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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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아이 '엘리'의 경이롭고 아름다운 성장기!

<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장편소설, 이영아 옮김/ 다산북스

이 책은 책의 띠지의 문장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2021년 우리는 ‘엘리’와 한 번 더 성장할 것이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제제’와 그랬듯!”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초등학교 때 읽었던 책,

나는 지금도 그 책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언급할 수 있는 책.

제제와 같은 소년이 나오는 책.

그래서 나는 이 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는 상황에서도 이 책이 읽고 싶었고,

이 책의 내용이, 그리고 책 속 소년이 궁금했다.

책의 내용은 두 문장으로 요약 할 수 있다.

‘너의 죽음은 솔새’, ‘우주를 삼킨 소년’

이 두 문장을 순서대로 읽으면 이 책의 내용을 읽은 것이다.

‘너의 죽음은 솔새’, ‘우주를 삼킨 소년’

왠지 모르게 반복하게 되는 문장들이다.

그 내용이 궁금하기도 하고,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 그런 문장이다.

이 문장들은 주인공 엘리의 형 오거스트에게서 나왔다.

6살 이후로 말을 하지 않는 아이.

엘리 벨의 형 오거스트 벨.

오거스트는 6살 때 사고 이후 말이 아닌 손으로 대화를 한다.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대신 손으로 허공에 글씨를 쓴다.

특히 무엇인가 중요한 내용이나 단어는

마음에 새기기라도 하듯 여러번 쓴다.

엘리와 슬림 할아버지가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던 날.

그 날도 오거스트는 허공에 같은 단어를 반복하여 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슬림 할아버지는 말한다.

“저 아이는 답을 알고 있어.”

“의문들에 대한 답.”

그렇다. 형 오거스트 벨은 ‘답을 아는 아이’.

그렇다면 엘리 벨은 ‘답을 찾아가는 아이’ 라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책의 내용을 읽기 전 '주요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부분을 읽었다.

그 부분에 주인공 소년인 '엘리 벨'에 대해

'어쩌다 좋은 사람이 아닌 나쁜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는지가 궁금하다' 라는 부분이 있었다.

솔직히 이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궁금하다'는 표현이 아니라 '마음에 걸렸다'라고 표현한 것은

'제제'처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소년이라면,

그렇다면,, 그 끝이 나쁜 일로, 나쁜 소년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엘리와 오거스트의 환경과 상황은 결코 좋지 못했다.

오거스트가 여섯살 일 때일어났던 사고로

엄마와 함께 아버지를 떠나왔다.

또한 이 사고 이후 엘리의 형인 오거스트 벨은

말을 하지 않고 허공에 글씨를 쓰는 것으로 대화를 한다.

그리고 만나게 된 '라일 아저씨'

엄마와 함게 엘리, 오거스트는 라일 아저씨의 집에서 지낸다.

그렇지만 이 라일 아저씨 때문에

엄마 프랜시스 벨은 마약에 빠지게 된다.

마약에 빠진 라일 아저씨와 엄마,

집안 곳곳에 주사기가 있는

무서우면서도 끔찍한 환경이지만

형 오거스트 벨은 말 없이 집안을 정리하고

그런 엄마를 이해하며

동생 엘리 벨을 돌봐준다.

그리고 엘리 벨도 그런 라일 아저씨가 미우면서도

그를 자신의 아버지로 여기며 사랑한다.

라일이 마약을 끊기 위해 집에서 나갈 때

매달리며 가지말라고 말하던 엘리 벨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아빠'라고 이야기 했다.

다시 돌아온 라일아저씨.

그리고 그 후 엄마는 라일 아저씨의 레나의 방에 갇히게 된다.

일주일 동안이나.

이는 마약에 빠진 엄마가 마약을 끊게 하기 위함이었다.

엘리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

어린 엘리는 신고하라는 엄마의 말대로 전화기를 들지만,

형 오거스트가 고개를 저으며 말린다.

그렇게 어린 엘리와 오거스트는

마약에 빠지는 과정과 그것을 끊는 과정

비참하고 무서운 과정을 직접 마주하며 성장하였다.

그리고 그 둘을 돌봐주는 베이비시터 또한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아서 슬림 할리데이'

엘리 벨과 오거스트 벨에게는 자신들의 베이비 시터인

친구같고 편안한 슬림 할아버지지만,

다른 사회에세 '아서 슬림 할리데이'는

할아버지가 아닌

악명 높은 전설의 탈옥수다.

70대 노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신문에는 그의 이름이 나오는

택시기사를 죽인 살인마로 세상에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엘레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이며,

많은 경험과 추억을 나누어주며 자신과 형을 돌봐준

그런 소중한 사람이다.

어린 엘리에게 주어진 어둡고 힘든 환경들,

그래서 엘리가 '나쁜 사람이 되길 선택'하는 것일까봐 걱정되었다.

그렇다면, 나는 이 책을 다 읽어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아이의 순수함을 사랑하고

이겨내고 성장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로서

어린 아이가 나쁜 길을 선택하고 어둠으로 걸어가는 이야기라면

그 이야기를 받아들이면서 읽어갈 자신이 없었다.

그러기엔 내 마음이 많이 아플 것 같아서,

그저 앞의 소개는 시작에 대한 부분일뿐 이 어린 소년 '엘리'가

그 상황과 환경을 모두 이겨내고

어둠을 걷어내고 빛으로 나아가길 소망할 뿐이었다.

엄마와 라일 아저씨가 마약으로부터 빠져나왔다.

정확히 말하면, 그 둘은 마약 중독에서 부터 빠져나온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엘리의 가족은 다시 '마약'과 관련된 일에 휩싸이게 된다.

그리고 모든 이 일이 어쩌면 사건의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자,

엘리 벨 만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엘리'가 어떤 선택을 할지

걱정하며 그리고 소망하며 책을 읽었다.

하지만, 엘리는

어렵고 힘든 환경 가운데에서도

환경에 잡아 먹히지 않고

자신과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지키는

용기있는 소년이었다.

엘리는  말 없이 허공에 쓰는 형을 이해할 줄 아는 아이였다.

다른 사람들이 말을 못하냐고 묻거나 이상하게 볼 때

엘리는 그런 형이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할 수 있지만 말 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형의 그런 표현 방법을 나무라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세세한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 표정을 읽는 방법,

비언어적인 단서에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뽑아내는 방법,

바로 눈앞에 있는 말 없는 모든 것에서,

말없이 내게 이런저런 것을 알려주는 모든 것에서 감정 표현과

대화와 이야기를 캐내는 방법을 가르쳐준 사람은 형이었다. 항

상 귀 기울일 필요는 없다는 걸,

그냥 보기만 해도 충분하다는 걸 가르쳐준 사람도 형이었다.

<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장편소설, 이영아 옮김/ 다산북스

하지만 엘리의 생각대로 형 오거스트 벨을 말을 할 수 있었다.

엘리는 형 오거스트가 말하는 것을 들었다.

하지만, 그 시점은 바로 자신의 소중한 손가락이 사라진 시점이었다.

라일 아저씨와 엄마는 마약을 끊었다.

그리고 집안에 곳곳이 숨겨있던 주사기들도 사라졌다.

이제는 집안을 꾸미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라일 아저씨가 정비사로 일하는 '휴먼 터치'는

평범한 직장이 아니었다.

그리고 휴먼터치의 대표인 '타이터스 브로즈'.

