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회귀했지만 출근합니다 3 회귀했지만 출근합니다 3
사운드바 / KW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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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가습기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던 와중에 주인공이 회귀전에 대리기사를 하면서 예전에 사회적으로 커다란 이슈가 되었던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된 피해자와 대화를 하게 된다. 그 장면이 생각난 주인공이 다시 회귀하여 가습기 살균제의 판매를 막기위해 팀원들과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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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막판에 예전에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된 이야기가 잠깐 나오는데 그로 인해 사랑하는 아이를 잃고 아내마저 연명치료에 들어가게 된 한 남자의 사연이 참 안타깝게 느껴졌다.

과거로 회귀한 주인공은 이 남자의 사연을 떠올리며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막기위해 동분서주하면서 3권이 마무리 된다. 4권에서는 또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난 어금니를 악물었다. 일대일 경쟁 발표에서 선순위는 불리하다. 후순위 발표자는 이쪽의 발표를 들으며 즉석에서 반박할 논리를 준비할 수 있으니까.

"추가로 유니콘이라는 통합브랜드를 철자로 표기하는 것보다는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있도록 형상화된 이미지로 만들어보는 게 어떨까 합니다."

"힘들죠. 근데 어쩔 수가 없었어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판이었거든요."
"참 이럴 때 보면 진짜 독하다니까?"

"저도 재사용 필터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매장에서 근무할 때 봉투형 청소기 많이 접해봤는데 고정적으로 소모품비가 들어가는 제품은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져 가는 추세거든요." 

공장으로서는 생산량을 맞추지 못하는 것보다 치명적인 게 가동률이 떨어지는거다.

아이들이 세균에 노출될까봐. 가습기 속에 낀 물때를 매일 청소하기 힘들 아내를 생각해 직접 사 왔던 가습기 살균제.
그것이 두 아이와 반려자를 그 지경으로 만든 것임을.
보건복지부의 공식 발표가 있었던 그해. 남자는 생업을 내팽개치고 시위 현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문제를 일으킨 기업은 과징금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을 뿐이고 상황이 악화하자 폐업을 하고 도주했다. 정부에서는 몇 년째 조사 중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그가 바랐던 건 단 하나였다. 가해자의 진심어린 사과.
"제가 죄인입니다. 제가......."
결국 가해자는 자기 자신이 되고 말았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남자는 무릎에 얼굴을 파묻은 채 흐느꼈다. 바람에 날아온 벚꽃잎이 차창 밖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야, 어디 가?"
난 움직이던 발을 멈추고 공장장을 뒤돌아보았다.
"그거 만들지 마세요."
"뭐? 뭘?"
"가습기요."
"가습기를? 왜?"
"그건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표님한테도 보고드릴테니 일단 생산은 전부 보류해주세요."

빠르게 차를 몰아 공장에서 가장 가까운 마트로 들어섰다. 뛰듯이 진열대 사이를 지나쳐 마침내 도착했다.
그리고 내 눈은 경악으로 물들었다.
[가습기 메이트, 가습기 싹싹, 가습기.... 가습기......]
뉴스에서 봤던 그 악마의 제품들이 버젓이 진열되어 판매되고 있었다. 난 진열대 앞에서 돌처럼 굳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2011년에 유발요인이 특정되어 엄청난 피해로 인해 나라를 뒤집어 놨던 사건.
혹자는 그것을 일러 집안에서 일어난 대참사라고 표현한다.
원인은 가습기 살균제의 성분으로 쓰였던 PHMC(폴리헥사메틸렌 구아니딘), 주로 살균세정제로 청소목적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제품이었지만 모두가 간과했던 게 있었다.
그건 초음파 가습기의 작동원리와 관련이 있었다.

물을 공기 중에 분사할 수 있도록 작은 입자로 무화시켜 분사하는 가습기. 그리고 그안에 섞여 들어간 PHMC는 무화된 물 입자에 섞여 폐로 직접 침투한다. 이렇게 폐의 말단에 도착한 PHMC는 폐조직을 손상시켜 영구히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로 바꿔버린다. 바로 폐 조직에 영구한 장애를 입히는 ‘폐의 섬유화‘.
200명 이상의 사망자, 잠정 피해자만 수십만에 이르는 엄청난 대참사가 이 땅에 일어난 것이다.

"뭔일 있어요?" 내 책상 옆으로 걸어온 경하나가 물었다.
"네, 뭔 일이 좀 있네요."

"큰일 나기 싫으시면 절대로 이거 쓰지 마세요. 진짜로 위험한 물건이니까."
"위험하다구요? 이게 왜 위험해요?"
난 어처구니없는 얼굴을 한 경하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진짜요?"
"네. 정말로요."
19층 회의실. 난 경하나에게 가습기 살균제의 진실을 털어놓았다. 물론 미래에 일어날 참극까지 말할 순 없었다.

다만 이 안에 들어 있는 화학성분이 기화되어 폐로 들어가면 영구적이고 치명적인 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만을 알려주었다.
경하나가 테이블 위에 올려진 살균제를 들여다보며 말했다.
"하긴 상식적인 얘기예요. 피부에 닿아도 트러블을 일으키는 게 살균제인데 민감한 폐조직에 직접 닿는 거니까."
"그렇죠. 문제는 그걸 아무도 모른다는 거구요."

"팀장님이 이걸 어떻게 알았는지는 물어봐야 소용없겠죠?"
조심 심각해진 표정의 그녀가 물었다.
난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 받는 질문도 아니거니와 이제는 별 대답할 이유도 없어진 질문이었다.
회귀한 이후 열 달. 내 비상식적인 지식에 대해서는 다들 각자 나름의 생각을 하고 있는걸 이미 알고 있다.
오재은은 신내림, 경하나는 외계인 감금에서 생각을 바꿔 지금은 초인적인 예지능력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거로 안다.

