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성공을 만든 작은 행동의 힘
존 크럼볼츠 & 라이언 바비노 지음, 이현정 옮김 / 프롬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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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간 수백만 명의 인생을 바꾼 스탠포드 대학교 인생성장 프로젝트 <천 개의 성공을 만든 작은 행동의 힘> 책을 읽다 보면 엘렌코트의 초보자들을 위한 조언이라는 글을 만날 수 있는데 완벽주의자가 되려 하지 말고 경험주의자가 되라라는 말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작은 행동의 힘을 잘 보여준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의 혁신의 힘은 실패에서 온다고 한다. 이처럼 내 삶에 혁신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실패가 필요하다. 사실 나부터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라는 단어를 두려워한다. 두 발로 걷기 위해 수백 번을 넘어져야 했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실패를 두려워했다면 우린 아직도 제대로 걷지조차 못했을 것이다. 무엇인가를 하려고 한다면, 작은 것일지라도 그냥 행동으로 옮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결연한 결심? 비장한 각오? 철저한 계획? 이런 것들은 도리어 우리 삶의 버킷리스트를 한 줄 더 늘리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기 쉽다. 그저 삶의 변화를 이끌 작은 행동을 시작하라는 것이 이 책이 전해주는 메시지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내가 제일 먼저 말 그대로 작은 행동으로 옮긴 것은 바로 즐거움을 지도화하는 일이다. 매일 머무는 장소를 정리하고 그 곳의 즐거움의 정도를 체크해보는 것이다. 만약 집에만 있는 생활패턴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집을 세분화해서 각각의 장소에서 느끼는 기쁨의 정도를 수치화하면 된다. 그리고 내가 즐거움을 느끼는 장소에 더 많이 시간을 보내는 것인데, 생각보다 이게 효과가 좋았다. 보통은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의식을 갖고 있지만 나를 그렇게 이끌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에서 시간을 늘리다 보면 어느새 기분이 좋아진다. 다음단계는 바로 즐거움의 장소를 지도에 추가하는 것이다. 예로 들어지는 것은 거창한 곳이 아니다. 주변의 박물관이라던지 야간강좌를 제공하는 주민센터 같은 곳들인데, 나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장소들을 지도에 추가하면서 점점 자신의 지도를 확장해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삶을 변화로 이끌 작은 행동이 무엇인지 감조차 안 온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사실 내가 그랬다. 하지만 이렇게 지도를 만들다 보니 그런 행동이 무엇인지 눈에 보였고, 나를 둘러싼 공동체가 넓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더라도 행동을 먼저 하면, 그 길이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 놀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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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 - 류시화의 하이쿠 읽기
류시화 지음 / 연금술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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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의 하이쿠 읽기 <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를 읽다 보니 문득 처음 하이쿠를 들었을 때의 기억이 난다. 이 책에서도 두 번째로 소개되는 하이쿠이기도 한데, 바로 하이쿠의 성자라고 하는 바쇼의 오래된 연못 개구리 뛰어드는 물소리이다. 뭔가 더 있겠지.. 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게 하는 시였다. 그리고 이게 끝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솔직히 말해서.. ’장난하나라는 생각을 언뜻 했었다. 아무래도 나는 일본인이 아니다 보니 그들만의 독특한 계절감각이라던지 감상 같은 것들이 다를 수 밖에 없어서였으리라.. 하지만 길거리에서 죽을 작정을 하고 유람을 했다던 바쇼답게 일본여행을 할때면 그의 흔적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하이쿠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그 풍경 속에 직접 서보니 나름 그 멋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 후로 교토를 찾았을 때 바쇼를 기리기 위한 바쇼암을 찾은 적이 있었는데, 소박하면서도 쓸쓸한 그 곳에 가서야 비로서 오래된 연못 개구리 뛰어드는 물소리라는 하이쿠를 내 식대로 맛볼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인 하이쿠는 17자로 된 정형시이다. 5/7/5/7/7 31자로 이루어진 와카에서 뒤에 7/7이 빠지면서 하이쿠가 되었는데, 한참 하이쿠 동호회에서 활동을 할때는 농담식으로 사무라이들이 전쟁하느라 바쁘니까 뒤를 잘라서 읊었다 라며 함께 웃곤 했었다. 그때 나도 몇 수의 하이쿠를 지어 본적도 있다. 한참 타와라 마치의 <샐러드 기념일>이라는 독특하면서도 친근하고 또 한편으로는 자유로운 형식의 하이쿠를 즐겨 읽었을 때라, 그런 방식을 많이 따랐었는데, 그때는 어느 날 저녁 밤에 까먹은 귤에 대해서도 써볼 정도로 좀 재미있어 했었다. 그냥 그때 느끼는 순간의 감상을 말로 툭 던지는 기분이랄까? 물론 막상 그래놓곤 수없이 되써봐야 하지만 말이다. 류시화님이 직접 설명해주는 하이쿠들을 읽다보니 소조의 씨앗을 손에 쥐면 생명이 북적거린다라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제일 아끼고 여러 번 고쳐 썼던 하이쿠도 이런 느낌을 전해 주려고 노력했던 것이라 괜히 소조의 작품들이 더욱 맘에 와 닿고 그랬다.

