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의미가 있었다. 매출 1조원은 아성다이소의 주력상품인 1,000원짜리 물건을 10억 개 팔아야 나올 수 있는 숫자다.

미래는 예측할 대상이 아니고 선택할 대상이다. 과거의 껍데기에서 벗어나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기 위해서는 남보다 먼저 선점해야 한다.

사업이란, 자전거와 헬리콥터를 타는 일과 같다. 자전거를 앞으로 나가게 하려면 쉬지 않고 페달을 밟아야한다. 기업이 하나의 자전거라면 회장부터 신입사원까지 모두가 커다란 자전거에 올라타서 함께 페달을 밟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마 자전거는 얼마 가지 못해서 넘어지고 말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많은 경우, 나는 이른바 프라이버시 영역에 속하는 문제들도 감추지 않고 털어놓고 조언을 구했다. 친구들하고의 갈등도 털어놓았고, 애정문제도 털어놓았는데 종종 술까지 내가 얻어 마시면서 조언을 들었다.

그러면서 알게 된 것: 40대, 50대는 외로운 시기구나. 자식들도 조언을 구하지 않고 무시하는데 웬 녀석이 인생 상담만 구하니 오히려 보람도 느끼고 흐뭇해한다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 읽은 부분에선 아성다이소가 한국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이름에서 일본색이 묻어난다는 이유로 일반인들에게 오해받고, 일본과의 이슈가 생길때마다 고스란히 피해를 보았던 사례들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사례들을 읽으면서 저자이자 아성다이소 회장인 박정부 님의 억울했던 울분 같은 것이 살짝 느껴졌다.
본질은 그렇지 않은데 다른 사람들이 나를 오해하고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대할때 느끼는 그런 감정은 직접 당해보지 않고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듯 하다. 고객만족을 위해 발품팔아가며 열심히 일했는데 순수하게 제품의 품질같은 것이 아니라 다른 이슈들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다면 많이 억울할 듯 하다. 저자의 심정이 다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었다.

이러한 이름과 관련된 이슈들의 얘기가 얼추 마무리되고 아성다이소는 또다른 위기들을 맞는데, 쭉 읽으면서 참 이 책의 저자이자 회장님께서 위에서 말한 이름 이슈와는 또다른 마음 고생을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많이 하셨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위기들이 찾아온다. 이후엔 그동안 일반인들이 알지 못했던 어떤 또다른 이야기들이 나올지 궁금하다.

우리는 다케시마 후원기업도 아니고 일본기업은 더더욱 아니다. 심지어 다이소산교도 그런 일에는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았다. 회사차원에서 이 일과 무관하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기자 간담회, 인터뷰 등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사이버수사대에도 수사를 의뢰했고, 매장마다 안내문을 써서 붙여놓기도 했다. 하지만 관련 루머는 좀체 사그라지지 않았다. 다이소라는 브랜드명을 공유하다 보니 이런 오해가 생긴 것이었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우리는 독도사랑 운동본부와 독도사랑 업무협약을 맺고 후원을 시작했고, 그 활동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정말 일본 기업이라면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로 일본에서 난리가 났다. 아성다이소를 일본 기업으로 알았던 일본 네티즌들이, 다이소산교가 독도사랑 운동본부를 후원한다며 들고 일어난 것이다.

이 일로 다이소산교 측이 우리에게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심지어 일본 우익단체로부터 협박도 받았다.
하지만 우리의 입장은 단호했다. 우리가 일본 기업이었다면 결코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이소산교는 단지 우리의 전략적 사업파트너일 뿐이다. 다이소산교는 아성다이소의 무역하는 모기업인 한일맨파워를 통해 구매를 한 것이고, 한일맨파워는 저가 생활용품을 일본에 수출한 것이다.

그런데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맺으며 다이소 브랜드명을 공동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일반인들의 오해를 가져온 것 같다.

이를 두고 일본 기업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에 외국 기업이 아닌 회사가 얼마나 될까.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외국계 지분이 60%에 달한다. 그렇다고 이들 기업을 외국기업이라고 할 수 있을까? 국내에 회사가 있고 경영권을 갖고 있으면서 고용이나 생산활동을 통해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나라 기업이 아닌가.

물론 다이소산교가 지분을 이유로 경영에 참여한다거나 매장운영에 대해 관여하는 부분은 전혀 없다.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한 적도 없으며, 브랜드 로고 자체도 다르다. 아성다이소에 대한 의장등록도 우리가 가지고 있다. 그러니 우리는 순수 토종 한국 기업이다.

오히려 요즘은 다이소산교가 우리의 매장운영 노하우와 물류시스템 등을 벤치마킹하고 있을 정도이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아성 관계사에서 투자설립한 하스코(HASCO)와 다이소산교의 다이소차이나가 서로 경쟁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 아성다이소는 내가 창업해서 30년간 이끌어온 순수 토종 한국 기업이란 점이다.

무척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그나마 천만 다행인 것은 다이소산교와 거래절벽을 겪는 동안 국내 균일가 매장이 급성장을 거두었다는 것. 만약에 국내의 내수사업이 없었더라면 위기를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다.

매출도 연 20%씩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자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매장도 늘고 취급 상품 수도 2만 개를 훌쩍 넘다보니 하루에 수백만 개씩 상품이 팔려나갔고 또 그것을 채워 넣어야 하는 일상이 반복되었다.

