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본문에서 저자는 행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따뜻하고 의지할 수 있는 인간관계‘라고 말한다. 동시에 과거의 기억이 미래의 관계를 결정한다는 말도 덧붙이는데, 개인적으로 이것은 지난번 포스팅에서 자주 다뤘던 무의식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맥락과도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좀 생뚱맞긴하지만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재작년에 읽었던 욘 포세의 작품 하나가 문득 생각났다. 욘 포세의 작품 중에 《아침 그리고 저녁》이라는 것이 있는데, 거기에 보면 일반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느껴지는 삶과 죽음이라는 것이 끊임없이 이어져있다고 의식하는 인물이 나온다. 나는 여기서 ‘이어진다‘ 는 말이 윗 문단에서 언급한 무의식 또는 기억과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 것이다.

욘 포세의 작품에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긴 하지만 삶과 죽음을 자신의 영혼이 이어준다고 생각해볼 수 있었고, 오늘 읽은 이 책에서는 무의식이라는 것이 과거의 기억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끊임없이 이어준다는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면, 끊임없이 이어지는 무의식을 우리가 긍정적인 것으로 심는다면 비록 지나간 과거는 바꿀 수 없겠지만 지금 존재하고 있는 현재와 다가올 미래는 얼마든지 긍정적인 것들을 얻어갈 수 있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지나간 과거마저도 재해석하여 긍정적인 것으로 기억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저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느낌이라는 것을 긍정적으로 만들라는 조언을 건냈었는데, 여기서 이 느낌이라는 것도 결국 긍정적인 무의식을 만드는 재료로 쓰기 위한 것이다. 무의식이 긍정적으로 세팅되면 우리의 현재와 다가올 미래는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과정들과 결과들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모든 것이 이어져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긍정적인 느낌이 긍정적인 무의식을 만들고 이 무의식이 우리의 행동을 바꾸고 그리하여 과정이 좋아지며 결과적으로 우리가 꿈꾸던 좋은 결과물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긍정적인 느낌에서 시작하기에 만약 지금 부정적인 느낌을 갖고 있다면 이를 긍정적인 느낌으로 바꾸기 위해 저자가 앞선 본문에서 추천했던 방법인 얼굴의 미소를 밝게 변화시키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을 시도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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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인간관계와 관련해서 굉장히 중요한 것을 하나 배울 수 있었다. 이 부분의 소제목은 ‘인간관계는 타인이 아닌 자신과 맺는 관계다‘ 라는 것이었는데, 얼핏 들었을 때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말이었다. 하지만 본문에 나온 한 이야기를 통해 이 소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본문에는 저자의 가족 간에 있었던 일화가 하나 나온다. 이 일화의 핵심은, 어떤 사람이 분노하는 감정에 휩싸여서 자신의 가족 구성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건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무의식의 뿌리에 박힌 상처가 밖으로 표출되는 것이라는 말이었다.

이를 좀 더 일반화해서 말해보자면, 수많은 인간관계들이 겉으로 봤을 땐 단지 타인에게 말과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래는 내면에 잠재된 무의식이 밖으로 표출되는 것일 뿐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각자의 내면에 있는 자신의 무의식과 관계를 잘 맺는 것이 결과적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좋게 만든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위에 쓴 글의 소제목이 ‘인간관계는 타인이 아닌 자신과 맺는 관계다‘ 라고 나오지 않았나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자신의 무의식을 결정하는 건 결국 나 자신이기에 좋은 무의식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바로 위에서 언급한 인간관계 뿐만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예로 저자가 앞선 본문에서 소개했던 미소짓는 연습 같은 것은 분명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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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글에서는 ‘완전‘과 ‘완벽‘이라는 두 단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비록 완벽하진 못할지라도 그 자체로 완전하다고 한다. 이 말의 의미를 처음에는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본문을 읽어나가면서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독서의 중요성 및 저자만의 독서 노하우에 대해서 만나볼 수 있었다. 여기 별도로 밑줄치진 않았지만 저자는 부자들의 88%가 독서를 하는 반면 빈자들의 경우 그 비율이 2%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는 통계를 인용하면서 이러한 통계가 나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내가 생각한 여기서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세상을 이루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언어인데, 독서를 하게 되면 사용할 수 있는 언어의 폭이 넓어지게 되면서 내가 인식하는 세상이 넓어지게 되고 이것이 결국 부자가 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언어라는 것은 독자인 내가 생각했을 때 어떤 지식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모국어 이외의 다른 외국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는 부정적인 언어보다는 긍정적인 언어를 통한 무의식의 변화가 여러 단계를 거쳐 부자로 가는 초석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결국 책을 읽는 행위인 ‘독서‘에서 비롯되는 것이기에 저자는 독서의 중요성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반복해서 강조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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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마지막에 밑줄 친 문장은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남긴 말인데 이에 대해선 다음 포스팅에서 좀 더 다뤄보도록 하겠다.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따뜻하고 의지할 수 있는 인간관계‘였다. 그리고 그 인간관계가 정신적 행복뿐 아니라 신체적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50대 때 인간관계 만족도가 높았던 사람들이 80대에 가장 건강했다" - P109

과거의 기억이 미래의 관계를 결정한다. 과거의 상처와 트라우마가 지금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상처를 준 상대를 인정하고 용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용서는 쉽지 않다. 하지만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 P109

용서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의무감을 위해 하는 게 아니다.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필요하다. 현재의 관계도 치유하고 미래의 발걸음도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 P109

과거의 상처는 우리를 그자리에 머물게 한다. 학창 시절 상처받은 사춘기 소녀가 성인이 되어서도 10대의 모습에 머무는 이유다. - P109

해결되지 않은 내면의 상처는 ‘뿌리 감정‘이 된다. 그 뿌리가 내 삶에 어두운 열매를 맺고 있다. 불평하고 불만을 지니고, 불안한 관계는 그렇게 자리 잡는다. - P110

나와 남의 관계는 사실 나와 나의 관계가 표현된 것이다. 내 안에 상처받은 뿌리 감정이 그를 통해 표현되는 것이다. 세상은 나의 내면이 투영된 것이고, 그는 내 안에 두려움을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내가 그와 대화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나는 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상대를 거울삼아 나의 뿌리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것이 인간관계의 핵심이다. - P110

우리는 말과 행동을 통해 타인과 관계를 맺는다. 생각을 말로 전달하고, 말은 행동이 되어 실천으로 옮겨진다. 결국 내 생각이 관계의 핵심이다. 생각에 대한 반응이 말과 행동을 통해 타인과의 인간관계를 맺는다. - P110

생각은 내가 만드는 게 아니다. 앞서 여러 번 말했듯 생각은 ‘무의식‘이 올라온 것이다. 생각은 내 자유의지로 만드는 게 아니라, 내 무의식에 있는 생각 씨앗이 발아하는 것이다. 나는 그 생각을 라디오처럼 그냥 수신할 뿐이다. 그 수신된 생각을 나의 말과 행동으로 전달하고 있다. 말과 행동은 의식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지극히 본능적이고 무의식적인 반응일 뿐이다. - P111

우리는 스스로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반응(reacting)하는 존재이지 행동(acting)는 존재가 아니다. 내 안에 박혀 있는, 해결되지 못한 사춘기 소녀가 타인을 거울삼아 말과 행동을 하고 있다. 그 말과 행동을 통해 내면을 투사 중이다. - P111

폭언과 폭행을 행사하면서 매개체로 삼은 유리잔은 그의 뿌리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다. 스스로에게 봉인된 공포와 두려움을 경험하기 위해 그렇게 행동한 것이었다. - P112

사실 그는 자신의 뿌리 감정을 스스로 경험하고 자신의 스토리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대화하는 듯 보여도, 스스로의 감정을 독백하고 있었다. 어린시절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경험하고 있었다. - P113

되돌아보면 우리를 힘들게 했던 모든 관계는 다 그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다. 부정적으로 각인된 그의 모습은 어떤 말도 곱게 들리지 않게 한다. 관계가 틀어지면 상대는 두려움의 대상이자, 분노와 복수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그도 두려움에 떨고 있는 미약한 아이일 뿐이다. 어린 시절, 학창 시절, 사회 초년생 시절, 해결되지 못한 그만의 상처를 간직하고 있다. 그 상처를 당신을 통해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 P113

본능적으로 ‘나는 이런 상처가 있어요. 이런 두려움이 있어요. 인간관계에 대한 어려움이 있어요‘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핵심이다.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남에게 전달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경험‘ 하고 있다. - P113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나에게 상처가 있다는 반증이다. 상처와 두려움이 말과 행동을 통해 나타나게 된다. 내가 두려울 때, 상대를 두렵게 해서 자신의 두려움을 경험하는 것이다. 남을 거울로 삼아 내 상처를 경험하고 있다. - P114

당신을 힘들게 하는 직장 상사도 우리 아버지와 같은 독백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독백은 당신도 하고 있다. 그러니 그 독백에 상처받지 말자. 마치 모노로그(monologue, 배우가 혼자 하는 극의 대사)를 보듯 그의 연기를 바라보면 된다. 자신의 감정을 경험하는 그를 관객의 눈으로 바라볼 때, 우리는 관계에 대한 또 다른 시선을 갖게 된다. 그 시선으로 지금의 그를, 지금의 나를 바라볼 때, 그를 용서하고 그를 의심한 나를 용서하게 된다. 그 용서는 윤리적 의무감이 아니다. 깨달음을 통한 자연스런 허용이다. - P114

