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심 - 돈이 자존심인 시대, 당신의 자본을 극대화하라!
김수영(김부투) 지음 / 경이로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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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몇 달 전 동 저자의《월급쟁이 부자는 없다》라는 책을 읽고 난 뒤 추가적인 관심이 생겨서 읽게 된 책이다.

전반적인 평을 해보자면 이 책은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 이미 많이 있는 분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지만 부동산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보다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들을 본문에서 다루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자본심'이라는 이 책의 제목처럼 부자들의 마인드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지면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이는 돈에 대해 막연히 부정적인 인식을 하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생각을 심어주기 위한 저자의 의도라고 느껴졌다. 부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전혀 없는 분들에게는 그닥 와닿지 않을수도 있겠으나, 이 책은 재테크 분야의 서적으로써 조금이라도 자신의 부를 늘리기 위한 의도를 가진 독자들이 주요 독자층이기에 괜찮은 구성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후에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내용들이 이어진다.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자면 일단 개인적으로 경매 분야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었는데, 본문에 나온 내용을 통해 경매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매매에 비해 경매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유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단순한 지식 습득의 차원을 넘어 경매의 속성까지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경매가 매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유는 '권리분석'과 '명도' 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인데, 자세한 내용은 직접 본문을 참조해보시면 좋을 듯하다.

참고로 '권리분석' 시 확인해야 하는 '등기부등본' 에 관한 설명이 본문에 나오는데, 여기서 소유권과 관련하여 꼭 확인해야 할 부분들(표제부, 갑구, 을구 등)을 상세히 설명해줘서 좋았다.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이 부동산 거래시 놓쳐서는 안 될 부분들을 정확히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부동산 관련 세금에 대한 설명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부동산에 낯선 독자들이 이해하기 수월해보였다. 부동산을 처음 취득하고 보유한 뒤 마지막에 매매하는 총 3단계로 나누어 취득세, 보유세, 양도세 이렇게 3가지 세목으로 크게 나눈뒤 각 세목별로 보다 자세한 설명이 덧붙여져서 세금에 무지한 독자들도 어느정도 기본적인 공부가 되었을 듯하다.

또한 단순히 이론적인 설명에 그치지 않고 부동산 투자(경매, 공매, 일반매매 등)시 참조할만한 인터넷 사이트도 다수 소개해줘서 책을 통해 배운 내용들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적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법원에서 운영하는 경공매관련 사이트 뿐만 아니라 아파트 실거래가를 비교분석하는 사이트나 각종 시세를 분석하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설사이트도 새롭게 알게 되어 굉장히 유익했다.

본문의 뒷부분에 가면 저자가 실제로 참조하는 사이트에서 일부 정보들을 발췌하여 독자들에게 부동산 투자시 참조할만한 지표들을 알려주는 내용들도 나오는데, 이를 통해 부동산 투자의 적절한 타이밍이 있다는 것도 새롭게 깨달을 수 있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의 본문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여기서 특별히 좋았던 점은 시각화된 그래프와 그에 관한 설명이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자들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저자는 부동산 시장에서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깨라는 얘기를 종종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부동산 시장을 수도권에 한정짓지 말고 전국으로 시야를 넓히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에 상당히 많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지방에 있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걸 간과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잘 찾아보면 지방의 부동산에 투자하여 결코 적지않은 차익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저자의 얘기가 인상적이었다. 본문을 읽다보면 실제로 지방의 부동산 시세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소위 말하는 차익 기회라는 것이 수도권에만 있는 것이 결코 아님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이 지점에서 독자인 나는 시야를 넓히라는 저자의 말이 비단 부동산에만 적용될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우리가 살면서 한정된 시야에 갇혀서 더 넓은 세상이 있음에도 그것을 경험해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본다면 참 아쉬울 따름이다. 우리가 가진 사고나 시야의 한계를 깨부수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뛰어넘고자 힘써야겠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부동산 투자시 참조할 사항으로 자신이 투자하려는 지역이 규제지역이냐 비규제지역이냐에 따라 LTV(주택담보대출비중)가 차이가 있기에 투자자 본인이 이러한 세부적인 사항들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어차피 돈이 엄청 많은 부자가 아닌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자기 돈 100%로 부동산에 투자하기는 힘들기에 레버리지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인데, 자신이 끌어올 수 있는 자금력이 어느정도 되는지 잘 계산해서 투자시 판단해야 한다는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겠다. 추가로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영향력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평소 부동산 관련 신문 기사나 뉴스들에 나오는 내용들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외에도 청약제도에 관한 체계적인 설명이라든가 무주택자, 1주택자, 다주택자 각각의 케이스 별로 부동산 투자 전략에 관한 내용들 그리고 부동산 이론 공부 및 실전 경험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 등 부동산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엿볼 수 있는 굉장히 유익한 책이었다.

분량은 300쪽이 채 되지 않는 콤팩트한 책이지만 부동산 초보자들에게 이만큼 유익한 책이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로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이 책의 저자는 현재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는데, 관심있는 분들은 책과 함께 관련 영상도 찾아보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듯하다.

마지막으로 이 리뷰에서 미처 못다룬 내용들도 많이 있는데,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책을 직접 구해서 읽어보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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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자신만의 얼굴을 만들어 가라‘는 제목과 관련된 글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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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대한 내용에 이어서는 경전 읽기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여기서 저자는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경전 읽기에 소홀하다는 점을 지적하는데, 경전을 읽어서 부처님의 뜻을 바로 알아야 올바르게 행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전을 읽는 것에 소홀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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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공덕功德에 관해 달마 스님이 말씀하신 부분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인상깊게 느껴지는 글이었다. 무공덕과 참공덕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미소라든가 찡그림이라든가 얼굴 표정을 나타내는 말이 여럿 있지만, 본디 얼굴에는 어떤 표정도 있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자기다운 삶을 살면 자신만의 표정이 나타납니다. 기본을 지니고 마음의 안정을 이루고 지혜롭게 살 때 진정한 자기 얼굴, 얼의 꼴을 이룰 수 있습니다. - P46

