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당하는 건 아니니까.그건 제법 큰 위로가 되었다.
난 뿌린 돈을 버리고 올 만큼 자존심에 죽고 못 사는 사람도 아니다. 아마 놈은 굴욕감을 주려고 그런 짓을 한 모양이다만 갑질도 상대가 그렇게 받아들여야 갑질이다. 나는 10만 원이면 능히 굴욕 따윈 고이 접어 품속에 넣어둘 수 있다.‘이런 건 잘 써줘야 이기는 거지‘
배고프면 비관적이게 되는 법이다. 우선은 뭐라도 먹자.
인간은 매 순간 선택의 연속인 삶을 산다. 나 또한 그랬다. 수 없는 선택을 했고 그 결과 주어진 삶을 받아들였다.하지만 B와 D 사이에서 내게 찾아온건 기회(Chance)였다.
오늘 읽은 부분에선 저자가 다이소를 창업하기 전에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지금의 다이소와 같은 사업모델들을 직접 경험하고 느끼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전세계를 손수 발품팔고 다녔던 저자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또한 다이소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도 이 책을 통해 명확히 알 수 있었다. 해당 내용은 본인이 밑줄 친 부분을 참조하면 알 수 있다. 일반 소비자들이 일본기업으로 충분히 오해할만 했다는 저자의 가슴아픈 고백이 진정성있게 느껴졌다.
균일가 소매점은 언제 생겼을까? 무려 140여 년 전인 1879년, 프랭크울워스(Frank Woolworth)가 뉴욕에서 문을 연 ‘파이브센트 스토어‘가 세계 최초 균일가 소매점으로 알려져 있다.
울워스의 균일가 소매점이 큰 성공을 거두자 그 뒤를 이어 파이브 앤 텐(Five and Ten), 닉클 앤 다임(Nickel and Dime), 다임스토어(Dime store) 등 비슷한 점포들이 잇달아 생겨났다. 닉클은 5센트, 다임은 10센트를 의미하는 단어다.
바르셀로나, 알리칸테 등 지중해 연안 도시들은 눈부신 바다와 작열하는 태양을 맘껏 즐길 수 있어 일조량이 부족한 유럽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휴양지다.
대나무 중에서도 특히 최고로 치는 모죽(毛竹)은, 땅밑에서만 4~5년간 수십 미터까지 오로지 뿌리를 내리는 데 집중한다고 한다. 우리가 보기에는 어느 날 갑자기 뾰족 솟아올라 하루가 다르게 크는 것 같지만, 이미 땅 밑에서 오랜 시간 든든하게 뿌리를 뻗었기에 지상에 나오자마자 쑥쑥 자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내실을 다졌어도 비바람을 피해 갈 수는 없다. 그래서 대나무는 쓰러지지 않기 위해 마디를 만든다. 대나무에게 마디는 상처이고 시련이고 좌절이겠지만 그 마디가 곧 성장을 지속시켜주기도 한다.
특히 야노 회장은 물건 보는 눈이 까다롭기로 유명했다. 게다가 성격까지 급하다고 업계에 소문이 자자했다. 그러나 정신력과 의지력만큼은 정말 강한 사람이었고 본받을 만했다.
그는 사업을 하다 7번을 망하고 8번째 좌판부터 다시 시작해 재기에 성공했다. 그러니 일을 대하는 각오 또한 비장했다. 또다시 실패하면 할복자살하고 말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고 다녔다(그의 꿈은 자살하지 않고 제 명대로 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다 보니 주위 사람들로부터 ‘피도 눈물도 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냉정하고 집요했다. 특히 상품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엄격했다.
"어디서 이런 쓰레기를 가져와요?"샘플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담당자가 보는 앞에서 심하게 모욕을 주기 일쑤였다.평소에 유머러스하고 재미있는 면도 많았지만, 상품을 고를 때만은 눈빛이 달라졌고 성격도 예민해졌다. 그러니 웬만한 업체들은 그런 그를 견디지 못했다.
수많은 업체가 납품을 시도했지만 야노 회장의 높은 기준을 통과하는 업체는 몇 곳 되지 않았다.
