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과학사 칼럼으로 읽어 본 DNA 유전자 연구 같은 분야의 경우 전공자인 분들께는 여기 나온 내용들이 그냥 상식처럼 여겨질수도 있겠지만, 전공자가 아닌 나같은 사람에겐 확실히 만만치 않은 분야이긴 하다. 그래도 칼럼을 통해 프랭클린이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된 점은 작은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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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나온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서울시립과학관에 대한 소개 및 관련 콘텐츠들을 보면서는 과학관도 최신 트렌드에 맞게 진화하고 있다는 걸 지면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기회가 되면 방문해서 직접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내용이었다.

뒤이어 나오는 내용은 ‘대학원 탈출일지‘라는 웹툰에 대한 것이었다. 저자가 실제로 대학원에서 연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써서 네이버 웹툰 인기 순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고 한다. 이런 걸 보면 자기만의 경험이 분야를 막론하고 언제든지 창작의 소재가 될 수 있음을 보게 되는 것 같다.

다음에는 <독자가 쏘아올린 기사>라는 타이틀이 달린 섹션이 나오는데 이번 호에서는 ‘브로켄 현상‘ 이라는 것에 대해 사례와 함께 소개되고 있다. 일상에서 자주는 아니지만 간혹 볼 수 있는 특정 현상에 대해 그 원리를 간단히 설명하고 관련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호기심 많은 분들에게 나름 흥미롭게 읽어볼만한 읽을거리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뒤로 갈수록 난이도가 올라가는 건지 뒤이어 나오는 내용은 논문탐독 섹션이었는데 영어로 되어있는 논문을 일부 발췌한 뒤 논문 내용에 대한 간단한 설멍과 함께 관련된 과학 개념들을 풀어서 설명해준다. 여기에 일일이 다 옮길 수는 없지만 그림과 함께 볼 수 있어서 전공자가 아닌 사람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수월하지 않았나 싶다. 솔직히 아무런 그림없이 그냥 텍스트만 보면 외계어처럼 느껴질 것 같긴 하다. 섹션 후반부에 나오는 세부사항들은 나같은 일반인들은 굳이 몰라도 될법한 내용인듯 해보였다. 전공자도 학부가 아닌 대학원에서 처음 다룰정도의 내용이니 뭐 말 다했다.

마지막에 밑줄 친 내용은 청소년 에너지 교육과 관련된 내용에 나오는 글이었는데 ‘탄소중립‘의 개념에 대해 간략히 살펴볼 수 있었다.

물리화학자 로잘린드 프랭클린은 1920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그는 DNA의 구조를 파악할 수있는 일명 ‘51번 X선 회절 사진‘을 찍어 이중나선 구조 발견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기억된다. - P115

프랭클린은 습도에 따라 액체에 들어있는 DNA의 형태가 변화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A형과 B형으로 명확하게 구분했다. 1930년대의 결정학자들이 이러한 차이를 모르고 A형과 B형 DNA를 혼합해 X선 회절 실험을 진행한 탓에 흐릿한 패턴만 얻었던 혼란을 해결한 것이었다. - P115

왓슨과 크릭이 DNA 이중나선 구조 논문을 발표하기 두 달여 전인 1953년 2월, 프랭클린 역시 A형 DNA가 두 가닥의나선형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다만 염기 A, T, G, C가 A-T, G-C로 결합하는 상보적 염기쌍을 이룬다는 점 등을 깨닫지 못해 이중나선 구조를 밝히지는 못했다. - P115

프랭클린은 1958년,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더 오래 살았더라면 훨씬 다양한 연구 업적을 남겼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 P115

프랭클린은 DNA 구조 발견과 관련한 연구로 널리 알려졌지만, X선 회절 분석을 통해 흑연, RNA, 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 등 다양한 화학물질의 구조를 발견하는 데에도 공헌했다. - P116

프랭클린은 과학적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협력들을 이끌어내는 데 분명한 재능을 보였다. 그렇다면 그녀는 왜 DNA 구조를 연구하던 킹스 칼리지 런던에서만 그렇게 독선적이고 고립주의적인 모습을 보였던 걸까?
그 답은 프랭클린의 성격이 아니라 킹스 칼리지 런던이라는 기관의 성차별적이고 위계적인 문화에서 찾아야 한다. 프랭클린이 근무하던 1950년대 초 그곳은 여성 과학자가 남성동료들과 협력하기 어려운 문화를 갖고 있었다. 가장 큰 식당은 남성만 출입가능했고, 심지어 직원들이 커피를 마시는 휴게실조차 성별에 따라 분리돼 있었다. 동료 연구자들과 실험실 바깥의 공간에서 지적으로 교류하거나 유대 관계를 맺는일이 구조적으로 차단돼 있었던 것이다. - P117

