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바로 섰는가 - 하루를 시작한다면 마쓰시타 고노스케처럼
PHP종합연구소 엮음, 김현석.여선미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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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3대 경영의 신 중에 한명인 마쓰시타 고노스케, 그는 마쓰시타그룹(현 파나소닉)의 창업자이다. 어렸을때부터 가난하고 몸이 약했고 배우지 못했던 그는, ‘~때문에가 아니라 ‘~덕분에라는 말로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삼아왔다. 나도 나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할 줄 모르고, 나보다 더 많은 것을 받은 사람만을 보며 시샘을 낼때면, 마쓰시타 고노스케를 떠올리곤 한다.

그는 번영을 통해 평화와 행복을이라는 슬로건으로 경영연구기관인 PHP연구소를 세웠는데, <마음은 바로 섰는가>는 그 연구소에서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다양한 매체에 저술하거나 강연한 것중에 365개를 추려서 만들어낸 책이다. 이미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어보았지만, 좋은 내용이 너무 많아서 앞으로 아침마다 하루에 하나씩 다시 한번 읽어나가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어렸을 때 병약했지만, 건강하게 살아가게 된 이유를 목표와 보람에서 찾는다. 끊임없이 목표를 세웠던 그는 하나의 일이 성취되면 다음 일을 시작했고,노력하는 과정에서 삶의 보람을 느끼다보니 하루하루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문득 이 이야기를 읽고 얼마전 프로야구 한화팀에 새로 부임한 김성근 감독의 "80세까지 펑고 치고싶다."라는 인터뷰를 떠올렸다. 펑고라는 것은 야수가 수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배트로 쳐 준 타구를 말하는데, 70이 넘어 노감독 소리를 듣는 그가 수비훈련을 위해 지금도 두시간이 넘게 펑고를 친다는 이야기를 보고 놀라울 수 밖에 없었다. 김감독이 지금까지도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 것은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말한 목표와 보람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12가지의 테마로 정리된 이 책은 매 장이 시작될때마다 그의 일생을 담은 나이테가 등장한다. 그래서일까? ‘해를 거듭하며 나이테를 그려가는 산과 들의 나무처럼 우리의 마음도 한 해 한 해 격이 쌓이고 새로워지길 기대한다라던 그의 말이 마음에 남는다. 나는 매년 생일 즈음이 되면 피부과를 더 자주 가게 된다. 혹여 나에게 추가로 시술할 것이 있을지, 어떻게 피부관리를 해야 할지 괜히 종종거리며 돌아보게 된다. 그런데 이 글을 읽으며 문득 오로지 겉으로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곧 나의 나이테가 하나 더 늘어날 시기가 다가온다. 그때 어떻게 하면 좀 더 알차게 시간을 채우고 나의 목표를 향해 성장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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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배우다
전영애 지음, 황규백 그림 / 청림출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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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동화를 한번쯤은 다 읽어봤을 것이다. 나 역시 램프의 요정을 보고 나는 어떤 소원을 빌까 생각해봤던 적이 있다. 그때 마지막 소원은 '3가지 소원을 또 이루어줘'라고 해야지 하며 나름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했던 기억도 난다. 그리고 지금도 별차이가 없이 세가지 소원이라면 당연히 또 소원을 들어달라는 소원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욕심많은 어른이기도 하다.

램프의 요정말고도 또 세가지 소원을 이야기하는 동화가 있었다. 바로 요한 페터 헤벨이 쓴세 가지 소원이라는 동화인데, 노부부와 소시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나도 기억하고 있다. 이번에 읽은 <인생을 배우다>는 서울대에서 독일 명작의 이해라는 명강의로 많은 학생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전영애의 책이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아이들을 위해 동화를 몇 권 번역했는데, 그 중에 헤벨의 동화집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그저 웃긴 이야기로 기억했던 그 이야기 뒤에는 작가가 직접 생각한 현명한 정답이 있었다고 한다.

첫째 소원은, 무슨 소원을 빌어야 할지 알 수 있는 지혜를 달라는 것.

둘째 소원은 무얼 빌어야 할지 물어서 알게 된 그 소원을 비는 것.

