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면의 조개껍데기
김초엽 지음 / 래빗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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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7일 김초엽작가님의 세번째 소설집인 「양면의 조개껍데기」가 출간되었고 무크지와 함께 구매하여 읽었습니다.

SF장르를 일부러 찾아서 읽는 타입이 아닌 데 의외로 김초엽작가님의 소설은 2년 전 출간된 장편「파견자들」을 제외하곤 다 읽었더군요.
그런데도 첫번째로 실린 (수브다니의 여름휴가)를 읽기 시작하니 인공 장기 및 오가노이드 배양이나 아더킨(otherkin)같은 생소한 단어들이 등장해 진입장벽이 느껴져 젊은 연령대나 SF 장르를 자주 접하신 분들이 아니면 조금 버거워하실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다 읽고 나면 녹슬어가는 피부를 갖고 싶어하는 수브다니(수브다니의 여름휴가), 한 몸에서 서로의 영역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감각하는 샐리라는 이름을 지닌 레몬과 라임(양면의 조개껍데기),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진동하는 진동새들과 그 새들을 이용해 연구하다 급하게 떠난 연구자의 우주선(진동새와 손편지), 머나먼 바닷속을 헤엄치다가 자신의 고향인 울산의 태화강으로 돌아온 각종 고래들의 울음소리를 따라 할 수 있는 돌고래 해몽(소금물 주파수), 사람의 개입없이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사물들이 내는 목소리들을 수집하며 그 것을 직접 들어보지 못한 것에 아쉬워하던 (고요와 소란)의 현장 녹음가인 서해겸 씨와 이전으로 돌아 갈 수 없는 것을 알게 된 벌들에게 매력을 느끼고 양봉하며 필요한 만큼만 꿀을 채집하던 (달고 미지근한 슬픔)의 백단하 씨와 그를 관할하던 규은 씨, 그리고 보드게임인 ‘노바 파우치‘를 열렬히 사랑하던 최이연 씨의 초대에 응한 (비구름을 따라서)의 이연의 동거인 보민 씨와 함께 일했던 승희 씨와 노바 파우치를 개발한 정 실장등이 속해있는 각자의 세계로 막을 뚫고 들어갈 수 있을 있어도 티가 나지 않는 아주 사소한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김초엽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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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질감
윤우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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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산책하면 허어지는지 아는 강아지」와 함께 표지에 이끌려 구매하게 된 윤우진작가님의 첫 장편소설 「사랑의 질감」을 읽었습니다.

