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던 유현준 교수의 책인데 감사하게도 읽을 기회가 생겨서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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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부분만 조금 읽었는데 내용에 군더더기가 없고 아주 물흐르듯 부드럽게 읽혀서 좋았다. 건축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나도 이렇게 읽힐 정도니 저자인 유현준 교수가 각종 매체에 나와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하는 것도 그닥 이상한 일이 아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저기서 찾는 수요가 많은 사람이 될 만 했구나 싶다.

읽은 부분 중 특별히 ‘근대 건축의 5원칙‘ 에 대한 설명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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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건식공법, 습식공법 이라든지 압축력과 인장력 같은 개념들을 실제로 존재하는 건물에 관한 설명과 함께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어서 건축에 대해 잘 모르는 나같은 사람들도 거부감없이 내용들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추가로 건축과 관련한 도시의 구조에 대한 얘기들도 나오는데 미국의 워싱턴 DC와 프랑스 파리를 비교하며 풀어가는 이야기가 아주 흥미진진하게 느껴졌다.

우리나라에는 7,314,264개의 건축물이 있다. 2021년도 국토교통부 통계 자료다. 5천만 인구에 이 정도의 건물이 있으니, 80억 인구에 대비해 보면 전 세계에는 대략 11억 개의 건축물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실로 어마어마한 숫자다. - P5

이 한권의 책 속에 내가 건축을 공부하면서 감명받은 서른 개의 근현대 건축물을 모아 보았다. 세계 곳곳에 숨겨져 있는 보물 같은 건축물들이다. 이 건축물들을 통해 독자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썼다. - P6

지역별로 묶어 소개하면 독자들이 여행할 때 찾아가기 편할 것 같았다. 그래서 유럽, 북아메리카, 아시아 등의 지역별로 목차를 구성했다. - P6

건축물은 인간의 생각과 세상의 물질이 만나 만들어진 결정체다. 건축물은 여러 사람의 의견이 일치할 때만 완성되기에 그 사회의 반영이자 단면이다. 건축물을 보면 당대 사람들이 세상을 읽는 관점, 물질을 다루는 기술 수준, 사회 경제 시스템, 인간을 향한 마음, 인간에 대한 이해, 꿈꾸는 이상향, 생존을 위한 몸부림 등이 보인다. 건축은 이렇듯 그 시대와 사회의 반영이다. 하지만 동시에 건축은 어느 한 사람이 상상해야만 시작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건축만큼 한 개인의 상상력이 중요한 일도 없다. 역사 속 대부분의 건축물은 필요에 따라 만들어지고 사용되고 거래되고 사라진다. 하지만 그중 아주 드물게 남다른 영향력을 가진 건축물들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가장 높은 건축물이 큰 의미로 다가오고, 누군가에게는 가장 큰 것, 누군가에게는 가장 비싼 것이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나에게 큰 감동을 주는 건축물은 ‘새로운 생각‘을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라는 충격을 주는 건축물이다. - P7

벽, 창문, 지붕, 계단, 문 등은 만 년 전부터 있었던 인간의 발명품이다. 이러한 요소들을 주변 환경과 필요에 맞게 모양과 크기를 변형시켜 서로 붙이고 떨어뜨리고 배치하는 일이 건축 디자인이다. 건축가는 발명가다. - P8

새로운 생각이 들어간 건축물은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주고, 크게는 사회를 변화시킨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누군가의 머릿속에서 시작된 ‘기발한 생각‘이다. 우리는 그것을 ‘영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천재가 되기 위해 필요한 1퍼센트의 영감 말이다. - P8

이진숙의 《인간다움의 순간들》이라는 책을 보면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서야 사람들은 그림에 그림자를 그려 넣고 원근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저자는 그 이유가 관점의 전환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과거에는 ‘신神‘ 중심의 사고를 했기에 그림자가 필요 없었는데, 인간을 실존적인 존재로 보면서부터 해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지는 그림자를 그렸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전에는 신분에 따라 사람의 크기를 다르게 그렸다면 원근법이 나오면서부터 가까이 있는 사람은 크게, 멀리있는 사람은 작게, ‘사실‘에 근거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신 중심의 중세를 벗어나 사람 중심의 시대가 되었음이 그림 하나로 설명된다. 그림 속 그림자나 원근법 같은 변화는 눈치채기도 어렵고 별것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이 작은 변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이 엄청나게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 P9

르네상스 시대에 최초로 그림자를 그린 마사초 Masaccio 의 그림, 바라보고 느끼는 대로 그린 세잔Paul Cézanne의 사과 그림, 2차원 평면에 4차원 시간의 영역을 포함한 피카소 Pablo Ruiz Picasso 의 그림처럼 건축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할 만한 작품들을 모아 봤다. 이들의 공통점은 건축을 그저 멋있고 예쁜 것을 만드는 일로 생각하지 않고 각자가 실존적인 질문을 하고, 이를 고민하고 건축으로 답했다는 점이다. - P10

1931년은 산업 혁명으로 인해 사람들의 삶이 바뀐 세상이었다. 일자리를 찾아 많은 사람이 시골을 떠나 도시로 모여들면서 어느 때보다 많은 건축물이 필요해졌다. 19세기부터는 전염병을 예방하는 백신 기술로 인구가 더 늘었다. 산업 혁명이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증기 기관차를 이용해 출퇴근하기 시작했고, 20세기에 들어서는 증기선을 이용해대서양을 며칠 만에 건널 수 있게 되었다. 자동차와 비행기라는 새로운 교통수단도 나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곳도 쉽게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는 밭일이 끝나면 집에 가서 잠을 자던 사람들이 도시에 살게 되면서 퇴근 후 가스등으로 밝혀진 거리를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은 기계가 만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맞이했다. 사람을 감싸는 공간과 그 공간의 의미가 기계로 인해 바뀌고 있었다. 기계는 사람을 더 나은 삶으로 인도하는 도구였다. 이 시기에 스위스 태생의 르 코르뷔지에 Le Corbusier 라는 건축가는 ‘건축이 기계가 될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건축이 기계라면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 P18

건축은 야외 현장에서 제작되는 반면 기계는 공장에서 제작된다. 건축이 기계가 되려면 우선 공장에서 만들어진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기존의 건축 재료는 나무와 돌 같은 자연에서 구하는 재료였다. 벽돌이 그나마 조금 더 인공적인 가공이 들어간 재료였다. 나무나 돌 같은 전통적인 건축 재료들은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현장에서 깎고 쌓고 조립해야 하는 재료였다. 반면 철근은 공장의 뜨거운 용광로에서 나오는 인공 재료다. 시멘트 역시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재료다.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기계 같은 건축을 하려면 공장에서 생산되는 철근이나 시멘트를 사용해야 했다. 시멘트가 물과 만나서 완성되는 콘크리트는 화학적인 변화를 통해 완성되는 재료다. 이 재료들은 이전과는 다른 과학적 건축 재료였다. - P18

철근과 콘크리트는 열에 의한 팽창 계수가 동일하다. 이 말은 수축과 팽창을 할 때 같은 비율로 늘어나거나 줄어든다는 것이다. 만약에 철근와 콘크리트의 열팽창 계수가 달랐다면 함께 사용할 경우 온도 변화에 따라 다르게 수축과 팽창을 하면서 부서졌을 것이다. 하지만 두 재료는 다행히 같은 열팽창 계수를 가지고 있어서 함께 사용해도 시멘트에 균열이 가지 않는다. 이는 놀라운 발견이다. 덕분에 인류는 철근 콘크리트를 사용해서 높은 건축물을 빠르게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철근 콘크리트는 과거 어느 재료 보다도 과학적 기술에 기반을 둔 건축 재료다. - P18

이러한 재료의 변화는 디자인의 변화를 가져온다. 철근 콘크리트로 벽을 만들 수도 있지만 르 코르뷔지에는 그보다 더 효율적인 콘크리트 기둥을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다. 기둥식으로 건물을 만들면 철근 콘크리트의 양을 줄여 건축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서양은 전통적으로 돌이나 벽돌을 이용해서 벽을 구조체로 하는 건축이었는데, 철근 콘크리트를 사용하면서 기둥 중심의 건축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비로소 서양 건축은 벽이 주는 한계와 구속으로부터 탈출하게 된 것이다. 기둥으로 건축해서 건물의 1층을 땅에서 띄운 것을 건축 용어로 ‘필로티pilotis‘ 구조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빌라 같은 다세대 주택의 1층에있는 주차장이 대부분 이런 식이다. - P19

기둥식 구조로 건물을 만들면 나타나는 두 번째 특징은 자유로운 평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기둥만 남겨 두고 나머지 벽체는 구조와 상관없이 평면상에서 직선과 곡선 어떤 모양으로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 P19

세 번째 특징은 자유롭게 건축 입면을 디자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콘크리트 기둥이 구조를 책임지면서 건축물의 입면 벽체는 지붕을 받쳐야 하는 구조의 부담이 없어졌다. 이제 입면 벽에 어떤 모양으로 구멍을 뚫어도 되었다. 건축 입면의 디자인이 자유로워진 것이다. - P19

네 번째 특징은 자유로운 입면 설계가 가능해지니 가로로 긴 창을 뚫을 수 있다는 점이다. 벽이 지붕을 받치는 기존의 서양 건축은 벽에 창문을 가로로 길게 뚫으면 무너진다. 따라서 큰 창문을 내고 싶으면 세로로 길게 만들어야 했다. 그런데 철근 콘크리트 기둥이 지붕을 받쳐 준 덕분에 이제 벽에 창문을 가로로 길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바깥 경치를 파노라마 뷰로 즐길 수 있었다. 가로로 긴 창문은 실내에 빛을 더 많이 유입해서 더 밝은 방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 P20