마지막으로 빌어야 할 세 번째 소원이 중요한데, 바로 후회하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읽고나서 솔직히 뒷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나의 탐욕과 어리석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마지막 소원은 영원히 만족할 수 없게 되는 덫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항상 더 하고 싶어하고 더 갖고 싶어하고 모든지 더더더를 외치다보면 절대 만족이라는 것을 찾을 수 없다. 그리고 영원히 후회라는 굴레에서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나이가 되었음에도 나는 내가 어린 시절 생각했던 마지막 소원에 아직까지도 만족하고 있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소원으로 가장 적절한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후회하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후회가 없다는 것, 그것만큼 행복한 순간이 또 있을까? 몇일전에 아는 동생과 시한부 선고라는 것이 자신의 삶을 정리할 시간을 갖게 되는 일이라 도리어 좋은 일일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나는 절대 아니라고 했던 것이 생각난다. 나 스스로가 그 어떤 시점에 삶을 정리하더라도 후회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으리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욕심만 내고 후회만 하며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전영애가 전하는 <인생을 배우다>는 그런 나 자신을 돌아보고 또 다듬어 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

살아보니, 쓸데없는 계산하느라, 남들과 비교하느라 힘과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면 제법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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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中庸 - 공존과 소통 그리고 인성을 세우는 진리
자사 원작, 심범섭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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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손자인 자서가 쓴 것으로 알려진, 사서의 하나인 <중용>. 생각해보면 어린시절부터 아빠에게 중용을 지켜라’, ‘모난 돌이 정맞는다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기만 했을뿐 중용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보려고 한 적은 없었던 거 같다. 너무 많이 들어서 도리어 내가 아는 거 같고, 알지만 실천하지 않는 거 같은 느낌을 주었다고 할까?

그러다 이번에 <중용>을 심범섭의 해설로 만나게 되었는데,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중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접목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잘 나와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중용이라는 것은 자연에서 시작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에 이루어지는 빛의 변화, 나아가 일년이라는 시간동안 이루어지는 계절의 변화, 자연은 일정한 순서와 주기를 가지고 조화롭게 변화해나가는 존재이다. 그리고 자서는 인간이 천도의 길을 따라가면 인간세상에도 질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았다.

천도의 이치, 처음에는 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자꾸만 어려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나 답게 대하고, 다운 것에 대한 것이 그러했다. 학생을 학생답게 대하고, 학생은 학생다운 것. 그냥 이렇게만 생각하면 고개를 쉽게 끄덕일 수 있는데, 문제는 여기에 권리와 의무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그저 피상적으로만 이해를 하면 중도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심지어 예에는 차등이 있다라는 말까지 나온다. 차등을 두는 것과 차별을 하는 것에는 엄격한 차이가 있는데, 차별은 곧 중도를 잃은 것이 된다. 이 역시 서로가 관계를 맺음에 있어서 분별과 차등을 두고 예를 실천하라는 이야기로 이어지는데, 책을 읽을때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것 같았는데 글로 쓰려니 내가 봐도 점점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것 같다.

"군자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무조건 긍정해야만 하는 것도 없고, 무조건 부정해야만 하는 것도 없다. 이것들은 모두 집착이니 의리義理 따라하면 되는 것이다

아무래도 공자가 남긴 진정한 중용에 대한 이야기로 리뷰를 마무리 해야 할 것 같다. ‘의리하면 요즘 유행하는 의리를 떠올리게 될 것 같은데, 여기에서 의리란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이야기한다. 이 역시 자연의 이치인 천도와 연관되는 이야기인데, 일단 중용의 기본은 자연스럽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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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한 줄은 무엇입니까 - 버리고 집중해서 최고가 되는 자기 정의법
김철수 지음 / 청림출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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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줄 콘셉트'로 사람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주는 '콘셉트 디자이너'

