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에 서서 그는 이번 사태에서 자신의 행동이 현명하지도 너그럽지도 못했던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무정하리만치 시야가 좁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갈피를 잡을 수 없이 혼란스러운 갖가지 감정들에 휩싸여 그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글썽였다. - P117

엔젤은 마차의 속도를 늦추었다. 그는 자기의 운명에 분개하고, 사회적 관습을 원망했다. 그것들은 그를 구석에 가둬 놓고 거기에서 빠져나갈 정당한 길은 차단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옴짝달싹 못한 채 관습이라는 도학자의 몽둥이에 입을 맞추는 대신에 차라리 앞으로 가정생활을 함부로 해서 사회에 복수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P123

엔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신뢰할 만한 정보통에게서 너무나 뜻밖에 이런 솔직한 말을 들었기 때문에 그는 감정이 북받쳤던 것이다. 마치 울음이 나오다 말고 목구멍에서 굳어 버린 것처럼 목이 메었다. 방금 들은 말이 그의 귀에 자꾸만 맴돌았다. ‘테스는 당신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쳤을 거예요. 저도 테스보다는 당신을 사랑하지 못했어요!‘ - P126

처음에 자기가 그렇게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면 지금도 옳은 것이었다. - P131

이날 오후에 그에게 작용한 것보다 더 강하고 지속적인  힘에 의해 행동의 방향이 바뀌지 않는 한, 시작한 행동의 여세는 그를 하던 대로 계속하게 했다. - P131

그녀의 섬세한 마음을 위축시키는 것은 사람들이 그녀를 놓고 이러쿵저러쿵 떠들어대는 것이었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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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오니즘 - 셀트리온은 어떻게 일하는가
전예진 지음 / 스마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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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나서 내가 밑줄 그었던 부분들을 다시 읽어 보면서 읽었던 내용과 나의 느낌을 되새기고자 리뷰를 써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셀트리온과 서정진 회장의 성공스토리에 초점을 맞추고 읽어 나갔다. 물론 읽으면서 부수적으로 바이오 산업에 대해서 접할 수 있는 시간도 있었지만 그것은 나의 영역이 아니기에 그냥 덤이라고 생각하였다.
누구나 성공을 꿈꾸고 성공을 원한다. 실패를 꿈꾸고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인생을 살다보면 중간중간 실패라고 느껴지는 경험을 하게 될 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도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종종 있었기에 이럴때마다 멘탈을 잡아나가는게 굉장히 중요한데 셀트리온과 서정진 회장의 스토리를 통해 위기가 왔을때 어떤 마음가짐과 정신상태로 무장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은 한 기업의 스토리라 독자 개개인에게 동일하게 적용하기에는 약간 상황이 다를 수도 있지만 서정진 회장이 위기의 순간순간에 했던 생각들이나 판단들, 일반 사람들과는 다르게 생각하는 마인드같은 것들은 나를 포함한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충분히 자신의 삶에 적용해볼만한 것들이라서 무너졌거나 흔들리는 멘탈을 잡는데 도움이 될만하다고 생각한다.
워낙에 명언들이 많아서 일일이 다 나열할 순 없지만 리뷰를 쓰면서 그냥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말 중에 포기하지 않는 한 실패한 것이 아니라 아직 성공하지 않은 것일 뿐이라는 서정진 회장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 서정진 회장 본인도 자살시도까지 할 정도로 힘든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위기를 넘기고 지금은 남들 보란듯이 멋지게 성공하여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실패라고 느껴지는 삶의 순간을 경험하고 있는 모든 분들이 넘어지고 쓰러질때마다 다시 훌훌털고 멋지게 일어서는 사람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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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혹독한 선고는 테스에게 치명적이었다. 그녀는 그가 자기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클레어는 그녀를, 자기를 엄청나게 기만한 여자라고밖에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이었다. - P78

그것이 그 문제에 관해 그녀가 말한 전부였다. 만약 테스가 교활한 여자여서 그 호젓한 길에서 한바탕 난리를 피우거나 기절하거나 미친 듯 울어 댔다면 엔젤이 아무리 지독하게 까다로운 성격의 소유자라 하더라도 그녀에게 굴복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테스의 기분은 오랜  괴로움으로 지쳐 있었기 때문에 그가 하려는 대로 내버려 두었고, 그녀 자신이 그의 가장 좋은 옹호자였던 것이었다. - P79

그녀의 자존심 역시 굴복하고 말았는데, 어쩌면 이렇게 운명에 경솔하게 묵종해 버리는 것은 더버빌 가문 전체에 너무 뚜렷이 나타나는 징후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녀가 애원했다면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도 있었을 여러 가닥의 심금은 건드려지지도 않았다. - P80

하느님은 하늘에 계시지 않고 세상은 온통 결함투성이로다!
(로버트 브라우닝의 시 <피파의 노래>에 나오는 시구 ‘하느님은 하늘에 계시고 세상은 완벽하도다.‘를 고친 것임 옮긴이) - P81

"엄마!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엄마는 그이한테 말하지 말라고 그렇게 당부하고 편지도 하셨지만, 전 그이한테 말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랬더니 그이는 멀리  떠나 버렸어요!"
"아이고, 이 철없는 바보야....... 이 철없는 바보야!" - P87

"어째서 내가 낳은 자식들은 다른 집 애들보다 더 숙맥인지 모르겠다. 그런 일은 알아도 어쩔 수 없을 때까지 밝히지 말아야 한다는 걸 왜 몰라." - P89

부인은 처음에는 몹시 실망했으나 지금은 테스가 지난번에 불행을 당했을 때처럼 이 불행을 휴일에 비가 왔다거나 감자 농사를 망친 것쯤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어떤 잘못이나 실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으로,  잘못에 대한 징계가 아니라 그저 참고 견뎌야 할 우연한 변고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 P90

 하지만 사건의 본질적인 특성상 그 자신의 예민한  감정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데 더 신경이 쓰였다. - P92

운명의 공격은 얼마나 갑작스럽게 일어나는지! 그리고 아버지마저 자기를 의심한다면 이웃과 친지들은 얼마나 더하겠는가! 아, 그녀는 집에 오래 머무를 수 없었다. - P93

그에게 이 모든 괴로움은 자신이 원칙을 저버린 것에 대한 결과였으므로 이런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다. - P98

그분들은 세상도 육체도 모를 뿐 아니라 당신들 마음속에 숨어 있는 악마도 모르고 있었다. 그것들은 그들과는 상관없는 모호하고 막연한 무언가일 뿐이었다. - P108

클레어 부인은 어머니의 육감으로 아들을 괴롭히고 있는 원인이라 여겨지는 문제를 짚어 냈던 것이다. - P109

게다가 이런 경우에 가까이 있는 사람은 결점이 훤히 드러나지만 멀어서 희미하게만 보이는 사람은 거리 때문에 오점도 우아한 장점으로 보이게 마련이다. 그는 테스의 한 가지 오점만을 너무 골똘히 생각하느라 그녀의 참모습을 볼 수 없었고, 흠 있는 사람이 완전한 사람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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