마지막 다섯 번째 특징은 옥상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비가 오면 지붕에서 빗물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 물을 빠르게 흘려서 땅으로 내려보내야 했다. 그렇다 보니 비가 오는 지역의 지붕은모두 기울어진 형태였다. 지붕이 기울어져 있으니 사람이 서 있을 수없었고, 그렇다 보니 옥상은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런데 콘크리트는 기울이지 않고 평평하게 만들어도 균열이 없거나 표면에 방수 처리를 하면 비가 새지 않는 재료다. 철근 콘크리트로 집을 짓자 지붕을 평평하게 만들고 그곳을 사람이 사용하는 정원으로 꾸밀 수 있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땅에 건축물을 앉히면 건물이 들어선 만큼 녹지가 줄어든다. 그런데 옥상 정원을 만들면 건물 때문에 녹지가 줄어들지 않아서 지구표면에서 녹지 면적의 총량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철근 콘크리트 기둥이 만드는 다섯 가지 특징인 필로티, 자유로운 평면, 자유로운 입면, 가로로 긴 창, 옥상 정원을 ‘근대 건축의 5원칙‘이라 부르고 이것을 르 코르뷔지에가 제창했다. 근대 건축의 5원칙은 한마디로 철근 콘크리트라는 새로운 재료가 만든 건축의 특징이다. 이는 건축을 기계로 보았고, 건축이 기계가 되도록 공장에서 생산되는 재료인 시멘트와 철근을 사용하면서 만들어진 특징이다. 이러한 근대 건축의 5원칙이 총결집된 결정체가 ‘빌라 사보아Villa Savoye‘다. - P20

르 코르뷔지에가 활동하던 20세기 전반은 아인슈타인 Albert Einstein의 상대성 이론이 전 세계를 강타한 시대다. 아인슈타인 이전에는 뉴턴Isaac Newton의 만유인력 법칙이 전 우주의 움직임을 설명하던 법칙이었는데, 상대성 이론은 만유인력 법칙을 오래된 중고차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1915년에 발표한 ‘일반 상대성 이론‘으로 아인슈타인은 역사상 가장 똑똑한 지성으로 추앙받게 된다. 그가 만든 상대성이론은 태양계에서도 적용되고 우주 끝에서도 적용되는 법칙이다. 상대성 이론으로 이제 시간과 공간은 분리된 개념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된 개념으로 파악될 수 있었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서 전 우주의 법칙을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는 ‘통일장 이론"을 찾으려고 했다. 당시는 하나의 법칙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던 시대다. - P21

건축계의 대표 지성인 르 코르뷔지에는 ‘건축계의 아인슈타인‘이 되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는 전 세계 모든 건축을 해결할 수 있는 이론을 추구했다. 그것이 ‘근대건축의 원칙‘이다. 훗날 이러한 생각은 전 세계에 모두 비슷비슷한 건축물이 만들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뉴욕, 도쿄, 상하이, 런던, 방콕, 카이로, 바그다드, 나이로비에 지어지는 현대식 건축물은 모두 비슷한 모양과 형식을 가진다. 이렇게 국제적으로 모두 비슷한 디자인으로 건축되는 스타일을 ‘국제주의 양식‘이라고 부른다. 하나의 이론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시도는 건축의 다양성을 파괴하여 획일화라는 새로운 문제를 가져온다. 사실 우주도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우주 어디서나 통하는 중력의 법칙으로 인해 우주전체의 행성은 모두 둥그런 형태를 띤다. 행성 디자인의 획일화인 것이다. 이것이 하나의 원리로 만들어지는 세상의 한계다. 물론 그 안에서 대기의 상태, 온도, 질량의 차이, 그에 따른 중력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쨌든 다양성에는 한계가 생긴다. 르 코르뷔지에가 만든 근대 건축의 5원칙도 다양성을 억누를 수 있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라 사보아‘ 는 근대 건축의 5원칙이 적용된 것 외에도 많은 장점을 가진 훌륭한 디자인이다. - P22

‘빌라 사보아‘는 파리 외곽에 위치한다. 주변에 보이는 것은 거의 다 자연이어서 공원 한가운데 위치한 주택이라고 보면 된다. ‘빌라 사보아‘의 디자인에는 근대 건축의 5원칙이 모두 적용되었다. 다른 말로 하면 이 주택은 지극히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디자인을 추구한다고 할수 있다. 따라서 주택의 형태는 건축에서 가장 기본적인 직육면체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건물의 색상은 모든 색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백색이다. 마치 아무런 그림이 그려지지 않은 흰색 캔버스처럼 자연속에 가로로 긴 직사각형의 입면이 필로티 기둥 위에 떠 있다. 이 건물이 단순하게 근대 건축의 5원칙만 적용된 디자인이었다면 이렇게 역사상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건축물에는 5원칙이 모여서 만든 또 다른 가치가 있다. - P23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 한 가지밖에 없는 디자인은 좋은 디자인이 아니다. 왜냐하면 경우의 숫자가 한 가지밖에 없기 때문이다. - P23

르 코르뷔지에하면 콘크리트 건물을 유행시켜 건축을 망가뜨린 사람이라고 이해하는 분도 많다. 하지만 그 장소에 가서 실제로 그의 작품을 보면 그러한 삭막한 공간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공간이 하도 다채롭고 새로워서 콘크리트로 공간의 교향곡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삭막한 국제주의 양식은 능력 없는 후배들이 무작정 따라 하다 보니 만들어진 것이지 르 코르뷔지에의 문제는 아니었다. 그는 재료의 혁신으로 새 시대를 연 건축을 했을 뿐 아니라, 공간 디자인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기존의 주택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혁신을 이룬 건축가다. 그의 설계를 보면 그는 당대 사람의 사고방식과 다르게 요즘 시대 사람처럼 생각했던 것 같다. 그 이유는 르 코르뷔지에가 이 시대를 열고 만든 사람이기때문일 것이다. 그는 진정한 선각자이자 개척자다. - P28

산업 혁명 이후 시대에 건축을 기계로 바라보았던 건축가가 디자인한 주택이 ‘빌라 사보아‘다. 르 코르뷔지에가 "집은 살기 위한 기계" 라고 말한 배경에는 20세기 초반에 팽배했던 과학과 기계 문명에 대한 무한한 긍정 사고가 깔려 있다. 하지만 반대로 산업화와 기계화에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게 마련이다. 지금도 유전공학, 인공지능, 메타버스, 블록체인, NFT(대체 불가능 토큰) 같은 새로운 기술이나 개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지만, 반대로 인간성 파괴와 자연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며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 P29

건축에서도 마찬가지다. 기계 문명을 인류를 구원할 희망으로 바라보던 르 코르뷔지에와는 반대의 시각으로 건축을 행했던 건축가가 대서양 건너편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그는 땅에 뿌리를 내린, 자연에 근거한 건축을 추구했다. 그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Frank Lloyd Wright라는 미국 건축가다. ‘빌라사보아‘는 필로티 구조로 집을 땅에서 띄워공중에 지은 것이다. 르 코르뷔지에가 이상을 가지고 공중에 떠 있는 집을 짓는 벌과 같다면, 반대로 라이트는 땅속에 집을 짓는 개미에 비유할 수 있다. - P29

건축물의 구조체와 기계 설비를 그대로 드러내 보여 주는 스타일을 하이테크 건축이라고 한다. 철골 구조체가 그대로 드러난 ‘에펠탑‘도 큰 의미에서는 하이테크 건축이라고 할 수 있겠다. - P32

미술이나 음악 같은 다른 예술 장르와 건축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음악에서 하모니가 중요하듯 건축에서도 조화가 중요하다. 음악에서 리듬이 중요하듯 건축에서도 창문이나 기둥의 리듬감이 중요하다. 그림에서 색상과 비례가 중요하듯 건축에서도 색상과 비례가 중요하다. 하지만 건축에 하모니, 리듬, 비례가 없다고 해서 건축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이러한 요소들이 건축의 필수 요소라고 할수는 없다. - P33

그렇다면 건축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명제는 무엇일까? 바로 중력을 이겨야 한다는 점이다. 중력은 우주 어디에나 있는 자연의 가장 기본적인 힘이다. 그러니 우리가 우주 어디에 가더라도 건축을 하려면 중력을 이겨야 한다. ‘건축‘ 이라는 단어의 한자는 ‘세울 건‘과 ‘쌓을 축‘이다. 건축은 말 그대로 세우고 쌓는 것이다. 기초와 기단을 쌓고 그 위에 기둥을 세우는 일이다. 쌓고 세우는 일은 모두 중력을 거스르는 행위다. 건축물이 중력을 이기지 못하면 무너지고 쓸모없어진다. - P33

중력을 이기려는 노력은 무척 힘들다. 헬스장에서 무거운 기구를 사용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분은 잘 아실 거다. 따라서 우리가 의식을 하든 못 하든 건축물의 중력을 이기기 위한 노력은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피라미드‘나 고딕 성당의 기둥이나 ‘판테온‘의 돔 지붕을 보면서 감동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 모든 것이 중력을 이기고 꿋꿋이 서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근대 이전의 건축물들이 더 감동을 주는 것은건축물의 모습 자체에서 중력을 이기는 방법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우리가 바라보는 ‘피라미드‘의 돌이 쌓여 있는 모습은 ‘피라미드‘가 중력을 이기는 방법을 알려 준다. ‘판테온‘의 돔 지붕은 로마식 콘크리트로 만든 돔이 어떻게 중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지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 P34