완벽은 충족의 차원이고, 완전은 존재의 차원이다. - P118

완벽한 인생은 존재할 수 없다. 인간은 욕망의 동물이다. 욕망은 절대로 충족할 수 없고, 충족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 P118

욕망이라는 무의식은 우리의 고정관념이다. 절대 사라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자리에 고정되어 죽는 순간까지 나와 함께한다. 고정관념의 힘이다. 따라서 욕망의 충족은 욕망의 해소로 이어지지 않는다. 욕망이라는 관념은 충족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 해소되어 사라지길 원치 않기 때문이다. ‘욕망의 충족‘이 또 다른 ‘욕망의 추구‘로 이어지는 이유다. 성공과 행복, 그 조건들을 나열하고 열거해도 그것이 절대로 해결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 P118

조건의 충족은 같은 극을 보는 자석과 같다. 다가갈수록 멀어진다. - P118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완전한 존재다. 미완벽이 우리를 완전함으로 이끈다. 세상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이 미완벽하기에 내일도 미래도 완벽하지 않다. 우리의 세상, 인생, 그 모든 것이 미완벽이다. 이 미완벽의 시공간에서 우리는 완벽으로 존재할 수 없다. 완벽이라는 환상을 좇고 있는 완벽한 망상만이 존재할 뿐이다. 우리는 미완벽한 세상에 존재하는 완벽한 미완벽이다. 그래서 그 자체로 완전하다. - P119

우리는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그래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결과를 추구하려고 한다. ‘결과 중심적인 삶‘은 그렇게 펼쳐진다. 욕망을 추구하는 삶, 조건에 충족하려는 삶은 자신을 완벽에 넣으려는 환상에서 비롯된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려고 하기 때문에 우리는 애쓰면서도 부족하고, 열심히 살지만 두려운 것이다. 애쓰고 열심히 살지만,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지 못한다. 늘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 P119

자신의 완전함을 믿자. 우리는 이미 완전한 존재다. 그러면 과정을 추구할 수 있다. 지금 내 앞에 펼쳐진 것의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지금‘이라는 ‘과정‘은 과거 내가 그토록 원했던 ‘결과‘로 가는 ‘통로‘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은 그 결과를 위한 완벽한 과정임을 알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오늘을 즐길수 있다. 그 즐거움 속에서 오늘을 끌어안을 여유가 생긴다. - P120

오늘의 허용, 그 허용은 과정이라는 통로를 허락하는 것이다. 미래를 스스로 허락할 때 그 결과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결과의 허락은 곧 과정의 허용을 의미한다. 내 현실을 거부하면 내 미래도 거부된다. 반대로 나의 오늘을 즐기며 허락할 때, 세상은 그 과정과 연결된 즐거운 미래를 펼쳐낸다. 과정과 결과는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즐거운 오늘은 즐거운 내일과 연결되지만, 열심히 사는 오늘은 열심히 살아야 하는 미래와 이어지는 것이다. 항상 열심히 사는 인생이 펼쳐지는 이유다. - P120

결과 중심적으로 살지 마라. 그것은 욕망 추구의 삶이다. 욕망의 추구는 완벽을 위한 삶의 길이기에, 미완벽한 세상에서는 충족될 수 없다. 욕망을 충족한다는 것은 생각이 아닌 망상이며, 이성적인 사고가 아닌 타성에 젖은 고집이다. - P120

‘자신의 생각을 믿지 말고, 세상을 믿어라.‘ 그 세상이 제공하는 ‘지금 여기‘를 즐기며 살아라. 이것이 과정중심적 삶이고,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는 삶이다. - P121

가치의 추구는 이미 완전한 당신의 새로운 발견이다. 나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그것을 즐기는 과정이다. 그렇게 살면 된다. 결과만 바라보고 애쓰며 살지 마라. 오늘 하루 즐겁고 쉽게 살면 그뿐이다. 그 과정에서 성장하고 나를 둘러싼 세상이 변하게 된다. - P121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고 즐겁게 해볼까?‘ - P121

쉽고 즐겁게 해야 잘하게 된다. 잘하려고 하면 잘하지 못한다. 그 잘하려는 무게가 완벽이라는 환상을 만들기 때문이다. - P121

많은 이들이 행동하지 못하고 변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다. 너무 잘하려 하기 때문이다. 잘하려 하기에 못하게 된다. 그리고 못할 것 같아, 시도조차 안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안 하는 습관이 계속 안 하는 인생을 만든다. 뼈 때리는 말인가?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니 너무 잘하려 하지 마라. 그냥 하면 된다. - P121

인생도 그렇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즐‘기려고 해라. 그러다 보면 알게 된다. 그냥 즐겁게 살았을 뿐인데, 열심히 산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이루었다는 것을. 그 경험이 당신을 자유롭게 해줄것이다. 당신이 이미 완전한 존재임을 알게 될 것이다. 부족함이 있어야 그것을 채우는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 P122

배고픔이 있어야 라면이 맛있는 것이다. - P122

풍요만 추구하고, 풍요만 펼쳐지는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 환상에서 벗어나라. 완벽은 없다. 그 미완벽이 당신이고, 당신이 있는 세상이다. 그렇기에 당신의 삶은 완전하다. - P122

완전은 완벽와 미완벽을 이미 품고 있다. 그 삶을 응원한다. 아직 덜 익은 당신의 삶, 그 삶을 사랑하라. 이미 그 자체로 완전하다. - P122

부자들은 독서가 일상이다. 숨을 쉬듯, 밥을 먹듯 그들은 책을 읽는다. 살기 위해 먹는 것처럼 살기 위해 독서를 한다. 습관의 힘이다. 습관은 한번 들이기 쉽지 않지만, 습관이 된 일상은 하지 않으면 어색하다. 그 찜찜함에 나도 모르게 책을 펼친다. - P126

책은 목표가 아닌 수단이 되어야 한다. 책은 다 읽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책은 나를 움직이게 하는 도구다. - P126

독서는 종이에 박힌 활자를 읽는 게 아니라, 그 활자가 내 언어로 변해가는 과정이다. 작가의 생각을 해체하고, 나의 생각을 해체하여 새롭게 편집하는 시간이다. 그 과정에서 내 생각이 바뀌고 나의 말이 달라지게 된다. 나만의 새로운 언어, 메터드(metord, meta와 word를 합친 말)가 생기기 때문이다. - P126

나의 메터드는 내 세상과 주변을 변하게 한다. 세상은 언어로 이루어져 있고, 내가 쓰는 언어에 따라 나의 세상은 바뀌기 때문이다. 언어로 채워진 세상, 그 세상 속에서 나도 언어로 물들고 있다. - P126

평소 어떤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가? 그 단어가 당신의 세상을 만들고 있다. 그것을 풍성하게 채우고, 변화시키는 힘이 바로 독서다. 풍요의 말과 결핍의 언어는 이 차이에서 비롯된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가 독서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 P127

독서의 빈부격차가 경제적 빈부격차를 만든다. 그리고 이 격차는 양극화로 이어진다. 그래서 독서 습관은 부자의 기본 습관이다. - P127

책은 책장에 꽂아 두는 게 아니다. 책은 손 닿는 곳에 있어야 한다. 그러면 펼치게 된다. - P127

책은 펼치는 것이다. 펼치면 읽게 되고 지속하게 된다. 관성의 법칙이 있어서다. 딱 9초만 보기 위해 책을 열면 어느새 5~10분이 스르륵 지나간다. 이때 안구 운동도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눈을 이동하며 책을 읽어야 한다. 눈이 한곳에 머물 때 집중도는 떨어지고, 몰입감도 줄어든다. 눈을 적극적으로 이동하며 단어 여러 개를 통으로 읽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 P128

지금부터는 써야 한다. 작가의 말을 나의 기준에서 한번 생각해 본다. 과연 그럴까? 과연 작가의 말이 맞을까? 내 생각을 정리해본다. 그리고 3~4개의 키워드로 요약한다. - P128

글 문구 중 내 마음에 생채기를 내거나, 머리를 도끼로 찍힌 듯한 부분을 발견하면 네모박스로 표시하고 책장 모서리를 접어둔다. 그리고 중요도에 따라 별표를 달아둔다. - P128

작가의 키워드와 나의 키워드로 정리된 글을 모니터에 옮겨본다. 조금 전에 정리한 내용인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글을 쓰다 보면, 전혀 다른 내용의 글이 써지게 된다. 그 잠깐 사이에 의식이 확장되었기 때문이다. 생각의 방식이 몇 초전, 몇 분 전과 다르게 작동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 P129

지식의 유희는 자신에게 상당한 즐거움을 준다. 지식과 지혜의 성장은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다. 그 이상의 가치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언어의 풍요로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 풍요 속에서 세상은 다르게 펼쳐진다. 세상은 언어의 집이고, 그 집이 풍요로 채워질 때 당신은 부자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 P129

‘와, 내가 쓴 글 맞아?‘
당신만이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시간이다. 그 시간이 기적이며 축복이다. 자신에게 감동하는 시간, 나를 신뢰하는 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그 자신감이 당신의 존재가치를 높이는 최고의 자양분이다. 그것을 통해 힘든 일상을 이어가는 에너지를 얻는다. 이것이 바로 독서의 힘이다. 그러면 우리는 읽게 된다. 그리고 쓰게 된다. 그렇게 독서는 일상이 된다. - P130

반복 속에서 몸에는 관성이 생긴다. - P130

습관이 된 현실은 나도 모르게 내 세상을 바꾸고 있다. 습관이 된 생각이 나의 무의식에 저장되고, 그 무의식은 삶을 바꾸기 때문이다. - P130

책은 다가가고, 펼치고, 쓰고, 저장하면서 읽어야 한다. 책은 눈으로 보는 게 아니다. 책은 발로 다가가 손으로 펼치고 눈동자를 움직이고, 펜으로 쓰고, 노트북에 입력하고, 카톡으로 감동하는 것이다. 그때 비로소 알게 된다. 책은 몸으로 읽는 것이다. - P130

‘삶은 고통과 권태를 오가는 시계추와 같다‘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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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정말 오랜만에 다시 읽는다. 독서노트 기록을 보니 거의 3달만이다. 시간 참 빠르다.