야노회장은 ‘이런 걸 팔겠다고 가지고 온 거냐‘며 가혹할 정도로 퇴짜도 많이 놓았다. 하지만 참았다. 아니, 참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인생에서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함과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간절함이 나를 참게 했다. 사사로운 감정보다는 일은 일로써 풀어가자고 마음을 다독이고 또 다독였다. 오기도 생겼다. 언젠가는 일본 다이소보다 더 나은 균일가숍을 내리라 마음속에 새기며 그와 만나는 시간을 나 자신을 담금질하는 시간으로 삼았다.
나라마다 원가와 품질 경쟁력이 다르므로 국가별로 특성에 맞는 제품을 발굴했다. 이를테면 베트남에서는 고무나무 원료로 만든 주방용품과 세라믹 화병을, 태국에서는 유리 제품과 포푸리 방향제, 인도에서는 스테인리스 주방용품, 브라질에서는 도자기, 포르투갈에서는 코르크 제품, 스페인에서는 리사이클 유리, 영국에서는 커피 필터를 소싱했다.
비록 가격은 100엔 짜리일지라도 품질에 대해서만은 어디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저가 생활용품 소싱에 관한 한 누구보다 많은 경험과 정보를 축적하고 있었기에 야노 회장과 그토록 오랜 시간 거래를 할수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본 다이소와 한국 다이소를 구분해서 설명해야 할 것 같다. 일본 다이소는 주식회사 대창산업(大創産業)이 운영하는 100엔숍이다. 그러니까 상호는 ‘크게 번창한다‘는 의미의 대창산업이고, 브랜드를 ‘大創(대창)‘의 일본식 발음 ‘다이소‘로 표기한 것이다.
한편 한국 다이소의 상호는 (주)아성다이소이고 브랜드가 다이소다. 앞에서 밝혔듯 ‘아성‘은 어머니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다. 그러니까 일본 다이소는 일본식 발음으로 다이소산교(대창산업)이고, 한국 다이소는 (주)아성다이소 다. 별개의 두 회사지만 다이소산교가 지분출자를 하면서 다이소란 동일한 브랜드명을 사용하게 되었다.
독자의 혼란을 줄이고자 일본 다이소는 ‘다이소산교‘ 로, 우리는 ‘아성 다이소‘ 로 표기를 통일해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이거 정말 1,000원 맞나요?"
다이소산교에 버블붕괴가 천우신조였던 것처럼, 아성다이소에도 외환위기가 기회였던 것이다.
야노 회장이 다른 경쟁업체에 물건을 납품하지 말아달라고 했을 때 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한국 균일가 숍에 대한 지분투자를 요구했었다.
야노 회장이 거래를 그만두자고 하면 언제라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으니, 계약상 거래 보장같은 것을 할 수 없다면 지분투자라도 받아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아스코이븐프라자는 아성코퍼레이션의 알파벳 약자인 ‘ASCO‘를 브랜드명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언젠가는 해외에 진출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지은 브랜드명이었지만, 일반 소비자가 보기엔 좀 생뚱맞고 발음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다이소는 ‘다있소‘를 연상시키는 어감이 재미있기도 했다. 하지만 난 다이소라는 브랜드명 때문에 이후 혹독한 곤욕을 치르게 된다.
지금 생각해보니 100호점이나 낸 아스코이븐프라자를 다이소로 덜컥 변경한 것은 성급한 판단이었던 것같다. 이 브랜드명이 이토록 오랜 기간 우리의 발목을 잡게 될 줄 몰랐다.
만일 아스코이븐프라자라는 점포 이름을 그대로 유지했으면 어땠을까?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적어도 그랬다면 오늘날 일본 기업이란 오해는 받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다른 사람을 고용할때 당신이 모르는 것을 대신하여 줄 사람은 인건비가 비싸다. 하지만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하여 줄 사람의 인건비는 언제나 전자의 경우보다는 싸게 책정된다.
