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 들키면 어떻게 되나요? 위픽
최진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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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 시리즈의 49번째로는 최진영작가님의 [오로라]인데 이 책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사연이 있음.
사실 위픽시리즈 시즌1을 늦어도 8월 초에는 완독을 하기 위해 올해 2~3월에 알라딘 중고서점을 포함한 교보문고 매장에서 위픽 시리즈의 단편들을 사들였는 데 [오로라] 단편이 2쇄(2024년 2월 29일)가 나와 1쇄본을 찾기 위해 아이돌 앨범을 구매하듯이 랩핑된 책 여러권을 구매(조예은작가님의 [만조를 기다리며] 2쇄본에는 작가님의 인쇄서명이 되어 있었으나 [오로라]에는 작가님의 인쇄서명이 없어서 당황하였지만 그래도 핫한 작가님이시기에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일찍 구매했어야 했다는 후회가 들었음.)하였고 너무나도 간절히 구매하고픈 마음에 중고나라에 구매글을 올렸고 바로 연락 온 사람과 거래를 하였으나 다른 분이 올리신 사진을 도용한 것이 밝혀져 사기를 당할 뻔하다가 환불받았고 나머지 연락왔던 사람들도 연락처를 확인해보니 이미 전적이 있던 분들이었음. 그렇게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동네의 서점에서 구매하였지만 역시나 2쇄본이어서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3월 중순에 한 번 읽었고 그로부터 6개월 후인 8월 21일, 알라딘 중고서점에 입고가 되어 가까운 곳에 가서보니 3쇄본(2024년 3월 22일)도 있었는 데 작가님의 인쇄서명본이 있는 1쇄본으로 구매하여 위픽시리즈 중 유일하게 다시 읽어보았음.
유진이라는 인물이 선심쓰듯 양도받은 2달 숙박권으로 겨울의 제주에 내려와서 종종 연락이 오는데도 받지 않으며 제주에 머무르는 내용이라 처음 읽었을 때는 그다지 생각을 하지 않았는 데 다시 읽어보니 여름의 제주(정확히는 서귀포이지만 새벽에 중문관광단지로 매일같이 갔었기에)에서 1달 반정도 머물렀던 기억이 떠올랐고 그 이후 온라인 방송 플랫폼에서 한 BJ가 겨울의 제주에 살며 일상을 전하는 모습을 본 기억도 같이 떠오르며 겨울의 제주는 어떨지에 대한 궁금하였고 기회가 된다면 겨울 제주에 가보고 싶음.
최진영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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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에게 가는 길 위픽
전삼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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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시리즈 시즘1의 48번째, 전삼혜작가님의 [나름에게 가는 길]임.
먼 우주에 인공위성이나 로켓, 탐사선을 발사하고 태양계의 행성과 위성 사진을 보내거나 달에 착륙하는 시기를 거쳐 아마도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는 이미 세상에 없을테지만 2100년대에 우주로 쏘아올린 탐사선과 인공위성들이 궤도에 진입하다 소행성이나 우주에 떠도는 우주 쓰레기(우주에도 쓰레기가 넘치다니)등에 충돌해 파괴되고 그 파편들이 우주 쓰레기가 되고 때로는 그 탐사선에 넣은 지구의 물품들이 우주 유령 즉 나름이 되는 시기에 시현이라는 인물이 데브리 피커를 겸하며 탐사선등에 붙은 나름들을 제거하는 일을 하며 오래 전에 곁을 떠나버린 소중한 사람을 잊지 않으며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깊었고 이별의 아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확하게는 그 아픔을 잊으면서도 그 소중했던 이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실마리를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었던 단편이었음.
전삼혜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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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M 위픽
김유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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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시리즈 시즌 1의 47번째는 시즌 1에 선보인 단편들 중 이혁진작가님의 [단단하고 녹슬지 않는]과 도진기작가님의 [애니] 다음으로 분량이 많은 김유담작가님의 [스페이스 M]이라는 단편임.
10년전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데뷔하였지만 빛을 바라보지 못하고 그룹 해체 후 배우로 전향했으나 이렇다할 성과가 없던 신지유가 나홀로 살아가는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고 생활력 강한 면모를 보여주어 화제를 끌며 광고 모델로 발탁되고 더 나아가 주말드라마의 주연까지 하게 된 때에는 바로 일주일에 두 번 그녀의 집에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연순 덕분이며 낮에는 가사도우미로 밤에는 식당설거지알바를 하며 대학까지 보내며 병원의 간호사로 일하다가 잊고 있던 자신의 못이룬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돌연 간호사를 그만두고 작은 가방 회사에 견습생으로 들어가며 연순과 살던 집을 벗어나 홀로 살기 시작하며 부쩍 연락이 없다가 신지유가 가지고 있는 명품 가방을 상세히 찍어서 보내달라는 연락을 하게 된 딸 하나(싸한 느낌이 딱 옴.)와 도저히 연락이 되지 않자 딸이 사는 집으로 찾아간 연순이 만난 사람의 정체와 그리고 감쪽같이 사라진 딸의 행방을 찾다가 알게된 진실등이 170여쪽되는 분량에 쉴새없이 나열되지만 금방 그자리에서 바로 완독할 수 있었음.
