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100자평] 1984년

조지 오웰의 1984를 읽다보면 뭐 독자들마다 여러가지 생각들을 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받지 않고 마음편히 살 수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다시금 느낀다. 1년 전 오늘의 그 감사한 느낌을 짧게나마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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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관리하는 꿀 팁들이 아주 풍부하게 담겨 있어서 눈 건강을 관리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별히 오늘 읽은 부분에서 눈 마사지와 눈 찜질과 관련된 내용들은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해봄직한 노하우들이라 많은 분들께 유익할 듯 하다.

양파도 눈 속 청소부 역할을 한다. 눈의 노화 과정에서 생기는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해서, 항산화 물질이나 비타민 등 눈에 꼭 필요한 물질들을 운반하기 위해서도 순환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순환 기능 떨어진다. 이때 양파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양파의 주황빛 겉껍질에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같은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눈에 필요한 물질들이 눈까지 도달하려면 충분한 양의 항산화 성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으니, 구하기 쉽고 효능도 뛰어난 양파를 자주 먹어보자. - P121

다채로운 색의 음식들에는 눈 건강의 비밀이 숨어 있다. 먹어서 몸에 좋은 음식은 눈에도 좋은 것처럼 다양한 색의 컬러푸드를 골고루 먹을수록 눈의 노화를 예방하는 데 좋고, 야맹증이나 안구건조중 같은 불편한 증상도 개선할 수 있다. - P122

푸릇푸릇한 색의 봄나물에는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 A가 많이 들어 있다. 값싸고 어디서든 구할 수 있는 봄나물을 적정량 이상 섭취하는 게 눈에 도움이 된다. 따로 값비싼 약재를 챙겨 먹을 필요도 없다. 봄나물에는 비타민 A와 더불어 루테인 색소가 함유되어있는데, 망막과 황반부의 건강을 증진시킨다. - P123

루테인은 망막의 황반부에도 원래 존재하는 성분으로, 눈 안에서 생기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준다. 활성산소가 환경적 요인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빠르게 증가하면 몸의 세포가 노화하고, 각막과 망막에 손상을 주기도 한다. 이때 원래 몸에 있던 루테인에 더해, 음식으로 더 섭취하면 활성산소를 없애는 데 크나큰 보탬이 된다. 즉, 눈의 노화를 늦추는 데 힘쓰는 루테인이 많은 식품을 먹으면 백내장 등 노화와 관련된 안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좋은 것이다. - P123

한편 황색 채소의 대표적인 음식인 당근도 눈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당근에는 루테인과 더불어 제아잔틴이 풍부하다. 제아잔틴역시 루테인처럼 눈의 노화를 막아주는 성분으로, 노화에 따른 시력 감퇴나 백내장을 예방하는 데 좋다. 게다가 당근에는 시세포의 중요 성분인 로돕신을 만드는 비타민 A도 많다. - P124

달걀노른자는 색이 예뻐 눈으로 보며 즐기기도 좋지만 루테인과 콜린이라는 항산화 성분 또한 함유되어 있다. 항산화 기능은 망막의 퇴화를 막고, 망막질환의 증상을 개선하는 데에도 일조한다. - P124

야맹증이나 각막의 건조한 증상을 완화해주는 식품도 빠뜨릴 수 없다. 빨간색이 선명한 토마토에는 비타민 A가 풍부하다. 눈 점막의 세포 분화에 필요한 비타민 A도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어두운 곳에서 시각 적응이 힘들어지는 야맹증이 나타날 수 있고, 안구건조증 같은 이상 증세도 생길 수 있다. - P125

눈을 전반적으로 좋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식품은 없다. 오히려 ‘이것 하나만 먹으면 된다‘라고 하는 말을 경계해야 한다. 각막이나 망막, 수정체, 황반부 등 눈의 각 부위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자. 눈 건강도 챙기고, 전신의건강 또한 함께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 P125

망막은 DHA와 EPA라는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성분들은 오메가-3 지방산에도 많다. DHA와 EPA는 눈의 조직 재생을 도와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킨다. - P127

흔히 오메가-3 지방산 하면 앞서 말했듯 고등어나 연어 같은 생선류가 떠오르겠지만 오메가-3 지방산을 가장 많이 함유한 식품은 들깨에서 짜낸 들기름이다. 들기름의 지방산 중 오메가-3 지방산의 비율은 60% 이상에 달한다. - P127

오메가-3 지방산은 체내에서 만들어낼 수 없어 식품이나 영양제로 섭취해야 한다. 이왕이면 갖은 양념으로 어디에나 넣을 수 있는 들기름을 먹어보자. 우리네 밥상에 오르는 대부분의 요리에서 감칠맛을 내며, 익숙한 맛이어서 위화감도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들기름의 오메가-3 지방산만으로 안구건조증이 완치되지는 않겠지만 일상을 불편하게 만드는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매일 못 먹을 이유도 없지 않은가. - P127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이나 영양제는 어디까지나 보조제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지, 치료제가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지나치게 혹하는 건강식품 광고일수록 멀리하는 게 낫다. - P128

영양소가 몸 곳곳을 타고 이동하면서 필요한 기관에 전달된 뒤 물이나 기타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광범위한 현상을 대사 작용이라고 한다. - P129

대사 작용에 관여하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부족하지 않게 유지하는 일은 몸은 물론이고 눈 건강에도 중요하다. - P129

눈에 필요한 여러 영양소 중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시력이 점차 떨어지고, 어두운 곳에서 사물을 잘 보지 못하는 야맹증이나 눈에 눈물이 부족한 안구건조증 등의 이상 증세가 생긴다. 이때 비타민 A를 섭취하면 시신경의 활동이 활발해지며, 눈 표면에 있는 점막의 힘이 강화되고 망막질환도 막을 수 있다. - P129

그러나 비타민 A가 부족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많이 먹어도 눈이 절대적으로 좋아지지 않는다. 게다가 비타민 A를 지나치게 먹었을 때 두통이나 설사,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1일 비타민 A 권장 섭취량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하자. - P129

비타민 B는 ‘신경비타민‘으로도 불린다. 신경 대사를 활발하게 돕는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신경세포 안에 있는 단백질과 핵산, 세포가 합성되는 일을 도와 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만든다. - P130

세포가 건강하게 본래의 역할을 하면 눈에 피로가 쌓일 여지가 적다. 약한 빛에도 눈이 부신 현상이나 침침함, 뿌연 시야 등 눈의 피로 때문에 발생하는 잡다한 증상을 개선하는 데도 비타민 B가 도움이 된다. - P130

또한 비타민 B는 눈의 노화를 막아, 백내장과 녹내장 같은 노인성 안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낸다. 쌓인 피로가 해소되지 않으면 노화가 앞당겨질 수 있다. 기계의 수명이 다해 천천히 작동을 멈추는 현상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따라서 비타민 B를 부족하지 않도록 섭취해, 피로 회복과 노화 예방에 힘쓰자. - P130

그중에서도 특히 비타민 B12는 망막이 빛을 느낄 때 신경의 대사 작용을 더욱 활발하게 만든다고 하니, 섭취하려면 아침마다 꼭 챙겨 먹자. 눈을 뜨고 있는 이상 빛을 받아들이는 일을 멈추지 않으니 말이다. - P130

