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말만 하면 사람의 마음을 다 알 것 같기도 한데 단순히 말만 한다고 사람의 마음을 다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하는 글쓴이(황인찬 시인)의 얘기가 흥미롭습니다.

또한 침묵과 여백이, 말을 하지 않는 일이 더 많은 말을 할 수 있다는 얘기에선 처음 밑줄 친 부분에 나왔던 옛날 광고 카피 하나도 생각납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뭐 요즘에 이 광고 카피가 ‘말하지 않는데 어떻게 아느냐?‘ 는 식으로 여기저기서 많은 사람들이 반론을 제기하던데, 글쓴이의 글을 읽어보면서 어떤 부분에서는 이 광고 카피 문구가 아직까지도 유효한 의미를 지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어외에도 비언어적인 의사소통 도구들 (예를 들어, 표정이나 뉘앙스 같은 것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언어와 비언어적인 의사소통 도구들이 온전히 결합해야 사람의 마음을 온전하게 읽어내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명목상으로는 좋게 말했지만 그 내면의 마음은 꼭 좋지만은 않을 수 있고, 혹은 그 반대의 경우도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나 감정적 교류같은 것들이 결코 단순하지 않고 여러가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하면서 해야 하는 것들이라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쉽지 않은 영역인듯 하다.
.
.
.
p.95~98에 나오는 소설가 이미상 님의 에세이에서는 연말연시에 느껴지는 솔직한 감정들을 가감없이 공감할 수 있어서 뭔가 동질감 같은게 느껴졌다. ‘아, 나만 이런 생각이나 느낌을 갖고 있는 게 아니었구나‘ 같은 거라고나 할까?

이에 더해 이분이 갖고 계신 에세이에 대한 철학(?) 혹은 소신(?)에 대한 내용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자기 얘기 없이 단순히 객관적인 사실만을 전달하는 글은 교과서나 전공책 같은 거로 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어느정도 있는 게 사실이다. 사실을 기반으로 하더라도 자신만의 생각이나 느낌 같은 걸 약간이라도 남겨주는 게 에세이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p.100~104에 나오는 조향사 김태형 님의 에세이에선 새로운 세계를 여행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조향사는 제품에 향기를 부여하는 향료를 개발하는 사람인데, 일단 조향사라는 직업부터가 생소했고, 추출과 복제의 과정을 통해 각양각색의 향을 만들어내는 이야기들 또한 그랬다. 하지만, 읽으면서 들었던 느낌은 여러가지 향을 만드는 뭔가 숭고한 일 같다는 것이었다.

독자인 나도 완전히 처음 접하는 분야이기에 여기 나온 몇 페이지의 글만으로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뭔가 고고하다(?)는 느낌도 들었던 게 애초에 향이라는 것의 유래가 장례식장 같은 곳에서 피우는 그 향에서 기원했다는 얘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죽음으로부터 탄생한 재료들을 사용했다는 얘기도 나오는 걸 보면 내 느낌에 좀 더 무게를 실어주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을 듯 하다.

향과 관련된 이야기 중간에 ‘CAS N° 107-75-5‘ 이라는 난생 처음보는 일련번호(?)같은 것이 나온다. 이것이 어떻게 추출되는 지를 글쓴이인 조향사께서 설명해 주셨는데, 독자인 내가 화학에 대해 잘 몰라서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었지만, 대략적인 핵심은 어떤 물질이 다른 물질과 결합했다가 분해하는 과정을 통해 ‘CAS N° 107-75-5‘라는 인공 분자를 추출할 수 있었다는 내용인듯 보였다.

(이렇게 복잡해보이는 것을 개발해내시는 화학자분들께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표하는 바입니다.)

