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뿐하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
오쿠이즈미 히카루 지음, 지비원 옮김 / 현암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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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세계를 유쾌하게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기대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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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전하는 인디언 이야기 - 마음의 위안을 주는 잔잔한 옛이야기
찰스 A. 이스트먼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귀족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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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사이에서 전해오는 옛 이야기를 모은 <바람이 전하는 인디언 이야기> 작가인 찰스 A. 이스트먼은 인디언 관점에서 인디언의 역사를 서술한 선구자라고 한다. 그의 인디언 이름인 오히예사가 낯설지 않았는데, 예전에 <인디언의 영혼>이라는 책을 통해서 만나본 적이 있다는 것이 기억났다. 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겠지만 삶의 가치를 소유하는 것이 아닌 존재하는 것에 둔다는 이야기를 거기에서 읽은 거 같은데, 요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버리는 삶과도 연결점이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반목하는 수우족 청년과 리족 처녀 사이에서 싹튼 앤틸로프의 사랑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시키는데, 다행히 두 사람은 사랑의 도피에 성공한다. 그리고 대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모습은 인디언의 삶이 어떠했는지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느낌이라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리고 사랑의 결실인 아이를 위해 그 어떤 희생도 각오하고 다시 부족으로 돌아온 그들을 환영해주면서 이야기가 끝나서 더욱 좋았던 거 같다. ‘여자아이, 위노나도 기억에 남는다. 자신에게 주어진 이름에 걸맞는 사람이 되고 나서야 위노나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여자의 이야기였다. 열심히 일해서 다 함께 나누는 것을 가치있게 생각했던 인디언의 생활방식이 어떻게 이어져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도 했다. 인디언처럼 한국사람들의 이름에도 뜻이 있다. 나는 부모님이 지어주신 내 이름에 어울리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비가 올때까지 하기 때문에 언제나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인디언의 기우제가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었다. 바로 기근에 대한 것이다. 폭풍의 신 와지아가 맹위를 떨치면서 저장해놓은 음식도 다 떨어져버렸지만, 그 속에서도 서로를 보살피고 나누는 인디언의 이야기가 참 인상적이었다. 극한의 상황속에서 바람을 받은 자라는 이름의 전령이 도움을 청하러 출발을 했고, 뒤늦게 사람들이 도착하지만 말이다. 인디언들이 그렇게 자신들의 공동체를 지켜내지 못했다면, 도움을 주기 위해 온 사람들을 다 함께 맞이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단순히 비가 올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때까지 인디언 공동체가 함께 버텨낼 수 있는 힘이 우리가 귀 기울여 들어야 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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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셰익스피어
오다시마 유시 지음, 송태욱 옮김 / 푸른숲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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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전 작품을 완역한 것으로 유명한 도쿄대 명예교수인 오다시마 유시의 <처음 읽는 셰익스피어>는 그가 직접 고른 아홉 개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희곡의 묘미를 살리고자 좋은 대사들은 그대로 수록하고, 낯설게 다가오는 희곡이라는 장르를 소설 형식으로 바꾸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 책이다. 정말 셰익스피어를 처음 읽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입문서가 될 것이고, 셰익스피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시 한번 그때의 감동을 되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내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빠져들게 된 것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였다. 그때 주인공이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연극을 하면서 마지막에 했던 대사에 흠뻑 빠져들었다. 왜인지 몰라도 그저 꿈을 꿨다고, 꿈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관대하게 봐달라는 그 대사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학창시절을 지나가는데 큰 힘이 되어주기도 했다. 그 후로 원서로 강독을 하는 수업을 들은 적이 있을 정도인데, 저번학기에는 한여름 밤의 꿈이었는데, 하필 내가 들을 때는 맥베스로 바뀌어서 처음에는 서운해 했던 기억도 난다. 하지만 금새 과도한 야심에 사로잡힌 맥베스와 그를 한계까지 밀어 붙이는 레이디 맥베스의 광기에 빠져들었었다.

