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숲으로 간 당신에게 - 이호준의 아침편지
이호준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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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의 아침편지 <자작나무 숲으로 간 당신에게>를 읽으며,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그리고 이제는 사라져가는 풍경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얼마 전 TV프로그램에서 맷돌로 커피를 가는 것을 보며 신기해했던 적이 있다. 정말 갈린다는 사실에 일단 놀랐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맷돌은 나에게는 아주 어린 시절 외갓집 마루 한구석에 놓여 있던 그런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맷돌을 만드는 분에 대한 인터뷰가 책에 담겨 있었다. 온몸 구석구석 돌 가루가 스며들었을 어르신이 그만두시면 더 이상 맷돌을 만들 사람이 없다고 한다. 나 역시 이 분께서 그만두시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생기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전자제품 대신 맷돌을 사용할 것도 아니다. 설령 맷돌을 구입한다 해도, 어르신이 현무암을 관상용으로 쓰는 사람이 많아서 돌을 구하기 힘들다고 했던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장식의 용도로 작가의 표현처럼 애완석으로 두게 될 것이다. 그런 주제에, 언제까지 맷돌을 만드실 것이냐는 질문에 어르신이 한 답이 자꾸 마음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라져가는 것들을 지켜야 한다는 입바른 소리를 하지만, 정말 딱 마음뿐이기 쉽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또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정리해고를 당한 아버지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았다. 단 두 달만이라도 자기 시간을 달라는 남편에게 도배를 배우라고 요구하는 아내의 이야기였는데, 퇴직금도 충분한 상황이라는데 2달의 시간을 주지 못하는 마음이 나로서도 잘 이해가 안 갔다. 그런데 그 이야기에 덧붙여진 글이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은 두 개의 날개를 갖고 살아간다고 한다. 자의든 타의든 평생 해온 일이라는 날개와 원했지만 하지 못한 일이나 하고 싶었던 일이 또 하나의 날개가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의 날개로만 날아가고 있다라는 것이었다. 문득 나도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려고 고집을 부리다 보니, 어느새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잔뜩 밀려버려 자꾸만 뒤를 돌아다보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책에 소개된 동화작가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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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짜툰 3 - 고양이 체온을 닮은 고양이 만화 뽀짜툰 3
채유리 지음 / 북폴리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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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랑스러운 책이네요. 읽는 내내 행복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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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아이스
홍지화 지음 / 작가와비평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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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한국의 현실을 글로 남겨놓은거 같아요. 신카스트제도에 대한 글을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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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 꽃잎보다 붉던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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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작가의 책이라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네요. 거기다 노부부의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니 마음이 따듯해질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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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회를 잡아라 - 돈의 흐름을 바꾸는 금융 대혁명
정유신.구태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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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핀테크, 바뀌어가는 세상을 읽어나가기 위해 필요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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