"유해성을 검증할 방법이 있을까요?" 검증과 실험의 영역은 나보다는 그녀가 훨씬 잘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래서 조금 전 그녀에게 털어놓을 생각을 했던 것.

"으흠......."
잠시 고민하던 경하나가 입을 열었다.
"일단 우리 연구소 능력으론 불가능할 거예요. 단순 유독성 검사라면 가능하겠지만 그건 효과가 없을 거 같네요.
이렇게 제품화되어 버젓이 팔린다는 건 액체 상태에서는 유해성 검증이 끝났다는 뜻일 테니까요."
경하나가 제품 겉면에 표시된 ‘아이에게도 안전‘이라는 글자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다.

2013년 손님으로 태웠던 남자의 비극을 들은 이후 나 또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알게 되었다. 경하나의 말처럼 가장 큰 난관이 이 부분이라는 걸.
살균제 제조사, 식약청.
몇 번이나 반복된 내 제보를 받고도 그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

[기화 상태라는 제한적 조건에서 폐 조직이라는 한정된 장기에서만 극단적으로 치솟는 유독성.]

볼펜 끝을 잘근잘근 씹던 경하나가 한참의 침묵 후에 입을 열었다.
"제대로 유독성을 검증하려면 최소 동물실험 데이터 정도는 필요해요. 그러니까 그걸해줄 수 있는 곳은 몇 곳으로 압축되죠."

"그 정도 연구를 가장 많이 하는 건 일단 대학이나 사설연구소죠."
"그쪽으로 부탁하면 검증을 해줄까요?"
난 급하게 되물었지만.
"아뇨. 일단 연구 중인 과제와 맞는지부터 따지고 들 거예요. 동물실험까지 필요한 연구를 한두 명이 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과연 나서는 연구소가 있을지 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장담할 수 없어요."

"단, 이게 있다면 그 모든 걸 재끼고 빠르게 연구를 시작할수는 있겠죠."
테이블 위로 올라온 경하나의 두 손가락이 동그라미를 그렸다.
난 무겁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 역시 알고 있다. 지난 삼전과의 미세먼지 전쟁을 통해 우린 연구비로 연구소를 움직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연구비라는 게 최소 몇 억에서 시작한다는 사실도.

"물론 방송국에 제보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 경우도 마찬가지죠. 방송국의 흥미를 끌수 있는 주제여야 하고 명백한 증거가 없는 지금 상태라면 방송국도 연구소에 의뢰해 유해성을 검증해야 할 테니까요."
이야기하면서도 딱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지 경하나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니까 결국 한 단계만 더 늘어나는 꼴이죠."
"휴...... 만만치가 않네요."
어느 정도는 예상은 했다.

기업과 정부 기관의 소극적인 대응도. 개인의 입장에서는 딱히 방법이 없는 유해성 규명도.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원인불명의 폐 질환에 의한 영유아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현재 상태에서도 진짜 원인이 밝혀지는 건 지금으로부터 무려 4년이 지난 후다. 그리고 국가 차원의 재조사와 피해 보상이 시작된 건, 그뒤로 다시 4년 후.
바짝바짝 속이 탔다.

어린아이를 둔 가정에서는 벌써 가습기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거다.
다 여물지도 않은 그 어린 폐 속에 저 악마의 액체가 흘러 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피가 거꾸로 돌았다.
고개를 숙이고 테이블 아래 두 주먹을 단단하게 쥐었다.
‘결국 못 막은 건가?‘
그렇게 생각할 때였다.
"맞다! 생각해 보니 그런 연구를 할 수 있는 데가 하나 더 있어요."
"네?"

"삼전이라면 가능할 거예요."
"삼전이...... 왜요?"
"아. 걔들 반도체 공장 몇년 전에 난리 났었잖아요."
삼전이 반도체가 주력인 건 이미 안다. 하지만 반도체랑 화학 성분 유해성 조사랑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그때 핵심이 반도체 가공에 들어가는 화학성분 유해성여부였거든요."
"아!"

그제야 떠올랐다. 삼전 반도체 사건.
"그거 정치적으로 민감했던 사안이라 자체적으로 설비 마련하고 유해성 검증 수도 없이했어요."
내 눈이 점점 커졌다.
"그거 최근이거든요. 그러니까 삼전이라면 검증이 가능할 거예요."
거기까지 들었을 때 난 더는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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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부분에선 1인칭 시점으로 다윗이 살았던 남유다와 북이스라엘 간의 통일과정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대한민국의 통일 비전도 간략하게나마 함께 논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핵심은 남과 북이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대국민통합과 화합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인데 향후 통일한국을 꿈꾼다면 당연히 이러한 가치들에 우선하여 통일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다만, 통일의 장애요인으로 개개인이 국가의 이해관계보다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우선시 하는 본성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러한 것들을 잘 조율할 수 있는 국가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밑줄을 일일이 치지는 않았지만 이 책에 나온 이야기에 따르면 실제로 이스라엘의 통일과정에서도 남유다의 2인자였던 요압이라는 인물이 개인적인 원한으로 인해 자신의 정적이었던 북이스라엘의 아브넬이라는 인물을 제거해버리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것이 이스라엘의 통일과정에 찬물을 끼얹는 역할을 하기도 한 전례가 있었다. 다행히 향후에 다윗왕의 각고의 노력으로 국민들로 부터 신뢰를 회복하여 통일을 이루기는 했지만 말이다.