그는 세상에는 아주 좋은, 좋은을 넘어 훌륭한 사람으로 알려져있지만

그의 실상은 아주 악독한 범죄자였다.

의수족` 의료 보조기 판매 센터 겸 제조회사로 알려진 '휴먼터치'

하지만, 대표인 '타이터스 브로즈'는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다른

검은 어둠이었다.

타이터스 브로즈는 퀸즐랜드주 동남부에서 제일 큰 헤로인 밀매 조직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휴먼 터치'에서 일하는 라일 아저씨는

'휴먼터치'정비사로 일하면서 부업으로 마약 거래를 하고 있었다.

마약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을 즐거워하거나 당당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당연하고 그 뒤를 이어 받으려 하는 빅당과 대런당의 생각과는 달랐다.

하지만 마약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결국 엘리와 오거스트에게 들킨다.

그는 엘리에게 6개월의 시간을 달라고 한다.

엘리 벨이라는 어린 소년이 하는 말이지만,

그는 그 어린아이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난이 만들어낸 소용돌이 가운데

그는 잘못된 방향으로 걸어 나갔고,

결국 악당을 위한 일을 하다.

악당에게 잡혀가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는 오거스트와 벨을 사랑했고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다.

그래서 마지막에 타이터스 브로즈에게 잡혀갈 때

오거스트를 부른 후 허공에 글씨를 썼다.

그리고 오거스트에세 부탁했다.

엘리를 지켜달라고.

라일아저씨를 끌고간 타이터스 브로즈,

그리고 표적으로 삼은 사람들을 무시무시한 방법으로 처리한다는 소문이 있는

타이터스 브로즈의 부하 이완크롤.

그 둘은 엘리의 행운의 손가락을 잡고

형에게 라일아저씨가 뭐라고 적었는지 말하라고 협박한다.

엘리는 들었다. 형 오거스트의 목소리를.

하지만, 오거스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마약이 숨겨진 장소가 아니라

'너의 죽음은 솔새'였다.

그야 오른손 검지는 원래 특별하니까.

별들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손가락이잖아.

학급 사진에서 네가 몰래 짝사랑하는 여자아이를 가리킬 때,

좋아하는 책에서 정말 긴 단어를 읽을 때,

코를 후비고 엉덩이를 긁을 때 사용하는 손가락이지. 안 그래?

<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장편소설, 이영아 옮김/ 다산북스

행운의 주근깨가 있던 특별한 손가락.

엘리가 가장 소중하고 특별하게 생각한 그 행운의 손가락은

그렇게 사라지게 되었다.

그런데 그 사건 이후

라일 아저씨는 어디로 끌려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고,

오히려 라일 아저씨가 마약상 두목으로 누명을 쓰게 되었다.

그리고 엄마는 그 심부름 꾼 역할을 한 사람으로 누명을 쓰고

감옥으로 끌려갔다.

형은 여섯 살 사고 이후 엄마와 동망치듯 떠났던

그 '아빠'라는 사람의 집에 가있다고 한다.

엘리 벨, 어린 소년이 기절하고 난 후 눈을 떠 마주한 세상은

복잡하고 거짓된 세상이었다.

거기다 자신의 단짝이자, 정말 소중한 친구인

슬림 할아버지도 자신을 할아버지의 집에 데려갈 수 없다고 하였다.

모두가 떠나가고,

모두가 버린 듯한.

부인하고 싶은 그런 현실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그 모든일을,

아니, 실제로 일어난 일을 부인하고

엄마와 라일아저씨가 잘못했다고 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시험을 해봐야겠어요.

내 본성이 자연스레 드러날 수 있는 순간이 필요해요.

아무 고민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훌륭한 일을 한다면,

그냥 좋은 일을 하는 게 내 본성이라 그렇게 한다면,

그냥 좋은 사람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장편소설, 이영아 옮김/ 다산북스

"누구나 언젠가는 그런 시험을 받게 된단다 꼬마야."

"매일 좋은 일을 할 수도 있어. 네가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엘리의 말에 슬림 할아버지는 오늘 할 수 있는 좋은 일에 대해 묻는다.

하지만, 그 좋은 일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었다.

타이터스 브로즈가 아닌

오거스트가 도끼로 네 손가락을 잘랐다고,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

엘리가 해야하는 오늘의 좋은 일이었다.

엄마는 타이터스 브로즈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그 거짓된 누명을 인정한다고 말하며

그리고 엘리의 손가락 마저

형인 오거스트가 놀다가 도끼로 잘랐다고 말하며

그렇게 감옥에 들어가셨다.

엄마가 그렇게 말한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엘레 또한 오늘의 좋은 일로

그렇게 자신의 손가락을 형 오거스트가 잘랐다고 말해야 했다.


도망치며 나온 병원.

그리고 엘리도 결국 형 오거스트가 있는

자신의 아버지가 있는 집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상황도 결코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

다만, 형이 있기에 그렇게 의지하며 지낼 수 있었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었다.

엄마가 위급하다는 것.

엄마를 크리스마스 전에 보려가야 한다는 것,

하지만, 엘리의 아빠는 아이들이 엄마를 만날 수 있게

데려다 주려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엘리가 엄마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 뿐.

바로 엘리 자신이 감옥에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나쁜 짓을 해서 감옥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그저 감옥에 잠깐 들어가서 엄마를 보고

다시 나오는 것이다.

엘리의 베이비시티가 누군가,

바로 그 유명한 탈옥수 '아서 슬림 할리데이가 아닌가!!'

그렇게 엘리는 계획을 세우고 감옥에 들어가 엄마를 만난다.

나는 엄마에게 환하게 웃어준다. 봐요, 엄마. 봐요.

라일 아저씨에, 슬림 할아버지에, 철창신세가 된 엄마까지,

그 난리를 다 겪고 나서도 나는 예전과 똑같아요.

아무것도 안 변했어요, 엄마. 아무것도 날 바꾸지 못해요.

아무것도 엄마를 바꾸지 못해요. 예전보다 더 엄마를 사랑해요.

엄마는 내가 엄마를 엄마보다 덜 사랑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더 많이 사랑해요.

엄마를 사랑해요. 보세요. 내 얼굴을 보면 알잖아요.

<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장편소설, 이영아 옮김/ 다산북스

지금만 잘 버티면 돼요. 그냥 시간일 뿐이에요.

엄마는 시간보다 강해요, 엄마.

엄마는 시간보다 강해요.

<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장편소설, 이영아 옮김/ 다산북스

엄마를 겨우 만날 수 있었던 엘리 벨.

어린 소년 엘리지만, 난 엘리가 했던 이 말이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는 시간보다 강해요.'

엄마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그 위험찬란한 곳에 들어간 어린 소년,

그리고 어린소년이 했다기에는 정말 어른스러운 말.

그렇게 엄마는 자신의 어린 아들, 엘리를 껴안고 울었다.

그리고 엘리가 간절히 말하고 전한 희망처럼

그 시간을 이겨내고 시간보다 강하게 견뎌내었다.

이제 모든 것이 잘 풀릴 것 같은 순간,

억울하게 감옥에 간 엄마도 다시 돌아오고

아빠도 예전과는 다르게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 엘리는 엄마를 데리고 와서

행복하고 안정적이 가족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엄마가 감옥에서 나와 같이 살게된 사람은

엘리와 오거스트의 아빠가 아닌,

라일 아저씨의 친구였던 '테디'였다.