3달 전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논렘수면의 단계에 따라 잠에서 깨어났을 때 졸음이 해소되는 정도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본문에 따르면 논렘수면은 총 3단계로 나뉘는데, 선잠에 든 뒤 약 15분에서 20분 정도 후에 깨어날 경우 논렘수면의 2단계에 해당되어 상쾌한 각성과 함께 졸음이 해소된 느낌이 들지만, 30분 이상의 선잠을 자고 난 뒤 깬 경우 총 수면시간으로 봤을 땐 오히려 더 오래 잤음에도 불구하고 논렘수면의 3단계에 해당되어 오히려 불쾌한 각성이 생겨난다고 한다.

오늘 읽은 본문의 내용을 통해 잠이라고 해서 무조건 많은 시간 자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수면시간에도 어김없이 적용되는 걸 보면 참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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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나오는 내용 중에 카페인이 일시적으로 졸음을 사라지게 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그냥 결과론적인 결론만 상식으로 알고 있다가 오늘 본문을 통해 그 과정까지도 세부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의미있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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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인간 이외의 동물들의 독특한 수면 방식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는데, 특별히 돌고래가 반구 수면, 즉 두 뇌가 번갈아서 잠을 자고 깬다는 것을 보고 굉장히 신기하게 느껴졌다. 이는 생존 본능적인 형태인데, 이 돌고래 외에도 갈매기나 코끼리 같은 동물들도 독특한 방식으로 수면을 취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결국 모두 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취한 최선의 선택이기에 존중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에서 미국의 한 고등학생이 연속 단면 (수면 중단, 의도적으로 잠을 안 자는 것)을 시도했던 실험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뭐 어느정도 결론은 예상되는 내용이었지만 실험일이 하루하루 지나면서 초반에는 눈의 초점이 맞지 않게 되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후에는 환각이 보이기 시작하고 조금 더 지나서는 말이 분명하게 들리지 않거나 자신이 하는 말의 발음이 명료하지 않게 된다. 또한 그 이후에는 생각하는 것이 단편적으로 변하게 되면서 기억과 언어 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이 고등학생은 무려 11일 동안 잠을 자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 실험을 보면서 수면을 하지 않는 것이 뇌에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고, 수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간접적이긴 하지만 좀 더 와닿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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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코골이가 생기는 원인과 그에 따른 대처 방안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개인적으로 나는 정말 피곤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코를 곤다는 얘기를 딱히 자주 듣는 편은 아니지만, 오늘 읽은 아티클을 통해 코골이 매커니즘을 배울 수 있어서 상식을 늘린다는 측면에서 분명 도움이 되었고, 이에 더해 비만이 코골이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준다는 내용을 보면서 비만이라는 게 백해무익한 것임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선잠을 자는 시간은 15분 내지 20분이 좋다고 한다. 이 정도의 선잠이면 2단계의 상태에서 잠이 깨는 셈이기 때문에 확실히 잠을 깰 수 있다. - P78

30분 이상 오래 자면 깊은 잠인 3단계로 들어가 버린다. 3단계에서 일어나려고 하면 불쾌한 상태로 잠을 깨거나 더 오래 자고 싶어져 피로감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 P78

15분 내지 20분 정도의 선잠이나 낮잠을 ‘파워 냅(power nap, 냅은 낮잠을 뜻하는 영어)‘이라고 하며, 직원에게 권장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단 선잠을 필요로 하는 것 자체가 수면 부채를 안고 있기 때문인 경우가 적지 않다. 자신에게 필요한 수면 시간을 밤의 수면으로 충분히 확보하는데에 먼저 신경을 쓰자. - P78

잠을 청하고 나서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수면 잠복기(sleep latency)‘라고 하며, 필요한 수면 시간을 취하는 사람의 경우 15분 정도라고 한다. 선잠이나 낮잠을 자려고 할 때 8분 이내에 잠든다면 그것은 수면 부채의 신호이다. ‘누우면 바로 잔다‘는 자랑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 P78

뇌의 ‘측좌핵(側坐核)‘이라는 영역에는 ‘아데노신‘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의 수용체를 가진 신경 세포가 있다. 이 신경 세포가 아데노신을 받아들이면 졸음이 유도되는 것이 밝혀졌다. - P79

‘광유전학‘이라는 최신 수법을 사용해 생쥐의 측좌핵에 있는 신경세포를 인위적으로 자극하자 졸음이 빠르게 유도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 P79

하지만 이 생쥐에게 좋아하는 초콜릿이나 장난감을 주거나 이성인 생쥐와 동거시키면 측좌핵의 신경 세포 활동이 현저하게 억제되고, 그 결과 수면의 양이 줄어드는 것이 밝혀졌다. - P79

즉 동기(모티베이션)가 되는 그런 자극이 가해지면 아데노신을 받아들인 측좌핵의 신경 세포가 졸음을 유도하는 작용이 억제되고, 그 결과 졸음이 달아나는 것이라 생각된다. - P79

졸음을 유도하는 아데노신의 작용을 방해하는 것이 커피나 차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다. 카페인의 화학 구조는 아데노신과 아주 비슷하다. 그래서 카페인을 섭취하면 카페인이 뇌에 이르러 아데노신을 받아들이는 수용체와 결합한다. 그러면 거기에 아데노신이 다가오더라도 아데노신은 수용체와 결합할 수 없게 된다. 그 결과 측좌핵의 신경 세포에 의한 졸음 유도가 방해받는 것이다. 이것이 카페인을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졸음이 사라지는 메커니즘이다. - P79

파킨슨병은 도파민이 극단적으로 적어져 몸의 활동이 저하되는 병이다. 도파민이 매우 적기 때문에 아데노신의 작용이 과도해지고 신경 세포가 지나치게 작용해 몸의 활동이 저하된다 - P79

측좌핵의 신경 세포에 있는 도파민 수용체에 도파민이 결합하면 신경 세포가 작용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졸게 되지 않는다. - P79

아데노신이 신경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면 도파민의 작용이 저해되어 신경 세포가 작용하고 결과적으로 졸게 된다. - P79

카페인은 아데노신과 모양이 비슷해 아데노신 수용체와 결합하기 쉬운 분자이다. 도파민의 작용을 저해하는 아데노신을 방해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졸지 않게 된다. - P79

잠을 자는 것은 적이 있는 야생동물에게는 기본적으로 무방비의 위험한 행위이다. 또 잠을 자면 식사나 이동도 할 수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물 중에는 사람과는 다른 독특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있다. - P80

수면으로 올라오지 않으면 호흡을 할 수 없는 고래나 돌고래, 바다 위를 며칠이나 계속 날아야 하는 갈매기나 신천옹(앨버트로스) 등의 철새는 대뇌 좌반구와 우반구가 번갈아 잠자는 ‘반구 수면‘을 하는 것이 알려져 있다. 항상 좌우 어느 한쪽의 뇌가 깨어 있어 잠을 자면서 헤엄치거나 날 수 있는 것이다. - P81

기린이나 코끼리는 하루에 2~4시간밖에 자지 않는다. 게다가 대부분 선 채로 자며, 드러누워 자는 것은 극히 짧은 렘수면 때로 한정된다. 한편 코알라는 오래 자는 것으로 유명한데, 하루에 18~22시간이나 잔다. - P81

수면의 스타일이나 양은 동물에 따라 다양하지만, 포유류나 어류 등 척추동물은 예외 없이 잠을 잔다고 한다. 연체동물이나 곤충, 선충도 수면이라는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물의 진화에서 수면에는 위험이나 불이익을 넘어서는 큰 이점이 있었을 것이다. - P81

수면의 기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략)... 논렘수면 중에 이루어지는 ‘뇌의 유지 관리‘가 수면의 가장 본질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연구자도 있다. - P81

수면이란 ‘몸‘보다 오히려 ‘뇌‘를 회복시키는 행동이다. - P80

돌고래 무리는 헤엄치면서 좌우의 뇌(대뇌 반구)를 번갈아 잠재울 수 있다(반구 수면). 대뇌 반구는 반대쪽 몸의 기능을 주로 제어한다(왼쪽 대뇌 반구ㅡ> 오른쪽 반신을 제어). ...(중략)... 왼쪽 뇌가 잠잘 때는 오른쪽 눈이 감겨 있다. - P80

신천옹이나 갈매기는 돌고래와 마찬가지로 ‘반구 수면‘을 하므로 날면서 잠을 잘 수 있다. 조류의 렘수면 양은 미미하다. - P81

수족관에서 사육하는 다랑어는 야간에 약 6초 동안 헤엄치는 속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으며, 그동안 자는 것으로 생각된다. 어류나 양서류, 파충류의 수면은 수면 중인지 아닌지를 뇌파로 엄밀하게 구별할 수 없어 ‘수면 같은 상태(또는 행동 수면)‘라 한다. - P80