물론 지금 당장은 남북통일이 쉽진 않겠지만, 언젠가 통일이 되는 날이 온다면 이 책에서 말한 가치들을 생각하는 지도자가 통일을 좋은 방향으로 추진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추가로 책을 더 읽으면서 p.178 에 밑줄친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시대별로 자기에게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라는 것. 지도자인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일반 국민들 개개인에 이르기까지 각자가 자기에게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하며 살아갈 때 이 나라가 이 민족이 후대로 갈수록 점점 더 좋아지지 않겠는가 하는 말이다. 뭔가 울림이 있는 말처럼 느껴졌다.


이후에도 쭉 읽다가, 승승장구하던 다윗이 어느날 본능에 굴복하는 장면이 나오는데...(p.198)






골육의 형제인 내가 무력으로 통일을 하고 나면 같은 민족 간의 우열의식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때 북측의 상대적 소외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 P137

국가의 수반으로 섬기는 지도자에게는 중요한 덕목이 있다. 나는 그때 그들이 나에게 했던 말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우리의 목자가 되어주십시오."

왕이 되고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국민들의 목자가 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 목자적 대통령의 역할은 무엇인가? 먼저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 곧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책임을 지는 것이다. 목자는 양들이 풀을 뜯어먹기 좋은 목초가 있는 곳으로 인도하듯, 백성들이 좋은 환경에서 잘 살아가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 P151

그렇다면 목자적 대통령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
목자가 양을 위해 자기의 목숨을 아끼지 않듯, 목자적 대통령 또한 백성을 자기 생명처럼 여겨야 한다. 더 나아가 목자가 양들을 인도하여 좋은 길로 나가도록 방향을 제시하듯 목자형 지도자는 국민이 나아갈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존 맥스웰이 자신이 저서인 ‘열매 맺는 지도자‘에서 한말이 떠오른다.
"우리는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할 수도 있고, 반대로 그들과 전쟁을 벌일 수도 있다. 우리는 쟁기가 될 수도 있고, 불도저가 될 수도 있다. 쟁기로는 땅을 일구어 고르게 한 후 종자를 경작하기에 합당하게 만든다. 불도저는 땅을 문질러 깎고 방해물들을 옆으로 치워 버린다. 쟁기와 불도저는 한가지로 유용한 기구이지만, 전자는 경작시키는 반면, 후자는 결단을 낸다. 쟁기형의 지도자는 사람들 속에서 경작되기를 기다리는 보고를 찾아 내지만, 불도저 타입의 지도자는 사람들 속에서 파괴되어야 할 방해물을 본다. 당신은 경작자가 되라!" - P151

불도저와 같이 방해가 되는 것은 치워버리고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은 목표를 위해 과정을 무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사람들이 같은 마음으로 신나게 일할 장을 열어주는 것은 지도자의 몫이다. - P151

대한민국에도 쟁기형 지도자가 필요하다. 치유와 희망을 통해 국가를 이끌어 나가는 목자적 리더십이 중요하다. 특히 통일국가가 되면 목자의 심정으로 국민을 사랑하며 지도할 수 있는 대통령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런 지도자가 세워지기를 기대해 본다. - P152

한때 서럽기만 했던 도망의 길이 훗날 작전의 키가 된다는 사실에 남다른 감회가 밀려왔다. 역시나 주님의 인도하심은 우리의 생각을 초월한다. - P156

이 과정에서 한 가지 사실을 분명히 배울 수 있었다. 바로 모든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기득권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의 화합과 단결이라는 명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기의 기반이되는 것을 아까워하지도 말아야 했다. 만약 내가 헤브론을 수도로 유지했다면 어떠했을까? 국민들은 보이지 않는 차별을 겪어야 했을지 모른다. 자연히 마음을 모으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분명 나의 기반을 포기하고 예루살렘을 택했기에 국민들의 마음을 합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수 있었다. - P161

수도 이전의 문제는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지역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될 수 있다. 사람들은 국가를 생각하기에 앞서 자신의 이해관계를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어느 한쪽이 득을 보고, 다른 한쪽은 손해를 보기 쉽다.
이런 상태를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갈등이 오래 가면 나라가 흔들리고, 그토록 없어지길 바라는 지역주의 근성도 더욱 강화된다. 그런 차원에서 대한민국이 수도를 옮길 절호의 기회는 통일이 된 이후라고 생각된다. - P162

물론 남이나 북에 치우치지 않은 중간 지역을 수도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서로 간에 이동하기도 쉽고 소외감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취지라면 판문점 부근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남한의 경기도 진서면과 북한의 평화리 등을 포함한 영역을 고려해볼 수 있다. 그곳은 개성공단과도 가깝기 때문에, 통일한국의 수도로 자리매김하기에 그리 무리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더불어 수도 이전 추진에 있어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 그 방향이 전국민 화합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균형있는 판단이야말로 국민들을 대등하고 평등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 - P163

또한 나는 주님의 궤를 둘 한 장소를 마련했고 궤를 안치할 장소에 장막을 쳤다. 영적 수도가 되기 위해서는 언약궤가 없어서는 안되었다. 언약궤란 십계명 돌판이 들어 있는 법궤로, 성막에 보관되어 있었고 이스라엘의 광야생활 때 항상 그들 앞에서 행진하곤 했다.
이 언약궤는 여호수아와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널 때나 여리고성을 함락시킬 때에도 늘 함께했다. 통일 이스라엘을 주님께 드리는 봉헌식을할 때 역시 이 언약궤가 빠져서는 안 되었다. - P165

"주께서 어느 것을 더 좋아하시겠습니까?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겠습니까? 아니면 번제나 화목제를 드리는 것이겠습니까? 잘 들으십시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말씀을 따르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습니다. 거역하는 것은 점을 봐주는 죄와 같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죄와 같습니다. 임금님이 주의 말씀을 버리셨기 때문에, 주께서도 임금님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사무엘상 15:22-23) - P168