정말 라일아저씨의 소중한 친구였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진정한 친구가 아니었다.

라일아저씨의 친구인척 했지만,

실제로 타이터스 브로즈에게 라일아저씨에 대해 말한 고발자였다.

타이터스 브로즈에게 말하면 라일아저씨가 죽게 될 것이라는 것은 그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엘리의 엄마에게 반해 아저씨를 배신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엘리와 오거스트, 엄마를 그냥 두고 도망간 겁쟁이였다.

그렇지만 지금은 엄마에게 있어 '테디'란,

자신이 감옥에 있을 때 유일하게 자신을 보러와주고 자신을 찾아주었던 사람이었다.

그 힘든 기간동안 자신을 찾아와주었기에

엄마도 테디아저씨에게 마음을 연것이었다.

그렇지만, 역시는 역시.

테디는 금방 난폭함을 드러냈다.

그는 폭력적이고 이상스러웠다.

일이 발생하고, 엄마와 엘리, 오거스트는 테디의 집에서 나오게 된다.

하지만 엄마는 아직 테디와 있겠다고 하고 다시 그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엘리 아빠의 집으로 전화가 온다.

그 전화는 엄마가 테디를 피해 도망온 후 공중전화로 전화를 건 것이었다.

엄마를 다시 만난다는 것은 아빠에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 아빠에게 엘리는 아빠가 자신에게 해준 말을 말한다.

"어떤 좋은 사람이 나한테 해준 말이 있는데, 뭔지 알아요 아빠?"

"사람은 모름지기 쉬운 일보다는 옳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지."

사람은 모름지기 쉬운 일보다는 옳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지.

<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장편소설, 이영아 옮김/ 다산북스

엘리에게 위험에 처한 엄마를 구하는 것보다 더 옳은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엘리와 오거스트의 엄마와 아빠는 다시 서로를 마주하게 되고,

다시 대화를 하며 마음을 열게 된다.

그렇게 엄마를 데려온 후

이번에는 테디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를 데려가겠다며 고함치는 테디의 목소리.

비록 어린 소년이지만 엘리는 용기내어 말한다.

그렇지만 이 어린 두 소년과 싸움을 잘 하지 못하는 아빠.

힘으로는 테디에게 밀린다.

더군다나 테디는 자신의 친구들과 무기도 가지고 왔다.

두렵지만 엄마를 지키기 위해 세 남자는 각자 무엇인가를 들고 문 앞에 섰다.

테디로 부터 엄마를 지키기 위해!

그런데 그 위험한 상황에서

엘리의 또 다른 친구가 등장한다!

'알렉스!'

엘리 집 주변에 있던 그 잘 알지 못했던 회색신사는

테디와 일당들을 바로 재압하고

엘리 가족을 지켜준다!

알렉스는 엘리의 펜팔 친구라고 할 수 있다.

평범하지 않은 펜팔친구.

그 펜팔 친구가 편지를 받는 곳은 바로 교도소 안이었다.

슬림 할아버지가 교도서에 편지를 써주는 이가 없는 이들에게 편지를 써준다고 했을 따,

그때 엘리도 한명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주곤 했다.

그게 바로 '알렉스'였다.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찾아오는 이도, 찾아주는 이도 없던 알렉스에게

엘리의 편지는 기쁨이고 즐거움이자 이겨낼 수 있는 큰 힘이었다.

그리고 그런 소중한 펜팔 친구에게 고마움을 말하고 선물을 주려 찾아왔던 것이다.

그런데 그 알렉스는 가족을 지켜 준 것 뿐만 아니라

엘리가 일할 수 있는 직장에 들어가는데도 도움을 준다.

엘리의 걱정을 듣고 출소한 자신과의 인터뷰를 기삿거리로 엘리에게 제공한다.

그렇게 알렉스의 도움으로 엘리는 꼭 들어가고 싶었던 <쿠리어 메일>의

경마 보조의 보조로 일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엘리는 이 일을 하다가

다시 타이터스 브론즈와 마주해야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렇지만 우선, 이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었다.

엘리에게 운명적인 사람,

아니 운명인 사람,

그 사람의 이름은 바로 '케이틀린 스파이스'.

처음 그녀의 이름을 알게된 것은

엘리의 형 오거스트가 한 참 허공에 쓴 글씨 때문이었다.

오거스트가 허공에 쓴 글씨가 바로

'케이틀린 스파이스'였다.

누구의 이름인지, 아는 사람인지,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 없던 그 이름은

얼마 후 신문을 통해 알게 된다.

아서 슬림 할리데이 할아버지에 관한 기사를 읽게 된 엘리.

그런데 그 기사를 쓴 기자가 바로

'케이틀린 스파이스'였다.

그렇지만 이것은 엘리가 케이틀린 스파이스의 이름을 알게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 둘을 만나게 되었다.

도망치듯 병원을 나온 엘리.

엘리는 급히 역으로 가는 길을 묻는데

베트맨 복장을 하고 있는 할아버지가 가리킨 곳으로 가보니

그곳은 역이 아니라, <쿠리어 메일>의 범죄부 기자들이 기사를 쓰는 곳!

바로, 엘리가 나중에 자신이 일하고 싶다고 말한 바로 그 꿈의 장소였다!

언젠가 나도 저곳에서 일하게 될 것이다. 그냥 알 수 있다.

그러지 않으면 왜 잇몸밖에 없는 베트맨이 나를 여기로,

<쿠리어 메일>의 범죄부 기자들이 기사를 쓰고,

나라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다시 돌아오는 바로 이 거리로 나를 보냈겠는가?

배트멘은 그저 단역 배우에 지나지 않았을지 몰라도,

'엘리 벨의 기상천외하고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인생'이라는 대작에서 연기를 잘해냈다.

당연히 그가 나를 여기로 보낸 것이다. 확실하다.

<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장편소설, 이영아 옮김/ 다산북스

이 책은 '운명적'인 만남과 상황들이 나온다.

하지만, 운명적이라고 생각되는 상황을

현실로 바꾸는 것은

바로 이 어린 소년 엘리의 힘이었다.

라일의 집 레나의 방에 있는 레나의 옷장 뒤로는 작은 통로가 이어지고

그곳을 통해 가게된 다른 공간에는

의문의 빨간 전화기가 있었다.

그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

라일 아저씨가 아무전화도 오지 않는 다고 말한 전화였지만,

엘리 벨은 똑똑히 들었다.

그리고  엘리 벨과 케이틀린 스파이스가

타이터스 브로즈의 벙커에서 위기에 처했을 때도

그곳에서 울린 전화 또한 겉은 번호로 온 전화였다.

바로, 엘리 벨의 번호.

773 8173

<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장편소설, 이영아 옮김/ 다산북스

위 숫자는 바로 엘리 벨의 번호다.

계산기에 저 숫자를 누르고 다시 뒤집어 읽으면

'엘리 벨'이 된다.

이 전화를 터이터스 브로즈의 벙커에서 받았을 때는

바로 이완 크롤이 벙커에 왔을 때였다.

그런데 그곳에는 엘리 벨과 케이틀린 스파이스가 있었다.

다라에서 엘리가족 외에

또 하나의 가족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펜 가족 실종 사건.

범죄부는 그 사건을 조사하여 기사를 쓰기위해 모두 집중하고 있었지만

엘리는 범죄부가 아니기에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

곧 있을 행사에서 사회적으로 많은 이로운 일을 한 훌륭한 사람을 인터뷰하는 일.

