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아이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 내로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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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에 관심을 가지고ㅔ 된 것은

바로 작가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이기 때문이다.

<빨강머리 앤>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님이신데,

<꿈의 아이>와 같이 다른 책도 쓰셨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읽으며 문장 하나 하나에 담긴 그 표현의 섬세함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 역시!!

봄을 맞이하는 남자의 마음은 한껏 가벼워야 한다.

물론, 여자의 마음도 마찬가지겠지만,

저 멀리서 다가오는 부활의 신은 손가락을 반짝이며 묘지의 문을 두드리고,

겨울 무덤 아래 잠든 세상의 모든 생명을 불러일으킨다.

어릴 적 느꼈던 순수한 원초적 기쁨이 마음 가득 차오르며, 사람의 마음은 잔뜩 설렌다.

사람의 영혼은 활기로 충만해져서, 바란다면 신과 손을 맞잡을 수 있을 정도로 드높이 떠오른다.

내적 황활감과 표면적 환희가 함께 자라나고, 피조물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아기 천사가 손뼉을 치는,

봄은 그런 경이로운 탄생의 계절인 것이다.

분명 그런 계절이어야 했다. 꿈의 아이가 우리 삶에 나타나기 전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월간 내로라 202105 <꿈의 아이> 루시 모드 몽고메리 / 내로라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단편 소설은 처음 읽었다.

책이 얇고 가벼워서 책의 첫장을 펼치고 후다닥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섬세한 표현에 감탄하게 되고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어 책을 잡고 그저 쭈욱 읽었다.

보통 책을 한 번 필고 계속 그책을 읽기보다는 책갈피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만큼 얇고 집중되고 표현이 섬세했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다른 단편소설이 나온다면 또 읽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은 번역한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원서와 번역본이 함께 담겨져 있다!

줄이 다닥 다닥 붙어 있지 않아서

영어로 보기에도 가독성이 좋고

원서와 번역된 한글을 비교하며 읽을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단숨에 읽고 깊어져요.'라는

월간 내로라의 표현에 아주 탁월하게 적합한 책이었다.


'월간 내로라'는 이번에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부담없이 풍성한 독서를 하기에 정말 적절한 것 같다.

또한 책을 읽고 나눌 수 있도록

독서토론을 위한 질문과 덧붙임의 글도 함께 실려 있다.

꼭 누군가와 나누고 토론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읽은 후 스스로 돌아보고 질문해보는 시간도 유익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뒤의 글 가운데

왜 이 책이 선정되었는지와 루시 모드 몽고메리에 대한 글이 있다.

그리고 이 책이 원래는 저자에 의해 폐기 되었던 것이 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과 이유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설명과 안내를 읽고 다시 작품을 보면 또 새로운 감정과 생각이 찾아온다.




얇은 책 안에 풍성한 독서를 담아내었다.

작가가 루시 모드 몽고 메리이기에 추천하는 것도 있지만,

책과 가까워 지고 싶어도

독서 모임이나 독서 나눔 같은 과정이 어렵게 만 느껴지는 분들이

이 책을 만나면 그런 걱정을 ㄷ러고

책과 부담없이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들어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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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 금욕과 관능의 미술사 해시태그 아트북
헤일리 에드워즈 뒤자르댕 지음, 고봉만 옮김 / 미술문화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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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이 책은 처음부터 예사롭지 않은 책이라는 생각이들었다 !

미술 도서들 참 좋아하는데 이렇게 '검정'이라는 색을 주제로 구성된 책은 처음이었다.

탄생과 소멸, 고독과 유혹, 광기와 제의,

권력과 빈곤, 비애와 평화

-

검정에 담긴 모순의 미학

무엇이 '당신의 검정'인가?

<검정> (해시테그 아트북) 헤일리 에드워즈 뒤자르댕 지음, 고봉만 옮김 / 미술문화

'무엇이 당신의 검정인가?' 라는 질문에

검은색은 그냥 검정이라는 대답을 할 수도 있다.

그냥 검은색으로 칠했으니 검게 보이는 것으로서

검정을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검정은 미술에 있어서

눈에 보이는 검은색이어도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은 단순히 검정색이 들어간 그림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검정'이라는 색에 대해 자세하고 섬세하게 이야기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림을 넘어 미술사 적인 부분의 내용도 담겨져 있다.