난 그때 깨달았다. 모세시대로부터 지금까지 언약궤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흠이 없어야 했다. 그런데 이방인 농부에게 주님의 축복이 임했다는 것은 이제부터 누구나 언약궤에 가까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주님의 자비로 말미암아 누구라도 주님 앞에 올 수 있게 된 것이다. 놀라운 메시지가 아닐 수 없었다. - P169

언약궤가 도착함으로써 우리는 이제 이스라엘 백성이 주님의 소유임을 고백하게 되었다. 날마다 주님의 자비를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나는 장막을 만들어 언약궤를 그곳에 안치했고 이후 솔로몬이 성전을 짓기까지 40여년 동안 ‘모세의 성막과 다윗의 장막이 공존하는 시대가 열렸다.
‘모세의 성막‘에서는 전통대로 제사가 이루어진 반면, ‘다윗의 장막에서는 감사를 고백하는 경배와 찬양이 드려졌다. 이는 ‘모세의 성막에서 드려졌던 많은 절차와 완전히 달랐다. 우선 짐승의 희생 제사, 대제사장에게만 허락됐던 지성소, 지성소를 구분하던 휘장 등이 사라졌다. 또한 이 장소는 24시간 365일 내내 누구에게나 열린 예배 공간이 되었고 주님의 깊은 임재를 경험하는 장소로서 기능하게 되었다. 오늘날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의 원형이 만들어진 셈이다. - P172

나는 예배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러한 예배의 틀을 세워나갔다. 음식과 친교, 찬양, 기도, 악단의 연주, 성가대 등을 중심으로하는 예배 말이다(참조: 역대상 16:3-7). - P173

"겁낼 것 없단다. 내가 너의 아버지 요나단을 생각해서 네게 은총을 베풀어 주고 싶구나. 너의 할아버지 사울 임금께서 가지고 계시던 토지를 너에게 모두 돌려주겠다. 그리고 너는 언제나 나의 식탁에서 함께 먹도록 하여라."(사무엘하 9:7)

그는 내 말에 매우 황송해하며 엎드려 말했다.
"이 종이 무엇이기에 죽은 개나 다름없는 저를 임금님께서 이렇게까지 돌보아 주십니까?"
이러한 나의 행동이 북쪽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그곳의 사람들 또한 동일하게 대우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되었다. 이 일로 나는 보다 호의적인 민심을 얻게 된 것이다.
그렇게 나는 통일 후 행정수도를 옮김으로 지역화합을 도모했고, 언약궤를 옮김으로 가치관의 영적 통일을 이룰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정적들에 대한 관대한 정책을 펼침으로써 인덕의 왕으로 불리게 되었다. - P175

"너는 많은 피를 흘려 가며 큰 전쟁을 치렀으니, 나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 수 없다. 너는 내 앞에서 많은 피를 땅에 흘렸기 때문이다. 보아라. 너에게 한 아들이 태어날 것인데, 그는 평안을 누리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내가 사방에 있는 그의 모든 적으로부터, 평안을 누리도록 해주겠다. 그러므로 그의 이름을 솔로몬이라 지어라. 그가 사는 날 동안 내가 이스라엘에 평화와 안정을 줄 것이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 것이다. 그는 내 아들이 되고,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그의 왕위가 영원히 흔들리지 않고 튼튼히 서게 해줄것이다." (역대상 22:8-9) - P177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이어 갈 것이며, 네 왕위가 영원히 튼튼하게 서 있을 것이다." (사무엘하 7:16)

성전 건축은 할 수 없게 되었지만 그 약속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 나는 온 힘을 기울여 내 주님의 성전 건축을 할 수 있는 자금과 물질을 준비해 나갔다. 지금 내가 담당할 일은 성전 건축이 아니라 성전건축을 예비하는 일이었다. - P178

내 시대에 위대한 업적을 완성하여 후대들로부터 나의 치적으로 듣고 싶어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시대별로 자기에게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을 보면 건국의 기초 확립, 경제 부흥, 민주화를 통한 선진국의 기반 형성, 빈부 격차 해소, 사회 안정,
첨단 과학 발전, 정의와 공의 사회 구현이라는 시대별 과제가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런 차원에서 진정한 리더라면 내 이름을 드러낸 무엇인가를 남기려고 하기보다, 다음 주자를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각오해야하지 않을까? - P178

국민통합의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하나된 힘을 모아서 어디엔가 써야 하는데 과연 어디에 힘을 쏟을 것인가? 내가 선택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을 외세의 침입과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었다. 그 동안 우리 이스라엘 민족은 주변의 블레셋, 모압, 암몬 등 숱한 외세의 침략 속에서 불안한 생활을 해왔다. 따라서 나는 백성들이 이러한 불안함에서 벗어나 평안하게 살아갈 기반을 마련해 주어야 했다. 이에 모든 위협세력을 제거하는 사명을 안고 영토확장을 시작했다. - P179

"다윗이 기름부음을 받아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블레셋사람이 듣고, 온 블레셋 사람이 다윗을 잡으려고 올라왔다. 다윗이 이 말을 듣고서, 요새로 내려갔다. 블레셋 사람들이 이미 몰려와서, 르바임 골짜기의 평원을 가득히 메우고 있었다. "(사무엘하 5:17-18) - P181

언제나 전쟁에서는 상대방의 예상을 초월해야 한다. - P182

이스라엘의 군대가 이렇게 강한 전쟁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이유가 있다. 첫째, 우리는 기동대를 가지고 있었다. 바로 아둘람 동굴에서 훈련받은 6백 명의 정예부대원들이었다. 둘째, 우리에게는 충성스러운 부하들이 많았다. 심지어 전쟁 중에 내가 갈증이 난다고 혼잣말을 하자 생명을걸고 블레셋의 진영에까지 침투하여 우물물을 가져오는 군인들도 있었다. 셋째, 우리는 다윗병법이라는 책을 쓸 정도로 전략과 전술에 능했다. - P183