그런데 그 주인공이 바로 '터이터스 브론즈'였다.

언제나 터이터스 브론즈와 이완크롤의 범죄는 묻혔었다.

그리고 세상에 알려진 것은 복지를 위해 애쓰는 선한척 하는 그 가면의 모습 뿐이었다.

'너의 죽음은 솔새'

형이 말했던  문장은 항상 한 달이나 두달 같이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나타나고는 했다.

아무 의미 없는 말이 아니라 무엇인가 중요한 메세지로서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엘라는 형의 말을 기억했다.

그리고 그 솔새의 흔적을 따라가다

벙커를 발견하게 되었다.

벙커 안에는 끔찍한 범죄의 흔적들이있었다.

끔찍하고 잔인한,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흔적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 모든 범죄를 실행한 이완크롤이 벙커에 나타났다.

두렵고 무서운 상황.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엘리는 지혜롭게 그곳을 빠져나가

케이틀린 스파이스와 함께 어린 펜을 구하고

그들을 경찰에 신고하고

터이터스 브론즈를 잡을 명백한 증거를 준비한다.

그렇게 웃으며 마무리 될 것 같았다.

그렇게 안도의 한숨을 내쉴 때,

또 자시 이완 크롤이 엘리의 앞에 나타난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주를 삼킨 소년 엘리는

또 다시 마주하는 위기의 상황에서

위험찬란한 상황에서 다행히도 목숨을 건진다.


'이 집을 불태워버리느냐 아니면 세상에 불을 질러 이름을 크게 날리느냐.

너한테 달려 있다, 엘리. 메리크리스마스. 아빠가.

<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장편소설, 이영아 옮김/ 다산북스

크리스마스 때 엘리에게 엘리의 아빠가 준 선물에는 위와 같은 문장이 적혀있었다.

어떤 의미일지 궁근했는데, 이 스토리 전체의 엘리의 가능성에 대한 글이라는 생각도 들고

엘리에게 주어진 길과 방향에 대한 글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어린 소년 엘리는 세상의 거짓에 불을 질러

거짓의 가면을 벗겨내고,

옳은 일을 하며

세상에 진실을 밝혀내었다!

어린 엘리에게 같이 마약 사업을 하자고 하던 대런 당도 있었다.

도망치고 도망치는 억울하고 너무나 힘든 삶을 살아갔다.

하지만 그 어둠은 엘리를 삼킬 수 없었다.

엘리는 그 어둠을 뚫고 빛을 보여주었다.

주변이 어둡다고 어둠에 갇혀 살아야하는 것이 아니다.

대답을 찾아가는 소년,

정답을 가진 소년,

우주를 삼킨 소년,

어린 엘리가 보여준 용기를 가지고

우리도 주변이 아닌 나 자신을 알고

나만의 빛으로 그 어둠을 뚫고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한 과정을 엘리를 만나며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이 어린 소년 엘리와 함께

성장하며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지원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지만,

저의 솔직하고 주관적인 리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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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내 일 - 일 잘하는 여성들은 어떻게 내 직업을 발견했을까?
이다혜 지음 / 창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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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집이라..

인터뷰 내용이 아닌 인터뷰 집을 읽어보는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나 또한 '내일을 위한 내 일'이 고민되었으며

그 길을 걸어나간 여성들의 이여기에 귀기울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제 알겠다. 확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확신하는 제스처 없이 버티기가 힘든 시간이 올 수 있가는 걸.

좀 알겠다 싶어일 때면 기반이 흔들리는 일이 생긴다.

기회인 줄 알고 잡았던 것은 형체가 없었다.

불운인 줄 알고 주저앉아 울면서 꾸역꾸역 한 일이 쌓여서 후일 큰 성취의 든든한 기반이 되기도 했다.

서문에 있는 공감되는 문장.

어른이 된다고 한 살 한 살 먹어간다고

확신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어른이 된다고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회처럼 보이는 것이 아무런 흔적 없이 사라지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던 일이 또 다른 기회를 가져와주기도 한다.

알 수 없는 일이 시간과 함께 이어져 나가는 것이 삶이고

그 삶 가운데 우리는 내일을 위한 발걸음으로 시간을 채워가고 있다.

지나가는 시간의 흔적들과

그 시간을 채우는 발걸음은

우리 모두 다 제각각 다를 것이다.

이 책에서도 다영한 직업을 가진

그리고 다양한 성격과 다양한 길로

제각각 나아가는 여성들이 나온다.

그럼 이제,

그 여성들의 삶과 일에 함께 귀기울여 보자.


못 하겠다는 생각은 서랍 속으로

영화감독 윤가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꾸준히 만들며,

결코 단순하지 않은 그들의 세계를 섬세하게 살피는

영화감독 윤가은.

영화감독은 모든 과정을 지휘하고 통솔해야 하기에

왠지 카리스마 있고 딱딱 알맞게 지시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렇지만 영화감독인 그녀에세

'카리스마와 리더십'은 계속 고민이 되었던 부분이라고 한다.

카리스마가 있거나 무섭거나 힘있게 지시하는 것 과는 거리가 있는 그녀.

그렇지만 이 영화 촬영 현장을 이끄는 그녀에게는

그 보다 더 강한 무기가 있었다.

'상황과 상대에 집중하는 경청의 기술'

그녀가 들을 줄 아는 사람이기에

그녀 주위에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그녀의 특성은 오디션과 촬영현장에서도 두드러진다.

촬영현정에서 그녀가 보는 것은 진실성이다.

감독이 원하는 말보다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또한 '책임질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라는 부분이 굉장히 와닿았다.

어린 아이들이 배우로 나오는 영화이기에

감독은 자신의 어린시절을 투영하지만,

어린 배우들이 연기허지 못하는 부분

아이들의 눈으로 보았을 때 다른 부분들은

그 배우에게 '너는 배우니까 해야해'가 아니라

그 장면을 바꾼다.

감독으로서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제일 중요한 건 아이들이 보여주는 이야기를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믿도록 하는 것이라며,

완성도를 목표로 압박하는 것이 아나라

내적우로 소화되어여 연기가 자연스러우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결과가 아니라 촬영 현장 과정을 책임지고,

연기가 아니라 배우들의 내면을 살필 줄 아는 영화감독.

그녀는 참 따뜻하고 멋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카리스마, 리더십, 재능 ..

어쩌면 영화 감독에게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일지 모르지만,

윤가은 감독은 이것들로 많은 고민을하였다.

어린 배우들과 어린이 관객들의 눈 높이를 맞추고 배려하는 감독의 모습.

성공을 하고 인정을 받으면서 고개를 들고 만족하는 스타일이라기보다는

그녀는 겸손함으로 노력하는 스타일이었다.

특히 고민이 많았던 그녀가 영화감독으로 나아간 인터뷰 내용을 들으며

못하겠다는 생각은 서럽속에 넣어두었다는 표현이 정말 멋있었다.

좋기만 한 일은 없는 거니까.

배구 선수 양효진

한국 여자 대표팀 부동의, 동시에 최고의 공격형 센터

2007~2008 시즌에 프로 무대에 데뷔,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국가 대표 센터로 활약,

2009~2010 시즌부터 11년 연속 블로킹 1위,

2018년 남녀부 통틀어 최초로 1000블로킹 1위 기록,

2019~2020시즌 다시 한번 남녀부 통틀어서 최초로 통산 1200블로킹 기록

2019~2020 시즌 공격 성공률, 블로킹, 오픈, 속공 디록 모두 1위 차지,

소속 팀 현대건설을 정규 시즌 1위로 이끌며 MVP를 거머쥠.