즉 당신의 지식 부족을 메꿔 주는 데 사용되는 인건비는 당신의 시간 부족을 메꿔 주는 데 사용되는 인건비보다 언제나 높게 책정된다는 말이다.
결국 사업 초기의 직원 고용의 핵심은, 반복적인 일을 대신할 사람을 구하라는 것이지 두뇌를 빌릴 사람을 구하려고 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이 모든 것(데크 발주 관련)에 대한 지식을 당신이 갖고 있는 상태에서 일을 진행하게 되면 비용은 얼마나 절약될 수 있을까? 절반 정도면 된다(그런 지식을 흡수하는 원천이 된 인터넷에 감사하라. 아울러 인터넷에서 쓸 만한 정보는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음도 알아라).
왜 그럴까? 당신이 모르는 일을 해 달라고 부탁하게 되면 상대방의 지식을 돈으로 사는 셈이 되고, 당신이 알고 있는 일을 부탁하게 되면 상대방의 시간과 경험적 숙련도만을 구입하는 셈이 되게 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사업이나 장사 초기에 뒷돈이 별로 없는 당신에게 필요한 사람은, 당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단순 대행하여 줄 사람이다. 그래야 인건비가 싸다(그리고 당신이 먼저 알아야 하므로 당신은 주말에도 놀 시간이 없어진다는 것도 명심해라).
결국, 당신이 모르는 것을 대신해 줄 사람을 뽑는 시점은 사업이 궤도에 오른 단계에서부터이다. 여기서 독자들은 사업 초기 단계와 그 사업이 궤도에 오른단계, 성장 단계에 따라 사람 관리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음을 기억하여야 할 것이다.
어떤 사람이 일을 잘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것은, 실제로 그 사람에게 일을 시켜 보기 전까지는 전혀 가늠하기 어렵다.
일을 잘하여 승진을 시켰더니 예상외로 쩔쩔매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지만 그 자리를 보전하지 못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는 말이다.
친구나 가까운 친척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것은 현명한 생각이 절대 아니다. 일을 못해도 그 사람에 대해 아무도 당신에게 조언하지 않을 것이고 직원들 대다수는 일을 잘하는 것보다는 사장 개인과의 혈연이나 인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직원이 자라난 가정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 문제가 되는 가정 환경은 집안이 콩가루이거나 이혼 가정이 절대 아니고, 오히려 넉넉한 가정에서 남부럽지 않은 환경 속에서 귀하게 자라나 일하는 근성이 없는 경우이다.
월급을 주는(혹은 결정하는)사람과 월급을 받는 사람 사이에는 영원한 계곡이 있다.
성경에 "네 보물이 있는 그곳에 네 마음도 있느니라."는 말이 있다. 마음이 있다면 보물도 가야 한다는 말인데 사장의 보물은 입술로 하는 말이 아니라 사장의 호주머니 속에 들어가 있는 돈이다.
그러나 사람은 돈과 지위만을 위해 일하는 것은 아니야. 돈과 지위를 보장하지 못할 경우에는 다른 두가지를 제공해 주어야 돼. 하나는 인간적 관계야. 동생처럼 형처럼 대하면서 발가벗고 목욕탕에서 등도 밀어 주며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해. 술자리도 자주 가져야 하고 자네는 주로 듣는 입장이 되어야 하는 법이야. 자기 자신이 하나의 부속품이 아니라 인격체라는 것을 느끼도록 배려하라는 말이야.
또 다른 하나는 무엇인가 보람이나 배움을 느끼도록 해야 해. 어려운 과제를 주고 해결하게 한다거나 교육을 하라는 말이야. 그런데 그 교육이 회사에 도움만 되는 일방적인 것이 되면 절대로 안 돼. 개인의 삶에도 도움을 주는 것이야 해. 그래야 일할 맛이 나게 되는 법이야.
고객의 신뢰는 감동에서 나온다. 고객을 감동시키는 법은 간단하다. 약속은 남들 하는 만큼만 하지만 실제로는 그 약속보다 더 많은 것을 해 주면 된다.
