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창비청소년문학상도 벌써 2자리수로 접어들어가고 있네요.
영화로도 나왔던 김려령작가님의 「완득이」, 동명제목으로 된 연극도 있는 구병모작가님의 「위저드 베이커리」, 배미주작가님의 「싱커」이 3권만 양장본과 같이 출간되고 2011년 4회부터는 일반 반양장본으로만 출간되었는 데 추정경작가님의 「내 이름은 망고」, 김이윤작가님의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 정지원작가님의 「비바, 천하최강」,
강윤화작가님의 「어쨌든 밸렌타인」,
최영희작가님의 「꽃 달고 살아남기」, 작년에 수상하신 김은진작가님의 「푸른 늑대의 파수꾼」까지 출간할 때마다 읽어봤었는 데 올해는 벌써 10회째이기도 하고 게다가 10회 수상작가이신 손원평작가님이 은행나무에서 출간될 예정인 「1988년생」으로 제5회 제주 4.3평화문학상을 수상하셔서 그런지 저도 기대가 되기도 하고 동시에 양장과 반양장으로 제작되어 출간되어서 저는 양장본으로 읽어봤습니다.
사실, 제가 읽기 전에 이미 많은 북플 친구분들이 접해보셔서 읽어보기도 했는 데 괜찮은 평들이 많아서 기대를 많이 갖고 읽었는 데 역시 금방 읽어졌습니다.
특히나 표지에서 본 무뚝뚝한 표정의 소년의 이미지가 딱 들어맞는 윤재가 도라와 곤(이수)를 알게 되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랑의 감정은 커녕 슬프고 기쁘고 괴롭고 화나는 그런 기본적인 감정도 느끼지 못하고 고통도 못 느끼는 윤재가 불행하게 깔깔웃었다는 이유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으로 인해 할멈이 죽고 엄마는 껍데기만 남아 의식불명의 상태가 되었음에도 슬픔도 고통도 그렇게 만들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 사람의 대한 분노도 느끼지 못할 때에는 가슴이 이프기도 하면서도 저렇게까지 태연할 수 있을 까하는 생각도 들었는 데 조금씩 변해가는 윤재의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조금씩 무언가 변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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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락사스의 정원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10
이평재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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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콜렉션 10번째 소설이자 신간인 이평재작가님의 「아브락사스의 정원」을 읽으면서 참 안타깝기도 하고 성공을 위해서라면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평재작가님의 작품의 대부분 성적인 쾌락과 욕망이 조금씩 들어가 있는 가운데 「아브락사스의 정원」에서도 자신의 성공을 위해 이지민(다이애나)와의 관계를 맺고 처음에는 강제였지만 역시 자신의 성공적인 모델생활을 위해 국장과의 치욕스럽기까지한 관계를 맺는 차기연의 모습이 소설 속에 국한되지 않고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고 현실에서도 일어났으며 자신들의 성공을,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면 이러한 부적절하고 감정없는 관계를 맺는 모습들을 보면서 충격적이지만서도 그들은 간절하기 때문에 이렇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선택을 하는 것 같아 너무 씁쓸합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오직 자신만을 생각해주고 자신또한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리와 떨어져 있어야하며 다이애나가 마리를 없애고도 남을 사람이라는 걸 잘 아는 기연의 초조하면서도 마리를 향한 사랑이 애틋하기까지 합니다.
