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완독한지는 몇일 되었지만 다시금 내가 밑줄쳤던 문장을 읽어보며 내용을 곱씹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좋은 말들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키워드는 결국 책 표지에 적혀있던 SUCCESs 였다. 단순성(Simplicity), 의외성(Unexpectedness), 구체성(Concreteness), 신뢰성(Crediblity), 감성(Emotion), 이야기(Story) 이 여섯개의 단어의 앞글자를 따서 SUCCESs 라는 단어가 만들어 졌다. 저자가 키워드를 독자들의 머릿속에 각인 시키기 위해 SUCCESS 라는 성공이라는 기존 단어를 활용하되 맨 마지막의 S는 해당사항이 없는 철자라서 일부러 소문자 s로 변형시킨 듯하다. 6가지 요소들을 책에서 읽은 내용과 연관지어 대략적으로 설명해보면 다음과 같다. 사람의 뇌는 생각보다 단순해서 일정수준을 넘어서는 양의 정보를 접하게 되면 머리에 잘 남지않기 때문에 단순성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단순해야 사람들이 기억하기 쉽다는 말이다. 또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메시지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만들기 위해 의외성이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의외성에서 촉발된 그 관심이 메시지를 사람들의 기억속에 오래도록 남게 하는 역할을 한다. 추상성이라는 개념과 대비되어 제시된 구체성은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해줌으로써 막연함을 없애고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사람들이 오해없이 받아들이고 정확히 기억하는데 도움을 준다. 신뢰성과 관련해서는 통계자료를 활용하거나 권위있는 전문가의 말 등을 인용하여 자신의 메시지가 합당한 근거가 있는 것임을 사람들에게 알게 하고 이를 통해 청자들이 메시지를 수용하고 기억하도록 하는데 도움을 준다. 감성은 이 책에서 직관적인 느낌과 연관되어 있는데 딱 들었을 때 감성적으로 느껴지는 느낌을 잘 활용하면 청자들의 머릿속에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각인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한다. 스토리는 위에서 말한 5가지 요소들이 합쳐져서 나오는 일종의 종합선물세트같은 느낌인데 결국 화자가 전하고자하는 핵심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는게 좋냐고 물어봤을때 단순히 교훈이 어떻다라는 식으로 말하기보다는 앞서 언급한 단순성 의외성 구체성 신뢰성 감성을 활용하여 스토리형식으로 메시지를 전할때 듣는 사람의 머릿속 깊숙히 박힐 것이라는 말이다. 위에서도 종합선물세트라는 표현을 썼던것처럼 6가지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5가지 요소들이 스토리라는 큰 틀안에 들어가서 그 역할을 온전히 수행할 때 비로소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의도한 메시지를 청자의 머릿속에 달라붙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고 밑줄쳤던 문장들을 다시 읽어보고 또 이 리뷰를 작성하면서 저자가 의도하는 핵심 메시지는 이제 어느정도 뇌리에 박힌듯 하다. 하지만 책에서 배운 노하우를 실생활에서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또다른 차원의 도전임을 느낀다. 아직은 한번에 6가지 요소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기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그래도 하나씩 하나씩 적용해보면서 책에서 배운 노하우를 온전히 내것으로 만들어보려는 시도를 지속한다면 빠른시일내에 여기서 배운 노하우가 온전히 체득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예전에 테스에게 몹쓸짓을 했던 더버빌이 회심하여 목사님이 되어 나타날 줄은 꿈에도 상상도 못했다. 아마 테스도 나랑 비슷하게 느꼈을거 같다. 나는 책으로만 읽었는데도 온몸에 전율이 일었는데 테스는 오죽했을까 싶다.