새끼 아프리카코끼리는 어미의 보호를 받으면서 드러누워잔다. 어미는 주위를 경계하면서 선 채 꾸벅꾸벅 졸 수 있다. 수면 시간은 어른의 경우 3시간 정도라고 한다. - P81

고도의 뇌를 회복시키기 위해 사람은 길고 깊은 잠을 필요로 한다. 안전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장소(집)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은 드러누워 밤새도록 마음 편히 잘 수 있다. 침팬지나 고릴라의 수면도 사람과 비슷하다. - P81

사람은 잠을 자지 않으면 언젠가는 죽는다고 생각된다. 그것을 사람에 대해서 실제로 확인한 기록은 없지만, 쥐를 사용한 실험에서는 2~4주 잠자지 못하게 하자 모든 개체가 죽음에 이르렀다는 결과를 얻었다. - P82

밤샘을 하면 뇌의 성능이 현저히 손상된다.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수면 시간을 줄일수록 그 줄인 시간에 비례해 실수가 증가하고 판단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밤샘 후 새벽의 뇌 기능은 술에 취한 것과 같은 정도까지 저하된다는 것을 보여 주는 보고도 있다. - P84

밤샘 공부를 하고 다음 날 시험을 보는 이른바 ‘벼락치기 공부‘도 수면을 통한 기억의 정리ㆍ정착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학습 효율은 나쁘다고 할 수 있다. - P84

밤샘을 하는 동안 졸음은 해소되지 않고 점점 축적된다. 그러나 생물 시계가 새기는 각성 신호의 파동은 수면 유무에 관계없이 증감한다. 따라서 한숨도 자지 않더라도 아침이 되면 생물 시계의 작용으로 각성 신호가 강해져 묘하게 맑고 깨끗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축적된 졸음은 오로지 잠으로만 해소할 수 있다. 1회의 밤샘이 다음 날 이후의 수면 습관을 크게 교란시켜 장기적인 수면 부채를 초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밤샘은 건강에 하나도 좋은 것이 없다. - P84

야근이나 교대 근무도 성인병 증상이 나타날 위험과 관련이 있음이 알려졌다. 특히 여러 해에 걸쳐 야근을 반복하는 사람은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 최근 여러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 P84

‘잘 자는 아이는 잘 자란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옳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논렘수면의 3단계가 어린이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논렘수면의 3단계에서는 뇌하수체에서 성장 호르몬이 분비된다. 첫 번째 논렘수면에서의 분비량이 특히 많다. - P85

성장 호르몬은 그 이름대로 어린이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뼈의 신장이나 근육 증가, 부상 치유 등이 성장 호르몬으로 촉진된다. 건강한 성장에는 깊은 수면을 빼놓을 수 없다. - P85

성장 호르몬은 성인에게도 중요하다. 성인의 피로 회복이나 신진 대사를 촉진하는 것도 성장 호르몬이기 때문이다. 어린이와 어른 모두 푹 자는 것이 제일이다. - P85

성장 호르몬 : 세포 분열을 촉진해 어린이 몸의 성장이나 어른 몸의 피로 회복에 중요한 호르몬. 첫 번째 깊은 논렘수면과 거의 동시에 대량으로 뇌하수체에서 분비된다. - P85

코르티솔 : 몸을 임전 태세로 하는 호르몬. 기상을 앞두고 양(혈중 농도)이 늘어나고 아침6시 전후에 가장 많아진다. 신장 위에 있는 부신에서 분비된다. - P85

멜라토닌 : 몸의 활동성을 낮추고 졸음을 부르는 호르몬. 밤 9시 무렵부터 늘어나고 수면 중에 양(혈중 농도)이 최대가 된다. 낮에는 죽 적다. 뇌의 송과체에서 분비된다. - P85

대뇌가 형성되기 전의 태아는 잠자지 않는다. 대뇌가 생기기 시작해야 자게 된다. - P86

태아에게 최초로 나타나는 수면은 렘수면이다. ...(중략)...렘수면때 대뇌 일부는 일어나 있을 때와 같은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음이 알려져 있다. 태아의 렘수면은 ‘뇌간‘에서 뇌의 신경세포 활동을 자극하는 신호를 냄으로써 대뇌 발육을 촉진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 P86

태아가 성장하면 대뇌 활동성이 렘수면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은 논렘수면이 보이게 된다. - P87

렘수면의 비율은 초기 태아에서 100%, 신생아의 경우 50% 정도임이 알려져 있다. 한편 성인이 되면 렘수면의 비율은 20~25%까지 낮아진다. 성인이 되면 뇌를 만들기보다 완성된 뇌 기능을 유지하는 역할 쪽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 P87

갓 태어난 아이는 낮밤과 관계없이 자거나 깨거나 한다. 이것은 신생아까지는 아직 생물 시계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 P87

생후 1~2개월까지 성장하면 생물 시계가 작동한다. 그러나 아침의 빛을 사용해 생물 시계의 주기를 조절하는 것은 아직 할 수 없기 때문에 자는 시각은 날이 지나면서 서서히 느려져 간다. 이어 성장해 생후 3~4개월이 되면 시교차 상핵이 아침의 빛을 사용해 생물 시계의 주기를 조절하게 된다. 그 결과 아침에 일어나는 시각과 밤에 자는 시각이 일정해져 간다. - P87

수정 후 6주 무렵

뇌는 태아 머리 부분에서 꼬리 부분을 향해 늘어나는 ‘신경관‘에서 만들어진다. 신경관에 최초로 나타나는 것은 3개의 혹 같은 것인데, 머리 쪽에서부터 ‘전뇌‘ ‘중뇌‘ ‘능뇌‘라고 한다. 전뇌는 그 후 ‘뇌‘와 ‘간뇌‘로, 뇌는 ‘후뇌‘와 ‘수뇌‘로 갈라진다. - P86

수정 후 3개월 무렵

종뇌는 뒤쪽에 이웃한 간뇌에 뒤덮이듯 성장해 간다. 후뇌는 ‘소뇌‘와 ‘교뇌‘(좌우의 소뇌 반구를 잇는 부분)가 된다. 수뇌는 ‘연수‘(호흡과 혈액 순환 등을 조정한다)가 된다. - P86

수정 후 9개월 무렵(신생아)

대뇌의 성장이 후두부에 이르면 아래쪽으로, 이어 앞의 바깥쪽으로 성장해 ‘측두엽‘이 형성된다. 또 대뇌 표면에는 주름이 생긴다. 소뇌도 발달하면서 표면에 많은 주름이 새겨진다. - P86

한편 기도(폐로 들어가는 공기의 통로) 가운데 목구멍 부근(상기도)이 좁아지는 등의 원인으로 공기의 흐름에 저항이 생기면 목구멍 주위가 진동해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이것이 ‘코골이‘이다. - P88

기도가 좁아지는 원인에는 몇 가지가 있다. 먼저 똑바로 잠으로써 혀뿌리나 연구개(입천장 뒤쪽의 물렁물렁한 부분) 등이 중력으로 내려가 기도를 좁힌다. 이어 수면 상태에 들어가면 근육이 이완하므로(느슨해지므로) 혀뿌리는 더 내려간다. 여기에 덧붙여 비만으로 목구멍의 안쪽에 지방이 달라붙어 있으면 코를 골기 쉬워진다. 또 여윈 사람도 아래턱이 작아지거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코를 골기 쉬워진다고 한다. - P88

코골이는 그럭저럭 호흡이 가능한 상태이지만 기도가 더 좁아지면 숨을 들이쉴때 호흡이 멈춰 버린다. 이것은 ‘수면 무호흡 증후군‘으로 이어진다. - P88

코골이를 줄이는 방법으로 바로 시도할 수 있는 것이 옆으로 눕거나 엎드려 자는 것이다. 혀뿌리 등이 처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자기 전에 술을 마시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목구멍의 근육이 이완해 기도를 막기 쉽기 때문이다. 비만인 사람은 감량하기만 해도 코골이가 개선되기도 한다. - P88

기도가 좁아지면 코골이가 생기고, 나아가 기도가 막히면 무호흡이 된다. - P88

가위눌림의 기묘한 체험은 수면 중 뇌의 작용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가 잠자기 시작하면 먼저 뇌와 몸이 모두 쉬는 상태인 깊은 논렘수면 상태가 된다. 그러고 나서 몸은 쉬고 있는데 뇌가 활발하게 일하는 렘수면 상태가 된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불규칙한 수면 사이클을 반복하면 이 차례가 어긋나 자기 시작한 후 바로 렘수면 상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의 렘수면 때 경험하는 ‘수면 마비‘가 바로 가위눌림의 정체이다. 기면증의 경우에는 잠들 때의 이 렘수면 증상때문에 가위눌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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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피어나다 - 12g, 7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5년 2월
평점 :
품절


작년에 이어 이번에 시즌2로 다시 출시된 '드립백 피어나다' 입니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100자평을 썼던 관계로 이번엔 리뷰를 남깁니다.

