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트렌드 2016 - K-Pop으로 보는
박영웅 외 지음 / 마리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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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많은 나라의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모습을 보면서 좋아라 했는데, 케이팝의 성공의 과정부터 미래까지 조망할 수 있는 좋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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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 - 신자유주의적 인격의 탄생
파울 페르하에허 지음, 장혜경 옮김 / 반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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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문제는 과거에 비해서 그 양도 늘어났지만 그 양상도 많이 다르다고 한다. 정신분석학자 파울 페르하에허는 <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를 통해서 신자유주의가 사람들의 인격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때까지 발달과정을 겪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환경과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이루게 된다. 쌍둥이로 태어났어도 다른 환경에서 성장하면서 전혀 다른 정체성을 갖게 되기도 한다. 물론 한 가정에서 성장해도 각기 다른 정체성을 갖기 마련인데, 이는 각자의 뇌가 환경과 겪게 되는 상호작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신체와 주변 환경의 상호작용이 낳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이 변화를 한다는 것이다. 20세기 후반 종교는 힘을 잃고 과학이 가치체계의 중심으로 섰을 때, 사람들은 이성에 근거한 규범이 자리잡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의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세상은 나아갔다.

이러한 과정을 간략하지만 핵심적인 부분을 짚어내는것이 이 책의 묘미이다. 책 자체의분량은 많지 않지만, ‘신주유주의적 인간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유려하게 풀어나가서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세상은 어떠한가? 이 시대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메리토크라시 즉 능력주의다. 능력이 사회적 성공의 새로운 판단 기준이 되면서, 사회 곳곳에서 변화가 시작되었고, 사람들도 거기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성이 바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기적인 유전자들이 경쟁하는 말 그대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의 시대가 열려버린 것이다. 노력을 통해서 키운 능력이 사회적 성공의 판단기준이 된 것은 얼핏보면 좋아보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수량화되고 성과위주로 평가되면서, 도리어 삶의 질은 떨어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똑똑한데 왜 돈은 못 버니?”라는 식의 아웃풋이 부족하면 모든 것이 부정되는 세상이 온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생각한 것은 나 역시 신자유주의적 인간과 참 닮아 있다는 것이다. 사실 어쩔 수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내가 그렇다는 것을 전혀 모르던 때와 지금은 또 다르다. 내가 생각을 하는 방법을 어느정도 객관화해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 마음에 든다.

소비자에 머물지 말고 시민이 되어야 한다. 정치가에게 공익을 실천할 의무가 있다면 우리 역시 공익을 개인의 이익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자면 물질을 포기하고, 다시금 새로운 윤리를 키워나가야 한다. 이 윤리는 항상 자율과 연대, 개인과 집단의 균형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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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숙 2016-02-02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읽고싶어요. ^^~~
 
사람이 악마다
안창근 지음 / 창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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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프로파일러였던 연쇄살인범, 그리고 그가 쫓는 연쇄살인범 유령까지 정말 얽히고 섥힌 관계가 눈에 딱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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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칸트 - 인간은 자연을 넘어선 자유의 존재다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14
김진.한자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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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위대한 스승과의 삶에 대한 궁극의 질문과 답을 담아내고 있는, ‘인생 교과서’. 이번에는 독일의 철학자 임마뉴엘 칸트에게 묻고 대한민국 대표 지성 김진, 한자경과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했다. 솔직히 읽으면서도 정말 어려웠고, 부제인 인간은 자연을 넘어선 자유의 존재다는 머리속에서 어느새 지워지고 원칙주의를 넘어선 엄격주의가 책장에서 넘쳐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엄격주의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나 하면서 검색을 해보니, 일본의 칸트 연구자들의 집필한 칸트사전에 이 단어가 수록되어 있어서 내심 반갑기도 했다. 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 그저 흰 바탕에 쓰여 있는 글씨만을 읽고 있는지 헛갈릴 무렵이라 더욱 그랬던 거 같다.

