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부분 초반에는 ‘두려움에 맞서라‘는 주제로 글이 이어진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달에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에 나왔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소설 속 ‘나‘가 벽으로 둘러싸인 도시를 탈출하려는 장면이 있는데, 그 도시의 ‘벽‘은 끊임없이 ‘나‘에게 두려움을 심어주는 말과 더불어 나가봐야 또다른 장애물이 나타날 거라면서 소설 속 ‘나‘를 지속적으로 좌절시키려 한다. 하지만 ‘나의 그림자‘는 이 장면에서 ‘나‘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면서 그냥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유발시켜서 그 도시에 머물게 하려는 수작일 뿐이라며 절대로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 소설 속에서는 두려움을 깨고 나가는 것과 그 도시에 안주하는 것 모두 나름의 의미가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오늘 읽은 부분에서도 두려움을 깨부수고 나아가는 것과 안주하는 것 간에 투입비용 대비 효과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말이 나와서 어느정도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속 결론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다.

결국에는 두려움을 깨부수고 나가든 안주하든 자신의 선택이고 자기가 살기 원하는 대로 선택하고 행동하라는게 그 소설과 오늘 읽은 부분의 공통되는, 마치 교집합같은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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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0, p.141에 밑줄친 부분에서 선넘는 사람들에게 대응하는 멘트에 대해 배울 수 있었는데, 한 번 써먹어 볼 만한 가치가 있어보인다.

"당신이 한 일을 절대 후회하지 말라. 오직 당신이 하지 않은 일을 후회하라!" - P116

그러니 두려움에 맞서라! 두려움의 90%는 그저 순전히 상상일뿐이다. 현실이 아닌 환상이다! T. 하브 에커가 말한 대로, 결코 일어나지 않을 듯한 드라마나 재앙 이야기는 계속 안전지대에 머물도록 당신의 마음이 만들어낸 허구일 뿐이다. 유일한 문제점은 발전, 성장, 성공 같은 위대한 일들은 안전지대 밖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 P116

두려움은 당신 마음의 생존 기제이다. 당신의 마음은 안전하게 지내길 바라며, 마음이 알지 못하는 것은 위협으로 다가온다. 나는 지금껏 살아오며 많은 두려움들을 경험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두려움을 극복하면서 두려움 뒤에 숨겨진 위대한 기회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두려움을 인생의 도약판으로 활용할 습관을 개발했다. - P116

‘내가 만일 이것을 한다면 어떤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까?"라고 자신에게 물어보라. 그러고 난 후 감수할 만한 위험인지 평가하라. 단 조심해야 한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거나 안전지대에서 한 발짝 벗어나기 위한 비용이 존재한다. 안전지대에 머물거나 그 일을 하지 않는 데 따른 비용은 얼마인가? 위험을 감수할 때보다 비싼가? 여기엔 평화나 행복, 건강과 같은 만질 수 없는 무형의 비용들도 포함된다. - P117

두려움과의 관계를 개선하라. 두려움이 당신에게 경고하고 상담하게 하라. 두려움이 당신을 무능하게 만들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예를 하나 들어 보자. 나는 두려움 때문에 전체적으로 무력화된 상태였고, 변화나 알지 못함에 대한 두려움으로 5년간이나 직업에만 매달려 지냈다. 지금은 두려움과 의심이 엄습해 오는 것을 느끼면 자신에게 말한다.
"음, 너무나도 많은 의심과 두려움이 존재한다면 정말로 인생의 좋은 행로에 있음에 틀림없다.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겠어." - P117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도전하라! 아이러니하게도 일단 극복하기만 한다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당신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확실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 P117

당신이 두려워하는 일을 하라. 당신이 원하지 않는 전화를 하고, 원하지 않는 메일을 보내고, 대하기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요청한 다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보라. 당신이 두려움을 알아챘다면 자세히 살펴보고 관찰하고 분석하라. 하지만 두려움을 절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대신 질문을 던져 보라.
"두려움, 내 오랜 친구여! 자네는 여기에서 뭘 하고 있는가? 나에게 경고를 해 주고 싶은가? 아니면 나를 무력하게 만들고 싶은가? 자네는 나와 어떤 게임을 하고 싶은가?" - P118

당신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실패? 성공? 실수? 잘못된 결정? 수잔 제퍼스는 말했다.
"두려움을 느껴도 그냥 일을 진행하라." - P118

