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다비도프氏
최우근 지음 / 북극곰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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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에서 부터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가 되는지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연극배우였던 남자가 어느 날 갑자기 투명인간이 되면서 함께 살았던 부모도 함께 사랑했던 수희지만 안나수이향수를 써서 수이라고 부르는 여자친구도 떠납니다. 투명인간이 된 그에게 찾아오는 이는 흥신소사장 박사장과 앞집 고양이 토토를 키우는 시비거는 안나와 안나의 고양이가 그의 집안으로 들어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며 그를 사사건건 의심하는 최형사까지 그다지 그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되지 않던 터에 조화백이 자신의 작품에 모델이 되어 달라하여 모델이 되는데 투명인간이 되면서 부터 불가리 익스트림 옴므라는 사람이 보낸 편지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남편이 바람피는 것 같다는 아내의 의뢰를 받고 남편을 미행하다 남편도 자신처럼 투명인간이 되어버렸고 자신에게 보낸 편지가 생각나 편지에 나와있는 주소를 찾아가보니 얼떨결에 다비도프 쿨 워터 맨이 되었고 자신처럼 투명인간들이 조직화되어 있었고 그 곳에서 변태취향인지는 몰라도 여자향수 샤넬No.5를 쓰는 남자를 만나지만 자신이 미행했던 남자는 옥상에서 떨어져 불투명한 상태로 죽어버렸고 설상가상으로 그를 죽게만든 범인이 자신이라고 최형사까지 의심을 하고 경찰서에 끌려가버립니다. 샤넬No.5와 함께
이대로 최형사에게 잡혀만 있을 수 없기에 탈주하지만 투명인간들의 회장인 불가리 익스트림 옴므는 다시 경찰서에 가 샤넬No.5와 함께 자수할 것을 단호하게 말하고 험한 곳에 있는 샤넬No.5의 집에 가 있다 돌아오는 샤넬No.5를 만나 조화백을 찾아가 투명인간에서 벗어나는 의미심장한 방법을 듣게 되고
경찰서에서 샤넬No.5가 최형사의 권총으로 자신을 쏴 불투명한 인간 이경수로 돌아와 죽고 자신은 그 혐의를 벗고 투명한 삶을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으로 결말을 맺게 되는데요. 마지막에 날 보면 웃어달라며 다비도프 쿨 워터맨에게 안녕, 다비도프씨라고 인사하고 샤넬No.5가 죽는 대목에선 슬퍼지기도 했는데요.
읽는 동안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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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시간
김이정 지음 / 실천문학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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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비슷한 시기와 배경을 소재로 한 소설들을 연달아 읽었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도 북에서 아내와 자식을 놔두고 남한에서 나이 차 많이 나는 아내 미자와 결혼해 새우양식을 하며 살아가는 이섭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지석, 지형, 지선, 지우 이렇게 4남매를 키우고 살아가고 있는데 새우양식장에 군사시설이 들어오자 서울에 올라가 가구비품을 파는 일을 하던 중 막내 지우가 원인을 알수없는 병으로 갑자기 죽고 이섭또한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세상을 떠나기 1달전에 일기를 쓰지요. 그 일기를 지형이 읽고 북에 방문하러 가고 그 곳에서 이섭의 북에 두고 온 부인과 아들 지호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알고 편지를 써 보내려하지만 삼엄한 북의 감시에 참담한 심정으로 소리를 지르며 끝이 납니다. 과연 보냈을까요?
보내더라도 정확히 도착할까요? 원래 이런 느낌으로 읽었던 게 아니었는데 쓰고 보니 이렇게 되었어요.
