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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아 소토마요르 - 오바마의 첫번째 선택, 이민자의 딸에서 대법관까지
안토니아 펠릭스 지음, 안혜원 옮김 / 세리프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2009년 오바마대통령에 의해 미국 역사상 최초의 히스패닉계 연방대법원
대법관으로 지명된 소니아 소토마요르. 그녀는 2013년 12월 31일 새해를 맞이하는 60초
카운트다운을 한 인물로도 유명한데, 가난과 인종적, 성적인
차별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룬 소니아 소토마요르는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적인 인물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원서의 부제는 “THE TRUE AMERICAN DREAM”이다. 그녀는 특정 언론인을 편애할 수 없기에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다.
그래서 이 책을 집필한 안토니아 펠릭스는 그녀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 많은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그녀의 삶을 훌륭하게 재구성해낸다.
"저를 보잘것없는 집안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묘사하는 신문
기사가 많은데 그것은 완전히 호도된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저는 성공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진정으로 훌륭한 여성인 어머니를 본보기이자 길잡이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그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은 바로 그녀의 어머니 셀리나이다. 소니아
소토마요르의 어머니는 자신의 삶을 개선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단호한 태도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그녀가 조무사의 불안정한 처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규간호사가
되고자 결심을 했을때, 그녀가 아이들에게 결심을 전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생을 제공하고자 하면서도, 자신의 삶을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만도 아이들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되어주었다. 소니아
소토마요르는 여덟살 때 제1형 당뇨병을 진단받으면서 소녀 탐정 ‘낸시
드류’를 보며 키워왔던 꿈을 포기하게 된다. 그 후 자신의
병을 스스로 관리하는 부지런한 모습을 보이는데, 그 역시 그녀가 삶을 대하는 자세를 잘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 후, 그녀는 TV를 보며 인생의 진정한 꿈이 되어줄 판사의 모습에 반하게 된다. 법정드라마에서
실제로 법정을 지배하는 판사의 모습에 끌리게 된 것인데, 그 후 프린스턴대학을 거쳐 예일 로스쿨, 그리고 검사와 변호사를 거쳐 연방판사에서 최고법원까지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 하게 된다. 이 역시 그녀의 어머니와 참 닮은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첫 학기에 제대로 글 쓰는 법도 몰랐던 아이, 앨리스처럼 이상한 나라에서 정체성을 찾아 가던 아이가 프린스턴에서 최고의 영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처음 프린스턴 대학에 갔을 때 느꼈던 소외감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른다.
도시에서 성장해서 귀뚜라미 소리나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까지 낯설게 느껴졌을 뿐 아니라, 엘리트교육을
받은 상류층 아이들과의 괴리감도 상당했었다. 소수집단 우대정책의 수혜자이기도 했지만, 공립교육에서 받을 수 있는 한계도 뼈저리게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이지만 학업성적뿐 아니라 리더십과 책임감을
보인 학생에게 주어지는 테일러 파인상을 수상한다. 그녀가 걸어온 삶은 그런 방식이었다. 근면함과 성실함으로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차별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걸아 나가는 모습이 정말이지
감동적이었다. 그런 그녀의 행보는 많은 사람들의 롤모델이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소수민족의 여성들은 그녀가 걸어간 길을 보며 영감을 받고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