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말해주지 않는 건강 이야기 - 국내 최초 의학전문기자 홍혜걸의 의학 교양서
홍혜걸 지음 / 비온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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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비타민, 미네랄, 오메가3등등 다양한 영양제를 챙겨먹으며 가끔은 그런 소리를 듣곤 한다. 그렇게 먹으면 도리어 위험할수 있다고...  그런데 이 책은 이런 이야기를 해준다. 개에 물린 사람은 뉴스에 안나와도 사람이 개를 물면 나온다고.. 그런 것이라고 한다. 위험한 경우는 흔하지 않기에 뉴스에 나오는 것이라고... 사람에게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등등을 음식으로 제공받으려면 야채를 5접시 이상 먹어야 한다고 한다. 나 역시도 그렇게 먹을수 없고... 또한 지금의 과일과 채소는 예전과 달라 비타민이나 무기질 양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무분별한 비료사용등으로 지력을 소모했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을 먹어야 하지만 그럴수 없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영양제를 챙겨 먹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약이 아니라 음식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식후에 바로 먹는것을 권한다. 그냥 편하게 오메가3 영양제를 먹으면서 아 고등어 한마리를 먹는구나 생각하면 된다. 물론 영양제가 만병통치임을 말하지 만은 않는다. 우선 식단을 바꾸고 운동을 하고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면서 그 것을 보충할 길을 이야기 해준다.

 

이런 책이다. 영양이나 질병 유전자 등등을 다루고 있지만 어렵지 않다. 기자가 쓴 글 답게 대다수의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고.. 또 가벼운 웃음을 지을수 있는 이야기와 함께 설명을 해준다. '에스키모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감기는 바이러스이기때문에 에스키모가 사는 곳에선 바이러스가 생존할수 없기 때문이다. 감기에 다양한 기제를 설명하고 어려운 용어를 동원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가볍게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 몰랐던 사실도 깨달을수 있다. 감기에 나타나는 증세는 인체의 자연방어현상이라고 한다. 기침과 가래, 콧물은 감기바이러스를 외부로 나가게 하고, 고열과 진통은 신진대사를 증가시키고 휴식을 유도한다. 그래서 가끔 외국에서 한국사람이 감기에 먹는 수많은 약.. .특히 항생제를을 보며 경악하는 이야기가 나오나보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일으키기 때문에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는 의미가 없는 것이니까..

 

책을 읽으면서 전혀 어렵지 않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번에 나도 10일정도 입원을 했는데 의사와 간호사가 하는 이야기를 들다보면 '뭔소린가' 라는 생각이 들때도 많았고... 특히 작년부터 수없이 응급실을 다니고... 검사를 했음에도 원인을 잡아내지 못했던 병원이 밉기도 했다.  2년이상 염증을 앓아왔음에도 이제서야 알다니!! 하는 분노랄까? ㅎ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역치의 법칙'을 통해 단순히 의사의 실수만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의사들은 바쁘다. 우리 남편역시 의사지만 정말 바쁘다. 그래서 이렇게 평이한 말로 조근조근 그리고 재미있게 설명해줄 수 가 없나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의학지식이나 어려운 의학용어가 아니라 어쩌면 잘못알고 있는 병에 대한 이야기, 건강을 위해서 해야 하는 쉽지만 꾸준히 해야 할 것들, 그리고 의사를 믿고 병을 키우지 않는 법을 찾는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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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고쳐 쓰기 - 살맛 나는 세상을 꿈꾸는 사회적기업가 21인의
이회수 엮음, 김종락.이경숙.이재영 지음 / 부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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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회적 기업이란... 낯선 말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만 나 역시 사회적 기업하면 봉사단체던가... 아니면 언젠가 뉴스에서 본 소액대출을 통해 빈민층의 자립을 돕는 은행정도가 떠오른다. 물론 그 은행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유로 뉴스에 나왔기때문에 그만큼 흔하게 느껴지지 않는 그런 것이 사회적기업이 아닐까? 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사회적 기업이 그렇게 거창하거나 또는 위대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단순한 명제로 사회적 기업을 설명할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릭 오브리라는 사람이 내린 명쾌한 정의를 통해 알 수 있다.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이 사회적 기업"