나는 전쟁에서 패한 적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백전백승의 비결에 대해 궁금해할 것으로 생각되어, 여기에 중요한 몇 가지를 적고자 한다.
첫째로 전쟁 전에 항상 기도하라. 링컨은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들었다는데, 나는 밤이든 낮이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기도하는 습관을 가졌다. 전쟁은 주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기도를 중시했다. 기도할 때 주님께 이렇게 고백하였던 기억이 있다.
"주님은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를 건지시는 분, 나의 하나님은 나의 반석, 내가 피할 바위, 나의 방패, 나의 구원의 뿔, 나의 산성이십니다.
나의 찬양을 받으실 주님, 내가 주님께 부르짖었더니, 주님께서 나를 원수들에게서 건져 주셨습니다." (시편 18:2-3) - P186

둘째로는 전쟁에 임하는 자세를 확고히 하라. 이것이 승리를 가른다.
전쟁에서 가장 강력한 적은 외부에 있지 않다. 아군에 있지도 않다. 바로 내 안, 즉 내 마음에 있다. 두려움은 패배로 달려가는 발걸음이다. 임전태세에 있어 내가 품었던 고백 하나를 소개한다.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 칠지라도 내 마음이 두렵지 아니하며 전쟁이 일어나 나를 치려 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태연하리로다."(시편 27:3) - P186

셋째, 상대방의 예상을 깨며 허를 찔러라. 이미 앞에서 소개했듯이,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무릿매 작전 여부스성 함락을 위한 두더지작전, 블레셋과의 전쟁에서의 후면 기습공격작전 등을 시행했다. 나는 상대방에게 수가 읽히는 뻔한 전술은 철저히 배격했다. 아이젠하워의 노르망디 상륙전쟁이나 맥아더의 인천상륙전쟁 등도 모두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술이었다. 상대방이 안심하고 있는 부위를 힘들더라도 공격해야 한다. - P186

넷째, 공격할 때는 쓰나미처럼 밀어부치라. 전쟁에서는 승리 이외에는대안이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한니발 장군의 칸나이 전투에서 로마군만무려 6만여 명이 죽었다고 하는데, 나는 전쟁에 나갈 때마다 적을 전멸시키다시피 했다. 아마 간담을 서늘게 한다는 소문도 주변 나라들에 꽤 퍼졌을 것이다. 이렇게까지 했던 이유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였다. 그들을지키려면 반드시 군사적으로 강국이어야 했다. 평화는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 P187

오죽했으면 내가 주님을 위하여 성전을 짓고 싶다고 간청했을 때 적국의 피를 많이 흘리게 했다는 이유로 거절을 당했겠는가! 당시 주님이 나에게 하셨던 말씀은 이러했다.

"너는 많은 피를 흘려 가며 큰 전쟁을 치렀으니, 나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 수 없다. 너는 내 앞에서 많은 피를 땅에 흘렸기 때문이다."(역대상 22:8) - P187

다섯째, 전쟁에서 이길 때 다시 덤빌 수 없도록 응징하라. 한번은 유프라테스강과 다마스커스 지역의 시리아군대가 연합군을 조직하여 싸움을 걸어왔다. 이때 기마병 1700명, 보병 2만 명을 포로로 잡았다. 전차를끄는 말들은 십분의 일만 남기고 모두 다리의 힘줄을 끊어 버렸다. 이때시리아군 2만2천명을 전사시켰다. 숫자에 차이를 보이지만 역대기를 기록한 저자는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그 병거 일천 승과 기병 칠천과 보병 이만을 빼앗고 그 병거 일백 승의 말만 남기고 그 외의 병거의 말은 다 발의 힘줄을 끊었더니." (역대상 18:4) - P187

여섯째, 적들의 연합을 저지하라. 암몬이라는 나라 왕에게 신세를 지었던 적이 있었다. 그 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려오자 얼른 조문단을 보냈다. 이때 그들은 우리 조문단을 정탐꾼으로 오해하여 선을 넘는 짓을 하고 말았다. 아들 왕에게 조문단이 당한 수모는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 수염을 우스꽝스럽게 잘라 버렸고, 엉덩이가 훤히 보이도록 옷을 잘라버리기도 했다. 꼴 좋다고 하며 낄낄거리고 배가 아프도록 웃어 대는 그들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조문단이 느꼈을 수치심을 생각하니 머리 위에서 김이 날 정도로 열이 올랐다.

"그래서 하눈(암몬의 새로운 왕은 다윗의 신하들을 붙잡아서. 그들의 한쪽 수염을 깎고, 입은 옷 가운데를 도려내어, 양쪽 엉덩이가 드러나게 해서 돌려보냈다." (사무엘하 10:4)

나는 그들의 태도를 정면으로 나에게 대들겠다는 선전포고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나의 오른 팔 요압장군이 군대를 이끌고 암몬으로 갔다. 암몬은 끝까지 어리석었다. 이제라도 미안하다고 하면 됐을 것을 오히려 시리아 용병 3만3천 명을 데려와 이스라엘 군과 맞장을 떴다. 물론 아들람 동굴에서부터 잔뼈가 굳었던 용맹한 요압의 군대를 당할 수가 없었다. 결국 그들은 뒤늦게야 백기를 들고 말았다. - P188

문제는 이전에 패했던 시리아의 우두머리 하닷에셀왕이 엉겨붙기 시작했다. 시리아인들로 구성된 대규모 연합군을 만들었다. 아마 지난 패배를 설욕하고 싶었나보다. 하도 가소롭고 패심하여 요압에게 맡기기 보다는 이번에는 내가 직접 참전하여 지휘했다. 이번에 완전히 시리아군을진멸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 전투에서 시리아의 전차부대원 7백 명, 기마병 4만 명의 목숨이 날아갔다. 시리아 지휘관도 잡아 그 자리에서 목을 쳤다. 다시는 연합군을 결성하지 못하도록 본 떼를 보여주었다.