여기에 더해 생물물리부서를 이끄는 연구자 존 랜달의 부족한 리더십은 프랭클린과 동료 연구진들 사이의 오해와 단절을 낳았다. 프랭클린은 독자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펠로우십을 받고 연구진에 합류했으며, 랜달은 프랭클린에게부서 내에서 오직 그녀만이 DNA 구조에 관한 결정학적 연구를 수행할 것처럼 알렸다. 따라서 프랭클린은 비록 연구소 소속이지만 자신이 DNA 구조의 X선 회절 분석에 관한 독립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연구 책임자라고 생각했다. - P117

하지만 생물물리부서의 교수이자 X선 회절 분석을 그전부터 수행해왔던 윌킨스는 랜달에게 이와 같은 조치를 전혀 통보 받지 못했고, 프랭클린을 자신의 연구를 보조하는 조교로 대했다. 독립 연구자이자 동료로서 대우받지 못하는 킹스 칼리지 런던에서의 상황은 프랭클린을 함께 일하기 어려운 성격의 사람으로 비춰지게 만들었다. - P117

아이작 뉴턴, 에드윈 허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앙투안 라부아지에. 역사 속 위대한 과학자들에게는 모두 사색하고 상상을 펼치는 공간이 있었다. - P119

‘청소년을 위한 기초 과학관‘을 표방하는 서울시립과학관은 기초과학에 특화된 콘텐츠와 체험하고 사고할 수 있는 역동적인 전시 기획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 P120

(1687이라는 숫자는 뉴턴이 물리학의 구약성서라고 불리는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프린키피아)‘를 발표한 연도에서 따왔다). - P122

과학관의 전시는 보통 각종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기획 단계를 거쳐 디자이너, 영상 전문가와 연출을 구상하는 단계, 공간에 실제 전시물을 구현하는 제작 단계를 거친다. - P122

1929년은 허블이 우리은하에서 멀리 떨어진 외부 은하일수록 더 빠르게 멀어진다는 ‘허블-르메트르 법칙‘을 발견한 해이다. 이러한 법칙은 과학자들이 둘러앉아 토론하고 논쟁을 펼치는 과정을 통해 발전돼 왔다. - P123

위대한 법칙들은 책상 위가 아니라 산책하고 사유하는 과정을 통해 시작됐거든요. - P123

"공부는 정답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이라면, 연구는 정답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 - P125

정답은 나 말고 다른 이들이 제시한 것이다. 연구자는 기존 정답 말고 다른 답도 가능하다는 것을 밝혀내는 사람이다. 연구와 공부가 완전히 별개의 것은 아니다. 연구는 공부없이 이뤄질 수 없다. 모든 연구는 앞서 누군가가 제시한 답에서부터 출발하고, 새로운 답을 제시하는 과정 또한 지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 P125

연구의 시작은 무엇을 연구할지 정하는 것, 곧 주제 잡기다. - P125

"대학원이 기쁘거나 즐거울 순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작가는 "대학원은 고통스러운 곳이다" 잘라 말했다. 대학원은 일정 수준의 연구자가 되기 위해 수련 및 단련을 하러 가는곳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과정이 고통스럽지 않다면 그건 수련이나 단련이 아니"라고 말하는 작가는 "아무리 연구 환경이 좋더라도 힘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덧붙였다. - P125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기준으로 1년을 세고, 그 1년을 ‘한 해‘라고 부르는 게 무척 재미있죠. 새삼 인간들이 해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느껴지는 지점입니다. - P126

혹시 산꼭대기나 능선에서 원형의 무지개를 보게 된다면 이 글을 기억해 주세요. 제일 바깥쪽에는 붉은 원이 제일 안쪽에는 보라색 원이 나타나는 둥근 무지개의 정체는 바로 ‘브로켄 현상‘입니다. ‘그림자 광륜‘이라고도 불립니다. - P126

브로켄 현상은 빛이 물방울을 지나며 180° 회절해 나타나는 대기광학 현상입니다. 회절은 파동이 장애물이나 장애물 사이의 틈을 지나며 그 주변으로 퍼지는 현상입니다. 태양 빛이 구름 사이 작은 틈으로 퍼져 나오는 걸 본 적이 있나요? 어딘가 성스러워보이는 이 모습도 빛이 회절하며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입니다. - P127

<브로켄 현상의 원리>

브로켄 현상은 관측자 뒤에서 빛이 비치고, 관측자 앞에는 구름이나 안개 등이 있을 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빛이 구름이나 안개 속의 작은 물방울에 의해 180° 회절해 다시 관측자의 눈으로 들어온다. - P127

브로켄 현상이 생길 때 빛은 관찰자의 등 뒤쪽에서 들어온 다음, 물방울을 지나며 180° 회절해다시 관찰자 쪽으로 향합니다. 이때 빛의 색에 따라 물방울을 지나며 굴절하는 정도가 다르죠. 이 굴절도 차이 때문에 빛이 분산해 무지개색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관찰자가 빛을 가리고 서 있는 무지개 가운데 부분에 관찰자의 그림자가 생기는 겁니다. - P127