 

이 책에서 역시 그런 사회적 기업이 21가지 소개된다. 은둔형외톨이를 '무중력 청소년'이라고 부르는 유자살롱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수 있는 끈을 마련해주고 또 그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에게 세상에 내려앉을 중력을 만들어주는 그런 기업이다. 나 역시 '히키코모리'라는 말엔 익숙해도 '무중력 청소년'이라는 말엔 생소하다. 경제 급성장을 통해서 나타나는 청소년들의 이탈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 무한겨쟁시대에서 도태되거나 또는 도태될꺼라는 공포에 질린 아이들을 이야기 한다고 한다. 이들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더욱 해결책을 찾기 힘들다고 하는데... 그들에게 세상과 사람과의 끈을 만들어줘서 두발을 땅에 딛게 해주는 프로젝트가 인상깊었다.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들중에도 그런 사람들이 꽤 많다. 나도 부유했다가 내려앉았다를 반복하며 살아왔던거 같다. 그래서 음악과.. 또 합주라는 매개체를 통해 세상과의 소통을 배우는 모습을 인상깊게 보게 된 듯 하다.
그리고 여성의 취업이 당연시되며 점점 그 문제가 심각해지는 육아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한 '여성과 나눔'의 이야기... 노인요양사업을 폐업했지만 거의 전생애 전 과정을 커버하고 있다는 그 곳은 보육과 수익성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점점 심각해지는 인구감소문제, 그리고 노령화사회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특히 여성의 협업을 통해 '행복 공동체'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기업이 더욱 발전해 전국으로 퍼져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그리고 나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일 많이 준 (주)착한여행의 이야기.. 여행을 많이 다니지만 특히 리조트 여행을 자주 가는 나역시 그 곳에 얼마나 많인 폐를 끼치고 오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리조트에 들어가면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그 곳의 음식 물건들은 거의 접하기 힘들다. 가끔 이동할때 차안에서? 혹은 서비스를 해주는 분들정도... 음식이나 물건들은 내가 있던곳에서 사용하던 그 것과 많이 다르지 않은 수준... 그러다보니 나 역시 나쁜여행을 지금껏 즐겨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왜 그런 생각을 지금까지 못했나 신기하기도 하다. 어떻게보면 난 여행을 하면서 집에서의 생활패턴을 그대로 좀 더 풍경이 좋거나 좀 더 이국적인 곳에서 즐겼을 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구입한 공정초콜릿에 당신의 달콤함을 위해 한 아이의 눈물이 있었다는 광고지를 보며 나 역시 정말 많은 아이들의 눈물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달콤함을 얻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소비자 역시 자신의 소비를 단순한 물건 구입 이상의 의미가 있기를 바라게 된다는 생각을 했다. 이처럼 소비의 의미를 찾게 되는 세대가 등장하면서 미래에는 많은 기업이 사회적 기업이 된다고 한다. 그런 세상은 정말 살맛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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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계곡 - 눈을 감고 길을 걷는 당신에게
