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의 애인에게
백영옥 지음 / 예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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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생각보다 꽤 심오한 소설이었습니다. 한 남자를 둘러싸고 마리의 집에 한 달간 서블렛(sublet: 누군가에게 빌린 것을 다른 이에게 빌리는 의미 즉, 여기에선 집 주인이 따로 있고 자신이 세들어 살고 있는 집을 단기간동안 다른 이에게 돈을 받고 빌려주는 것.)으로 한달간 마리와 함께 살았던 성주의 흔적을 찾으러 한 달간 살게 된 이정인과 정인에게 빌려준 장마리와 성주가 남몰래 좋아하였으며 아이를 가졌다 유산된 우리나라시인과 이름이 같은 김수영. 이 세 여자 사이에 엉켜있는 야심이 가득한 예술가 성주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성주는 군대도 다녀오지 않았고 그렇다고 영주권을 가지지도 않았으며 게다가 윤락을 하는 여성들의 몸을 사진으로 찍어 보정하고 윤락을 알선하는 사이트를 관리까지하는 불법적인 일로 돈을 벌어 작품을 하고 작품에 필요한 장비를 구매하는 데 마리는 성주를 사랑하여 결혼을 하게 되지만 결혼해야 영주권이 생겨 더 오래 머물수 있지만 결혼해달라고 마리를 부탁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사랑한다고도 정식으로 말하지도 않은 체 그저 그녀와의 육체적인 관계만 맺고 여성들의 몸을 찍고 보정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고 다른 여자를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그가 떠나갈까봐 괴로워하다 성주에게 이혼을 선언하여 성주와 함께 호텔을 나서던 수영을 따로 만납니다. 사실, 제가 아직 이혼이나 결혼은 커녕 연애도 못(!)해본 사람으로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오는 사랑이나 연애, 결혼, 그리고 이별에 관한 구절들을 보면서 읽을 때에는 금방 읽었는데 매우 심오하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백영옥작가님의 새로운 소설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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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섬
박종규 지음 / 폴리곤커뮤니케이션즈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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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읽어봅니다. 북플 친구 해리님의 두번째 수필집이 새로 나온 줄 알고 한번 읽어보려고 했는데 알고보니 작년 1월에 이미 출간되었더군요. 알라딘에 구매하려고 보니 시간이 꽤 많이 걸린다고 하여 사실 망설였지만 읽어보고 싶어 구매를 하였고 5일을 기다려 받았는데 저의 부주의로 책이 조금 젖어서 속상했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어봤습니다. 제가 수필집을 구매하여 읽은 게 다섯 손가락안에 들고 주로 국내소설을 읽다보니 읽고 어떻게 글로 정리를 해야 할까 걱정도 되고 했지만 그냥 저의 방식대로 해볼까합니다. 이 수필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중에 오르면서 두 발을 교차하는 앙트르샤라 불리는 발레동작을 잘하셨다는 앙타르샤카페 여주인(앙트르샤)이나 작가님의 친구가 췌장암말기이지만 절망하지 않고 자연속에서 살아가다 돌아가셨을때 소중한 친구였음을 느꼈다(두렵고 두렵다),(명달리 고개를 넘어서)는 이야기도 기억에 남고(두 편에서 췌장암말기 판정을 받은 친구가 같은 분 맞나요?) 원장이 무책임하게 운영하는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작가님에게 환한 웃음을 주며 감사의 카드를 준 천사들(악마의 집에서 만난 천사),(눈이 녹으면)도 그리고 작가님이 마라도에서 자진하여 유배생활을 하다 돌아와야했던 것(꽃 섬)도 생각납니다.참 흥미로웠는데(`너무`라는 말을 쓰려다 작가님의 말씀이 생각 나서 참으로 썼네요.) 1인 출판사에서 출간되어서 그런지 구하기가 매우 어렵네요. 저도 알라딘에서 구매를 했지만 도착해서 책을 보니 영풍문고에서 따로 구매하여 보내주셨더군요.(참고로 영풍문고 홈페이지에 가보니 교보문고 오프라인 전매장에는 없던 이 책의 재고가 꽤 있더군요.) 그래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출간 예정인 장편소설 [해리]도 읽어보고 싶어요.(출간되면 꼭 구매하여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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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6-01-31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앵두를찾아라,에 이어 꽃섬!
손수 찾아 기다렸다 받으시고 리뷰 쓰시고 참 고맙습니다. 정진해야겠어요. 글이든 삶이든.