지도로 알아보는 검정은 미술사관련 도서에서 읽었던 내용들을

검정이라는 소재로 이렇게 정리해서 알려준다는 것이

신선하면서도 한눈에 살펴보기 좋앗다.

검정의 의미는 서로 상충되어 충돌하는 경우도 많았고

그 의미도 계속 변화되어 갔다.

'라스코 동굴 벽화' 이 부분은 보통 미술에서 색이나 그림, 화가 관련도서에서는 잘 보지 못했고

미술사를 시작하는 부분을 담고있는 도서에서 볼 수 있었는데,

여기서도 나오다니! 반가우면서도 신기했다.

그리고 검정에 과년된 이야기 뿐 만아니라

'꼭 봐야 할 작품들' 도 제시해주는데,

그 중에 <라스코 동굴 벽화>도 있었다.

검정이라고 해서 다 같은 검정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작품 마다 표현된 검정이 다르며

그 검정의 정체도 달랐다.

단순하게 한 가지 색을 알아가는 과정인 줄 알았는데,

각 작품 가운데 검정이 주는 의미는 생각보다 커다랗다.

때로는 그것이 그 그림의 전부처럼 느껴지디고 했다.

또한 그림을 넘어 그 시대와 미술사적 이야기,

그림을 그린 화가와 그림의 대상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 꼭 봐야 할 작품들 *

<라스코 동굴 벽화>, <선량공 필리프 3세의 초상>,

<쾌락의 정원>, <나르키소스>, <여인의 초상>,

<갓난아이>, <밤의 마녀>, <1808년 5월 3일>,

<메두사의 뗏목>, <검음 십자가>,

<회색과 검정의 배열-화가의 어머니> ,

<제비꽃 장식을 한 베르트 모리조>,

<마담 x -피에르 고트로 부인>,

<게르니카>, <넘버 26A, 흑과 백> ,

<나는 전쟁을 기다린다>, <림보로의 하강>

<검정> (해시테그 아트북) 헤일리 에드워즈 뒤자르댕 지음, 고봉만 옮김 / 미술문화

그리고 '꼭 봐야하는 작품들' 뿐만 아니라

'의오의 작품들'도 제시되어 있다.

*의외의 작품들*

<적회식 큰잔>, <코뿔소>,

<아그리파 포스투무스 빌라의 검은 방>,

<현세의 덧 없음>, <카네이션>,

<가을의 징팅산, 또는 병에서 회복된 후의 첫 그림>,

<빅토르 위고의 초상>, <고독>, <적막>,

<멕시코 가면>, <파란 눈의 여인>, <흑과 백>,

<리듬 속에>, <귀걸이>, <피에타>, <회로>,

<디테일 드로잉>, <여인들의 꿈>

<쿠르브부아: 달빛 아래 공장들>

<검정> (해시테그 아트북) 헤일리 에드워즈 뒤자르댕 지음, 고봉만 옮김 / 미술문화

밤은 밤 속에 자신을 숨긴다.

-아그리파 포스투무스 빌라의 검은 방

<검정> (해시테그 아트북) 헤일리 에드워즈 뒤자르댕 지음, 고봉만 옮김 / 미술문화

노인은 바다를 한차례 둘러보았다.

자신이 지금 얼마나 외롭게 혼자 있는지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적막

<검정> (해시테그 아트북) 헤일리 에드워즈 뒤자르댕 지음, 고봉만 옮김 / 미술문화

"나는 검정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검정은 한편으로 극단과 어둠의 색이다.

검정보다 더 어두운 것은 없다.

다른 한편으로 검정은 밝은색이다.

나는 검정의 이런 두 가지 가능성에 주목하여 작업을 해왔다."

- 무제 / 술라주가 말하기를

<검정> (해시테그 아트북) 헤일리 에드워즈 뒤자르댕 지음, 고봉만 옮김 / 미술문화 63P

검정은 원시시대부터 키네틱 아트, 팝아트 등 다양한 미술의 과정에서 함께 하였다.

그리고 그 시대와 작품, 사람에 따라 검정은 각각 다른 의미롸 다른 색으로 사용되어졌다.

