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시크릿 가든 - 인생이란 비밀정원에 위대함의 씨앗을 심어라
데니스 웨이틀리 지음, 안계환 옮김 / 클라우드나인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위대함의 씨앗마음에 남는 말이다. 사실 요즘은 위대함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타고나는 재능이나 물려받는 재산이라던 지 아니면 주어진 사회적 지위에서 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 리더십 트레이너, 행동심리학 박사인 데니스 웨이틀리의 영원한 멘토인 할머니는 다르게 이야기를 하신다.

우리가 그냥 스쳐 지나가듯 살고 있는 일상 속에서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배우고자 하는 것에 대한 태도와 마음가짐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우리는 파랑새를 찾아 떠난 아이들과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결국 우리가 원하는 목표로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쳇바퀴 돌듯이 살아가고 있는 이 모든 시간 속에서 영감을 얻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떻게 보면 쉬운일일거 같아 보이지만, 막상 책을 읽으면서는 참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기사 만약 말처럼 되는 거라면, 누구나 다 성공의 길을 걷고 있지 않겠는가?

마음속에 사랑을 키우고 또 그 사랑을 나눠주라던지, 타고난 적성과 재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든지, 목적지를 모른다면 어느길로 가도 상관없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한토막을 통해 이야기랄 한다든지, 어쩌면 이렇게 나열하고 보자면 많은 자기계발서적에서 읽은 것과 크게 다른 내용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게 하라라고 말하는 것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들이 세세하게 나온다. 예를 들자면 목표카드를 만들라고 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이야기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큰 도움이 된 이야기는 바로 공생호르몬과 해독호르몬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나는 예민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편인데, 이 것은 나의 에너지가 쓸데 없는 곳으로 분출되고 있다는 뜻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즉 외부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해독호르몬이 과하고, 외부물질에 맞서 싸우지 않게 하는 평화적인 공생호르몬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에너지도 스트레스를 참아내는 역량도 어느정도 그 용량이 정해져 있는 것인데, 이를 제대로 갈무리하지 못한다면, 괜한 곳에 힘을 다 빼고 막상 내가 해야 할 일앞에서는 무기력해지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내가 시크릿 가든에서 위대함의 씨앗을 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생호르몬이 필요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dvanced Style 어드밴스드 스타일 - 은발의 패셔니스타가 왔다
아리 세스 코헨.마이라 칼만 지음, 박여진 옮김 / 윌북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할아버지께서는 참 멋쟁이셨다. 은발머리에 베레모를 쓰시고 꼭 양복안에는 니트로 된 조끼를 입으시고 날씨가 선선해지면 트렌치코트 깃을 날리며 등장하시곤 했다. 학창시절 병원에 입원했을때 할아버지만 왔다가면 괜히 손녀인 내가 인기폭발이었던 것도 생각난다. 어쩌면 나에게 노년의 멋은 그런 이미지가 아닐까 한다. 뭔가 우아하고 고상한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번에 읽은 <어드밴스드 스타일>을 보며 왜 나는 늘 그렇게 갇힌 이미지만을 갖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리 세스 코헨은 뉴욕거리에서 마주친 은발의 패션 피플들의 사진을 담아 블로그에 올리면서,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는 60~100세의 시니어들을 소개했고, 그녀의 블로그는 세상에서 가장 독보적인 시니어 스타일의 결정체라는 극찬과 함께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자신만의 멋을 그대로 담아낸 250여장의 사진과 함께 그 분들이 남긴 말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 <어드밴스드 스타일>을 보면서 도리어 어린 나보다 더욱 독특한 아이템과 색을 자유롭게 향유하는 모습들을 보며 정말 감탄할 수 밖에 없었고, 나이 드는 것을 사랑하고 즐길 주 아는 그 자세에 절로 박수가 나왔다.

노년을 더욱 아름답게 살아가는 분들의 이야기로즈할머니의 사진을 보면 그 분의 다채로운 패션센스와 함께 아름다운 미소에 눈길이 간다. 얼굴을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립스틱이라고 말하시는 걸 정말 그대로 증명해보이시는 그런 느낌이었다. 나는 립스틱을 좀 불편해하고 립글로즈를 즐겨 바르는데, 아무래도 립글로즈는 좀 잘 지워지기도 하고 내가 많이 먹는 버릇도 있다. 그래서 엄마가 핏기없어 보인다며 덧바르라고 지적해주시곤 했는데, 로즈할머니의 사진들을 보며 이런 느낌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또한 예술가 커플인 캐롤과 리처드는 자신들의 창의성을 표현하는 것을 패션이라고 말하는데, 정말 어린 아이들도 쉽게 소화해낼 수 없을 거 같은 색감을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놀라웠다.