왜 하필 ‘브로켄‘ 현상일까요? 이는 브로켄 현상이 독일의 브로켄산에서 자주 관측됐기 때문입니다. 둥근 무지개 안에 관찰자인 사람의 그림자가 겹쳐 보이는 장면은 뭣 모르고 봤다간 귀신으로 오해하기 딱 좋아요. 그래서 브로켄 현상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 등지에서는 종종 귀신으로 오해받았다고 합니다. 독일에선 브로켄 현상을 두고 ‘브로켄의 요괴‘라고 부른다네요. - P127

브로켄 현상은 주로 산이나 비행기처럼 높은 곳에서 관측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추측할 수 있듯 일반적인 브로켄 현상은 관찰자의 발, 그러니까 관찰자 기준으로 지평선 아래에 생깁니다. 일반적인 무지개가 왜 지상에서 볼 때는 둥글지 않고 반원처럼 형성되는지는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반쪽이 지평선 아래에 가려지기 때문입니다. 지평선 아래에는 나머지 반쪽이 있고, 우리 눈에는 지평선 위의 반쪽만 보이니까요. - P127

사실 브로켄 현상은 일반적인 무지개와는 몇 가지 차이점이있습니다. 일반적인 무지개의 경우 빛을 굴절시킬 물방울 외에 무지개가 비쳐 보일 곳이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브로켄 현상은 구름과 같은 곳에 빛이 비쳐야만 보입니다. 또 다른 점이 있다면 일반적인 무지개는 속이 빈 도넛을 반으로 자른 모양인 반면, 브로켄 현상은 속이 차 있습니다. - P127

국내에서는 비교적 최근인 2023년 8월 2일 오전, 제주도 한라산 정상에서 브로켄 현상이 목격됐습니다. 대단한 행운이 따라줘야 만날 수 있는 현상이에요. 일본에서는 과거부터 브로켄 현상을 문수보살의 현신으로 보고 신성하게 여겼습니다. 행운의 상징이니 만약 만난다면 기뻐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P127

학문의 길에서 가장 중요한 공부는 ‘언어‘와 ‘역사‘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분야에서 쓰이는 개념들의 올바른 정의부터 파악해야 한층 더 깊은 내용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의 연구는 지금까지 쌓인 학문 위에서 이뤄지기에, 먼저 그 축적된 기반을 내 것으로 삼아야한다. - P129

핵물리학은 원자핵의 성질을 연구하는 분야다. 원자핵은 원자의 중심에 있고 원자 질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 P130

대부분의 핵물리 실험은 가속기 시설에서 진행된다. 핵 등의 입자를 가속해 다른 입자에 충돌시켜서 핵반응이 일어나는 양상을 확인하고, 여기서 핵의 질량이나 구조를 비롯한 다양한 성질을 파악할 수 있다. 실험은 며칠에서 몇 주에 걸쳐 진행된다. 그 전후의 실험 준비와 데이터 분석, 논문 작성 등을 모두 합치면 연구기간이 보통 한 해를 넘기고, 때에 따라선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 P130

하루하루를 충실히 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에 삶을 아우르는 원대한 목표를 가진 적은 없다. 큰 연구 업적을 남기려는 욕심도 없다. 작아도 학계에 기여하면 충분하다. 다만 좋은 연구자들과 함께 계속 연구할 수 있길 바란다. 협력자이자 경쟁자인 동료들은 내가 연구를 지속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서로 배우며 자연의 탐구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성장해간다. 그들도 연구의 길을 함께한 좋은 동료이자 선후배로 나를 기억하길 바란다. - P131

기초과학은 인문학이나 예술에 가깝다. 하지 않아도 먹고 살지만 인류 문화의 다양성과 지적 경계를 넓힌다. 호기심을 해결하려는 시도가 수백 년 후엔 전 인류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일. 그것이 기초과학이다. - P131

우주가 어떻게 존재하는지, 그 기저에 뭐가 있는지 알고 싶다면 도전하자.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는 미지의 세계가 있고 우리의 지적 가능성은 무한하다. - P131

과학은 세계를 이해하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인문학을 익히고 예술을 향유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듯, 과학은 우리에게 세계를 향한 또다른 눈을 열어줍니다. - P131

원자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로 ‘더 이상 쪼갤 수 없는‘을 뜻하는 아토모스(atomos)에서 기원했습니다. 원자는 중성자, 양성자로 이뤄진 원자핵과 그 주위의 전자로 구성되죠. 원자를이룬 양성자의 개수에 따라 화학적 특징이 달라지며, 이를 기준으로 원자들을 분류해 원소라고 부릅니다. 원자의 화학적 특성은 양성자의 수에 의존하므로, 같은 화학적 특성의 원소로 분류돼도, 무게는 서로 다른 원자들이 존재하게 됩니다. - P133

동위원소는 원소의 화학적 특성을 결정하는 양성자의 수는 같지만, 중성자의 수가 서로 다른 원소를 의미한다. 중성자의 수가 다르므로 동위원소들은 그 물리적 질량도 다르다. 탠덤 질량 태그는 동위원소의 질량 차이를 이용해, 소량의 단백질까지 정확히 측정하는 도구다. - P133