검정이라는 소재로 이렇게 미술을 세심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미술과 색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아서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젝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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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레코딩 마스터 교과서 - 프로처럼 녹음하고 실수를 줄이는 레코딩·믹싱·마스터링 노하우의 비밀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김현부 지음, 윤여문 감수 / 보누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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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홈 레코딩에 관심이 있고 여전히 알아보려 애쓰고 그것에 지쳐 있는 분들께

이 책을 소개드리고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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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레코딩 마스터 교과서 - 프로처럼 녹음하고 실수를 줄이는 레코딩·믹싱·마스터링 노하우의 비밀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김현부 지음, 윤여문 감수 / 보누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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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레코딩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나감한 사람이 여전히 많다.

작업을 시작했지만, 난관에 부딪혀 곤란을 겪는 사람도 물론 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값비싼 장비가 아니라,

홈 레코딩 환경에 맞제 효울적으로 장비와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기술과 경험이다.

<홈 레코딩 마스터 교과서> 김현부 지음, 윤여문 감수 / 보누스

'홈 레코딩' 굉장히 설레는 말이 아닌가?

도전해 보고 싶은 영역이자 어렵게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왠지 설레이는 단어다.

하지만 솔직히 장비에 대한 고민이 지식이나 다른 부분보다도 앞섰다.

일단 좋은 장비부터 구매했어야 하는 것 아닐까?라는 고민,,,

(유투브 영상을 찾아보면 왠지 나도 저 장비가 있어야 할 것 같고 ,,, 그런 불안감,,

장비 없이 뭘 알 수 있게나 싶은 그런 마음이요 ㅠ,ㅠ 속상,,,,)

그런데 책을 살피다 위의 글을 읽고 솔직히 좀 위로가 되었어요.

그러면서 그렇다면 이 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면서 기대되었어요.

우선 총 3부로 구성되어있어요.

먼저 1부는 녹음에 대해 알려주고

2부에선느 믹싱에 대해서 알려주어요.

마지막 3부는 특히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해서

(제가) 알아보기도 거부했던(?) 마스터링에 대해 알려주어요!


 

 

1부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부능 '녹음 레벨 세팅' 부분이에요.

그런데 와 여기 첫 시작이 인상적이어서 더 기억에 남네요.

'사실 중요한 것은 장비가 아니다!'가 굵고 큰 글씨로 쓰여있어요!

그럼 무엇이 중요할까요?

여기서 정리해준 세 가지에 대해 적어볼게요.

 

 

녹음 작업에서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요소들

첫째, 장비보다는 사람이 우선이다. 소

리를 만드는 사람, 즉 노래하는 사람이나

연주자의 실력이 장비보다 중요하다는 말이다.

둘째, 연주자들이 사용하는 악기가

다음으로 중요하다.

셋째, 녹음하는 공간이며

녹음에 사용하는 장비들,

즉 마이크와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컴퓨터 등은

네 번째 정도가 될 것이다.

<홈 레코딩 마스터 교과서> 김현부 지음, 윤여문 감수 / 보누스

중요한 것이 목소리라면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고민이 있었는데,

그 다음에 또 '보컬 레코딩_목소리를 녹음하자' 부분에서

보컬 녹음 전에 점검해야 할 사항과

마이크 선택하는 법, 마이크와 거리 두는 법 등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녹음에 있어서 '잡음'에 대한 고미이 좀 있었는데

이 부분에서 잡음(노이즈)의 영향에 대해 알고

소리 크기와 노이즈의 관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알려준 부분이 유익했다.

특히 '신호대잡음비율'에 대해 알려주고

이를 높이려고 너무 높게 했을 때의 어려움과

장소에 따라 어떤 마이크가 적당한지,

그리고 레코딩 레벨을 확인할 때는 어떤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도 알려주었다.

자세히 설명해주는 친절함과 더불어

나는 '키포인트'를 집어서 다시 정리해 줌으로써

그 내용을 내가 이해하고 기억하는 정도를 확인할 수 있게 구성된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2부 믹싱에서는 헤르츠와 데시벨등고 같은 기본적인 용어들도 설명해주었다.

그만큼 믹싱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아는 대로 따라해보는 책이 아니라

천천히 알아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안내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렵게만 생각되었던 3부의 마스터링에 대한 내용에서도

우선은 마스터링을 싲가하기 전에 라는 말로서

마스터링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준다.