놀라운 기록의 여자 배구 간판스터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배구 선수,

양효진 선수의 이야기는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시작된다.

'흔히 예체능으로 분류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장래 희망을 빨리 정하고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압박 아래서 어린 시절을 보내곤 한다. 하지만 재능을 증명한다고 미래가 보정되지는 않는다.'

멋있어 보이는 운동선수, 예술인 들이지만

실제로 그 삶과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되는 문장이었다.

그런데 양효진 선수가 배구를 준비하던 시절은

지도가 강압적이었고

여자 배구에 실업리그만 있는 상황이다보니 그런 고민이 더 컸을 것 같다.

그래서 그녀도 수시로 그만두고 샆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가 그 과정을 이겨내고 지금 그녀의 자리에 당당히 서있다.

어린 나이였지만 항상 그녀에게 선택하도록 하신 부모님,

그만 두고 싶다면 그만둘 수 있었다.

부모님께서는 계속해야한다는 말이나 강압이 아닌

선택으로 스스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것이다.

'네가 후회하지 않게 하라고. 우리는 네 삶을 살아 줄 순 없다고.'

나였다면 투정에 더 쩔쩔매었을 것 같은데,

양효진 선수는 오히려 강하게 이겨냈다.

오히려 그녀는 '자기편'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두어되 된다는 부모님 말씀에

'도중에 힘들어서 그만두더라도 내 편이 있고,

돌아갈 안식처가 있다는 생각에 한 발 더 뛰고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는 그녀.

그렇게 어린 소녀는 멋진 선수로 성장해 나갔다.

"프로는, 겉으로는 어떻게 보이든 마음을 독하게 먹지 않으면 기량이 향상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톱스타가 되는 건 아니라 해도 일단 기량이 상승하려면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해요.

내가 작아지는 느낌을 겪고, 저 선수 보다는 못 미친다 해도 그 사실을 인정해 버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범주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이 필요해요."

어린 소녀의 마음도, 선수가 된 그녀의 마음도

여전히 멋있다.

그녀에게 배구는 어떤 의미일까.

그녀가 배구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잘하는 일이어서? 많은 사랑과 인정을 받아서?

그런 내 생각과는 그녀의 대답에 나는 또한 번 그녀가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구는 혼자 할 수 없거든요.

경기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세심한 플레이가 필요한 동시에, 선수끼리의 교감도 중요해요.

배구하는 사람들도 어려운 게 배구라고 해요."

가장 나답고 가장 재미있게

바리스타 전주연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2019년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화제를 모은 주인공.

'바리스타 전주연'

그런데 그녀는 처음 부터 바리스타를 준비하며 연구한 사람이 아니었다.

대학에서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했고,

바리스타를 시작한 것은 '재미있어 보이는 일을 찾아'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럼에도 그녀는 카페 주인이 아니라 '카페 직원'으로서 일하고 있었다.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 쉽에서 우승한 후에도 가게를 내거나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자신이 일했던 모모스커피에서 계속 일 하고 있었다.

우승까지 한 그녀이기에 당연히 커피를 좋아하고

그 커피를 좋아하는 일을 나중에는 스스로 나가서 더 크게 하려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녀의 대답은 어디서도 쉽게 아니 어렵게도 듣기 어려운 것이었다.

"저는 커피가 좋다기보다는 저희 회사가 좋았어요."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모모스 커피' 그곳을 어떤 곳일까?

이야기를 읽으며 왜 '모모스커피는 한국 커피 업계에서 첫 번재나 두 번째 정도로 처우가 좋을 거예요'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복지가 잘 되어 있고 직원을 우선시 하니

그만큼 이 직장에 애착을 가지고 오래 일하는 직원들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바리스타'가 되겠다기보다는 전공을 살리는 대신 카페에서 일하겠다고 결정한 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가족과 친구들고 반대하였고 이 길로 나아가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 나가려면 먼저 코리아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한국챔피언이 되어야 했다.

그 과정 까지 무려 9년이 걸렸다.

하지만 그 다음 무대는 더 쉽지 않았다.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준비하며 잠도 포기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하지만 경기에서 분쇄한 커피를 압착하는, 바리스타들에게는 가장 기본적인 '탬핑'동작을 안하는 실수를 하였다.

그저 자신의 실수가 아니라 우리나라 대표로 나간 책임감.

그렇지만 그녀는 일부러 자신의 그런 실수를 언급한다.

그리고 다시 도전한다.

'거기에는 저는 전주연이 아니라 '사우스 코리아'잖아요.'

'엄연한 실수 였지만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다 보니까 오히려 유명해진 거 같아요.

그래서 2019년에 갔을 때 다들 저를 알고 있었어요.

되게 부끄러운 일이긴 한데 그래도 나는 온리 원이라고 해버린 거죠.

그건 내 실력이 아니라 실수야.라고 계속 마음 속으로 되뇌었어요.'

그리고 2019년 그녀는 우승을 한다.

커피는 정해진 과정을 반복적으로 연습해서 행동하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렇지만 결코 그렇게 '그냥 해볼까'하는 생각으로 그녀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재미있는 일을 찾던 시작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성장하고

책임감과 애정을 가지고 나아가는 그녀.

나는 이 과정이 신기하면서도 한편의 드라마 갔다는 생각도 든다.

책임감이 있지만 교만하지 않고

자신을 높이려 하기보다는 함께 성장하며 나아가려하고

힘이 실릴수록 자랑하기 보다는 즐거움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그녀.

나중에 꼭 기회가 된다면 부사의 모모스커피에 가보고 싶다.

안 되면 되는 길로 간다.

작가 정세랑

개인적으로 정세랑 작가님의 이야기가 가장 궁금했다.

그리고 '안 되면 되는 길로 간다'라는 제목에 그녀의 스토리가 더욱 궁금했졌다.

그런데 정말 '안 되면 되는 길로 간다'라는 말이 맞았다.

어렸을 대 일은 책중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산적의 딸 로냐>와

나탈리 배비트의 <트리갭의 샘물>, J.R.R. 톨킨의 <호빗>을 좋아했다는 그녀.

그리고 그런 그녀는 지금은 폐간된 장르문학 매거진 '판타스틱'을 통해 데뷔했다.

왠지 처음부터 장르문학을 위해 고민하고 글을 썼을 것 같은 그녀.

하지만 그녀의 대답은 달랐다.

그녀는 여러 공모전에 도전했다가 떨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아니면 안 된다라는 마음이 없어서' 그녀는 장르적인 요소가 강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아예 장르적으로 가 볼까 한 것이라고 한다.

최종심에서 장르성이 강하다는 이유로 탈락을 거듭하면서 장르성을 지우고 다시 쓰는 대신에

장르소설을 다루는 잡지로 갔다는 정세랑 작가.

이 또한 그녀가 그녀의 길을 걸어나가는 그녀 만의 방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세랑작가가 받은 한국일보문학상은 장르 문학상이 아니었다.

이 부분은 책을 통해 이해하고 알게 된 부분이데, '일단 작품을 발표할 수 있게 되고 책을 내 문학상 후보에 오르거나

상을 받으면 주류 평단에서는 작가가 지닌 장르적 색체를 그의 개성있는 작품 세계로 해석하기 시작한다.

