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케인
진연주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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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케인이라... 처음 제목만 듣고 마약을 다룬 소설인가 싶었는데 코케인이라는 가게에 자주 들리는 작가 굴드와 특별한 느낌을 주는 여자 몰리의 이야기가 교차하여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저번에 읽은 이상운작가님의 [신촌의 개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경장편에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것과 코케인과 새들이라는 가게가 나온다는 것 외에는 비슷한 게 없는데 읽고 나니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요. 몇번째여자인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여자들이 굴드에게 했던 말들을 은연중에 기억하고 있지만 누가 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던 와중에 몰리를 만나 술을 마시다 가게를 나서는 순간 비틀거려 넘어질 뻔 했는데 몰리가 잡아주었죠 그 순간 갑자기 격렬하게 키스를 퍼붓는데 몰리는 거절하면서도 거절하지 않게 되고 몰리도 집착하는 남자와 무심해버린 남자와의 연애가 끝나고 절에가 잠시 쉬었다가는데 약없인 잠을 못이루는 남자와 손을 잡으며 자게되고 그 다음날 남자는 떠나고 남자가 이젠 약 없이 잘 수 있다는 문자를 남기자 몰리는 그 남자를 정말 사랑했다는 마음이 들었고 어두컴컴한 밤에 숲 속에서 일제히 춤을 추는 남자들을 보며 묘한 감정을 느끼다 아침 늦게 시골 도로에서 깨어버리고 마케도니아에 여행하던 중 집시여인을 만나 울음을 터트리며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고 코케인에서 다시 만나 굴드에게 길 건너 까르푸에 가지 않겠냐고 물어봅니다. 음. 솔직히 사랑에 관한 이야기인데 [신촌의 개들]처럼 한 단락도 쉬지 않고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으며 긴 내용이 아닌데도 조금은 어려웠던 게 있었어요. 그래서 문학동네작가상에서 아쉽게 정말 아쉽게 밀린게 아니었나 싶었지만 그냥 묻혀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소설이어서 출간했다는 게 신의 한수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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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백민석 지음 / 한겨레출판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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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작품은 문학동네에서 2001년에 출간했던 백민석작가님의 두번째 소설집인데 절필선언하시고 절판되었다 이번에 한겨레출판사에서 새로 출간되었습니다. 알라딘이나 다른서점 중고장터에보니 8000원짜리 책값이 13000원에서 심한건 36000원까지 팔고 있던데 2001년 출간당시의 책값이 8000원이었는데 이번에 나온 책은 13000원. 5000원올랐군요. 읽어보니 당연히 2001년에 출간한걸 그대로 실렸으니 옛 느낌이 나긴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옛스럽진 않았어요. 뭐랄까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은 무언가 빠져있거나(나사빠진것이 아니라 생략되거나 축소되었다고나 할까요?) 어떠한 문제적 상황에 빠지거나 빠져있다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 소설집에는 총 8편이 실렸는데 집 안에 초원을 기르는 il(검은 초원의 한편), 장원에서 심부름을 하던 유태인이 19년이 지나 이미 죽어버린 aw를 만나러 다시 장원에 가거나(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6학년때 담임선생님에게 전화걸며 자신의 유년시절을 회상하는 작가의 자전소설(이 친구를 보라)도 실렸으며 시체를 만났던 때부터 이상한 노래가 귓가에 들리게 되며 시체가 되어가는 남자(구름들의 정류장)와 자신에게만 보이는 작은 구멍에 대해 친구에게 얘기를 하지만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아주 작은 한 구멍) 가하면 축구하다 정원의 문틈으로 누가 이러한 곳에 사는 지 궁금하다 29살에 찾아가게 되어 식사하고 누드모델이 되고(이렇게 정원 딸린 저택) ru의 생일선물로 수제 닥스훈트인형을 주려 했으나 주지 못하고(인형의 조건)
마지막으로 이미 없어진 극장을 찾아가다 그대로인 극장을 발견하는 남자(진창 늪의 극장)까지 마치 작가님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다른 작품과 다르게 인물들의 이름이 죄다 알파벳이어서 헷갈렸어요.
그래도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사라졌던 작품들이 다시 돌아와서 한자리에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새로운 작품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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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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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역시 거장은 다릅니다. 200쪽도 안되는 경장편소설에서 이렇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시다니...
