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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가슴 장으로 해결하라
윤태익 지음 / 나무생각 / 2007년 9월
평점 :
'부부' 란 남편과 아내를 합쳐 부르는 말이다. 그런데 아내를 왜 아내라고 부르게 되었을까? 누군가 우스갯소리로 남편이 무슨 말만 하면 무조건 "안 해, 안 해!" 한다고 해서 아내라고 부르게 되었단다. 그렇다면 남편은? 아내 편이 아니라 늘 남의 편만 든다고 해서 남편이란다.
이상하게도 성격이 정반대인 사람들이 부부의 연으로 만나는 경우가 많다. 부부는 무의식적인 필요에 의해 만난다. 한마디로 '다르기 때문에' 끌린다는 얘기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내가 갖고 있지 못한 그 무엇이 매력적으로 보이고,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자신과는 다른 성향을 가진 짝을 만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있다. 애정과 관심이 식어가면서 나와 다른 상대방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다. '성격이 안 맞는다, 성격 차이다.' 하며 싸움이 시작된다. 그러나 변한 건 셩격이 아니라 마음이다. 서로를 받아들이는 마음이 달라지니 그게 문제가 되는 것이다.
성격은 서로 틀린 것이 아니라 다만 다를 뿐이다. 세상에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듯이 성격도 사람마다 다 다르다. 우선 내 셩격을 제대로 알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 사람의 성격은 신체의 어느 부분에 더 강한 에너지를 타고 났느냐에 따라서 다음의 세 유형으로 나눠진다. >
* 머리에 에너지를 타고난 사람은 머리형 (바둑기사 이창호, 영화배우 이영애, 삼성 이건희 회장 등)
* 가슴에 에너지를 타고난 사람은 가슴형 (디자이너 앙드레 김, 가수 나훈아, 뮤지컬 배우 박해미 등)
* 아랫배 부근의 장에 에너지를 타고난 사람은 장형 (골프선수 박세리, 탤런트 김영철, 탤런트 김혜수, 현대그룹 故 정주영 회장 등)
[ 궁합에 대한 생각 ]
1. 머리형
- 자신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이성에게 호감을 갖는다. 이들은 상대방과 말이 잘 통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2. 가슴형
- 말 한마디에 느낌이 오고 필이 꽂혀 넘어간다. 서로 뭔가 마음이 통하는 이상형을 원한다. 또한 자신만을 아껴주고 이벤트를 해주거나 분위기 좋은 가페에서 책을 읽어주는 등 자상하고 따뜻한 느낌을 지닌 감성이 풍부한 사람에게 쉽게 이끌린다.
3. 장형
- 내 말이 먹히는 상대에게 호감을 갖는다. 즉, 내 수준에 맞는 사람이어야 한다. 장형은 약간 자기중심적인 기준을 갖고 있다.
[ 연애법 ]
1. 머리형
-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있어도 바로 접근하지 않고 지켜본다. 한마디로 머리형에게는 연애도 전략이다.
- 실제 만남 역시 누구나 의심하지 않을 만한 아주 자연스러운 우연을 준비하고, 상대방이 부담을 갖지 않도록 서서히 다가간다.
2. 가슴형
- 만나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서 한 번이라도 얼굴을 더 보려하고,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은근히 티를 낸다.
3. 장형
- 좋아하는 감정을 즉시 행동으로 드러낸다. 즉, 상대방을 찾아가서 고백한다. 이들은 용기 있는 자가 사랑을 쟁취한다는 것을 굳게 믿는 사람들이다.
[ 결혼관 ]
1. 머리형
- 집 안에서도 나만의 독립공간과 시간을 존중받기를 원한다. 특히 이들은 내 것, 내 방이라는 뚜렷한 분리 개념을 가지고 있어서 아주 작은 공간이라도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 부부간의 맞벌이도 찬성하는 편이다.
2. 가슴형
- 늘 함께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원한다. 집에 왔을 때 불이 꺼져 있고, 혼자 있어야 하는 상황을 힘들어한다.
- 가사 분담은 일종의 애정 표현으로 도와준다는 개념이다.
3. 장형
- 자신에게 전적으로 맞춰주고 뒷받침을 잘해주는 배우자를 원한다. 장형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정이란 가부장적인 가족의 모습이다.
- 맞벌이를 달가워하지 않으며, 서로의 위신과 체면을 세워주는 보필과 보좌의 개념이 강하다.
[ 부부싸움 ]
1. 머리형
- 부부싸움이 일어나게 된 원인이 있다면 싸움의 범위도 그 문제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 화났을 때 일단 입을 다물어버린다. 말을 안 하는 것은 머리형의 분노를 보여주는 전형적 방법이다.
- 일단 화가 났을 때는 상대가 잘못했다는 사실을 쌓아둔다. 일시적으로 화를 풀었더라도 그 사실을 잊지는 않고 있다가 반드시 돌려준다.
2. 가슴형
- 자신의 진심이 외면당했다고 생각할 때 제일 화가 난다. 싸웠을 때조차 지칠 때까지 같이 마주보고 얘기하고 풀어주기를 원한다.
- 어떻게든 자신이 상처 받았음을 표시한다. 배우자가 자신의 감정 상태를 눈치채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 비록 자신이 잘못을 했더라도 역시 자신이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 싸우고 나서 혼자 내버려두면 상처가 더욱더 깊어진다. 따뜻한 말로 위로해 주고 애정 전선에 이상 없음을 확실히 확인해 주어야 한다.
3. 장형
-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생각될 때 화가 난다. 화났을 때는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소리를 지르거나 과격한 행동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 가족들이 자신의 권위에 대항할 때 화를 낸다. 특히 가족들이 자신에게 예의를 다하지 않을 때 특히 못 견뎌 한다.
- 화를 내고 분을 쏟아냄으로써 응집되어 있던 감정을 일시에 해소해 버리기 때문에 이후로는 더 이상 감정이 쌓이지 않는다. 한마디로 뒤끝이 없는 스타일이다.
성격은 서로 틀린 것이 아니라 다만 다를 뿐이다. 세상에는 이처럼 같은 상황에서 각각 다른 방식으로 반응하는 세 유형이 공존한다. 더 좋거나 더 나쁜 성격은없다. 서로 다른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