SF나 판타지 소설 작가가 아니라 문단의 장르적 작가가 되는 셈이다.' 라고 설명해 주었다.

'안 되면 되는 길로 간다'는 부분이 와닿었던 부분은 이 외에도 또 있다.

문학상은 상금으로 지급한 선인세를 만회하기 위해 출판사에서 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상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조금 이상한 마음으로 장르 색 확 빼고 장편을 썼어요."

단지 성공한 스토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내 일'을 듣는

그녀의 삶의 과정이 담긴 책이어서,

전업 작가 되기 전에 편집자로 일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읽어 가며 이제는, '안 되면 되는 길로 간다'는 것은 그저 되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배려심 많고 이해심 많은 성격이 묻어나 나온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사람이 악의를 가지고 잘 못했으면 화를 내야 하는데 실수면 그냥 넘어가야 한다는 것.

일부러 그런 게 아니면 수습하는 데 시간을 쓰는 편이 낫다.

그걸 구분하는 감각이 생긴 것 같아요."

정세랑 작가님 책 속의 여자들은 '낙원에 살지 않는다'.

낙원에 살지 않는 다는 표현이 힘든과정에서 안주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소망하는 것이 헛된 것이 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표현의 의미를 읽으며 더욱 그녀의 책이 읽고 싶어졌다.

'그들이 존재하는 소설을 읽는 독자가 되는 일은,

낙원을 동경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버틸 사람들의 매력을 먼저 발견하는 눈을 지녔다는 뜻이다.'

세상은 변하고 파도를 타야한다.

경영인 엄윤미

'경영'이라고하면 많은 종류가 있기에 어떤 것을 경영할지 궁금했다.

아주 성공해서 돈을 많이번 그런 투자자 이자 회사 경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그런 상업적인 생각과는 다른 더 가치있는 투자에 대한 이야기였다.

엄윤미 대표가 이끄는 C프로그램은 2014년 설립딘 밴처 기부 펀드라고 한다.

여기에 이다혜 기자님께서 제시하는 질문들이 나 또한 궁금해졌다.

'투자 수익을 요구하지 않으며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배려하기보다 이기적이어야 하고, 멀리 보기보다눈 앞의 것을 쫓아 질주해야 잘 산다는 강박으로 뒤덮인 세상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놀이와 배움에 투자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C프로그램의 프로젝트들은 모두 질문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바닥 놀이 프로젝트'는 "학교 안 빈 공간에 아이들의 놀이 공간이 생긴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공룡 발 밑 하룻밤' 은

"아이가 있는 가족들에게 한밤의 박물관은 어떤 공간이 될까?"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경영이나 투자라고 하였을 때 까칠하고 예민하며 왠지 돈이 되는 그래프로 부터 시작될 것 같았는데

이렇게 따뜻한 질문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는 것이 신기했다.

성과나 수입이 아닌 가치에 투자하는 프로젝트,

C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가장 잘한점에 대해서도 그녀는 자신을 높이거나 성괄르 말하지 않는다.

"지금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뽑은 것. 운이 좋았어요.

입사하는 사람들은 대표도 보지만 동료가 될 사람들도 보잖아요.

들어온 다음에 서로 힘을 주고받으며 일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고,

창가에 앉아 계시는 분이 제가 처음 뽑은 프로젝트 매니저인데 저분을 뽑은 제가 운이 좋았죠."

치밀하고 감각적이고 세밀할 것 같았던 경영인이었는데,

그와는 달리 '운이 좋았다'는 말을 자주 한다.

하지만 단순히 운이 좋은 사람은 없다.

그렇게 준비하고 노력하는 과정과 겸손 함이 '운'이라며 표현되는 것일뿐.

이렇게 책을 읽다보니,

멋진 여성들의 공통점은 이런 겸손한 태도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존중해주는 것이 라는 생각이 든다.

심드렁하게 계속하기

고인류학자 이상희

'고인류학자' 처음 들어보는 일이 었다.

현재 미국 맬리포니아 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의 인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녀는 알고보니 '한국인 최초로 고인류학 박사가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알려지지 않은 학문을 더 깊이 연구하기 위해 유학을 결심한 그녀지만,

처음부터 그길을 간 것은 아니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음대를 지망했었다고 한다.

그녀가 유학을 떠나는 발걸음은 가볍지 않았다.

잘할거라는 응원이나 간절히 하고 싶은 소망으로 떠난것이 아니었다.

그녀가 대학을 다닐 당시에는 '여자'라는 이유로 시선이 좋거나 응원과 격려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역시 여자라서,,'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 더욱 노력했다.

하지만 당시 한국 사회는 그러한 인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여자는 초청받지 못한 느낌의 시대였다.

하지만 그녀는 당당하게 '한국인 최초의 고인류학 박사'가 되었다.

그렇지만 그런 과정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나설 수 있게 되었다고

그 인정에 안주하려하지는 않느다.

안정적이 되었기 때문에 모혐할 수 있다는 그녀의 말에

책임감과 멋짐이 묻어난다.

"옛날보다는 지명도가 생겼기 때문에 말을 하면 들어줄 사람들이 있단 말이죠.

그 기회를 아끼면 안 될 것 같아요. 아시아를 중심으로 인류학 이야기를 다룬 책을 쓰고 싶어요."

가치를 생각하면 멀리 볼 수 있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어쩌면 이 중에서 방송을 통해 가장 많이 본 분일 것 같다.

그렇지만 사실 퀴즈를 맞추는 프로그램 상의 모습만 기억날 뿐

이 분의 이야기를 들어본적은 많이 없었다.

이렇게 인터뷰 집을 통해 만나는 모습을 어떨까? 궁금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더 멋있는 분이셨다.

멋있다는 이유는 '최근 BBC 선정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주한 유럽 연합 선정 대한민국 여성 대표로 꼽혔다'는

새로 알게된 내용도 있지만, 그 보다는 자신의 기준에서는 명확하다는 그 가치관에 대한 표현이 멋있어다.

일을 하고 안하고에 있어서 돈도 명예도 기준이 아니라는 그녀.

그녀는 그 기준에 대한 질문에 아래와 같이 대답하다.

"내 입장에서는 분명해."

"돈이 얼마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광고회사에서 수천만 원을 주겠다는 자동차 모델은 거절하고,

디지털 성폭력 관련한 공익 광고는 하는 식"

"'아동 성폭력은 범죄입니다.'라고 한마디 나오는 게 나에게 굉장한 가치가 있죠."

인터뷰에 있어서 이 정도 알려진 사람이라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응하지 않았을까.

아니었다.

아니, 어쩌면 나정도면 당연히 라고 생각하고 응했다면 오히려 실리지 못 하지 않았을까.

그녀는 자신이 잘 되었다거나 이렇게 성공했다 혹은 내가 이렇게 기여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노력'해왔다고 말한다.

이수정 교수는 여성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범지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왔다.

하지만 그 노력의 과정을 대단하거나 거창하게 표현하지 않는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나는 이런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만큼 누구와는 다르다는 생각이나 마음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이수정 교수의 표현은 많이 달랐다.

"그날그날 살아온 거지. 매일 성실하게 사는 것 말고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다만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가 그것만 계속 생각하면 되지 싶어요."

이것은 인터뷰 답이라기보다는

정말 적어두고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었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

이것은 정말 우리들에게 필요한 질문이자 기준이 아닐까.

그런데 그러다보니 궁금해졌다.