그녀가 쓰러진 것은 힘든 일 때문이기도 했지만 남편과 헤어진 이야기를 하느라 흥분한 탓이 컸다. - P189
이렇게 양쪽 집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은 것은, 자기의 잘잘못을 곰곰생각해 보고서 자기가 받을 자격이 없다고 판단되는 호의나 동정은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 독립적인 성격 탓이었다. 그녀는 일어서든 넘어지든 자기 힘으로 해 보려고 노력했고, 엔젤이 한때의 충동에 이끌려 자기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해서 얼굴도 모르는 그의 가족과 한 식구가 되었다는 순전히 형식적인 권리 같은 것은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그러나 이즈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어찌나 열이 나고 가슴이 뛰던지 더 이상 자제가 되지 않았다. - P194
그 친구들은 시부모의 마음을 사로 잡으려면 가장 예쁜 옷으로 차려입고 가야 한다고 테스에게 성화를 부렸지만, 정작 그녀 자신은 클레어 신부가 검소하고 엄격한 캘빈주의를 신조로 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옷치장에는 무관심했고 심지어 치장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 P196
마음이 개암나무 열매보다 작지않은 여자라면 누구나 그랬을 테지만, 이즈는 테스 앞에서는 반감을 가질 수 없었다. 테스가 같은 여자들에게 끼치는 감화력은 아주 남다른 따뜻함과 힘을 지니고 있어, 기묘하게도 심술이나 경쟁심 같은 좀 더 저열한 여자들의 감정을 압도해버리는 것이었다. - P197
이즈는 스스로 자신의 인품이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잠시 엔젤의 유혹을 받았을 때 친구를 배반하지 않았다는 게 흐뭇했다. - P198
아름다움을 느껴본 모든 사람들처럼, 테스도 아름다움이란 사물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무엇을 상징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느꼈다. - P199
그녀는 인습적인 판단 기준으로 자신에게 이런 슬픔을 안겨 준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그이의 형들을 보고 아버지를 판단하여 마지막 중요한 순간에 나약하게 용기를 잃어버린 것이 자기 생애에서 가장 큰 불운이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길을 떠났다. 그녀의 지금 형편이야말로 클레어 씨 부부의 동정심을 얻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들은 극도의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금방 마음의 문을 열었지만, 덜 절망적인 사람들의 미묘하고 정신적인 고통에는 관심이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 P211
그러나 테스에게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교리보다 그의 목소리였다. 있을 수 없는 일 같았지만 그것은 분명 알렉 더버빌의 음성이었다. - P216
그러나 테스의 시선은 청중과 문 쪽을 향해 밀가루 부대 위에 서 있는 연사에게로 쏠렸다. 오후 3시의 태양이 그의 모습을 훤히 비춰주었다. 테스는 그의 목소리가 선명히 들릴 때부터 마음속에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던, 자기를 농락했던 자가 가까이 있는 것 같다는 이상하리만치 힘 빠지게 하는 확신이 마침내 사실로 드러나는 것을 목격했다. - P217
테스는 이런 사람의 입에서 그토록 엄숙한 성경 말씀이 거침없이 흘러나오는 걸 보고 처음에는 섬뜩할 정도로 괴이쩍고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4년도 채 안 되어 다시 듣게 된 그 익숙한 목소리는 어찌나 예전과 다른 의도를 지닌 말들을 쏟아 내고 있는지그 대조의 아이러니에 그녀는 속이 몹시 메스꺼워졌다. - P219
그것은 개심이라기보다는 변신이었다. 예전의 감각적인 곡선은 지금은 헌신적 열정의 직선으로 바뀌어 있었다. 유혹을 의미하던 입술 모양은 지금은 기도를 표현하고 있었고, 지난날에 방종으로 해석될 수 있었던 볼의홍조는 지금은 경건한 복음을 전달하는 광휘로 바뀌어있었다. 육욕은 광신으로, 이교적 미신은 바울의 가르침으로 변해 있었다. 예전에 정복의 욕심으로 테스의 육체를 쏘아보던 그 대담하고 부리부리한 눈은 지금은 무서우리만치 격렬한 신앙의 열정으로 번쩍이고 있었다. 예전에 욕망이 거부당할 때마다 경직되어 도드라져 보이던 그 거무스름하고 각진 얼굴에서는 진창에서 뒹굴던 시절로 돌아가려고 고집하는, 개심이 불가능한 타락자 같은 인상이 드러났다. - P220
테스는 생각할 수 있게 되자 경악했다. 서로의 입장이 바뀌어도 이렇게 바뀔 수가 있다니! 그녀에게 몹쓸 짓을 저지른 남자는 지금 성령에 편에 서 있는데, 그녀 자신은 여전히 죄를 씻지 못하고 있었다. 마치 전설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키프로스의 여신(키프로스 섬에서 태어난 아프로디테를 가리킴 옮긴이)이 제단 앞에 나타나자 사제의 열정이 거의 꺼져 버리고 만 격이었다. - P222