자기답게 살지 못하기 때문에, 생활 규범 없이 무질서하게 살기 때문에 마음은 안정되지 못하고 흔들립니다. 이리저리 갈피를 잡지 못하니 자기가 지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도 깨우지 못합니다. 그냥 허둥지둥 그렇게 사는 겁니다. - P47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너그러움과 선량함이 그런 것들입니다. 그리고 지혜로움이 내면에서 발산되어 밝아질 때 아름다운 얼굴이 됩니다. - P47

자기 얼굴은 자기가 만들어 가야 하고, 동시에 자기 얼굴에 대한 책임도 자기가 져야 합니다. 아름다운 얼굴이니, 선량한 얼굴이니 하는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추에 사로잡히지 마세요. - P47

광대뼈가 튀어나왔다고 해서 허물이 될 것 하나 없습니다. 얼굴에 기미가 끼었다고 해서 흉이 되지도 않습니다.
자기다운 생활에서 자기다운 얼굴을 지닐 수 있으면 되는 겁니다. 그것이 좋은 얼굴입니다. - P47

굳은 표정을 한 얼굴은 좋은 얼굴이 아닙니다. 찡그리고 있는 얼굴도 좋은 얼굴이 아닙니다. 항상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얼굴, 활짝 웃고 있는 얼굴이 좋은 얼굴입니다. - P47

닫힌 얼굴도 좋은 얼굴이 아닙니다. 세상을 향해 활짝 열린 얼굴이 좋은 얼굴입니다. 열린 얼굴은 짙은 화장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짙은 화장으로 자신의 본모습을 감추지 마세요. 탐욕을 버린 얼굴, 너그럽고 덕스러운 얼굴이 되도록 하세요. 그렇게 할 때 진정 아름다운, 그리고 자신만의 얼굴을 가질 수 있습니다. - P48

또 지혜로 빛나는 얼굴이어야 합니다. 지혜는 어려운 일을겪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지혜는 다른 이들을 평온하게 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 P48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외모가 아니라, 마음가짐과 행동입니다. 얼굴은 마음의 창窓입니다. 선량함과 너그러움을 지닌 얼굴은 주위 사람들에게 영감과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모두 함께 아름다움을 발산할 수 있도록 합니다. - P48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얼굴, 세상을 향해 활짝 열린 얼굴, 탐욕을 버린 얼굴, 너그럽고 덕스러운 얼굴, 지혜로 빛나는 얼굴, 이러한 얼굴들이 진정 아름다운 내면입니다. - P48

어떤 사람이든 그 얼굴에는 그의 내면이 반영됩니다. 그래서 얼굴 하나만으로도 사람의 성품과 내적인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름다운 얼굴은 그 사람의 선량한 마음가짐과 지혜로움 그리고 인내와 이해심을 모두 나타냅니다. - P48

우리는 언제나 내면의 아름다움을 키우고 발전시키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외면의 아름다움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수 있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은 영원히 변하지 않습니다. 너그러움과 선량함을 지니고 지혜롭게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을 향한 길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 P49

모두가 자기다운 모습을 지니고 자기 인생을 거듭거듭 새롭게 꽃피울 수 있기를 - P49

나는 너로 인해 내가 되고 또한 우리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참된 삶은 만남에 있습니다. 만남을 통해 눈이 뜨이고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 P50

불립문자不立文字란, 불도의 깨달음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것이므로 말이나 글에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뜻하는 말입니다. - P52

근본을 알기 위해서는 역시 말씀과 지혜를 담고 있는 경전을 읽지 않으면 안 됩니다. - P52

진짜 부처라면, 참으로 눈뜬 사람이라면, 진실로 열린 마음을 지니고 있다면, 무엇 하나라도 거리낌이 없어야 합니다. 무엇하나라도 버릴 게 없어야 합니다. 그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진짜 불법입니다. 이를 설명하는 무수한 선의 기록들이 있으니 음미하며 읽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 P52

외국에서는 선종의 스님들도 독경을 일상적인 일과로 삼고 있습니다. 선사들의 어록 읽기 또한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경전에 대한 이해가 넓고 깊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우리나라는 독경을 떳떳하지 못한 것으로 취급해 왔습니다. 불립문자를 편한 대로 해석한 결과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P53

길잡이를 따라 길을 가는 것과 제멋대로 가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경전을 읽지 않으면 저마다 자기 방식의 불교에 갇히게 됩니다. 바로 알아야 바로 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신해행증信解行證라고 합니다. 먼저 교리를 믿고 그 뜻을 잘 살핀 뒤 그에 따라 실천하여 마침내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말합니다. - P53

뜻을 잘 살피려면 경전을 읽어야 합니다. 불교의 참된 교리를 깨치기 위해서는 경전을 읽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도
"이미 모든 법이 잘 말하여졌고 또한 준비되어 있으니 오직법에만 기대어 자신을 수련하면 충분하다."라고 하셨습니다. - P53

『화엄경』의 한 부분 중에 보현보살의 법문을 살핀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 있습니다. 여기에서 행원行願 이란 행동과 소원이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하나를 이룬 것을 말하는데, 행동은 소원에 뿌리를 두고 있고, 소원은 곧 행동으로 드러나야 함을 뜻하는 것입니다. - P53

『화엄경』의 <입법계품入法界品>에 선재동자라는 젊은 구도자가 등장합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선지식을 차례로 찾아 진리를 묻고 배우는 긴 여정을 한 끝에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을 만나 진리의 세계에 들어갔습니다. - P53

선재동자의 구도행각이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로부터 출발하여 온갖 덕행을 상징하는 보현보살에 이르러 마치게 되는 것은 불교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가를 명확하게 보여 주는 실증입니다. 선재동자의 선지식 구도는 존재에 대한 자각을 통해 여러 계층의 이웃을 만나고, 눈뜨고, 거듭 이루어짐으로써 자유와 평화에 도달하는 참된 자아실현의 여정이기도 합니다. - P54

