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인트가 조금 많지 않아 안심하고 주문했는 데 11월 15일 1쇄가아닌 11월 27일 2쇄본을 받아서 조금 속상했어요. 제가 초판 1쇄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해서 교보문고에 주문을 따로 넣었더니 역시나 2쇄본...
문학동네 시인선 70 [탁,탁,탁]부터 81[나는 커서]까지 초판1쇄본을 가지고 있어서 하나만 2쇄본이면 뭔가 안맞아서 예스24에 주문을 넣어봐야겠어요.
(만약 예스24에서 2쇄본이 오면 문학동네에 직접 물어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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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3-27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고구마님도 진정한 애서가군요. 저도 초판 1쇄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아니면 그냥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넘어가요. ^^
 
P의 도시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3
문지혁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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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문지혁작가님의 작품은 2012년 [체이서]로 만났는 데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2016년 은행나무노벨라 열세번째 작품 [P의 도시]로 만나게 되었어요. 프롤로그(Prologue), 교수(Professor), 파트너(Partner), 추적(Pursuit), 징벌(Punishment),
목사(Pastor), 에필로그(Epilogue)로 구성되어 있는 데 모두 알파벳 P가 들어가네요. 각 장마다 이야기하는 화자가 다 달랐어요. 교수(Professor)와 추적(Pursuit) 에서는 한수진을 사랑하지만 성공을 위해 자신의 이상형과 거리가 먼 재력가의 딸 강미혜와 결혼을 한 오지웅이 파트너(Partner)에선 오지웅이 재미없고 가난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도 결혼을 하고 타국살이에 지친 와중에 우연히 나간 교회에서 만난 동갑내기 한평화(Peace)와 데이트를 즐긴 강미혜가
징벌(Punishment)에서는 한수진의 인생을 망가트란 오지웅의 아내인 강미혜를 계획적으로 접근했다가 강미혜에게 사랑을 느낀 한수진의 동생 한평화(Peace)가 마지막 목사(Pastor)에서는 한평화와 한수진의 아버지에게 부모가 살해당하고 그 충격으로 아내와 쌍둥이까지 잃고 혼자 미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패스파인더 교회(Pathfinder Church) 목사 이희광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데 이어보면 아내 강미혜가 공원에서 히스패닉 둘에게 강간을 당할 뻔하였으나 남편 오지웅과 한평화에게 강간당했다고 말하자 둘은 강미혜보다 강간범이 누구인지 궁금했고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어느 날 갑자기 강미혜가 사라지자 곧 장인 장모로 여기로 온다는 것에 불안해한 오지웅이 패스파인더교회 목사 이희광에 연락하고 이희광이 강미혜와 한평화의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얘기하는데요. 사실 끝까지 다 읽었을 때는 뭔가 시원스럽게 결말이 나온 것 같지 않아 뒤숭숭했었는 데 오지웅에겐 돌아가고 싶지 않은 도시라는 것엔 공감합니다. 그런데 왜 강미혜는 강간을 당했다고 말했을까요? 그게 이러한 이야기가 진행되게 한 시발점인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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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잡이들
은승완 지음 / 들녘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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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은 소설 중에 세 손가락안으로 표지 디자인이 가장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물론 [월요일이 없는 소년]과 [백조의 침묵]을 출간한 들녘출판사에서 오랜만에 나온 신작이라는 점도 있지만 표지가 가장 인상적이어서 선택한 것이 가장 크네요.
(은승완작가님의 작품을 예전에 소설집 [도서관 노마드]에서 만난 기억이 납니다.)
예전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지만 지금은 노량진의 고시원에서 주로 감상문이나 체험수기같은 이른바 잡문콘테스트 상금을 타기 위해 글을 쓰고 있는 공노명은 자기보다 늦게 이 일을 하면서 자신이 받을 수도 있었던 상금을 가로채는 등단한지 오래된 소설가 소정훈과 같이 잡문콘테스트에 응모하던 최보희와 함께 황이 근무하는 K출판사 창립 50주년 장편소설 공모전에 응모하게 됩니다. 한팀으로. 그런데, 공노명이 서식하는 고시원 옆방에 사는 절름발이도 그 공모전에 소설을 응모한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서부극 큰틀만 가지고 소설을 쓰게 됩니다. 그런데 애초에 상금과 수상을 위해 모였던 팀들이 끝까지 가지 못하고 분열합니다. 최보희는 최보희대로 소정훈또한 자신의 목적때문에 팀에서 멀어지고 사실상 혼자 남은 공노명이 공모전에 응모했지만 애초에 수상작을 뽑을 생각이 없던 K출판사덕분에 최종심에도 올라가지도 못하고 당선작없음으로 끝나고 최보희가 자살한 절름발이의 원고를 짜집기하여 쓴 소설이 한 공모전에서 당선되었다는 것을 알고 최보희를 찾아간 공노명은 부질없음을 느끼고 다시 고시원에서 절름발이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쓰게 됩니다.
금방 읽었던 소설이었어요. 장강명작가님이 뒷면에 인상적인 평을 남겨주셔서 더 좋았어요.