오다시마 유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사랑 받는 이유를 누구나 알 수 있는 감정에 따라 움직이고 행동하는 우리와 매우 가깝게 맞닿아 있는 인물들의 등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줄리엣과 사랑을 맹세했지만, 친구의 복수를 하며 아아, 난 운명의 노리개다라고 말하는 로미오의 모습이 그렇게 낯설지만은 않다. 야심가인 맥베스가 세 명의 마녀가 한 말을 마치 신탁처럼 생각하는 것도 마찬가지 아닌가. 피의 복수를 맹세하지만 내적인 양심의 소리에 갈등하는 햄릿 역시 연극 속의 인물처럼 멀게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다. 이미 읽었던 작품도 있지만, 처음 읽는 작품도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좋은 작품들을 여럿 소개받아서 기쁘다. 또한 셰익스피어 명언 스티커도 정말 좋은 아이템이었다. 영화를 봤을 때처럼 우리 인간은 꿈 같은 걸로 만들어져 있거든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고, 함께 출판된 <셰익스피어, 인생의 문장들>도 챙겨 읽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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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즌스 - 위대한 도전을 완성하는 최고의 나를 찾아서
에이미 커디 지음,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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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 내 마음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어깨가 솟고 몸을 웅크리게 된다는 것을 알고는, 의식적으로 어깨를 내리고 자세를 바르게 하려고 노력을 하곤 한다. 그러다 보면 잘 풀리지 않아 답답했던 문제들에서도 조금씩 거리가 생기는 기분이 들어서였다. 그리고 그것이 나름 좋은 자구책이었다는 것을 신체언어가 그 사람을 결정한다>라고 말하는 <프레즌스>를 읽으며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자세를 아주 조금만 조정하면,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인 일이 아닌가? 그리고 이 책은 그런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을 바탕으로 한 TED강의가 3200만건의 조회수로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메라비언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의사소통을 할 때 언어보다 비언어적인 요소가 더욱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인데,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 뿐 아니라, 자신과의 대화에서도 바디랭귀지는 큰 영향력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사회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에이미 커디는 다발성 신경손상 판명을 받고 대학을 졸업할 수 없을 것이라는 소견을 받게 된다. 실제로도 다른 사람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줄어들어서 상당히 충격을 받고 우울증에 걸리기도 하는데, 그녀는 그런 어려움을 바로 바로 프레즌스로 극복해나간다. ‘프레즌스(Presence)’란 사전적 의미로사람이나 사물이 특정한 곳에 있다는 의미의 존재감, 실재감을 의미한다. 하지만 에이미 커디가 이야기하는 프레즌스는 '자신의 진정한 생각, 느낌, 가치 그리고 잠재력을 최고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조정된 심리 상태'를 의미하는데, 원래의 뜻과도 잘 연결되어 있어서, 상당히 좋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TED강의로 볼때보다, 책으로 볼때는 조금 방대한 전개가 이루어지는 듯 했지만, 그래서 더욱 그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개념이 구체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그 속에서 그동안 내가 생활을 하면서 취했던 작은 행동들이 가지고 있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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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 : 최고의 시절
윌프레드 산티아고 지음, 원은주 옮김 / 나너우리엔터테인먼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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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올스타전 덩크 컨테스트가 연장전으로 접어들면서, 잭 라빈과 올랜도 매직의 환상적인 덩크에 감탄하는 나를 보며, 남편은 마이클 조던에 비하면 별로라는 식의 말을 계속 하고 있었다. 물론 나 역시 마이클 조던의 팬이었지만, 워낙 광팬인 남편덕분에 도리어 팬심이 식어가는 느낌이랄까? 마이클 조던은 역사상 최고의 농구선수이고, 살아있는 전설이고, 농구의 황제이지만, 언제까지나 과거의 영상만을 보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그래픽 노블로 그려낸 마이클 조던의 삶 <마이클 조던 : 최고의 시절>을 읽고 나니, 나 역시 남편이 모아놓은 마이클 조던 영상에 다시 빠져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마이클 조던의 별명중에 에어 조던을 가장 좋아한다. 경이로운 체공시간과 화려한 공중플레이 때문에 붙여진 그 별명이 만화로 그려지니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픽 노블이란 만화와 소설의 중간형식으로 소설같이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문학 형식의 문장이 많고 예술적인 성향이 강하게 표현되어 작가주의 만화라고 한다. 그리고 윌프레드 산티아고의 그림은 역동적이고 강렬한 조던의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었다. 조던의 일대기보다 책 제목 그대로 최고의 시절만을 모아서 그려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였다. 어린시절부터 3연속 우승의 대기록과 도박파문에 이은 아버지의 죽음과 은퇴, 야구선수생활에 이어 복귀해서 다시 이루어낸 3연속 우승의 영광뿐 아니라, 드림팀, 결혼과 이혼, 그리고 그와 함께했던 위대한 선수들의 간략한 이야기까지 정말 많은 것을 담아내고 있다. 그러다보니 마이클 조던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어려운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마이클 조던과 그의 팬을 위한 헌정 그래픽 노블이라고 해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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