유병률 지음 / 알투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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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계곡... 제목부터 강렬한 이 책은 다행히 처음부터 제목의 비밀을 이야기해준다. 미국 서부오리건주에 있는 윌래밋밸리라는 지역에서 살던 원주민 부족의 이야기이다. 그 곳은 비옥했고 그 곳에서 살던 원주민은 말과 글을 갖고 있을 정도로 문명화되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여름만 되면 부족민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원래 그렇게 사는 것... 이라며 그 곳을 떠나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의 현실이 그 것과 비슷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쨋든 먹고 살만하지 않은가...' 미국의 경제사를 따라 책이 흘러가지만... 미국의 자본주의가 유럽의 그것과 다르게 아무런 배경과 투쟁과 합의 없이 결과물만 옮겨진 것과 같이 우리의 자본주의 역시 미국의 그것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기 때문에... 상당부분 우리의 역사와 겹쳐있는 것을 느낄수 있다.
특히 미국이 제 2의 한국이라며 한국사회와 미국사회는 압축성장, 평등주의, 물질주의, 각개약진, 승자독식 등 다섯가지 측면에서 그 특성이 상당부분 같다. 고 지적하기도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승자독식인데.. 사회진화론이 미국에서 큰 호응을 얻었듯이 한국도 비슷한 논리가 쉽게 호응을 얻곤 한다. 사회진화론에서 이야기하는 적자생존의 논리는 다윈의 진화론과 조금의 거리가 있다. 모든 변화는 적합한 유전인자가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끊임없이 '진화'하는 과정이라는 자연선택이론이 다윈의 진화론에 핵심이였다면...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사회진화론은 유리한 변이를 가진 개체가 반드시 만인에 대한 투쟁에서 이긴 최강자이며, 진화의 과정의 더 나은 방향으로 간다고 여기곤 한다. 그래서 승자에게 박수를 쳐주고 그들이 갖고 있는 스펙이라도 따라가기 바쁘기만 한 현실이다.
과연 죽음의 계곡에서 빠져나오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거기에 대한 답을 저자는 창조공생에서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창조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함께 나누는 장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애플이나 구글 그리고 페이스북에서 열린 플랫폼을 통해 외부개발자와 사용자와 함께 공존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는 것이나 일본의 건축가 안도다다오가 인구과소화와 노령화로 쇠퇴한 나오시마를 문화의 섬으로 되살리는 과정을 보면 저자가 말하는 창조공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스마트폰이 보급되는 지금엔 새로운 광장이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목소리가 큰 사람, 마이크를 든 사람, 완장을 찬 사람들이 변화의 주체가 되었다. 하지만 이들이 이뤄내던 변화를 이제는 첨단기술을 통해 다수의 평범한 시민이 더 빠르게, 더 은밀하게 이룰 수 있다.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할 수는 있어도 휴대전화를 뺏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유엔미래보고서 2025는 이런말을 했다고 한다. 이미 열려있는 광장에서 예전의 승자의 논리를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줄수 있는 사람이 되면 바로 죽음의 계곡을 빠져나갈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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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속 숫자의 거짓말 - 정부와 여당, 기업, 정치가는 통계로 우리를 어떻게 속이고 있는가?
게르트 보스바흐 & 옌스 위르겐 코르프 지음, 강희진 옮김 / Gbrain(지브레인)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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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이면 우리나라 셋 중 하나는 65세 이상의 노인이 차지할 거래"
"2050년이면 65세 이상의 노인이 전체 인구의 32.5%를 차지하게 된대"