이름만 붙인다고 하여 보살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태어났다고 하여 부처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 행동으로 순간순간 그렇게 살아야 보살이고 부처인 것입니다. - P54

보현보살께서는 "부처님과 같은 공덕을 이루려면 열 가지 크나큰 행과 원을 쌓아야 한다."라고 하셨습니다. - P54

첫째 행원은 예경제불禮敬諸佛입니다.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을 드리는 것입니다. - P54

"온 법계, 허공계, 시방삼세의 수없이 많은 부처님께 보현의 행과 원의 힘으로 깊은 신심을 내어 청정한 몸과 말과 뜻으로 항상 예배하고 공경한다. 허공계가 다해야 나의 예배와공경도 다하겠지만, 허공계가 다할 수 없으므로 나의 예배와 공경도 다함이 있을 수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해야 나의 예배와 공경도 다하겠지만, 중생계의 그 업과 번뇌가 다할 수 없으므로 나의 예배와 공경도 다함이 있을 수 없다." - P55

부처님은 "스스로에게 의지하고 법에게 의지하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스스로에게 의지할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예禮가 없기 때문입니다. 배拜를 통해 예절을 지키는 것은 일상에 닳은 자신을 회복하는 길입니다. - P55

단순히 절을 몇 배 채우기 위해 몸을 굽히는 것은 잘못입니다. 오직 간절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처님을, 스스로를 예배해야 합니다. - P55

예배는 헌신이자 귀의를 표현하는 행동입니다. 집에서는 가족 간에 예절을 지켜야 하고, 공공장소에서는 모르는 사람간에 서로 예절을 지켜야 합니다. 예절이 사람을 만드는 것입니다. 예절이 그 사람의 품위를 말해 줍니다. 나의 가족을, 나의 이웃을 부처님처럼 대하십시오. 그래야 나도 부처가 될 수 있습니다. - P55

둘째 행원은 칭찬여래稱讀如來입니다. 곧 부처님의 덕행을 찬탄하는 것입니다. - P56

하지만 이웃의 덕행을 진심으로 기뻐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헐뜯고 흉보기는 쉬워도 칭찬하기는 어려운일입니다. 마음이 열려 있어야 상대를 받아들일 수 있는데,
우리 스스로가 그런 경지에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P56

불교를 배운다는 것은 자기를 배우는 일입니다. 자기를 배우는 일은 곧 자기를 비우는 일과 같습니다. 자기를 온전히비울 때 비로소 자기가 됩니다. 이것이 ‘개체인 나‘로부터 ‘전체인 나‘로 깊어지고 승화되는 일입니다. 남의 일이 곧 내일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십시오. - P56

셋째 행원은 광수공양廣修供養입니다. 여러 가지를 공양하는 일입니다. 부처님 말씀대로 행하는 공양, 이웃들을 이롭게 하는 공양, 이웃을 거두는 공양, 이웃의 고통을 대신 받는 공양, 착한 일을 부지런히 닦는 공양, 보살의 할 일을 버리지 않는 공양, 보리심을 떠나지 않는 공양 등을 말합니다. - P57

여러 공양 중에서 으뜸은 법공양입니다. 법공양은 불경을 남에게 읽어 들려주거나 불경 따위를 보시하는 일을 말합니다. - P57

보현보살께서는 "온갖 물건으로 공양한 공덕일지라도 법공양에 미치지 못한다. 부처님은 법을 존중하기 때문이며,
부처님 말씀대로 행하는 것이 곧 부처님을 이 세상에 출현케하는 일이고, 보살이 법공양을 행하면 곧 부처님께 공양하는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행하는 것이 참다운 공양이다."라고 하셨습니다. - P57

법공양의 기본 정신은 인간과 함께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 P57

마르틴 부버는《나와 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인 나는 ‘나‘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다. 우리가 ‘나‘라고 말할 때, 그것은 ‘나와 너‘의 나이거나, ‘나와 그것‘의 나이지, 이 밖의 나란 있을 수 없다." - P57

‘나와 너‘는 내가 내 온 존재를 기울여서만 비로소 말할 수 있는데, ‘나와 그것‘은 내 온 존재를 기울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와 그것‘의 관계는 인간의 객체적인 경험, 즉 지식의 세계이지만, ‘나와 너‘의 관계는 인간의 주체적인 체험, 즉 인격의 세계이고 지혜의 세계이다. - P57

나는 너로 인해 내가 되고 또한 우리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참된 삶은 만남에 있습니다. 만남을 통해 눈이 뜨이고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사람은 얼마든지 거듭 형성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보다 넓고, 보다 크고, 보다 깊게 가꾸어 나갈 수 있습니다. - P58

자기 하나만을 위해서 산다면, 자기 가족만을 위해서 산다면 그 인생은 너무 보잘것없지 않습니까? 그것은 짐승의 삶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 P58

우리는 종교를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종교란 끝없는 개선과 개혁을 가르칩니다. 개선과 개혁이 어려운 게 아닙니다. 이웃이 기쁘면 나도 기뻐하고, 이웃이 슬프면 나도 슬퍼하는 것입니다. 그게 공동선共同善이고 다른 나로의 변화입니다. - P58

우리가 인간일 수 있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저마다 책임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내 일과 남의일이 결코 무연無緣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같은 뿌리에서 자란 나무이고, 그 나무에서 나뉘어 뻗은 가지들입니다. 이웃을 위하는 일이 곧 나를 위하는 일입니다. - P58

넷째 행원은 참회업장懺悔業障으로, 자신이 지은 허물을 참회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참회는 자기반성을 통해 흐려진 마음을 맑게 해 빛을 얻는 일입니다. 진리를 실현하려면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정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 P59

나 자신이 빛을 지니고 있어야 이웃을 비출 수 있고, 세상을밝힐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이 어두우면 아무리 밝은 세상이라도 암흑이나 다름없습니다. - P59