비타민 B1이 결핍되면 시신경이 약해지고, 비타민 B2가 부족하면 안구가 충혈되거나 각막의 색이 탁해지고 조로성 백내장, 광선공포증 등이 생기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 P131

비타민 C는 수정체의 투명도를 유지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뇌하수체와 부신, 백혈구, 뇌 그리고 눈에서 비타민C 함량이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눈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눈 자체에 비타민 C가 많다. - P131

또한 비타민 C는 강력한 항산화 역할을 한다. 노안이나 백내장등의 눈의 노화에 따른 증상 또는 노인성 안질환 예방에도 좋다. 비타민 C는 수용성이므로 많이 먹어도 몸에 해롭지 않다. 가능하다면 매일 영양제로 챙겨 먹고, 제철 과일과 채소로도 섭취하기를 권한다. - P131

비타민 D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자주 생긴다. 알레르기는 면역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면역이 특정한 상황에서 과도하게 작용하면 알레르기가 나타난다. 면역 기능이 제때 적절하게 발휘되지 못하면 불안정해지고, 이는 곧 다시 알레르기성 염증이나 아토피 등 자가면역질환을 발생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 P132

사실 알레르기 때문에 발생한 염증을 빠르게 고치려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된다. 소화불량이나 쏟아지는 졸음, 갈증, 변비등의 부작용을 감수할 수 있다면 말이다.
문제는 항히스타민제 복용이 알레르기나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게 아니라는 데 있다. 정상 궤도에서 벗어난 몸의 면역기능을 다시 정상으로 되돌려야 알레르기로 인한 염증질환을 고칠수 있다. - P132

비타민 D는 떨어진 면역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면역력을 높여, 궁극적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 같은 여러 안질환을 예방하고 눈 건강을 지켜준다. - P132

비타민 E는 항산화 물질이다. 세포의 구조를 손상시키고 노화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없애준다. 또한 혈관의 탄력을 유지시키는 효능도 지니고 있다. 안티에이징, 즉 노화를 더디게 만드는 작용을 하니 비타민 A, C와 더불어 노인성 안질환의 예방에 기여한다. - P133

눈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얻고 싶다면 가급적 영양제의 형태보다는 제철 음식으로 먹길 권하는 바이다. 부득이하게 영양소를 식품으로부터 직접 섭취하기 힘들 때는 비타민 A 따로 B 따로 먹는 것보다 종합영양제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종합영양제를 복용함으로써 다양한 종류의 무기질과 비타민 성분을 함께 섭취하는 게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효율적이다. - P133

몸의 건강을 위해서는 잘 먹고, 잘 자고, 적당히 운동하는 것만큼 좋은게 없다. 눈 건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건강한 식습관과 충분한 영양공급이 눈 건강에 이롭다는 생각으로 관리하자. - P133

노안이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조절 능력이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젊을 때는 모양체나 수정체의 탄력이 뛰어나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도 또렷이 볼 수 있다. 점차 나이가 들면서는 수정체의 탄력성이 감퇴하고 조절력이 떨어져, 먼 거리는 잘 보여도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는 흐리게 보인다. - P135

노안 초기에는 먼 것과 가까운 것을 교대로 볼 때 초점 전환이 지연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빠르게 변화하는 초점에 노화된 수정체가 적용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시간이 지날수록 신문이나 책을 보는 일이 점점 힘들어져 돋보기에 의존하게 된다. - P136

피로를 쌓아두면 만성이 되고, 만성피로를 느끼는 몸은 언제 쓰러져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을 맞이하기 쉽다. 그렇게 되면 눈 건강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건강이 위협받게 된다. 평소에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를 잘해두면 신체 건강은 물론 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즉, 이른 나이에 노안을 만나지 않게 노력하자는 것이다. - P136

손바닥 찜질을 한 번 할때 10번 정도, 매일 3분만 실시하면 된다. 손바닥의 따뜻한 체온이 눈에 전달되어, 눈물이 잘 나오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눈 속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든다. - P138

손바닥 찜질

1. 양쪽 손바닥을 따뜻하게 열이 날 정도로 10초 이상 비빈다.

2. 지그시 눈을 감고, 따뜻해진 손바닥으로 눈을 살며시 덮는다.

3. 5초간 호흡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쉰다. - P139

손바닥 찜질로 뻑뻑하던 눈의 불편함이 개선되었다면 눈을 지압해보자. 눈을 감은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눈썹뼈나 눈 아래의 뼈 근처를 꾹꾹 눌러주면 된다.
단, 너무 세게 누르지 않도록 주의하자.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정도로 살짝 눌러도 피로 회복 효과는 충분하다. 잠깐 동안 눈 주변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눈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으니 틈틈이 자주하자, 손바닥 찜질과 함께 시행하면 더욱 좋다. - P140

눈 지압

1 검지와 중지로 눈썹뼈 위쪽을 좌우로 이동하며 천천히 누른다.

2 검지와 중지로 눈 안쪽과 콧대 사이의 오목한 부분을 위아래로 이동하며 천천히 누른다.

3 검지와 중지, 약지의 세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동그랗게 원을 그리듯 가볍게 누른다.

4 손바닥으로 눈 주위를 가볍게 누르듯 마사지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 P140

눈에서는 눈물만 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슬플 때나 기쁠 때 눈에서 매번 흘러나오는 것이 눈물이라서 그렇다. 그러나 눈에는 눈물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되는 기름도 있다. 기름은 지방층을 형성해 눈물이 쉽게 날아가지 못하도록 막아준다. - P141

눈의 기름은 기름샘에서 나오며, 눈물막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다. 기름샘이 막히면 눈물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안구건조증에 걸리기 쉽다. 특히 온도가 낮은 겨울에 지방층이 딱딱해지기 쉬워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킨다. 눈도 추위를 타는 것이다. 삼겹살을 구운 뒤 팬이 식으면 기름이 하얗게 굳는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편하다. - P142

지방층 역시 기름이 주성분이기 때문에 찬바람이 불어 기온이 떨어지면 딱딱하게 굳는다. 문제는 추위 때문에 지방층을 만드는 기름샘 즉, 기름이 분비되는 통로까지 막힐 때다. 아예 기름이 눈으로 배출되지 못해, 눈물막의 눈물이 보호받지 못한다. 그러면 눈이 건조해진다. 이때 따뜻한 온열 찜질을 해주면 막힌 기름샘을 뚫을 수 있다. - P142

하버드대학교 의대에서 기름샘의 분비 기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온열 찜질을 시행하고, 실험 결과를 논문에 실은 적이 있다. 온열 찜질을 시작하고 5분이 지나면 눈물막의 지방층이 80%나 증가하며, 15분이 경과하면 지방층이 20% 더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온열 찜질은 기름샘을 막고 있던 기름을 녹여, 눈의 건조함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 P142

물수건 온열 찜질

1 수건에 물을 적신 뒤 전자레인지에 넣는다. 40초 정도 돌려 적당히 따뜻한 상태(45~55도 정도)로 물수건을 준비한다.

2 눈을 감고 물수건을 눈 위에 올려 5분간 둔다.