 

이 두가지 말 중에 어니 것이 더 신뢰감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서 이 책은 시작된다. 물론 잠시 생각해보면 두 말이 같은 말이라는 걸 알수 있지만 처음 들었을때는 통계적으로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는 아래쪽의 말이 더 정확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학교에서 에세이를 쓸때도 보통 주제에 맞는 통계자료나 도표등을 첨부할 것을 요구한다. 물론 그 자료가 객관적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출처역시 명시해야 하고 최근의 자료를 사용할 것을 요구받곤 한다. 하지만... 이 자료들을 보며 그것을 제대로 읽을수 있는 방법을 이 책에서는 제시해준다. 마지막에 통계의 오류와 수치의 허상을 스스로 밝혀낼 수 있는 원칙과 연습문제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 것을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내가 그동안 얼마나 그런 수치들을 맹신하고 있었는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물론, 처음에는 숫자와 통계를 통해 어떠한 숨겨진 동기를 갖고 왜곡된 현실을 보여주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어떤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되었는지 실제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해준다.

 

특히, 뉴스를 보다보면 자주 듣게 되는 말인데... 가구당 평균자산이 얼마다. 혹은 평균부채가 얼마다 라는 식의 기사... 가끔 그런 생각을 하곤 했다. 우린 빚이 없는데... -ㅅ- 도대체 누가 저렇게 많은 빚을 갖고 사는 것인가... 라는... 이런 평균이라는 수치가 얼마나 허황된것인지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엄청난 자본을 소유한 재력가가 전체 국민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아주 작지만 그들이 보유한 자산이 국민의 평균 수준을 끌어올리는 힘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통계학자들이 제시하는 것이 중앙값이라는 것이다. 아래 그림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는데...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있을때는 평균값과 중앙값이 같다. 하지만 하나의 높은 수치가 들어오면 바로 평균값은 다수가 모여있는 수치를 넘어서게 된다. 이 것이 바로 평균자산이나 평균부채가 갖고 있는 심리적 함정인 것이다. 인구 1인당 GDP나 GNP가 얼마라고 하며 우리도 이제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섰다는 식의 뉴스를 접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뉴스를 보며 나는...?? 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수 있다. 그럴때 평균값이라는 것이 늘 평균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또한 독일에선 중앙값을 함께 제시해주곤 한다는데... 우리도 그렇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러면 빈부의 격차가 눈에 보일수도 있겠지만... 상대적 박탈감이나 열등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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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처럼 생각하고 한비처럼 행동하라 - 한 권으로 읽는 도덕경과 한비자
상화 지음, 고예지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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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춘추전국시대의 혼란기였고... 그 혼란과 전쟁을 잠재우기 위해 많은 철학이 등장한다. 수많은 학자와 사상가들이 나타나 이때를 百家爭鳴(백가쟁명) 이라 하고 각 학파를 諸子百家(제자백가)라 한다. 대표적으로 유가, 도가, 법가, 묵가를 뽑을수 있고... 그중 유가의 공자는 인을 맹자는 성선설을 순자는 성악설을 주장한다.  도가는 노자가 창시했고 장자와 함께 무위자연 그리고 무위에 의한 통치를 주장했다. 법가는 공손앙과 한비자가 있었는데 법치사상과 강력한 왕권에 의한 통치를 주장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묵가는 소박함을 중시하고 겉치레를 반대했다. 왜 이렇게 다 설명을 하고 있냐고 묻는다면... 이 책에는 이 학자들이 다 등장한다. 심지어 혜시라는 많은 책을 집필했으나 전해지지 않고 있다는 명가에 속한 학자도 등장한다.

사실 이렇게 기본적인 사상만 생각해보돠 도가와 법가는 그 맥이 참 다르다. 따라서 노자처럼 생각하고 한비처럼 행동하는 것이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첫번째 계기였다.  그래서 원제를 찾아보니 左手《韩非子》右手《道德经》 라는 제목의 책이였다. 양손에 두 학자의 이론을 쥐고 있으면서 나에게 맞는것...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취하라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그보다 더 한 이야기가 펼쳐져 있었다. 바로 제자백가에 등장하는... 내가 이름을 알고 있는 거의 모든 학자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이론과 일화가 소개되며... 또 노자와 한비자가 어떤면은 칭찬하고 어떤면은 비난하였는지... 그때 존재하던 수많은 국가들에서 부국강병을 외치며 펼치던 정책들에 이들의 입장이 어떠하였는지를 볼수 있는 그런 책이다. 마치 중국 역사서를 한편 읽은 것과 같은 느낌에 빠져있다보니 어느새 노자처럼 생각하고 한비처럼 행동하라는 기본명제는 저 멀리 날아가버리고 옛이야기속의 지혜를 깨닫고 있는 날 발견하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목록속에 작은 명제들을 다시 읽어보았다. 마치 처세술 책에 등장하는 완전한 것은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 공을 이루면 스스로 물러나라. 장기적 안목을 갖추어라. 허상을 가려내는 탁월한 통찰력을 갖춰라. 믿음을 바탕으로 권위를 세워라. 군주와 신하는 이해관계에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등의 말들로 다시 리뷰를 정리하고자 해도... 이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단순히 이런 말로 정리하기엔 너무 큰 이야기가 들어있다. 조금은 두서없이 등장하는 철학가, 정치가, 황제, 신화등으로 인해 역사적 철학적 깊이가 더해지기 때문에 한번 읽고나서는 책을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  아... 하지만 이 책이 매우 어려운 것은 아니다. 단순히 이런 학자의 이런 이론 이렇게 공부하는 것보다 이렇게 일화나 직접적인 사건을 두고 학자들이 펼친 논리를 보다보면 그들의 생각과 입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책 제목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책을 읽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이 책은 노자와 도덕경 그리고 한비와 한비자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과 생각을 만날수 있고 그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깨달을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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