탄소는 6개의 양성자, 6개의 중성자와 6개의 전자로 이뤄진12u의 12C가 존재하며, 6개의 양성자, 7개의 중성자와 6개의전자로 이뤄진 13 13C도 존재합니다. 이때 12C와 13C는 화학적 특성은 같지만 그 질량이 다르므로, 동위원소라고 불립니다. 탄소동위원소 12C, 탄소동위원소 13C 식으로 말이죠. - P133

《u》

원자나 분자 등의 질량 표준 단위. 원자 질량 단위 또는 돌턴이라고 부른다. 다수의 원자나 분자를 6.02214076×1023 개씩 한 단위로 묶은 집합 개념이다. - P133

이런 동위원소들은 모든 원소에 있습니다. 다만 자연계에서각각의 존재 비율이 다른 까닭에, 그 비율을 고려해서 평균 질량을 사용하죠. 12C의 질량은 12g이며 13C는 13g이나 자연계에서 이 두 동위원소의 비율이 98.9%, 1.1%이기에 탄소의 평균 원자량은 12.011u 가 됩니다. 더 복잡한 물 분자(H2O)는 2개의 수소와 1개의 산소로 이뤄져 평균 질량이 18.016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수소의 동위원소(1H, 2H)와 신소의 동위원소(16O, 17O, 18O)가 짝을 이뤄, 18.011, 19,017 등 질량이 서로 다른 단일 동위원소 질량의 물 분자가 99.73%, 0.06%의 비율로 존재합니다. 즉 우리는 무게가 비슷한 분자들이 섞여있어도 동위원소의 비율(동위원소 패턴)을 이용해서 정확히 어떤 분자인지 유추해낼 수 있죠. - P133

《12.011u》

구체적인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12×98.9(%)+13×1.1(%)=12.011 - P133

류신(Leucine)은 세포가 단백질을 합성하는 데 쓰이는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다. - P134

질량분석법은 전하를 띠는 물질인 이온의 질량 대 전하비(m/z) 및 이온에 있는 동위원소의 비율을 측정해 이온의 종류와 그 양을 분석하는 실험 기법입니다. 발생한 이온을 살펴보는 방식에 따라 검출법도 달라집니다. 질량분석기로 형성된 전구체 이온(Precursorion)을 살펴보면 질량분석법(MS), 전구체 이온을 힘으로 쪼개 파편이온(Production 혹은 Fragment ion)을 살펴보면 탠덤 질량분석법(MS/MS)이라고 부릅니다. - P134

<전체는 같아도 부분이 다르다>

그렇다면 왜 많은 과학자는 질량분석기 측정법 중 탠덤 질량분석을 사용할까요? 많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목적은 형성된 이온의 분자 구조에 따라서 서로 다른 패턴 이온이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해 물질을 분리, 분석하는 것입니다. - P134

이번 주제 논문은 단백체 정량분석에서 가장 많이 쓰는 동위원소 표지법 중 하나인 ‘탠덤 질량 태그(Tandem Mass Tags, TMTs-labeling)‘의 시초입니다. 구조와 질량이 같지만 동위원소의 위치가 다른 탠덤 질량 태그인 두 물질 TMT, TMTb를 이용해, 단백질 정량분석법을 혁신한 논문이죠. 구조는 같아도 질량이 다른 동위원소들의 특성이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P134

이 논문이 제안한 두 종류의 TMT는 파편화 부분, 파편화를증가시키는 부분, TMT 분자의 전체 질량을 맞추는 부분, 펩타이드의 N-말단과 화학반응을 하는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펩타이드의 N말단과 TMT 분자의 해당 부분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펩타이드를 각각의 TMT/TMTb로 표지합니다. 이 TMTa/TMTb는 구조가 동일한 물질이므로 그 전구체 이온들도 같습니다. 즉 질량분석법으로 동일한 양의 펩타이드-TMTa와 펩타이드-TMTb를 혼합해 분석하면, 이 둘을 따로 분석할 때보다 펩타이드-TMT에 해당하는 m/z에서 신호가 2배로 커지죠. - P134

펩타이드-TMT, 펩타이드-TMT가 섞인 이 펩타이드-TMT 이온으로 탠덤 질량분석을 하면, 각각의 동위원소에 따라 파편화 이온의 질량이 달라집니다. 즉 우리는 먼저 펩타이드-TMT/TMTb를 혼합해 질량분석법에서 신호의 세기를 더 키웁니다. 이렇게 신호가 커진 펩타이드-TMT 이온을 탠덤 질량분석하면 시료에서 펩타이드-TMTa, b의 정확한 비율을 얻게 됩니다. 구조는 같고 질량이 다른 동위원소의 특성을 이용해 혼합물질의 신호 자체를 키우고, 훨씬 미세한 질량까지 측정하는 것이죠. - P135