이번에 나온 구성품에서 처음 접해본 드립백은 3가지 였습니다. 블렌드 오렌지 선셋과 블렌드 블랙 슈가 그리고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콩가 아메데라로입니다. 이미 예전에 출시된 원두로 맛보셨던 분들도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커피머신이나 분쇄기를 별도로 갖고 있지 않은 관계로 드립백 출시를 기다렸다가 이번에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먼저 블렌드 오렌지 선셋의 경우 선셋이라는 이름 그대로 해질녘의 풍경이 생각나게 하는 드립백이었습니다. 오렌지 껍질을 깔 때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향긋한 향이 은은하게 느껴졌고 말린 무화과가 들어가서인지는 몰라도 마실 때 왠지모를 부드러운 느낌도 받았습니다. 겉봉 마지막에 써있는 히비스커스라는 것은 이번에 마시면서 처음 알게 된 것인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상큼한 맛과 과일 향을 가지고 있어서 차로도 많이들 드시는 듯합니다. 저 역시 이 오렌지 선셋을 마실 때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으로 블렌드 블랙 슈가에는 맥아가 들어가서인지 마실 때 왠지모를 묵직함이 느껴졌습니다. 동시에 흑설탕 성분으로 인해 은은한 단 맛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토스트 성분도 들어갔다고 하는데 이거는 뭐랄까... 약간 담백하고 고소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뭐 아무튼 그렇습니다.

이어서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콩가 아메데라로에는 캐모마일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은은한 복숭아향과 함께 뒷맛에서 달달한 캐러멜 맛이 느껴져서 참 오묘한 느낌을 주는 드립백이었습니다.

다음으로 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 킨은 개인적으로 몇 년전에 드립백으로 출시되었을 때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오렌지가 들어가서 향긋하면서도 묘하게 살짝 쓴 맛도 느껴졌습니다. 근데 이게 은근 매력이 있습니다. 예전에 처음 마실 때는 잘 몰랐었는데, 이번에 다시 마시면서 개인적으로 재평가하게 된 드립백이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 맛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어서 엘셀바도르 산타아나 이사벨은 연하고 은은한 느낌의 커피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좋아할만한 커피입니다. 마실때 깔끔하고 부드러운 느낌이고 중간에 마카다미아의 고소함이 살짝 느껴집니다. 뒷맛은 사탕수수로 인해 살짝 단 맛도 느껴졌습니다. 또한 다 마신 후 입안에 은은하게 맴도는 살구향은 이제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제가 여기 별도로 쓰지 않은 나머지 2가지 드립백 케냐 니에리 레드 마운틴 AA,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하루 수케는 해당 제품을 검색하셔서 제가 예전에 써놓은 100자평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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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다른 책들을 읽다가 우선 순위에서 밀려서 한동안 읽지 못했었는데 드디어 다시 읽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독서노트 기록을 보니 거의 한 달 만에 다시 읽는다.

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과학분야의 연구가 예전과는 달리 제한된 영역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지적했었다. 이것은 이 책의 제목인 ‘통섭‘과는 반대되는 흐름인데, 이러한 흐름이 된 이유는 간단히 말해 현실적인 이유들 때문이라고 했었다.

오늘은 지식의 대통합을 지향하는 ‘통섭‘에 역행하여 각각의 분야별로 파편화된 연구를 하게 되는 현실의 분야 중 예술분야에 대해 살펴보면서 시작한다.

건축을 포함한 예술 분야에서 20세기에 등장한 모더니즘도 전문 지식의 파편화를 드러냈다. - P90

조르주 브라크(George Braque),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Igor Stravinsky), 조지 엘리엇(George Elliot),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 마사 그레이엄(Martha Graham),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Gropius),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를 포함한 그의 동료들, 이른바 거장들의 작품은 너무나 진기하고 종잡을 수가 없어서 일반적으로 분류될 수 없었다. - P90

모더니스트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새롭고 도발적인 것을 성취하려 했다는 것만 빼놓으면 아무런 공통점도 가지지 않았다. 그들은 전통이 강요하는 굴레를 찾아내어 의식적으로 파괴했다. - P90

많은 이들이 무의식을 탐색하기 위해 표현적 사실주의를 거부했다. 그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 준 사람은 과학자였을뿐만 아니라 문장가이기도 했던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였다. 물론 그 또한 모더니스트들의 대열에 당당히 낄 수 있다. - P90

정신분석은 모더니스트 지식인과 예술가로 하여금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에서 사적이고 심리적인 문제로 관심을 옮기도록 한 동인이었다. - P90

카를 쇼르스케(Carl Schorske)의 표현을 빌자면 그들(모더니스트)은 모든 주제들을 "변화의 무자비한 원심 분리기" 속에 쑤셔 넣고 과거에 대한 20세기의 문화적 독립을 당당하게 선언했다. 그들은 급진적인 기술적·정치적 변화의 세기에 동참하여 전적으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보려 했던 완전한 실험주의자들이었다. - P90

계몽사상의 유산을 공유하기는 했지만 인문학의 고삐를 풀어 준 이 낭만주의 시대의 자유 비행은 20세기 중반까지 이어지면서 지식의 통일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거의 꺼뜨리고 말았다. C. P. 스노가 1959년에 리드(Rede) 강연에서 말했던 두 문화, 즉 인문학과 자연과학은 서로를 향해 입을 굳게 다물게 되었다. - P91

모든 운동은 극단으로 치닫기 마련이다. 오늘 우리는 이 극단의 지점에 서 있다. 낭만주의에서 모더니즘에 이르는 열광적인 자기실현은 철학적 포스트모더니즘(정치·사회학적 표현으로는 종종 포스트구조주의로 불린다.)을 불러왔다. - P91

포스트모더니즘과 계몽주의는 완벽한 상극이다. 왜냐하면 계몽사상가들은 우리가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믿지만 급진적인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은 우리가 아무것도 알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 P91

철학적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은 무정부 상태의 해적 깃발 아래에서 우왕좌왕하는 반역자 선원들로서 과학과 철학의 전통적 토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들은 실재가 마음에 의해 구성된 상태이지 마음으로 지각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 P91

구성주의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에서는 ‘진짜‘ 실재는 없다. 즉 정신 작용의 바깥에 존재하는 객관적 진리가 없다는 것인데, 놀랍게도 이것은 사회적 지배 집단이 유포하는 견해이다. 이렇게 되면 윤리학도 확실한 토대를 얻을 수 없게 된다. 각 사회가 동등한 이해관계에 따라 자기 나름의 관례를 만들기 때문이다. - P91

이러한 전제가 옳다면 각각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되는 진리와 도덕이 모든 문화에서 동등한 가치를 갖는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즉 정치적 다문화주의가 정당화되고 각 민족 집단과 그 공동체 안에서의 성적 기호가 동등한 타당성을 갖는다. 이것은 관용(tolerance)의 차원을 넘어선다. 특정한 진리, 도덕, 성적 기호는 공공의 지지를 받는 것이자 다음 세대에게 가르쳐져야 할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 도덕, 진리, 성적 기호가 사회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 아니다. 단지 존재하기 때문이다. - P92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앞 문단에서 언급된 구성주의 전제들이 참이라면 이런 결론도 참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지자들은 그 전제들을 참이라고 믿는다. 아니, 참이어야 된다는 식이다. 그들에게는 다른 것을 주장하는 것이 편협한 행위이며 곧 중대한 범죄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의 보편 진리 금지령을 무시하고 모든 이들이 받아들이는 공동선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지금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셈이다. 웬 루소의 부활인가! - P92

포스트모더니즘은 문학 비평 기법인 해체주의에서 명확히 표현된다. 작가들이 의미하는 바는 각자 고유한 것이고 그 기저에는 모종의 전제들이 있다. 따라서 작가의 진정한 의도뿐만 아니라 객관적 실재와 연관된 그 무엇도 신빙성을 획득할 수 없다. - P92

작가의 텍스트는 비평가의 머릿속에 있는 유아론(唯我論) 적 세계에서 유래된 신선한 분석과 논평에 열려 있다. 그러나 비평가 또한 해체주의의 적용을 받고 비평가의 비평가 역시 마찬가지이므로 결국 무한 소급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것이 해체주의의 창시자인 자크 데리다 (Jacques Derrida)가 "텍스트 바깥에는 아무것도 없다.(II n‘ya pas de hors-texte.)"라고 말했을 때 의도한 바이다. - P92

만일 급진적 포스트모더니즘의 전제가 옳다면 내가 파악한 그의 결론이 정말로 그가 의도한 결론인지는 결코 확신할 수 없다. 역으로, 만일 내가 파악한 것이 그가 의도한 것과 동일하다면 그의 논증을 더 깊이 고려해야 할지는 불분명하다. - P93

내가 "데리다 역설"이라고 부르고자 하는 이 퍼즐은 크레타인의 역설(어떤 크레타 인이 "모든 크레타 인은 거짓말쟁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 P93

데리다의 현란한 몽매주의적(obscurantism, 몽매주의는 문학과 예술 분야에서 고의로 의미를 애매하게 하는 표현주의 사조를 일컫는다.) 진술들을 볼 때 그가 과연 자신이 의도한 바를 정확히 알고 있는지는 그리 분명치 않다. 어떤 이들은 그의 글이 의도적으로 일종의 농담, 즉 실없는 말을 써 놓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 P93

그(데리다)의 새로운 "과학" 인 그라마톨로지(grammatology)는 실은 과학과 정반대의 것으로서 진부함과 환상을 동시에 가진 비일관적 꿈들의 단편이다. 그것은 문명세계의 다른 곳에서 발전한 마음과 언어의 과학에 대해 마치 췌장의 위치도 모르는 심령치료사처럼 무지하다. 그는 이런 일종의 태만함에 대해 의식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 P93

