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 경제 - 부의 분배 메커니즘을 해부하다 화폐전쟁 5
쑹훙빙 지음, 홍순도 옮김, 박한진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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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모든 활동은 부의 창조와 부의 분배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의 창조는 경제로 부의 분배는 정치로 이야기할 수 있는데, 이를 동시에 연구한 정치경제학의 시각으로 슈퍼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하고 있는 <탐욕경제> 이 책의 저자 쑹훙빙은 <화폐전쟁>으로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인물로 유명하다. 탐욕경제를 잘 설명할 수 있는 말은 산에 비가 오려 하니 바람이 누각에 가득하다 (山雨欲來風滿樓)’이다. 우리말로는 폭풍전야로 이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상당부분이 바로 누각에 바람이 가득 차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좀더 쉽게 이해를 하려면 바람대신 거품이라는 말을 사용하면 좋을 듯 하다.

미국의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과연 미국의 경기회복의 증거가 될 것인가? 쑹훙빙은이 질문에 대해 미국의 경제의 건강상태를 직접 분석함으로써 절대 아니라는 답을 도출해낸다. 경제기초의 여건 개선이나 마켓메이커의 경기부양 같은 실물경제의 회복이 아닌 대대적인 자본 투입으로 만들어내는 허상에 가까운 모습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양적완화정책을 통해 신기루에 가까운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만약 중앙은행이 무너지지 않은 채로 조폐기만 계속 돌릴 수 있다면 자산가격을 무한대로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류는 영구적인 경제기관을 찾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양적완화는 필연적으로 달러화의 가치를 떨어트리게 되고, 자국의 화폐 신용도를 지켜내지 못하는 국가에게 국민이 신뢰를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은행조차 재산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다면 주권시장, 채권시장, 외환시장의 안정성은 사상누각의 형상이 될 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달러화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금과 은 가격의 하락을 조작하면서 1013 4월 금 가격 폭락을 만들어냈다. 1971년 금태환 정지 선언 이후 달러화와 금의 연결고리 끊어지면서, 인간의 탐욕이 제어장치를 잃게 된 것과 마찬가지의 형태가 되었다. 그런데 아무리 그런 정책으로 달러화의 가치를 지키려고 해도, 사람들에게 금은 화폐로 인식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금 가격 폭락을 이끌어냈지만, 도리어 투기꾼이나 부자들의 축재의 수단으로 사용하면서 사람들은 실제로 유통되고 있는 금의 양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었다. 이에 독일이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맡겨둔 금을 회수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문제점이 커지기 시작한다. 결국 독일중앙은행과 뉴욕연방준비은행이 협상을 통해 7년에 걸쳐 300톤의 금을 돌려주기로 하면서 사건은 수습되는 듯 했지만, 이는 미국이 갖고 있는 유동성의 위기를 제대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실물경제가 뒷받침 되지 않은 경제부흥은 국가가 국민이 아닌 자본을 위해 움직이는 결과를 만들어내게 된다. 개인의 탐욕이 아닌 이익집단의 탐욕 그것도 제도적으로 보장되고 법의 보호를 받는 탐욕을 통해 정부가 수행해야 할 부의 분배는 사라지게 된다. 그 결과 미국은 1927년 이후 처음을 절정에 달한 부의 양극화가 이루어졌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히 미국이라는 하나의 국가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금융글로벌 시대에서 세계 각국은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고, 미국의 현재를 제대로 진단함으로써, 세계 경제가 회복 중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에 물음표를 찍을 수 밖에 없게 한다. 정말 말 그대로 폭풍전야일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갖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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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예수 붓다 - 그들은 어떻게 살아왔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장석훈 옮김 / 판미동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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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여름휴가기간 동안 도심의 서점이 아닌 바닷가 소매점에서 많이 팔린 책으로 알려진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 나도 여행 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과연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름휴가라고 하면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에서의 잠깐의 쉼표를 찍는 시간이기도 하다. 일상 속의 여유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내고 평소와 다른 시각으로 자신의 삶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내가 이 책을 한참 읽을 때 눈앞에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는 광활한 자연 앞에서 마치 내가 주인공인 것처럼 생각하며 풍경에 감탄하고 즐기고 있지만, 입장을 바꾸어놓고 생각하면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작고 미약한지 느낄 수 있기도 하다. 문명의 혜택으로 저 곳을 쉽게 올라가서 나름 인증샷까지 찍고 좋아했지만, 막상 자연의 눈으로 보자면 나는 가볍게 스쳐가는 산들바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이 책이 흔들리는 나를 잡아주는 거 같고,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주기도 했다.