3 물수건을 제거한 뒤 검지와 중지로 눈 주변을 지그시 누른다. 이때 너무 세게 누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 P143

물수건으로 하는 온열 찜질 외에도 겨울철에 추천하는 찜질법이있다. 손수건과 귤껍질을 이용한 방법이다. 귤껍질에는 열기를 오랫동안 보존하는 성질이 있다고 한다. 유독 겨울바람이 매서울 때 건조함이 심해지는 눈을 보호할 묘수다. 새콤달콤한 귤을 먹었다면 한 번쯤 따라 해보자. 막힌 기름샘을 뚫어 눈을 촉촉하게 만들수 있을 것이다. - P144

귤껍질 안대 찜질

1 귤껍질을 깨끗이 씻은 뒤 비닐봉지에 담는다. 비닐봉지에 구멍을 여기저기뚫고 전자레인지에 넣어 1분 정도 돌린다.

2 손수건을 펼치고 뜨거워진 귤껍질을 올린다. 귤껍질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손수건 모서리를 단단히 묶어 귤껍질 안대를 완성한다.

3 손으로 귤껍질 안대를 만져보고 너무 뜨겁지 않은지 체크한 뒤 감은 눈 위에 올려 10분간 찜질한다.

4 귤껍질 안대를 제거한다. - P144

찜질을 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온도 조절‘이다. 물수건이나 귤껍질 안대를 너무 뜨겁지 않게 만든 뒤 찜질을 하자. 자첫 눈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 P145

따뜻한 물수건이나 안대를 눈 위에 올리면 눈꺼풀과 눈 주변 피부의 감각이 조금 둔해진다. 온도가 높을수록 좋다는 생각에 뜨거워도 참고 찜질을 계속 하다가는 피부뿐 아니라 각막에 화상을 입힐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P145

간혹 찜질방을 다녀온 후 눈의 이상 증상을 호소하며 안과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고온의 불가마에 오래 눈이 노출되어, 각막에 화상을 입은 것이다.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거나 통증, 눈물흘림, 눈부심,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 P145

각막 화상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은 채 이물감이 있다고 눈을 자꾸 비비면 각막찰과상까지 생길 수 있고, 상처에 세균이 감염된다면 각막궤양이나 시력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 그러니 너무 뜨겁게 찜질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자. - P145

눈꺼풀 청소

1 면봉에 일회용 인공눈물을 충분히 적신다.

2 한쪽 손으로 눈꺼풀을 살짝 들어올리듯 뒤집는다.

3 면봉을 좌우로 4~5번 정도 움직여 속눈썹 뿌리 주변을 살살 닦는다.

4 아래쪽 눈꺼풀과 반대쪽 눈도 같은 방법으로 시행한다. - P147

무언가에 집중하면 눈을 깜빡이는 것을 잊고, 이는 눈을 건조하게 만드는 지름길로 이어진다. 최소 5초에 한 번 눈을 깜빡이는 습관이야말로 가장 기본적으로 실천해야 할 눈 건강 수칙이다. - P150

뭉친 목과 어깨의 근육을 풀어주는 일도 혈액순환을 원활히 만들어 눈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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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밖에서 나에게 맞는 목적을 설정하고 실행 과정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커리어뿐 아니라 취미나, 건강관리 등 일상의 분야 전반에서 그렇다. - P81

잘 생각해둔 계획은 슬럼프의 가능성이나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도 줄일 수 있다. - P95

예술적인 영감을 필요로 하는 창작 활동에서는 일정한 결과를 꾸준히 산출하는 것이 더욱 어렵다. 15년간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서 CEO로 일하면서 많은 창작자들과 협업해온 밥 아이거는 자신의 책《디즈니만이 하는 것》에서 이렇게 말한다. "창작에 관한 프로세스 관리는 먼저 그것이 과학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 P97

글쓰기, 그림 그리기, 영상 제작하기, 작곡하기 등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은 버튼을 누른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아웃풋이 쏟아져 나오는 종류의 활동이 아니며, 창작자의 심신 상태나 기분에 따라 작품의 질과 양이 큰 영향을 받는다. - P97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창작자가 되고 싶다면 먼저 결과물을 일정하게 내놓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예를 들어 그림을 그려서 인스타그램에 올린다면, 업로드 시간을 정해 일주일에 두세 번은 정기적으로 올리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그림 실력도 꾸준히 키워나갈 수 있는 것은 물론, 나의 작품을 보고 응원해주고 적절한 피드백을 주는 독자들의 신뢰를 차차 확보해 창작자로서의 입지를 다져갈 수 있다. - P97

아마추어 창작자들은 종종 인생에 한 번이라도 좋으니 천재성이 깃든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꿈을 꾸지만, 그런 작품들 대부분은 성실함과 관리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 P97

최고의 도예가들이 도기를 구워낸 후 자신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도자기들을 깨부순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이야기는 예술가의 타협하지 않는 안목과 탁월함을 추구하는 장인 정신을 보여주는 예화로 자주 인용된다. 하지만 나는 뛰어난 도예가들이 도기를 자주, 또 많이 빚었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수도 없이 많은 도기를 빚고 구웠기에 그중 최상의 도기가 몇 개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 P98

당신의 프로젝트가 창작이라면 먼저 작품의 질보다도 양에집중해보자. 그림을 그려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로 다짐했다면, 적어도 3개월간은 매일 무언가를 그려 올리는 프로젝트를 수립한 뒤 총 90장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글쓰기를 다짐했다면 어떤 글을 쓸 것인지, 어떻게 쓸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목표 분량을 정하고 최악의 경우에도 지킬 하한선도 정하자. 글을 쓸 기분이 아니거나 졸리고 피곤한 날은 딱 3줄만 써도 좋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렇게 하루 평균 1000자 정도의 글을 쓰는 습관을 3개월 지속한다면 9만 자 분량의 글을 결과물로 얻을 수 있고, 이후에 글을 다듬고 정리해서 공모전에 응모하거나 출판사에 투고할 수도 있다. - P98

얼마만큼의 기간에 걸쳐 어떤 분량의 글을 쓸 것인지도 정해두자. 이것이 바로 OKR에서 이야기하는 양적 지표인 핵심 결과에 해당한다. 핵심 결과를 설정하고 그것을 쪼개 하루나 일주일 단위의 계획을 세워 꾸준히 실천하고 진행상황을 점검하며 돌발상황이 생긴 경우에는 일정을 조정하는 등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제대로 관리한다면, 들쑥날쑥해지기 마련인 창작물의 아웃풋을 비교적 일정하게 산출해낼 수 있다. - P99

하지만 OKR을 고심해서 정하고 난 후에도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꾸준한 점검 없이는 끝까지 동기를 유지하기가 힘들고, 결국 프로젝트를 방치하는 기간이 길어져 결국에는 목표를 잊고 마는 일도 흔하다. 프로젝트 관리법을 이용해 실질적인 실행 계획을 짜면 이렇게 흐지부지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 P99

특정 기간에 걸쳐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한 다음, 해야 할 일을 쪼개 사전에 계획을 세워두고, 마디마다 성과를 점검한 뒤 페이스를 조율하는 데 필요한 실용적인 지식이 바로 프로젝트 관리이다. 따라서 성취하고 싶은 일을 프로젝트로 수립하여 관리한다면 OKR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 P100