칸트가 이야기 하는 도덕적 완전성과 절대선은 진리에 대한 이야기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그는 진실성은 인간이 지켜야 할 최상의 원칙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은 무조건적인 의무 즉 도덕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예로 나온 것이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을 숨겨주고 있는 상황에서 게슈타포가 찾아오면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머릿속이 복잡해졌었는데, 나중에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때, 도리어 이 부분이 이해가 되었다. 덕과 행복의 일치를 이야기했던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와 달리 그는 덕과 행복을 이질적이로 이해했다. 또한 참된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도덕적 가치이고, 여기에 행복은 필수요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위의 경우에도 거짓말을 해서 한 생명을 살리는 것은 행복, 모든 경향성의 만족에 해당되는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사실 나도 그랬지만 칸트의 철학 특히나 그가 생각하는 도덕에 대한 이야기는 지나치게 엄격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최상의 원칙이 무너졌을 경우, 그것이 사람들 사이에 미치는 영향을 그는 충분히 고려했던 것 같다. 때로는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이제는 잊자면서 어떠한 원칙에 접근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렇게 절대적인 원칙이 훼손되어가면 결국 사회가 공유하는 원칙이 무너지면서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게 되고, 그 화살은 결국 나에게까지 향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책의 부제는 거의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름 인간이 지켜야 하는 도덕과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에 어떠한 사유를 더해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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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6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6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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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예측한 병신년(丙申年) 2016년의 소비트렌드의 키워드는 ‘MONKEY BAR’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이제는 세계경제 성장의 둔화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야 한다며 '새로운 평범함(new mediocrity)'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경기침체의 수렁을 민첩하고 영리한 원숭이처럼 건너가자는 뜻으로 이런 키워드가 선택되었고, 색은 부적에도 사용되는 오방정색의 빨강으로 보호와 부활 그리고 치유의 기운을 더했다.

<트렌드 코리아 2016>에서 내가 주목한 것은 2015년에 사랑받은 복면가왕삼시세끼라는 TV프로그램에서 읽을 수 있는 소비 트렌드이다. 재치있는 별명과 가면을 쓰고 오로지 가창력으로만 승부를 보는 복면가왕은 “Knockdown of Brands, Rise of Value for Money : 브랜드의 몰락, 가성비의 약진이라는 키워드로 연결된다. 산업이 발달하면서 점점 과잉 품질을 지향하는 시대가 올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하이엔드( high-end) 시장을 선점한 브랜드들이 도리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격도 문제지만, 실제로 상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조차 제품이 갖고 있는 수많은 기능들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도리어 고객이 원하는 적정 수준의 품질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이 사랑받게 된 것이다.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샤오미의 제품이 가장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다. 이제는 브랜드의 고급화로 차별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템에 집중하여 소비자의 니즈에 딱 맞는 제품에 복면가왕의 또 하나의 매력인 재치를 더해보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평범한 일상속에서 찾아내는 따듯한 감성을 보여주는 삼시세끼“Make a 'Plan Z' : ‘플랜 Z’, 나만의 구명보트 전략“All’s Well That Trends Well : 대충 빠르게, 있어 보이게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다. 최악의 경제상황에서도 지속가능한 소비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은 집안에서 혼자놀기의 달인이 되어가고 있다. 이미 인테리어나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에 대한 소비가 촉진되고 있는 상황이니 그 흐름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있어 보이게 하는 능력'을 뜻하는 신조어인 있어빌리티를 추구하는 소비경향이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마치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차승원이 요리를 예쁘고 정갈하게 담아내는 것이 떠오르기도 했다. N포세대라고도 하는 달관세대가 마지막 자존심으로 지키고 싶어한다는 존재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면 더욱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다. 소비트렌드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소비트렌드 회고를 통해 저무는 한 해을 정리할 수 있어서 매년 즐겨보는 책인데, 올해도 여전히 내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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