그렇게 하라!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보고 싶으면 얼마간의 위험을 감수하고 계속해서 당신이 두려워하는 일들을 해 나가야 한다.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 실수 따윈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똑같은 실수를 계속해서 반복해서는 안 된다. 어쨌든 똑같은 일을 선택하는 것도 결정이고, 결정을 내리지 않거나 질질 끌고 가는 것 역시 결정이다! - P118

"일련의 작은 것들이 함께 모여 위대한 것을 이룬다."
- 빈센트 반 고흐 - P119

당신을 괴롭히는 모든 것들은 에너지를 낭비하게 만든다. - P119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지 않는 한 계속해서 당신의 에너지를 빼앗아 간다. 그러한 일들을 제거하자마자 당신은 스스로를 발전시킬 일에 집중할 에너지를 좀 더 가지게 된다. - P120

일단 스스로 처리할 만한 것들을 해결해나가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도 저절로 사라져 버렸다. - P120

개인적인 삶, 직장, 가정, 친구, 자신 등 당신을 괴롭히는 모든 것에 관한 목록을 작성하라. - P121

"사용하지 않거나 필요 없다면 잡동사니일뿐이니 버려야 한다."
- 채리스 워드 - P122

사용하지도 않는 너무 많은 물건을 집에 쌓아 둔다면 당신의 에너지는 빠져나간다! - P122

1년간 입지 않은 옷은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이다.

‘특별한 날 하루 동안만 필요한 물건이야‘, ‘이건 과거 좋았던 시절을 생각나게 해‘라고 판단되면 처분해야 할 대상이다. - P123

주변을 정리하면서 나는 보통 공짜로 물건들을 다른 사람에게 줘 버린다. 그러면 나는 기분이 좋아지며 어떻게든 나의 인생이, 신이, 전 우주가 보상을 해주리라 생각하게 된다. - P123

일단 수납장을 정리하고 나면 침실도 정리한다. 나중에는 거실, 차고를 거쳐 결국 당신의 집전체와 사무실까지 정리한다. 옷이나 잡지, 책, CD 등 가구까지 포함하여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처분하라. - P123

고객 중 한 명은 일주일 만에 자신의 아파트 전체를 정리했다. 지금은 너무나 기분 좋고 가벼운 느낌으로 모든 단기 목표들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에너지 증폭기를 가지게 되었다. 그는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다. 당신은 언제 정돈을 시작할 생각인가? - P123

일주일 동안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모든 물건들을 처분하라! 지금 당장 일주일 치의 계획을 세워라! - P124

"어수선함은 미루어진 결정에 불과하다."
· 바바라 헴필 - P125

"하루하루가 1년 중 가장 최고의 날이란 사실을 마음속에 새겨 두라."
- 랄프 왈도 에머슨 - P128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시간은 잠에서 깨어난 후 30분과 잠자리에 들기 전 30분이다. 잠재의식의 이해력이 매우 빠른 시간인 이때 당신이 어떤 일을 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하루를 시작하는 방식은 나머지 시간을 보내는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 P128

나는 당신이 잘못된 출발로 시작하여 계속해서 나빠지기만 하는 하루를 보내거나, 반대로 모든 일이 뜻대로 잘되리라는 느낌을 가지고 잠에서 깨어나 당신 생각대로 하루가 진행되는 인생을 살아왔다고 확신한다. 그것이 바로 하루를 잘 시작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이다. - P129

아침 의식으로 삼을 만한 몇 가지 활동들을 보자.

•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 오늘은 즐거운 하루가 될 것이다!
• 5분간 당신이 감사하는 일을 생각하라.
• 15분간 고요하게 묵상하라.
• 곧 시작될 하루가 순조롭게 진행될 거라고 상상하라.
• 일출을 감상하라.
• 조깅이나 산책을 하라.
• 당신의 일지를 기록하라. - P130

하루의 마지막 30분도 매우 중요하다! 잠자리에 들기 30분 전에 하는 일은 당신이 자는 동안에도 잠재의식 속에 계속해서 남아 있다. 그 시간에는 다음 활동들을 한번 시도해 보라.