처음 OKR을 시도하려는 사람은 여러 가지 문제에 부할 수 있다. 목표를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핵심 결과는 무엇을 선택하면 좋을지, 기간은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프로젝트를 며칠간  방치하고 났더니 놓아버리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등. 각자의 상황과 능력, 성격 등에 따라 다양한 장애물과 마주칠 수 있다. - P102

현실은 이론보다 훨씬 복잡하다. 최고의 대학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어떤 방법론을 처음 시도할 때면 필히 예상치 못한 문제를 겪는다. OKR에 도전할 때 단 한 번의 시도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실리콘밸리의 잘나가는 기업들도 최소한 두세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OKR을 차츰 사내에 정착시켰다. 중요한 것은 실패의 조짐이 보일 때 ‘이것은 나에게 안 맞는 방식이야‘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쉽게 포기하지 말고, 왜 실패했는지 그 이유를 따져보고 수정하며 또 한 번 시도하는 자세다. - P102

꼭 해야 하는 일이지만 지금까지 미뤄왔던 일, 언젠가 해보려고 생각만 하고 있었던 일, 꿈은 거창하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손을 대지 못하고 있었던 일이 있다면 먼저 그 일을 하고 싶은 궁극적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그 목표를 성공적으로 실현하고 난 다음 1년 후, 3년 후, 5년 후의 나의 모습은 어떨지 구체적으로 떠올리며 그림을 그려본다면 내가 그 일을 하고 싶은 진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 P102

멋진 프로젝트명을 붙이고, 언제부터 시작해서 언제 끝낼 것인지 정한 다음, 해야 할 일을 하루 단위까지 쪼갠 뒤 그일을 같은 리듬으로 반복해서 습관으로 만드는 것, 성공한 뒤에는 더욱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실패했다면 문제점을 개선하여 다시 시도하는 것. - P103

실행하려면 꽤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조금씩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바꾸어가며 다시 도전해보자. - P103

팀 프로젝트에 OKR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먼저 팀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와 핵심 결과를 모두가 상의해서 정한 뒤, 각각의 팀원이 자신의 능력과 기술, 그리고 사용할 수 있는 시간과노력 등의 제약 조건을 감안해 팀의 OKR과 연결되는 자신만의 OKR을 결정해야 한다. 또한 모두의 OKR을 서로 투명하게 공개하여 모든 팀원의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해서 겹치는 일이 없도록 하고, 현재 누가 어떤 일에 임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해야 한다. 이렇게 한다면 수월하게 서로를 돕고 피드백도 원활하게 줄 수 있어 팀워크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 P108

‘사쿠사쿠‘란 일본어로 신속하고 경쾌하게 일을 처리하는 모습을 표현한 말 - P111

팀으로서 추구하는 목표와 핵심 결과가 명확해지자, 각자가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도 뚜렷해졌다. - P112

구글 수석 디자이너 제이크 냅은 기획 실행에 대한 책《스프린트》에서 말했다. "목표는 당신 팀의 원칙과 포부를 반영해야한다. 목표가 지나치게 거창하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 역시 다음에 팀 프로젝트를 할 일이 생긴다면 아무리 먼 이야기 같아 보인다고 해도 장기적인 비전을 먼저 이야기하고 나서 단기적인 계획을 세울 생각이다. - P116

팀에 OKR을 도입할 때에는 먼저 팀 전체의 비전과 목표를 명확히 한 후에, 팀의 목표와 연계된 팀원들의 목표를 각각 설정해 정렬시켜야 한다. 또 모두의 OKR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정기적으로 진척 상황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 누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팀을 구성한다 하더라도 각자의 능력이나 놓여 있는 상황, 의욕 수준은 천차만별일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목표를 설정하고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때, 본질을 놓치지 않게 하는 OKR은 무척 효과적인 도구이다. - P116

존 도어는 OKR을 이렇게 정의한다. ‘목표‘는 성취해야 할 대상이고, 구체적이고 행동 지향적이며, 참가하는 모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도전 정신을 고취시킬 만한 무엇이어야 한다. ‘핵심 결과‘는 측정과 검증이 가능한 기준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방안이다. 진행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공격적인 동시에 현실적인 것이어야 한다. - P120

존 도어는 OKR에 네 가지의 슈퍼 파워가 있다고 했다. 첫째로 우선순위가 높은 과제를 골라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둘째로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의 OKR을 투명하게 공개해 팀의 정렬과 연결을 돕고, 셋째로 진행 상황을 쉽게 추적할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OKR은 야심찬 목표를 설정하도록 장려해 모두가 도전 정신을 갖게 한다. - P120

야심찬 목표는 우리를 자극한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기존의 작업 방식을 다각도로 개선하고, 창의성 또한 극대화시키려고 노력하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해도 예상보다 훨씬 많은 것을 성취하게 된다. - P121

그래서 OKR은 목표를 완전히 정하는 것만을 성공으로 여기지 않는다. 완전한 달성만을 인정하면 안전한 목표만 설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실패하더라도 야심찬 목표를 세우도록 하며, 도달하지 못했다면 그 실패에서 확실하게 배워 다음 도전의 발판으로 삼는 것을 지향한다. - P121

‘야심찬 목표‘라는 말이 부담스러울지 모른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회사 밖에서 성취와 변화를 도모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야심찬 목표이다. 평생 끌어온 나쁜 건강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나 새로운 전문 지식을 습득하거나 이직하는 것은 물론 취미 생활을 본격적으로 하는 것 또한 큰 야심이다. - P122

회사 업무가 개인의 다짐보다 성공 확률이 높은 진짜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 수행과정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다는 데 있다. - P124

회사는 일이 반드시 진행되도록 구성된 조직이다. 따라서 우리가 기업의 업무 관리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을 개인적인 목표 달성 과정에 적용한다면 성공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 P125

‘올해는 달리기를 해야지‘라고 다짐을 한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달리는 것뿐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한 해 동안 꾸준히 달린다는 목표를 실제로 달성하려면 그 외에도 숨어 있는 다양한 관리 업무를 발견하고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OKR 또한 그런 숨은 업무들을 손쉽게 처리하는 것을 돕는다. - P125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하려면, 이렇게 회사에서는 관리자나경영자가 담당할 만한 업무를 자신이 직접 해결해야만 한다. 먼저 자신이 경영진이 되어 미래의 비전을 정하고 로드맵을 그려보자. ‘나는 왜 달리는 것인가?‘, ‘달리기를 해서 내가 얻고 싶은것은 무엇인가?‘, ‘1년 후의 이상적인 나의 건강 상태는 어떨까?‘ 등의 질문들을 스스로 던지고 답하는 것이다. 관리자의 역할도 잊지 말자. ‘나는 일주일에 몇 번 달릴 수 있는가?‘, ‘한 번에 몇 킬로미터까지 달릴 수 있는가?‘, ‘얼마나 달린다면 성공이라 정의할 수 있는가?‘ 등의 구체적인 문제들에도 답을 찾아야 하고, 달리고 싶지 않을 때 리더로서 스스로에게 의욕을 불어넣거나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나의 능력과 주위 환경을 고려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까지 모든 게 자신의 몫이다. - P125