여기에 올 때만 해도 그녀의 마음은 무기력한 슬픔으로 무거웠으나 지금은 근심의 성격이 바뀌어 있었다. 너무 오랫동안 거부당한 애정에의 갈망으로 괴롭던 마음은 잠시 사라지고, 아직도 그녀를 에워싸고 있는 무자비한 과거의 고통이 피부로 느껴지는 듯했다. 그로인해 그녀는 자신의 실수를 더욱 강렬하게 인식하게 되었고 정말 절망스런 기분이 들었다.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연결하는 고리가 끊어지기를 그토록 바랐건만 그런 일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다.자기 자신이 과거의 존재가 되어 사라지기 전에는 과거는 결코 완전한 과거가 아니었던 것이다. - P223
"이렇게 갑작스런 일은 믿을 수 없어요! 당신이 나한테...... 당신이 나한테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을텐데, 그런 식으로 말하다니 화가 치미는군요. 당신이나 당신 같은 사람들은 이승에서 재미란 재미를 다 보려고나 같은 사람의 일생을 비통하고 암담하게 만들어 놓고서, 그 짓도 지겨워지니까 이제는 회개해서 천당의 기쁨까지 얻겠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참으로 훌륭하시군요! 그따위 수작은 집어치워요. 난 당신을 믿지 않아요.난 그런 짓거리를 증오해요!" - P230
모든사람은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성령이 인도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 P239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고, 그는 대답을 기다리며 그녀를 지켜보았다. 그러나 그녀는 고개를 숙여 얼굴을 수건으로 완전히 가린 채 다시 순무 다듬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일을 계속하면 그가 자신의 감정에 접근하는 것을 더 잘 막을 수 있을 것 같았다. - P246
그것은 그녀를 향한 그의 옛 열정이 되살아났다는 것을 드러내는 명백한 징후였다. 책임감과 욕망이 손에 손을 잡고 있었다. - P249
테스는 자기를 꾸짖는 사람보다 두둔하는 사람이 더 두려웠다. - P258
그들은 풍경 속에서 자신들이 얼마나 쓸쓸해 보이는지 의식하지 못한채 그들의 운명이 정당한지 아닌지 하는 생각도 하지 않고 몇 시간이고 계속 일했다. 그들과 같은 처지에서도 꿈을 꾸며 산다는 것은 가능한 일이었다. - P168
하지만 그들은 몸이 비에 젖은 것을 남들이 예측하는 것만큼 심하게 느끼지 않았다. 둘 다 젊었고, 탤버테이스 낙농장에서 함께 살며 사랑하던 시절과 여름이면 후한 선물을 안겨 주던 그 복 받은 녹색 지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P169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즐거움을 찾으려는 본능적 의지와 즐거움을 거스르는 환경적 의지가 여기서도 작용하고 있었다. 메리언은 즐겁게 지내기 위해 의존하는 것이 있었다. - P170
"버릇이 돼서 이젠 끊을 수가 없어. 내 유일한 낙이거든, 너도 알다시피 난 그분을 잃었잖니. 넌 그런 건 아니니까 술 없이도 견딜 수 있겠지."테스는 자신의 상실감도 메리언의 상실감만큼 크다고 생각했지만, 적어도 서류상으로는 엔젤의 아내라는 이유로 메리언의 차별을 그냥 받아들였다. - P171
그래도 테스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녀는 여전히 엔젤의 성격 중에 관대함이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고, 조만간 그 관대함이 그로 하여금 그녀와 다시 결합하게 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 P172
테스가 도망치다가 숨어든 장소에서 사냥꾼들에게 총에 맞아 피흘리고 상처입은 새들을 보고 중요한 깨달음을 얻는 장면이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가여운 것들! 너희들이 이렇게 고통을 겪고 있는데 내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존재라고 생각하다니!" - P150
"나는 아픈 데가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몸이 찢긴것도 아니고, 피를 흘리는 것도 아니고, 내 몸을 먹이고 입힐 수 있는 두 손도 있지 않은가." - P150
그녀는 간밤의 우울한 생각이 부끄러웠다. 그것은 자연에 근거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만들어놓은 사회 법칙 때문에 벌을 받고 있다는 생각일 뿐 확실한 근거가 전혀없는 생각이었다. - P151
새들이 밤새 조용히 고통을 견뎌낸 것을 알고 그녀는 슬픔이란 상대적이라는 깨달음을 가슴 깊이 새겼다. 그리고 자기도 일단 다른 사람들의 평판을 무시할 수 있을 만큼 마음을 다부지게 먹는다면 자기의 슬픔은 견뎌 낼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엔젤의 평가만은 무시할 수 없었다. - P151
이런 겉모습만 봐서는 지각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거의 생명조차 있을 것 같지 않았지만, 그 안에는 인생의 좌절과 욕망의 잔인함, 사랑의 덧없음을 나이에 비해너무 많이 알아 버린 살아 있는 생명의 기록이 있었다. - P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