• 일지를 작성한다.
• 지금은 하루를 반성할 시간이다. 당신은 어떠한 훌륭한 일을 했는가? 당신은 어떤 일들을 더 잘해 내었는가?
• 미리 당신의 하루를 계획한다. 당신이 내일 하길 원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 다음 날에 할 일의 목록을 작성한다.
• 당신의 이상적인 하루를 마음속으로 그려 본다.
• 영감을 주는 블로그나 기사, 책의 한 대목을 읽는다.
•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을 듣는다. - P130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당신의 마음을 동요시키는 자극적인 기사나 영화는 절대 금물이다. 사람이 잠들면 암시에 매우 민감한 상태가 된다. 긍정적인 것을 보고 듣는 편이 훨씬 이로운 이유이다. - P130

하루를 미리 계획하고 할 일의 목록을 작성하는 작업은 당신에게 막대한 혜택과 시간 절약을 가져다준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이미 잠재의식 속에 준비를 하고 있다. 해야 할 일의 순서를 미리 알고 있다면 다음 날 당신은 보다 쉽게 집중할 것이다. - P131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이틀이 있다.
하루는 당신이 태어난 날이고, 또 다른 하루는 그 이유를 알게 된 날이다."
- 마크 트웨인 - P132

인생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의 발견이다. 이 말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의미이다. - P132

이상적인 그림은 가치 주변에서 당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스스로의 가치에 따라 살아가게 해 주는 직업을 가지는 것이다. - P133

세상에 있는 무엇이라도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 큰 성공을 가져다주지는 못한다! - P134

"이른 아침의 산책은 하루 전체를 위한 축복이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 P137

여유가 생길 때마다 밖으로 나가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라 산책하고 자연과 접촉하라. 해돋이나 해넘이를 감상하라. 아침에 산책이나 조깅을 하러 나가 보면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이 진실임을 몸소 느낄 것이다! - P137

고요함에 귀를 기울이고, 그 고요함을 즐겨라! 산책은 당신의 몸과 마음에 다시 에너지를 공급하는 훌륭한 방법이다. 스탠퍼드 대학의 최근 연구는 산책이 창의적인 생각을 향상시켜 준다고 결론지었다. - P138

"나는 내가 허락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이 나를 대하게 한다."
-스티븐 코비 - P139

당신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좀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요구하라. 진정으로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당신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 평범함과 늑장 부림, 기타 최상의 성과를 방해하는 행동들을 0으로 만들라! 당신의 기준은 진실만을 말하거나, 시간을 엄수하거나, 사람들의 말이 끝날 때까지 진정으로 들어 주는 종류일 수 있다. 당신의 높은 기준을 고수하라. - P139

정말 중요한 점은 당신 주변에 있는 기준의 경계를 정하는 것이다! 경계란 사람들이 당신에게 소리를 지른다거나, 당신의 주변인들에게 어리석은 농담을 하거나, 당신에게 무례를 범하는 행위를 말한다. 사람들과 명확하게 의사소통을 하라. 당신에게 방해가 되는 일은 그 자리에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습관을 가져라. - P140

"올바른 어조로 말하면 모든 것을 전달할 수 있지만, 잘못된 어조로는 아무것도 전달할 수 없다. 기교는 올바른 어조를 알아내는 것이다." - P140

감정 없는 어조로 일상적으로 말하는 "태양이 빛나고 있어" 같은 표현들을 연습하라. 만일 누군가가 당신의 경계를 넘어서면 "나는 그런 식의 말을 좋아하지 않아요", "내게 그런 말투로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라고 알려 주라. 그럼에도 변함없이 계속해서 말을 이어 간다면 다음처럼 중단을 요청한다.
"당신이 그런 식으로 내게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P140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요청을 받아들이지만, 한두 명 정도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보다 강력하게 요청해야 한다.
"나는 당신이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기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위의 3단계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다음처럼 중립적인 말을 하며 과감히 자리를 떠나라!
"당신이 ( ) 하는 한 나는 대화를 계속할 수 없습니다. 나중에 다시 얘기하도록 하지요." - P141

"당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면 더 많이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집중한다면 영원히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다."
- 오프라 윈프리 - P142

감사는 당신에게 에너지를 재충전시켜 주고 자아존중감을 높여 준다. 이것은 신체적, 정신적 행복과 직결되어 있다. - P142

‘감사하는 태도‘는 당신을 행복과 직접 맞닿도록 해 준다. 분노, 시기심, 원한에 대한 최고의 해독제이다! 감사하는 마음이 당신의 성격이 되도록 노력하라! 당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라. 당신 주변의 아주 사소한 것부터 아직 가지지 못한 것에 이르기까지 세상 모든 것에 감사하라! - P143

매일 감사하는 습관을 들여라. 가지지 못한 것에 불평하는 대신 당신이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하루를 시작하라. 당신의 삶에 즉각적인 효과로 나타날 것이다. 매일발견하는 좋은 일에 초점을 맞추라. - P143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 피터 드러커 - P144