그들은 어떻게 살아왔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 1부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2부 그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말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매우 신선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이런 위대한 성인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그 결과에 특히 그들이 남긴 가르침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들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었다. 때론 그냥 보통의 사람들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치열했던 그들의 삶 속에서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바라볼 수 있었다.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을 때 그런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명작을 남긴 작가들의 사진이 늘 노년의 것으로 수록되어 있어서 사람들의 그들의 젊었을 때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마치 그들이 처음부터 그런 모습이었던 것처럼 받아들이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인 거 같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와 닿은 내용은 어떻게 보면 내가 얼마나 속물적인 사람인가에 대한 깨달음이기도 했다. 자유로움에 대한 것이었는데, 나는 내 육체의 욕망에 사로잡혀서.. 아니 어쩌면 나의 허영심을 내려놓지 못해서라는 말이 더 잘 맞을지도 모른다. 고도의 물질문명에 사로잡혀서 내가 진정으로 바라보고 추구해야 할 것들을 잊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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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집 이야기 땅콩집 이야기
강성률 지음 / 작가와비평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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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베이비부머시대에 태어난 태민이의 성장기이자 작가이자 대학교수인 강성률의 자서전적 성장소설인 <땅콩집 이야기> 땅콩집하면 요즘 유행하는 건축형태를 떠올리기 쉬운데, 책을 읽고나면 이해를 할 수 있다. 시대적 배경을 따져보면 딱 나의 부모님 세대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과거의 이야기이건만, 정말 옛날옛적에~’ 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낯설었다. 그만큼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너무나 빠르게 사라져가는 과거의 기억들이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질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치 부모님의 이야기를 읽는 듯한 느낌도 들어서일까? 책을 읽으면서도 우리 부모님도 중학교 입시시험을 봤나? 잘 봤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엄마는 아빠가 첫사랑이라고 했었는데 그렇다면 아빠의 첫사랑은 학창시절이었을까? 그런 궁금증도 들었다. 책을 다 읽고나니 괜히 부모님의 어린시절이 어땠나 궁금해진다. 대학교시절때부터의 이야기는 몇번 들은적이 있는데, 그보다 어렸을때의 이야기는 생각해보면 정말 단편적인 이야기밖에는 들어본적이 없다. 아빠는 서울토박이시라.. 전라남도 영광 백수 서해안에서 태어나 성장한 태민의 이야기와는 꽤 다른 모습이겠지만 그래도 궁금하다. 부모님의 교육열에 힘입어 공부로 두각을 나타내던 태민이 중학교 입학시험과 고교입시에서 낙방하면서 좌절하고 방황하고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그랬던 것만큼 아빠도 나름 파란만장한 삶을 살지 않으셨을까?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 한편의 대하 드라마 같다고 여긴다고 하지 않는가?  

