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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사전 - 작가를 위한 캐릭터 창조 가이드 ㅣ 작가들을 위한 사전 시리즈
안젤라 애커만.베카 푸글리시 지음, 임상훈 옮김 / 윌북 / 2020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입소문만으로 베스트셀러 진입!
<트라우마 사전>
어설프게 이런 저런 정보들로 만든 사건과 캐릭터로 급급한 책이 아니라
“이야기의 힘은 캐릭터에서 나온다”를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베스트 셀러 이 책이 정말 궁금했다.
이 책은 ’작가를 위한 캐릭터 창조 가이드‘ 라는 말처럼 어렵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인 ’트라우마‘를 다룬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섬세하고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우리는 사전을 사용하기 이전에 사전을 사용하는 방법을 초등학교 때 배운다. 아이들에게 사전을 ’모르지?그럼 찾아봐‘ 라고 주지 않고 사전에 대해서 그리고 사전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이러한 배움의 과정을 고려해서 일까. 이 책의 서론이 없었다면 이 책을 읽고 느껴지는 느낌과 읽으면서 받아들이는 생각과 감정이 달랐을 것이다.
그렇듯 이 책도 그저 필요한 부분만 내 관심 부분만 잠깐 보는 정도로 사용하라고 트라우마에 대한 정보를 나열한 책이 아니라 목적은 무엇이며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주의사항까지 나와 있다.
< 트라우마 사전> ’작가를 위한 캐릭터 창조 가이드‘
’사전‘ 이라는 생각에 원하는 부분만 찾아보려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기전에 ’서문‘에서는 멈춰서 잠시 시선을 머무르도록 허락해주자.
저자는 서문을 읽어야 한다는 표현을 강조해 ’주목‘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니 서문을 넘기고 그저 사전처럼 살펴보기만 한다면 분명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 책 내용과 관련해 짚고 넘어가야 하는 중요한 말이 있으니 잠시 주목해 주시길 바란다.‘
이 책의 서문에는 ’작가들을 위한 자기관리법‘이 나와있다.
그 이유는 이 책은 보통의 사전이 아닌 ’트라우마‘사전이기 때문이다.
앞서 저자는 ’사전이란 형식을 취한 책 중 가장 잔인한 책이 될지도 모른다‘라는 표현을 썻다.
그만큼 ’트라우마‘라는 소재는 그저 우리가 쉽게 읽고 쉽게 넘길 수 있는 가벼운 소재가 아니다.
읽는 과정에서 나의 과거 혹은 내가 잊고 있던 나의 상처가 떠오를 수도 있다.
읽는 행위만으로도 과거의 상처가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은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넘기기 어렵게 만든다.
그래서 이것을 염두해 두고 혹시나 갑자기 만나게 될 수 있는 자신의 상처와 아픔에 힘들어하지 않고 읽어갈 수 있도록 ’자기 관리법‘을 제시해준다.
’당신이 선택했으니 알아서 감당해라‘가 아니라 독자를 고려한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혹여나 읽는 과정에서 마음이 다치지는 않을까 하는 독자를 생각하는 마음에 이 서문을 꼭 읽도록 안내해주었다는 부분에 정말 감사했다.
✓ 작가들을 위한 자기 관리법
✓ 이야기는 삶과 자아의 심연을 비추는 거울이다.
✓ 감정적 상처란 무엇인가?
✓ 인물호 : 변화를 받아들이기 위한 내적 변화
✓ 악당의 여정
✓ 캐릭터의 상처에 대한 브레인스토밍
✓ 고통은 깊게 흐른다 : 상처에 영향을 주는 요소
✓ 행동을 통해 상처 드러내기
✓ 피해야 할 문제들
✓ 마지막 당부의 말
캐릭터의 과거를 탐구하여,
그 인물을 규정하는 독특한 요소를 찾아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우리가 제시한 지도에서 벗어났다고 두려워하지 말고,
여러분의 이야기에 맞춰 활용하면 된다.