기업에서 적용하는 관리 방법들은 프로젝트의 목표 달성률을 높이기 위한 과정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체계화한 결과이다. 개인 또한 이를 숙지하고 일상에서 활용한다면, 앞에서 언급했던 흔한 실패 요인들을 극복하고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다. - P126

국제적 표준으로 통용되는 프로젝트 관리 지식체계인 PMBOK에 따르면 프로젝트는 "독자적인 서비스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일시적인 노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여기서 프로젝트의 두 가지 특징을 찾아볼 수 있는데 먼저 일시적이고, 두번째로 독자적이라는 것이다. - P127

‘일시적temporary‘이라는 말은 시작과 끝이 명확하다는 뜻이다. 프로젝트는 애초에 설정한 목적을 달성했거나 어떤 요인으로 인해 도중에 중지되는 경우에만 끝이 난다. 따라서 매일 반복되는 아침 먹기, 이메일 확인하기, 청소하기 등은 프로젝트가 될 수 없다. 하지만 같은 아침 먹기라고 하더라도 30일간 건강한 아침 식사를 해서 2킬로그램을 감량하기와 같이 시작과 끝을 설정하고, 달성하려는 고유한 목표를 정의해둔다면 그때부터 프로젝트라고 부를 수 있다. - P127

또한 프로젝트는 종료와 함께 ‘독자적unique‘인 결과를 창출한다. 매일 같은 장소를 같은 방법으로 청소한다면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사흘간 모든 옷을 꺼내 정리한다‘와 같이 지금껏 시도해본 적이 없는 일을 성취하려 한다면 이 사흘이라는 단기간의 계획은 독자성을 가지게 되므로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 P127

만일 과거에 비슷한 일을 해본 적이 있다 하더라도 작업의 내용이나 시기 추구하는 결과에 차이가 있다면 독자성이 있는 프로젝트이다. 지금 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떻게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하면 좋을지,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지 확인해보자. - P128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일정, 범위, 예산과 같은 다양한 제약 조건을 이해한 뒤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먼저 시간의 제약을 이해하고 이용하자. 데드라인은 언제인지, 주어진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한 후 그 기간 안에 어떤 식으로해야 할 일을 배치하고 실행해 나갈 것인지 계획을 세운다. - P128

또한 프로젝트가 포함하는 작업의 범위를 처음부터 명확하게 정의한 후 가급적 이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 회사 일을 하다보면 합의한 프로젝트의 범위를 무시하고 슬그머니 작업의 범위를 늘리거나 논의한 적이 없는 안건을 가져와서 자꾸만 이것도 추가해달라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이런 현상을 ‘스코프 크리프scope crep‘라 부른다. 이렇게 요구 사항이 늘어나고 투입해야 하는 자원이 점점 증가하다 보면 처음에 세운 계획은 파탄이 나고 프로젝트의 실패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 - P128

개인 프로젝트에서도 마찬가지로 별생각없이 목표의 범위를 늘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애초에 달성하려던 목적의 범위를 분명히 문서화해두고 가이드라인으로 삼아 어지간해서는 크게 변경하지 않으면 실패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 P129

PMBOK에 따르면 프로젝트는 착수, 기획, 실행, 감시 및 통제, 종료의 5단계로 이루어진다. 이 책에서도 PMBOK의 정의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과정을 5단계로 나눠보았다. 첫 번째로 뚜렷한 목표와 핵심 결과를 설정하고, 그다음 두 번째는 여러 가지 제약 조건을 감안해 실행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 실천을 습관화하고 네 번째로 꾸준하게 점검한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회고와 학습이다. - P129

이렇게 해야 할 일을 파악하고 잘게 쪼개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일정을 수립한 뒤, 효율적으로 시간과 인력 등의 자원을 배분하는 것이 일정 관리의 첫 단계이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난 이후에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면서 더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 데드라인을 앞당기거나, 더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면 일정을 늦추거나 읽어야 하는 책의 분량을 줄이면서 대응한다. - P133

상황은 변하고 사람은 자신을 잘 모를 때가 많으니 항상 계획한 대로 정확하게 일정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계획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도록 애를 쓰는 것보다 되도록 미리 정해둔 일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되, 꼭 필요한 경우에는 일정을 수정해 그 안에서 최종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자. 처음 계획에서 벗어났다고 되는대로 하지 않고 현실에 맞게 일정을 수정해 실행해보면 긴장도도 유지할 수 있고 내가 일하는 특성 또한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 P133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한 초기에는 이렇게 세세한 것을 모두알지 못해 불확실성이 크다. 그러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20퍼센트에서 40퍼센트 정도의 여유 시간을 추가로 포함해두면 좋다. 즉 90일이라는 시간이 있다면 대략 20퍼센트인 18일은 여유 시간으로 설정하고, 나머지 72일 동안에만 독서를 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또는 90일의 독서 시간과 18일의 여유 시간을 합쳐 총 108일간의 일정을 수립하고 데드라인을 미루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여유 시간을 미리일정 안에 계산해두면 각종 돌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성공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 P134

최악의 상황은 생각했던 것처럼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해서 프로젝트 전체를 포기하고 중단시켜버리는 것이다. 일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그 이유를 복기해보고, 개선책을 찾아 계획을 수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견적을 작성할 때에는 1시간에 책을 50페이지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독서를 해보니 30페이지밖에 속도가 나지 않았다면 기간을 늘리거나, 책을 읽는 시간을 늘리거나, 끝내야 하는 책의 분량을 줄여서 대응하는 것이다. 처음에 작성한 견적이 틀렸더라도, 이러한 과정에서 내가 책을 읽는 속도가 실제로 어느 정도 되는지 학습을 했으니 다음번에 견적을 낼 때에는 더욱 정확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된다. 작은 실패들은 이처럼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 - P135

실패를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로 인식하여 피해 가려 하지 않고, 도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필요에 따라 계획을 변경하고 수정하는 등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위기 관리의기본이다. 이렇게 목표 달성 과정을 시작과 끝이 있는 프로젝트로 설정하고 일정과 위기를 관리해나간다면 끝까지 동기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실천에 옮기는 일이 더욱 수월해지고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 P135

‘인간은 왜 사는가?‘ 어려운 질문이다. 수많은 철학자들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머리를 싸맸다. 하지만 꼭 이 질문에 대답이 필요할까? 인류는 자신의 삶에 너무 지나친 의미부여를 하는 경향이 있다. 어쩌면 인간은 엄청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그냥 어쩌다가 태어났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그 자리에 존재하는 것뿐일 수도 있다. 분명한 건 각자에게 한정된 삶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주어진 시간을 되도록 즐겁고 행복하게 쓰고자 한다. - P140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나는 좋아하는 일을 찾아 열정을 쏟고 몰두할 수 있는 삶이 가장 충실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 P140

좋아하는 일에 꾸준히 임하는 보람과 행복은 인생에 걸쳐 복리로 불어난다. 우리가 사명과 목표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이유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사명은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지는 운명적인 계시가 아니다. 시간을 들여 나 자신에대해서 알아가고,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을 깊이 생각해보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스스로 설정하는 것이다. - P141

사명이란 말은 조금 거창하게 들리지만, 내가 인생에서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의해두고그것을 향해서 나아가는 삶과 그때그때 되는대로 살아가는삶은 결과에 큰 차이가 있다. 나의 사명을 찾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 적어도 세 번은 연달아 ‘왜?‘라고 묻고 그 이유를 찾아내야 내가 정말로영위하고 싶은 삶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 P141

이렇게 큰 그림을 미리 그려둔다면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단기적인 목표를 추구할 때에도, 언제까지 얼마를 벌어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들어야 하는지, 이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이해한 상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다. - P142

나 자신이 이유를 납득하지 못한 채 목표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어쩌다 목표를 달성했다 하더라도 그다음에는 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주춤거리게 된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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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 혹은 고정관념과 관련된 다양한 가설들을 제시하면서 관련 사례들을 통해 독자들을 설득한다.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또한 우리가 평소에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어쩌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자각하는데 도움을 준다.