나 역시 서울 토박이라 사투리에 약하기 때문인데, 책을 읽는데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리기도 했다.그래도 나름 그렇게 지역적인 특색을 잘 드러내는 소설을 읽을 때 배운 노하우가 하나 있는데, 바로 소리내서 읽는 것이다. 나만 그런지 몰라도 사투리는 읽는 것보다 듣는 것이 좀 더 이해가 빨라진다. 책을 읽다보면 그 시대를 한폭의 그림처럼 그려놓은 듯한 묘사와 마을의 어르신들이 전해주는 옛날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런 것들도 소리내서 읽다보니 정말 나도 태민이의 친구가 되어 옆에서 같이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해리포터를 보면 그런 장면이 있지 않은가? 자신의 기억을 은실처럼 생긴 것으로 꺼내서 병이나 대야에 넣어놨다가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보는 그런 이야기처럼 과거로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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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도쿄
김민정 글.사진 / 효형출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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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태도로 살아. 자유롭게 선택하고 마음껏 즐겨. 그렇지만 삶의 모든 책임은 네게 있다는 걸 잊지 마."

 

요즘 말로 쿨하다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듯 한 말이다. 이런 말을 해주고 공부하라는 말 대신 돈가스(일본어에서는 수험생을 위한 음식으로 알려짐)를 사주며 힘을 주던 엄마에 대한 추억이 어린 도쿄의 이런저런 얼굴을 담아낸 책 <엄마의 도쿄> 나에게 도쿄는 할아버지와의 시간들이 여기저기 스며들어 있는 그런 곳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할아버지가 많이 생각날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의 얼굴과 추억들이 하나하나 떠올랐다. 이 책의 작가인 김민정님의 글은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힘이 있는 거 같다.

엄마가 즐겨 쓰던 헤치마 코롱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다. 책에도 나온 대로 이 코롱은 일본의 화가이자 시인인 다케히사 유메지의 그림을 광고로 사용했었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길을 가다 그 그림을 보고 할아버지는 그의 시 달맞이 꽃을 읊어주셨다. 꽤 짧은 시였는데, 일본어로 그리고 어린 손녀를 위해 한국어로 다시 한번. 사랑하는 님을 마냥 기다리기만 해야 했던 달맞이 꽃의 심정을 이해하기엔 그때는 너무 어렸는지 모른다. 하지만 안타까워라라는 애수 어린 목소리가 기억에 오래오래 남은걸 보면, 사람들이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니 이 책도 그런 느낌을 준다. 읽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추억여행에 흠뻑 빠지게 된다.

눈이 소복이 쌓인 들판에서 아빠가 밟았던 발자국을 엄마가 밟고 그렇게 단단해진 발자국을 자신이 밟게 하던 이야기는 참 따듯했다. 하루하루 나이를 먹어 성인이 되어버리지만, 그런 기억들은 일종의 보호막같이 평생을 마음에 품고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제던가? 아빠와 엄마와 함께 여행을 갔다가 기차에서 내리다 아빠의 손을 놓치고 발을 헛딛어 넘어졌던 기억이 난다. 다들 그 관광지로 오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우르르 사람이 내려서 사람들에게 밟힐 뻔 했다고 엄마가 나중에 전후 상황을 이야기 해줬었다. 하지만 내 기억에 남는 것은 지금까지도 그렇게 화난 것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분노한 얼굴로 가방을 휘두르던 아빠와 얼른 나를 품에 안아주던 엄마뿐이다. 그렇게 위험한 상황이었는지도 잘 기억이 안 나고 그저 그 기억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리고 나에게는 그 기억이 단단해진 발자국이 되어주는 거 같다.