[그장소] 2016-01-31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어떻게 아세요?^^
신기하네요...아는 분이 많지 않을텐데..
바다칸타타 ㅡ도 있어요.ㅎㅎㅎ
제 쪽이 아니라 제 어머니쪽 지인이시라 저도
책을 얻어 볼 수 있었는데..
제가 수필ㅡ에세이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
흥미없이 보았던 ㅡ반면 ㅡ리뷰를 잘 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저도 한번 더 봐야겠어요.
부끄럽네요.^^


물고구마 2016-01-31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프레이야님 서재에 들렀다가 해리님이 글을 남기신거 보고 해리님 서재에서 봤었어요.
 
황금부적
이재운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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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생각보다 오래 붙잡고 있던 책이었어요. 소설이 기존에 읽었던 소재가 아닌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운 소재로 소설을 쓰셔서 그런지 읽으면서 무척 흥미로웠고 국민안전처 고북하과장처럼 오묘하면서 신명들이 내뿜는 기를 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소설을 의미있게 읽은 이유가 부산에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져 사람들이 죽거나 잠시 코마상태였다 다시 깨어나는 것도 있지만 강일순이 천지공사를 9년간 했고 마침내 새 세상 새 하늘 새 땅이 되려고 하는 하늘과 땅이 어지러운 이때 사람들을 구원해주고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현인류)에서 포스트 휴먼(신인류)으로 탈바꿈하며 새로운 세상에서 영원히 살 수 있게 하는 `황금부적`이 바로 제가 살고 있는 동구에 그것도 증산공원에 있다는 사실인데요. 소설이지만 정말 증산공원에 가서 황금부적이 있지 않을까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충동적으로 들었어요. 그리고 국민안전처에서 근무하는 고북하과장과 핫코리아에서 기자로 일하는 윤희수가 실은 예전부터 사랑했고 결혼하려고 했으나 양쪽 부모의 악연(고북하의 할머니인 최씨 부인이 윤희수의 할아버지인 윤재필에게 겁탈당하고 황금부적의 존재가 담긴 책을 줬고 임신이 되어버린 최씨 부인 윤재필을 죽이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죠.)으로 이루지지 못하고 각자 결혼하여 살고 있었으며 특히 윤희수는 유학생사이에서 딸 송이를 낳았다고 했지만 알고보니 고북하의 딸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고북하에게 부담주기 싫어 거짓말한 거였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고북하가 유난히 송이를 신경쓰고 그랬는데 말이죠. 한편 고북하의 아버지가 황금부적을 찾아 삼엄하게 지키고 있는 부산의 증산공원에 들어갔다 끝내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고 고북하가 직접 부산의 증산공원에 황금부적을 찾기 위해 들어가게 됩니다. 실제로 부산바이러스같은 정체불명 원인불명의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지진이나 화산폭발이 세계 각 국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등 지구가 혼란에 빠질 때에 황금부적을 통하여 신인류로 거듭나서 새 하늘 새 땅 새 세상에서 걱정없이 살 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소 비현실적이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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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띠 엄마의 워낭소리
여영무 지음 / 문예출판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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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엔 교보문고(교보문고는 신간 업데이트가 알라딘보다 대체로 빠른편이에요.)에서 보았을때는 이 책이 한국소설일반으로 되어있어서 살짝 기대를 했고 북플 친구인 문예출판사가 언급하여서 클릭하고 구매하고 자세히보니 에세이더군요. 사실 저는 한국소설만 읽다보니 에세이나 수필은 손이 잘 안가게 됩니다. 그래도 북플친구인데 읽어보고 싶었는데 책을 받아보니 책이 찢어진채로 와서 조금 속상했어요. 그래서 교환신청후에 궁금해서 읽어봤어요. 1부에서는 16살에 3살 연하 남편에게 시집 온 157cm의 작은 키지만 검소하고 아들만 다섯을 키워내신 1913년 소띠 어머니의 대한 여리고 무뚝뚝한 작가님의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을 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외도를 하고 5아들은 어머니에게 살갑지 못했어도 자식과 남편의 뒷바라지를 하고 검소하게 사셨던 어머니에게 제대로 효도하지 못한 후회에 어머니의 대한 애틋한 마음이 전해져서 마음이 뭉클했어요. 2002년 4월 23일에 목욕탕에서 쓰러져 돌아가실때까지 5아들을 위해 자신에게 신경쓰지 않았던 어머니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2부에서는 작가님이 대학에서 강의할때 저의 비슷한 또래의 대학생들에게 엄마의 관련된 것을 쓰라는 과제물을 내고 그 과제물을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데 그 과제물들의 일부를 발췌하셨어요. (사실 저의 어머니도 소띠시거든요. 호적상으로는요. 저는 솔직히 예로 소개되었던 친구들의 사연처럼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나지가 않아서요. 머리는 슬픈데 마음은 한 학생처럼 입에 담기가 힘들었어요. 다른 어머니들은 자식 곁에 있어주고 챙겨주고 그러던데 나는 그렇게 챙겨주고 사랑해주는 어머니가 없으니까 서글픈 마음이 들어요. 아버지가 계시지만 일하셔야 하니까 집엔 저 혼자 뿐이에요. 뭐,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말미에 꼭 성공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는 말을 쓰더군요. 작가님이 소개하신 과제물들에서요.) 그리고 국내외 유명한 위인들 에디슨, 한석봉, 링컨, 아인슈타인등 그 들 뒤엔 어머니가 항상 응원하고 든든하게 있어주었다는 사실을 소개하고 있고 끝에는 동아일보에서 33년간 화려하진 않았으나 꿋꿋하게 기자를 하셔서 그런지 요즘 어머니를 바라보는 시각등을 논평이나 사설형식으로 마무리를 하셨어요. 정말 의미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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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2016-01-27 17: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는 엄마처럼 안살거야!!
라고 말했던 철없던 소녀적 모습이 떠오르네요~^^
실제로 그때의 엄마 나이가 되었는데
엄마처럼 열심히도 못살고 있는 부끄러운 딸입니다 ㅠㅠ

