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숨은 재능 찾기 - 타고난 재능이 없는 아이는 없다!
우타 라이만 횐 지음, 안장혁 옮김 / 알마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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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은 말합니다. 아이가 어릴 때에 아이의 재능을 빨리 파악해 그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그래야 성공할 뿐만 아니라 아이도 고생을 덜한다고. 이 얘기는 아이가  자신에게는 맞지 않는, 즉 재능이 없는 분야를 억지로 하다보면 아이도 힘들고 성공하기도 힘들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재능 찾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어떤 엄마는 아이의 재능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악기, 운동, 미술 등등 이것저것 가르쳐본다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모두가 다 그렇게 해 볼 수는 없겠죠.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누구나가 감당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나도 늘 우리 아이들의 재능은 무엇일까? 늘 궁금했답니다. 물론 아이들 둔 부모라면 누구나 그럴테지만요.

  나는 초등 2학년과 5학년생을 둔 엄마입니다. 그래도 큰 아이는 관심 분야가 분명하고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해 주고 있어서 자신의 재능 분야가 어느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있지만, 작은 애는 정말 어느 분야가 재능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지 않을뿐더러 특별히 관심을 보이는 분야가 없어서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 하는지 파악하기가 힘듭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돼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이의 재능을 찾기 전에 아이의 기질에 대해 파악해 보라고 조언합니다. 그런 다음에 취학 전 아이, 취학한 아이로 나누어 재능 판별법을 알려줍니다. 취학 전 아동의 경우 언어적 재능, 수학-논리적 재능, 사회적 재능, 운동적 재능, 실기 재능이 있음을 알려주고 이런 재능들을 키워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움말도 제공합니다. 나는 아이들이 둘 다 초등학생이라 특히 취학 아동의 재능 파악하기 단원이 마음에 와닿았는데, 이 단원에서는 취학 아동에게는 7가지 재능 영역이 있으며 그 재능 영역들을 파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또한 각 재능을 개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멀게는 각 재능과 직업의 상관관계까지 알려줍니다. 또한 아이마다 다른 학습 타입과 그 타입에 맞는 학습법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요즘 많은 엄마들이 궁금해 하는 영재 식별법도 덧붙여 놓았다. 그리고 짤막하지만 흔히 늦되는 아이라 불리는 또래보다 발달이 느린 아이들에 대한 얘기와 사춘기에 대한 얘기도 담고 있습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아이가 어떤 말 한 마디, 어떤 행동 하나를 하더라도 신기하고 다른 애들과 다른 것 같아서 우리 애가 천재가 아닐까, 영재가 아닐까 하고 감탄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애들도 다 그렇구나’, ‘우리 애도 평범하구나’ 하고 인정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잘 보면 아이마다 잘 하는 분야가 한 가지씩은 있는 것 같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우리 작은 애에게는 수학적 재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찍부터 수를 알았고 지금도 수학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키워줘야 할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른 과목은 하질 않아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이 책에서 권하는 방식대로 보드게임도 자주 하면서 수학적 재능을 키울 수 있는 노력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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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져라 너구리 파랑새 사과문고 62
이상규 그림, 이미애 글 / 파랑새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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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서 사는 우리나라 토종 너구리 '흰눈이'는 눈 같이 하얀 털을 가져서 흰눈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가족과 함께 산 속에서 행복하게 살았는데, 그 산에 사람들이 골프장을 건설하게 되면서 보금자리를 잃고 다른 곳으로 옮겨가려다가 아빠 너구리와 엄마 너구리를 사고를 잃은 뒤 자신의 살뜰히 보살펴주는 오빠 너구리 꼬리별과 마을 가까이까지 오게 됩니다. 그곳에서 만난 너구리를 통해 동물원이 동물호텔이란 얘기를 듣게 됩니다. 마땅히 옮겨갈 산도 찾지 못했는데 흰눈이의 하얀 털은 밤에 활동하는 너구리들에겐 사람들 눈에 잘 띄기 때문에 활동하는 데 방해가 됩니다. 그래서 흰눈이를 동물원에 보내기 위해 너구리들은 동물원에 대해 알아보러 가게 됩니다. 동물원이 결코 행복한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흰눈이는 다른 너구리들에게 더 이상 짐이 되기 싫어서 동물원에 들어가서 살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 얘기를 읽으면서 지리산에 방사되고 있는 반달곰들이 생각났습니다. 곰들이 야생에서 살 수 있도록 지리산에 풀어놓아 주는데, 사람들이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멧돼지를 잡기 위해 놓아둔 올무나 덫에 걸려 죽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던 뉴스가 생각났습니다. 아울러 시골에 가다 보면 산을 다 밀어내고 도로를 새로 놓은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그 때마다 그 산에 살던 동물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하는 궁금증과 걱정이 들었습니다. 동물들이 살 수 있는 산들이 점점 없어지니 이러다가 이 지구상에는 사람들만 남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전에 천성산 터널 때문에 단식을 했던 지율 스님도 떠오릅니다. 사람들에게 편리한 것도 좋지만 환경을 위해서 천성산에 터널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단식을 했던 그 스님 말입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편리함만을 위해 많은 야생동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환경파괴적 행동은 이제 그만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동물도 가족이 있고 가족간의 사랑이 있으며 사랑받아야 할 존재이자 행복을 누려야 하는 존재임을 생각하게 하는 동화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비록 동물원의 동물을 보더라도 즐거워하는 마음 한켠에 보금자리를 잃고 그 곳에 있어야 하는 동물들의 딱한 처지에 대한 연민을 떠올릴 수 있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아이들로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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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빛이 보인다! 선생님도 놀란 과학 뒤집기 1
윤혜경 엮음, 이우일 그림 / 도서출판성우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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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발간사에서도 나왔듯이 과학이 왜 그리 어렵고 재미없었는지 모르겠어요. 아마 우리 부모 세대가 학교에 다닐 때에는 실험도 거의 안 해보고 관련도서도 풍족히 없는 상황이어서, 그 개념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모른 채 그저 시험을 위해 달달 외웠기 때문인 것 같아요.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가질 시간이 없이 과학의 어려움을 먼저 느껴서 그런 것 같아요.    이 책도 그런 부족함을 채워주기 위해 나왔다고 합니다. 아직도 학교에서는 초등학교 교과서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초등 5~6학년만 되면 과학에서 물리, 생물, 지구과학 등 다양한 과학 개념들을 다룹니다. 따라서 여러 과학책들을 읽고 관련 지식을 습득해 놓지 않으면 상당히 어렵게 느낄 수 있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과학책들을 많이 읽혀야 할 것입니다.