✓ 염두에 두고 있는 상처가 있는데 명확한 시나리오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 같은 범주의 다른 항목 읽기
✓ 캐릭터의 치유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치유를 위한 긍정적인 대처법
✓ 캐릭터가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잘못된 믿음을 밝혀낼 때는 -> 항목에 있는 예들을 출발점으로 이용
트라우마는 캐릭터의 성격을 형성하는 데 놀라울 정도로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트라우마의 원인이 된 사건들을 섬세하게 연구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면서 캐릭터에 꼭 들어 맞는 상처를 발견하여,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다층적이고 입체적인 인물을 만들기 바란다.
각 주제별로 묶여 있으며 사전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제와 그 아래 항목으로 트라우마의 원인이 되는 상황이나 사건들이 나오며
그에 대한 정보를 아래의 항목들로 구성하여 설명해준다.
’일러두기 + 구체적 상황 + 훼손당하는 욕구 + 생길 수 있는 잘못된 믿음 + 가질 수 있는 두려움 + 가능한 반응과 결과들 + 형성될 수 있는 성격 특성 + 상처가 악화할 수 있는 계기 + 상처를 직면하고 극복할 기회‘
✓ 목적: 캐릭터들이 입은 감정적 상처가 그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유용한 정보 제공을 위함
✓ 구성: 서론 + 트라우마 (주제별 구성 사전 형식)
✓ 주제: 7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아래 트라우마의 원인이 되는 사건이나 상황 등은 118개로 구성됨
✓ 활용: 제시한 지도에서 벗어났다고 두려워하지 말고, 각자의 이야기에 맞춰 활용
✓ 주의사항: 이 책에 나오는 것은 실제 사람이 아닌, 캐릭터이다.
적은 양을 다루는 책이 아니다, 우선 두께가 두껍지만, 내용 또한 풍부하고 양이 많다,
그리고 쉬운 소재가 아니다 보니
이 많은 양의 트라우마들을 살폈다면 편한 마음은 아닐 것이다.
또한 앞의 서론 부분이 생각나지 않아 다 읽고 잠시 멈춰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럴 독자를 고려해
뒤에 ’부록‘이 다시 마음과 생각을 정리해준다.
( 조금 어렵고 무거운 소재를 다루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구성이 독자를 배려한 것 같아 고맙다.)
-부록
✓ 상처의 순서도
✓ 인물호 발전 툴
✓ 유명 영화 속 감정적 상처
-> 깔끔하게 정리하여 설명되어 있어서 보기에 편하고 알고 있는 영화는 더욱 이해하기 쉬웠다.
’아, 이 캐릭터의 아픔이 이렇게 표현된 거구나‘
✓ 캐릭터의 트라우마 윤곽 만들기
이책을 왜 읽어야 하냐고 질문한다면 아래 문장을 보여줄 것이다.
캐릭터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 장애물에 대처하는 자세는 그 캐릭터의 과거와 맞닿아 있으며 특히 트라우마는 가장 강력한 기제다, 독자가 여러분의 캐릭터에 완전히 이입해 이야기에 끝까지 몰입할 수 있도록 하려면 그 기제를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이 부분을 잊지 않기를,
이것은 실제가 아니라 ‘작가를 위한 캐릭터 창조 가이드’의 역할을 하는 책이다.
주의사항
다행스럽게도 이 책이 다루는 사람들은 실제하지 않는다. 이 책의 목표는 허구의 캐릭터에게 실제 사람처럼 설들력 있는 상흔을 남기는 것이다
캐릭터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 장애물에 대처하는 자세는 그 캐릭터의 과거와 맞닿아 있으며 특히 트라우마는 가장 강력한 기제다, 독자가 여러분의 캐릭터에 완전히 이입해 이야기에 끝까지 몰입할 수 있도록 하려면 그 기제를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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