처음에 읽었을때 박민우와 정우희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내용이라 무슨 연관이 있을까 싶었는데 박민우의 첫사랑이 차순아였고 차순아의 아들인 김민우가 정우희와 같은 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검은 셔츠로 불리며 김민우의 집에서 며칠간 지내며 친분을 쌓던 중 김민우가 자살하고 어머니 차순아또한 뇌졸중으로 고독하게 죽자 차순아가 생전에 자신에게 얘기했던 첫사랑이었던 박민우에게 차순아의 이야기를 메일로 이야기하고 만나기로 했지만 늙은 박민우를 보고 지나쳐 나간 것이 마지막이었어요. 결국 박민우는 차순아의 얼굴은 커녕 차순아가 쓸쓸하게 죽은 것 조차 모른체 기다린 건데 그 이후가 궁금합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여기다 올리면 왠지 그동안의 여운이 깨져버릴것 같아 올리지 않고 생각도 여기서 끝낼까합니다. 벌써 11월입니다. 이 책을 끝으로 저는 도서관에 갈 채비를 하려고요. 얼마안되는 책들이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마음으로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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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침묵 - 제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최우수상 수상작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박설미 지음 / 들녘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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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흡입력강한 소설입니다. 천재적인 발레리노 효일이 리허설도중 공중에서 추락하여 발레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다치자 그만 목을 매 자살하고 그로인해 힘들어하던 Y대교수 동운에게 의문의 편지가 도착하여 읽어보는데 효일이 실수로 떨어진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그를 밀었으며 그 것을 누군가 시켰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효일를 밀었던 사람은 가장 친한친구 한준우와 시킨 사람이 효일을 대신해 주연을 따낸 이한빛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분노에 찬 나머지 이한빛이 살고 있는 곳으로 찾아가게되고 한편 프라모델에 빠져 있는 14살 현우의 아버지이자 형사 태일은 살인사건이 발생하여 현장에 가보니 한빛이 머리에 맞은 자국과 복부에 칼이 찔린체 죽어있었으며 조사를 하던 중 재덕이 동운에게 편지와 당시 상황을 담은 USB를 줬다는 사실을 알고 동운을 유력한 용의자로 생각하고 쫒게 됩니다. 솔직히 전혀 생각못했던 부분인데 동운이 죽인게 아니라 의외의 인물이 죽이고 동운이 그 죄를 뒤집어씌우게 되는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지요. 그런데 한편으로 제가 예전에 보았던 영화[용의자X]의 원작 [용의자X의 헌신]과 줄거리만 알던 [방황하는 칼날]이 묘하게 겹쳐지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 것때문에 대상에서 아깝게 밀린 게 아닌 싶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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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8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고구마 2015-11-08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부러 스포일러하려고 이야기한건 아니지만 글을 쓰다보니... 솔직히 저는 그냥 스포일러 관계없이 쓰는 편이라 불편할 수도 있겠네요. 주의해야겠어요.
 
옆집의 영희 씨 창비청소년문학 70
정소연 지음 / 창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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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문학 70권인 이 소설집을 읽으면서 정말 작가님의 상상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나온 아이돌그룹 F(x)의 노래들처럼 조금은 난해하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총 15편이 실렸는데 1부는 {옆집의 영희 씨} 2부는 {카두케우스 이야기}로 나뉘어져 있어요. 1부에선 사귀었던 남자를 디저트로 비유하고(디저트) 우주를 탐험하고자 했던 여자가 탐험을 하게 된 바로 눈앞에서 사고를 당하여 휠체어에 의지하는 신세가 되었다 다시 도전하는 과정을 바둑으로 비유하거나(우주류) 시공간이 뒤틀린 곳에서 유명한 작가를 만나 차를 마시고(앨리스와의 티타임)
우리 지구에 사는 인간보다 비슷하지만 오래 사는 듣도보도 못한 종족이 숨어살아가거나(입적) 바다에 사람들의 시체가 수면위로 올라 림보를 형성하거나(마산앞바다) 옆집에 괴상망측한 이웃이 살고 있고(옆집의 영희 씨) 정체모를 간의 손상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수술하지만 곧 죽게되는 친구를 그리워하는 사람도 있고(처음이 아니기를) 주변사람들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거나(버거스렁이)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한 가족을 이해못하는(개화)가 하면 신체의 일부분이 사라지거나 변하게 되는 사람들(도약)등 정말 다양하고 예측불가한 인물들과 상황들이 펼쳐집니다. 2부에선 머나먼 우주의 별에 사는 인물들이 카두케우스라는 우주선이자 회사에 존속되어 살아가는데 카두케우스를 운행하고 싶었으나 아픈 동생때문에 우주선과 멀리 떨어진 별로 이민가거나(이사) 늘 선두였던 여자친구가 규칙을 어기고 난민선에 있던 이들을 구조하여 우주비행사가 되지 못하고 본인만 되어 연락을 피하고(재회) 우주비행사를 포기하고 표준어를 가르치는 교사를 만나러 가거나(한 번의 비행) 생산량이 줄어드는 행성을 감사하러 가는 사람들(가을바람)이라고 해야하나 싶은 존재들이 등장합니다. 솔직히 SF장르도 자주 접해보진 않았지만 신선하고 좋은 것 같아요. 관심가져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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