"내가 지금까지 오랜 세월을 두고 살아오면서 탐내고 성내고 미워하고 어리석은 탓에 몸과 말과 뜻으로 지은 악업이 한량없을 것이다. 만약 그 악업에 어떤 형체가 있다면 끝없는 허공으로도 그것을 다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몸과 말과 뜻의 청정한 업으로 법계에 두루 계시는 부처님과 보살 앞에 지성으로 참회하고, 다시는 악업을 짓지 않으며, 항상 청정한 계율의 모든 공덕에 머물겠다." - P59

참懺은 지나간 허물을 뉘우치는 것이고, 회悔는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즉 참회는 거듭 태어나고 싶은 몸부림입니다. - P59

진정한 참회는 변화하는 삶을 뜻합니다. 참회를 거치지 않은 발원은 메아리가 없는 헛된 소망에 불과한 것입니다. 참회로써 묵은 짐을 버릴 때에야 비로소 발원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 P59

극락세계에 가기 위해, 혹은 병을 낫기 위해, 혹은 무언가를 바라기 위해 기도하고 염불한다면 그것은 진짜 불심이 아닙니다. 이기심이고 공리심입니다. 종교는 달마 스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본래 무공덕無功德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 P60

달마는 자신을 내세우거나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비록 선행을 했더라도 참다운 공덕이 아니라는 말을 한 것입니다.
아무 공덕도 없는 데에서 비로소 참공덕이 움트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이 진정한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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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인도 리버데일 SL-9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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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난번에 출시된 ‘드립백 가을하다‘에서 맛본 후 매력을 느껴서 다시 주문하였습니다. 다크 초콜릿의 묵직함과 팝콘 특유의 고소함 그리고 마지막에 느껴지는 은은한 오렌지 향의 산미까지 참으로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커피입니다. 뜨거운 물을 적당량만 넣어야 온전한 맛과 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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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저자는 몰입이론의 창시자인 칙센트미하이가 만든 한 그림을 소개한다. 이는 실력의 높고 낮음과 과제의 난이도가 쉽냐 어렵냐에 따라 달라지는 심리상태를 정리한 것인데, 지난번 포스팅에서 전반적인 내용들은 다루었다. 오늘은 이 책에서 저자가 다루기 원하는 ‘특별한 몰입‘이라는 상황에 관한 얘기를 이어간다.

과제의 난도가 월등하게 높아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바로 그런 상황이 우리가 여기에서 이야기하려는 특별한 몰입이다. ...(중략)... 실력이 월등하게 높아져야 몰입에 이를 수 있다. 실력을 월등하게 향상시키는 것은 곧 집중도를 올리는 것에 해당된다. - P34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목표가 명확해야 하고 둘째, 일의 난이도가 적절하고 셋째, 결과의 피드백이 빨라야 한다고 했다. - P35

그런데 목표는 명확하지만 난도가 너무 높아서 아무리 생각을 해도 해결이 되지않아 피드백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바로 이런 경우가 몰입하기에 가장 불리한 상황이다. 생각하는 시간은 길어지고 해결책은 오리무중이니, 자꾸만 다른 상념이 비집고 들어와 몰입이 안 되고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도 계속 그 문제를 풀려고 생각하면 어떻게 될까? 그것도 하루도 아니고 며칠을 계속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끙끙댄다면? 아마 우리 몸에서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 자체를 대단한 위기 상황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얼마나 중요한 문제이기에 몇 날 며칠을 이 문제만 생각할까? 아마도 이 문제를 해결 못 하면 죽나 보다"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뇌에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온 힘을 쏟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내가 체험한 몰입이다. - P35

이 상태에 이르면 다른 모든 것을 잊고 오로지 그 문제만 생각할 수 있는 특별한 상태가 된다. 이 상태는 일상의 다른 몰입과는 달리 순간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고 조금만 노력해도 내가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주어진 문제를 풀기 위하여 최고로 활성화된 두뇌를 문제가 풀릴 때까지 얼마든지 유지할 수 있다. 결국 자신의 지적 능력이 최대로 발휘되는 이러한 몰입 상태에서 문제를 푸는 노력이 몇 개월 이상 누적되면 평소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 P36

누구나 만만히 여기는 ‘생각에 잠기기‘가 몰입의 본질 - P36

칙센트미하이는 운동선수가 말하는 ‘물아일체의 상태‘, 신비주의자가 말하는 ‘무아경‘, 화가와 음악가가 말하는 ‘미적 황홀경‘이 몰입이라고 하였다. - P36

무용수들은 "마음이 방황하지 않고 하고 있는 일에 완전히 몰입하는 것"이라고 하고, 암벽등반가는 ‘나 자신과 등반이라는 행위가 하나가 된다"고 말한다. 또 체스 선수는 "시합에 집중하는 것은 마치 숨쉬는 것과 같아서 지붕이 무너지더라도 벽돌에 맞지만 않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를 것"이라고 표현한다. - P36

몰입을 직업에 따라, 하는 일에 따라 각기 다르게 표현하지만 고도로 집중된 상태라는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 - P36

아인슈타인은 "나는 몇 달이고 몇 년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99번은 들리고, 100번째가 되어서야 비로소 맞는 답을 얻어낸다"고 했다. - P36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고 따라 해본다면 놀라운 세계를 만나게 된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와 몰입을 하면서 얻어지는 자신감이면 세상에 풀지 못할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 P37

몰입은 지극히 이상적인 상태이지만, 그 과정이 그리 복잡하지는 않다. 방법과 요령, 주의점만 알면 단기간의 훈련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몰입에 이를 수 있다. - P37

몰입이 인생에 미치는 의미와 효과는 엄청나다. 몰입 상태에서는 두뇌 활용이 극대화될 뿐만아니라, 가장 빠른 속도로 사고력이 발전한다. 또 몰입 상태가 되면 머리가 잘 돌아가 평소에 풀리지 않던 어려운 문제도 아주 쉽게 풀린다. 이렇게 극대화된 두뇌에 어떤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문제에 대한 강한 호기심이 더해지면 아무리 난도가 높은 문제라도 답을 얻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게 되고, 결국은 풀게 된다. 그 순간 자신의 가치는 수직 상승하며 삶의 만족도 치솟아오를 것이다. - P37