경쟁이 없는 것들을 새롭게 찾아서 들어간다. 남들이 볼 때별로 멋있어 보이지 않는 것들을 주로 한다는 말이다. 폼 나지 않는 것들에는 천재들이나 큰 회사들이 들어오지 않으며 일류대 출신도 오지 않는다. 그저 보통 사람들이 들어올 뿐이므로 우리가 열심히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그리고 경쟁이 약할 때 최대로 수익을 창출한다.
기존 업종에서 오버헤드코스트나 직원 인건비 같은 필수적인 운영비를 커버하게 되면, 새롭게들어가는 업종에서 우리의 투입 코스트는 제로가 된다. 하지만 우리가들어가게 될 새로운 업종의 경쟁자들은 오버헤드 코스트를 그 업종에서 마련하여야 한다. 당연히 우리의 가격, 품질, 서비스가 그 경쟁자들보다 더 좋을 것이며 따라서 1년 동안만 원가 박치기를 하면 고객을 휘어잡을 수 있다.
새로운 일을 해야 할 때는 다소 두려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겁내지 말라. 그 두려움은 지식의 부족에서 생기는 것일 뿐이다. 모르면 배우면 된다. 나도 모르면 배운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 배운다는 것은 지식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며 결국 능력 개발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공부해라. 대다수의 보통사람들이 하는 사업은 기껏해야 책 한 권의 지식도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진리로 믿어라.
한정된 시간에 복수의 일을 하려면 효율이 높아야 한다.효율을 높이려면 끊임없는 업무 개선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언제나 개선을 생각해라. 6개월간 같은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다. 개선을 못하게 되면 일에 치이게 된다. 컴퓨터 활용 능력은 업무 개선을 꾀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지식임을 명심해라.
각자가 개별적으로 지식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 노력과 시간을 축소시키려면 자신이 알게된 지식과 경험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여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모든 업무 메일을 관련자 모두가 송수신하면서 배워야 한다. 이게 지식 공유이고 지식 창고이다.
공부 노하우에 대해 알고자 하는 욕구가 있던 차에 우연히 검색하다가 발견하게 되어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엔 몰랐는데 저자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공부 노하우들을 전수해주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살아가는 멋진 사람인듯 하다. 책은 크게 4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는 저자가 중고등학교 시절 대학 입시와 관련하여 치열하게 도전했던 이야기들이 나온다. 집안 형편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서 주변의 형편 좋고 공부를 잘하는 다른 아이들처럼 학원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저자가 직접 인터넷에 있는 각종 입시관련 사이트를 찾아다니며 저자 본인만의 노하우를 습득해가는 과정들이 자세히 나와 있다. 뿐만 아니라 저자가 공부하고자 하는 열정을 가지고 학교에서 전교권에 있는 친구들과 친해지면서 그들로부터 공부 노하우를 배우고자 하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주변 여건이나 환경이 썩 좋지 못하더라도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길을 찾고자 노력한다면 비록 힘은 좀 들지언정 자신이 목표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저자가 자신의 삶으로 증명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부에서는 공부 기술적인 측면에 초점을 두고 서술되어 있는데 물론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도 있었지만 아예 처음 보는 것들도 있었고 이렇게 까지 해야 되나 싶을 정도의 것들도 간혹 나와있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정도로 체계적인 디테일과 꼼꼼함이 있어야 대학입시의 끝판왕격인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겠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나도 학교다닐때 공부를 그리 못한건 아니었지만 서울대에 가는 사람은 정말 체계적으로 치밀하고 치열하게 노력해서 공부한다는 것을 이 책에 나온 저자의 공부과정과 공부스킬들을 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서울대에 가는 사람들은 과연 서울대에 갈 만 하구나 하고 저절로 수긍하게 되었다. 