하지만 현대 건축물을 볼 때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중력을 이기는지 알 수가 없다. 100층이 넘는 ‘롯데월드타워‘는 엄청난 구조체지만 실제 중력을 이기는 철골 구조와 철근 콘크리트 기둥들은 모두 마감재에 가려서 안 보인다. ‘롯데월드타워‘에는 전기, 상하수도, 엘리베이터 같은 많은 기계 설비가 작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설비들도 다 가려지고 숨겨져 있다. 현대 건축에는 엄청난 기술이 담겨 있지만, 이런 본질적인 기능들이 모두 가려져 있어서 건축물이 원초적으로 전달하는 감동이 덜하다. 이러한 현대 건축의 흐름에 반기를 든 건축 양식이 바로 ‘하이테크‘ 건축이다. 하이테크 건축이란 말 그대로 높은 기술력을 보여 주는 건축이다. - P35

일반적으로 기술이 발달하면 우리는 그 기술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긴다. 핸드폰에 있던 키보드는 스마트폰이 발명되면서 화면 속으로 숨겼다가 필요할 때만 찾아서 사용한다. 이러한 디자인 전략의 대표는 아이폰이다. 스마트폰 초기에 삼성 갤럭시는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게 디자인했지만 아이폰은 충전이 불편해도 배터리를 내부에 숨겼다. 에너지원을 숨겨 아이폰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 주지 않으려는 의지다. 지금은 갤럭시도 배터리를 분리하지 않고 숨겨 놓는다. 이렇듯 기술은 발전할수록 숨겨지게 마련인데 하이테크 건축에서는 반대로 이런 기술을 노출한다.
쉽게 말해 이 건물이 어떤 기둥으로 서 있는지, 어떤 상하수도 공조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지를 밖으로 노출해서 보여 준다. 그 원조가 되는 건축물이 지금 설명할 파리의 ‘퐁피두 센터‘다. 철골트러스 구조로 만들어진 이 건물은 모든 구조체가 노출되어 있다. 상수도관 파이프들은 녹색 페인트로 칠해져서 건축물의 뒷면에 모두 노출되어 있다. 또 공기를 순환시키는 공조 덕트들은 파란색으로, 전기선이 들어간 파이프들은 노란색으로 칠해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 P35

구조와 설비를 외부로 노출한 디자인을 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전시공간인 ‘퐁피두 센터‘ 내부에 기둥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내부에 기둥같은 설비가 들어가면 추후 다양한 전시 공간을 기획할 때 제약이 된다. 그런 일을 피하기 위해 기둥과 에스컬레이터를 비롯한 각종 설비를 실내 공간에서 모두 건물 외부로 빼내는 식으로 설계했다. - P35

‘퐁피두센터‘가 하이테크 디자인의 원조라면, 하이테크 디자인의 조상은 바로 루이스 칸의 ‘리처드 의학연구소 Richard Medical Research Laboratories‘다. - P36

‘리처드 의학연구소‘의 특징은 각종 파이프, 덕트, 엘리베이터, 계단실 같은 설비 시설을 평면도 바깥으로 빼내는 방식으로 디자인했다는 점이다. 서비스를 받는 공간과 서비스를 하는 공간을 분리하기 위해 만들어 낸 루이스 칸의 설계 방식이다. - P36

‘퐁피두 센터‘도 ‘리처드 의학연구소‘와 비슷하게 서비스 시설들을 모두 외부로 빼냈다. 이처럼 ‘퐁피두 센터‘가 ‘리처드 의학연구소‘와 비슷한 디자인 철학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단순하다. ‘퐁피두 센터‘를 설계한 렌초 피아노가 루이스 칸의 사무실에서 2년간 실무를 익히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 P36

제자는 스승에게서 좋은 교훈을 얻고 자기 스타일대로 약간의 변형을 가했다. 다름 아닌 재료의 변화다. 루이스 칸은 콘크리트를 이용한 습식 공법을 사용했다면 렌초 피아노는 철을 이용한 건식 공법을 사용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 P37

습식 공법은 시멘트에 물을 넣고 섞어야 하는 콘크리트처럼 재료에 물을 사용하는 공법을 말한다. 콘크리트를 거푸집에 붓는 것 같은 과정은 현장에서 주로 이루어진다. 반대로 건식 공법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공장에서 제작한 것을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조립식으로 만든 건물은 언제든지 철거하고 다른 곳에서 조립해 재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친환경을 생각하는 최근 기조에는 건식 공법이 더 알맞다. - P37

13세기 프랑스에서는 고딕 성당을 건축하면서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크게 만들고 싶어 했다. 문제는 지붕을 받치고 있는 구조체인 벽에 창문을 크게 뚫으면 건축물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붕 하중의 일부를 밖으로 뽑아서 벽의 외부에 독립된 기둥을 만들었다. 이때 지붕과 기등을 연결하는 보가 ‘플라잉 버트레스 flying buttress‘다. 이름에 ‘플라잉‘이 들어간 이유는 하늘을 나는 것처럼 보만 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플라잉 버트레스와 기둥은 건물 외부에 구조체가 복잡하게 노출된 형태로 보인다. 마치 구조체 트러스와 기둥이 밖으로 노출되어 있는 ‘퐁피두 센터‘ 입면과 비슷하다. - P40

건축은 역시 그 사회의 결정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 P42

고딕 양식인 ‘노트르담 대성당‘과 하이테크 양식인 ‘퐁피두 센터‘의 차이점은 재료 말고도 하나 더 있다. 이 차이는 재료의 물성 때문에 만들어진다. 돌로 만들어진 ‘노트르담 대성당‘은 압축력으로만 구조가 만들어졌다면 ‘퐁피두 센터‘는 당기는 힘인 인장력도 사용되었다. - P42

돌로 실내 공간을 크게 만들기 위해서는 기둥 사이의 간격이 넓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 인간이 발명해 낸 방식이 아치공법이다. 아치에서는 구조적으로 돌과 돌이 서로를 누르는 압축력만 존재한다. 그렇게 수천 년을 이어 왔다. - P42

19세기에 들어서 인간은 철을 이용해 다리를 만들고 ‘에펠탑‘ 같은 철탑을 짓기 시작했다. 철은 당기는 힘에 잘 견디는재료다. 비로소 인간은 대형 건축에서 당기는 힘인 인장력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돌은 누르는 힘에는 잘 견디지만 당기는 힘에는 쉽게 깨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돌이나 벽돌을 사용할 때는 인장력을 이용한 건축 구조가 불가능하다. - P42

오래전부터 인장력을 이용해서 건축을 하던 사람들이 있기는 하다. 바로 유목민들이다. 유목민들은 텐트를 칠 때 끈을 이용한 인장력을 써서 기둥과 지붕을 지탱했다. 우리가 운동회를 할 때 치는 큰 그늘막 텐트도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천막을 덮고 끈으로 당겨서 지탱한다. 유목민이 건축 구조에 인장력을 사용했던 이유는 최소한의 가벼운 부재로 건축물을 세울 수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양이나 염소를 치며 집을 가지고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등산할 때 사용하는 텐트에 인장력이 사용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건축에서 인장력을 적절한 곳에 사용하면 건축부재의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대형 건축물에서는 끈으로 육중한 힘을 버틸 수 없으니 대신 강철봉이나 강철 케이블이 사용된다. - P43

부재 : 구조물의 뼈대를 이루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는 여러 가지 재료 - P487

트러스(truss) 구조: 여러 개의 직선 부재를 삼각형 형태로 배열하고 그물 모양으로 짜서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 보통 교량이나 지붕 등을 지탱하는 데 사용된다. - P487

통일장 이론: 입자 물리학에서 기본 입자 사이에 작용하는 힘의 형태와 상호 관계를 하나의 통일된 이론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장(field)의 이론이다. - P487

‘퐁피두 센터‘의 디자인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근대건축의 명제를 완전하게 보여 주는 사례다. - P43

건축물의 가치는 주변 땅의 기울기에 따라 더 강조되기도 하고 약해지기도 한다. ‘퐁피두 센터‘ 앞 광장은 ‘퐁피두센터‘를 파리의 주요 랜드마크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 P46

(이오밍) 페이 건축의 가장 큰 특징은 기하학을 잘 사용한다는 점이다. 고전 건축을 보면 서양에서는 기하학을 많이 이용한 반면, 동양에서는 기하학을 잘 이용하지 않았다. 벽을 사용하는 서양 건축에서는 벽 선으로 기하학을 명확하게 표현하기 쉬웠다. 반면 동양 건축에서는 점적인 요소인 기둥을 주로 사용하여 내외부 공간의 경계가 모호했기에 기하학을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자세한 설명은 나의 다른 책 《공간이 만든 공간》을 살펴보면 좋겠다. - P51

워싱턴 DC는 도시 설계에 따라 만들어진 계획도시인데, 격자형 도로망과 방사형 도로망이 합쳐진 도로망 구조를 갖고 있다. 격자형 도로망은 뉴욕을 비롯해 상업 도시에 주로 보이는 물류에 최적화된 도로망이다. 그리고 방사형 도로망은 파리를 비롯한 정치적인 도시에서 주로 보인다. 방사형으로 도로망이 만들어지면 중심점이 생겨나고 그곳을 차지하는 사람은 권력과 상징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파리의 방사형 도로망의 중심점에 위치한 ‘개선문‘이 대표적인 사례다. 워싱턴의 경우 여러 개의 방사형 교차점 중 하나에 국회의사당이 위치한다. 워싱턴에는 격자형과 방사형 도로망이 섞여 있기 때문에 블록 모양도 직사각형과 삼각형이 섞여 있다. - P52

