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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조직을 움직이는가 - 당신이 간과하고 있는 명료함의 힘
패트릭 렌치오니 지음, 홍기대.박서영 옮김 / 전략시티 / 2014년 8월
평점 :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을 조직으로 꼽는 <무엇이 조직을 움직이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는 자신의 묘비글이 떠올랐다. 바로
"자신보다 유능한 사람들을 잘 활용한 사람이 여기에 잠들다"라는
글인데, 그 역시 조직의 힘을 제대로 이해했던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으로서는 어떠할지 몰라도 조직이란 협력을 통해 강력한 힘을 창출해낼 수 있기 때문에 조직의 힘이 중요하다. 그런 조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에게도 꽤 익숙한 말인 ‘원팀
One Team 원스피릿 One Spirit’이 그 답이 될 것이다. 즉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고 한마음으로 매진해나갈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것은 똑똑함이 아니라 바로 건강함에서 나온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똑똑한 조직은 많다. 거기다 아직까지도 경영자들은 똑똑한 조직에 집착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훨씬 객관적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분석하기 쉽고 측정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많다는 것은 차별점이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더욱이 요즘처럼 정보가 넘쳐나고 지속교류가 빠르게 이루어지는 시대에서는 똑똑함으로
경쟁우위를 갖기는 어렵다. 그래서 명료함을 기반으로 하는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이 책에서
제안하고 있다.
첫째, 먼저 리더들 간의 화합을 도모해야 한다.
둘째, 리더들이 앞장서서 명료함을 창출해야 한다.
셋째, 창출된 명료함을 반복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넷째, 시스템을 통해 명료함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재미있는 것은 건강한 조직을 만드는 방법의 중심에는 업무가 아닌 사람 그리고 소통이 있다는 것이다. 소수로 구성된 리더십 팀원들은 조직 전체의 목표와 요구를 우선시 하며, 생산적인
충돌을 기피하지 않고 명료하고 구체적인 합의점을 공유한다. 그리고 조직 명료성의 핵심요소들을 간결하게
정리하여 정기적으로 참고하고 검토해야 하며, 이런 요소들을 휘하의 직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상기시켜야 한다. 물론 급여와 보상체계를 조직의 가치와 목표를 기반으로 설계해야 하지만, 그와
마찬가지로 ‘연쇄적 소통방식’을 통한 대화의 중요성 또한
강조하고 있다. 문제는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말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시로 핵심적인 질문을 검토하고 반복적으로 소통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인데, 확실히 똑똑한 조직보다 건강한 조직을 유지하는 일이 좀 더 힘들어 보이긴 한다.
그 중에 내 관심을 끌었던 것은 다름 아닌 ‘일일 점검 회의’이다. 하루에 10분 정도의
시간을 사용하게 설계되어 있는데, 내가 속한 팀 역시 상당히 외근이 잦은 편이라 이 방법이 유효하게
느껴진 것 같다. 중간중간 개별적으로 이메일이나 전화 혹은 우연히 마주쳤을 때의 대화로 해결을 하다
보면 10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하기 쉽고 또 파편적인 업무공유가 되기 때문에 산만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커다란 공간을 활용해서 이런저런 메시지를 남기고 공유하는데, 하루에 1번씩 10분의
시간을 사용한다면 좀 더 체계화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거기다 24시간 내에 동료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확실하게 된다면, 서로의
업무를 방해하면서 연락을 하는 일이 많이 줄거라는 기대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