다리모델을 꿈꿀 정도로 멋쟁이에서 시골 부잣집으로 시집을 왔다 남편을 여의고 두 아이와 함께 일본으로 와야 했던 책 속의 엄마의 이야기는 엄마와 나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특히 엄마의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그러했다. 사실 나도 그랬던 거 같다. 엄마에게 엄마의 삶이 있고 그 삶 속에서 엄마가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참 못 받아들였다. 엄마의 선택을 늘 서운해했고, 반항의 표시로 잠적이나 독립이라는 극악의 수를 사용해 엄마를 힘들게 하기도 했다. 심지어 자기 성질을 못 이기고 담이 와서 쩔쩔매기도 했었다. 그때마다 엄마가 먼저 미안하다고 많이 이야기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왜 그때는 그렇게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는지 어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스물하고 두 살이 된 그제야 나는 엄마의 손을 놓아줄 수 있었다. 엄마의 손을 놓고 걸어갈 수 있었다나는 끝까지 엄마의 손을 놓지 못했던 거 같아 문득 엄마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난 참 어리기만 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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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Your BooK 네이티브는 왜? 영어동사구를 사용해서 말하는 걸까? I'm Your BooK 시리즈
The calling 지음 / 삼영서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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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참여했던 세계 잼버리에서의 일이다. 옆 영지에 있던 영국 보이스카웃과 이야기를 하면서 어려운 표현을 알고 있다며 신기하다라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후에 반년정도 미국에서 지내면서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정말 잘 이해하게 되었다. 우리때는 단어장을 만들어서 영어단어를 외우는게 일이었는데, 실생활에 사용되는 어휘보다는 좀더 아카데믹한 단어들을 많이 암기했었다. 물론 그 많은 단어들을 다 그대로 기억하고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막상 실생활에 부딪쳐보면 정말 쉽게 표현을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때로는 마치 그 상황을 그림처럼 표현해내는 느낌이랄까? 예를 들면 대접하다 혹은 한턱내다를 의미하는 ‘treat to’와 내가 낼게라는 뜻의 ‘my treat’이라는 관용적인 표현이 있다. 이 정도는 대충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극진히 환대하다라고 표현해보라면 갸우뚱하게 될 것이다. 그에 적절한 표현은 바로 ‘roll out the red carpet’이다. 표현을 듣고 나면 아하!! 하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이렇게 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과정을 잘 설명해주는 책 <I’m your book : 네이티브는 왜? 영어동사구를 사용해서 말하는 걸까?> 이 책은 기본동사 10개정도에 다양한 전치사를 활용해 영어를 쉽게 표현하는 법을 알려준다. 어려운 단어를 수백개 암기하고 있다고 해도 그것을 실제로 사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아니겠는가? 차라리 쉬운표현들을 입에 붙여서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다. 부록으로 필수 전치사 마스터하기가 있는데, 이것을 먼저 공부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전치사가 갖고 있는 고유의 뜻을 이해하면 영어동사구의 활용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drink up’은 모두 마셔버리다 혹은 쭉 들이키다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이때 팁으로 등장한 표현이 바로 홀짝 마시다 또는 한번 마셔봐의 ‘have[take] a sip’이다. 보통 한번 마셔보라고 말하고 싶을때는 ‘try it’이라고 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좀 더 다양한 표현법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주차하다라는 말은 ‘pull’이라는 동사 하나만 알면 up, in over, into 전치사에 따라 다양한 표현을 구사할 수 있다. 동의하다의 ‘agree’도 전치사에 따라 그 뉘앙스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다. 이럴때는 전치사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으면 좀 더 암기가 쉬어진다. 믿다라는 표현도 ‘believe in’, ‘trust in’, ‘count on’으로 그 강도가 달라지는데, ‘count’의 경우에는 확신이 강조되서 ‘You can count on me’라는 식으로 많이 사용된다. 사실 이런 제목의 노래도 있고 그래서 꽤 좋아하던 표현인데, 예전에 어느 도박영화에서 나를 믿고 베팅을 하라며 이 표현을 사용한 걸 보면서 나름 당황했던 기억도 난다. 

지불하다라는 표현은 ‘pay’를 사용한다. 다만 관용적으로 현금일 경우에는 in을 사용하는데, 이것을 암기하기 위해 “Are you paying (in) cash or by/with credit card"라는 표현을 통째로 머릿속에 넣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막상 사람들이 사용할때는 in 전치사를 생략을 자주 해서 좀 억울하기도 했었다. 이렇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단어들로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동사구를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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