입면에 대각선 보를 놓으면 지진이나 바람같이 옆에서 오는 횡압력을 견디기 좋은 구조가 된다. 또 고층 건물 내부에 기둥을 줄일 수 있다. - P56

지금은 중동의 두바이에 초고층 건물이 줄지어 들어섰지만, 수십 년 전만 해도 세계적인 마천루의 도시로 홍콩과 뉴욕이 양강 구도를 이루었다. 19세기 대표 제국인 영국은 당시 자신들의 조차지였던 홍콩에, 20세기 대표 제국인 미국은 자국의 경제 수도인 뉴욕에 현란한 마천루를 지어 경쟁했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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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부분 중에서 특별히 ‘잠재의식이 현실과 상상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얘기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일종의 세뇌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어찌됐든 간에 이러한 것을 각자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활용하면 조금이나마 유익한 것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문득 성경에 나오는 말씀 중에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1) 라는 구절이 생각 났다. 왜 갑자기 이 구절이 떠올랐는지는 정확히 알 순 없지만, 내 잠재의식 속 어딘가에 있었던 것이 어떠한 자극에 의해 발현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내용처럼 나의 잠재의식도 현실과 상상을 구별하지 못하고 있는 걸 보면 분명 근거 없는 얘기 같지는 않다.

"지금 당장 시작하라. 미래는 누구에게도 보장되어 있지 않다."
웨인 W. 다이어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읽지 않은 이메일, 다시 연락하고 싶은 오랜 친구,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은 시간 등……더 이상 미루지 말라.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어 미루는 버릇을 당장 그만두라. 단지 불안만 만들어 낼 뿐이다! 당신이 미루는 바람에 불안과 양심의 가책을 초래했던 일은 대개 한 시간 정도면 해결된다. - P204

미루는 행동은 해야 할 일을 회피하는 행위이다. 실제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도 마법처럼 상황이 개선되기를 바라며 미룬다. 저절로 개선되는 일은 없다. 미루는 버릇의 원인은 대개 일종의 두려움 때문이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 실패에 대한 두려움, 심지어 성공에 대한 두려움까지. 또 다른 원인은 압도당하는 느낌이다. - P205

우리는 세 가지 방식으로 미룬다.

• 해야 할 일을 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 해야 할 일보다 덜 중요한 일을 한다.

• 해야 할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을 한다. - P205

나중으로 미루고 싶은 충동이 생기면 ‘이 일을 미루면 도대체 얼마나 돈을 지불해야 되지?‘, ‘한두 시간이면 끝낼 일에 부담을 느끼고 잠도 설쳐야만 하나?‘라고 자신에게 물어보라. 당신 마음속에 있는 것이 무엇이든 지금 당장 하라. 내일이나 다음 주로 미루지 말라! - P206

"자신이 원하는 자질이 있다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라."
- 윌리엄 제임스 - P207

마치 그런 듯이 행동하라! 이미 당신이 목표를 달성한 듯이 행동하라. 삶의 질과 생활 방식, 직업 등을 모두 달성한 듯이 행동하라. 보다 많은 자신감을 원한다면 그런 사람처럼 행동하라.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처럼 말하고 걷고 자세를 취하라. - P207

당신의 잠재의식은 현실과 상상을 구별하지 못한다. 당신이 장점이나 좋은 성격 등을 가지고 있는 듯이 행동하면 여러 혜택을 얻는다.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과 코칭 분야에서는 ‘모델링Modeling‘이라고 부른다. - P208

성공하기 위한 훌륭한 방법은 성공한 사람들을 관찰하고 모방하는 것이다. 이것을 당신이 원하는 성격적 특성에 사용하라.
‘마치 그런 듯이‘ 행동하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보라. 원하는 일을 해낼 때까지 자신마저 속여라! - P208

"당신이 되고자 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면 머지않아 원하는 대로 변할 것이다."
- 밥 딜런 - P209

2분 동안 ‘파워 자세(일어서서 어깨를 펴고, 가슴을 내밀고, 고개를 약간 위쪽을 향해 치켜세운다)‘를 취하면 테스토스테론이 20% 상승하고 코르티솔은 25% 감소한다고 한다. 테스토스테론은 자신감을 높이는 호르몬이고,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이다. - P210

당신에게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이나 모임, 경기 등이 있다면 2분동안 자신감이 넘치는 자세를 취해 보라. 손을 엉덩이에 올리고 발을 벌리거나(원더우먼처럼), 의자에 뒤로 기대어 팔을 벌리고 있어라.
이 자세를 최소 2분 정도 취해 보고 당신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살펴보라! - P210

고개를 치켜들고 소리 내어 웃으며 걸으면 기분이 훨씬 좋아짐을 깨달을 것이다. 그런 자세로 걸으면서 슬픈 감정을 느끼기란 불가능하다. - P210

2009년 브라이언과 페티, 와그너의 연구는 허리를 곧게 펴고 앉는 사람들이 구부정한 자세로 앉는 사람들보다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에이미 커디가 하버드 대학에서 다나 카니와 함께 연구한 <몸짓 언어가 당신의 모습을 형성한다 Your body language shapes who you are>라는 제목의 놀라운 테드TED 강연도 있다. - P210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마태복음 7:7 - P212

그냥 요구하라! 요구해 보고 거절당하는 편이 요구해 보기라도 할걸‘ 하며 후회하며 살기보다 낫다. 식당에 가면 좋은 테이블을 요구하고, 공항에서는 업그레이드된 좌석을 요구하라. 당신이 기다려온 임금 상승을 요구하라. 요구하라! - P212

당신은 이미 "안 돼!"라는 말을 답으로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약간의 놀라운 경험도 할 것이다. 요구하면 적어도 당신이 원하는 것을 가질 기회는 얻는다. - P213

사랑하는 이에게 당신이 원하는 바를 요청하라. 상관, 친구, 가족 등 누구에게라도 당신의 마음을 읽어 주기를 기대하지 말라! 생각해 보라! 너무나도 큰 기대 때문에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별로 많지 않다. - P213

또 다른 사례는 우리의 사장이다! 우리는 많은 일에 노력을 쏟아부으며 임금 인상이나 승진을 기대했지만, 결국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당당히 요구했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상황보다 나쁜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겠는가? 당신은 임금 인상도 승진도 일절 받은 바 없다! 당신이 요구하지 않는다면 현 상태 그대로 지속될 것이다. 요구한다면 적어도 대답은 들을 수 있고, 당신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도 가늠할 수 있다. - P213

"직관적인 마음은 신성한 선물이며, 합리적인 마음은 충직한 하인이다. 우리는 하인은 존경하면서 선물은 잊어버린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P215

아인슈타인은 우리를 위한 위대한 선물인 직관을 이미 알고 있었다.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직감과 함께 어울려라. - P215

내면의 목소리를 신뢰하고 더 많이 연습할수록 직관은 강해진다. 보다 많은 결과를 보게 되고, 머릿속에서 나는 작은 이성적인 목소리와도 쉽게 구별하게 된다. - P217

명상이 직관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훌륭한 도구라는 사실은 이미 증명된 바 있다. 5분에서 10분 정도 고요히 앉아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들어 보라. - P217

일단 직관의 목소리를 듣는 법을 익히면 즉시 행동으로 옮겨라! 누군가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말하는 것과 관련된 예감일 수도 있다. 만일 아이디어의 형태로 다가오면 행동으로 옮겨라. - P217

"사람들은 세상을 바꾸기를 원하지만, 아무도 자신을 바꿀 생각은 하지 않는다."
- 레프 톨스토이 - P218

일지를 만들고 하루 일과를 반성하는 작업은 모든 고객에게 추천하는 아주 중요한 연습이다. 하루 일과가 끝난 후 몇 분정도 할애하여 잘한 행동을 살펴본다. 몇 가지는 투영해 보고 행복한 순간들을 되새겨 본 후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긴다. - P218

일지를 남기다 보면 매일 행복, 동기 부여, 자부심 등의 추가 촉진체를 얻는다! 잠들기전 긍정적인 일에 마음을 집중하면 수면과 잠재의식에 혜택을 주는 효과를 얻는다. 잘 풀리지 않아서 깨어 있게 만드는 일 대신 하루 중 긍정적이고 고마운 일에 당신의 초점이 맞춰진다. 그때쯤이면 아마 당신도 이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될 것이다! - P219

매일 밤 다음의 질문에 답하고 기록하라.

• 나는 무엇을 감사하고 있는가(3~5가지)?

• 오늘 나를 행복하게 했던 3가지는 무엇인가?

• 오늘 특히 잘한 3가지는 무엇인가?

• 어떻게 했더라면 오늘 일을 보다 잘했겠는가?