그 외에도 너무나 좋은 하이쿠들이 많았다. 소세키의 다음 생에는 제비꽃처럼 작게 태어나기를이라는 글을 읽으니 얼마 전 읽은 그의 <마음>이라는 소설이 떠오르기도 했다. 일본 하면 떠오르는 벚꽃의 이미지를 가장 잘 드러내는 것으로 느껴지는 소마루의 올려다보면 내려다보는 것보다 벚꽃다워라라는 하이쿠는 다음 봄에 일본에 가면 입가에 계속 맴돌고 같다는 즐거운 예감이 든다. 재주 많은 동생이 세상을 떠났을 때, 교라이가 쓴 손바닥에서 슬프게도 불 꺼진 반딧불이여라는 하이쿠는 종조사까지도 그의 안타까움을 한숨처럼 담아낸 듯 했다. 그냥 하이쿠를 읽었을 때보다 이렇게 배경이라던지 감각들을 설명해주는 글과 함께하니 그 매력이 더 짙어지는 기분이 든다. 뭐처럼 하이쿠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 있어서 즐거웠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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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 정호승의 새벽편지
정호승 지음, 박항률 그림 / 해냄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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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키가 90미터 이상이고 지름이 10미터에 달하는데 뿌리는 2,3미터 정도만 뻗는 레드 우드 삼나무가 있다고 한다. 이 나무들은 깊게 뿌리를 뻗지 못해도 옆으로 25미터 이상 뻗을 수 있어 한 뿌리에 여러 그루의 나무가 자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렇게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나무들처럼 사람들도 그러하지 않은가? 가끔은 노래가사처럼 세상 끝에 홀로 버려졌다고 좌절한적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나에게 손을 뻗어주고 보듬어 준 것도 결국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프랑스 작가 로맹 롤랑 "이 세상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행복이 있다면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하는 것뿐"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또한, 성철스님과의 일화도 기억에 남는다. 필름이 아깝지 않냐며 왜 이리 사진을 많이 찍느냐 묻던 성철스님은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많이 찍어야 한다는 말에 “그래, 그러면 천 번을 찍어라”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나는 타고난 작은 재주에 정말 많이 의지하는 편이다. 그래서 주위에서 볼 때 쉽게 원하는 것을 얻는다고 말하기도 하고, 때로는 뭘 해도 정말 성의 없이 한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예전에는 내가 갖고 있는 버릇을 모른 채 왜 나한테 그런 말을 하는지 서운해하기도 했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자신이 갖고 있는 단점들을 인정하기 시작해서인지, 성철스님의 말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가만히 내 삶을 돌아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단 한번이라도 천 번이라도 해보겠다는 의지로 무엇인가를 해 본적이 있던가?

정호승의 새벽편지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를 읽다가 문득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참 간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문장 하나하나를 소리 내서 읽으며 내 온몸에 담아보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지만, 그림이 참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언제던가..? 서클렌즈로 자신의 눈동자를 덮은 점원과 이야기를 하면서 마치 죽은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거 같아서 뒷골이 오싹했었다. 아마 그 무렵에서 본 어떤 영화에서 눈동자가 검은 색으로 뒤덮이는 효과로 영혼이 빠져나간 사람을 표현하는 걸 봤었던 거 같기도 하다. 어쨌든 그래서 책 속에 담겨 있는 그림 속의 여자들의 눈이 솔직히 무서웠고 그 느낌이 계속 그림 속의 모든 것들에 이어졌다. 그러다 저자인 정호승이 책에 수록된 그림을 그린 박항률의 그림을 사랑하는 까닭를 직접 설명해주는 글을 읽게 되었다. 그 글을 읽고 보니 계속 거슬리던 눈매는 어쩔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림의 분위기가 조금은 다르게 느껴졌다. 아마 그 글이 없었다면 나는 내가 갖고 있는 경험에 갇혀 박항률의 그림이 갖고 있는 매력을 전혀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이처럼 자신이 만들어낸 틀 안에 갇혀 있는 나를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 바로 책이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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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제너레이션 - 스마트 세대와 창조 지능
하워드 가드너 & 케이티 데이비스 지음, 이수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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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것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주위에 물어보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다 상대에게서 구글링을 해보라는 답이 돌아오던 때도 있었고 컴퓨터가 켜지는 그 짧은 시간도 지루하게 느끼기도 했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과정도 생략되는 경우가 더 많다. 뭔가 궁금하면 그저 손안에 있는 스마트폰을 열어 검색앱을 실행하면 그만인 것이다. 심지어 길을 찾거나, 친구들과의 대화나 모임,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학술적인 자료검색을 하고 공부를 하는 것까지도 앱하나로 해결되는 시대이다. 심지어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최고의 멘토로 자리잡은 김난도 교수는 삶을 사용자가 어떤 앱을 깔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스마트폰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런 시대에 하워드 가드너는 우리가 쉽게 접하고 있는 앱 즉 어플리케이션이나 다양한 SNS에 익숙한 요즘 세대를 앱 제너레이션으로 규정한다. 그리고 저서 <앱 제너레이션>을 통해 당신은 과연 앱 주도형인간인.. 아니면 앱 의존형인간인지.. 생각해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인간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풍요롭게 바꾼 디지털 기술이 이제는 디지털 기술이 도리어 인간의 정체성과 인간관계 상상력을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도구로서 활용되어야 하는 앱이 도리어 자신의 삶의 모든 것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앱들의 집합체이거나 하나의 거대한 슈퍼앱이 우리의 삶이 될 수 있을까? 나 역시 스마트 기기나 SNS에 많이 의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내 삶이 그렇게 되길 바라지는 않는다. 그리고 내가 앱 의존형인간이고 싶지도 않다.