현재 정량분석에 널리 쓰이는 TMT는 가장 흔한 원소 중 하나인 수소는 물론 탄소, 산소, 질소의 동위원소까지 이용해 최대 18개의 동위원소를 표지하는 수준으로 크게 발전했습니다.
18개의 TMT로 시료를 표지하고 이 시료들을 혼합, 분석하면 아주 소량의 펩타이드도 정확히 측정할 수 있습니다. 시료 1개엔 펩타이드가 단 1%만 있어도, 서로 다른 동위원소가 표지된 시료 18개를 섞으면 신호가 18배 이상 증가해서죠. 펩타이드, 단백체 정량분석의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원리입니다.
따라서 개개인의 신체 특성을 보여주는 중요 물질인 단백체에 관한 의학, 약학 등을 연구할 때 TMT처럼 동위원소 치환법을 이용한 탠덤 질량분석법은 반드시 필요한 연구 기법입니다. - P135

치료, 완치가 어려운 대표적인 질환인 암은 암 유발 요인, 치료 약물에 대한 저항성 요인 등 여러 생체요인이 치료에 영향을 미칩니다. 단백질도 이런 요인들과 관계가 깊다고 알려졌죠.
TMT를 이용한 단백체 정량분석으로 암세포에서 다량 발현되는 단백질의 종류와 그 구체적 역할 등을 많이 규명했고, 이를바탕으로 해당 단백질을 겨냥한 항암제도 계속 개발 중입니다.
이처럼 단백체 정량분석은 생명 연장과 질병 극복을 달성하기 위한 현대 의학, 약학의 핵심적인 연구 수단으로 자리잡았기에, 이 논문의 의의도 계속 커질 것이라고 봅니다. - P135

Q. 단백질의 총합인 단백체와 단백질의 최소단위인 펩타이드의 정량분석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간 체내 세포 속의 모든 단백질을 뜻하는 단백체의 연구는 특정한 생명현상이나 질병을 파악하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단백질은 세포 내 모든 기능의 주체여서 질병의 특징을 이해할 때도 중요하죠. 암세포의 경우, 대표적인 특징이 빠르고 제한없는 성장인데요. 이런 특징은 암세포의 세포 주기, 발달에 관한 단백질들의 과발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단백질들의 발현량을 정확히 분석해야 높은 수준의 단백체 연구가 가능하고, 한 생명체의 정보가 담긴 유전자 전체인 유전체와 단백체를 통합한 유전단백체 연구가 바이오 및 정밀 의료분야의 기술력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P135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는 원인은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다. 인간 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는 지구에 따뜻한 열을 잡아둬 지구 기온을 상승시킨다. 이산화탄소를 아에 배출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세계 각국은 탄소 배출량은 줄이면서 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적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실천하려 애쓰고 있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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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감성의 균형이 중요하다. 이 책에 나오는 연애나 사랑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각종 인간관계나 업무적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연애를 하면서 너무 힘든가? 그렇다면 생각해보라. 감정대로 행동하지는 않았는가? 그렇다면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하라.

모든 사람이 처음부터 이성적으로 생각하기는 힘들다. 홍수처럼 밀려드는 감정에 휩쓸리며 여러 번 관계의 실패를 맛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길이 보인다.

자기감정이나 고집대로 해볼 거 다 해보고 부딪혀도 보고 실패도 해보는 것이다. ‘감정적으로만 행동해봤자 답이 안나오는구나‘ 라고 깨닫게 될 것이다.

무슨 이유 때문에든 싸웠다. 그러면 한쪽은 잠수를 타고 다른 한쪽은 속이 터진다. 그런데 이런 성향이 하루 아침에 바뀔까?

연인과 싸울 때의 성향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많다. 이처럼 싸움의 성향이 상반된 사람이 만나면 문제가 커진다.

이견이 생겼을 때, 감정을 풀어내는 스타일이 안 맞으면 싸울 때마다 악순환이다. 속단하긴 어렵지만 한두 번 다퉈서 상대와 너무 안맞는다 싶으면 거기서 끝내는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다른 성향이 하루 아침에 바뀔 리 없다.

사람의 성향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하루 아침에 바뀌는 성향이 아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시간 낭비다. 솔직히, 헤어지는 게 빠르다.

사실 나이가 들수록 싸우는게 부질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소리지르고 언성을 높인다고 달라지는 게 없다는 걸 경험으로 알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싸우지 않고 지내기도 어렵다. 결국엔 성숙하게 갈등을 해결하는 법을 둘이서 함께 찾아가는 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일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그런 성향인 것처럼 상대방도 그런 성향임을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사과를 받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자기 실수를 진지하게 돌아보기 전에 연인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거의 반사적으로 사과부터 하고 보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연인의 기분이 풀리면 자신의 잘못은 금세 잊어버린다.

특히 남자들은 싸우기 싫고, 얼어붙은 분위기를 그냥 빨리 풀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무턱대고 사과부터 한다.