솔직히 글이 그렇게 많은 책이 아닌데, 이상하게 그 분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다 마음에 와닿았다. 스타일에는 적적한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조이스할머니, 정말 아름다운 옷을 입어도 거기에 맞지 않는 태도나 자세를 갖고 있으면 옷테가 잘 안나기는 한다. 또한 자신의 스타일을 만든 것은 자신이 살아온 시간과 경험이라는 말, 그리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매 순간마다 인품을 쌓는 것이라는 말.. 정말이지, 나만의 스타일이라는 것은 패션을 사랑하고 그런 경험들을 쌓아가면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똑똑 - 외롭고 건조한 삶을 채색하는 심리 에세이
박승숙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의 일이다.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창고에 있는 상자들을 뒤적이다 오래되고 낡은 상자를 하나 찾았다. 거기에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주고받은 쪽지와 편지가 담겨 있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때는 정말 쪽지를 많이 주고 받았었다. 정말 사소한 이야기들이 가득한 쪽지와 편지들. 때로는 한쪽 이야기만 남겨져 있어서 무슨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감이 안 오기도 했지만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러다, 무슨 노래제목처럼 부치지 못한 편지를 한 통 발견했다. 지금까지도 정말 친하게 지내는 친구에게 나름 절교를 선언한 내용이었는데, 솔직히 지금까지도 내가 그런 생각을 했었다는 것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편지를 읽으면서 그 때의 내 감정들이 정말 봇물 터지듯 되살아나는 것이 느껴졌다. 물론 그만큼의 오글거림은 덤이었지만친구에게 농담으로 내가 너랑 절교하려고 했던거 기억나냐며 그때의 이야기를 꺼냈는데, 두 사람의 기억이 은근히 어긋난다고 할까?

그런데 이번에 <마음 똑똑>이라는 심리에세이를 읽으며 그것이 꼭 나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초등학교 동창회에서는 기억맞추기 게임이라는 것이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고 하는데, 문득 우리의 기억은 진짜 기억일까?”라는 이야기가 내 마음에 오래 남았다. 기억이라는 것이 얼마나 쉽게 왜곡되는지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읽다보니, 내가 갖고 있는 기억들 역시 내 식으로 주목하여 그 의미를 파악하고 보관한 것에 불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학창시절에는 그렇게 고민하며 편지를 써야 했던 기억이 아주 쉽게 잊혀지기도 하지 않는가? 심지어 기억이라는 것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진실이라고 하는데, 그 말에도 정말 공감이 갔다. 감당할 수 있는 것.. 내 경험에 따르면 그것은 심지어 좋았던 기억조차 다 모아서 나쁘게 만들 수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언젠가부터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일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과연 그것이 진짜 그런 것이었을까? 아니면 그 날 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서 그렇게 받아들이게 된 것일까? 그런 의문이랄까? 기억이라는 것이 편집이 가능하다면, 가능하다면 내 마음을 괴롭히는 일들도 편집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센스의 차이 - 어디서나 돋보이는 그들의 특별한 1%
이시와타 고이치 지음, 김세원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센스있다라는 말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 역시 센스 있는 사람이고 싶고, 또 센스 있는 사람들과 지내는 시간을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센스라는 것은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아무리 내가 패션쇼나 잡지를 챙겨보고 나름 어울리는 아이템을 골라 옷을 입어도, 잡지 속 모델이나 혹은 백화점 매장 속의 마네킹이 입고 있는 것이 더 좋아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광고 크리에티브 디렉터로 인정받고 있는 이시와타 고이치는 센스는 선천적이기는 하지만 후천적 노력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라고 말한다. 물론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예술적인 센스 같은 것보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혹은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센스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센스를 후천적으로 개발하는 방법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아직도 기억에 나는 것은 표현에 인색할 것 없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라는 것이다. 사실 나는 고맙다는 말을 꽤 잘하는 편이다. 그래서 그것도 센스인건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업무 진행상황이 꼬여서 위기에 빠졌을 때, 큰 도움을 주셨던 분이 떠오른다. 그 분과 식사 할 때 웨이터에게 꼬박꼬박 인사를 챙기는 것을 보고 언제 봐도 인사를 잘해서 좋다라는 요지의 이야기를 해주셨던 기억이 있다. 사실 그때는 그냥 인사성이 밝다라고 이야기 해주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어쩌면 그렇게 감사함을 표시하는 모습을 좋게 보셔서 내가 힘들 때 도와주셨던 것이 아닌가 한다.