하지만 또 한번 독자를 고려한 것이

'마스터링이 무엇인지 천천히 알아볼 시간이 없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말하며

'묻지 마, 마스터링'을 전수해주기 위한 내용도 담겨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부록에서는

음원 유통 경로와 수익 구조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궁금한 내용을 영상 하나 하나 찾아보며 알아보는 것이 정말 지쳤었는데,

이렇게 한 권의 책을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그리고 홈 레코딩에 관심이 있고 여전히 알아보려 애쓰고 그것에 지쳐 있는 분들께

이 책을 소개드리고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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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날의 거장 열린책들 세계문학 271
레오 페루츠 지음, 신동화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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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날의 표지부터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이프를 통해 나오는 연기가 사람의 형태와 비슷하다.

또한 보통 사람의 얼굴과 비슷한 모습으로 연기를 표현할 때

머리가 맨 위로 가게 끔 그려진 표현을 보았는데,

이 표지는 달랐다.

연기가 파이프쪽으로 되어 있어서

연기가 위로 올라가는 듯하면서도

역으로 파이프 안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도 든다.

'이 표지가 암시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런 생각을 하며 책의 첫장을 넘겨보았다.

그런 나의 질문에 대답이 되어주듯이

첫 문장도 보통의 시작과 달랐다.

맺음말을 대신하는 머리말

시작이 있고 끝이 있기 마련인데,

시작으로 맺음을 대신한다니.

이건 어떤 의미일까?

반복되는 1909년 9월 26일

그날의 사건. 그날의 기억이 기록된다.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모든 일을 기록하는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래서 끝이 되어야 할 불의 부분에 오히려 머리 부분이 있었으며

파이프의 연기 끝이 어야 하는 부분에 머리가 있어 마치 안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도록 한 것일까?

(이것은 출판사의 의도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인 추측입니다. )

에두아르트 리터 폰 고르스키 박사.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좁은 전문가 집단 외에 그를 아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죽음이 비로소 그에게 명성을 확보해 주었다.

그는 자신이 전공 연구 대상이었던 한 전연병에 걸려 보스니아에서 사망했다.

<심판의 날의 거장> 레오 페루츠 장편소설, 신동화 옮김 / 열린책들심

그리고 곧 위와 같은 내용이 나왔다.

첫 시작의 문장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보통 읽던 책과는 다른 스토리 전개 방식이 신기하면서도

더욱 궁금증을 가중시켰다.

이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할 것이며 왜 이 끝과 같은 시작이 나오는 것인지가

읽는 과정에서 중점을 둔 내용이었다.

그러니까 이렇게 전해 주세요.

제가 최후의 심판을 절대 더는 못 기다리겠다고요.

이걸로 충분할 거예요.

<심판의 날의 거장> 레오 페루츠 장편소설, 신동화 옮김 / 열린책들심

'그날 저녁 오이겐 비쇼프의 저택에서 추가로 일어난 일을 이제 이야기하겠다'는

시작 부터 심상치 않았다.

그런데, 누군지 밝히지 않고 자신의 전화를 기다린다는 한 여인을 통해

'최후의 심판'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당당하게 말하는 여인 외에는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하는 데,

알고 보니 그게 오이겐 비쇼프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라는 것.

'아니, 당신의 목슴이 아니에요.' 라는 말이 더욱 분위기를 고조 시킨다.

레오 페루츠의 <심판의 날의 거장>을 읽고 오싹함을 알지 못하는 자는 오싹함이

무엇인지 결코 알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책 뒷표지에)

정말 읽는 과정이 예상 외였다.

어차피 나온 결과를 회상하는 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를 다시 파헤쳐가는 과정이다.

이렇게 설명하면 단조로울 것으로 생각될 수 있어서

책으로 만나보시기를 추천드린다.

일단 책을 만나 넘겨보면 단조로운 스토리가 아님을 금새 알게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 집중해서 읽고 있을 것이다.

또한, 궁금증을 가지게 하거나

중점이 될 것 같은 소재나 스토리의 연결, 관계 등은

역시 핵심적인 내용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우리 각자는 나름의 최후의 심판을 안에 지니고 있습니다.

<심판의 날의 거장> 레오 페루츠 장편소설, 신동화 옮김 / 열린책들심

만약 읽어보고 싶은데 오싹함이나 긴장감이 싫어 망설여 지시는 분이 있다면

역자해설에 대한 부분을 먼저 읽고 스토리를 읽어보아도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스토리를 자신의 방법으로 추측하고 해석해보며

집중하기 위해서 되도록 이면 먼저 책의 스토리를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렇지만, 부록처럼 있다고 생각되어 넘기기보다는 역자 해설과 레오 페루츠 연보등을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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