글 마지막에 조향사 님의 프로필이 있는데 이학 석사 학위를 받으신 걸로 보아 화학을 비롯한 자연과학 쪽에 대한 지식이 일정 수준 이상 있으신듯 보이고, 그렇기에 이러한 향을 느끼고 혹은 새롭게 만들어 내는 일이 가능하셨던 것 같다.
.
.
.
p.106~114까지는 김연덕 시인이 쓴 에세이가 나온다. 유리, 물, 다이아몬드에 관한 글인데, 이 글 역시도 생소하면서도 신선하게 느껴졌다. 사람이 아닌 어떤 대상에 대해 쓴 글이라서 그런건지도 모른다. 각각의 물질별로 그 특성을 캐치하여 거기에 맞게 글을 풀어나가는 능력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옛날 광고 카피도 있었지만, 말을 해도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일 것입니다. 말이란 것은 참 헐거운 그물같은 것이어서 거기에 어떤 의미를 담으려 한다고 해도 그 뜻이 온전히 전해지기는 어려우니까요. 말하는 동안 의미는 조금씩 훼손되거나 소실되어버릴 따름이죠. - P91

말은 참 한계가 많은 도구인 셈입니다. - P91

말로는 도무지 다 전할 수 없어서 어떤 사람들은 억양과 소리에 변화를 주기도 하고, 그건 결국 노래가 되어 마음을 전하게 되기도 합니다. 인상적인 표정이나 몸짓을 갈고 닦는 일은 연기나 무용 등의 육체를 기반으로 한 예술 형식으로 이어지기도 할 테고요. 말로는 도무지 다 할 수 없어서 말을 줄이기로 결심하는 일을 시 쓰기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 P92

예술이란 결국 언어는 물론이고 손짓과 발짓, 그 모든 것을 다 써도 전할 수 없는 무엇인가를 전하기 위해 고도화된 소통 양식이니까요. 때로는 알쏭달쏭하게 느껴질 때도 있겠지만, 그 알쏭달쏭함이 오히려 더 정확한 소통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는 법이지요. - P92

침묵과 여백이, 말을 하지 않는 일이 오히려 더 많은 말을 할 수도 있기 때문 - P92

손짓도 발짓도 눈짓도 없이, 심지어는 이렇다 할 말도 없이모든 것을 전해주는 일, 그것이야말로 시가 가장 잘하는 일 - P93

에세이는 자기 고백에 특화된 장르 아닌가. - P95

에세이 독자로서 나는 자기 이야기를 내놓지 않는 에세이 작가를 증오하며 사생활이라는 긴 혓바닥으로 싹싹 핥지 않은 에세이, 침에 흥건히 젖지 않은 멀끔한 에세이는 재미없다고 느낀다. 남 어떻게 사는지 보려고 에세이 읽지 그거 아니면 왜 읽나. - P95

흥분과 후회. 연말에는 이 두 가지 상태가 번갈아 융기하며 사람을 들었다 놓는다. 사람에 따라서 흥분과 우울, 흥분과 공허로 변주될 것이다. 어찌 되었든 붕 떠올랐다가 뚝 떨어지는 감정의 격한 파고는 한국인에게 비단 연말에만 경험되는 특이한 감각은 아니다. 모닝커피와 에너지 음료로 각성과 흥분 상태를 일으켜 피로를 밀어내며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하루가 끝날 즈음에는 다시 피로와 우울로 가라앉는 일이 매일 반복된다. 한국, 특히 도시에 사는 사람은 어느 정도는 다들 조울 상태이며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 P97

그러나 12월에는 흥분과 후회, 흥분과 우울, 흥분과 공허의단차가 더욱 큰 것 같다. 휘장을 두른 듯 세상에 걸쳐진 모든 반짝이는 것들, 크리스마스트리와 전구를 휘감아 크리스마스트리 -화 된 보통의 나무들, 캐럴, 카드, <나 홀로 집에>의 케빈이 우리를 설레게 한다.
동시에 한 해가 끝났다는 사실이 마음을 스산하고 심란하게 만든다. - P97

어찌 되었든 연말은 즐겁고 힘든 시기다. 그래도 나에게 힘이되는 것은 많은 사람이 나와 비슷할 것이라는 상상이다. 오늘 나와 웃음만을 나누며 함께 까불댄 동료의 귀갓길이 나처럼 쓸쓸할 것이라는 상상, 올해의 잘못한 일과 잘 못한 일을 꼽다가 불면의 밤을 보낸 내가, 어느 교회 앞 크리스마스트리의 신경쓴 색 조합(파란 리본, 파란 구슬, 파란 별)에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다른 이들의 마음도 어둡다가 뜬금없이 밝아질 것이라는 상상. - P98