이 성실함을 일으킨 그 마음과 가치관은 언제 가지시게된 것일까?

인터뷰 집이지만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신기했다.

그렇지만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모두 잘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가치관을 지키며 그녀가 말한 그 성실함으로 살아가는 것이

정말 더 어려운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언제나 성공하는 것도, 진심이 언제나 상대에게 통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그녀는 믿음을 놓지 않았다.

'이수정 교수가 범죄심리를 가르치고, 범죄에 대해 계속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사람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믿기 때문이다. 인간의 선량함에 대한 신뢰, 힘을 합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는 믿음. '

이제는 그녀가 다시 보인다.

잘 알려진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

믿음이 없는 사회에서 믿음을 간직한 사람,

매일 매일 성실함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가치관을 지켜내는 사람.

그리고 자신을 높이려하거나 알리려 하기보다는

그 가치관으로 사람들을 사랑하고 사회를 위한 정의로운 노력을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있지, 내가 조용할 때는 세상이 평화로워.

그렇기 때문에 내가 바쁘면 좋지 않을 일이야.

아무도 나를 찾지 않을 때가 좋은 세상.

아무도 나를 찾는 일이 없어야 해."


책 안에서 만났단 여성들은

나이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달랐다.

가치관이나 가장 중요시하는 것도 달랐다.

각자 자신만의 빛으로

제각각 자신의 하늘, 자신의 위치에서 반짝였다.

그렇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그건 바로, 자신의 일을 하며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분들의 이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익다.

부디 바라기는, 인터뷰들이 후일 언젠가 삶의 어려운 시기를 지나게 될 때,

이 책에서 자신이 한 말로부터 함을 얻고

용기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

당신의 말로부터 내가 힘을 내고 용기를 얻은 것처럼.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건 그런 의미일 것이다 .

이 책은 잘 된 사람들의 잘 된 이야기를 담아 놓은 책이 아니다.

위인전처럼 끝까지 멋있고 존경스러운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아놓은 책도 아니다.

그저 자신의 길을 자신의 방법으로 걸어가고 있는 제각각 다른 여성들의 '내 일'을 담은 책이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 온다는 것,

실패한 뒤 방향을 바꾸는 일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기를.

오늘의 열심이 내일의 경력이 된다.

어릴때 적던 '장래희망'란에 대한 고민을 아직도 진행중이신 분들께 이책을 추천드린다.

어쩌면 그 고민은 '여기서 끝'이라고 말할 수 없는 계속 되는 고민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 고민에 앞서 각자의 내일을 위해 제각각 '내 일'을 하고 있는 이야기를 읽으며

함께 고민하고 스스로의 내일을 이 책에는 없는 또 다른 방식으로

또 다른 '내일'을 나만의 방식으로 '내 일'을 그려나가시길,

소망하고 응원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저의 솔직하고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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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때 곁에 두고 읽는 책 - 하루 한 장 내 마음을 관리하는 습관
스칼릿 커티스 지음, 최경은 옮김 / 윌북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괜찮지않아도괜찮아

#우울할때곁에두는도서

#우울할때곁에두는00

#우울할때곁에두고읽는책

                            

요즘 더 자주 우울해지는 것 같다.

환기를 해도

막막하고 답답한 공기가

집 안과 밖을 감싸고 있는 것 같은

그래서 들 숨 날 숨 가운데

우울함이 같이 들어와

마음을 복잡하게 휘저어 놓는 것 같다.

그래서 제목 처럼

우울할 때 곁에 두고 읽는 책,

이런 나를 위한 책을 소개하려 한다.

하루 한 장 내 마음을 관리하는 습관

<우울할 때 곁에 두고 읽는 책> 스칼릿 커티스 외 지음, 최경은 옮김/ 윌북

이 책은

''마음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채운 책' 이라고 한다.

'어떤 마음인가요?'

'어떤 의미인가요?'

와 같은 질문은 쉽게 들을 수 있지만,

'마음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라는 질문은 낯설다.

아마도 내 마음의 의미에대해

자주 생각해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그 질문을 하며

마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마음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평소의 평균 기분보다도

더 우울함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그래서 우울하다고 마음의 감정 상태를

정리하여 말하는 요즘이기에

울렁이는 바다 표면 처럼

마음의 의미를 설명하기가

더 어렵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괜찮다.

억지로 꾸며내며

좋은 의미를 말하고자

애쓰지 않아도 된다.

'트라우마, 우울, 강박, 불안' 이라는

마음의 감정들이

숨겨야하는 감정이거나

유독 나만 이상한 거라고

스스로 자책할 필요도 없다.

괜찮지 않은 우울이지만,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그래서 나는 바쁘게 살아.

그러면 삶에 목적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쓸데없이 분주하게 지내지.

'내가 지금 뭘 하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시간을 꽉꽉 채우면서.

이렇게 미친 듯이 계획을 세우고, 돌아다니고,

준비하는 성격 덕분에 많은 것을 이루기도 하고

어려운 일을 보란 듯이 해내기도 해.

정말 힘들어.

나를 갉아먹는 행동인데도

막상 결과가 좋으면

계속 그렇게 해야 한다고 나 자신을 속이거든.

결국 비참한 기분만 남는데도.

<우울할 때 곁에 두고 읽는 책> 스칼릿 커티스 외 지음, 최경은 옮김/ 윌북

이 책은

의사, 코미디언, 작가, 기자, 배우 등

다양한 70여 명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는 결코 쉽게 드러내어 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망 이들은 용기를 내었다.

그러니까 다사 정리하여 말하면

이 책은 70여 명의 용기있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은 어떻게 슬픔을 대처하며 마음을 돌보았는지

각자의 스타일로 이야기 해준다.

특히 위 이야기는 공감이 되었다.

누구나 한 번쯤 그래보지 않았을까.

이유 없는 방황처럼

괜찮은 척 자신을 속이며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바쁨 가운데 나 자신을 가두는 일.

그렇게 바쁨 가운데 허덕이면

다른 생각을 못할 것 같지만

결국 숨 쉴 틈 없이

벅차고 힘들어

지쳐가는 것은 나 자신인데

애석하게도 그렇게 지쳐가는

나 자신을 알아볼,

바라볼 시간 조차도 없다는 것.

그렇지만 다시 생각해 보려한다.

삶이 지치고 힘든 가운데 있어도,

목적이 있는 것 처럼

목적 없는 속임의 바쁨 가운데

나를 지치게 하지 말기를

그리고 나의 모든 것을

통솔하거나 규제하며

일도 시간도 생각도

로봇 처럼 조정하려하지 않기를

자신의 감정도

그대로 그 감정으로서 느끼고

받아들이며 생각하기를.

또한 기억하기를,

결국 모든 것은 다 지나가게 되어 있다는 것을.

어떤 기분이 드는데

그걸 막을 수 없다고 해서

화를 내지는 마.

대신에 지금 느끼는 감정을 받아들여 봐.

그런 감정이 어디에서 생겨나는지

이해하려고 노려하고 잘 헤아려봐.

결국 모든 것은

다 지나가게 되어 있어.

<우울할 때 곁에 두고 읽는 책> 스칼릿 커티스 외 지음, 최경은 옮김/ 윌북

 

7 가지 조언

1. 우리 모두에게는 정신건강이 있다.

2. 부정적인 감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3. 당신이 겪는 문제는 진단 여부와 상관없이 진짜다.

4. 당신의 잘못은 아니지만,

책임은 당신의 몫이다

5. 해로운 관계에서 벗어나라.