시각화는 경험을 축적하는 기본적인 수단이다. 뇌의 잠재의식에 관한 부분은 잘 짜인 구상과 현실을 구별해 내지 못한다. 많은 감정을 동원하여 아주 상세하게 목표를 시각화한다면 당신의 잠재의식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때 당신은 바라는 방향으로 인생을 전환하기 위한 도움을 주는 동기부여와 기회, 아이디어를 얻는다. - P144

당신이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고 상상해보라! 당신의 눈으로 직접 목격한다고 생각하고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느껴 보라. 직접 냄새로 느끼고, 소리로 듣고, 맛을 보라. 더 많은 감정을 집어넣을수록 효과는 커진다. - P145

"우리의 기대는 현실을 보는 방법뿐 아니라 현실 자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 에드워드 E. 존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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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나는 마침내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와 있다는 기분이 ...

인생의 밑바닥에 있다가 위로 올라갈 기회를 엿보는 사람과 각고의 노력 끝에 최고의 자리까지 도달한 사람의 대비되는 심정을 1년 전 밑줄쳤던 문장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다. 두 부류의 사람 모두 약간의 결이 좀 다를 뿐 나름의 고민이나 걱정거리가 있는 것을 보면서 사람이라는게 다들 다른거 같으면서도 자신의 처지나 상황과 무관하게 비슷한 성질도 있음을 보게 된다.

p139, p.140에 밑줄친 부분을 보면 ‘다른 사람의 고통이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약간은 살벌한(?) 느낌의 문장이 나오는데 , 우리나라 옛말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와 얼추 비슷한 맥락으로 봐도 될 듯 하다. 여기에 밑줄쳤던 내용에 근거하면 독일어로 ‘샤덴프로이데‘라는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런 심리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도 있는 심리임을 추론해 볼 수 있다.

어쩌면 위에서 말한 것과 일맥상통하게, 사는 지역이나 생김새 같은 인종적인 차이는 존재할 수 있어도 인간의 근본에 내재된 심리(여기서는 일종의 질투심)같은 것은 지역이나 인종을 불문하고 그닥 차이가 없이 다들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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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소복하다 - 12g, 7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4년 12월
평점 :
품절


예전에 출시 되었던 드립백 커피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입니다. 종류별로 하나씩 들어있어서 다양한 맛과 향을 즐기기를 원하는 분들께 적합한 상품인듯 합니다. 또한 예전 포장이 리뉴얼되어 뭔가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커피 좋아하시는 지인들께 간단한 선물용으로 드리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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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당연하지만 무대 뒤편은 언제나 공연장보다 덜 근사하기...

p.68에 밑줄 그었던 문장이 좀 길긴 한데 오늘 다시 읽어보니 굉장히 와닿게 느껴졌다. 이 소설 속 스토리 상에서는 어떤 예술 작품 그림(?)을 보는 것으로 이야기가 나오는데, 밑줄 쳤던 문장의 본질적인 의미는 그림이든 아니면 그림말고 다른 어떤 것이든 간에 무엇을 보는지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느껴졌다. 내가 보는 것이 나의 생각을 형성하고 그 생각이 실제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좋은 영향이든 나쁜 영향이든 관계없이...

소설 속 등장인물은 그 그림에서 어떤 영감(?)을 얻어서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데, 비단 소설 속 만의 이야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현실의 삶에서도 충분히 생각해보고 적용해볼 만한 메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에 유익한 것도 많고 유해한 것도 많은데 모든 것을 컨트롤 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가급적 유익한 것들을 보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 안 좋았던 것들은 가급적 멀리하고 오늘 지금 이 순간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도움이 되고 유익한 것들로 삶을 채워 나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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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좀 생소한 느낌인데, 또 읽다보면 적응이 되는게 사람인가 싶다.

불가사리 이야기, 침팬지 이야기, 우주의 은하 이야기, 양자나노과학 관련 이야기, 면역세포 이야기, 나무로 만든 인공위성 관련 이야기 등 다양한 읽을거리들을 읽으면서 잘 몰랐던 과학관련 상식을 조금이나마 익힐 수 있어서 유익하지 않았나 싶다.

"2024년 생성 AI는 어떤 모습일까.‘

‘미드저니‘에게 물었습니다. 복잡한 기계로 가득 찬 머릿속, 여성을 닮은 얼굴, 응시하는 파란 눈동자 이미지 생성 AI가 그린 ‘자화상‘은 미래적이고 인간적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이 보신 이번 1월호 표지입니다.)

