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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피트니스 - 일주일에 두 번, 살찌지 않는 몸을 만든다
박현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6월
평점 :
엄마는 늘 예쁜 건 한때라면서 맑은 피부, 바른 자세, 윤기 있는 머리결 같은 것들을 강조하셨다. 그때는 바른 자세로 앉으라고
늘 잔소리를 들어서 짜증도 많이 부리곤 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 어느 날 발레리나였던 분과 만나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엄마가
발레를 배우라고 했을 때 그렇게 질색을 했나 하는 후회를 살짝 되었다. 늘씬한 몸매에 곧은 자세 그리고
여성스러운 몸놀림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엄마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나 보다. 부러운 마음에 발레를 배워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너무 늦었다는 생각을 하며 지워버렸는데, <발레 피트니스>를 만나 발레동작을 중심으로 한 운동을
열심히 따라해보았다. 손목이 안 좋은 상황이라, 바운동 같은
것은 빼먹을 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책으로 부족한 것은 첨부되어 있는 QR코드를 따라가 동영상 수업을 통해 보충하기도 했다.
물론 며칠은 몸이 뻐근하기도 했다. 평소 운동을 게을리 한 편은 아닌데도
그런걸 보면, 발레가 섬세한 움직임을 기본으로 하여 평소에 잘 쓰지 않는 근육을 늘려주는 운동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몸을 조각한다’라는 표현을 참 좋아한다. 축복받은 몸매를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그런 사람 중에 하나는 아니라서, 오로지 내 노력으로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발레는 몸을 날씬하고 길게 만들어가는데 최적화되어 있는 운동이라 더욱 재미있었다. 호흡법도 인상적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퀘어박스를 유지하는 것이
다른 운동을 할 때도 큰 도움이 되었다. 런닝머신이나 천국의 계단이라고 불리는 스텝퍼를 하다 보면 어느새
힘이 들어서 자세가 엉망이 되곤 한다. 거의 4족보행이라도
할 수 있을법한 자세랄까? 그런데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않은 채 운동을 계속하면 도리어 몸매가 망가질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은 운동을 할 때도 항상 ‘스퀘어박스’를 머리에 넣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무조건 긴
시간을 운동하는 것보다 바른 자세로 운동하는 것이 더욱 운동효과가 좋다는 느낌을 받는다.
3단계로 이루어지는 발레 피트니스뿐 아니라 스트레칭을 중심으로 ‘날씬해지는 하루 10분 운동법’과
‘부위별로 관리하는 운동법’이 있어서 필요한 운동을 골라
할 수도 있어서 좋다. 거기다 손목통증 때문에 늘 고민하는 나에게 딱 맞는 스트레치방법이 나와있어서
요즘 꾸준히 하고 있는데, 확실히 손목을 사용하는데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내가 가장 잘 애용하고 있는 것은 바로 침대에서 하는 스트레칭이다. 수면시간이
짧든 길든 상관없이 “잘 잤다”를 외치며 스트레칭을 시작하는
것도 정말 좋은데, 그렇게 외치고 나면 잠자리가 뒤숭숭했던 것도 금새 잊어버리고 밤새 굳은 몸을 풀어주는
동작을 하면서 온몸이 시원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