어쨌든 그(데리다)는 루소의 『에밀』에 나온 다음과 같은 말을 인용하면서, 책과 글쓰기의 적이라고 자신을 규정했던 루소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철학은 우리에게 주어진 악몽이다. 당신은 나 역시 몽상가라고 할지 모르겠다. 그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나는 다른 이들이 하지 못한 것을 한다. 나는 내 꿈이 꿈이라 말하며, 깨어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고 판명될지 모르는 것들이 그 꿈속에 있는지를 독자들이 찾아내도록 남겨 둔다." - P93

깨어 있기에, 깨어 있는 동안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하는 과학자들은 포스트모더니즘에서 유익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 P93

과학에 대한 포스트모더니즘의 태도는 일종의 파괴였다.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은 중력, 주기율표, 천체물리학을 포함해 외부 세계를 지탱하는 수많은 기둥들을 잠정적으로만 받아들이는 듯하다. 더욱이 그들은 과학 문화가 앎의 방식들 중 하나일 뿐이며 특히 구미 백인 남성들의 전유물쯤으로 여긴다. - P94

혹자는 포스트모더니즘을 신지학(theosophy, 신비주의에 관심을 기울이는 종교 철학. 직접적 체험을 통해 신을 알 수 있다는 일종의 신비주의이다.), 초월론적 관념론과 함께 역사의 골동품 창고로 내려 보내고 싶어 할지 모른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은 이미 사회과학과 인문학의 주류로 스며들었다. 이것은 일종의 메타 이론(이론에 관한 이론)이다. 학자들은 이 기법을 사용해 과학 분야의 주제들을 분석하기보다는 특정 과학자들이 왜 그런 식으로 사고하게 되었는지를 문화 · 심리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 P94

분석자는 과학자들이 이론과 실험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특정한 지배 이미지, 이른바 "근원 은유(root metaphors)"를 사용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 P94

예를 들어 인간을 기계로 보는 관점이 어떻게 현대 심리학을 지배했는지에 관해 케네스 저건 (Kenneth Gergen)의 설명을 들어 보자.

[개인 행위의 특성과는 상관없이 기계론자는 개인을 환경에서 분리한 후 환경을 자극과 입력 요소로 보고 개인을 입력 요소들에 반응하고 의지하는 존재로 간주한다. 또한 정신 영역이 (상호 작용하는 요소들로) 구성된다고 보기 때문에 개인의 행위를 자극 입력에 통합될 수 있는 단위들로 분할하는 작업을 할 수밖에 없다.] - P94

직설적으로 말하면 심리학이 자연과학이 될 처지에 놓여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것을 원하지 않은 이들을 위한 방책으로 저건은 정신에 대한 덜 치명적인 근원 은유들도 제시했다. 시장, 극작법, 규칙 따르기 등이 그 예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만일 심리학이 생물학으로 짙게 채색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심리학 분야에서 이론가들은 끊임없이 양산될 것이다. - P95

포스트모더니즘은 대개 좌파 지향적인데 아프리카 중심주의, 구성주의 사회인류학, ‘비판적‘ 과학(사회주의), 근본주의 생태학, 에코페미니즘, 라캉의 정신 분석, 라투르 (Bruno Latour)의 과학사회학, 신마르크스주의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해체주의 기법과 뉴에이지 전일론과 같은 혼란스러운 변이들이 그 주위를 맴돌거나 다리를 걸치고 있다. - P95

포스트모더니즘의 지지자들은 난해한 전문어들을 남발하여 진영을 어지럽힌다. 물론 가끔씩은 멋진 용어들도 있기는 하다. 각자의 방식들은 17세기에 계몽사상이 폐기한 "두려운 신비 (mysteriumtremendum)"를 향해 표류하는 것처럼 보인다. 상당한 개인적 고뇌를 드러내면서 말이다. - P95

"서양 사상의 정점"에서 정치가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를 훌륭하게 해석해 낸 후기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 P95

푸코는 심원하며 가장 다루기 힘든 현대인의 정체성 딜레마와 맞붙어 싸웠다... 신도 자연법칙도 초월적 이성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으며, 권력이 다양하고 미묘한 방식으로 기존의 모든 도덕을 타락시키고 심지어는 합법화해 왔다는 것까지 알아낸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으며 어떤 가치에 의존할 수 있을 것인가? - P95

만일 어떤 철학적 입장이 혼란을 야기하는 동시에 후속 탐구들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면 그것은 틀린 것일 가능성이 높다. - P96

우주가 단지 우리 마음속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충격적 사실(?)을 발견하고 그 충격을 극복하고 나면, 지질학적시간에 걸쳐 인간 종을 탄생시켰으며 심오한 역사의 잔류물로 남겨둔 유전 규칙을 해독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를 알게 된다. 왜냐하면 유전 규칙을 해독함으로써 인간 두뇌가 터득할 수 있는 모든 의미와 품을 수 있는 모든 감정 그리고 즐기고 싶은 모든 모험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 P96

이성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할 것이고 감정은 무제한적으로 기능할 것이다. 거짓과 참이 가려질 것이며 우리는 서로를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같은 종의 일원이며 생물학적으로 유사한 두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 P96

나는 두 종류의 독창적 사상가들이 늘 존재했음을 이야기하려 한다. 그들은 무질서를 보고 질서를 창조하려는 부류와 질서에 맞닥뜨려 무질서를 만듦으로써 이에 대항하려 했던 부류이다. 그 둘 사이의 긴장이 지식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 긴장이 지그재그형 진보를 통해 우리를 들어 올린다. 그리고 여러 사상들이 다윈주의적으로 서로 경쟁할 때 승자는 늘 질서의 편에 서 있다. 왜냐하면 그것이 실제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 P96

나는 몇 가지 이유에서 포스트모더니스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들은 열광적 낭만주의의 현대적인 집전자로서 문화를 비옥하게 한다. 그들은 우리에게 말한다. 어쩌면 당신들이 틀렸을 거라고. 그들의 생각은 마치 계속 타오를 에너지도 없이 모든 방향으로 뻗어나가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불꽃놀이의 불꽃과도 같다. 하지만 몇몇은 수명이 충분히 길어 예기치 못한 주제에 빛을 던져 줄 것이다. 이 점이 포스트모더니즘이 합리적 사고를 위협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좋게 생각할 만한 한 가지 이유이다. - P97

또 한 가지 이유는 거추장스러운 과학 교육을 받지 않기로 선택한 자들에게 포스트모더니즘이 위안이 된다는 점이다. 철학과 문학 진영에 작은 산업이 형성된 것도 긍정적 요소일 수 있다. - P97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전통 학문에 대해 굴복할 줄 모르며 끊임없이 비판한다는 점이다. 우리에게는 포스트모더니스트와 같은 반란자들이 항상 필요하다. 적대 세력의 공격을 끊임없이 방어하는 것보다 지식을 강화하는 더 나은 방법은 없다. 존 스튜어트 밀은 적이 없으면 교사와 학생이 모두 그 자리에서 잠들어 버린다고 말한 바 있다. - P97

만일 모든 근거와 이유가 땅에 떨어져 바퀴의 고정 핀이 떨어져 나가고 모든 것이 인식론적 혼돈으로 빠져든다면 우리는 포스트모더니스트가 옳았다고 인정할 용기를 찾게 될 것이다. 그리고 계몽사상 최고의 정신에서 다시 시작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위대한 수학자 다비트 힐베르트(David Hilbert)가 계몽사상으로 표출된 인간 정신의 일부를 잘 포착해 말했듯이, "우리는 반드시 알아야 하고, 우리는 알게 될 것(Wir müssen wissen. Wir werden wissen)"이기 때문이다. - P97

우리는 알아야 하며 알게 될 것이다. - P97

오늘날 인간성(humanity)을 구분하는 가장 커다란 차이는 무엇인가? 그것은 종교 간의 차이도 인종 간의 차이도 아니다. 심지어 통념처럼 교육의 여부도 아니다. 그것은 과학 문화와 과학 이전 문화 사이의 간극이다. - P99

물리학, 화학 그리고 생물학과 같은 자연과학의 축적된 지식과 도구가 없다면 인간은 인지의 감옥에 갇히고 만다. 좀 심하게 말하면 그런 상황에서 인간은 그림자가 드리운 깊은 연못에서 태어난 지적인 물고기와 같다. - P99

인간은 자신을 가두고 있는 물과 그 위에 있는 태양과 하늘 그리고 별의 기원에 대해서 독창적인 사유와 신화를 만든다. 그러나 언제나 그것은 틀릴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단지 상상 속에 존재하는 세상과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세계가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 P99

과학은 철학도 아니고 하나의 신념 체계도 아니다. 과학은 실제세계를 탐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과학은 우리가 역사적 전환을 통해 우연히 발견한 계몽의 문화이며 교육받은 사람들의 습관이 된 정신 작용의 복합체이다. - P100

실험 과학을 통해 인간은 오감의 제약에서 벗어나 물리적 실재를 탐지하는 능력을 엄청나게 확장시켰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예전에는 거의 장님이나 다름없었지만 지금은 눈을 떴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 P100

우리는 더 이상 가시광선만이 우주의 유일한 빛 에너지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믿음은 과학 이전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상식이었다. ...(중략)... 하지만 우리는 거의 모든 파장의 빛을 그 양에 있어서 다르기는 하지만 매일 쬐고 산다. - P100

