받기도 했지만 내 골프실력이 크게 좋아졌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런 나에게 PGA투어 프로의 골프피트니스 코치인 조이 디는 골프
레슨과 현대 의료산업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냐는 질문을 던졌다. 바로 원인을 규명하기보다는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급급하다는 것이다. 스윙을 교정하는 것보다 자신의 신체를 균형 있게 단련하고 제대로 사용할 수 있어야
복잡한 골프 스윙을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든 스윙을 교정하기 전에 먼저 몸부터 바뀌라. 증상보다 원인이 먼저다."라는 말을 통해 그는 정상급 투어
프로뿐 아니라 주말골퍼에게도 필요한 과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 나도 첨단 기계를 통해 스윙분석을 해본 적이 있다. 물론 나도
몰랐던 나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고, 거기에 맞춰서 이런저런 조언을 받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 역시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을 바라보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는 그런 기계보다는 수많은 선수들의 스윙을 분석하고 교정해온 자신의 경험과 운동역학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근거로 골프에 최적화 된 상태로 신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골프 피트니스’를 구성했다.
우선, 자신의 신체에 대한 진단을 먼저 해야 한다. 그 과정을 통해서 발견한 문제점을 바탕으로 적절한 운동을 처방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밸런스 볼을 이용한 ‘전신 근력 및 신체조정력 평가’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하체의 근력과 유연성이 부족할 뿐 아니라
상체가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골프스윙에는 상체와 하체의 조화로운 결합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세교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나에게 필요한 처방전은 11장에
있었다. ‘에어벤치’를 해야 했는데, 필요한 동작과 주의사항 같은 것을 사진을 찍어서 피트니스클럽을 찾았었던 것이 정말 신의 한 수였다. 측면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신거울이 있어서 내 자세를 확인하면서 수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바른 자세를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자꾸만 앞으로
구부러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12가지 운동프로그램 '조이
디 더즌(Joey D. Dozen)'을 통해 골프바디를 만들 수 있는데, 이 과정을 수행하면서도 세 달에 한번씩은 재진단을 수행해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몸의 변화를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신체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는 과정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칭에 대한 것도 잘 나와 있어서 일단 그 부분부터 골프를 치러
가시는 아빠께도 보내드렸다. 다녀오시고 꽤나 흡족해하시는 것을 보니 이 책을 선물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