싫든 좋든 아브락사스의 손아귀에 놓여있는 게 인간의 운명이고, 아브락사스의 정원을 거니는 게 인간의 삶이라고 진지하게 얘기했던, 기연은 그녀와의 달콤한 사랑을 마음껏 하고 싶은 마음에 미처 귀담아듣지는 않았지만 기연이 진심으로 사랑하던 마리같은 사람이 제 삶에도 나타날 지 궁금해지는 지금, 저는 「아브락사스의 정원」의 책 표지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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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남자 걷는 여자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9
정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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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양한 사랑들을 소설을 통해 접해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어 본 정길연작가님의 「달리는 남자 걷는 여자」는 제목 그대로 항상 달리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나무물고기의 주인장인 남자 은탁과 달리고 있는 그와 달리 걷는 성격이 당돌한 면이 있지만 마음 구석에 슬픔을 간직하고 있는 여자 마린의 얽히코 설킨 관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너무 둔한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모른 체한 것인지 어쨌든 그의 애매한 태도에 실망하면서도 차마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혜란을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이 있었던 은탁의 게스트하우스 나무물고기에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친엄마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 충격을 받으면서도 친엄마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공존하는 마린이 의도적으로 머물게 되는 데 처음 마린을 볼 때부터 알 수 없는 느낌을 받았던 은탁이 예고도 없이 훅 들어오는 마린으로 인해, 마린은 은탁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점점 변해가는 자신들을 느끼게 되는 데 뭐랄까, 인연이 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난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런 사랑 꼭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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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8
서진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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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물을 보거나 갖게 될 때 또, 우연히 어떤 곳을 지나가거나 어떤 특정한 대상이 내 주위에서 언급될 때 문득 그 대상을 함께 공유했던 사람에 대한 감정과 추억이 예기치않게 되살아나기도 하는 경우가 있는 데
오늘 그 자리에서 다 읽은 서진연작가님의 「수목원」에서는 15년 전에 사랑했으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라고 말하며 이별을 고했던 히데오와 함께 갔던 수목원을 TV에서 우연히 비슷한 수목원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불현듯 생각이 난 서른다섯의 여자 유이수도 이 경우에 해당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15년전 히데오와 헤어지고 한국으로 돌아와 직장에서 일을 하고 동료이자 친구이자 유부남인 재영과 짜릿한 일탈을 즐기는 와중에 TV에서 우연히 수목원의 풍경이 나오면서 히데오와 사랑하던 15년전의 시간으로 거슬러가게 되고 후쿠시마에서 원전사고가 생겨 한동안 후쿠시마에서 만든 제품은 물론 일본 음식, 일본 제품을 이용하지 않다가 우연히 집 앞에 있던 라멘집에 발을 들여놓게 되고 그 곳의 주인과 이야기를 자주 나누게 되는 데요. 후반부에 가서는 다니던 직장에서 사표를 쓰고 엄마가 살고 있는 일본으로 휴식차 떠나오게 되는 데 물론 휴식도 휴식이지만 히데오와 함께갔던 수목원을 찾기 위해 정확히는 히데오를 찾기 위해 떠나는 이수의 모습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히데오는 지금쯤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 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며 이별을 말하던 히데오가 결혼하였을 지 또 아이가 생겨 행복을 누리고 있을 지 잊었으나 다 잊은 줄 알았으나 궁금해하는 이수의 모습이 제 눈 앞에 어른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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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고백과 거짓말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7
이지영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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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옆의자 로망콜렉션 8번째이자 2006년 등단하신 이지영작가님의 첫 소설 「아주 사적인 고백과 거짓말」을 읽으면서 새삼스럽게 사랑이 무엇이길래 눈 앞을 흐리게 만들고 기대하게 하는 것일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남편이 한국으로 떠나고 중국에서 퀼트를 같은 이웃 한국여자들에게 가르치며 남편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수가 의문의 중국여성 쯔메이를 만나면서 무료했던 그녀의 삶에 변화가 생깁니다.
읽으면서 그녀를 기다리게 한 남편의 행동이 놀랍기도 했는 데 정말 믿었고 물론 기다림에 지쳐가기도 했지만 너무 사랑했기에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던 이 사랑이 실은 아무것도 아니었으며 오히려 참담하기까지 해 마음이 아픈데요.
저는 아직 사랑해본 적이 없어 잘 알 수는 없었지만 만약 제가 하고 있을 사랑에 어떤한 거짓이 생긴다면 저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해지긴 합니다.
그나저나 읽고 나니 사랑이든 무엇이든 다 명확하게 결정된 것이 없어서 심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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