올해가 주인공 이섭이 태어난지 100년이 된 해라고 작가님이 설명해주셨는데 비록 리뷰가 이상하게 쓰였지만 분명한건 가슴아픈 우리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 소설이라는 건 틀림없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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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 픽션
배상민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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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소설입니다. 같이 동거하던 수빈이었으나 성숙의 빛을 대신 갚기 위해 사채업자에게 등 떠밀러 액션영화를 무일푼으로 제작하게 된 입봉하지 못한 황은 우연히 냉면집 고수면옥에서 배달원으로 일하던 삼룡을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하고 카메라가 없어 UHD화질을 가진 최신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실감나는 액션신을 위해 철거촌 현장에서 용역으로 일하면서 철거민들을 향해 삼룡에게 액션을 주문하지만 다치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못하고 때리는 용역들을 오히려 때려눕히고 재인이라는 여자의 외침을 듣고 완전히 철거민들을 향해 돌아서고 얼떨결에 같이 돌아선 황도 철거민들을 촬영하여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립니다. 한편 사채업자이자 제작자가 들이닥치지만 무술로 연마된 삼룡에게 인질로 잡힙니다. 그리고 폭발사건 이후로 삼룡이 사라져버린 후로 영화감독도 접고 성숙으로 돌아온 수빈과 함께 만화방을 운영하다 쫓겨나 포장마차를 하고 그일이 있은지 5년이 지난후에 삼룡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경찰서장곽의 집에 불을 지르고 토성건설이 진행하던 건물이 무너지는 등 그 때의 연관있는 사람들에게 응징을 하고 황은 찍었던 동영상을 편집하여 재인이 담당하는 인권영화제에 출품하게 됩니다. 이책은 5년전 철거를 하는 과정에서 조직폭력배가 철거용역에 뛰어들어 힘없고 약한 철거민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그 뒤를 경찰이 봐주고 있었으며 5년이 지난 후에도 달라진것은 여전히 없는 상황에서 삼룡같은 존재가 독보적인 인물로 나오고 영화같지만 영화가 아닌 불편한 현실을 고발하는 듯한 느낌을 제게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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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아일랜드 - 2015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북투필름 참가작 선정도서
김유철 지음 / 산지니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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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 읽었던 이성아작가님의 [가마우지는 왜 바다로 갔을까]와 비슷한 시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다른점은 [가마우지...]는 일본에서 살았던 인물들이 북한으로 북송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책은 빨갱이 섬이라 불리는 제주도에서 토벌대에게 빨갱이라 오해받고 고난과 핍박을 받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이웃들에게 총을 겨눈 김헌일, 일본에게 손잡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다 배신당해 총살당하는 김종일, 전쟁에서 돌아오지 않은 남편을 기약없이 기다리며 시부모를 부양하는 권유순을 사랑하게 되는 홍성수. 그리고 김헌일의 아내
인선과 김종일의 아들 성진을 낳은 다방에서 거친남자들에게 웃음을 파는 한석희. 그리고 이 험난한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맞서 끝까지 싸웠던 방만식까지
고난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평범했던 제주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을 읽고 나니 먹먹합니다.
그래도 잊어선 안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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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우지는 왜 바다로 갔을까 - 2015년 제11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이성아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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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가 너무 힘들었던 소설이었어요. 화자, 화자의 친척동생 소라 그리고 미오. 이 세 사람의 이야기인데
읽어가는 중에 겹쳐져서 읽기가 힘들었어요. 세 사람의 이야기를 일기형식으로 풀어가는데 소재가 자이니치(재일교포)들이 북한으로 북송되어 험난하게 살아갔던 이야기인지라 가볍게 읽을 수 가 없었습니다.
읽고 난 지금에도 정리가 잘 안되는데 내용이 지루하고 복잡하다기보단 북한의 사회주의와 험난했던 삶들이 지금 저에게 와닿은 것 같아 힘드네요. 물론 저의 부족하고 얄팍한 머릿속도 한몫하네요. 이렇게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이 출간되는 것은 좋은데 한편으로는 나무옆의자에서 세계문학상 수상작을 출간하면서 부터 뭐랄까, 문학상의 권위가 좀 떨어진다고나 할까하는 우려가 듭니다. 물론 수상작이 하나만 나온다는 편견에 사로잡힌건 맞지만 대상작에 우수상작품까지... 처음에 [에메랄드 궁]이 대상이었고 우수상이 [당신의 파라다이스], [망원동 브라더스]등 3편인가 2편 더 있었고(요 세 편만 읽었습니다.), 작년엔 [보헤미안 랩소디], [살고 싶다]가 대상 동시 수상작이었으며 (읽어보진 못했어요.) 올해에도 대상수상작 김근우작가님의 [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와 우수상수상작인 이작품과 박소연작가님의 [꽃그림자놀이] 그리고 곧 나올예정인 [철학]이 들어가는 소설까지... 물론 저는 구매하여 보겠지만 너무 막 퍼주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라도 해야 더 많은 작품을 접해볼수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보통은 리뷰를 쓰면 70-80%는 스토리위주로 쓰는데 이책은 줄거리로 도배하기엔 어려운 것도 있지만 뭐랄까 쉽게 표현하기도 해서도 안될것 같아 그냥 이렇게 쓰고 끝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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