바닷가재는 성장 과정에서 몸이 커지면 껍질을 벗는다. 이때 껍질을 벗지 않으면 단단한 껍질 속에 갇혀 일찍 죽게 되기 때문이다. 바닷가재 수명이 얼만지 아는가? 탈피만 제때 하면 길게는 100년 이상 살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바닷가재의 장수비결은 바로 ‘탈피‘에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물류센터야말로 바닷가재의 껍질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물류 개선에 통 큰 투자를 하기로 결심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필드 2023-07-05 1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관점으로 생각을 못했던거 같아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공유 사회로 접근하는 글로벌시대의 협업방식이네요 국수주의 입장이 아닌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는게 필요한거 같아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7-05 11:59   좋아요 2 | URL
예 저도 책 읽기 전에는 잘 몰랐었는데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말씀주신것처럼 다양한 측면으로 보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이러저러한 업종에 종사하려고 하는데 그 업종의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는질문도 많이 받았다. 이것 역시 멍청한 질문이다.

업종이 좋으면 개나 소나 다 뛰어들어도 돈을 번다는 말이냐? 업종이 나쁘면 모두 다 손해를 보고? 불황인 업종에서도 성공하는 사람이 있고 호황인 업종에서도 망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무엇이 그 차이를 만드는지를 알아야할 것 아닌가(사양 산업이 있음을 내가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장사나 사업을 꿈꾸는 이유는 봉급생활자보다는 많은 수입을 얻고자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때 궁극적으로 아이템은 보물찾기처럼 당신이 열심히 찾으러 다니면 드디어 찾게 되는 것이 전혀 아니다.

백만장자들은 ‘어떻게 하다 보니까 하게 된 일‘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그 일을 사랑하고 즐김으로써 ‘능력과 적성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일‘로 바꾸어 버렸다고 했었다. 저 멀리 숲속 어딘가에 괜찮은 아이템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라.

그것은 남들이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편리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하며 그게 저절로 당신 눈에 들어와야 한다. 그런 것이 눈에 저절로 들어오지 않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템을 찾아헤매는 수많은 사람들은 피고용인, 즉 봉급생활자로 일하는 게 더 좋다고 본다.

실제로 수십 년간 사람들을 고용하여 온 나의 경험에 따르면 절대로 사업이나 장사를 하면 안되는 유형의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의 가장 공통적 특성은 시키는 것만 하는, 그 이상은 하지 못하는(혹은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아이템이 당신 눈에 저절로 보여야 한다는 말은, 어 이게 왜 없지? 라는 뜻이다.

(스테인리스 제품은 재고가 있어도 썩거나 변질되지 않으므로 언젠가는 팔아먹을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돈을 벌고자 하는 마음이 우선인 경우 그 장사나 사업은 틀림없이 망한다.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중략)- 고객을 기쁘게 하는 것이 그 비결임을 알게 된다.

수많은 알바생들은 새겨들어라. 매일 매시간이 고객을 미소 짓게 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알바하는 동안 그게 체화되지 않으면 다른 기회를 잡아도 말짱 도루묵이 되고 만다.

"배고프지 않았기 때문이야. 인터넷이 퍼지기 시작했을 때 이미 부자였거든." 부자들은 사업 아이템이 눈에 보여도 하지않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성실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줄로 안다. 영업이건 장사이건 간에 성실하게 임하면 세상이 곧 알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이다. 천만에!

사람들은 상품을 보고 구매를 하기보다는 그 상품을 파는 사람을 보고 구매하는 경우 충성도가 높다. 왜? 신뢰하니까. 일단 신뢰를 받으면 김밥을 팔건 고등어 자반을 팔건 팔리게 되어 있다. 그게 기업화된 게 일류 백화점이다.

총각네 야채가게, 책 백날 읽으면 뭐 하냐. 신뢰의 법칙을 깨닫지 못하는데. 자, 타인에게 신뢰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당신이 누구인지 알려야 한다. 인터넷 쇼핑몰도 마찬가지. 상품과 가격으로만 승부하려고 하지 마라. 판매자가 누군지 시시콜콜 알려라. 그게 신뢰를 받는 비결이다.

물론 신뢰를 배신하면 절대로 안된다. 신뢰를 받는 만큼 약속을 배로 지켜라. 그게 돈을 긁어모으는 비결이다.

그 대신 네 얘길 해라. 그게 너를 파는 방법이다.
(너를 파는 것과 너를 자랑하는 것은 다르다. 혼동하지 말아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소설 상에선 한국공조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회사가 배경인데 읽다보니 김치냉장고로 유명했다는 얘기가 나오길래 혹시나하고 찾아봤더니 역시나 있었다. 위ㄴㅇ딤채로 유명한 ㅁㄷ공조 를 모델로한 이야기인듯 하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죄송합니다."
입에서 자동으로 사과가 튀어 나갔다.
이건 무릎반사 같은 거였다. 한 번 뼈에 새긴 버릇은 13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았다.

맘 같아서는 옆에 두고 계속 갈구고 싶지만 잠재적인 위험인물은 미리 쳐내는 게 상식이다.

임기응변으로 김강현을 설득하긴 어렵다. 그렇다면 지금은 원론이 정답이다.

세 달. 제법 긴 시간이지만 새로운 제품을 기획해 출시하고 그것이 성과를 얻기까지는 말도 안 되게 짧은 시간이었다. 특히 내가 담당한 가전제품은 더했다.

설계-검증-시제품테스트-인허가-유통협상-시생산-재검증-양산으로 이어지는 굵직한 프로세스만 해도 웬만한 제품은 일 년을 훌쩍 뛰어넘는 게 이 바닥이었다. 그러니 하루도 지체할 시간이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