  이 책에는 중고등학교 교과서 중 어느 단원에 빛에 대한 내용을 수록하고 있는지 알려 줍니다. 빛에 대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배우는 만큼, 이 책도 초등 5~6학년은 되어야 소화할 수 있는 내용들이 들어 있어요. 빛과 관련된 모든 과학적 내용을 총망라해 수록하고 있는 만큼 분량도 많습니다.

  어렸을 때 했던 그림자 놀이, 여러 개의 거울로 만들어진 만화경, 돋보기에 빛을 모아 까만 종이를 태웠던 일, 무지개, 아지랑이 등이 다 빛과 연관된 과학이었답니다. 이처럼 우리 생활을 둘러싼 모든 것에 과학적 원리가 숨겨져 있는데도 우리는 그 원리를 모르고 살아오고 있지요.

  이 책은 빛의 종류에서부터 시작해 그 빛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루며, 빛의 굴절, 간섭, 산란 등 빛이 만드는 자연현상을 소개해 줍니다. 물론 망원경, 카메라, 광기록 매체, 레이저, 홀로그램, 스마트글라스 등 빛을 이용한 도구와 기술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면서 뢴트겐, 아인슈타인을 비롯해 빛을 연구한 많은 과학자들도 소개해 줍니다. 이 밖에도 빛과 색에서는 빛과 예술의 관계를 이야기해 주고 애니메이션, 투명인간, 타임머신 등 빛과 관련된 여러 과학적 개념들에 대해서도 얘기해 줍니다.

  특히, 책 뒷편에 실린 ‘모험이 따라잡기’에서는 빛과 관련된 도구들을 직접 만들어서 빛의 원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방법 5가지가 소개돼 있습니다. 재료와 만드는 방법이 자세히 설명돼 있는 것은 물론이고 그와 연관된 과학 원리도 상세히 알려줍니다. 한 마디로 <드디어 빛이 보인다!>는 빛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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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 팔기 대장, 지우 돌개바람 12
백승연 지음, 양경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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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곡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정말 재밌네요. 울 아들은 2학년인데 책 읽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 저랑 같이 책을 읽는답니다. 그 때마다 아이에게 해설을 읽은 것인지, 따옴표 부분을 읽을 것인지 선택을 하라고 한 뒤 읽는답니다. 그러면 아이도 좋아하고 책 읽는내내 집중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글은 아예 희곡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역할을 분담해서 읽기 좋게 되어 있네요. 게다가 한눈팔기 대장이라니... 딱 울 아들 캐릭터네요.