"하닷에셀의 부하인 모든 왕은, 자기들이 이스라엘에게 패한 것을 알고서, 이스라엘과 화해한 뒤에, 이스라엘을 섬겼다. 그 뒤로 시리아는, 이스라엘이 두려워서, 다시는 암몬 사람을 돕지 못하였다." (사무엘하 10:19) - P189

주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시겠다고 한 땅에 대한 약속이 있었다. 그내용은 이랬다.

"바로 그 날, 주께서 아브람과 언약을 세우시고 말씀하셨다. ‘내가 이땅을, 이집트 강에서 큰 강 유프라테스에 이르기까지를 너의 자손에게 준다. 이 땅은 겐 사람과 그니스 사람과 갓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사람과 르바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기르가스 사람과 여부스 사람의 땅을 다 포함한다."(창세기 15:18-21)

주님은 이 약속을 아브라함의 후손인 나와 통일 이스라엘 국민들을 통해 이루셨다. 밑으로는 이집트 강에서부터 위로는 유프라테스강에 이르기까지 그 넓은 땅을 이스라엘에 주셨다. 주변에서 감히 건드리는 나라 또한 없었다. - P190

나는 ‘국민 한 사람의 생명이 곧 국가‘라는 생각을 했다. 이스라엘의 국민 한 명의 생명이나 왕인 나의 생명이나 동일하게 소중했다. 따라서 대외적으로는 군사적 강국을 추구했지만 국내 정치에 있어서는 철저히 공평함과 의로움을 추구했다. 이것이 나의 국정철학이었다. 사무엘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다윗이 왕이 되어서 이렇게 온 이스라엘을 다스릴 때에, 그는 언제나 자기의 백성 모두를 공평하고 의로운 법으로 다스렸다."(사무엘하 8:15)

잘못된 판단으로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이 주님이 내게 주신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후에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나에 대해 이렇게 썼다.

"다윗은 그의 세대에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섬겼다." (사도행전 13:36)
"David had served God‘s purpose in his own generation."(Acts 13:36)

그렇다. 나의 역할은 섬기는 것이다. 첫째는 주님을, 둘째는 나의 국민을! 나는 날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잊어버린 적이 없다. 빈칸을 포함하여 ‘일곱 글자‘ 밖에 안 되는 이 모토는 나의 가슴에 철도장으로 늘 박혀 있었다. - P192

주님, 우리 주님!
주의 이름이 온 땅에서 어찌 그리 위엄이 넘치는지요?
저 하늘 높이까지 주의 위엄 가득합니다.
어린이와 젖먹이들까지도 그 입술로 주의 위엄을 찬양합니다.
주께서는 원수와 복수하는 무리를 꺾으시고,
주께 맞서는 자들을 막아낼 튼튼한 요새를 세우셨습니다.
주께서 손수 만드신 저 하늘과 주께서 친히 달아 놓으신 저 달과 별들을 봅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이렇게까지 생각하여 주시며,
사람의 아들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이렇게까지 돌보아주십니까?
(시편 81-4, 다윗의 시에서) - P193

한번은 요압이 군대를 이끌고 암몬과의 전쟁터에 나갔다. 나는 그때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고 여유로운 날들을 만끽할 수 있었다. 하루는 저녁시간 즈음 오랜만에 기분 전환을 하고 싶어 옥상에 올라갔다. 그날따라 공기도 참 맑았고 신선했다. 모든 것이 완벽한 하루 같았다.
바로 그때 나는 한 여인의 목욕하는 장면을 보고야 말았다. 그 여인은 밧세바였고 그녀의 남편은 요압과 함께 전쟁터에 나가 있던 우리아였다. 그녀를 보자 심장이 쿵쾅거렸다. - P198

결국 나는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하고 말았다. 당시 나는 왕권을 가지고 있는 최고 권력자로서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영이 늘 깨어 있어야 하는 지도자의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몸과 마음을 육체의 본능에 맡겨버렸다. - P199

내가 쓴 시편에 등장하는 그 악인은 바로 나였다.

"악인의 마음 깊은 곳에는 죄의 속삭임만 있어,
그의 눈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기색이 조금도 없습니다.
그의 눈빛은 지나치게 의기양양하고,
제 잘못을 찾아서 버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란 사기와 속임수뿐이니.
슬기를 짜내어서 좋은 일을 하기는 이미 틀렸습니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남 속일 궁리나 하고,
스스로 좋지 않은 길에 버티고 서서,
한사코 악을 버리려고 하지 않습니다."
(시편 36:1-4)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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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로스쿨러 2023-08-07 17: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꼭 통일해야 할까요? 통일이 수익대비 비용에는 어떤지,,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어떤지 전부 따져봐야 할 것 같아요,,북한의 기독교인들이 많이 힘들어 한다는 얘기들은 많이 들었어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8-07 17:20   좋아요 0 | URL
예 저도 당장은 쉽진 않을거라고는 보는데 뭐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범국가적인 차원에서는 뭐라도 조금씩 준비는 해놓는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정부에 있는 통일부라는 부서도 괜히 세금 축 내려고 있는 부서는 아닐테니까요.. 솔직히 저는 평소에 딱히 남북통일이라는 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거나 한 적은 그렇게 많지 않았었는데 이 책에서 우연히 통일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길래 잠깐이나마 저자의 생각을 빌려 언급해보았습니다.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능력 밖의 일이라 그냥 책에 나온김에 간단한 생각정도 끄적여 본거로 봐주시면 될거 같아요.
 