몰입은 나이나 학력, 지적 수준과 상관없이 가능한 일이다. - P38

"실패한 한 달 뒤에는 그다음 달이 있고, 실패한 1년뒤에는 그다음 해가 있지만, 실패한 인생 뒤에는 그다음 인생이 없기 때문에 위로받을 방법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 P40

충분한 수면 외에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규칙적인 활동도 일상의 패턴에 포함시켜야 한다. - P43

네가 일하는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라 - P47

생각 없이 열심히 노력만 하지 말고 머리를 써라. - P48

프로페셔널이 되지 않으면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을뿐더러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음 - P48

지금 하는 일이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 P49

자신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수준의 일을 하도록 강요받지 않으면 내 안에 숨어 있는 능력은 영원히 빛을 못 볼 수도 있다. - P49

잠재력을 끄집어내는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한계를 뛰어넘어 잠재력의 발현을 경험하는 것은 살면서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소중한 순간일 것이다. - P49

프로가 되려면 자신이 연구하는 분야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 P49

내가 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믿어야 비로소 자신의 인생을 던져서 그 일을 하게 되고 그래야 일이 재미가 있고 경쟁력도 생긴다 - P49

"태어나서 밥 먹고 연구하다 죽었다"라고 단순하게 기록되었으면 하는 생각 - P52

후회하지 않기 위해 해야 할 일을 떠올려라 - P52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를 한다면 그것은 실패한 인생이다. - P53

"어떻게 살아도 후회한다. 이렇게 살아도 후회하고 저렇게 살아도 후회한다. 이것이 인생이다." - P54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연구를 하면 은퇴하거나 죽을 때조차 후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P56

논문을 몇 편 쓰든 내가 그 연구를 수행하면서 최선을 다했다면 후회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 P56

"지극히 현실에 순응하는 삶을 살면 그 순간은 편할지 모르지만 인생을 정리하는 단계에서는 후회를 하게 된다. 현실적인 어려움과 능력의 한계에 이르더라도 정말 중요한 문제 그리고 꼭 해결해야 하는 주제를 선택해 최선을 다해 연구하면 후회가 없을 것이다." - P56

일생을 두고 작품을 추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어릴 적 과학자에 대한 꿈도 이루고, 숨겨진 나의 잠재력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여기에서 인생의 중요한 교훈을 깨달았다. 살아오는 동안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느냐 못하느냐에 삶의 질이 달려 있다는 것이다. - P57

나는 인생의 방향뿐만 아니라 연구 방식에까지 두루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더 이상 논문 쓰는 것을 목적으로 할 게 아니라 내가 연구하는 분야에서 정말 중요하고 해결해야 할 주제를 선택해,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내 능력을 모두 발휘하기로 했다. - P57

니스트의 펠로들은 다른 연구원들에 비해 많은 시간을 생각하면서 보낸다. 한 펠로 연구원은 실험 데이터가 그려진 16절지 크기의 종이 한 장을 항상 들고 다니면서 생각에 골몰했다. 복도를 걸어갈 때나 커피를 마실 때나 세미나에 참석할 때나 변함없이 그 메모지를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들여다보는 것이다. - P57

연구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머릿속에서 하나둘 정리가 되어갔다. 자신이 풀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라도 포기하지 않고 그 문제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는 것이 자신의 두뇌를 최대로 활용하는 것이고 이런 방식으로 연구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것 - P57

의식이 있는 한 내 연구와 관련하여 풀리지 않는 문제를 생각하는 데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겠다고 결심했다. - P58

연구의 우수성은 그 문제를 얼마나 오랜 시간 집중해서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다. - P58

머리를 쓰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저 그런 연구 결과밖에 얻지 못한다 - P58

열심히 일한다고 남들보다 두 배 이상 잘하기 힘들지만 열심히 생각하면 남보다 열 배, 백 배 어쩌면 천 배까지도 잘할 수 있다. - P58

열심히 생각하는 것에 인생을 온전히 던져볼 만했다. 이른바 ‘Work Hard‘의 패러다임에서 ‘ThinkHard‘의 패러다임으로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 탄 것이다. - P58

주어진 문제 하나에만 집중하기 시작했다. - P59

나는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수준의 일을 하도록 자신을 채찍질하지 않으면 결코 내 안에 숨겨져 있는 잠재력을 끄집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힘을 보태고 있었다. 잘못하면 죽도 밥도 안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주어진 문제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이런 태도는 나를 완전한 몰입 상태로 이끌었다. - P59

몰입을 오랜 시간 유지하면서 두뇌 활동의 극대화와 지고의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하게 되었다. 모진 가시밭길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그 길이 천국으로 가는 길이었던 것이다. - P59

몰입에 들어가기 위해 생각을 한 곳에 집중하려면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사격을 할 때 목표물을 눈으로 겨누듯이 생각으로 그 목표를 겨누는 것이다. 따라서 먼저 자신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설정한다. 문제가 명확해야 집중하기가 쉽다. - P61

문제를 설정할 때는 미해결된 문제 중에서 중요하고 핵심이 되는 것을 우선으로 택한다. 난도는 높아도 대단히 중요해서 그것을 해결하는 게 의미가 있어야 한다. 그 문제가 절실하게 느껴질수록 몰입이 용이하다. 또 해결해야 하는 기간을 정해두는 것도 절실함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된다. - P62

문제를 생각할 때는 예비 지식을 많이 알수록 몰입이 쉬워지고 문제 해결도 잘된다. - P62

만약 문제 해결보다 몰입 경험 자체를 목적으로 할 때는 자신이 잘 알고 있고 관심을 두고 있는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 충분한 지식과 관심이 있어서 그 주제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이 쉬울수록 몰입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 주제를 생각하는 것이 자신의 감정선과 맞닿아 있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 P62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몰입을 시도할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되는가?‘라는 물음보다는 ‘왜 그렇게 되는가? 하는 물음이 훨씬 더 절실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대체로 ‘왜‘에 대한 답은 한 가지 원인으로 생각을 집중시켜서 수렴적 사고를 유도하지만, ‘어떻게‘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어, 집중을 분산시키는 발산적 사고를 유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 P62