사실 가시광선은 그보다 몇 조배만큼 짧은 감마선에서 몇 조 배 긴 라디오파에 이르는 스펙트럼 중에서 단지 400~700나노미터 정도의 파장을 가진 빛일 뿐이다. 즉 광대한 전자기 복사 중의 한 점에 지나지 않는다. - P100

인간 눈의 망막은 단지 400~700나노미터에 해당하는 빛을 감지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다른 장치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우리의 두뇌는 가시광선만이 존재한다고 결론내린다. - P100

오히려 동물들이 우리보다 빛에 대해 더 잘 안다. 그들은 우리와는 다른 시각 세계에 살고 있다. 즉 인간이 볼 수 있는 시각 스펙트럼 중 어떤 부분은 감지하지 못하지만 우리의 시각 한계를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더 민감하다. - P100

나방은 꽃잎에서 반사된 자외선(파장의 길이가 400나노미터 이하)의 패턴에 따라 꽃가루와 과즙원을 정확하게 집어낸다. 우리는 노란 꽃과 하얀 꽃을 볼 뿐이지만 그들은 그곳에서 점들과 밝고 어두운 동심원들을 본다. 식물 진화의 산물인이 패턴들은 가루받이 곤충을 꽃밥과 과즙원으로 안내하기 위한 것이다. - P101

적절한 도구의 도움을 받으면 우리도 나비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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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시작한 부분에서 저자는 강남의 한 병원에서 얼굴 살 관리를 하는 의사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10년 이상 일하면서 자신이 느낀 점을 독자들에게 말해주는데, 그 중 특별히 와닿게 느껴졌던 것은 ‘수술이 습관을 못 이긴다‘는 말이었다. 수술이 아무리 잘 되더라도 수술 이후에 얼굴 습관이 수술 전과 비슷하다면 결과는 그닥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직업 특성상 미용 목적의 수술을 얘기하고 있지만 반드시 미용 목적이 아니라 하더라도 독자인 나는 개인적으로 수술이라는 것에 비교적 회의적인 편이다. 뭔가 인위적인 것이 들어가게 되면 그에 따른 부작용이 반드시 수반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수술 후 지속적인 사후 관리 같은 것들 말이다.

그래서 수술이라는 건 진짜 피치 못할 심각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가급적 주변인들에게도 권하지 않는 편이다.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남은 평생동안 지속적으로 신경쓰고 관리해줘야 한다는 부담감은 생각만큼 단순히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수술을 하지 않았더라면 딱히 신경쓸 필요도 없는 일들이 생겨나는 것이기에 수술 전에 최대한 신중히 검토해보고 개인적으로는 가급적이면 수술을 하지 않는 쪽을 권한다. (이런 말하면 의사 선생님들은 자신들에게 돈이 안 되기에 그닥 좋아하지 않겠지만 의사가 아닌 우리같은 일반인들의 입장도 있는 것이기에 서로의 필요에 따라 각자의 상황에 맞게 잘 판단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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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보니 저자도 독자들에게 얼굴 인상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표정을 결정짓는 미소 근육에 대해 언급한다. 본문에 이런저런 말들이 많이 나오지만 핵심은 웃는 인상이 동안을 만듦과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켜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오늘 본문을 읽고 얼굴에 미소를 짓기 위해 얼굴 근육을 양옆 귀쪽으로 당겨보았는데 평소에 자주 쓰지 않았는지 뭔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오늘부터라도 의식적으로 미소짓는 연습을 통해 인상을 조금이라도 좋게 만들어가도록 노력해봐야겠다.

수술은 습관을 못이긴다. 아무리 수술을 잘해줘도 얼굴 습관이 그대로면 결과는 나빠진다. - P87

얼굴 살 수술은 노화와 관련이 있다. 얼굴은 나이가 들수록 처지고 줄어들기 때문이다. 물론 체중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전반적인 노화의 과정은 연부조직의 소실과 탄력의 저하다. 그러면서 생기는 변화가 있다. 바로 앞볼의 감소와 턱 라인의 처짐이다. - P88

동안의 조건은 2가지다. 앞볼의 볼륨감과 갸름한 턱라인이다. 이 2가지가 동안의 핵심이다. 물론 피부 주름이나, 색소성 질환, 눈과 코의 변화도 중요하다. 하지만 턱선이 처지고, 앞볼이 꺼지는 모습은 20대와 60대를 구분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우리 병원이 턱선 교정과 앞볼 보강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이유다. - P88

문제는 수술 후에 발생한다. 아무리 처진 살을 제거하고 앞볼의 볼륨을 채워도 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몇 년 지나 다시 수술하러 온다.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표정 습관, 얼굴 근육을 잘못 쓰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 P88

얼굴 근육은 얼굴 노화와 관련이 있다. 턱선을 올려주고, 앞볼 볼륨을 유지하는 가장 효율적인 장기가 근육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피부의 탄력을 개선하고, 콜라겐을 증식해도 근육의 리프팅 능력을 따라잡을 수 없다. 앞볼에 지방을 이식하고 콜라겐이나 필러를 채워도 근손실이 일어나는 속도를 넘어설 수 없다. 그래서 얼굴 근육이 노화 예방과 동안 유지에 가장 중요하다. - P88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이 미인이다. 우리는 외모보다 인상을 기억한다. 인상은 마음에 박힌 이미지다. 쉽게 변하지 않는 한 사람의 기억이 인상이다. 그래서 인상 좋은 사람이 외모 좋은 사람보다 오래 남는다. - P89

소개팅에서 그 사람의 눈, 코, 입은 희미해지지만, 그녀의 미소는 며칠이 지나도 떠오른다. 외모는 해석된 것이지만, 인상은 각인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상이 좋아야 한다. 그 인상을 만드는 것이 바로 표정이다. - P89

표정이 인상을 결정한다. 그 표정은 얼굴 근육이 만든다. 그래서 얼굴 근육을 표정 근육이라 부른다. 그중에서 얼굴 인상과 관련있는 근육이 있다. 바로 미소 근육이다. 우리가 웃을 때 쓰는 근육이다. 이 미소 근육이 발달하면 웃는 인상이 생기고 이미지가 좋아진다. - P89

미소 근육은 눈 주변의 눈둘레근과 광대뼈에서 시작하는 근육이다. 아래로 내려가 팔자주름과 입꼬리 주변의 피부와 연결된다. 이 근육이 작용하면 윗입술과 입꼬리가 위로 올라간다. 미소가 생기고 턱선이 갸름해진다. 앞볼이 살아나며 외모와 인상이 동시에 좋아진다. - P89

버스나 지하철, 혹은 길거리를 걷는 사람들 표정을 보면 모두 비슷하고 어둡다. 입은 꾹 다물고 사각턱 주변으로 힘을 주고 있다. 미간은 찡그리고 있고, 그 사이에 주름이 잡혀 있다. 어딘가 모를 긴장과 불안이 표정에 나타난다. 24시간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표정, 그 표정이 바로 이 무표정이다. - P90

무표정은 우리의 대표 표정이다. 나를 가장 잘 드러낸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그 표정을 거울로 한번 보면 우울하다. 미소 근육을 쓰지 않아서다. 미소 근육을 쓰지 않기 때문에 무표정은 어두워 보인다. - P90

표정을 밝게 하고 인상을 좋게 하면 외모도 개선된다. 그 과정에서 인생도 달라진다. 표정과 감정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 P90

즐거우면 웃지만, 웃으면 즐거워진다. 슬프면 울지만, 우는 연기 속에 슬픈 마음이 든다. 표정이 밝아지면, 감정도 긍정으로 변한다. 그리고 그 즐거운 감정이 주변으로 퍼진다.
그때 사람들은 나를 좋은 인상으로 기억하고 나에게 호감을 표시한다. 그 시작이 바로 ‘아이는‘이다. - P90

‘아이는‘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 나타나는 변화가 있다. 지금 거울 앞에서 ‘아이는‘이라고 말해보자. 그리고 자신의 얼굴을 보자. 입가에 미소가 보일 것이다. 왜 그럴까? ‘아‘라고 말할 때, 턱쪽 저작근에 힘이 빠지게 된다. 그러면 입과 턱 주변 근육에 힘이 빠진다. 우리가 화나거나 흥분할 때 힘을 주는 근육이 입 주변 근육이다. - P91

부장님이 화를 낼 때 입 모양을 봐라. 그때 쓰는 근육이 입 주변 근육이다. 이 근육에 힘이 빠지면 부정적 감정이 줄어든다. 너무 화가 나거나 감정이 폭발할 때 이를 꽉 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 자를 자주 말하고 연습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 P91

‘이‘라고 말할 때는 턱 끝에 힘이 살짝 들어간다. 그러면 말려 있던 턱이 뾰족해진다. 턱 끝이 살면서 표정이 좋아지고 턱선이 살아난다. 얼굴 축이 좋아지고, 선이 깔끔해진다. 인상마저 또렷해지는 느낌이다. ‘이‘ 자는 턱이 뭉툭하거나 자갈 턱을 가진 경우에 아주 효과적이다. - P91

또한 입술의 바깥이 살짝 올라가며 긍정의 불이 켜진다. 미나리나 개나리처럼 ‘이‘나 ‘리‘자로 끝나는 글자를 말할 때 느껴지는 입꼬리의 느낌이다. 미소가 시작된다. - P91