물고구마 2016-01-27 2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마음이 먹먹했어요. 책을 보면서 말이에요.
 
칼춤
김춘복 지음 / 산지니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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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솔직히 제목과 표지봐선 옛날 칼춤추는 사람들이 나오는 역사적인면이 짙은 이야기일것 같았는데 책을 펼치니 조선 최고의 밀양검무기생인 운심과 운심이 사랑했던 관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설을 집필중인 박준규와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준규가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는 무용학원을 운영하는 최은미의 운명적이고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어요.
너무나 사랑했지만 연좌제와 양쪽 아버지의 악연으로 인해 헤어질 수 밖에 없었으며 20여년만에 극적으로 만나지만 은미의 가족들이 반대를 하고 심지어 은미에게 치근덕대는 대학교수가 있기에 과연 이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했는데... 읽어보시면 알지만 이뤄져서 다행이더군요. 군사독재니 쿠데타등 정말 힘든시기에 준규는 작은외삼촌의 영향을 받아 데모를 하다 잡혀가고 은미역시 같이 있다 잡혀가고 금방 풀려나지만 준규의 아버지가 억울하게 간첩으로 오해받아 옥살이하다 풀려났지만 지병으로 죽게 되고 은미의 아버지가 준규의 아버지때문은 아니지만 준규의 아버지가 개입된 단체에게 맞아 죽게 되는 악연때문에 만나지도 못하고 신병이 들어 정신병원에 갇히게 되었어도 준규와 은미의 사랑이 강해 그 어떤 시련도 그들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느꼈어요. 둘이 맞춘 커플링과 준규가 은미에게 주었던 [잊을래도]시화가 기억에 남네요. 감사합니다. 작가님.
아름다운 사랑을 느끼게 해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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