이맘때쯤이면 모두가 비슷비슷한 마음일 것이라는 상상이의외로 마음을 다독여준다. 다들 점멸하는 크리스마스트리의 작은 전구처럼 마음이 밝아졌다가 어두워졌다가 깜빡이며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지 않을까. 오로지 슬프지도 않고 오로지 기쁘지도 않은 그 중간 어디에서 약간은 쓸쓸하지만 그래도 한 해 애썼다, 잘 보냈다, 말하며 자기 자신에게 가혹해지지 않으려 애쓰고 있지 않을까. 그랬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 P98

나는 글쓰기를 통해서도 연말이라는 지옥을 빠져나가는 방법을 배웠다. 작가마다 다르겠지만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감정의 롤러코스터에 스스로 개방하는 일이다. 많은 작가가 밤의 흥분 속에서 글을 휘갈기고, 아침의 차분함으로 글을 고친다. 어제는 더없이 좋아보였던 글이 불과 열두 시간 만에 한 글자도 건질 게 없는 넝마로 변하는 일은 흔하다. 이러한 극단을 줄이는 길은 인내심을 가지고 글을 계속 고치는 것뿐이다. - P98

흥분에 겨워 쓴 글은 살아 있지만 거칠고 부정확하다. 그렇다고 자신이 쓴 글을 지나치게 의심하고 부정하면 개성이 사라진다. 흥분과 후회라는 극단 사이에서 미묘한 톤을 찾아가며 글을 계속 쓰고 고치는 지구력이 결국 차분함에 이르게 한다. - P98

통곡 소리는 결코 관을 넘지 못한다. 죽음은 산 사람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 P101

향을 한다는 행위는 애초에 죽은 것들을 다루는 일이다. - P101

오래전부터 조향사들은 꽃과 허브, 나무와 뿌리의 영혼을 추출하고 혼합했다. 고대 이집트에서 조향이란 사제들만이 행할 수 있는 신성한 작업이었다. 그들은 에드푸(Edfu) 신전의 가장 깊숙한 곳에서 신과 죽은 자를 기리는 향기를 빚었다. - P101

오드콜로뉴 (Eau de Cologne)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 장 마리 파리나(Jean Marie Farina)는 최초의 알코올성 용매에 자신의 향기를 품게 하였다. 그가 사용한 용매는
‘에스프리드뱅(Esprit-de-vin)‘, 즉 와인의 영혼이다. - P101

이렇듯 조향사는 죽음으로부터 탄생한 재료들로 자수를 놓는 일을 하며 살아왔다. - P101

인류가 향분자를 다루기 시작한 가장 원초적인 방식은 천연물에서 특정 물질만을 분리(Isolation)시키는 것이었다. - P101

유럽은 8~10세기경 아랍에서 증류추출(Distillation)의 원리를 도입하여 혼합물을 각기 다른 물질로 분리하는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이를 통해 1771년 민트에서 멘솔(Menthol)을, 1816년 바닐라에서 바닐린(Vanillin)을 추출하였다. - P102

1868년 영국의 화학자 윌리엄 퍼킨은 살리실알데히드와 무수초산을 촉매 반응시켜 쿠마린(Coumarin)을 합성하였다. 쿠마린은 우비강(Houbigant)의 후제르 후와이알(Fougere Royale, 1828)에서 통카빈(Tonka bean)을 대체하며 최초로 사용되었다. 20세기 남성 향수 시장을 지배한 전설적인 향수 계열, 후제르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 P102

합성향료의 종착지는 자연에 존재하지 않으며 오로지 향을 조합하기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분자이다. 오늘날의 조향계는 천연물의 영혼을 뽑아내는 것도, 모방하는 것도 아닌 새로운 무언가를 탐색하고 있다. - P102

한 단계 진일보한 방식은 천연물에 존재하는 물질을 복제하는 것이다. 당대 과학자들은 터무니 없을 정도로 비싼 천연 향료와 그것에서 추출된 물질들을 저렴하게 구현하기 위한 연구에 몰두했다. - P102

‘은방울꽃은 영혼을 팔지 않는다.‘
조향계에는 이러한 말이 있다. 프랑스어로 뮤게(Muguet)라불리는 은방울꽃은 연두색 줄기를 따라 방울을 닮은 꽃망울들이 교차로 매달려 있는 청초한 자태를 지녔다. 그 향기는 실로 화룡점정이다. 향으로 망막을 적실 수 있다면 나는 이슬이 맺힌 도톰한 우윳빛 꽃잎을 보았다 할 것이다. - P102