리얼메탈. 최근 고급가전의 필수요소로 등극한 외관계의 치트키. 하지만 리얼메탈을 사용하는 외관은 제조도 관리도무척 까다롭다.
회색계통의 메탈 본연의 질감을 살린 리얼메탈은 평평하게 붙여봐야 그 맛이 살지 않는다. 리얼메탈은 완만한 곡선형을 살려 제품 전면부를 하나의 패널로 커버해야만 비로소 빛을 발한다.

비록 메탈 본연의 질감은 포기해야 하지만 플라스틱 베이스를 쓴다면 훨씬 다양한 색과 패턴을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위에 강화 아크릴을 코팅하면 굴곡표현은 물론 생활흠집에 아주 강한 장점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런 구성은 훗날 리얼메탈과 더불어 다양한 가전 분야 외관에 널리 쓰이는 구성이 된다.

홍보팀은 제품개발팀은 물론 우리 팀과도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팀이다.
장담컨대 작정하고 일을 던지면 홍보팀 전원을 한 달 동안 집에 보내지 않을 수도 있을 거다.
팀에 남아 쏟아지는 협조요청에 대응할 사람은 도인호 뿐이었다. 자리를 비운 팀원들과 통화를 해가며 요청에 대응하기를 몇 시간. 오후가 되어도 돌아오지 않은 팀원들 때문에 결국 점심까지 건너뛴 도인호는 저녁 7시 무렵 머리를 감싸 쥐고 책상 위로 쓰러졌다.

"방송 출연. 그거 도대체 누가 멋대로 결정한 거예요?"
"아......."
"당사자 동의 몰라요? 최소한 결정하기 전에 우리한테 물어는 보셨어야지."
.아니. 팀장급으로 해달라는 요청도 있었고. 두 분 아니면 회사랑 제품에 대해 설명할 만한 분이.."
"하!"
난 잔인하게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그렇게 동의 없이 출연시켜서 눈깔 뒤집힌 우리가 방송국 한번 뒤집어 놓는 꼴이 보고 싶으셨을까요?"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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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부분에선 개업한 의사들이 자신들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처방과 빈번한 내원을 요구한다는 말이 격하게 공감되었다. 개인적으로 실제로 유사한 경험을 했던 기억도 있어서 그랬나보다.

어느 날 무리를 한건지 눈에 충혈이 생겨서 어떤 안과를 간 적이 있는데 과도하게 비급여항목이 포함된 검사를 진료비와는 별개로 몇 만원씩 받고 진행하는 병원이 있었다. 무슨 망막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는 식으로 환자인 나를 불안하게 만들면서 불필요한 검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였다. (당시에는 비급여항목인지도 몰랐는데 카운터에서 계산할 때 당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내가 받은 처방은 그 검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인공눈물 처방과 눈에 넣는 조그마한 안약 정도로 끝났었다. (그 이후로 그 병원은 손절하였다. 다시는 안 간다. 주변사람들에게 안좋게 입소문이라도 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괜히 불필요하게 법적인 문제 같은게 걸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개인적인 손절 선에서 마무리 지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어떤 분야든지 잘 모르면 불필요한 돈이 지출된다는 세이노 님의 예전 글이 생각 났다.

아무튼 모든 의사가 그렇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대다수의 의사들은 결국엔 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을 벌기위한 목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환자를 치료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의사는 몇 명 안 될거라는 말이다. 물론 자본주의에서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돈을 버는 행위자체를 욕할건 아니지만, 그 방식에 있어서 불필요한 과잉진료를 일삼는 인간들은 욕먹어도 싸다고 생각한다.

아주 적은 금액으로 주식 투자를 직접 해 보는 것은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이 게임이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조만간 배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는 늪지와 같이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계속 깊이 빠져 들어가게 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특히 투자 자금을 언제까지 얼마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면 틀림없이 그 자금은 큰손들의 수중으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다시 한번 명심하라. 주식 투자는 경제를 보는 눈이 커졌을 때 여유자금을 갖고 해야만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이라는것을.

일상생활에서 내가 어떤 물건을 만 원을 주고 사용해 보았더니 좋기에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였다면 내자신에게 주어지는 이득은 없고 그것을 구입한 사람에게 이득이 돌아간다. 그러나 네트워크 마케팅에서는 나에게 떨어지는 이득이 있다. 때문에 필연적으로 피라미드 형태를 구축하는 데만 열중하도록 유도하게 된다.

어느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이건 간에 공통점이 있다. 네트워커들의 90% 이상은 수입이 신통치 않지만 회사는 돈을 번다는 것이다. 그것도 일반 회사들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다. 결국 그것은 사람들을 영업사원으로 부속품화시키는 구조일 뿐이다. 전쟁으로 치면 총알받이로 사용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나는 이런 식의 사업구조를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여 몸값을 올릴 생각을 하지 않고 양다리를 걸치고 네트워크 마케팅을 부업으로 생각한다. 그러니 본업에서는 절대 프로가 되지 못한다. 대다수의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들은 판매자들에게 놀면서 부자로 사는 사람들을 보여 준다.
해외 휴양에 데리고 가서 좀 더 열심히 팔라고 은연중에 자극한다. 나는 그게 싫다. 놀면서 돈 번다는 그런 꿈을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 참 싫다는 말이다.

부자가 되는 길은 경쟁이 치열한 곳에 있지 않다.

성경에서도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하면서 넓은 문은 멸망으로 이끈다고 했다. 사람들이 가기 싫어하는 좁은 문에는 어떤 것들이있을까? 더럽고 위험하고 힘들고 폼이 안 나는 것들이다. 바로 그런 것을 해라. 그러면 돈을 번다. 경쟁자가 적으므로.

