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진짜 부자들의 습관
가케고시 나오키 지음, 이서연 옮김 / 한빛비즈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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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며,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미국 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엄 제임스가 한 이 말은, <0.1% 진짜 부자들의 습관>이랑 잘 어울린다. 이 책의 저자인 가케고시 나오키는 2006년 일본 은행 최초로 부유층 비즈니스를 담당하면서, 진짜 부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그때의 경험을 살려 진짜 부자들의 사고방식을 경제, 행동, 습관, 성격을 정리하였다. 한가지 독특한 점은, 하나의 키워드를 가지고 금융자산 5억 미만의 보통사람, 금융자산 5억이상 10억 미만의 작은 부자, 그리고 진짜 부자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다른지를 명쾌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덕분에 나는 어떤 사고방식을 갖고 살아가는지 확인하고, 진짜 부자들의 사고방식에서 본받을 점들을 정리해볼 수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진짜 부자들은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을 매우 선호한다. 새로운 발견이라던지 경험 그리고 건강과 시간에 대한 가치를 충분히 인정하고 그런 것들을 위해 투자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여행을 하더라도, 여행지에서 조금 더 즐기기 위해 이동시간의 불편을 감수하기보다는 자신의 모든 순간순간을 맘껏 즐기기를 원한다. 미래에 작은 이익을 위해 지금을 희생하지도 않고, 또 헛되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런 부분은 쇼핑에서도 잘 드러난다. 가격이 싸기 때문이 아니라 시간을 아까기 위해 움직인다는 것이 핵심이다. 희소성이 가장 높은 자원인 시간의 가치를 충분히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때로는 품질이 좋은 즉 가치가 있는 물건을 위해서라면 시간을 약간 양보하기도 한다. 가격이 아닌 시간과 품질에 집중하는 것이 기억에 남았다.

생각해보면 나도 특정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이렇게 저렇게 검색을 하다 꽤나 많은 시간을 사용해서 시계를 보고 깜짝 놀란 적이 몇 번 있다.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작은 금전적 이익을 위해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는 나의 시간을 너무나 많이 소모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비용대비 효과에 집중하는 마음가짐이 진짜 부자와의 마음의 거리를 줄이는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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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을 팔다 - 다이칸야마 프로젝트
마스다 무네아키 지음, 백인수 옮김 / 베가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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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인 성공신화로 기록된 인물이 예측하는 미래의 비지니스는 조금 더 생활밀착형이고 유용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관심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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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의 힘 - 끊임없는 자극이 만드는 극적인 성장
켈리 맥고니걸 지음, 신예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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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심리전문가인 켈리 맥고니걸은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업으로 손꼽히는 새로운 스트레스 과학(New Science of Stress)’TED의 초청으로 진행한 공개 강연스트레스와 친구가 되는 법(How to make stress your friend)’을 통해 스트레스의 패러독스를 설명해왔다. 그리고 그 동안의 성과를 갈무리하여 <스트레스의 힘>을 내놓았다. 이 책의 원제는 “The Upside of Stress”인데, 제목처럼 스트레스가 우리에게 왜 좋은지,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1부와 2부를 나누어 담아내고 있다.

스트레스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우리와 함께해야 하는 스트레스라면, 그것을 조금 더 현명하고 능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실용적인 지침서라는 소개답게 스트레스를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스트레스 사용법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책이다. 다양한 조사와 연구 그리고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을 해주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스트레스를 잘 이용함에 있어서 마주하기, 연결하기, 성장하기라는 단계가 있고, 이를 통해서 스트레스에서 나를 성장시키는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거기에 내가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나는 스트레스라는 단어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해소(解消)’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사람이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제거해야 하고, 때로는 상대의 언행 때문에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방어기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1부인 스트레스의 재발견을 통해 스트레스는 몸에 해롭다라는 믿음을 깨는 과정을 함께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인데, 사람들이 갖고 있는 스트레스에 대한 편견이 도리어 스트레스를 더 키우게 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최근에 내가 딱 그런 상황이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정하고 머릿속으로 수많은 상황을 시뮬레이션 하며 스스로 스트레스를 키우고 있었다. 그래서 스트레스에 대한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을 갖는 의미 있는 사고방식의 전환이 나에게 딱 필요한 과제였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전에는 스트레스하면 마냥 부정적인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즐겨야 할지 계획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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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학생들은 더 이상 인문학을 공부하지 않는다
파리드 자카리아 지음, 강주헌 옮김 / 사회평론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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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학생들은 더이상 인문학을 공부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이 참 아쉬운 책이다. 이 책의 원제는 “In Defense of a Liberal Education”이고, 과거와 달리 교양교육이 외면받는 현실을 비교하고, 학생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줄 수 있는 질 좋은 교양교육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굳이 의역을 하자면 교양교육을 위한 변명정도로 하면 어땠을까 싶은데, 한편으로는 저자인 파리드 자카리아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제목이 아닐까 한다. 교양교육 특히 인문학이 외면받은 이유는 미래의 직업,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돈벌이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아마도 원제를 살린 제목이었다면,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힘들었을 것이고 그래서 하버드가 등장한 것이 아닌가 싶기 때문이다.

