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 안에 떠오르는 글로벌 브랜드의 성공 비밀 - 끊임없는 성장을 위한 전략적 브랜드 관리 와튼스쿨 비즈니스 시리즈
바바라 E. 칸 지음, 채수환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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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특정 제품 군을 떠올렸을 때 일반적으로 3~4가지 정도의 브랜드를 연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대상이 되는 브랜드들은 그 어떤 환경에서도 소비자에게 선택 받을 수 있는 즉 구매로 연결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리더십 브랜드가 존재하고 이런 강력한 브랜드들은 시장에서 큰 권력을 갖게 된다. 아마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브랜드를 원할 것이다.

사실 브랜드와 제품의 차이가 명확하게 생긴 것은 1980년대의 일이라고 한다. 그때 코카콜라가 클래식 코크의 생산중단을 선언하고 뉴코크를 내놓았지만 소비자의 저항에 부딪쳤고, 결국은 야심 차게 준비했던 뉴코크를 철수하게 이른다. 이로서 브랜드가 갖고 있는 영향력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브랜드는 단순히 기업의 문제만은 아니다. 고객이 브랜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어떻게 인식하는지가 중요하고, 이에 따라 브랜드로 인해 발달되는 소비자의 지식구조를 파악해야 한다. 브랜드를 일종의 닻으로 보고 그 연결고리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를 가늠하면 특정 브랜드의 미래를 점쳐볼 수도 있다.

<1초 안에 떠오르는 글로벌 브랜드의 성공 비밀>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브랜드의 핵심가치를 어떻게 설계하고 차별화 할 것인지, 그리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브랜드의 인지변화가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속에서 어떻게 브랜드를 리포지셔닝 할 것인지를 살펴볼 수 있다. 환경캠페인과 함께 브랜드의 고급화를 추구한 오리진스, 콜라를 타겟으로 차별화를 기획했던 청량음료 세븐업, 기존 시장의 인지와 다르게 새로운 컨셉을 가진 치약브랜드를 내놓은 다국적 생활용품 P&G의 경우에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유지하는데 실패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 사례들을 보자면 단순히 기업의 전략적인 판단이 틀린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의해 브랜드의 가치가 원래의 의도와 다르게 포지셔닝 되는 경우도 있었다.

확실히 강력한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은 절대 쉬운일은 아니다. 특히 요즘처럼 SNS와 인터넷의 발달로 투명성이 지배하는 시대에서는 자신들의 전략만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키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도리어 고객과의 연결고리를 계속 유지하며 고객과 브랜드의 정서적 유대감을 키워나가는 것이 훌륭한 전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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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사물들 - 시인의 마음에 비친 내밀한 이야기들
강정 외 지음, 허정 사진 / 한겨레출판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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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즐겨 읽는 시집에 대한 추억은 꽤 많다. 특히 나의 학창시절에 사랑 받았던 예반의 시는 지금 다시 읽어보아도 꼭 내 마음을 그대로 투영해놓은 듯 해서 놀랍기도 하다. 문학시간에 웃음꽃을 피게 한 김상용님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라는 시의 한 구절 “왜 사냐건 웃지요”는 생각날 때마다 날 그때처럼 웃게 한다. 그런게 시인들이 갖고 있는 섬세함과 감수성 그리고 독특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는 그냥 평범하게 스쳐 지나가는 일상에서도 자신만의 향과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사람들이 시인이 아닐까?

이번에 읽게 된 <시인의 사물들>은 나의 그런 생각을 더욱 굳건하게 해주기도 했다. 52인의 시인들의 마음속에 있는 사물들, 그 사물에 담겨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세상이 얼마나 다채로운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주었다. 매일매일 한 구절씩 읽을 수 있게 만들어진 명언집에 오늘은 프리드리히 니체의 글이 있었다. “허물을 벗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 관점을 바꾸지 못하는 마음도 마찬가지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내 관점을 다양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편인데, <시인의 사물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눈을 빌려주었다.

어린 시절 한글을 빠르게 깨우쳐서 길에서 간판을 잘 읽어서 칭찬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서는 외국어 공부에 열중하면서 간판을 보면 그때 배우는 외국어로 말을 바꾸고, 밑에 있는 전화번호도 외국어를 입에 붙이는 용도로 읽어보곤 했었다. 그렇게 늘 기능적으로만 간판을 바라보기만 했는데, 시인 유병록의 글을 읽으며 간판이 갖고 있는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되었다. 요즘은 프랜차이즈 매장이 많아져서 그런 다채로움이 줄어들었지만, 꽤 독특한 간판들이 눈에 들어오곤 한다.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간판을 바라보던 유병록은 주인이 얼마나 어렵게 저 이름일 지었을지? 어떤 주인일지 상상해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문득 나는 간판마저도 내 중심으로 바라보고 이용하기만 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나도 간판과의 즐거운 놀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전자메일로 대체되어버린 편지, 냉장고에서 소멸을 유예중인 음식들, 소식이 전해져 오는 공간에 주목한 서양과 새롭다는 시간적 개념에 주목한 동양의 차이가 느껴지는 NEWS와 신문, 낯선 타인을 알고 싶은 너로 만들어주는 가로등까지…. 52명의 시인들이 52가지의 사물에 담아낸 섬세한 이야기들은 나의 마음의 눈까지 세밀하게 다듬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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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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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라는 세월을 통째로 잃어버린 여자 앨리스. 어느날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세아이의 엄마이고 남편과는 이혼소송중이고 친구같았던 언니와는 서먹한 사이고 시아버지와 친엄마는 결혼을 했다. 거기다 통통을 살짝 넘어서는 체격에 먹는걸 사랑하고 사람들 앞에서 나서는 것을 싫어하던 자신은 잘 가꾼 몸매에 모든 일정을 목록화해야 하고, 사람들을 이끄는 열성엄마가 되어 있고, 심지어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교장과 연애를 하고 있다니. 만약 내가 그 상황이라면 정말 미치고 팔짝 뛰고 싶어질 것 같다. 도대체 10년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길래 산소보다 더 소중하다고 말하던 남편은 자신의 목소리만 들어도 질색을 할까?