따라서 몰입을 시도하는 초기에는 ‘왜‘라는 형식의 물음으로 문제를 선정한다. 그러고 나서 몰입 상태에 들어간 뒤에는 ‘어떻게‘라는 분산적 사고에 관한 문제를 다루어도 몰입 상태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 - P63

몰입을 제대로 체험하기 위해서는 몰입을 위한 기간이 적어도 1주일 이상은 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몰입을 시도하려고 하는 사람은 1주일 이상 한 가지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변 상황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몰입에 들어가는 과정이나 몰입 상태에 있을 때, 다른 일을 하면 집중도를 현저하게 떨어뜨리므로 해야 할 일을 모두 끝내두는게 좋다. - P63

몰입 상태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문이나 TV 시청 등 외부 정보가 자신의 뇌에 입력되는 것을 가능하면 차단해야 한다. 특히 뉴스는 자극적인 사건을 다루기 때문에 몰입하는 데 큰 방해가 된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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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서 ‘전자기파 스펙트럼‘에 관한 설명이 계속 나온다. 또한 이 내용에 근거하여 금성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뒤이어서는 화성에 관한 이야기 일부도 살펴볼 수 있었다.

세상은 우리 눈이 볼 수 있는 것만이 아니다. 그보다 훨씬 더 많고 넓다. 특히 빛은 우리 눈이 감지할 수 있는 부분보다 훨씬 넓은 주파수 대역에 걸쳐 존재한다. - P199

자외선 너머의 스펙트럼은 엑스선이고 그 너머에는 감마선 영역이 있다. 낮은 주파수 쪽으로 가면 빨간색 너머에 적외선赤外線대역이 있다. - P199

우리 눈에는 빨간색 너머는 어둠일 뿐이다. 그러나 그자리에 열에 민감한 온도계를 놓으면 눈금이 올라간다. 이러한 관찰을 통해 적외선이 처음 발견됐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온도계 내부의 수은을 팽창시킬 수 있는 열기를 가진 빛이 분명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 P199

불순물이 적절히 첨가된 반도체나 방울뱀은 적외선을 아주 잘 감지한다. - P199

적외선 너머의 넓은 주파수 대역을 우리는 전파電波, radio wave대역이라고 부른다. - P199

감마선에서 전파 대역까지 모두 다 당당한 빛이다. 천문학에서는 이 모두를 다 유용하게 이용한다. 그러나 눈의 한계로 인해 인간은 가시광선이라고 하는 아주 좁은 띠 모양의 무지개를 편애하며 살아간다. - P199

서로 다른 화학 성분의 물질은 서로 다른 주파수 또는 다른 색깔의 빛을 흡수한다. 따라서 분자나 원소의 종류에 따라 홉수하는 빛의 주파수 또는 파장이 각기 다르다. 흡수하는 빛의 주파수는 감마선에서 전파 대역까지 스펙트럼 어디에도 올 수 있다. - P200

어떤 물질이든 그 물질 고유의 분광학적 특성이 있게 마련이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면 지구에서 무려 6000만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금성 대기의 화학 조성도 여기 지구에 그대로 앉아서 식별할 수 있다. 어디 그뿐인가. 태양의 구성 성분을 점칠 수 있고, 자기장이 강력한 A형 별의 대기에 유로퓸 europium이라는 원소가 특별히 많다는 사실도 귀신같이 알아낸다. - P200

(사실 헬륨은 지구에서 발견되기 전에 태양에서 먼저 발견된 원소다. 과학자들은 그리스의 태양신 헬리오스 Helios의 이름을 따서 그 원소의 이름을 지었다.) - P200

별만이 아니다. 별보다 훨씬 더 먼 거리에 있는 은하들도 분광 분석의 대상이 된다. 수천억 개의 별들이 내놓은 빛의 무지개에서도 우리는 은하의 화학 조성을 알아낼 수 있다. 천체분광학은 신비의 기술이다. - P202

금성의 실제 상황을 알려 준 최초의 단서는 가시광선이나 적외선 대역의 스펙트럼에서가 아니라 전파 대역에서 얻어졌다. - P202

금성의 표면이 정말 놀랍게 뜨겁다는 사실에 대한 실질적 증거는 (구)소련이 수행한 베네라Vanera 우주선 계획이 가져다줬다. - P203

금성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이지만 불투명한 대기층 때문에 광학적 방법으로 표면까지 접근하기가 불가능했다. 그 까닭에 금성은 늘 신비의 세계로 남아 있었다. 그렇지만 베네라 우주선이 최초로 두꺼운 구름층을 통과해서 표면에 착륙해보니 금성은 타는 듯이 뜨거운 곳이었다. - P203

늪지도, 유전도, 탄산수의 바다도 없었다. 불충분한 자료에 근거한 추론은 우리를 쉽게 오류의 늪에 빠지게 한다. - P203

전파천문학에서는 지상에 설치한 전파 망원경으로 전파를 쏘고 그것이 금성의 지구쪽 면에 반사되어 되돌아오게 한 다음, 그 반사된 전파 신호를 수신하여 세기를 측정한다. - P204

멀리 있는 별들에 대해서 금성은 지구 시간으로 243일 만에 한 번씩 자전한다. 그러나 자전의 방향이 다른 태양계 행성들과는 반대다. 결과적으로 금성에서는 서쪽에서 해가 떠서 동쪽으로 진다. 일출에서 다음 일출까지 지구 시간으로 118일이 걸린다. - P204

