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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먹은 바둑이 ㅣ 사계절 저학년문고 1
노경실 지음, 신가영 외 그림 / 사계절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제목인 [동화책을 먹은 바둑이]는 이 책에 나오는 동화들 중 하나다. 이 책 안에는 7가지의 동화가 실려있다. 또한 동화마다 읽고 난 끝에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즉 결론은 이 동화를 읽는 독자의 몫이라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좋은 그런 책이다.
1. 새가 된 내일이
- 보통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흔히 있는 일을 소재로 한 동화다. 모든 일을 내일로 미루는 버릇이 있는 아이들에게 교훈적인 이야기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동화를 통해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길러줄 수 있을 것이다.
2. 동화책을 먹은 바둑이
- 사소한 선물이라도 선물한 사람의 성의는 무척 크다. 특히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을 받았다해도 그 선물을 함부로 다루는 것은 좋지 않다는 교훈을 준다. 선물의 종류를 따지기 전에 그 사람의 마음을 먼저 받도록 하자.
3. 썩은 사과
-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잘 드러나는 동화다. 특히 부모님 없이 누나와 둘이서 힘겹게 살아가는 아이는 자신보다 불쌍한 고아들에게 사과를 먹이기위해 누나가 주는 사과를 먹지 않고 모은다. 하지만 그 사과들이 썩게 되고 다른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지만, 그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선생님 덕분에 다른 아이들도 깨달음을 얻는다. 선생님의 따뜻한 한 마디가 아이에게 큰 위안이 된 것이다.
4. 김 알렉스라는 아이
- 자신과 피부 색깔이 다른 아이. 그래서 친구하기가 쉽지 않다. 요즘 주변에 다문화 가정이 늘어가는 현실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딱 좋은 이야기를 해주는 동화다. 혼혈아에게 친구는 다른 친구들이 놀리지 않냐고 묻는다. 그러자 아이는 "친구들은 놀리지 않고, 친구 아닌 아이들은 놀려" 라고 했을때 참 의미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친구가 되면 그 친구의 피부색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모두가 친구라 생각하면 좀더 따뜻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5. 호박잎
- 가난한 집에 살고 있어 문제집 사야된다는 이야기를 엄마가 힘들까봐 하지 못하는 아이. 그래서 호박잎을 따서 팔아 문제집을 사려는 생각으로 시장을 나가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자신의 환경을 알고 엄마가 힘들것을 생각해 혼자 해결해 보려는 아이의 마음이 너무 아름답다.
6. 마지막 운동회
- 운동회 날 항상 일등을 놓친 적이 없는 아이는 마지막 운동회도 일등을 하려 맘 먹지만, 오히려 꼴지를 하게 된다. 소아마비 저학년과 같이 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소아마비 아이를 업고 열심히 뛰었지만 결국 꼴찌. 그러나 교장 선생님은 이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값진 상을 주게된다. 일등도 중요하지만 어떤 일등을 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7. 저녁 여덟 시 우리 집 풍경
- 이 동화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우리 집을 그려보게 된다. 하지만 우리 집도 이 동화와 별로 달라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선지 우리 아이들도 외로웠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좀더 자라기 전에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