미드저니가 깊은 고민 끝에 그렸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인간처럼 묘사한 것도, 인간 수준의 사고가 가능한 인공일반지능(AGI)을 기대하는 인간 작가들의 작품을 학습해서겠지요. - P13

생성 AI를 개인비서로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가 그 사람의 생산성을 좌우할 거라는데, 당장 뭐부터 해야 할지, 나만 안쓰고 있는 건 아닌지 - P13

불가사리는 사실 팔이 없다. 머리만 있을 뿐 - P17

‘바다의 별‘이라고도 불리는 불가사리는 ‘5중 대칭‘이라는 독특한 신체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런 대칭성은 불가사리가 속한 극피동물 일부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좌우대칭을 이루고 머리와 몸이 구분되는 척추동물과는 전혀 다른 몸 구조다. - P17

그렇다면 불가사리의 머리는 어디일까. 유전자분석을 통해 불가사리는 사실 대부분 머리로만 이뤄져있다는 연구결과가 2023년 11월 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됐다. doi 10.1038/s41586-023-066692 미국 스탠퍼드대와 영국 사우스햄프턴대 등 국제 공동연구팀이 박쥐 불가사리(Patiria miniata)의 유전자 발현을 분석한 결과다. - P17

불가사리의 머리를 찾을 때의 문제점은, 몸의 구조가 척추동물과 전혀 달라 머리가 어느 부위인지 정의하기조차 힘들다는 것이다. - P17

연구팀은 몸의 부위에 따라 발현되는 유전자가 다르다는 점을 응용해 유전자 발현을 분석하기로 했다. 불가사리를 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끝에서 중간으로, 총 세 방향으로 얇게 자른 후 RNA 단층 촬영 기법으로 유전자 발현을 분석했다. - P17

그 결과, 불가사리의 몸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일반적으로 동물의 몸통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머리 발달과 관련된 유전자가 거의 모든 부분에서 발현됐다. - P17

인간의 전뇌에서 발현되는 유전자는 모든 팔의 중앙에서 확인됐다. 그리고 머리에서 발현되는 많은 유전자가 불가사리 전체에서 보이는 반면, 몸통과 관련된 유전자는 팔 가장자리에서 단 하나가 발견됐다. 연구를 진행한 로랑 포머리 스탠퍼드대 연구원은 "불가사리는 사실상 몸통 없이 머리로만 해저를 기어다니는 셈"이라 설명했다. - P17

연구팀은 앞으로 불가사리가 보이는 유전적 패턴이 같은 극피동물인 성게와 해삼에도 나타나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구에는 약 34개의 서로 다른 동물 문이 살고 있으며, 이들을 연구하면 인간 질병에 대한 접근 방식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P17

약 45억 년 전, 원시 지구는 화성 크기의 행성 테이아와 충돌했다. 이 충돌의 결과 달이 만들어졌고, 테이아의 잔해 일부는 맨틀 하부와 외핵사이에 위치한 ‘대규모 저속지역(LLVPs)‘이 됐다는 연구가 나왔다. - P18

지구의 맨틀 하부에는 ‘대규모 저속 지역(LLVPsLarge low-shear-velocity provinces)‘이라는 구조가 있다. 주변 맨틀보다 밀도가 더 높아서 지진파가 느리게 전달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 P18

테이아는 달의 기원을 설명하는 ‘거대 충돌 가설‘ 에 등장하는 화성 크기의 가상 천체다. 거대 충돌가설은 약 45억 년 전의 원시 지구에 테이아가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잔해가 우주로 날아가 뭉쳐져 달이 됐다고 설명한다. - P18

LLVPs는 철분이 많이 함유돼 주변 맨틀보다 밀도가 높다. 그런데 지구와 테이아의 잔해로 만들어졌을 달도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즉 LLVPs가 원시 지구보다 철분을 더 많이 함유한 테이아의 잔해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 P18

지금까지 LLVP의 생성 원인으로 원시지구의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남은 잔해라거나, 맨틀로 섭입한 해양지각이 쌓인 것이라는 가설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테이아를 LLVPs의 원인으로 진지하게 분석한 최초의 연구다. 연구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테이아에서 기원한 물질이 판구조론 등 지구 내부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 P18