• 내일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목표는 무엇인가?
- P219

첫 연습에는 글이 잘 써지지 않더라도 염려하지 말라. 다른 모든 일들과 마찬가지로 연습을 통해 기록 실력도 향상된다. 막혀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으면 5분 정도 더 노력해 보라. 생각하거나 판단하지 말고 마음에서 나오는 것을 적어야 한다. 자기 스타일과 실수는 염려하지 말라. 그냥 적으면 된다!
매일 한 달간 작성해 보고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해 보라! 일반 공책이나 일정표면 충분하다. - P220

"세상 누구에게도 당신의 문제를 말하지 말라. 20%는 당신의 말에 신경 쓰지 않으며, 나머지 80%는 당신이 문제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반긴다."
-루홀츠 - P221

보다 행복해지려는 욕구로서의 불평은 독이나 마찬가지다. 자기 연민을 조장하고, 아무것도 달성할 수 없는 쓸모없는 행동이다. 불평은 전혀 관심을 끌지 못한다. 불평은 피해자의 사고방식이다. 당신은 더 이상 피해자가 아니다. 어둠을 불평하는 행위를 멈추고 양초 하나를 밝혀라. - P221

시간이 없는 데다 1시간 일찍 일어나지 못한다고 불평하지 말라. 몸무게에 관한 불평은 그만두고 운동을 시작하라. 부모나 선생님, 직장 상사, 정부, 경제에 대한 불평은 그만두고 자기 인생에 책임을 져라. 계속해서 담배를 피거나, 건강에 좋지 않은 식사를 하게나, 꿈을 포기하는 것은 누구도 아닌 당신 잘못이다. - P222

아침에 30분 일찍 일어나는 대신 알람 버튼을 누른 사람도 당신이다. 위험 앞에서 두려움을 선택한 사람도 당신이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지 못한다고 타인을 비난하지 말라. 당신 인생의 소유자는 당신이다! - P222

자기 인생이라면 당신이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당신이 이 사실을 빨리 인정할수록 꿈을 향해 더 빨리 나아가게 된다. 어디에다 계속 초점을 맞추고 나아가야 할지 기억하라! 현재 상황을 불평하면 당신의 초점은 현재에 맞추게 되고, 싫어하는 것을 좀 더 끌어오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에서 벗어나 당신이 원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 P222

성공을 위해 당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긍정적인 의욕과 의지를 촉진하라. 지금 당신이 원하는 환경을 창조해 보라. 바로 결정을 내리고 거기에 맞추어 살기 시작하라. - P222

실행 단계

1. 모든 불평 목록을 작성한다.

2. 당신의 불평이 성취해 놓은 바가 무엇인가?

3. 불평을 요구로 전환한다. - P223

"훌륭한 칭찬이라면 나는 두 달을 참을 수 있다."
- 마크 트웨인 - P224

선물이나 칭찬을 받아들이기 어려운가? 거부하는 행위를 당장 멈추라! 당신은 수혜자가 되어야 한다! 선물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당신이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기 위한 비결이기도 하다. 선물을 받고 "오, 선물은 필요 없습니다"라고 한다면 선물을 주는 기쁨을 타인에게서 앗아 가는 행위이다. 칭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 P224

무언가를 주는 기쁨을 다른 사람들에게서 감소시키지 말라. 그냥 고맙다고 말하라. - P225

오늘부터 대범하게 ‘받는 기술‘을 훈련하겠다. 누군가 당신에게 칭찬의 말을 한다면 고맙다는 말과 함께 상냥하게 받아들여라. 그냥 받아들이고 되돌려 주지 말라.
"감사합니다. 그렇게 느끼셨다니 정말 기쁩니다."
이처럼 말할 수도 있겠다. 다른 사람도 그러한 경험을 즐기게 하라. 당신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 P225

"당신이 무엇을 하든 용기가 필요하다. 당신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든 틀렸다고 말하는 누군가는 늘 존재한다."
-랄프 왈도 에머슨 - P227

당신이 누구와 시간을 보내는지 확인하라!
"당신은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5명의 평균이다."
짐 론이 한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당신이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끌어 주고, 동기를 부여해 주고, 믿어 주는 사람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하라. 당신에게 힘을 주는 사람들 주변에 머물러라. 감정과 태도에는 전염성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 P227

주변 사람들은 당신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용기를 주고, 올바른 행동을 취하도록 도와줄 출발점이 된다. 반면 맥 빠지게 하고, 에너지를 낭비하게 하고, 인생의 목표 달성에 브레이크로 작용하기도 한다. - P228

부정적인 사람들과 함께 지낸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당신도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사람으로 변한다. 그들은 안전을 중요시하고, 위험과 불확실한 것은 싫어한다. 당신이 지금 상태로 계속 지내도록 설득하고, 자기들 곁에 계속 붙잡아둘지도 모른다. - P228

반대론자들, 비난하는 사람들, 불평만 늘어놓는 사람들에게서 멀리 떨어져야만 한다. 그런 사람들은 항상 판단하길 좋아하고, 남을 험담하며, 모든 것을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이다. 스티브 잡스는 스탠퍼드 대학교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다른 사람들의 견해가 잡음이 되어 자기 내면의 소리를 압도하게 해서는 안 된다." - P228

주변 사람들이 반대로 설득한다면 스스로 성장하고 번창하는 것은 어렵다. 그런 사람들이 당신과 가까운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유일한 방법은 그들보다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당신이 성장하고 발전한다면 더 이상 그들의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오래지 않아 부정적인 사람들은 모두 주변에서 사라질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부정적인 생각을 함께 공유할 사람을 필요로 한다. 당신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구미에 맞는 다른 누군가를 찾을 것이다. - P229

위의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면 그들과 보내는 시간을 줄일지 아예 만나지 않을지 당신에게 진지하게 물어보아야 한다. 비록 쉽지는 않았지만 나를 응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전체 인생에서 무의식적으로 분리해 냈다. 그 점은 결코 후회해 본 적이 없다. - P229

실행 단계

1. 인생에서 당신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든 사람들의 목록을 작성하라. (가족 구성원, 친구, 동료)

2. 누가 당신에게 긍정적인지, 누가 당신을 지치게 하는지 분석하라.

3. 긍정적인 사람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라. 인생에서 암적인 사람들(비난하는 사람들, 불평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을 중단하거나, 최소한 그들과 보내는 시간을 줄여라.

4. 당신을 지지하는 긍정적인 사람들과 함께하라.

5.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대학교 연설을 시청하라. - P229

"마음과 직관은 당신이 진실로 되고자 하는 바를 이미 알고 있다."
-스티브 잡스 - P230

다른 사람의 기대가 아니라 당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라. 이웃이나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염려하지 말라. 타인들이 하는 말에 너무 많이 신경 쓰면 당신의 인생이 아니라 타인들의 인생을 사는 순간이 존재하게 된다. - P230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다른 모든 이들이 하는 꼭 필요하지 않은 일이 아니라 당신이 원하는 일을 하라. 달라질 용기를 가져라! 파울로 코엘료는 다음과 같은 말로 우리에게 깨달음을 준다.
"누군가가 타인들이 바라는 모습이 아니라면 그들은 화를 낸다. 모든 사람들은 타인들이 삶을 주도해 가는 방식을 명확히 아는 듯 보이지만, 정작 자신의 삶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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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 이어지는 내용이다. 실외 이동로봇에 관한 내용인데 기술이 참 어디까지 발전할지... 이제 간단한 물건은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 배송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이미 강남 테헤란로 일대와 마곡동 일대에 시범사업으로 운영중이라고 하니 머지 않은 미래에 배달업에도 혁신적인 변화가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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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도금기술에 관한 내용도 나오는데 처음 접하는 것들을 보면서 하나둘 배우게 된다.

특별히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스마트폰 내부에 들어가는 PCB(인쇄회로기판)에 있는 수 만 개의 구멍에 오차없이 정밀하게 구리를 도금해야한다는 내용을 보면서 기술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끼는 시간이었다.

또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기판외에도 도금 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쓰이는 것을 보면서 정말 중요한 기술이 바로 이 도금 기술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한 예로 자동차 분야에서 사용되는 각종 도금 기술들에 관한 내용들이 나오는데, 잘 몰랐던 것들을 이것저것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도금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냥 소설책 읽듯이 후루룩 읽기보다는 잘 모르는 분야에 관한 것이기에 천천히 정독하면서 읽어나갔던것 같다.

이처럼 로봇이 현장의 실시간 상황을 고려할 수 있는 것은 주행 환경을 인식하는 기술 덕분입니다. 실외 이동로봇은 변화무쌍한 환경을 시시각각 인식해야 합니다. 정해진 위치에 사물들이 존재하고 길도 반듯한 실내 환경과 달리, 실외에서는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부터 보도블록의 턱, 움직이는 사람들, 눈비가 내리는 날씨까지 다양한 상황이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 P72

따라서 실외 이동로봇을 설계할 때는 동적인 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지도를 이용합니다. 지도에서 로봇이 주행 가능한영역과 아닌 영역을 미리 설정한 다음, 주행 가능한 구역에서 시험 운행을 반복하면서 로봇이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AI 딥러닝 과정을 추가로 거칩니다. - P72

"(사람과 마찬가지로) 로봇도 태어나서 적어도 한 계절, 1년 정도는 경험을 통해 학습한다" - P72

실외 이동로봇이 물품을 파손 없이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를 위해 실외 이동로봇의 바퀴부근에는 흔들림을 줄여주는 서스펜션이 들어갑니다. 또한16개 운행안전인증 시험 항목 중에는 실외 이동로봇이 경사가 5도 이상인 길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 P72

모든 항목을 무사히 통과한 실외 이동로봇의 최종 꿈은 ‘라스트 마일‘입니다. 쉽게 말해 고객이 원하는 물품을 집 현관까지 가져다주는 것이죠. 현재 국내에서 운행하는 실외 이동로봇들은 캠핑장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라스트 마일을 아직 실현하지 못했습니다. - P75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엘리베이터입니다. 대부분의 실외 이동로봇은 버튼을 누르지 못해 엘리베이터를 탈 수 없습니다. 그래서 로봇 회사들은 실외 이동로봇이 엘리베이터와 연동돼 로봇이 다가가면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작동하게 하거나, 실외 이동로봇에 엘리베이터를 누를수 있는 ‘팔‘을 붙이는 방법을 고안 중입니다. - P75

