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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MBA - 비즈니스 성공의 불변법칙, 경영의 멘탈모델을 배운다!
조쉬 카우프만 지음, 이상호.박상진 옮김 / 진성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세상에 널린 게 경영 서적인데, 또
하나 나왔군!”
<퍼스널 MBA>를
집필한 조쉬 카우프만에게 직업을 물어봤던 JFK 국제공항의 세관직원이 한 말이라고 한다. 사실 영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 역시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쏟았던 노력 중에 ‘지난 5년간 수천 권이 넘는 경영서적을
읽었다.’라고 언급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나 역시 필요에
의해 꽤 많은 경제, 경영도서를 챙겨 읽은 편이지만 사실 일의 성과를 내기 위한 경영이 어떤 것인지
막막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책을 읽을 때는 이런 부분이 내가 속한 조직에 필요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적용시켜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은 경우도 많았고, 때로는 내가 예측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도 이 책은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248개의 키워드로
경영의 본질이 무엇인지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경영의 기본적인 개념들을 다시 한번 짚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업, 사람 그리고 시스템이 돌아가는 원리라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찾기 쉽게 되어 있다. 처음에는 관심이 가는 부분들을 찾아 읽어보다가 나중에는 처음부터 정독을
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회사나 조직 그리고 개인을 경영하는데 필요한 멘토링이 잘 되어있다는 인상을
받게 되었다.
인간의 의사결정과 행동에 영향력을 갖는 다섯 가지 핵심 욕구가 있다. 그래서
기업이 창출하고자 하는 가치는 이 욕구와 링크가 많이 되어 있을수록 유리하다. 왜냐하면 인간의 핵심욕구가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이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저자가 고안한 고객이 품질을 평가하는 방정식과도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품질=효과-기대’라는 수식인데, 이것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1세대 아이폰의 대대적인 성공과 2세대 아이폰이 갖게 된 딜레마를
살펴보면 된다. 사람들이 기대하지 못하는 무엇인가를 선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 역시 사람들이 갖고 있는 다섯 가지 핵심 욕구로 접근해보면 어떨까 한다.
다섯 가지 하니까 자신이 목표로 삼는 것의 근본적인 원인을 발견하기 위한 ‘5중의 왜’와 실제로 원하는 것을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5중의
어떻게’도 떠오른다. 이런 접근법도 상당히 유효하게 느껴졌었다.
확실히 책을 읽다 보면, 그 동안 챙겨 읽었던 책들이 떠오르는 부분들이
많았다. 예를 들자면 환경구조를 바꿈으로써 자신의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전략은 캐스 선스타인의 ‘심플러’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또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요약해서 만들어냈다고
하는 황금의 삼관왕 ‘감사, 정중함, 존경’같은 전략들도 있다. 수많은
책들과 자신의 오랜 실무경험을 정제해서 엑기스만 딱 뽑아낸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