「사랑의 질감」이라는 제목과 색색의 아름다운 꽃들의 그림이 인상적인 표지를 볼때 마냥 따스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 데 1부를 읽기 시작했는 데 딸이자 조소를 전공으로 선택한 성인인 선우를 올바른 길로 위한다는 명목으로 억압하고 자신의 말에 복종하지 않으면 가차없이 뺨을 때리고 물건들을 던져 딸의 얼굴에 상처를 내는 것에 거리낌 없으며 교회에 함께 강제로 나가야했지만 교인들과 학교에서는 인자한 미소를 띄우며 철저히 가면을 쓰던 엄마인 고은희가 딸을 학대하며 이 모든 게 신의 뜻이라 말할 때, 선우는 엄마의 곁에 더이상 있고 싶지 않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 저또한 이 불행하기 짝이 없는 소설에서 그만 하차하여 마음의 평안을 누리고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었던 것은 그런 불완전한 선우를 지켜보며 그녀의 엄마이자 촉망깊은 대학교수인 고은희에게 날선 말을 하며 차갑게 노려보고 조롱을 해도 전혀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할 말 다하던 단짝 친구인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는 한재이라는 존재와 자신이 키우고 싶었으나 노발대발할 엄마 때문에 친구인 재이가 키우게 된 고양이 ‘슈슈‘로 인해 무너지지 않고 버텨내며 졸업작품에 열중하며 항상 엄마의 말에 무조건적으로 순종하고 눈치보던 선우가 엄마의 눈을 피하지 않고 자신의 말을 정확하게 내뱉는 것도 있었지만 사랑하던 사람과 끝내 헤어질 수 밖에 없었고 원치 않던 결혼을 하며 엄마가 원하는 대로 살았던 고은희가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하여 선우에게 마음을 열며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그 것을 행하는 고은희의 모습이 때로는 너무 급작스러워 보이지만 227쪽 ‘아메리카노만 빨대로 빨아 마셨다가, 또 발대로 얼음을 저었다가,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다가, 반대쪽을 바라보기도 하다가, 드디어 자신(고은희)을 바라보는‘ 선우처럼 이 모든 것또한 신의 개입없이 자신들이 선택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만질 수는 없지만 분명히 존재할 사랑이라는 질감을 저도 느껴보고 싶습니다.
윤우진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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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모든 일이 일어난 미래
염승숙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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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읽을 수 없이 아름다워」이후 6년 만에 다섯번째 소설집 「이미 모든 일이 일어난 미래」를 출간하신 염승숙작가님의 「이미 모든 일이 일어난 미래」에 수록된 단편들의 제목인 (프리 더 웨일), (믿음의 도약), (구옥의 평화), (진영의 논리), (북극성 찾기), (한낮의 정적)을 지면에 발표하신 순서대로 실려있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남편을 사고로 여의고 아이를 보육시설에 맡긴 후 학습지를 만드는 회사로 출근하며 남는 자리를 빼앗으며 어떻게든 자리를 버티려고 했던 ‘h‘와 고객들에게 보내는 손글씨로 된 편지를 쓰는 단기 아르바이트 ‘손‘들이 되지 않기 위해 부당하더라도 묵묵히 참는 것 외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수경 씨(프리 더 웨일), 남편을 두고 매번 자신에게만 연락하는 집주인의 전세금 인상 요구 혹은 한달 반의 보수공사에서 고민하며 이참에 아이를 자유롭게 양육할 수 있는 새로운 집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에 연락하여 집을 보러다니는 부부인 영과 철(믿음의 도약), 학생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겠다는 포부를 교사생활을 했으나 때때로 시부모에게 받은 상처와 수모를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심지어는 자신의 딸에게까지 분출하던 하루살이지만 교감직책을 달고 퇴직하여 새로운 보금자리인 아파트에서 만난 자신의 또래인 유자라고 부르던 은자를 만나 대화도 하고 안부를 물으며 친분을 쌓지만 정작 유자가 내뱉는 말들과 행동들의 의미들을 머리 속에서 지우려고 했던 시력을 잃어가며 평생을 차별 속에서 살아야만 했던 희디 흰 피부를 가진 구옥 씨(구옥의 평화)와 그녀와 따로 살며 곳곳의 대학에서 강사자리를 전전하며 괜찮지 않아도 괜찮지 않다고 말하지 않고 전남자친구이자 수경 씨에게 막말을 퍼붓던 ‘전‘의 아이를 가져버린 구옥 씨의 딸 진영(진영의 논리),
변변찮은 남편과 결혼하여 수정을 낳고 수정을 ‘일유=일반유치원‘에 보내고 최근 한 변호사 사무실에 출근하며 강의 업무를 보조하는 주영과 주영의 앞 집에 이사오며 남편이 작은 사업을 하고 있고 미래라고 부르는 미정이를 ‘영유=영어유치원‘에 보내며 남편의 사업을 도와주고 있다는 주영과의 학창시절 친구였지만 이제는 만날 수 없게 된 이정과도 친구였던 유라(북극성 찾기), 보육원에서 나와 자동차 판금 도장 수리공으로 열심히 일하며 어릴때부터 각종 일을 해 생활하던 주이와 결혼하여 강을 낳고 잘 살아갈 줄 알았지만 학교에서 강이 다치고 강을 다치게 한 가해 학생 부모의 사과가 아닌 막무가내 기행과 그걸 알고도 조용히 무마하려는 학교측에 분노가 치밀어오르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글을 쓰며 그것들을 글에다 버리려고 하는 정오와 종종 무기력하지만 자신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던 아버지를 생각하며 다시 미래를 위해 힘을 내는 주이(한낮의 정적)를 보며 인간은 절대, 미래를 살 수 없고 매 순간 현재만을 살아가는 거고 이미 모든 일이 일어났다고 여기는 미래 역시 그것을 알아차리는 건 그때의 현재이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은 지금 여기에서 시도해야 한다는 것(북극성 찾기, 199쪽과 작품해설 - ‘더 나은 실패‘를 위하여, 290쪽 일부 변용)을 뼈저리게 느꼈고 저에게 주어진 현재 이 순간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자 합니다.
염승숙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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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산책하면 헤어지는지 아는 강아지
류연웅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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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출간된 송광용작가님의 「아웃렛」이 주인과 산책하다 사고가 나 혼자가 되어버린 가을이었으나 아웃렛이 된 고양이의 시점으로 그려나간 소설이었다면 이번에 읽은 류연웅작가님의 「몇 번 산책하면 헤어지는지 아는 강아지」에서는 마법의 주문인 ‘도기도기총총‘을 외치면 자신의 앞에 있는 주인을 포함한 사람이 자신과 산책을 몇 번 할수 있는 지가 머리 위에 표시되어 있어 좋은 보호자인지 나쁜 보호자인지 판단할 수 있고 그 보호자와의 이별을 예감할 수 있는 베리를 포함한 강아지의 시점으로 주로 이뤄진 소설이었고 「몇 번 산책하면 헤어지는지 아는 강아지」라는 제목과 귀엽고 검은 강아지를 그린 표지가 인상깊어서 늦게라도 읽어보았습니다.