인간관계를 잘하기 위해서는 칭찬을 하라 라는 조언을 자주 듣는다. 하지만 칭찬이라는 것이 사실 그렇게까지 쉽지만은 않다. 나는 정말 좋은 마음으로 한 칭찬에도 왜 이렇게 비행기를 띄우냐며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고, 그러다 보면 나도 좀 간지러운 느낌이랄까? 그런데 칭찬을 할 때 가장 좋아 보이는 부분이 아니라 가장 인정받고 싶어하는 부분을 찾으라는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 사실 나는 항상 가장 좋아 보이는 부분을 칭찬해왔는데, 그래서 어쩌면 그런 반응이 돌아올 때가 많았는지도 모르겠다. 상대가 인정받고 싶어하는 부분, 그것을 알려면 상대를 좀 더 잘 관찰하고 이해해야 하는데, 일단 그런 과정이 함께 한다면 칭찬에도 큰 힘이 더해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로와 드골 - 위대한 우정의 역사
알렉상드르 뒤발 스탈라 지음, 변광배.김웅권 옮김 / 연암서가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득 좌파 지식인인 사르트르가 골수 우파 대통령인 드골을 사사건건 비판하다 알제리 독립 운동의 자금 전달책을 자원하기도 했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그때 드골은 사르트르를 반역행위로 처벌하자는 측근의 말에 "그냥 놔두게. 그도 프랑스야."라고 대꾸했었다. 그 일화를 읽으면서 프랑스의 톨레랑스 정신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는데, 이번에 <말로와 드골>을 읽으면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1, 만남으로 시작되는 책이긴 하지만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만난 것은 1945 7 18일이다. 그래서 그 전까지의 두 사람의 삶의 행보를 따라 흘러가는 이야기에서는 사실상 접점이 그다지 있는 편은 아니었다. 도리어 매 장이 시작될 때마다 나오는 두 사람은 얼마나 대조적인 시간을 걸어왔다는 것이 한눈에 바로 보일 정도였다. 심지어 1장에서는 그 파시스트!”, “그 공산주의자!”라는 서로가 서로를 평하는 말이 등장하지 않는가?

법복귀족의 후예로 태어난 샤를 앙드레 조제프 마리 드골과 부모님의 이혼과 함께 세 여인의 사이에서 길러진 조르주 앙드레 말로. 심지어 11년의 나이차이가 있기 때문에 세계 1차 대전 당시 직접 참전을 해서 포로로 잡혀서도 위엄을 잃지 않았던 드골과 아버지의 무용담 정도로 그 시절을 기억하는 말로. 종전이 되고 포로생활이 끝났을 때도 조국에 더 나은 기여를 하지 못했다는 후회에 휩싸였던 드골과 캄보디아의 반테아이 스레이 사원을 모험(?)하기 위해 나아가던 말로 사이에는 그저 프랑스인이라는 공통점 정도만이 있을 뿐이라고 할까? 

하지만 사실상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프랑스인이라는 것. 그리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프랑스를 강대국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이다. 그래서 카리스마로 무장한 우파 드골이 온건좌파를 대표하는 사회주의 지식인 말로에게 프랑스의 이름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물론 말로 역시 당신도 나도 많은 동지를 잃을지 모르지만, 자신의 역할이 프랑스의 국익에 유익할 것이라고 화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두 사람의 위대한 우정의 역사라고 하기에는 그 분량이 조금은 작은 듯 하다. 하지만 그들이 얼마나 다른 행보를 걸어왔는지, 그리고 그들이 무엇을 대표하는 인물로 성장해왔는지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프랑스의 역사와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자유, 평등, 박애로 상징되는 프랑스를 위해 걸어갔던 두 사람의 행보와 정치적인 공감, 그리고 그들이 나눈 우정은 프랑스의 톨레랑스 정신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어가는지를 보여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