금성의 공전과 자전에는 신기한 점이 또 하나있다. 지구에 가장 근접할 때마다 금성의 동일한 면이 지구를 향한다.
금성이 자신의 공전과 자전을 지구의 공전 운동과 절묘하게 맞추지 않는다면 이러한 일은 일어날 수 없을 것이다. - P204

처음에는 전파천문학을 통해 유추했고 나중에 우주선으로 직접 측정해 확인할 수 있었던 금성 표면의 온도는 가정용 오븐의 최고 가열온도보다 더 높다. 섭씨로 대략 480도, 화씨로는 900도에 이르는 고온이다. - P206

표면의 대기압은 90기압에 육박한다. 지구 대기에서 우리가 느끼는 압력의 90배라는 말이다. 지구에서는 해수면에서 수심 1킬로미터까지 내려가야 이만 한 압력을 느낄 수 있다. 금성에서 오래 견디게 하려면 우주선을 잠수정처럼 만들어야 할 뿐 아니라, 우주선에 냉각 장치도 갖추어야 할 것이다. - P206

1878-1879년에 미국이 보낸 금성 파이오니아호는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금성 파이오니아호는 궤도선 하나와4대의 대기 돌입 탐사구로 구성된 하나의 선단이었다. 4대 중 둘이 잠시 동안이나마 금성 표면의 험악한 조건을 용케 견뎌낼 수 있었다. - P207

행성을 탐사하기 위하여 우주선을 활용하는데 예상치 못한 어려움들이 많았다. 예를 하나 들어 보겠다. 대기출입 탐사구 하나에 탑재한 여러 가지 실험 기구들 가운데, 순 플럭스 복사 측정계 純- 輻射 測定計, net flux radiometer가 있다. 이것은 금성 대기의 각 지점에서 상하로 흐르는 적외선 복사의 플럭스를 측정하도록 고안된 측정기였다. 고압에 견뎌야하므로 탐사구는 우선 튼튼해야 했으며, 적외선을 통과시키는 창의 설치가 필수 조건이었다. 해결책으로 13.5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수입해서, 알맞은 크기의 창으로 가공한 다음, 탐사구에 붙였다. 그러나 제작 담당 측은 다이아몬드 수입 관세로 1만 2000달러를 미국 세관에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관세청은 "금성으로 보내진 이 다이아몬드는 앞으로 지구상에서의 상거래 대상이 될 리 없다." 라고 판단한 뒤, 세금을 제작자에게 환불해 주었다고 한다. - P207

금성의 대기는 96퍼센트가 이산화탄소이다. 질소, 수증기,
아르곤, 일산화탄소와 다른 기체들도 각각 적은 양씩 존재한다. 탄화수소와 탄수화물의 양은 전체 대기의 1000만분의 1 이하의 수준이다. - P207

알고 보니 금성의 구름들은 완전히 농축된 황산의 용액이었다. 미량의 염산HCI과 플루오르화수소산 HF도 존재한다. 상층부의 비교적 서늘한 구름 속에서도 금성은 완전히 몹쓸 세상이었던 것이다. - P207

이산화황 분자들은 구름 위로 올라갔다가, 태양의 자외선으로 일단 해리되고 해리된 황이 다시 물과 결합하여 황산을 만든다. 황산 기체가 응결하여 황산 액체가 되면 밑으로 가라앉고 낮은 고도에서 높은 열 때문에 다시 이산화황과 물로 분해된다. 이렇게 해서 황 순환의 한 주기가 완성되는 것이다. - P208

금성에서는 행성 전체에 항상 황산 비가 내리고 있지만 표면에는 한 방울도 이르지 못한다. - P208

이 유황색의 안개는 금성의 표면 위로 45킬로미터 지점에까지 펼쳐져 있고, 거기서부터 더 아래에는 밀도는 높지만 엄청나게 맑은 대기가 존재한다. 그러나 대기압이 너무 높아서 표면을 볼 수는 없다. 햇빛이 대기 분자들에 철저하게 산란되기 때문에 구체적 형상을 알아볼수 없다. 이곳에는 티끌도 구름도 없다. 밀도만 분명하게 높다. 그래도 충분한 양의 햇빛이 상층부 구름을 뚫고 여기까지 들어오기 때문에, 적어도 지구의 흐린 날 정도의 밝기는 유지된다. - P208

세상을 통째로 태워 버릴 듯 맹렬한 더위, 모든 것을 뭉개 버릴 듯한 높은 압력, 각종 맹독성 기체, 게다가 사위는 등골 오싹한 붉은 기운을 띠고 있어서 금성은 사랑의 여신이 웃음 짓는 낙원이 아니라 지옥의 상황이 그대로 구현된 저주의 현장이라고 하겠다. - P208

지구에서의 과학 발달은 기본적으로 천체와 행성 운동의 규칙성을 관찰함으로써 비롯됐다. - P209

태양의 가시광선 대역의 빛이 금성의 반투명 대기와 구름층을 통과하여 지표에 흡수된다. 이렇게 가시광선으로 데워진 표면은 복사열을 우주로 내보내려고 한다. - P209

금성이 뜨겁다고는 해도 태양보다는 훨씬 더 차갑기 때문에, 가시광선 대역이 아닌 적외선 대역에서 주로 복사열을 방출할 것이다. 그런데 금성의 대기에 있는 이산화탄소와 수증기 분자들이 적외선 복사열을 거의 완벽하게 차단한다. 그러므로 열복사가 우주 공간으로 나가지 못하고 금성 대기에 갇혀 표면 온도는 점점 상승한다. 대기 밖으로 새어나가는 조그만 양의 적외선 복사열이 하층 대기와 지표면에서 흡수된 태양 복사의 양과 겨우 평형을 이루어 상쇄될 때까지 표면 온도는 상승할 것이다. - P210

적외선 대기창이 완전히 밀폐되기 위해서는 다른 종류의 대기 성분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금성의 대기에서 발견된 소량의 이산화황, 일산화탄소, 염산들은 이러한 목적의 기능을 적절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P209