교양교육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저자가 인용한 예일보고서에 수록된 교양교육의 본질이란 "어떤 직업 하나에 특별히 관련된 것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어떤 직업에나 공통된 기초를 놓는 것", 이 말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생각해보면 나의 대학시절도 비슷했다. 전공과목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교양과목은 학점을 따기 쉬운 과목을 위주로 선택했었다. 심지어 그런 과목을 수강신청하려면 엄청난 경쟁률을 감수해야 했으니,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 꽤 많았던 거 같다. 하지만 지금의 나를 보면, 전공보다는 교양으로 배운 것들에 의지하는 경우가 더 많다.

지극히 기능위주였던 인도의 교육시스템에서 성장하여, 학부생은 한층 폭넓게 탐구할 기회를 남겨두자는 교육구조를 가진 미국의 대학으로 진학했던 저자이기에 기능 중심의 학문으로 재편한 지금의 상황이 더욱 안타까운 것이 아닐까 한다. 그래도 Yale-NUS (예일 -NUS 대학교)처럼 교양교육기관의 본보기가 될 수 있는 대학이 설립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강의제공 사이트들도 있어서 다행스럽기도 하다. 시대의 흐름이 그러하여 대학이 직업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개인이라도 다양한 교양교육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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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비아토르의 독서노트
이석연 편저 / 와이즈베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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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서가이자 다독가인 이석연 변호사의 50년 독서 인생을 담아낸 <호모 비아토르의 독서노트>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란 프랑스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이 인간의 속성을 끊임없이 옮겨 다닌다라고 규정하며 사용했던 말이라고 한다. 책속에서 또다른 세상을 발견한다라는 말을 사용하곤 한다. 그래서 수많은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 호모 비아토르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이석연 변호사가 책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서 접한 좋은 글귀를 모아놓은 책인데, “그때그때 채취한 싱싱한 활어로 가득한 독서노트에서 건져 올린 것이라고 하는데, 나에게도 매우 익숙한 형태이다. 어렸을때부터 아빠의 서재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해서, 책상에 올려져 있던 독서 메모를 자주 보곤 했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구절이나 단상을 적어놓은 것이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아빠는 나와 함께 하고 싶은 글을 적어놓으시곤 했다. 그래서 나도 책을 읽고 아빠와 함께 하고 싶어 선물을 할때면 내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들을 메모해놓곤 했었다.  

이 책도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냥 나열한 것이 아니라 주제별로 구분해놓았다는 것이 독특했다. 내가 읽은 책이 나왔을때는 반갑기도 했고, 때로는 이 책이 이런 이야기로 묶일 수 있구나 하면서 감탄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채취한 싱싱한 활어를 골라 담아내 서평을 마무리 할까 한다.

하늘의 그물은 넓고도 성기지만 놓치는 것은 하나도 없다

-노자

로마는 왜 멸망했냐고 묻기보다 어떻게 그토록 오랫동안 존속할 수 있었는가를 물어야 한다

-에드워드 기번

책임을 져야 할 자들이 합창하는 애국심의 곡조에 감상적이 된 선남선녀들이 금반지니 달러니 쌈짓돈을 들고 나오는 것을 보라. 이 나라 역사에서 수없이 되풀이되어온 풍경이다.

-리영희  

누군가가 어떤 물건을 구입하고 나에게 어떠냐고 물어온다면 좋지 않은 물건이라고 해도 참 좋은 물건을 샀다라고 하라.

-탈무드

남이 모르게 하고 싶으면 하지 않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고 남이 듣지 못하게 하고 싶으면 말을 하지 않는 것만 한 것이 없다.

-다산 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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