상대방이 사과를 하니 넘어갔는데 다음에 똑같은 실수가 반복된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문제는 상대방이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인지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반성하고 성찰할 시간이 없으니 같은 실수를 반복할 확률도 커진다. 매번 사과를 하는데 매번 같은 잘못을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방이 뭔가를 잘못했다면 말을 아껴보라. 아무렇지 않은 척하라는 게 아니다. 어쩔 수 없이 당신의 표정이나 태도가 변할 것이고, 상대방은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더라도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아차릴 것이다. "내가 뭐 잘못했어?" 라고 물을 수도 있다. 그래도 얘기해주지 마라. 입을 닫고 냉전을 시작하라는 게 아니라 쉽게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 것이다.

요컨대, 화가 났다는 것을 티를 내되 말로 이유를 알려주지 마라.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를 때가 제일 무서운 법이다.

전과 다르게 냉랭한데 왜 그런지 말을 안해주면 그 시간을 견디기 힘들다. 그래서 상대방이 답을 찾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보일 때, 그때 이유를 알려주면 된다. 물론 상대가 어느 정도 센스 있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잘못을 깨달을 것이다. 그러면 금상첨화다. 또한 상대방은 다시 이렇게 괴로운 과정을 겪지 않기 위해 고치려고 더 노력할 것이다.

빨리 사과를 받아낸다고 당신이 이기는 게 아니다. 과정이 생략된 결과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상대방에게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그동안의 일을 되짚어볼 시간을 주어라. 스스로 반성하고 개선할 기회를 주어라.

만약 이렇게 했는데도 상대방이 자신의 잘못을 찾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같은 잘못을 반복한다면, 그때는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낫다.

처음 상대방이 잘못했다면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주고, 같은 잘못을 두번째로 했다면 이렇게 말한다.

"내가 너한테 아무 말도 안 하는 순간이 오면 그때가 너를 포기하기 시작하게 되는 때야. 서로 맞춰가고 싶고 잘 지내고 싶으니까 이런 얘기도 하는거야.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똑같은 실수를 세 번 동안 반복한다면 너도 나와 맞춰갈 의향이 없다고 판단할게."

그리고 실제로 세 번째로 같은 실수를 한다면? 그때는 끝내는 게 좋다.

인연을 끊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말할 내용들이 너무나 중요하다. 진지한 관계로 발전하기 전에 꼭 점검해보라.

서로 사과하거나 사과받기를 고집하지 않아야 관계가 원활할 수 있다.

보편적으로 남자는 미안하다는 말에 인색하다. 반대로 여자는 사과받고 싶은 심리가 강하다. 그러므로 여자라면 미안하다는 말에 인색하지 않은 남자를 만나야 하고 남자라면 사과받기를 고집하지 않는 여자를 만나야 한다. 모든 불화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당신은 상대방을 필요로 하는가? 그리고 상대방도 나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가? 여기서 ‘필요성‘은 물질적인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둘 중 하나가 ‘이 사람 없어도 크게 무리가 없겠다‘ 라고 느끼게 되는 순간, 혹은 이 사람과 더는 함께하기가 어렵겠다고 판단하는 순간, 상대방의 필요성은 사라진다.

상대방을 향한 불만은 만나온 기간과 비례해서 조금씩 쌓일 수 밖에 없다. 그러다 감당하지 못할 지경이 되면 결국 폭발한다. 사람을 바꾸는 건 너무나 힘든 일이므로 진지한 관계가 되기 전에 ‘이 사람 아니면 안되겠는지‘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술과 게임은 중독성이 강하고 끊기가 힘들기 때문에 애초에 안 하는 사람을 만나는 게 좋다.

결혼해서 고칠 생각은 안 하는게 좋다. 차라리 이 문제는 내가 체념하고 살겠다고 마음 먹는 편이 낫다.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연애를 하고 있다면 지금이 바로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 터득할 수 있는 기회다.

만일 이런 경험을 하지 못한 채 결혼한다면 그제야 누군가를 만나 깊은 감정을 느낀다면 그때는 정말 위험한 일이 생긴다.

당신이 그 남자를 더 좋아하는 게 정말 괜찮은가? 평생 그 관계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 그게 아니라면 그 남자에게 조금 더 경험할 기회를 주어라.

사실 ‘감정이 이성을 이긴다‘는 게 반드시 그 사람을 엄청나게 좋아한다는 뜻은 아니다. 반대로 이성이 감정을 지배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도 아니다.

사연 속 남자처럼 감정이 이성을 이기는 연애를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신에 대한 감정을 확신하기 힘들다. 특히 결혼까지 생각하는 관계라면 서로 다양한 감정을 주고받는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이 좋다.

성향이 똑같다면 다른 시각으로 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중요한 결정들을 해나가는 데 오히려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결혼을 하면 현실적으로 결정을 내려야 할 일이 굉장히 많이 생긴다. (중략) 그런데 성격이 똑같다면 다른 시각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에 중요한 결정들을 해나가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둘 다 소극적이고 우유부단하다면 현실적인 문제들을 잘 해결하지 못하고 시대에 뒤떨어지게 되는 상황까지 발생한다.