(장강명작가님이 굵직굵직한 공모전에서 수상해서 그런지 이이야기가 더 와닿았어요.) 그리고 앞전에 다양한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내리 읽은 뒤에 이 소설을 읽으니 느낌이 남달랐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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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로부터 온 편지
이정서 지음 / 새움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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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읽기전에 100자평이나 리뷰를 봤는 데 혹평이 조금씩 있어서 놀랐어요. 그래서 잘못 선택했나 싶었는 데 읽어보니 흥미로웠어요. 저는 사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혹은 이인]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번역이 맞다 아니다라고 판단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김수영님이 번역하신 이방인 또한 읽어본 적이 없는 상황에서 이미 세상을 떠나신 이방인의 원작가인 알베르 카뮈로 추정되는 자가 쓴 편지가 수비니겨출판사의 사장에게 도착하고 처음엔 시큰둥하게 생각했으나 김수영번역의 이방인을 읽어보고 나서 자연스럽지 못한 문장이 많아 이방인을 올바르게 번역하려 했으나 알베르 카뮈의 작품을 번역하여 인정받게 된 김수영번역가에 대범하개 도전할 사람이 없어 수비니겨출판사 사장이 직접 번역하고 프랑스어를 전공한 강고해팀장이 블로그에 [우리가 읽은 이방인은 카뮈의 이방인이 아니다]라는 제목을 달고 연재형식으로 글을 올리게 됩니다.
프랑스어원문과 김수영의 번역본 그리고 미국의 번역가 Matthew Ward의 번역본을 첨부하여 번역의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마지막에 수비니겨출판사의 사장인 필명 이정서가 새로 번역한 부분을 올리는 형식인데 격려받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 그를 비난하는 글이 많은 데 잊을만하면 카뮈로 추정되는 자로부터 편지가 오고...
번역하면서 프랑스어를 전공으로 삼은 게 아닌 출판사의 사장이 프랑스어를 몇년간 공부하고 번역하는 직업을 갖은 번역가의 글의 오점을 잡고 정확한 표현을 찾기위해 열심히 이방인의 매달리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을 카뮈로 추정되는 자에게 메일로 보내봐도 직접적인 언급을 안 해줘서 답답하고 게다가 번역이 힘들어 새로 뽑은 어휴정이 김수영번역의 이방인이 더 좋다고 하는 바람에 어휴정을 해고시키고 블로그에 연재했던 글이 신문기사에 본질은 흐려지고 그저 자극적인 내용으로 싣는 등 정말 힘든 상황입니다.
사실 제가 수능에 제2외국어로 프랑스어를 선택했으나 다 까먹었고 영어도 중학교때부터는 멀리하게 되어서 프랑스어원문과 영어번역본을 보기만 했어요. 그리고 원문을 번역한 김수영번역본과 그 번역본에서 오점을 찾아 다시 재번역한 이정서번역본 중 가장 나은 게 있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후자라고 봅니다. 물론 제가 이방인을 읽어보지 않았고 프랑스어를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배웠지만 전자는 단어표현이 거칠었어요.
매장, 난잡한 관계등 조금 과격한 표현이 많은 반면 이정서번역본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웠어요. 과격한 표현을 써 인물들의 성격과 본래의 성격이 달라보이고 작가의 의도가 흐려지게 되었다고 오점을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장편소설`인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시도도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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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기록
박경희 지음 / 이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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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중간에 읽다 포기했었는데 그래도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읽기가 힘들었던 이유를 생각해봤어요.
처음엔 티베트분신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어서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던 것 같았고 사진작가인 지훈의 마음 속에서 나오는 외침들이 저를 붙잡았고 읽으면서 유난히 쉼표나 말줄임표나 마침표들이 많아서 조금 더디게 읽었던 것 같아요. 인도 다람살라에서 같이 동업하게 되는 태우와 지훈의 티베트어 선생님인 빼마를 만나고 빼마와 1:1 티베트어 레슨을 받으며 빼마의 대한 사랑을 느꼈으나 불현듯 한국으로 돌아와 6년간 일에 매달리는 데 중국으로부터 자주적인 독립을 원하는 티베트 승려를 시작으로 일반 티베트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까지 자신의 몸을 불태우는 일들이 마치 빼마가 스스로 자신의 몸을 불태울 것 같은 마음에 빼마의 흔적들을 찾게되는 7주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데요. 사실 티베트라는 명칭은 들어봤지만 자주적인 독립. 티베트를 한 나라로 인정하지 않음으로 인해 티베트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그 것을 저항하기 위해 다른 타인을 해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것에 큰 관심이 없었고 잘 몰랐었어요. 빼마가 지훈에게 했던 말처럼 우리나라도 자주적인 한 국가로 인정받지 못했던 시기가 있었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었나봐요. 물론 이 소설이 지훈이 사랑하는 빼마를 찾는 7주간의 이야기를 기본으로
삼고 있지만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솔직히 뒷이야기가 크게 궁금하진 않았는 데 그래도 끝까지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에 끝까지 읽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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