예견된 현실과 실제 현실이 맞아 떨어질 때 우리 뇌에는 불이 켜진다. 이처럼 뇌는 옳다고 판명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우리는 틀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고정관념으로 나타난 예견이 틀리다고 판명되면 짜증스러워지고 위협받는 느낌이 든다.

심지어 긍정적인 고정관념도 그것을 준수하지 못하면 비난받을 근거가 생기기 때문에 부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역풍이라고 알려진 현상이 알고보면 신경학적으로 설명될 수도 있다. 두뇌의 보상시스템에서 비롯된 분노에 찬 항의라고.

우리의 예견은 때로는 옳고 때로는 틀리다. 이처럼 일관성이 없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스테레오타이핑이 간헐적 보상 사이클의 성적이 되는 것이다. 신경의 차원에서 보자면, 스테레오타이핑 성향은 일종의 중독일 수있다.

편향은 일찍부터 싹트기 때문에 학교는 편견 연구에 유용한 무대다.

범주화, 즉 가공되지 않은 감각 데이터를 동류끼리 분류해 의미 있는 정보로 바꾸는 것은 인간들에게 세계를 인지하고, 그에 대해 예견하고, 하나의 종으로서 살아남게 해준다.

범주는 끊임없이 보강된다.

인그룹in-group이란 사람들이 자신이 속했다고 느끼는 그룹을 말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인그룹에 속한 사람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실제 세계에서는 중립적 집단이란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곳에 지위status가 있다. 어떤 집단은 더 특권적인 직업이나 더 큰 주택을 가지며, 아이들 역시 순식간에 그 정보를 흡수한다. 어떤 집단은 권력을 더 많이 행사한다.

다른 집단들에 대한 앰비언트 정보*가 응집되어 편견이 형성되려면 갑옷이 필요한데, 이런 집단이 중요하다는 교사들의 주장이 그 갑옷이 되어주었다.

*ambient는 주변적, 환경적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항상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면서 원하는 순간에 쓸 수 있는 정보라는 의미로 (중략)

주의 깊게 들으면 흥미롭지만 주의 깊게듣지 않아도 되는 음악을 가리키는 것으로 앰비언트 뮤직이라는 용어가 있다.

편견의 기초를 놓는 것은 인지 가능한 사람들의 차이가 아니라 그 차이가 중요하다고 얼마나 많이 말해주는가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생각된다.

결과적으로 범주화 행위는 뇌에서 차별에 직결되는 일련의 현상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것 같다.

가령 어떤 존재가 특정집단에 속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그 집단에 속하는 모든 존재에 공통되는 근본적이고 생물학적인 요소가 있다고 믿는다.

본질화는 두뇌를 범주화하는 한 가지 기교지만, 두뇌는 범주를 가지고 다른 기교도 부린다.

범주 2개가 있을 때 우리는 둘의 차이를 과대평가한다. 우리는 각 집단이 단일 재질로 이루어졌다고 보며, 집단 내 구성원의 다양성은 과소평가한다. 또 자신이 속한 집단은 대단히 다양하지만 외부 사람들은 균질적인 존재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런 성향을 가리키는 학술적 용어가 ‘외부 집단 균일성outgroup homogeneity‘ 이다.

아이들에게 타인을 어떻게 범주화할지 가르치는 단순한 행위는 우리가 별다른 생각 없이 항상 하는 행위다.

연구에 따르면 시각 자체가 부분적으로는 문화의 산물이라고 한다. 우리가 배우는 범주와 연상이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범주화하려는 충동은 보편적이지만 우리가 갖는 범주의 둘레는 보편적이지 않다. 어떤 공동체가 집단의 영역을 어떻게 정하는지, 또 거기에 누가 속하는지는 가변적이며, 전적으로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

‘노예slave‘라는 단어 자체가 ‘슬라브인의 ‘ 라는 뜻인 sclavus를 어원으로 한다.

역사가 흔히 더 큰 계몽과 평등성을 향해 곧게 나아가는 궤적의 형상으로 개념화되지만, 그 도형적 형태는 나선에 더 가깝다.

유랑 의사를 위한 안내서로 쓰인 히포크라테스의 교재에 따르면, 북유럽의 춥고 습한 기후는 피부를 탈색시키고 습기를 생성시키며,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이와 반대로 이집트와 에티오피아의 뜨거운 태양은 피부색을 검게 만들고 체액을 말려 아프리카인들의 지능을 매우 높인다. 이 세계관은 로마의 일부 과학적 안내서에도 실려 있다.

불행하게도 용감성은 우둔함에 대한 보상이 되지 못한다.

이 모든 인간들의 분류–범위,의미–가 학습되지만, 우리가 그것을 배우는 수단은 거의 인지되지 않고 기록되지도 않는다.

고유한 개인을 평균적 그룹 차이에 의해 판단하면 착오가 발생한다. 여성의 평균 신장이 160센티미터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키가 185 인 여성에게 농구를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은 경우다.

사람들은 여러 다른 집단을 고정관념화할때 그 집단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특징이 아니라 가장 눈에 잘 띈다고 인지되는 특징을 근거로 한다. 눈에 잘 띄는 특징이 별로 자주 나타나는 것이 아닐지라도 말이다.

어떤 특징이 한 집단보다 다른 집단에서 더 흔할 때 그것은 고정관념이 되고, 그 집단의 모든 멤버에게 뒤집어 씌워진다.

어떤 집단에 대해 사람들이 얻는 문화적 지식이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연상은 우리 정신의 참호 속으로 스며들고, 진흙처럼 가라앉는다. 이런 연상이 한번 자리 잡으면 삭제하기가 무척 힘들다. 고정관념은 우리 마음속에서 한가롭게 있는 것이 아니다. 뇌는 기회가 생길 때마다 그것들을 부려먹는다.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라는 개념은 사람들은 자신의 신조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과대평가하는 반면 고정관념화할 때 흔히 아무 증거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고정관념을 없애기 힘든 또 다른 이유는 그것이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고정관념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정관념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것들이 문화적으로 쓸모있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현 상태를 합법화해준다.

상냥함 중에는 고분고분함, 이타적, 겸손함이 포함된다.

범주화가 편견으로 가는 길을 닦아준다는 이 모든 증거는 단순히 범주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것이 해결책임을 시사하는지도 모른다.

확실히 우리가 사람들을 어떤 식으로든 구별하지 않는다면 편견이 생기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가족이든 혈연이든 종교, 도시, 국가든 무리를 지으려는 것은 보편적인 인간의 성향이다.