성격이 서로 달라야 어느 정도 보완이 될 수 있다.

물론 성격이 다르면 다 괜찮다는 뜻은 아니다. 둘이 성격이 너무 다른데 타협이 안 된다면 다 소용없다. 서로 고집을 부리느라 맨날 싸우다 갈라서는 일도 생긴다. 반대하는 사람 입장에서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이유를 잘 설명할 필요가 있는데 무작정 고집만 부리면 결론이 나지 않는다.

그 사람에게 얼마나 융통성이 있는지를 보라. 성격이 다른데 융통성도 배려도 없다면 오히려 최악의 상대다.

서로 달라서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그것을 나누며 함께 성장해나간다면 가장 이상적인 커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생각해봐야 한다.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이 지금의 불편함을 감내할 수 있을 정도인가?

자신의 행동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

연인 사이에 상대방을 구속하고 의심하는 게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다.

상대는 내 머리 위에 있다. 잔머리 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주어라.

잔머리보다는 진실을 택하는 편이 상대방의 신뢰를 얻는 지름길이다.

관계를 망가뜨리고 싶지 않다면, 여전히 여자친구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솔직하게 진실된 태도로 여자친구의 요구에 응하라.

여자는 다투다가도 지금과 비슷했던 예전 일을 꺼내어 말하면 상대가 내 감정에 더 공감하고 이해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나간 일을 끄집어내서 서운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높은 확률로 여자다. 남자가 먼저 지나간 일을 끄집어내 다시 대화를 시작하려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미 여자 쪽에서 먼저 과거의 일을 화제로 꺼내 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여러 진화학자들은 여자가 정서적인 세부사항을 남자보다 훨씬 더 잘 기억한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친구에게 서운했던 일이나 말은 3년이 지나도 까먹지 않고 날짜까지 정확히 기억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남자 자신은 몰랐던 사실이라면 ‘그랬구나. 안 그러도록 노력하겠다. 미안하다‘고 사과할 수 있다. 그런데 싸우던 도중에,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과거의 일을 끄집어내면 남자는 받아들이기가 힘들 수 있다. 그러면 "왜 다 지나간 얘기를 지금해" 라고 하면서 싸움이 더 커지거나 남자 쪽에서도 지나간 얘기를 꺼내서 다툼은 걷잡을 수 없게 악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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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로스쿨러 2024-01-26 0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고 싶었는데 서평이벤트 경쟁률이 너무 높더라구요,,마지막 부분에 남자에게 뭘 더 경험할 기회를 주라고 하는거예요? 여자가 남자를 더 좋아할 수 없으면 헤어지고 남자가 다른 여자를 만날 경험의 기회를 주라는 얘기예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1-26 06:01   좋아요 1 | URL
아 제가 어제 읽으면서 밑줄치다가 피곤한 나머지 중간에 흐름이 좀 애매하게 끊어진 채로 마무리한 감이 있었는데 밑줄을 추가로 좀 더 쳤으니 참조해보셔도 될 듯 합니다.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책에 한 남자의 사연이 나옵니다. 이 남자는 이성이 감정보다 상당히 많이 앞서 있는 성향의 사람이라 연애하다가 헤어지더라도 엄청 슬퍼하기보다는 ‘뭐 연애하다가 헤어지고 하는거 늘상 있는 일 아닌가‘ 하는 식으로 굉장히 이성적인 반응을 보이던 사람이었는데, 이후에 새롭게 다른 여자와 연애를 하면서 그동안의 연애와는 달리 자신의 감정이 처음으로 이성을 뛰어넘는 순간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새로운 느낌의 연애를 경험하던 남자는 시간이 지나고 그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해줬던 여자와 헤어지면서 예전처럼 쿨한 반응이 아닌 펑펑 눈물을 쏟을 정도로 격하게 감정이 이성을 지배할 정도의 경험을 했다는 후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남자는 이성적인 줄로만 알았던 자신의 내면에 또다른 모습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걸 새롭게 경험하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저자는 이러한 경험을 할 기회를 주라는 얘기를 하는 듯 합니다.

질문주신것처럼 새롭게 다른 연인을 만난다기보다는 상대방 연인의 성향에 따라 이성적이든 감정적이든 두루두루 경험해보게 할 기회를 주라는 의미로 저는 느꼈던 것 같습니다.

위 사연에서는 이성적인 남자가 새로운 감정을 경험해본 것을 예시로 들었는데 그 반대의 경우, 즉 감정이 이성을 앞서는 사람의 경우에도 감정만이 아닌 이성적인 것을 경험해봐야 향후에 결혼 생활까지 생각했을 때 둘 사이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을 것이다 뭐 이런 취지라고 저는 느꼈던 것 같습니다.