보통 드라마나 영화에서 기억상실증을 소재로 많이 다루긴 한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의 심리를 잘 파헤친 적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10년이라는 시간을 잃어버린 앨리스는 10년 후의 앨리스를 앨리스라고 표현하며 자신의 생각과는 너무나 다르게 변해버린 앨리스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도 하지만 분통을 터트릴 때가 더 많았던 거 같다. 뭐랄까? 나는 늘 과거의 나에게 화를 내곤 했다.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왜 시간을 그렇게 의미 없이 낭비했을까? 그런 의문들 때문이었는데, 미래의 나를 만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10년 전의 나의 계획대로 지금이 흘러가지 않았으니, 10년 후도 마찬가지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살짝 생긴다.

임신 중에 태명을 건포도라고 하며 애지중지했던 앨리스이지만, 그 아이를 보고 낯설게 느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심지어 임신 중이었던 것을 기억하던 아이에게도 그런 감정이 드니 다른 두 아이에게는 더하지 않았을까? 그래도 엄마라는 자리에 서서 몸에 습관처럼 남아있는 행동을 이어가며 멀어진 남편과의 사이를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앨리스. 그러다 문득 모든 기억이 다시 돌아오게 되고, 그녀는 자신이 왜 남편과 이혼을 하길 원했는지 알게 된다. 10년 후의 앨리스를 조금은 3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던 그녀가 모든 기억을 되찾게 되었을 때, 과연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까? 생각보다 그 후의 이야기 분량이 작기는 했지만, 뭐랄까? 마무리가 참 마음에 들었다. 소설을 많이 읽은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속도감 있는 전개와 몰입이 잘되는 이야기는 언제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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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15주년 축하해용.. 제가 알라딘과 맺은 인연을 뷴석해준걸 보며 뿌듯하기도 하고 저 자신을 더 잘 이해할수 있더군요. 앞으로도 그렇게 고객의 마음을 먼저 이해해주는 알라딘이 되어주길 바래요..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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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피트니스 - 일주일에 두 번, 살찌지 않는 몸을 만든다
박현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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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늘 예쁜 건 한때라면서 맑은 피부, 바른 자세, 윤기 있는 머리결 같은 것들을 강조하셨다. 그때는 바른 자세로 앉으라고 늘 잔소리를 들어서 짜증도 많이 부리곤 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 어느 날 발레리나였던 분과 만나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엄마가 발레를 배우라고 했을 때 그렇게 질색을 했나 하는 후회를 살짝 되었다. 늘씬한 몸매에 곧은 자세 그리고 여성스러운 몸놀림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엄마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나 보다. 부러운 마음에 발레를 배워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너무 늦었다는 생각을 하며 지워버렸는데, <발레 피트니스>를 만나 발레동작을 중심으로 한 운동을 열심히 따라해보았다. 손목이 안 좋은 상황이라, 바운동 같은 것은 빼먹을 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책으로 부족한 것은 첨부되어 있는 QR코드를 따라가 동영상 수업을 통해 보충하기도 했다.

물론 며칠은 몸이 뻐근하기도 했다. 평소 운동을 게을리 한 편은 아닌데도 그런걸 보면, 발레가 섬세한 움직임을 기본으로 하여 평소에 잘 쓰지 않는 근육을 늘려주는 운동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몸을 조각한다라는 표현을 참 좋아한다. 축복받은 몸매를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그런 사람 중에 하나는 아니라서, 오로지 내 노력으로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발레는 몸을 날씬하고 길게 만들어가는데 최적화되어 있는 운동이라 더욱 재미있었다. 호흡법도 인상적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퀘어박스를 유지하는 것이 다른 운동을 할 때도 큰 도움이 되었다. 런닝머신이나 천국의 계단이라고 불리는 스텝퍼를 하다 보면 어느새 힘이 들어서 자세가 엉망이 되곤 한다. 거의 4족보행이라도 할 수 있을법한 자세랄까? 그런데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않은 채 운동을 계속하면 도리어 몸매가 망가질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은 운동을 할 때도 항상 스퀘어박스를 머리에 넣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무조건 긴 시간을 운동하는 것보다 바른 자세로 운동하는 것이 더욱 운동효과가 좋다는 느낌을 받는다.  

3단계로 이루어지는 발레 피트니스뿐 아니라 스트레칭을 중심으로 날씬해지는 하루 10분 운동법부위별로 관리하는 운동법이 있어서 필요한 운동을 골라 할 수도 있어서 좋다. 거기다 손목통증 때문에 늘 고민하는 나에게 딱 맞는 스트레치방법이 나와있어서 요즘 꾸준히 하고 있는데, 확실히 손목을 사용하는데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내가 가장 잘 애용하고 있는 것은 바로 침대에서 하는 스트레칭이다. 수면시간이 짧든 길든 상관없이 잘 잤다를 외치며 스트레칭을 시작하는 것도 정말 좋은데, 그렇게 외치고 나면 잠자리가 뒤숭숭했던 것도 금새 잊어버리고 밤새 굳은 몸을 풀어주는 동작을 하면서 온몸이 시원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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