손을 구성하는 뼈, 인대, 힘줄 등 요소는 서로 다른 물성을 가진다. 뼈는 단단하고, 인대나 힘줄은유연하다. 그래서 손처럼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기계를 만드는 일은 서로 물성이 다른 각 요소를 만들고 결합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렵다. 그런데 이 일을 3차원(3D) 프린팅으로 손쉽게 할 수 있는 기술이 발표됐다. - P19

연구팀이 사용한 재료는 탄성이 좋으면서도 강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고분자 물질 ‘티올렌‘이다. 티올렌을 이용하면 단단한 뼈와 유연한 인대 모두 만들 수 있지만, 느리게 굳는 특성이 있어 그간 3D 프린팅에 쉽게 사용하지는 못했다. 일반적으로 물체를 3D 프린팅 한 이후에는 물체 표면의 요철을 긁어내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그런데 티올렌처럼 느리게 굳는 재료를 사용할 경우, 이 작업을 진행할 때 잘라낸 요철 찌꺼기가 장비에 달라붙는 문제가 발생한다. - P19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초에 요철이 만들어지지 않는 3D 프린터를 개발했다. 3D프린터에 3D 레이저 스캐너를 결합해 티올렌이 한 층씩 인쇄될 때마다 표면의 요철을 확인하도록 한 것이다. 요철을 확인한 후 다음 층을 인쇄할 때 이전 층 인쇄에서 생긴 요철을 상쇄하도록 분사량 등을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다. - P19

"(부드러운 재료로 만든 로봇은) 인간과 함께 협업할 때 인간을 상처 입힐 위험이 적고, 쉽게 깨지는 물건을 다룰 때에도 적합하다" - P19

"인간이 더 이상 AI 얼굴을 가려낼수 없으므로, AI 사기꾼을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

"큰 문제가 생기기 전에 AI기술의 투명성이 높아져야 한다" - P20

침팬지는 기다란 나뭇가지를 이용해 흰개미를 먹는  습성으로 유명하다. - P21

이렇게 기다란 나뭇가지를 흰개미 굴에 넣으면 흰개미가 나뭇가지에 올라타서 나와요. 낚시에 성공하면 나뭇가지에 흰개미가 다닥다닥 붙어있죠. 그걸 어묵꼬치 먹듯이 훑어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 P21

사람들도 제철음식을 먹는 이유가 있잖아요. 그시기에 많이 잡혀서, 또는 그 시기에 맛이 유독 좋아서. 저희는 전자예요. 흰개미는 비가 오면 흰개미굴 내에서 활동량이 많아져요. 그때 낚시를 하면 흰개미를 더 잘 잡을 수 있죠. 즉, 흰개미는 비가 많이 오는 우기에 먹을 수 있는 계절 별미랍니다. 조만간 다시 비가 오면 어서 흰개미 낚시를 나서야겠어요! - P21

우리은하는 거대한 우주 구조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은하가 모이면 은하단, 은하단이 모이면 초은하단이라 부르는 식이다. 우리은하를 포함하는 처녀자리 초은하단은 팬케이크처럼 생긴 모양탓에 ‘초은하 평면‘이라고도 불린다. 초은하 평면의 지름은 약 10억 광년에 달한다. - P22

초은하평면에서 이상한 경향성이 발견됐다. 모든 종류의 은하가 균일하게 분포할 것만 같던 초은하 평면에서 유독 타원은하만 눈에 띄고 원반은하는 거의 없다는 사실이었다. - P22

우주론의 표준 모형 ‘람다 차가운 암흑물질 모형(ACDM)‘
....(중략).....
은 우주의 진화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 그리고 보통 물질로 오늘날 우주의 다양한 모습을 설명한다.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은 각각 다양한 관측 결과를 종합해 봤을 때 우주에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와 물질의 형태다. - P22

연구팀은 시뮬레이션 결과를 분석해 초은하 평면 속은 물질의 밀도가 높아 은하가 외부 물질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타원형으로 뭉치게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상대적으로 물질의 밀도가 낮은 초은하 평면 밖에선 원반은하가 나선팔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 P22

1975년, 이탈리아 피렌체의 산 로렌초 대성당에서 숨겨진 방 하나가 발견됐다. 벽에는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인 미켈란젤로의 것으로 보이는 스케치가 그려져 있었다. - P23

이 그림들은 산 로렌초 수도원장이 교황 클레멘스 7세의 분노를 산 미켈란젤로를 이곳 대성당에 숨겼던 1530년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미켈란젤로는 당시 메디치 가문을 피렌체에서 쫓아내고 세워진 피렌체 공화국의 방어 시설 구축을 감독했다는 이유로 클레멘스 7세의 노여움을 샀다. - P23