6. 감정은 피하지 말고 온전히 겪어내라.

7. 불안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다.

<우울할 때 곁에 두고 읽는 책> 스칼릿 커티스 외 지음, 최경은 옮김/ 윌북

이 책의 70 여명의 모든 이야기와

사례를 담으며 소개할 수는 없지만

7가지 조언을 제사한 글이

핵심적인 조언이라는 생각이 들어 적어보았다.

나는 특히 2번과 6번을 연결지어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정적인 감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

감정은 피하지 말고 온전히 겪어내라.

하지만 이와 더불어 4번의 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당신의 잘못은 아니지만, 책임은 당신의 몫이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세상이 끝나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도

그런 기분 절대 끝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도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을 거라며 걱정해도

계획을 취소하고 온종일 침대에서 지내도

삶이 바랐던 것 만큼 완벽하지 않아도

죽고 싶은 기분이 들더라도

시도하소 실패하더라도

겁이 나더라도

다 괜찮아

<우울할 때 곁에 두고 읽는 책> 스칼릿 커티스 외 지음, 최경은 옮김/ 윌북

'괜찮다'라는 기준은 무엇일까?

어쩌면 매일이 괜찮지 않은 것 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왠지 다가올 내일 매일 괜찮디 않게 느껴질 수 도 있다.

또는 괜찮디 않은과 괜찮음이 반복되는 날일 수도 있다.

때로는 괜찮지 않을 것 같은 날이

정말 괜찮은 날일 수 도 있다.

이렇게 '괜찮다'라는 말은 다르게 적용될 수도 있고

매일 그말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만 그렇기에,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매일 매일 모든 순간이 괜찮은 사람은 없다.

그렇기에 우린 모두 괜찮지 않다

그럼으로 다시 말하면,

우린 모두 괜찮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저의 솔직하고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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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팩트에 끌리지 않는다 - 사실보다 거짓에 좌지우지되는 세상 속 설득의 심리학
리 하틀리 카터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리는 항상 누군가를 설득하는 과정 가운데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에 이 '설득'이라는 단어를 우리 옆에서 멀리 떼어놓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렇기에 이 '설득의 심리학'이 우리들에게

필요한 지식이자 이해의 기반이되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알고 있다는 이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변화의 시작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사실보다 거짓에 좌지우지되는 세상 속 설득의 심리학'은

나 또한 예외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나에게 필요한 내용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조건 내 시선에 다른 사람의 시선을 끌어와야 하는 것도 아니다.

나와 생각이 비슷하거나 같은 사람들과만 이야기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또한 '팩트에 끌리지 않는다'는 표현으로 거짓을 논하거나

속이며 좋은 척 , 좋아하는 척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설득에 대한 접근법은

'가짜'혹은 '그럴듯한'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설득이라는 단어를

자신과 마음이나 생각이 같은 사람들 곁에만 두지 않는다.

그와는 달리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설득에 대한 접근법은

진짜 사실과 정확한 정보를 근거로 하는 실제 스토리를

가장 좋은 버전으로 전달하는 데 기반을 둔다.

<뇌는 팩트에 끌리지 않는다>를 읽은 독자분들

그리고 관심이 가서 이 리뷰를 읽고 계신 모든 분들이

팩트에 끌리지 않는 사회 가운데

가짜로 속이는 정보와 유혹이 아닌

진짜 사실과 정확한 정보를 잘 전달하기 위해

이 책을 읽고 실제적인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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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여행 드로잉 - 마카로 그리는 메그의 하루 한 장 여행일기
메그 지음 / 경향BP / 2020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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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취미생활 책을 자주 보게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마카펜'이라는 소재에도 관심이 갔어요.

저는 마카펜과는 많이 친하지는 않아요.

마카는 다른 도구들보다 친숙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사용해 본 경험은 있지만 친하지는 않은 정도의 도구로서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도구에 다시금 관심이 가서 이렇게 책을 살펴보게 된 것은

어쩌면 안 친한 관계라기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친해지고 싶은데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지 몰랐던 것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리고 단순히 '마카펜 사용법'이 아니라

'여행 드로잉'이라는 점에서 이 책을 더 만나고 싶었어요.

어릴 때는 미술부나 만화를 그리는 학생들이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도구로서만 인식되었던 마카펜이지만

여행과 일상의 순간들, 추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마카펜을 이용하여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새로운면서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이 '가을'이다보니

가을 느낌의 색상들이 있는 물건이나 옷 등

가을 분위기의 그림을 먼저 찾아 보았어요.

그래서 대표적으로 '가을'이라 적힌 아래의 페이지로

간단하게 책을 소개해 드리려 해요.

우선 이렇게 주제와 그림에 대한 짧은 글이 있어요.

가을

간식을 들고 숲으로 나들이 가고 싶어지는 계절이 왔어요.

숲에서 온 것 같은 색깔로 가을의 소지품들을 그려 한 장의 엽서를 완성해 보세요.

<나의 첫 여행 드로잉> 메그 지음 / 경향BP 

그리고 마카펜의 색상이 어떤 것이 쓰였는지

제시된 그림을 그릴 때 사용된 펜들의 색을 알 수 있도록

이름과 색상 예시가 함께 제시되어 있어요.

그리고 'Meg`s Tip'이라고 적혀 있는 부분에는

전체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서 알아두어야하는 내용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은지 등의 팁이 적혀 있어요.

그렇지만 이 팁을 알려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아요.

자세한 내용은 뒷장을 넘기면 알 수 있어요.

문장 몇 줄 정도의 설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세하게 그리고 그림과 함께 순서대로

어떻게 그려하는지 알려주어요.


'가을' 주제 에 맞춰 그려진 그림 속 소재들은

옷 뿐만 아니라 솔방울, 나뭇잎 까지도

소품들 하나하나 어떻게 그리는지 적혀 있어요.

순서가 세부적으로 선을 어떻게 그어야 하는지

기다렸다가 그려야하는지, 어떤 색상부터 해야하는지 등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쉽게 따라 그릴 수 있어요.


여행을 자주 가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여행 사진을 돌아보며 즐겁고 설레였던 추억을

다시 손으로 담아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또는 여행 가고 싶었던 곳을 담아내도 좋을 것 같아요!

직접 그리는 과정에서 사진으로 슬쩍 바라보았을 때와는 다른 모습들이 보이고

사진 속 장소에 나의 감성도 같이 담겨 잠시 여행을 간 기분이 들지 않을까요?

저는 여행도 좋지만

'마카로 그리는 메그의 하루 한 장 여행일기' 라는 부제 처럼

하루의 일상을 다시 손으로 담아내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요.

하루를 담아내는 드로잉이자

드로잉 가운데 마치 하루가 여행 같기를

그리고 그 하루를 돌아보는 여행의 시간과

그림으로 담아낸 추억이

모두 소중하게 기억될 것 같아요.

여행지에서 마주친 아름다운 장면, 좋았던 순간을

일기 쓰듯 마카로 쓱쓱 기록해 보아요!

<나의 첫 여행 드로잉> 메그 지음 / 경향BP

하루를 또는 여행의 시간을 기록하고 싶은데

바쁜 하루 가운데 정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이나

글로 적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이렇게 마카와 함께 쓱-쓱- 추억의 흔적을 남기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소개드려요. :)

컬처블룸 리뷰단 당첨 도서로, 책을 무상으로 받은 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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