현실세계에서는 개인이 편견의 과녁이 되는 것은 한 번, 두 번, 세 번에 그치지 않고, 몇 주, 몇 달, 몇 년 씩 지속적으로 일어난다.

움직이는 대상의 궤적은 사진 한 장(또는 일련의 사진이라 하더라도)만으로는 온전히 포착되지 못하며, 편향의 스냅숏을 찍은 연구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것이 실제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포착하지 못한다.

또 이런 스냅숏 같은 연구는 편향의 역동적이고 상호작용적 본성도 포착하지 못한다.

편향은 사람들 사이에 존재한다. 차별당하는 경험은 한 사람의 결정과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차후의 상호작용을 형성할 수 있으며, 나아가 더 많은 결정, 행동,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이 폭포같은 연쇄 작용은 인생을 바꾸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오코노푸아는 무수히 반복된 이런 악순환이 최종적으로 더 큰 불균형을 낳는 피드백 고리라고 말한다.
"문제는 교사들 학생이든 한쪽 때문이 아니라, 양쪽 모두가 행동하면서 상대방을 인지하고 잘못 인지하는 데서 발생한다."

종단 연구(longitudinal study)

일정 기간에 걸쳐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며 조사 대상의 변화를 측정하는 연구 방식

파오의 소송은 편향의 역동적이고 상호작용적 본성도 보여준다. 그녀는 자신의 업무에서 공적을 인정받지 못했는데, 이 때문에 그녀가 인정해달라는 목소리를 더 높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또한 그녀가 ‘까다롭고‘ ‘보상을 요구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결과로 이어졌을 것이다. 그것은 그녀가 성공할 기회를 더 제약했다.

중요한 것은 단일한 순간이나 경험의 총합이 아니다. 수많은 상호작용이 낳는 복합적 영향이 중요한데, 그것은 시간이 흘러야만 나타난다.

안토닌 스칼리아와 파오 소송의 배심원들이 복잡계 complex system라 알려진 일터의 현장을 보았더라면 사태를 다르게 판단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각자의 상호작용을 통해 직관적으로 예상하기 쉽지도 않고 예상할 수도 없는 여건을 발생시키는 개인들로 이루어진 환경이다.

도시는 그 주민들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진 복잡계로 간주될 수 있다. 생태계와 그 일부인 수많은 동물,식물, 광물, 균류 역시 그럴 수 있다. 복잡계에서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출현할 수 있다. 외견상으로는 제약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교류속에서 극단적이고 가끔은 놀라운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편향의 진정한 영향을 평가하려면 하나의 순간이 아니라 수많은 상호작용의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구축하는 것은 신 놀이와 약간 비슷하다. 세계와 규칙을 만들고, 원초적 조건을 설정한 다음 시작 버튼을 누르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본다.

편향이 불균형을 창출하는 방법은 사람들이 발전하지 못하게 막는 것만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그만두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몇몇 연구자는 교묘한 편향이 공개적 편향보다 더 해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교묘한 편향의 애매모호함 때문에 정신적·감정적 에너지를 더 소모하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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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인물인 은하수와 형연 간의 대화가 뭔가 범상치는 않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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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챕터가 바뀌어 무슨 도사인지 법사인지 하는 요상한 인물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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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김진명 작가님의 작품을 처음 읽는데, 이야기를 토막토막으로는 그냥 알겠는데 초반이라 그런가 아직까지는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큰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그와중에 읽다보니 현직 대통령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도 잠깐 나오는듯 하고, 좀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우리와 거리상으로 가까운 나라인 일본에서 실제로 있었던 끔찍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아직 초반인데 어떻게 스토리가 전개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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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산이니 무슨 땅이니 하면서 풍수지리와 관련된 내용들이 줄줄이 이어지는데 그냥 어렴풋이 들어봤던 어떤 풍수지리와 관련된 얘기들이 소설 속 내용들과 어우러져 거부감없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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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읽을수록 나도 모르는 사이에 풍수지리라는 것에 점점 빠져들고 스며드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건 기분 탓인가?

사건이란 그 실체를 깊숙이 들여다보면 겉으로 보이는 것과 전연 다르기 마련이었고 사람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여 그는 반듯한 사람이라 해서 무조건 곱게 보지 않았고 정의롭다고 해서 쉽사리 인품을 인정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하찮은 사람이라 해서 멸시하지 않았고 범죄자라 해서 외면하지 않았다.

법이 워낙 촘촘한 현대 사회에서는 누구든 세 발짝만 걸으면 법을 어기게 된다는 것, 때문에 사람을 판단할 때는 과거로부터 걸어온 길을 모두 통찰해야 한다는 것.

"풍수는 죽은 사람의 뼈를 좋은 자리에 묻어 살아있는 자식이나 후손을 이롭게 하는 소위 동기감응을 말하지. 그런데 양자역학이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어."

"얽힘 상태에 있는 두개의 양자 중 하나의 성격이 결정되면 나머지 하나의 성격도 동시에 결정돼. 그런데 이 둘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상관없다는 것이 ‘양자얽힘‘ 이론이야."

"아인슈타인은 그게 틀렸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했어. 하지만 그가 했던 모든 행위들은 거꾸로 자신이 틀렸다는 걸 입증했을 뿐이었어. 작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세 사람의 수상 이유도 바로 그 양자얽힘을 실험으로 증명한 거였고."

"빛과 중력이 전공이었던 아인슈타인은 우주의 정연함과 너무도 어긋난 양자 역학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어.
신은 주사위 놀음을 하지 않는다며 반발했지만 도리어 모든 과학자로부터 거부당하는 비극을 맞고 말년을 쓸쓸히 보냈지."

"나는 풍수를 긍정하는 사람이 아니야. 하지만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는 건 무조건 안 믿겠다는 태도 또한 바람직하지 않아. 백 년 전에도 과학이 있었지만 지금 과학의 눈으로 보면 미개한 거였잖아. 마찬가지로 천년 후의 과학으로 보면 지금의 과학은 거짓투성이일 거야. 아인슈타인은 죽을 때까지 양자 역학을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지금은 양자 컴퓨터가 실물로 눈앞에 나타났어."

"양자 얽힘을 고려하면 풍수가 과학과 완전히 어긋난다고 볼 수만은 없을 거야. 지하에 묻힌 뼈에도 DNA가 있고 우리 몸에도 DNA가 있으니."

"예수의 부활도 비과학이지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잖아. 그러니 과학이 만물의 척도는 아닐 꺼야."

"도사란 구름을 굽어보며 무위도식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기 일을 하고 있으며 그 일을 통해 깊은 경지에 들어서 있는 존재를 말함일세."

"도사란 쓸데없는 말이나 동작, 또는 감정의 동요 없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가장 간단하고 직선적으로 이루어 내는 사람을 말함이네. 사람들의 삶이란 언제나 과도한 감정 지나친 언사, 불필요한 동작으로 점철되어 자신이 원하는 바를 깔끔하게 이루어 내지 못하지. 이런 것들로부터 해방되는 게 바로 도사야."