양자나노과학 연구에 쓰이는 핵심장비인 전자스핀공명 주사터널링현미경(ESR-STM). .....(중략)..... STM은 뾰족한 탐침으로 마치 점자를 읽듯 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수준의 아주작은 세계를 들여다보는 장비다.  그중 ESR-STM은 단일 원자의 스핀 상태를 볼 수 있다. IBS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은 원자나 분자를 양자컴퓨터의 기본 연산단위 ‘큐비트(qubit)‘로 이용하기 위해 ESR-STM의 각 부분을 직접 연구하고 있다. - P24

원자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동이 매우 낮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단일 원자는 건물 밖 주차장에서 자동차가 드나들며 만드는 진동이나, 화장실 변기에 물을내릴 때 생기는 진동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ESR-STM은 진동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고정하기 위해 공기 스프링으로 몸체와 상부 플랜지를 잇는다. - P24

조심하지 않으면 ‘얼어죽을 수 있다! 는 경고를 하는 관리자의 얼굴이 무섭다.
하지만 조심할 만하다. 이 장비는 상부를 제외하고는 주변온도가 4K(약 영하 269°C) 수준으로 매우 낮다. 하나의 원자를 포착하기 위한 극한의 민감도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아래로 갈수록 온도가 낮아지는 건 ‘배플‘ 때문이다.
반사 디스크인 배플이 위에서 오는 복사열을 차단한다. - P26

플랜지는 파이프나 밸브, 펌프 등을 연결하는 구성 요소다.
ESR-STM의 모든 가스 라인, 신호, 제어선 등이 이 상부 플랜지를 통해 안으로 들어간다. 이때 모든 것이 진공상태여야 한다. 원자를 보는 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오염 물질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 P28

복사열을 막았다면 모든 와이어와 가스라인의 온도도 낮춰야 한다. 이를 위해 헬륨 가스를 채워 넣는다.
4K 플랜지는 헬륨 가스가 실험에 필요한 매우 낮은 압력 상태인 초고도진공(UHV-Ultra-High Vacuum)과 섞이지 않게 막는 역할을 한다. - P29

이 곳은 커다란 절연통인 듀어(dewar)다. 듀어에 액체 헬륨을 넣어 주변 장비온도를 4K(약 영하 269°C)까지 떨어뜨린다. 레고박사 주변에 소복이 쌓인 눈은 일주일에 2번 액체 헬륨을 보충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작은 현미경 세상 속 만년설이다. - P30

<준비 챔버>
단일 원자의 스핀을 연구하려면 깨끗한 표면으로 된 기판을 준비해야한다. 그냥 깨끗해서는 안 된다. 원자스케일로 깨끗해야 한다. 기판에 계속해 가스 분자를 쏟아부어도 표면은 깨끗하게 유지돼야 한다. 이를 위해 일반적인 공기보다 가스 분자량이 10조배나 적은 UHV에서 샘플을 준비한다. 0.0000001cm의 세상으로 가는 길은 이렇게 고되다. - P31

면역세포는 바이러스, 기생충 등 항원과 싸워 질병으로부터 생명체를 보호한다. 인체의 면역세포가 성인 남성 기준 약 1조 8000억 개, 1.2kg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2023년10월 23일 나왔다. - P32

골수에 있는 줄기세포에서 형성되는 호중구의 경우 골수 내에 많이 분포하며, 림프계를 따라 이동하는 림프구계 면역세포 T세포, B세포 등은 림프계에 주로 분포한다. - P32

다양한 면역세포, 즉 백혈구는 조혈모세포가 분화해 만들어진다. 조혈모세포는 골수 또는 아기의 태반과 탯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면역세포는 조혈모세포에서 분화되는 경로에 따라 크게 골수구계와 림프구계로 나뉜다. 골수구계 면역세포인 대식세포와 호산구, 호중구 등은 선천면역을, 림프구계 면역세포인 T세포와 B세포는 후천면역을 주로 담당한다. - P33

골수구계(선천면역)

항원이 침입할 경우, 대식세포와 단핵구, 호중구, 호산구, 호염구가 선천 면역반응의 최전선에서 항원과 싸운다. 이때 비만세포는 히스타민을 분비해 다른 백혈구의 이동을 돕는다. 수지상세포는 이 과정에서 얻은 항원물질을 T세포에게 전달해 후천면역반응을 유발한다. - P33