심지어 요즘의 청소년뿐 아니라 SNS를 활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삶을 보여주기 위해 열중하기도 한다. 서로가 포장된 모습으로 SNS라는 공간에서 울고 웃는 피상적인 관계가 과연 어떠한 의미를 갖을지에 대한 의문도 생겨났다. 그리고 그런 모습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면서 사람들이 도리어 고립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SNS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그것이 18세기 프랑스에 등장했던 살롱과 비슷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여러 분야를 아우르며 이루어지는 토론의 장이 되어줄 거라고 생각했던 공간이 도리어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만 어울리고 교류하는 공간이 된 것이다.

우리는 첨단기술에 열광하고 그것이 만들어낸 변화에 따라가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나라는 사람은 더더욱 그런 면에 약하다. 그래서 새로운 시대에 빠르게 편승하기 위해 한 방향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서두를 때, 이렇게 한번 더 생각해보자며 잡아끌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조금은 다행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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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주고 슈퍼팬에게 팔아라 - 열성팬을 만드는 프리 마케팅 전략
니콜라스 로벨 지음, 권오열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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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사회가 열리면서 사람들의 소비생활의 패턴이 변하고 있다.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해지고 세분화된 고도소비사회에서는 소비는 필요충족의 차원을 넘어서 자신의 능력과 신분 혹은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개인의 사회적, 문화적 욕망과 결부되어 상징적인 의미를 갖기도 한다. 변화하고 있는 21세기의 소비자들이 어디서 무엇을 왜 가치 있게 여기는지를 분석한 <모두에게 주고 슈퍼팬에게 팔아라>는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사실 이 책의 원제는 ‘curve’이다. 고객을 찾고, 고객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고객들이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 돈을 쓰게 하는 것이 ‘curve’의 중요한 개념이다. 하지만 한국 제목인 <모두에게 주고 슈퍼팬에게 팔아라>가 좀 더 책 내용을 잘 드러내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품질의 유용한 정보를 공짜로 제공한다던지, 디지털 음반을 공짜로 푼다던지, 다운로드 수만을 계산하는 앱스토어에 인기차트에서 상위를 차지하기 위해 바닥을 향한 가격경쟁을 하는 현 상황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은 슈퍼팬에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에서는 그 주체를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인간으로 한정한다. 하지만 인간의 선택은 절대 그러하지 않다. 책에서도 소개된 캘리포니아의 고급식당을 빌려 행해진 실험에서도 이런 면이 잘 드러난다. 프랑스어를 아는 사람이라면 수돗물이라는 뜻을 가진 상표임을 알 수 있는 로비네 수같이 다양한 브랜드를 가진 생수를 권유하고 사람들은 그 맛을 평가하며 즐거워한다. 하지만 이 물들은 모두 식당 뒤쪽의 안마당에 있는 정원호스에서 나온 것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고전 음악가 조슈아 벨의 길거리 연주도 비슷한 사례 중에 하나였다. 이처럼 사람들의 소비는 개인의 기대와 마케팅 그리고 그것을 소비하는 환경에 의해 좌우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슈퍼팬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키워드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 니콜라스 로벨은 슈퍼팬에 집중하여 수익을 내고 있는 다양한 산업을 소개한다. 사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인터넷 유통망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이 주를 이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이런 마케팅 방식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었다. 그리고 슈퍼팬의 지갑을 여는 방법 역시 정말 다양했다. 덕분에 이런 방식을 내가 활동하는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가늠해보고 전략을 짜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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