서로 다른 물질이 만나는 경계이자, 만나서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최전선. 바로 표면이다. 산업계에서는 물질의 가장 중요한 부위라고 할 수 있는 표면을 보호하거나 활용하기 위해 표면에 금속을 씌운다. ‘도금‘이라고도 부르는 금속 표면처리 공정이다. - P77

푸른색 액체가 찰랑이는 거대한 수조 속에 널따란 플라스틱 판이 들어있다. 기계의 버튼을 올리자 푸른색 액체에선 물이 끓는 것처럼 기포가 인다. "여기가 전해 도금을 하는 파일럿 라인입니다. 액체 속에서 구리 도금 과정이 일어나죠." - P79

MKS 아토텍은 표면처리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도금과 표면처리에 쓰이는 약품과 장비, 기술 전반을 개발·판매하는 기업이다. - P79

"용액을 사용해 전해 도금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자제품에 쓰이는 인쇄회로기판(PCB)의 도금 처리를 할 때 쓰는 기술이죠." - P79

PCB라면 반도체와 결합해 다양한 전자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기판 아닌가. - P79

대개 도금이라 불리는 금속 표면처리는 각종 소재에 금속을 얇게 입히는 기술을 뜻한다. 부식을 방지하고 아름다움을더해주는 용도로 외관에 널리 쓰이며, 현재는 전자 제품 내부의 부품에도 필수적으로 쓰인다. 전자 제품에 쓰이는 도금의 대표적인 예가 PCB의 구리 도금이다. - P79

기판의 주재료는 절연체인 플라스틱이다. 그 위 전류가 흐르는 전선 부분에 도체인 구리를 도금한다. 구리는 전기가 통하는 성질인 전도성이 좋고 다루기 쉬워 전선 등 전기 신호를 주고받는 거의 모든 재료에 쓰인다. 기판 위 필요한 곳에만 구리 도금을 해서 부품들이 전기 신호를 주고 받게 만드는 것이다. 구멍을 뚫고 내부를 구리 도금하면 기판 위 아래에 있는 부품도 연결할 수 있다. 구리 도금을 포함해 몇 가지 도금 공정을 거친 후 PCB 위에 필요한 부품을 조립하면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전자 제품이 탄생한다. 홍 본부장이 "구리 도금은 전자 제품계의 인프라 스트럭쳐(기반시설)"라고 표현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 P79

이때, PCB 제조의 첫 단계로써 필요한 부분에만 구리를 정확하게 도금하는 기술은 매우 중요하다. 도금이 덜되면 전류가 제대로 흐르지 않고, 도금이 과하면 전류가 원하지 않는 부품으로 흘러 오류를 일으킨다. 요즘 전자 제품에 들어가는 PCB의 도금 정밀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홍 본부장은 "PCB에 들어가는 도금의 정밀도는 기본적으로 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 1m) 단위"라고 설명했다. - P80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PCB에 수 만개의 구멍(홀)이 뚫려 있고, 그 홀 내부에 오차없이 정밀하게 구리를 도금해야 한다. 심지어 이런 PCB에서 발열이 발생해도, 폰을 떨어뜨리거나 던져도 도금이 벗겨지지 않고 유지돼야 한다. 그래야 스마트폰이 작동할 때 오류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 P80

어떻게 크고 작은 부품에 얇은 금속층을 빈틈없이 씌울 수 있는 것일까. 도금에서 주로 쓰는 방법은 전해질에 녹아있는 금속 이온을 고체 금속으로 석출하는 방법이다.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구리가 녹은 전해질 용액을 생각해보자. 금속은 대개 최외각 전자를 몇 개 잃은 양이온 상태로 용액에 녹아있다. 이 금속 양이온을 다시 금속으로 만들려면 양이온에게 부족한 전자를 줘야 한다. - P80

부족한 전자를 어떻게 공급할까.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수용액에 양극과 음극을 담그고 전원을 연결해 전류를 흘리는 것이다. 전류는 전자의 흐름이므로, 음극에 모인 전자가 전해질 용액 내의 구리양이온과 결합하면 음극 표면에 구리가 금속 상태로 석출된다. 이를 전기를 사용한다는 뜻에서 ‘전해 공정‘이라 부른다.
앞서 MKS 아토텍 기술연구소 파일럿 도금 라인에서 본 전해질 용액을 이용한 도금 공정도 여기에 속한다. - P80

다른 하나는 산화환원 반응을 이용해 전자를 줄 수 있는 화학물질을 넣어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를 ‘무전해 공정‘ 이라 부른다. 즉 도금의 핵심은 전자가 부족한 금속 양이온에 어떻게든 전자를 공급해 금속을 석출시키고, 이것을 원하는 소재의 표면에 얇게 도포하는 것이다. - P80

현대적 의미의 도금 연구는 19세기 초반, 영국 화학자 마이클 패러데이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당시 유럽 화학계에서는 전기를 이용한 화학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특히 수용액에 전기를 흘리면 물질이 만들어지거나 분해되는 ‘전기 분해‘ 반응이 화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반응을 이용한 실험으로 많은 새 원소와 화합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 P81

패러데이는 전기 분해로 새 원소를 발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기 분해의 원리를 탐구했다. 그 결과, 분해 과정에서 생성되거나 사라지는 물질의 양이 수용액에 흘려주는 전하량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홍 본부장은 "패러데이가 발견한 법칙이야말로 도금 기술의 근본"이라 설명했다. - P81

"자동차 외관에는 크로뮴(크롬·Cr) 도금이 많이 쓰입니다. 금속 표면이 녹슬지 않게 해주고, 나아가 아름답게 꾸며주거든요." - P81

그렇다고 자동차 부품에 바로 크롬을 입히는 건 아니다. 본격적인 크롬 도금 작업 전에는 몇 가지 과정이 추가로 필요하다. 자동차 그릴은 대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플라스틱은 전도성이 없으므로, 플라스틱에 금속 원소가 달라붙게 하려면 먼저 플라스틱에 전도성을 부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플라스틱 표면을 거칠게 간 다음(에칭 공정) 여기에 촉매 작용을 하는 백금족 원소인 팔라듐(Pd)을 입힌다. 팔라듐 가루가 골고루 묻으면 그제야 도금 작업을 할 ‘준비‘가 된 셈이다. - P81

전해 도금으로는 우선 구리가 먼저 입혀진다. 구리는 연성과 전성이 좋아 플라스틱 표면에 평탄하게 도금된다. 구리 도금층이 가진 장력은 다른 금속과 플라스틱 사이를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반대로 구리가 없다면 도금층이 쉽게 벗겨지거나 떨어지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 P81

다음으로 구리 위에 니켈(Ni)도금이 삼중으로 올라간다. 니켈의 역할은 부식을 막는 것이다. 니켈은 산화하면 내부의 산화를 막는 피막을 형성하는 내식성을 가진다. 그러나 니켈은 광택이나 내구성은 떨어진다. 니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지막에 더해주는 원소가 크롬이다. 크롬은 니켈보다 내구성이 높으며, 결정적으로 색과 광택이 좋아 표면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 P83

내식성 : 금속이 부식을 견디는 성질 - P83

마치 샌드위치처럼 여러가지 금속을 겹겹이 쌓았지만, 도금 층의 전체 두께는 구리 25um(um.lum는 100만분의1m), 3중 니켈 15m, 크롬 0.3um. 총 40.3um에 불과하다.
이 얇은 층 안에서 세 종류의 금속이 서로의 장점은 살리고단점을 보완한다. "아무리 소재가 발달해도 하나의 소재만으로는 원하는 기능을 온전히 구현하기 힘듭니다. 한 소재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화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물성으로 만드는 것이 표면처리의 목적이죠."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 P83

도금 작업이 끝난 후 결과물이 제대로 나왔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MKS 아토텍은 공정과 결과분석을 위해 약품분석실과 재료과학분석실을 운영하고 있다. 약품 분석실에서는 약품 첨가제 농도, 금속 불순물 농도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재료과학 분석실에서는 도금의 두께나 밀착력 등 물리적특성을 분석하고 내식성, 신뢰성을 측정한다. 이런 기술 전문성을 토대로 고객에게 기술지원을 제공한다. - P83

오늘날 도금 기술은 귀금속은 물론, 부식방지를 위한 아연(Zn) 도금부터 카드뮴(Cd)도금, 주석(Sn) 도금에까지 다양하게 사용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널리 사용되는 도금은 크롬(Cr) 도금이다. - P84

도금·금속 표면처리 기술은 산업 전 분야에서 쓰이지 않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도금 기술이 적용되는 분야는 자동차다. 탄탄한 프레임부터 정밀한 전자 제품까지 다양한 부품들이 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비바람과 흙탕물, 고·저온 등 까다로운 환경 조건에서도 도금 제품들이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금 기술의 표준은 자동차를 기준으로 맞춰진다. - P85

<도금 제품, 어디에 쓰일까>

전자 제품 부품 Cu

외장재 마감 Cr Ni Cu

볼트, 너트 등 부품 Fe Ni Zn

전기차 배터리 Al Ni Cu Sn

문 손잡이 Cr Ni Cu

차체 프레임 Al Fe - P84

<크롬 도금과정>

준비

크롬(Cr) 도금은 산업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도금 방식 중 하나다. 내구성은 물론 장식성을 위해서도 쓰인다. 먼저, 도금할 재료인 플라스틱 수지 (ABS)를 준비한다. - P84