림프구계(후천면역)

T세포는 항원을 인식·파괴하고, B세포는 항원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든다. B세포가 자극을 받으면 형질세포로 분화하는데, 형질세포는 특정 항원에 대한 항체를 대량 생산한다. 유일하게 선천면역 작용을하는 NK세포는 암세포처럼 해로운 세포를 직접 공격해 제거한다. - P33

연구팀은 "여성과 아동의 경우 세포의 개수와 무게가 달라질뿐, 그 분포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몸무게 60kg인 여성의 면역세포는 1조 5000억 개(1kg), 몸무게 32kg인 아동의 면역세포는 1조개(600g)다. - P33

"우주 공간은 엄청난 속도로 좁아지게 될 겁니다" 1978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도널드 케슬러 박사는 우주탐사에 대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모든 인공위성, 우주탐사선, 유인우주선은 잠재적인 우주쓰레기다. 이들의 수가 늘어나며 충돌 빈도가 높아질수록 연쇄 반응으로 인해 우주 공간이 엄청난 속도로 좁아질 것이고, 결국 오랜 세월 우주탐사가 불가능할 것이란 예측이었다. - P36

케슬러 박사의 우려는 50년도 채 지나지 않아 현실로 다가왔다. 2023년 4월, 한국천문연구원이 김영주 국회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구 궤도에는 약 1억 9000만 개에 달하는 우주 쓰레기가 떠돌고 있다. 과학자들은 우주 쓰레기를 지구 대기권으로 끌어내려 태워 없앨 계획이지만 완벽한 해결책이라고 말할 순 없다. 태워 없애는 과정에서 대기권이 오염될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 P36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본 연구팀의 나무 인공위성 아이디어는 지속 가능한 우주개발을 향한다. 도이 타카오 전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우주비행사와 무라타 코지 교토대 농학연구과 교수 등 공동연구팀은 나무로 만든 인공위성인 ‘리그노샛(LignoSat)‘을 2024년에 지구 궤도에 올릴 예정이라고 발표해 최근 화제가 됐다. - P36

무라타 교수는 JAXA와의 인터뷰에서 "JAXA의 큐브샛(초소형위성) 방출기구 J-SSOD에 리그노샛을 탑재해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위성이 대기권으로 다시 들어갈 때, 금속은 미세한 입자가 되지만 목재는 타서 가스가 된다"며 목재의 환경친화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 P36

나무 인공위성 계획이 처음은 아니다. 리그노샛 이전에도 핀란드의 합판회사 위사(WISA)가 자작나무로 만든 인공위성, ‘우드샛(Woodsat)‘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2021년 발사 계획을 세운 바 있으나, 주파수 허가 문제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때문에 일본 연구팀이 발사에 성공하면, 리그노샛은 우주를 처음으로 방문한 최초의 나무 인공위성이 된다. - P36

일본 연구팀은 리그노샛의 재료를 정하기 위해 2022년 3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우주 공간 노출 실험을 진행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일본 과학실험 모듈인 키보(Kibo)에 체리나무, 자작나무, 목련나무를 가져가 노출 실험을 진행한 것이다. 무라타 교수는 JAXA와의 인터뷰에서 "영하 100℃에서 영상 100℃에 이르는 온도 변화가 반복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할 수 없었다. 우주 방사선의 영향으로 목재 표면이 깎이면서 무게는 다소 가벼워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 P36

그러나 결과는 예상보다 좋았다. 세 나무 모두 균열, 휘어짐등의 열화가 없었고, 자외선을 받아 무게가 감소하지도 않았다. 일본 연구팀은 최종적으로 목련나무를 선택했다. 가공성과 강도, 치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더 좋다는 이유였다. 이에 대해 박용건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공학연구과 임업연구사는 "목련이 다른 나무들보다 재질이 더 단단하다"는 의견을 보탰다. - P36

후보에 오른 세 종류의 나무는 모두 ‘활엽수‘라는 공통점이있다. 박 연구사는 "활엽수가 침엽수보다 단단하기 때문일 것" 이라고 추측했다. 나무는 크게 소나무처럼 잎이 뾰족한 침엽수‘와 참나무처럼 잎이 평평하고 넓은 ‘활엽수‘로 나뉜다. 영어로 활엽수 목재는 ‘하드 우드(hardwood)‘ , 침엽수 목재는 ‘소프트 우드(softwood)‘라고 불린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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