  저희 집은 대로변에 있는 일반주택 2층이라서 베란다에 서면 아이가 학교 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대문을 나서는 아이를 보고 있노라면 빨리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도 구경하고 옆집의 큰 개도 들여다보면서 천천히 갑니다. 그러다가 빨리 가라고 엄마가 지르는 소리를 들어야 빨리 걸어가지요. 이 책의 지우처럼요.

  한눈을 팔면서 학교에 가던 지우가 호기심 때문에 학교 옆의 낡은 집에 들어갔다가 빗자루 도깨비와 몸이 바뀌게 되고, 바뀐 몸을 되돌리기에 위해 그렇게 만든 큰 도깨비를 찾아다니면서 말하는 버스와 로켓도 타고 달나라에서 가서 방아 찧는 토끼까지 만나고 온다는 재미난 이야기입니다. 물론 나중에는 다시 본래의 몸으로 되돌아오게 되고, 그 과정에서 내가 나인 줄도 모르고 남인 줄 알고 사는 일, 남이 남인 줄 모르고 난 줄 알고 사는 일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금 어려운 얘기지만. 즉, 도깨비가 지우가 되고, 지우가 도깨비가 되어 서로를 느껴보듯이, 나와 너의 차이를 느껴보고 내가 아닌 너를 이해하게 됨으로써 나와 너의 경계를 넘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내가 나 아닌 다른 것이 되어 보는 것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하고 이 책에서처럼 연극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지요. 내가 나 아닌 다양한 다른 무엇이 되어 볼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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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는 시계 돌개바람 11
발레리 제나티 지음, 김주열 옮김, 프레데릭 리샤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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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키가 커지게 하는 시계 얘기였네요. 제게도 그런 시계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직도 아침에 깨워야 하고 옷도 챙겨줘야 하는 제 아이들에게 이런 시계 하나 선물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한 번 이렇게 해 볼까요?

  아이들이 시계 보는 것 참 어려워합니다. 요즘은 디지털시계가 하도 많으니까 시각을 쉽게 읽을 수는 있지만 바늘 달린 시계는 보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초등학교 1학년 하고도 2학기에 배우나 봅니다. 시계 보기가 쉽다면 특별히 배울 필요가 없겠지만 중요한 일이면서도 어렵기 때문에 2학기 때 배우는 것이겠죠. 어려운 시계 보기를 잘 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정말 많이 큰 것이 아닐까요? 게다가 태엽도 감아줄 수 있을 정도라면 뭐든지 척척 혼자서 할 수 있는 때가 된 것이라는 뜻이겠죠.

  여덟 살짜리 줄리는 할아버지로부터 시계 선물을 받게 됩니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예쁜 시계가 아니라 밤색 줄이 달린 금색 손목시계여서 몹시 실망하지만 돌아가신 할머니가 차셨던 것이어서 그냥 받습니다. 할아버지는 시계를 주시면서 옛날처럼 태엽을 감아주어야 하는 시계이며, 이 시계를 차고 다니면 네가 쑥쑥 크는 걸 알게 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할아버지의 말씀대로 이 시계 덕분에 줄리는 마음의 키가 커지게 됩니다.

  공원에서 놀다가 잃어버린 시계를 못 찾게 되자, 줄리는 시계 잃어버린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내내 엄마가 도와주셨던 자신의 일들을 혼자가 하게 됩니다. 그러나 속임수는 오래가지 못하는 법, 결국 시계 잃어버린 것이 들통이 납니다. 그렇지만 부모님들은 줄리가 시계를 잃어버려서 다소 섭섭하긴 하지만, 그 시계를 잃어버린 뒤에 줄리가 큰 아이처럼 모든 일을 스스로 하게 됐기 때문에 그 시계가 임무를 잘 수행했다고 하면서 줄리를 야단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줄리는 그 해 성탄절에 예쁜 시계를 선물로 받게 됩니다. 

  아이들도 어떤 계기가 있어야 쑥쑥 크는 것 같습니다. 아기들이 한 번 호되게 앓고 나면 하는 행동이 전과는 다르게 쑥쑥 크듯이 아이들도 그런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조금 실수를 해도 인정해줌으로써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힘을 북돋아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아울러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서 줄리가 되고 줄리의 시계와 함께 하면서 좀 더 마음의 키가 커지기를 바라면서 아이 책상 위에 슬며시 이 책을 올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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