에칭

플라스틱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물질이므로, 플라스틱에 촉매 역할을 할 금속입자가 잘 증착할 수 있도록 산화제를 사용해 표면을 거칠게 만든다. 이를 에칭 공정이라 한다. - P84

팔라듐 입자 증착

플라스틱 표면에 팔라듐(Pd) 입자를 증착시킨다. 팔라듐은 백금족에 속하는 귀금속으로, 도금이 잘 되도록 만드는 촉매 역할을 한다. - P85

무전해 니켈 도금, 구리 도금

화학 물질을 이용해 전해 도금의 바탕이 될 무전해 니켈(Ni) 도금을 한다. 그 위에 구리(Cu)를 전해 도금한다. 구리는 금속과 플라스틱을 안정적으로 연결한다. - P85

니켈 도금

다음으로 전해 공정을 이용해 니켈을 삼중 도금한다. 니켈은 산화되면 부식을 방지하는 피막을 생성하기 때문에, 내식성 도금에 쓰인다. - P85

크롬 도금

마지막에 크롬으로 도금한다. 크롬은 니켈보다 내구성이 강해 마찰과 긁힘을 막아주며, 광택이 아름다워 많은 제품에 마감으로 쓰인다. - P85

실제 도금 공정은 훨씬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선 도금공정 중에 여러 가지의 첨가제가 들어간다. 공정 중에 금속이 원하는 물체의 표면에 균일한 두께로 쌓이도록, 혹은 굴곡진 표면을 평탄하게 하도록 도금의 속도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첨가제가 사용된다. - P86

도금 결과물은 전처리와 후처리 공정까지 거쳐 완벽에 가까운 상태로 다가간다. "전처리는 표면을 깨끗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스킨을 바르기 전에 세수를 하죠. 스킨 바르는 것을 도금 공정에 비유한다면, 비누를 사용하는 세안 단계가 바로 전처리 공정입니다." 서상희 MKS 아토텍 기술연구소장은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 - P86

전처리는 도금 품질의 7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공정이다. 도금공정을 시작하기 전 소재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계면활성제로 씻어내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마지막으로 도금이 끝난 다음에는 결과물을 안정하게 유지하기위해 후처리 과정을 밟는다. - P86

MKS 아토텍에서는 더 완벽한 도금을 위해 전처리, 도금공정, 후처리에 필요한 약품과 장비를 만들고 판매한다. 또한약품이 적용된 결과물을 분석해 더 나은 공정을 만드는 연구도 이어가고 있다. 김 본부장은 "우리나라 유수의 자동차 대기업은 물론, 스마트폰을 만드는 다국적 기업까지 수많은 업체에서 아토텍의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에게 최대한 편안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 P86

"표면처리 기술은, 자동차 손잡이의 경우 내구성과 마모성,
광택은 물론 잡았을 때의 질감까지도 도금을 통해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 P87

"표면처리 과정 중 전처리부터 도금, 후처리까지 많은 약품을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환경과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도금 공정을 개발하는 것이 이 분야의 주연구 방향 중 하나죠." - P87

대표적인 예가 크롬 도금에 사용되는 ‘6가 크롬(Cr VI)‘이다. 크롬 원자는 자연 환경에서 전하량이 -4에서 +6 사이인 이온 및 금속 상태로 존재한다. 도금 과정에는 이중 6개의 최외각전자를 잃어 전하량이 +6인 6가 크롬이 쓰인다. 문제는 6가크롬과 그 화합물이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군발암물질(Group 1)‘이라는 점이다. 6가 크롬은 주로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들어가 폐암과 부비동암을 일으킨다. - P87

크롬 도금이 사실상 산업의 거의 전 영역에서 활용되는 이상, 6가 크롬 도금을 대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대안의 대표적인 예가 3가 크롬 도금 공정이다. 6가 크롬 대신 독성이 없는 3가 크롬을 이용해 도금을 진행하는 것이다. - P87

6가크롬은 에칭과 도금 공정에 쓰인다. MKS 아토텍은 에칭 공정의 경우, 6가 크롬 대체 물질과 새로운 공정을 포함하는 Covertron® 600 기술로 유해성 문제를 해결했다. 도금 공정에서는 3가 크롬으로 6가 크롬의 물성과 색상 구현을 가능케하는 도금 공정(Trichrome® Series)을 개발했다. - P87

PCB 기판 도금 기술에서도 친환경적인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PCB 기판 도금에 널리 쓰이는 환원제는 포름알데하이드다. 가장 강력하고 저렴한 환원제지만, 역시나 IARC의 1군발암물질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MKS 아토텍은 2010년 포르말린을 쓰지 않는 도금 약품 연구를 시작해 2019년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현재 국내외 주요 전자기기 제조 기업에 공급 중이다. - P87

이렇게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이유는 세계 여러 국가와 기업에서 친환경 정책을 시행하기 때문이다. 홍 본부장은 "EU에서는 오래전부터 6가 크롬 사용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6가 크롬 도금 규제가 국제사회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도금 약품은 물론 6가 크롬으로 도금된 수많은 공산품의 수출길이 막히게 된다는 뜻이다. - P87

이미 다국적 기업에서는 이런 규제를 인식하고 일찍이 ESG 경영으로 방향을 틀었다. 해외 유명 빅테크 기업에서는이미 친환경 도금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곳과 함께 일하는 제조기업이라면 친환경 도금 기술을 써야한다. 김 본부장은 "한국도 세계적 변화에 발맞춰야 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유럽에 비해 한국의 화학약품 규제는 늦은 편입니다. 그러나 결국은 환경 친화적인 도금 기술이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게 될 거예요. 제조업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으려면 이 미래를 대비해야 합니다."  - P87

ESG환경·사회·지배구조(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의 줄임말로 기업의 친환경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의미한다. - P87

2015년 설치된 대검찰청 과학수사부는 형사사건의 감정물에서 DNA를 감정하는 일부터 디지털 범죄 수사, 사이버범죄 수사 등 다양한 과학수사 업무를 수행한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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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친 부분들을 읽으면서 사소한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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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p.201에 밑줄 친 감정을 제어하는 방법에 대한 글들이 나름 신선한 접근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에 지배되기보다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분석하라는 얘기가 인상적이었다.

탤렌 마이데너의 책 《꿈꾸는 스무 살을 위한 101가지 작은 습관》에 나오는 좋은 조언 한 가지가 있다. 내가 습관으로 만들었던 10분 먼저 약속 장소에 도착하기이다. 특별히 공손하게 보이기 위한 목적이라기보다는 자신을 위한 행동이다. 나는 시간을 지키기위해 10분 먼저 도착하는 편이 보다 기분 좋고 마음의 평화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 P178

급하게 서두르지 않아서 약속 장소에 도착해도 생각을 구성하고 환경에 익숙해지는 10분의 여유가 생겼다. 급한 마음 대신 느긋하고 편안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10분 일찍 도착하자 나는 매우 편안하고 전문가다운 느낌과 공손함도 느꼈다. 지금은 정시에 도착하면 불편함이 느껴질 정도가 되었다. - P178

"사람들이 말을 하면 전적으로 귀를 기울여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 P179

코칭에 있어 중요한 도구 중 한 가지이자 코칭 훈련에서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적극적인 경청이다. 다시 말해, 완전한 경청에 대한 능력과 기술이다. 완전한 경청은 최대한 주의를 집중하면서 앞에 있는 사람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약간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하고, 머릿속으로는 고객이 말을 하기 시작한지 30초 만에 충고와 해결책을 생각해 낸다. - P179

대다수 사람들은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답하기 위해 듣는다! 그들은 말을 시작하기 위해 단지 상대방이 말을 중단하기만을기다린다. 만일 말하려는 내용을 미리 연습했다면 당신은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중간에 끊지 말라. 상대가 말을 끝낼 때까지 끝까지 경청하라. 충고를 하고 싶다면 허락을 받아라. 상대방이 끝까지 말하게 두면 대부분 말하고 있는 사람이 해결책까지 생각해 낸다. - P180

한번 시도해 보라! 당신이 경청하고 있다는 느낌을 상대가 받는다면 대화와 인간관계는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다. 훌륭한 청취자가 되라! - P180

"당신이 이 세상에서 보기를 원하는 변화가 되라."
- 마하트마 간디 - P181

당신은 다른 사람들을 바꾸려고 하는가? 여기 새로운 소식 하나를 가지고 왔다.
‘당신은 지금 당장 멈추어도 된다."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당신은 도움받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없고,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도 없다. 그러니 소중한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은 접어 두고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 그래야 사람들에게 하나의 본보기가 된다! - P182

타인은 우리 자신의 거울과 같다는 말을 들어 본 적 있는가? 우리가 싫어하는 것들이 종종 우리 자신에게도 나타난다는 의미이다. 그러니 그들과 균형을 맞추라. - P182

나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 나는 오직 자신의 행동에만 책임이 있다. - P182

스스로 하나의 사례가 됨으로써 나는 두 번의 승리를 거두었다.
첫째, 성가신 내면의 대화를 하지 않게 되었다. 둘째, 무언가 옳은 일을 하고 싶었고 그때 기분이 정말 좋았다! 아마도 나는 다음번에 자리를 양보할 누군가에게 하나의 본보기 역할을 했을지도 모른다. - P182

‘내가 변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다른 사람들도 바뀔지 몰라‘ - P183

당신은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없다. 오로지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최고의 본보기가 되는 편이 낫다. - P183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고 싶은가? 타인들이 지닌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라. - P183