당신 주변의 부자들을 보라. 인터넷 벤처기업 사장들의 재산이 수백억 원이니 어쩌니 하지만 주식 평가액이 그렇다는 것이다. 실제 현금이나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는 부자들은 대부분 남들이 천하게 여기는 배추장사, 생선장사, 새우젓장사, 쌀장사, 뭐 이런 것들로 돈을 벌었다. 폼 나는 게 없다. 그들이 남들 보기에도 멋있어 보이는 일을 한 것은 기반을 닦고 나서부터이다.

지금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은 좁은 문의 법칙을 명심해야 한다. 인기 있는 멋진 회사들은 경쟁이 치열하다. 차라리 이름도 들어 보지 못한 중소기업을 두드려라. 게다가 대기업에서 당신이 배우는 것은 언제나 피자의 한 조각일뿐이지만 중소기업에서는 그 피자 전체를 어떻게 만들어 파는지를 배울 수가 있다.
즉, 홀로서기를 할 때는 중소기업에서의 경험이 훨씬 더 실용적이다.

보편적으로 말해서 대기업에서 나오면 다른 대기업으로 가지 않는 한 정말 써먹을 곳이 적다.

굳이 넓은 문으로 가고 싶다면 남들보다 크게 월등한 기술이 있거나 정말 탁월한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한시라도 빨리 좁은 문으로 가는 것이더 빨리 부자가 되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부자들이 재테크에 민감한 것은 이미 돈이 있기 때문이고 1%의 차이가 엄청난 액수의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재테크를 한다고 하면서도 남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일에는 대단히 너그럽다. 자기 스스로배워 직접 해 보려는 생각은 없고 가구 하나 스스로 만들어 보려고 하지 않는다. 진짜 재테크는 그런 것이 아니다. 나는 별걸다 직접 몸으로 수행하면서 돈을 아꼈다. 1~2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집의 수도꼭지를 직접 고쳤다. 그러니 돈이 나가지 않았다.

진짜 재테크의 일 단계는 남들에게 돈을 주고 일을 시키지 말고 당신이 직접 몸으로 하는 것이다.
외식? 남편이 집에서 음식을 차리고 설거지를 하는 것도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외식이다. 고귀하게 품위를 유지하고 싶다면 부자가 된 뒤에나 그렇게 하라.

네 머리로 모든 인생살이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말아라.
표범이 널 잡아먹으려 한다고?
네 친구들에게 물어봤자 위로는 받을지 몰라도 헛수고에 지나지 않는다.
네 친구들도 자기 잡아먹으려 드는 표범 걱정을 하고 있기때문이다. 기억해라. 문제의 해결방법을 이미 터득하여 알고 있는 늙은 개들이 네 주변에 있다.

어떤 의사들은 수련의 단계에서 이미 상당한 빚을 지는 경우도 있게 되고 연봉이 많아도 여전히 빚에 시달리기도 하며 개원을 하면서 엄청난 빚을 지기도 한다. 결국 그런 의사들은 그 빚을 한시라도 빨리 갚으려고 하다 보니 자연히 환자들로부터 돈이 많이 나오도록 하는 방법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 만다.

그 결과 약을 한 번에 주어도 될것을 진료비 수입을 늘리고자 매일같이 오라고 하게 되기도 하고(그래서 나는 "죄송하지만 출장을 가야 하는데 1주일 치 약을 처방해 주시면 안 될까요?" 하고 말한다), ‘하지 않아도 될 것을 예방적 차원에서 권유하는‘ 별의별 것들이 나올 수도 있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의사들을 ‘의사선생님‘으로 무조건 믿고 따르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게다가 의사들은 자기들이 설사 잘못을 해 환자가 죽더라도 "고의가 아니기 때문에 민형사상 어떠한 손해배상도 요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수술 전에 요구한다. (불량품을 주더라도 고의는 아니고 최선을 다했으므로 불만 갖지 말고 돈은 내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개업의를 제대로 고르려면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첫째, 무엇보다도 먼저 건물 자체를 보아야 한다. 자체 건물이건 임대 건물이건 간에 나는 시설이 화려한 곳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실내에 수입 대리석이 붙어 있는 병원들은 건축비를 적정 이상으로 사용하였으면서도 적자가 난다고 징징 우는 곳들이거나 건축비를 빌미로 뭔가 구린내 나는 짓거리를 한 곳일 수도 있다. (나는 특히 대학병원들 중 건측을 화려하게 한 곳들은 일단 구린 냄새가 나는 곳으로 의심한다)

병원 시설이 호화롭다면 당연히 의사는 병원을 꾸미는 데 돈을 처발랐다는 뜻이고(대부분 인테리어 비용에서 와장창 바가지를 쓴다) 그 돈을 메꾸기 위해 환자의 건강과 재정상태보다는 자기 호주머니 사정을 진료에 더 반영할 것이다.

화려한 병원일수록 수술을 권한다는 것을 나는 누구보다도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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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로스쿨러 2023-08-06 0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심하게 아플 때 85군데 병원을 다녀봐서 그런 경험이 있어요,,의사들을 보면 회의주의자 흄의 사고 방식을 갖게 돼요,,그런데 세이노는 뭐하는 사람이예요? 삶의 지혜가 많은 사람인가보죠? 이런 책도 쓴 거 보면요,,이 책의 장르는 뭐예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8-06 08:44   좋아요 0 | URL
저도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이런 저런 사업을 통해 돈을 많이 번 부자라고 합니다. 각종 신문에 컬럼 기고도 종종 해서 인터넷 상에서는 이미 예전부터 좀 유명했었던거 같습니다. 실제로 검색하다보니 이 책 내용과 동일한 내용 일부가 이미 인터넷 신문사 컬럼란에 올라와 있는 것도 본적있습니다. 이 책은 예전에 기고했던 컬럼들과 이런 저런 저자만의 생각을 합쳐서 나온 책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