<당신의 한줄은 무엇입니까?>라고 묻고 있는 김철수의 한줄 콘셉트는 위와 같다. 한줄 콘셉트, 처음에는 퍼스널 브랜딩과 비슷한 개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 과정을 좀 더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대부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하지만 그 성과가 다른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 줄 콘셉트는 그런 방향성을 결정해주고 인생의 좌표를 설정하게 해준다. 살아가면서 왜 인생에는 지도가 없는지, 요즘 식이라면 내비게이션이 없는지 그런 투정 한 번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 나 스스로 지도를 혹은 네비게이션을 만들 생각을 안하고 투정만으로 끝나서 문제인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한 줄 콘셉트를 만드는 것이 어려웠다. 차분히 책에 제시된 과정(분석하기, 키워드 도출, 한 줄 콘셉트 만들기)을 따라가봐도 머리속이 텅 빈 것처럼 떠오르는 것이 없다고 할까? 정말이지 책에 나온 그대로 마땅히 적을 게 없네. 내가 너무 목적 없이 다람쥐 쳇바퀴 굴리듯 갈았나?”라고 자책하게 된다. 무엇보다 끝까지 만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내가 갖고 잇는 시트에는 빈공간이 가득하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 남편은 본인의 욕구와 주변의 기대가 상충되다보니 그런게 아니냐는 조언을 해주었는데, 어찌되었든 그래도 콘셉트의 씨앗을 하나하나 채워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나만의 한 줄 콘셉트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도 있다.

그리고 그가 직접 경험하고 고민해온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소셜 트랩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사회가 만들어놓은 보통 사람들의 덫이라는 뜻인데, 나 역시도 그런 트랩에 쉽게 걸리고 자꾸 주위와 비교해보는 경향이 강해서 그 말이 인상적이었다. 인간은 기록을 하면서부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 줄 콘셉트를 만들기 위한 첫 단계도 기록에서 오기도 한다. 확실히 기록이라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방법인 거 같다. 그래서 그가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들, 나 역시 즐겨 사용하는 포스트잇을 좀 더 넓게 사용하는 방법이라던지, 클로즈드 SNS를 활용한 방법은 나에게도 많은 영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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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부여의 기술 - 평범함을 위대함으로 바꾸는 8가지 코드
인터브랜드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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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에는 유저user가 있고, 아이폰에는 팬fan이 있다.

나는 두 회사의 제품을 다 사용하고 있지만, 쉽게 부정할 수 없는 말이기도 하다. 이런 차이가 나는 이유를 <의미 부여의 기술>에서는 브랜드의 힘이라고 말한다. 아이폰에는 스티브 잡스로 대표되는 감동을 주는 스토리의 원형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혁신이라는 말로 수렴되고 아이폰에게 그런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반해서 갤럭시 하면, 이건희 회장이 복귀를 하면서 아이폰을 이길 제품을 만들라고 주문했다는 이야기 정도만 떠오른다. 이래서는 감동은 커녕 삼성의 대표적인 전략으로 손꼽했던 패스트 팔로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브랜드의 힘이 중요한 이유는 지속가능한 소비를 만들어내기 때문인데, 그런 위대함을 갖기 위한 8가지 코드를 ‘People, Story, Proposition, Space, Identity, Time, Network, Politics’로 정리한 이 책은 다양한 브랜드와 인물 인터뷰를 통해서 다채로움을 더하고 있다. 국내외 브랜드 전문가 50여명으로 구성된 인터브랜드 코리아에서 나온 책인데, 전문가의 시선으로 분석을 하고 있지만 상당히 재미있고 쉽게 쓰여진 책이기도 하다. 뒷부분에는 브랜더에게 브랜드의 길을 묻다’, ‘당신이 몰랐던 브랜드 이야기같은 재미있는 칼럼도 있어서 눈길을 끈다.

얼마전에 존 레논이 쓴 메모와 편지를 모아놓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이것이 어쩌면 브랜딩의 좋은 사례가 아닐까 싶다. 만약 그 메모나 편지가 존 레논의 것이 아니었다면, 그냥 쉽게 버려지는 종이 한장의 가치만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존 레논이라는 브랜드가 더해지면서 그 종이의 가치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힘을 갖게 된다. 이처럼 브랜드라는 것은 말그대로 평범함을 위대함으로바꿀 수 있는 힘이 된다. 문제는 우리가 존 레논이 아니라는 것이고, 존 레논처럼 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가치가 만들어지는데 요절한 천재 음악가라는 이미지도 포함된다고 생각하기에 더욱 그렇다. 그래서 첫번째 코드인 ‘People’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가 스스로 브랜드가 되고 내 브랜드가 를 이끄는것이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하는데, 얼마전에 읽은 나를 한 줄 콘셉트로 표현하는 것과 꽤 맞물려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억에 많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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