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아름다운 세상 - 톨스토이, 인생의 근본 문제 해결 탐구
레프 톨스토이 지음, 동완 옮김 / 신원문화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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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와 한 해를 보낼 수 있는 책이네요. 그의 지혜와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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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리틀위버 - 핀룸으로 만나는 위빙 첫 번째 시리즈
정세은 지음 / 책밥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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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손재주가 좋지 않은 사람도 충분히 할 수 있어서, 오랜 시간 동안 십자수를 해왔다. 십자수를 하다 보면 실이 포함되어 있는 키트로 수를 놓을 때도 있는데, 그러다 보면 많은 양의 실이 남곤 한다. <첫 번째 리틀위버>라는 책을 통해서 날실과 씨실을 서로 교차되게 조합하여 직조를 하는 위빙을 알게 되면서, 제일 먼저 그 실들이 생각났다. 그냥 지퍼백에 보관해놓은 실들이 쓰임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위빙 자체에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특히 십자수와 마찬가지로 나도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좋은 예감을 주는 작업이기도 했다.

7년째 수직기와 함께 위빙을 즐겨온 저자 정세은은 사람들에게 위빙의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해서 위빙키트를 제작하였다. 그 중에 리틀위버는 가로 세로 12cm정도의 틀을 사용하여 위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위빙키트이다. 체크, 스트라이프, 헤링본 같은 다양한 패턴과 사용하는 사용하는 실의 질감 그리고 색감을 조합할 수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 티코스터정도로 활용할 수 있을 거 같은 크기지만, 이를 연결하면 원하는 크기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느낌을 잘 살리면 퀼트를 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거 같아 더욱 기대가 된다. 그리고 처음에 플레인 위브를 봤을때, 십자수를 할 때 사용하는 원단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활용법에서 플레인 위브에 십자수로 포인트를 준 것이 보여서 반가웠다. 그렇게 수를 놓은 플레인 위브를 두장 붙여서 우리말로는 향낭이라고 할 수 있을거 같은, 나만의 사셰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무엇보다 내가 기대했던 십자수에 사용하는 면사를 활용하여 섬세하고 아름다운 레이스위브를 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 다양한 실을 사용하여 위버를 할 수 있는데, 그 중에 야자수에서 나오는 섬유인 라피아가 가장 눈길을 끌기도 했다. 리조트에서 놀때면 많이 볼 수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설명이 아주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은 리틀위버 키트를 주문해서 난이도가 낮은 작업부터 당장 시작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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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의 여왕 - 제2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이유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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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아니 지옥같이 살벌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부녀가 있다. 대를 이어온 고물상을 운영하는 아빠 지창,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빠의 고물상으로 뛰어든 딸 해미의 <소각의 여왕>. 눈이 보배라고 믿는 아빠 지창씨와 딸 해미는 값어치 있는 고물들을 구별할 줄 알고, 낡은 기계도 잘 만지고, 성실하게 일한다. 경제호황에 잠시 반짝하기도 하지만, 그때도 부인과 엄마의 병원비를 대느라 허리가 휘었고, 뜨거운 여름 고물상 마당에서 물건을 분류하던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주었던 단순하면서도 단단한 그 맛을 가진 하드를 나누어 먹을 사람도 하나 둘 줄어들어버렸다.

그렇게 다시 단 둘이 남게되고, 지창씨는 여전히 사기꾼인 친구의 꼬드김에 희귀금속인 이트륨을 정제해내는 기계에 빠져들게 된다. 처음에 지창씨가 자신의 아버지가 허파에 바람 드는 병이 걸렸었다고 하는데, 그 병이 결국 이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면서 먹고살기위해 해미가 아버지가 하던 유품정리업을 이어서 하게 된다. 아무래도 가장 어려운 계층의 이야기를 담아내서인지 팍팍하고 건조한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속에서 어떻게든 담백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그렇게 살아가던 해미가 문득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때가 있었다. ‘다른 세상에 사는 진짜 여자 같은 여자들해미의 이 감상의 내 마음을 흔들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왜 그 곳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해미에게는 처음부터 다른 세상이 주어졌던 것이다.

소제목에 가위를 내다가 있었다. 분명 전에도 가위를 내서 졌는데, 또 가위를 낼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제목이 가위를 내다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심지어 결국 불순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이트륨을 뽑아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삶은 여전히 그 곳에 서있었다. 이야기의 끝을 읽으면서 문득 책에 등장했던 세상의 모든 쓰래기가 모인다는 중국의 마을이 다시 생각났다. 그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그 메스꺼운 공기가 모든 지구인들이 호흡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간다고 한다. 어쩌면 해미도………