답변이 어느정도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나름 제가 느꼈던 선에서 성심성의껏 답변을 드린듯 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ys로스쿨러 2024-01-26 14: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성향이 가치관, 성격 그런 건데 그런 것대로 상대방이 이성적,, 감정적 경험을 하게요,,나중에 직접 경험을 해보면 뭔지 크게 와닿을 것 같아요,,성숙하게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도 서로 찾아야 한다는 얘기가 좋네요,,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책과 댓글이네요,,이성을 만나는 건 인간관계인데 이해가 되면 다행이지만 이해가 안되면 상대방에게 물어보고 그래도 이해가 안되면 책을 또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이성이라는 존재는 공부와 연구를 할 가치가 있는 존재같아요,,사랑도 하구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1-26 15:04   좋아요 1 | URL
예 이 책이든 아니면 다른 관련 책으로 더 배울 수도 있는 것이구요,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실제로 상대방과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당사자들끼리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서로 맞춰가는 게 맞을 듯 합니다. 이게 하나의 정답만 있는 게 아니라 결국 당사자들 안에서 적절히 만족스럽게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이니까요.

ys로스쿨러 2024-01-26 15: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녀간에 만나면 둘사이에 뭔가가 아주 많은 것 같아요,,아직은 추상적이라서 잘 모르겠는데 사건이나 감정적인 것이나 대화 속에서나 큰 뭔가가 있고 또 미묘하게 작은 뭔가가 있구요,,그 실체를 제가 아직 잡아내지는 못하겠지만 아무튼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그 뭔가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많은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1-26 15:52   좋아요 1 | URL
예 그 뭔가라고 말씀해주시는 것들은 결국 실전에서 직접 만나고 부딪히면서 배워가셔야 할듯 합니다. 제가 여기서 한두마디 더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아닙니다. 향후에 직접적인 경험들을 통해 잘 배워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꼬꼬닭 2024-01-29 0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성과 감성의 균형이 가능하긴 한걸까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1-29 08:53   좋아요 1 | URL
완전히 동등한 비율까지는 아니더라도 후천적인 노력으로 어느정도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 책의 저자가 책에서 했던 얘기 중에 사람이 자기 스스로가 진정으로 바뀔려고 하면 바뀔 수 있다고 얘기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어느정도 공감이 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을 바꾸려고 하는, 소위 말해 ‘사람은 고쳐쓰는 거 아니다‘ 라는 말은 이 책의 저자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둘 다 동의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성과 감성의 균형이라는 것도 결국에는 지극히 자기자신에게만 적용해야지 다른 사람한테까지 적용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타인에게 강요한다고 될 일도 아니구요..ㅠ

꼬꼬닭 2024-01-29 14: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성과 감성에는 균형 자체가 어쩜 어울리지 않을 것도 같아요^^; 적절한 조율이 필요하겠어요, 가장 어려운 부분이겠지만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1-29 14:17   좋아요 0 | URL
예 그렇습니다 쉽지않은 영역이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각자의 내면에 타고난 성향이라는 게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각자의 상황에 맞게 자신이 속한 영역에서 유도리(?)있게 잘 사용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법이 그들 편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1년 전 밑줄친 부분에 대한 맥락이 분명히 있었을 텐데 따로 힌트가 될만한 것을 밑줄 쳐놓지 않아서 자세한 맥락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게 살짝 아쉽다. 단지 소설의 배경에 비추어 추론해본다면 영국이 버마를 식민지로 삼았던 시기였기에 영국인들이 만든 법을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듯 하다. 이에 반해 식민지가 된 버마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이러한 법에 대해 무지할 것이기에 일방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와 관련하여 이 소설의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갑자기 문득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시기가 생각났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일제시대 때 일본인들이 정해놓은 법에 따라 지배되고 통치를 받았을 터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억울한 일을 당했는가. 자신이 소유하던 토지를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빼앗기고 농사지었던 작물을 아무런 대가도 없이 몽땅 빼앗기는 등 이외에도 억울했던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잠시 억울했던 식민지 시대에 감정 이입이 되었는데, 어찌됐건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밑줄친 부분만 본다면 법을 잘 아는 것이 일종의 권력이 될 수 있음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법을 잘 안다면 법의 틈새나 헛점을 잘 공략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행동을 거리낌없이 하는데 큰 지장이 없을 것이고 상대적으로 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 비해 조금이라도 더 자신의 이득을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지극히 당연한 말이 여기서도 적용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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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100자평] 알자배기 초등 복습 비법

초등학생 자녀의 공부습관을 형성시켜주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이 책에서 그 노하우를 얻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저자가 실제 초등학교 선생님이라 더 신뢰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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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알자배기 초등 복습 비법을 읽고..

3년 전 리뷰에도 써 놓았지만,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과 자녀가 함께 읽어보면 도움이 될만한 책인듯 합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도 사교육비 지출이 적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들 하곤 하는데, 이 책의 내용대로 잘 따라한다면 과도하게 사교육비를 지출하지 않고도 자녀의 학업성취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듯 합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배운 것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기를 바라는 학생들도 부모님과 함께 읽으면서 자신의 학습 습관을 점검해보는 도구로 이 책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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