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평점 :
품절
이전부터 마니아들이 많았지만「불편한 편의점」시리즈로 누구나 아는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르신 김호연작가님이 신작 장편소설(이 소설 에서 깨알같이 ‘산해진미 도시락‘이 등장하네요.) 을 내셨는 데 그 제목이 「나의 돈키호테」이고 대전 선화동에서 돈키호테비디오를 운영하며 진솔을 비롯한 성민, 한빈, 새롬, 대준이가 속한 라만차 클럽에게 많은 위로와 추억을 안겨주었으나 감쪽같이 사라진 돈키호테 장영수 씨를 찾기 위해 퇴사 후 유튜버가 된 솔이 장영수 씨의 아들 한빈과 함께 그의 흔적을 찾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소설 속 배경이 되는 2003년경(원래 최신작은 1박 2일에 1000원이었는 데 2003년 5월 1일 : 일부 대여점에서는 그 전부터 1500원으로 인상했지만 전국적으로 인상이 되어버렸고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는 이유가 2003년 2월에 개봉하여 큰 흥행을 했던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이 날에 정식으로 비디오출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부터 1박 2일에 1500원으로 인상이 되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 이후 2~3년 뒤에 한번 더 인상을 하려고 비디오테이프의 정가가 27500원이라는 것을 강조하였으나 실패하였고 DVD와 블루레이의 보급화로 자연스레 영화비디오는 사라지고 이제는 OTT로 넘어가 DVD, 블루레이 대여 또한 일부 도서관에서나 할 수 있게되었고 DVD, 블루레이는 마니아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되었네요.) 부터 영화비디오를 빌려보기 시작했고 그당시 제가 사는 동네에 있었던 책,비디오 대여체인점 영화마을과 안방극장을 헷갈렸던 기억이 났는 데 안방극장 그곳에서 새로 출시된 한국영화들의 비디오들을 거의 다 빌려봐 그 당시 카운터를 보던 누나가 추천했던 소설 속에서도 언급된 와.라.나.고(와이키키 브라더스, 라이방, 나비, 고양이를 부탁해)의 마지막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와 ‘와‘에 해당되지는 않으나 와로 시작하는 「와니와 준하」, 그리고 2003년에 개봉한 동명의 제목을 가진 「나비」를 빌려봤던 기억도 났지만 한편으로는 비디오테이프에 표시된 상영시간과 실제 영화의 상영시간이 달라 아무 죄도 없는 대여점 사장님께 항의를 했던 부끄러운 기억도 동시에 드는 등 이 소설을 읽으며 이제는 추억 속에서나 존재하는 비디오 가게에 대한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김호연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Muchas gracias!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