이 작품으로 '문학동네소설상'은 3년만에 수상작을 내게 되면서, 소설이 끝나고 '심사평'이 실려 있었다. 그것을 읽으면서 어쩌면 내가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내가 읽은 <소각의 여왕>은 이런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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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 러브
캐런 매퀘스천 지음, 김진숙 옮김 / 북플라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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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은 사랑하는 부인 크리스틴과 딸 린지 그리고 반려견 애니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부인이 세상을 떠나고 심지어 애니마저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해버리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자신의 슬픔을 치유해준 애니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더 큰 상실감을 갖게 된 딸을 위해서 애니의 흔적을 비워내려고 노력하면서 댄 역시 겨우 부인에 대한 미련도 조금씩 내려놓을 수 있었다.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남편의 바람에 좌절하여 이혼을 한 앤드리아는 친구의 권유로 조금은 신비로운 모임에 참여하게 된다. 마치 <시크릿>이라는 책을 현실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스스로 미래 개척하기 워크샵에 참여하게 된 앤드리아는 현명하고 따듯한 그리고 내가 농담하면 웃어주는 남자를 만나기를 바란다는 글을 써서 모닥불 안으로 던진다. 과연 그녀의 소원은 이루어질 것인가?

이 외에는 댄과 앤드리아의 가족 그리고 앤드리아의 이웃집에 사는 클리프 정도가 등장하여, 어떻게 보면 정말 단순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반려견 애니의 존재는 소설속에서 너무나 다정하고 따듯하게 빛나고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너무나 행복했다. 댄에게 위로가 되었던 애니는 사랑하는 남자에게 배신당하고 힘들어하던 앤드리아에게도 큰 힘이 되어준다. 반려견과 함께해왔기 때문에 그 느낌을 너무나 잘 안다.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고, 나의 사랑에 언제나 더 크게 답해주는 존재가 바로 반려견이기 때문이다.

하늘에서까지 도와주려고 하지만 이상할 정도로 조금씩 엇갈려가던 두 사람이 드디어 만나게 되던 그 날 불행한 사고가 생겨서 잠시 마음이 철렁 내려앉기는 했지만, 다행히 모든 것이 다 행복하게 마무리되어서 너무 좋다. 정말 너무 좋다는 말밖에는 안 나온다. 책을 읽으면서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계속 따듯하고 달콤한 코코아 한잔을 마신 거 같은 행복을 전해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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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우리 삶의 노래 - 철학자 김용석의 '김광석과 함께 철학하기'
김용석 지음 / 천년의상상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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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음악은 팬을 열광시키거나 마취시키는 법을 몰랐다. 다만 생각에 잠기게 했을 뿐이었다."

[김광석 나의 노래 CD-DVD 박스 세트]에 있는 악보집에 적혀 있는 이 글의 전문을 예전에 읽어본 기억이 있다. “그는 늘 행복한 음유시인으로 우리 곁을 지킬 것이다.”로 마무리 되었던 글인데, 이번에 <김광석 우리 삶의 노래>를 읽으면서 그 말이 자꾸 떠올랐다. 나처럼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서도 그렇겠지만, 또 이렇게 김광석이 자신의 음악에 담아낸 삶, 사랑, 사람의 이야기를 철학적으로 읽어주는 책이 있어서 더욱 그러할 것이다.

예전에 <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라는 책을 읽고 나서 지금까지 귀로 들어오고 마음으로 느끼던 음악을 넘어 그가 하고 싶은 메시지를 듣고 철학적으로 사유하고 실천할 수 있는 범주까지 확장시켜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라는 글을 남긴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는 책을 읽으면서 라디오헤드의 노래를 많이 찾아 듣고 해석도 해봤어야 했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다. 평소에도 김광석의 노래를 즐겨 듣기도 했고, 또 알게 모르게 내 삶 속에 그의 음악이 여기저기 스며들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에 드라마에서 산울림의 <청춘>이라는 노래가 리메이크 되면서, 친구들이 그 노래를 들어보라고 권해준 적이 있다. 이제 우리도 나이가 그렇게 되어가서인지, “가고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빈손짓에 슬퍼지면/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라는 가사가 내 마음을 울리는 듯 했다. 예전에는 처량스럽다고 좋아하지 않았던 노래인데 말이다. 그런데 이 노래를 듣다보니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가 떠올라 한참을 반복해서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도 죽음을 위한 여정일 수 밖에 없는 삶에 대한 첫째 마당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아무래도 또 하루 멀어져 간다라며 씁쓸하게 지나온 시간을 반추해보았던 그 시간이 떠올라서인 듯 하다.

그런데 둘째마당을 읽으며 다시 한번 <서른 즈음>을 들었다. 둘째마당에서는 친구들에게 편지를 쓸쓸 때 자주 틀어놓는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라는 노래가 소개되었는데, 김광석이 노래를 부르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나름 다양한 외국어를 익힌 이유가 노래 가사를 이해하고 싶어서였을 정도로, 나는 노래를 들으면 가사에 상당히 신경을 쓴다. 그래서 이 노래를 들으면서도 가사에만 집착했던 거 같다. 하지만 다시 한번 들어보니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라는 가사가 조금은 다르게 들렸다.

노래하는 시인이라 불렸던 김광석이 자신의 음악에 담아내고 싶었던 감성과 철학을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는 이 책을 덕분에, 요즘 다시 그의 음악을 들으며 생각에 잠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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