마지막 ‘는‘은 핵심 발음이다. 우리의 얼굴 근육 중 볼 주변으로 배치된 4개의 미소 근육이 있다. ‘는‘ 발음은 이 미소 근육을 위로 당긴다. 입꼬리가 올라가고 앞볼에 볼륨이 생긴다. 턱선이 갸름해지고 얼굴선이 올라가게 된다. 처진 턱선이 올라가면 표정이 좋아지고, 봉긋한 앞볼도 생긴다. 갑자기 동안으로 얼굴 느낌이 변한다. 나도 모르는 미소마저 생긴다. 인상이 좋아지고 외모도 개선된다. - P92

"노화로 인한 변화의 70%는 표정 근육이 결정한다." - P92

표정 근육이 약해지면 표정이 어두워지고 인상이 나빠진다. 얼굴이 처지면서 턱선이 길어지면 나이 들어 보이게 된다. 외모와 인상 둘 다 좋지 않게 변한다. 그러면서 내 마음도 부정적으로 변한다. - P92

어두운 표정이 불평, 불만, 불안을 느끼게 한다. 그 마음의 변화는 또다시 표정으로 나타난다. 인상은 굳어지고 내 주변은 어두워진다. 그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자신의 표정을 망치고 내 인상과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얼굴 습관을 바꿔야 한다. 그 시작이 ‘아이는‘이다. - P92

지금 당장 ‘아이는‘을 말하고 거울을 보자. 1초 만에 미소가 만들어질 것이다. 무표정에 숨겨져 있던 보물과도 같은 미소다. - P92

외모가 좋아지고, 인상이 따뜻해지며, 인생이 밝아질 것이다. 그 미소가 인생까지 밝게 만든다. 오늘이 달라지고 내일이 변하며, 미래가 이미 빛나고 있을 것이다. 그 달라진 미래에도 당신은 웃고 있을 것이다. ‘아이는‘이 그 변화된 미래와 함께하길 바란다. - P93

우리는 왜 친구가 되었을까? 당신의 친구가 왜 친구가 되었는지 고민해본 적이 있는가? - P95

나와의 동질성, 결국 ‘끼리끼리‘ 만나는 것이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지내는 게 친구다. 그 비슷함의 항목은 달라지지만, 본질은 변함없다.
‘친구는 나와 비슷해야 한다.‘ - P97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당신은 성공을 꿈꾸며, 나아지고 싶다. 지금보다 여유롭게 살고, 인정도 받으며, 인생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사회적으로는 명성을 쌓으며, 여유로운 인생을 살고 싶다. ‘안부자‘인 지금에서 ‘부자‘인 내일로, ‘부자‘인 내일에서 ‘찐 부자인 미래로 거듭나고 싶다. 늘 똑같은 나, 과거의 동질성에서 나는 벗어나고 싶다. 문제는 이 지점이다. - P97

친구는 내가 자신과 달라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끼리끼리의 동질성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늘 자신의 곁에서 자신과 비슷하길 바란다. 경제적으로 비슷하고, 관계적으로도 비슷하며, 생각과 말과 행동도 비슷하기를 바란다. 그게 친구기 때문이다. 이때 친구는 나의 성장을 위협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성장한 친구는 나와 달라지기 때문이다. - P98

친할 친(親)과 옛 구(舊)를 사용하는 친구의 한자어가 알려주고 있다. 직역하면 ‘친한 옛 것‘이다. 친구는 과거를 향한다. 과거의 모습과 지금 모습이 변치 않기에 우리는 서로를 친구로 받아들인다. 삶의 큰 허들이 친구가 되는 이유다. - P98

미래를 향하는 나와 과거에 머무는 친구, 이 간극과 차이가 우리를 ‘여기에‘ 머물게 한다. 친구의 조언이 성공을 위한 발판이 아니라, 내 발목을 잡는 손이 된다. 뿌리쳐야 하는 가장 강력한 허들이다. - P98

인생의 허들은 쉽게 넘는 게 아니다. - P99

사실 사람들은 내 인생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다. 그게 친구여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그리고 한가지 비밀이 있다. 친구는 자신보다 더 잘된 친구에게 관심을 가진다. - P100

나는 알고 있다. 친구와 멀어져도 내가 잘되어 있으면 친구들은 나를 찾아온다. 그리고 내 마음속에 추억을 간직하면 10년만에 연락해도 우리는 친구로 지낼 수 있다. 그게 세상의 이치다. - P100

친구 허들에 얽매이지 말고 당신의 세상을 위해 결심해라. 그리고 미래를 위해 발목을 잡은 친구 손을 떨쳐내라. 나도 그랬다. 그러니 당신도 할 수 있다. 친구가 허들이 될 때 당신은 이미 성장하고 있다. - P101

미래에 대한 ‘모름‘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 P103

우리는 무언가를 알 때 안정감을 느끼고 편안하다. 초행길이 불안하고, 모르는 사람과의 만남이 두려운 이유다. 우리의 원초적 본능이 ‘앎‘이기 때문이다. - P103

경험은 자연스럽게 무의식에 새겨진다. 성공한 경험은 성취의 기억으로 연결되고, 이것은 무의식으로 마음에 자리 잡는다. - P105

합격의 결과는 오늘의 노력이 있어야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이다. 하지만 미래의 두려움이 이 프로세스를 방해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합격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생긴다. 이 두려움은 과거의 실패 경험과 그 무의식을 끄집어낸다. 그리고 ‘나는 실패하는 사람이다‘라는 무의식을 통해 그 세상(불합격의 세상)을 펼쳐낸다. 무의식은 두려운 생각을 만들고, 그 생각은 불안한 말과 행동으로 이어져 또다시 실패하는 미래와 연결된다. 그래서 불합격하는 현실이 늘 반복된다. - P105

이런 미래 예측은 의미가 없다. 두려움을 전제로 하는 예측은 늘 부정적 미래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불안한 예감은 늘 틀리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부정적 현실을 만드는 이유다. 일상이 된 두려움 속에서 미래를 예측하기 때문이다. - P105

굿 바이브 (good vibe)를 지니고 살아야 한다. 좋은 느낌을 간직한 채, 오늘 하루 즐겁게 살아야 한다. 미소를 머금고 긍정의 마음을 지닐 때 미래로 향하는 다른 문을 열 수 있다. 매사에 감사하고 주변에 친절하게 대하며, 자신만의 베풂을 실천하자. - P105

거울에 비친 나를 관찰하자. 무표정에 웃음이 담길 때 내면의 온도가 바뀐다. 두려움의 무의식에 긍정의 기운이 담기게 되고, 내면의 공간이 밝게 채색된다. 이때 삶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우리의 무의식이 긍정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무의식이 내 세상을 변하게 한다. - P105

나를 감싸는 긍정의 느낌은 무의식을 채색하고, 그 무의식은 하나의 영감이 되어 새로운 생각, 창의적 아이디어, 혁신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 그 과정에서 과거의 모습을 조금씩 벗어나게 된다. 습관처럼 반복되던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맞이하게 된다. 자신과 나를 둘러싼 세상이 변하게 된다. 그리고 이 변화는 당신의 느낌이 바뀔 때 시작된다. 슬픈 예감이 아닌 좋은 느낌의 삶으로 바뀌게 된다. - P106

인생은 변화하지 않아도 될 수백 가지의 이유를 가지고 있다. 그게 바로 무의식 때문이다. 마음을 가득 채운 불평, 불만, 불안의 무의식, 그 무의식이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다. 그래서 현재가 만족스럽지 않아도, 어제와 똑같은 삶을 살아가게 된다. 우리는 자아 의지가 아닌, 무의식의 의지로 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불안한 예감이 왜 맞는지 모른 채 미래 예측만 하며 살아간다. - P106

당신은 지금 어떤 느낌이 드는가? 한번 느껴보자. 지금 내 느낌은 어떻고, 세상을 바라보는 기분은 어떠한가? 그 느낌과 기분의 총합인 당신의 바이브는 과연 긍정적인가? 각자 다르게 느끼겠지만, 이것만은 기억하자.
‘지금의 느낌을 앞으로도 느낄 것이다.‘ - P107

지금의 느낌이 긍정이면 오늘도 즐겁고, 내일도 행복한 느낌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내 느낌이 부정적이고, 슬픈 예감이 그 주변을 감쌀 때, 그 느낌은 내 안에 무의식과 연결되어 반드시 부정적 미래를 끌어당긴다. 불안한 기분이 가지는 강력한 힘이다. - P107

여기가 바로 변화의 출발점이다. 지금의 느낌을 변화시켜라. 그리고 그 변화를 통해 미래의 모습을 맞이하라. 그 시작이 미소다. 거울을 자주 보고 자신의 미소를 확인하자. 그 미소를 통해 내 안에 있는 긍정의 느낌을 끌어내라. 미소와 동반된 즐거운 감정 속에서 오늘을 살아라. - P107

즐거움 속에서 하루를 보낼 때 삶은 꽤 훌륭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 P107

결과는 과정에서 오는 것이고 즐거운 과정은 반드시 즐거운 결과와 연결된다. - P107

"인생의 점들은 연결되어 있다" - P107

반드시 기억하자. 불행한 예감이 틀리지 않듯, 행복한 예감도 ‘결코‘ 틀리지 않는다. - P107

"행복을 정하는 결정적 요인은 부, 명예, 학벌이 아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은 사람들과의 관계에 달려 있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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