처음 주인이었던 민수에게서 버림을 받은 아픈 상처를 가진 베리가 보호소에서 여느 강아지들과 함께 새로운 주인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주인이 될 사람들이 오면 꼬리를 흔들고 관심을 끌기에 바쁜 다른 강아지들과 달리 사람에 대한 애정이 사라진 상태에서 이번에 보호소에 온 사람에게도 무관심하였으나 뜻밖에도 간택당하게 되고 그의 딸이자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는 유나가 베리의 두 번째 보호자가 되었고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혹여나 하는 마음에 주문을 외쳐보니 유나의 머리 위에 떠있는 숫자 ‘2‘라는 한 자리수를 보고 실망감을 느끼게 되어 사랑을 아낌없이 줬으나 자신을 버린 민수와 달리 이번에는 버려지기 전에 자신의 먼저 보호자를 버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게 된다는 내용인 데 180여쪽이 되지 않는 경장편 분량이라 금방 읽을 수 있었고 물론 베리를 버린 민수와 연애프로그램 ‘카운팅‘에 출연했다가 어떤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하고 겉돌기만 하였던 유나의 사연이 가슴아프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도 일하면서 만나는 분이 강아지를 포함한 반려동물을 키워보는 것을 몇 번 권유하셨는 데 그때마다 제가 생각했던 것은 잘 키울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제가 신변의 변화로 인해 혹여나 그들보다 먼저 떠나고 남겨질 것이 두려워 키우기가 겁이 나지만 서도 외로우니 의지하고 사랑받고 싶어서 키우려고 하지만 오히려 사랑을 줘야 하는 존재이고 끊임없이 바라봐줘야 하는 존재이기에 사람이랑 똑같이 누가 옆에 없으면 불안해하고 무서워한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소설을 읽으며 알게 되었습니다.
류연웅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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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춤을 추세요
이서수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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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읽고 글을 남겨주신 이서수작가님의 세번째 소설집 「그래도 춤을 추세요」를 그 자리에서 한순간에 읽은 기분은 뭐랄까, 이루 말할 수 없는 데 8편의 단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많은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여러 사람들과 함께 직장 생활을 해본 적이 14년 전 3개월 남짓한 물류센터에서의 일뿐이었지만 한 편 한 편이 와닿았고 그 안에 담겨진 주옥같은 문장들이 많아서 각 단편에서 인상깊었던 구절들만 여기에 올리고 글을 마무리할까합니다.