"노력은 이제 그만. 세상엔 하거나 하지 않은 것뿐이다. 노력이란 있을 수 없다."
- 마스터 요다, <스타워즈> - P184

‘노력‘이라는 단어 사용을 멈춘다면 자신에게 엄청난 호의를 베풀게 된다. 노력이라는 단어는 당신의 사전에서 빼라! 노력은 실패를 암시할 뿐이다. 업무 책임자가 당신에게서 "그 일을 완료하도록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와 "지금 바로 하겠습니다"중에서 어떤 말을 듣기를 원하겠는가? 세상엔 하거나 하지 않았거나, 두 가지뿐이다! - P184

노력이란 없다! 나이키 광고처럼 ‘그냥 하라Just do it!‘만 있을 뿐이다. 당신이 행동으로 옮겨 제대로 잘 돌아간다면 정말 훌륭하다며 "잘했어!"라고 말한다. 당신이 행동에 옮겼지만 잘 돌아가지 않는다편 "좋아요. 한번 살펴봅시다"라고 말한다. 무엇이 잘못되었나? - P185

당신은 경험에서 무언가를 배웠는가? 당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가? 바로 "다시 하라!"가 정답이다. 단지 노력해 보겠다는 말은 당신에게 아무것도 가져다주지 못한다. - P185

"어떠한 생각을 되풀이하여 명심하면 잠재의식에 아로새겨진다. 일단 이 상태에 도달하면 잠재의식의 신비로운 능력에 의하여 생각한 방향으로 기적이 일어난다."
- 나폴레온 힐 - P186

긍정적인 말을 매일 수차례 반복하면 잠재의식은 그 말이 믿을 만하다는 확신을 갖는다. 일단 잠재의식이 납득하고 받아들이면 당신은 그에 따라 행동하기 시작한다. ‘끌어들이는‘ 환경을 인생 속으로 가져오며, 어디에서나 기회들을 알아보게 된다. - P186

잠재의식이 사실과 단지 상상으로 만들어진 것을 구별하지 못하도록 현재 시제를 이용하여 긍정적으로 말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 P187

긍정문은 개인적이고 긍정적으로 진술되어야 하고, 구체적이고 감정적으로 고조되어야 하며, 현재 시제로 작성되어야 한다. 아래에 몇가지 예가 있다.

• 노력하지 않아도 돈이 쉽게 내게 온다.

• 당장 기회들이 인생 속으로 들어온다.

• 많은 청중 앞에서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 나의 사업은 성공적이다.

• 나는 건강하고 날씬하다. - P187

당신이 원하는 것을 인생 속으로 끌어오기 위해 긍정문을 사용하다. 많이 연습할수록 당신은 보다 잘 끌어오게 된다. 처음에 "노력하지 않아도 돈이 쉽게 내게 온다"라고 말하면 내면의 목소리는 여전히 "절대 아니야!"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매일 200회를 반복하여 일주일 정도 지나면 내부의 비판적인 목소리는 침묵하게 된다. - P187

당신만의 긍정문을 만들어 영원한 동반자로 삼아라. 긍정문을 본인이 좋아하는 만큼 반복하면 생활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보라. - P188

노아 세인트 존은 올바른 질문의 힘에 대한 책을 혼자서 집필했다. 그의 책 《어포메이션 The Book of Afformations》이 당신에게 도움을 줄것이다! - P188

"확신으로 이끌어 준 것은 긍정문의 반복이다. 일단 확신이 견고한 신념이 되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 무함마드 알리 - P189

"당신과 목표 사이를 유일하게 가로막고 있는 것은 달성하지 못한 이유를 계속 말하고 있는 당신의 허튼소리이다."
- 조던 벨포트 - P191

적당한 시기는 절대 오지 않는다. 당연히 지금 당장 바로 여기에서 시작하든가, 아니면 영원히 기다려야 한다. 위기는 항상 기회이다. - P192

당신은 너무 어리지도, 너무 늙지도 않았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라. 많은 나이에도 꿈을 이루었거나, 젊은 나이에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넘쳐 난다. - P192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당장 얻을 수 있는 것만 계속 얻게 된다‘라는 한 가지 확실한 진리가 있다. 지금 당장 행동으로 실천하라! - P193

지금부터 당신은 변명과 집중된 행동 중에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 P193

"결과는 늘 기대 이상이다."
- 래리 페이지 - P194

"믿으면 보인다."
- 웨인 W. 다이어 - P197

당신의 이상적인 하루를 설계하라! - P197

당신의 이상적인 삶이 어떤 모습이기를 바라는지 정확하게 글로 나타내라. 당신의 이상적인 하루와 인생을 창조하기 위해 특별한 공책이나 스크랩북을 준비하라. - P198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꿈이나 이상에 대한 사진들로 이루어진콜라주를 만들어 매일 볼 수 있는 장소에다 걸어 둔다. 그렇게 하며 재미를 느끼고 즐겨라! 이것이 핵심이다! 비전을 만들어 마음속에 새기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 보자. - P198

1. 방해물 없이 집중한다. 한 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있는다. 휴대폰, 라디오, TV 등 모든 기기를 끈다.

2. 생각한 것이 살아 숨 쉬게하라! 글로 모든 것을 써 보라. 일어나는 시간이 언제인가? 어떤 종류의 집에 당신은 살고 있는가? 건강 상태는 어떠한가?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당신의 직업은 무엇인가? 어떠한 제한도 두어서는 안된다!

3. 일주일에 한 번 당신의 이상적인 하루에 대해 열광하며 읽어보라. 그 속에 많은 감정들을 심어라! - P198

"지성은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감정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로저 에버트 - P200

당신의 감정을 누가 책임지고 있는가? 바로 당신이다! 우리가 책임과 선택에 관해 다루었던 내용을 기억하는가? 당신은 자신의 생각을 통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가? 당신의 감정은 생각에서 비롯된다. - P200

감정은 생각에 대한 실질적인 반응인 활동 에너지이다. 생각을 제어한다면 감정도 제어할 수 있다.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감정은 당신의 일부이지만, 당신 자체는 아니다. 감정을 받아들여라. - P201

모든 감정은 각각의 기능이 있다. 두려움은 당신을 보호한다. 분노는 당신을 지키도록 하고, 타인들에게 어떠한 것이 괴로운지를 보여 준다. 슬픔은 당신의 부족함을 알게 한다. 행복은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여러 역할을 한다.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알고 무시하지 않는 것은 중요하다. - P201

자신을 기만하지 말라. 행복하지도 않으면서 "나는 행복해!"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어디에서 감정이 비롯되었는지 분석하라. 감정적으로 자신을 인지하지 말라. 다시 말하지만, 당신은 감정 자체가 아니다! 관찰자가 되어 당신의 감정이 어디로 이끄는지 살펴보라. - P201

감정을 관찰하라. 파란 하늘에 구름이 지나가듯 당신을 스쳐가는 감정들을 살펴보라. 비가 오면 아무런 거부감 없이 비를 받아들이듯 그저 자연스럽게 감정을 받아들여라. 창밖을 바라보며 영원히 비가 내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지 않은가? 단순히 기상학적 현상으로 받아들인다고 해서 비가 계속 내린다는 의미는 아니다. - P201

분노, 슬픔, 두려움 등의 감정에도 똑같이 적용해 볼 수 있다. 단지 지금 이 순간에 나타났다고 해서 영원히 감정이 지속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감정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는 점을 알게 해 준다. 감정은 그저 존재할 따름이다. - P201

감정은 그저 스쳐 지나갈 것이다. 감정은 몸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느끼는지 알려 주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 - P202

감정에 사로잡히면 과거에 묶여 현재의 순간들을 모두 잃어버리게 된다. - P202

감정을 인지하고, 사용하고, 이해하고, 조절하는 기술이다. 자신과 타인에게 적용할 수 있다.

● 감정의 인지와 표현 : 자신이 감정을 느끼도록 허락하라.
● 느낌의 조장 : 나는 어떻게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는가.
● 이해 : 왜 그런 감정이 생기게 되었나.
● 감정적 적응 : 이제 나는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모든 것은 질문하는 태도(수용할지, 거부할지)를 수반한다. 선택해 보라! - P202

감정 관리의 이점은 무엇인가?

• 당신은 문제와 차질로부터 빨리 회복된다.

• 당신은 일관된 직업적 성과를 잘 이룬다.

• 당신은 인간관계를 파괴하는 긴장이 조성되는 상황을 막는다.

• 당신은 충동, 모순되는 감정을 제어한다.

• 당신은 아주 심각한 상황에서도 균형 잡힌 차분함을 유지한다. - P203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첫째 단계는 당신의 감정을 확인하고 탐구하는 것이다. 감정이 표현하는 바를 받아들이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문제를 분석하라. 감정에 연결해서 대화를 해 보라. 심호흡을 하고 긴장을 풀어 편안한 마음에서 상황을 되짚어 본다. - P203

"오늘의 책임을 회피한다고 해서 내일의 책임마저 피할 수는 없다."
- 에이브러햄 링컨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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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사랑이라는건 단순히 몇마디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는 ...

본국인 영국이 아닌 머나먼 땅 버마에 와서 지내던 플로리라는 사람이 같은 나라 사람인 엘리자베스를 만나면서 사랑에 빠지는 장면이다. 머나먼 타지에서 외로워 하던 플로리는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된 엘리자베스를 연모하기 시작하는데, 왠지모르게 뭔가 좀 어설픈 느낌이 드는 건 비단 나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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