"자네의 일은 혼을 위로하고 모시는 거야, 그렇지 않나?"
"그러합니다."
"그럼 자네는 혼령의 존재를 믿을 거 아닌가? 설마 혼이 없다 생각하고 여기서 제관을 하는건 아니겠지?"

다테부미는 야스쿠니가 본래 일왕의 신사인걸 생각했다. 게다가 신도의 최고 제사장 역시 일왕이었다.

"왕이 절대로 야스쿠니에 참배하지 않고 있는데 그들 영가가 전범들 편에 서겠나?"

다테부미는 그 자신이 혼령의 존재를 확신하고 있었고 혼령 저주가 불러일으키는 무서운 현상을 여러 번 목도한 적이 있었지만, 그것은 보통 사람들의 일이었다. 총리대신 같은 거물이 거의 백 년 전에 죽은 자잘한 혼령들에 의해 죽임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는 터였다.

"대수대명이라 하면 무엇을 말함인지요?"
"다른 사람의 죽음을 불러 내가 원하는 사람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오."

"탄트라가 뭐지?"
"밀교야. 불교의 일종이지. 이들은 주문의 효과를 몹시 신봉해 수행자를 기하학 도형인 얀트라와 밀교의 그림 만다라를 통해 단련시키는데, 그 최종 목적은 강력한 주술의 실현이야."

"그런데 예로부터 최고의 성취를 이룬 탄트라의 수련자들은 강력한 주문을 현실 세계의 최고위인 왕에게 걸곤 했어."

"그건 나라 이름이야."
"뭐? 나라 이름? 그런 나라가 어디 있어?"
"나라 이름 앞머리만딴 거야. 나이지리아, 이집트, 파키스탄, 이란, 한국, 필리핀, 베트남."

"아니, 맞는 말이기는 한데, 이게 뭐야. 내가 나이키, 이케아, 파리바게뜨, 이마트, 한국전력, 필립스, 베스트샵 이렇게 얘기해도 똑같은 나이파 이한필베잖아."

"인터넷에 2050년 세계 국가 경제력 순위를 검색해 봐. 여러 보고서 중에 현대경제연구소의 연구를 보면 내가 나열한 순서대로 국가 순위가 매겨져 있어."

"그런데 이걸 어떻게 알아냈어?"
"특별한 비결이 있는건 아니야. 계속 그 주문을 생각하다 보니 나라 이름을 붙이면 될 것 같은 영감이 떠올랐을 뿐이야."

세상의 모든 현상은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미래 예측을 내놓으면 당황하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은 몇십 년 어치의 변화를 한순간에 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책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목적은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야. 즉 뉴스란 말이지. 그 주목을 끌기위해 일부러 가스총을 든 거야. 팔순 노인과 가스총. 이보다 흥미로운 뉴스거리가 어디 있겠어?"

"머리카락과 손은 나이를 짐작할 수 있는 신체 특징이야."

"땅을 소유한 사람은 그 땅으로 득 볼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그 땅에게 득이 되도록 생각해야 맞아요."

"땅이 주인에게 어떤 도움이 되느냐가 풍수의 초점인 줄 알았는데 거꾸로 땅 주인이 땅에 도움이 될 걸 생각하시니 놀랍네요."

"땅을 소유해서 주인인 것이 아니라 땅을 그 땅의 성질에 맞게 관리하는 사람이 주인인 거예요."

"술법사나 풍수사들이 엄청 좋아할 만한 물건이네요?"
은하수는 속으로 다소 놀랐다. 입에 올리는 것조차 싫어하던 이상한 단어들이 자신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가고 있는게 아닌가.

"동시에 이 여덟 글자가 이 나라에 내린 저주를 풀 수 있는 열쇠라는 얘기도 되는 거지요."

—회신령집만축고선淮新嶺繫萬縮高鮮 -

과연 여덟 글자는 밝은 빛 아래서도 사람이 아닌 귀신이 쓴 것처럼 그늘이 져 있고 축축한 느낌을 주었다.

"회신淮新 다음이 산봉우리 령嶺이니까 해석하자면 회신령에 그다음글자는 잡을 집...."

"맬 집繫 입니다. 잡을 집執 밑에 실 사絲가 있어 잡아맨다는 뜻이 되지요."
"아!"
"잘 안 쓰는 글자이긴 합니다."

"그럼 여기까지의 뜻은 회신령 고개에 잡아맨다는 뜻인가요?"
"일단 그렇게 보입니다."

"그다음은 숫자 만萬이니 회신령에 만을 잡아맨다로 해석하는 게 맞지요? 만이 무엇인가는 차치하더라도."
"사람, 혹은 사물일 수도 있겠어요."

"회신령에 군사 만 명을 매어두고 축고선縮高鮮을 한다, 축은 줄인다는 뜻일 테고 한자의 어순으로 보아 이 축 뒤에 나오는 두 글자는 목적어가 되지 않을까요?"

형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했다. 뒤의 두 글자 고선高鮮 이 목적어가 되는 게 통상적인 한자의 문법이었다.

"그리고 고선은 고려와 조선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겠지요? 그렇게 보면 이 편액이 저주를 담은 주문인 건 확실해요. 고려와 조선을 줄인다는 거니 이 축이란 글자는 분명 글 쓴 사람의 의지가 담긴 글자예요. 저주의 의지지요."

그 자신이 비보풍수의 대가인 오하산인은 글자의 성격을 본능적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뒤의 세 글자는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는데, 문제는 앞의 다섯 글자입니다. 회신령에 만 명을 잡아맨다. 회신령은 어디이고 만 명은 무엇인지 시간을 갖고 잘 생각해 봐야 할 일입니다."

오하신방을 다녀온 이후 은하수는 생각이 약간 달라졌다. 그간 풍수니 뭐니 하는 얘기만 들어도 비위가 상할 정도로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이 알지 못하는 세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은 의외로 치열했다.

잃어버린 신물이 나왔다는 얘기만 들으면 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값을 따지지 않고 사들여 오는 오하산인이나 현대인의 삶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갑골문을 무섭도록 파고들던 형연을 비과학이라는 단순한 잣대로 치부할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오히려 모든 열정과 시간을 눈에 보이는 일에만 쏟는 데다가 그 모든 것이 오로지 개인적, 이기적 방향을 향하고 있는 자신이 좀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며 은하수는 형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풍수에서는 사물을 의인화하기도 해. 만 명이란 게 꼭 군사나 사람이 아니어도 된다는 거지."
"가령 나무나 돌 같은 것일 수도 있다는 거지?"
"그래."

"그럼 회신령에 나무 만 그루를 심거나 돌멩이 만 개를 쌓는다는 거야? 그게 더 풍수적이네."
"그런 식으로도 해석해 볼 수 있겠어."

"회신령에 나무 만 그루를 심어 고려와 조선을 축소시킨다. 회신령이 어딘지가 아연 중요해지네. 글을 쓴 사람이 희대의 풍수사이니 갑자기 기분이 이상해지는데."

"다이이치는 신화적 인물이라 따르지 않는 사람이 없었어. 이것이 조선에 건 주문이라면 조선총독부에서도 그 내용을 알았을 거야. 어쩌면 총독부가 앞장서서 이 주문을 실행했을 가능성도 있고. 무엇보다 김용달의 고백으로 미루어 볼 때 현재 진행형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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