(이어달리기)
어려운 글 말고 그냥 내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다.
잘난 척하는 글 말고 하루를 낭비하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다. 깨닫는 글 말고 그저 담담하기만 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다. 의미 따위 없는 글. 그냥 내가 이렇게 산다고 적는 글. 우리 외엔 아무도 읽지 않는 글. (31쪽)

(춤은 영원하다)
어느샌가 버티는 것과 살아가는 것이 동의어가 되었다.
(......) 나는 몸부림을 쳐야지만 겨우 남들처럼 살 수가 있었다. (45쪽)
늙지 않는 마흔이라고. 세상에 기대하는 것 없이, 과도한 욕심을 내세우지 않고, 묵묵히 돈을 벌며 차츰 늙어가되 꼰대는 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젊은 마흔이라고. (53쪽)

(광합성 런치)
대표가 너무 까칠해지지 않도록 마음의 수분을 적절하게 보존해주고, 직원들의 열을 밖으로 내보내 녹는 것을 방지해주는 사람. 그러나 버려질 땐 껌 종이처럼 꼬깃꼬깃하게 뭉쳐져 가차없이 던져지는 존재, 그게 나라는 걸. (93쪽)

(AKA 신숙자)
서운한 마음을 구멍난 양말 얘기로 감추는 신숙자는 어떤 사람인가. 코가 오똑한 미인. 배움은 질색하는 사람. 예술을 향유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은 노인. 초상화 속 헬레나 루빈스타인처럼 여러 겹의 얼굴을 갖고 있는 여성. 별나고 이상하며 가끔은 기이하기까지 한 엄마. AKA 신숙자. 신숙자라고도 알려진 누군가. 그러나 밋밋하고 단순한 이력서는 그것을 조금도 드러내지 못한다. 나 역시 숙자씨의 진짜 얼굴은 모른다. 신숙자인 척하며 문장을 길게 써봐도 펄럭이는 깃발처럼 형태가 자꾸만 변해 도무지 부동 상태의 얼굴을 볼 수가 없다. 뾰족한 핀으로도 뚫리지 않아 박제가 불가능한 나비 같다. (143쪽)

(운동장 바라보기)
나는 경계가 없는 사람이고 용감한 사람입니다. 국경 너머 사랑과 행복을 찾아다니는 지구 시민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여기에 있고, 너무나 많습니다. 앞으로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152쪽)
(......) 나를 개척자라고 불러주세요. 나는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위해 이곳에 온 사람입니다. 한국은 내가 어머니가 되길 바라지만 나는 그저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161쪽)

(잘지내고있어)
잘 지내고 있어? 아버지는 내 안부를 묻고 있었다. 그러나 이젠 이 메시지에서 두 가지의 다른 의미가 느껴졌다.
(다시 돌아올 것처럼) 내가 없는 동안 잘 지내고 있어.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내가 없더라도 잘 지내고 있어. (213쪽)

(미식 생활)
알은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만 깨지는 게 아니다. 평범한 맛일지라도 소중한 기억을 건드리면 반드시 깨진다. 그리고 알이 깨졌다고 말하고 싶은 상대가 있을 때도, 없는 줄 알았으나 뒤늦게 발견했을 때도, 있는 줄 알면서 망설였을 때도, 누군가 계속 지켜본다는 걸 알면 알은 기어이 깨진다. (251쪽)

(청춘 미수)
쉽게 돈을 벌면 나중에 다른 노동을 못하게 된다는 말이, 몸을 갉아내듯이 쓰고, 원인 불명의 질환에 시달리고, 수시로 정신을 빼앗기고, 나를 철벽 방어해야 하는 위험한 일터에서의 노동, 그런 노동에 영영 적응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르니 조심하라던 엄마의 말이. (278쪽)
사람은 혼자 있으면 안 돼요. 생각이 한군데로 고이거든요. 흐름이 없는 물웅덩이처럼, 그것도 작디작은 물웅덩이처럼 고인 채로 가만히 썩게 돼요.
(285쪽)
이서수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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