지구상에서 지름 10킬로미터의 충돌 구덩이는 50만 년에 하나꼴로 만들어진다. 그렇게 만들어진 구덩이는 유럽이나 북아메리카와 같이 지질학적으로 안정 상태에 있는 지역에서는 침식에 약 3억 년 동안 견딜 수있다. - P211

목성의 위성 중 하나인 이오 - P211

유럽 대륙의 거의 대부분이 한때는 얼음으로 뒤덮였던 시기가 있었다. 현재 시카고의 도심이 자리 잡은 지역이 수백만 년 전에는 3킬로미터 두께의 얼음층 밑에 묻혀 있었다. - P212

금성처럼 지구에도 이산화탄소와 수증기가 존재하므로 온실 효과가 작용한다. 온실 효과가 없었다면 지구 전체의 평균 온도는 영하에 머물렀을 것이다. 온실 효과 때문에 지구의 바다는 액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고 생물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 어느 정도의 온실 효과는 이렇게 생명에게 유익하다. - P212

금성처럼 지구에도 약 90기압의 이산화탄소가 있다. 기체 상태가 아니라 석회암이나 다른 종류의 탄산염 형태로 지각에 존재한다. 지구가 지금보다 태양과 아주 조금만 더 가까웠다면, 지구의 기온은 현재보다 약간 높았을 것이고,
그 때문에 이산화탄소의 일부가 암석에서 대기 중으로 분출하게 됐을 것이다.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온실 효과를 높이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고 이에 따라서 지표의 온도 역시 더 상승할 것이다. 이제 더 뜨거워진 표면 온도는 더 많은 양의 탄산염들을 이산화탄소로 기화시켜서 온실효과는 한층 더 효율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즉 온실 효과의 폭주로 말미암아 지구의 표면 온도가 현재보다 무척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 P213

실제로 이런 폭주 현상이 금성의 초기 역사에서 벌어졌던 것 같다. 지구보다 금성이 태양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현재 금성의 표면이 처한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는 엄청난 규모의 재앙이 지구의 위치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읽게 된다. - P213

현대 산업 문명의 주요 에너지원은 화석 연료이다. 우리는 나무, 석유, 석탄, 천연가스를 태우고 이 과정에서 폐기 기체, 주로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내보내고 있다. 결과적으로 지구 대기의 이산화탄소 함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러므로 언젠가는 지구의 기온이 온실 효과로 인해 급격히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지구 전체의 평균 기온이 1도 내지 2도만 상승해도 그것이 초래할 재앙은 자못 심각하다. - P213

석탄, 석유, 휘발유를 태울 때, 이산화탄소뿐 아니라 황산 기체도 대기 중으로 내보내진다. 그렇기 때문에 금성에서처럼 지구의 성층권에도 아주 작은 액체 황산의 방울들로 이루어진 상당한 규모의 황산 안개 층이 형성된다. - P213

반사도는 행성으로 들어온 햇빛 중 우주로 반사되어 다시 돌아간 부분을 나타내는 수치이다. 지구의 반사도는 30퍼센트에서 35퍼센트 정도이다. 즉 지구로 입사되는 태양 광선의 65퍼센트 내지 70퍼센트만이 지표면에 흡수되어 지구의 평균 표면 온도를 유지시켜 준다. - P214

우리의 아름답고 푸른 행성 지구는 인류가 아는 유일한 삶의 보금자리이다. 금성은 너무 덥고 화성은 너무 춥지만 지구의 기후는 적당하다. 인류에게 지구야말로 낙원인 듯하다. 결국 우리는 이곳에서 진화해 왔다. - P214

지구의 현재 기후 여건이 실은 불안정한 평형 상태일 가능성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인간은 자기 파멸을 가져올 수 있는 수단들을 동원하여 지구의 연약한 환경을 더욱 교란시키고 있는 중이다. 그것이 초래할 심각한 결과는 전혀 개의치 않고 말이다. - P214

인류는 자신의 무지를 망각한 채 대기를 오염시키고 숲을 제거함으로써 지표면의 반사도를 점점 높이고 있다. - P215

알고 보니 지구는 참으로 작고 참으로 연약한 세계이다. 지구는 좀 더 소중히 다루어져야 할 존재인 것이다. - P215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은 수용해야 하는 과학의 기본 미덕 - P218

누구나 서로 모순되는 두 가지 가능성을 함께 보듬어 안고 살아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느 쪽이라도 좋으니 그냥 한 가지의 답만을 달라고 요구한다. - P219

화성은 지구에서 그 표면을 관측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행성이다. 얼음으로 뒤덮인 극관極冠이나 하늘에 떠다니는 흰 구름, 맹렬한 흙먼지의 광풍, 계절에 따라 변하는 붉은 지표면의 패턴, 심지어 하루가 24시간인 것까지 지구를 닮았다. 그렇다면 누구나 화성 생명을 상상하고픈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화성이 지구인의 희망과 두려움을 투사할 수 있는 신화神話의 공간으로 어느새 둔갑해 버린 것이다. - P219

인간의 심리적 성향의 잘잘못을 떠나서,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는 엉뚱한 길로 가서는 안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구체적 증거이다. 그런데 그 증거가 아직 우리 손 안에 쥐어져 있지 않다. - P219

명왕성의 영어 이름인 Pluto의 첫 두 글자는 퍼시벌 로웰의 머리글자인 P와 L이며, 이 두 글자를 결합한 P_¡는 명왕성을 상징한다. - P222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조반니 스키아파렐리 Giovanni Schiaparelli는 화성의 지구 대접근 시기에 화성의 표면을 자세히 관측할 수 있었다. 그는 한 개 혹은 두 개의 직선들이 복잡한 네트워크를 이루며 이 행성의 밝은 지역 여기저기를 가로지르는 것을 보고 이것을 "카날리"라고 불렀다. 이탈리아 어로 ‘canali‘는 경로나 가늘고 길게 파인 홈을 의미하지만, 영어권에서는 이 단어가 ‘지적 존재가 설계한 구조물‘ 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는 ‘운하 canal‘로 번역됐다.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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