김유담작가님이 오래 살고 때로는 애증을 느끼는 서울에서의 내집마련이 쉽지가 않다는 것을 이 단편이 아니더라도 각종 뉴스로도 접할 수 있고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부산에서도 나의 마음을 충족시키는 집을 구하는 것이 쉽지가 않음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데 신지유의 현남친이자 스타트업 CEO인 이선호가 탄생시킨 미니어처 랜드에 머물 수 있는 자격이 내게 주어진다면 혹여나 모를 부작용이 생길지라도 망설임없이 입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음.
김유담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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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터널링 위픽
최의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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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 시리즈의 46번째는 최의택작가님의 [논터널링]이라는 단편이며 다른 위픽시리즈와 다르게 2월 셋째주 수요일에 출간되었음.
고전물리학을 연구하던 이더라는 인물이 불의의 사고로 인해 의지에 따라 넘나들 수 없게 되며 에너지를 주기적으로 주입 처치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로지게 되는 논터널링 상태가 되고 같은 연구를 하던 동거인 도이가 감옥보다 더한 오비탈 방호복을 입으며 이더의 간병에 힘을 쓰는 한편 과거에 우연히 스쳐지나다시피 했던 논터널링인 지그를 재회하며 그가 만들었다는 세계를 알게 되는 내용으로 다소 생소한 전문용어들이 난무하여 진입장벽이 높은 편에 속했지만 흥미로운 관점을 가지며 읽어나갔고 앞서 읽은 김원영작가님의 [우리의 클라이밍]을 읽었을 때의 느낌을 또 다시 느끼게 되어 의미있었던 단편이 아니었나 싶었고 이렇게 하나씩 몰랐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낯설지만 ‘소설 속 세계‘에 한 발자국을 내딛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었음.
최의택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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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 테이크 유어 타임
박문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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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첫 소설집 [방 안의 호랑이]와 5월 작은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허니비]에 이어 7월에 출간된 박문영작가님의 신작 장편소설 [레이디스, 테이크 유어 타임]을 8월의 마지막 날에 읽기 시작하여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9월 첫 날에 다 읽어갔습니다.
1부 (레이디스)에선 희극인의 삶에서 은퇴하여 지하철이 다니지 않은 영청시에 공공근로를 하며 홀로 살아가는 67세인 노보금이 광장에서 강사를 따라 춤을 추는 4살 아래인 성만옥과 자신과 동갑인 마종은을 맞닥뜨리고 소음에 항의하는 3층 여자를 만나서 양해를 구하는 일에 얼떨결에 같이 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노보금을 비롯하여 카페 만춘에서 시니어 바리스타로 일하는 성만옥과 7년째 자연친화적인 것을 추구하는 모임 들쭉의 일을 도맡아하고 관리하는 마종은의 사연이 펼쳐져 있었기에 이번에는 SF요소가 없으려나 했던 찰나 바로 2부 (테이크)에서 완경한 65~75세 여성들에게 레이디스 테이크 유어 타임, 줄여서 레테타 수술을 받고 완경 전의 시간으로 건강과 체력이 돌아가는 획기적인 사업에 영천시가 국내 최초로 시범운영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접해졌고 나이가 아직 어린 만옥과 레테타 수술에 거부감을 느끼는 종은에 비해 곁에 있는 가족이 없던 보금이 수술을 받게 되는 모습이 그려지는 데 제가 학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그래도 20여년전에 황우석박사가 줄기세포 배양했다는 소식을 어렴풋이 생각이 났었고 비록 그게 헛된 꿈이었지만 그때에도 찬반 논쟁이 끊이질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 데 역시 영청시에서도 레테타 수술을 찬성하는 입장과 그 것에 반대하여 집회 시위를 벌이는 입장이 첨예하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마지막 3부 (유어 타임)에서는 레테타 수술을 받고 회복한 노보금을 필두로 같은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야간 자율 수사대 이른바 야자수 활동을 하게 되어 영천시 주변에 벌어지는 여성을 포함한 위험에 처한 약자들을 도와주자는 취지로 실제로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태연히 도심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범죄자들을 소탕하여 영천시의 평화를 되찾아주는 순기능이 있는가하면 너무나도 건강해져버린 이들로 인해 본의아니게 피해를 입은 이들도 있기에 갈등이 심화되고 노보금을 포함한 마종은, 성만옥에게도 각자가 지니고 있는 갈등의 골이 고조되는 위기를 겪게 되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마치 블랙박스나 주변 곳곳에 설치된 CCTV가 되는 것처럼 지켜본 저로서는 그저 이들이 힘이 세져 영천시의 시민들을 포함한 지구를 위기 속에서 단숨에 구원하는 히어로가 되는 것보다 광장에서 신나는 트로트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근심과 삶의 고단함을 다 털어내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기 위한 원동력을 키우려고 했던 것이 전부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수술은 이미 받았고 수술 받기 전으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오늘도 광장에서 어김없이 신나는 리듬에 몸을 맡기실 그들의 곁에 저도 살며시 몸을 맡기고 싶슴니다.
박문영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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