간혹 웹상에서 공부는 노력이냐 재능이냐를 가지고 설전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적어도 이 저자의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공부는 노력이라는 쪽으로 좀 더 기울지 않을까 싶다. (뭐 '노력도 재능이다'라고 한다면 딱히 할말은 없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든 그만큼 저자는 체계적으로 치열하게 노력했음을 책을 읽으면서 볼 수 있었다. 읽으면서 각각의 공부 기술들에 대해 밑줄도 정말 많이 쳤지만, 다 공개하는 것은 스포가 될 소지가 있기에 자세한 내용은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하시길 바란다. 개인적으론 4개의 파트 중에서 가장 유용한 파트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리뷰의 첫 문장에 썼던 것처럼 이 책을 읽고자 했던 욕구가 이 파트에서 상당부분 충족되었다. 물론 다른 파트에서도 배운 것들이 많지만 말이다. 3부에서는 대학 입시와 관련된 수능의 각 영역들에 대한 공부방법이 나온다.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영역 이렇게 5가지로 나뉘어 나오는데 각각의 영역별로 아주 자세히 공부 노하우들을 전수하고 있다. 각 학년별로 어느 시기에는 어떤 것을 공부하고, 어떤 교재를 봐야하며, 수능과 내신시험에 대한 각각의 대비법들을 아주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서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과 학습 당사자인 중고등학생들에게 아주 유용한 입시준비 팁이 될 수 있는 챕터였다. 마지막 4부에서는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앞서 공부 외적인 요소들(게임 , SNS 등)을 차단하고 온전히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해야할 행동지침들이나 마음가짐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공부를 잘하기 위해선 공부기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어떤 동기나 마음가짐을 갖고 하느냐에 따라 퍼포먼스적인 측면에서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고 하면서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여기서 배운 공부법을 바탕으로 실제로 공부할 때 도움이 되고, 삶이 변화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책을 마무리 한다. 끝에 조금 덧붙이면 책 중간중간에 각종 연구결과나 학습과 관련된 이론들을 인용하여 저자의 공부노하우가 결코 주먹구구식이 아닌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것임을 함께 확인할 수 있어서 저자의 이야기에 더 신뢰성을 부여해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아무쪼록 여기서 배운 노하우들을 잘 기억하고 책을 읽거나 공부하거나 할 때 잘 적용하는 노력을 해봐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리뷰를 마친다.
통상 첫 거래 때는 상품을 소량만 주문해 소비자의 반응을 살핀다. 그러나 생산업체 입장에서 그 정도의 소량생산은 인건비도 안 나오니 달가울 리 없다.
이것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온 힘을 다해 상품을 찾고 만들고 파는데 집중했다. 그만큼 절박했다. 사실 다른 방법이 없기도 했다. 그저 죽을 힘을 다해 좋은 상품을 찾아 다녔고, 간절한 마음으로 고객사를 설득했다.
돌이켜보니 창업하고 나서 더 열심히 일했던 것 같다. 직장에서도 죽을힘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사표를 내며 ‘내게 아직 열정이라는 게 남아 있을까‘ 고민했지만 그건 기우였다. 물론 20대의 거침없는 열정과는 다를 것이다.것이다. 자식과 가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강박감,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는 절박감, 여기서 실패하면 끝이라는 그런 생각들이 내 앞에 놓인 일에 초집중하게 만들었다.
참 신기한 것은 집중하면 할수록, 그리고 간절할수록 더 크고 대단한 에너지가 나온다는 것이다. 더 간절한 쪽으로 에너지가 모이는 게 세상의 이치인가 싶다.
누군가 열정이 뭐냐고 묻는다면, 내게 열정이란 간절함이었고 더는 물러날 곳이 없는 이의 초집중 같은 것이었노라고 답하고 싶다.
열정이 없어 고민인가? 그건 열정이 다 소진되어서가 아니다. 열정에는 만기도, 유효기간도 없다. 간절하기만 하다면.정말이다. 그때 내게는 정말 다른 길이 없었다.
지하철을 탈 때도 앞 사람 머리핀 하나 허투루 보지 않았다. 다음 신상품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늘 촉각을 세웠기 때문이다.
아성(亞成). 이 이름은 어머니가 지어주신 것이다. 직역하면 ‘아시아에서 성공하라‘는 뜻이지만 뒤늦게 창업한 아들이 성공하길 바라는 어머니의 기원과 염려가 담겨 있어 내겐 더욱 각별한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