은방울꽃은 5월을 전후로 한 달 남짓의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개화한다. 고작 한 달이지만 만인을 자신의 향기에 매료시키기에 부족함 없는 기간이다. - P102

지금껏 수많은 조향사들이 은방울꽃의 아름다움을 추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지만 현존하는 어떠한 기술로도 그것에 도달하지 못하였다. 은방울꽃은 그의 영혼을 팔지 않는다. 다만 은방울꽃은 자신의 영혼을 꿈꾸게 만든다. - P102

1905년 독일의 화학 기업 Knoll 이 개발한 CAS N° 107-75-5의 하이드록시시트로넬알(Hydroxycitronellal)은 자연에서 발견되지 않는 인공 분자이다. 조향계에서는 화이트 플로럴 계열로 분류되며 우비강의 깰끄 플뢰르 (Quelques fleurs, 1912)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 P103

CAS N°*107-75-50

*공개 과학 문헌에 기술된 모든 화학물질에 대해 미국 화학물질 초록 서비스(CAS, Chemical Abstracts Service)가 부여하는 고유식별 번호. - P101

C10H2002의 분자식을 갖는 CAS N° 107-75-5는 8개의 탄소로 이루어진 선형 구조이며 알파 탄소에 알데하이드기 (Aldehyde)가 위치해있고, 3번 탄소에 하나의 메틸(Methyl)기, 그리고 7번 탄소에 메틸기와 하이드록실(Hydroxyl) 기를 가지고 있다. - P103

CAS N° 107-75-5의 합성은 시트로넬랄(Citronellal)에서 시작된다. 해당 분자가 디에탄올아민(Diethanolamine)과 반응하여 생성된 옥사졸리딘(Oxazolidine)유도체를 진한 황산에 용해시키면 분자 끝에 위치한 이중 결합이 끊어지며 황산에스테르염이 만들어진다. 이것에 물을 첨가하면 황산에스테르염과 옥사졸리딘 고리가 모두 가수 분해되어 하이드록시시트로넬알을 형성한다. - P103

CAS N° 107-75-5가 가장 빛을 발하는 향수는 디올(Dior)의 디오리시모(Diorissimo, 1956)이다. - P103

디올의 초대 전속 조향사였던 에드몽 후드니츠카 (Edmond Roudnitska)는 자연주의 조향사라 불리었다. 천연향료만을 가지고 향을 만들어내어서가 아니라 합성 향료들을 사용하여 자연의 향기를 담아내는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CAS N° 107-75-5가 있었다. - P103

디오리시모가 수십여 년 동안 은방울꽃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마케팅적 효과나 브랜드의 입김 따위가 아닌 오로지 그의 향기이다. 만일 내가 디올의 부띠끄를 기웃거리던 시향자였다면 이들이 마침내 은방울꽃의 향기를 추출하였다고 믿었을 것이다. - P103

조향계는 진정 누군가의 영혼을 구걸하지 않게 되었을까. 그 어떤 향 분자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조향사는 무언의 꽃이 전하는 향기를 쫓는 행위를 멈출 수 없다. 세상에 없던 분자가 탄생하면 이는 잡을 수 없는 영혼의 환상을 비추는데에 사용된다. 적어도 조향계에서는 그러하다. - P103

인간은 필멸을 기다리며 죽음을 두려워하는 운명을 타고났다. 하나의 축복이라면 우리는 죽음도 꿈꿀수 있다는 것이다. - P104

CAS N° 107-75-5가 담긴 향료병을 집어들 때마다 그 향기를 거두러 온 은방울꽃의 여신이 자신의 영혼을 내어주는 꿈을 꾼다. 아아, 죽음은 퍽 나쁘지 않은 환상이구나. - P104

죽음은 무어라 읽어도 죽음이다. 하지만 나는 이제 다르게 써볼터이다.

죽음은 꿈, 죽음은 환상. - P104

essay-parfum은 문학과 향기에 대해, 언어와 조향에 관해 신비롭고 낯선 세계를 접해보는 코너입니다. - P100

창 없이 벽으로만 이루어진 집에 산다면 우리는 며칠도 채 견디지 못할 것이다. 흉악 범죄자들이 머무는 교도소의 독방에도 작은 창을 내어주는 이유다. - P106

유리의 투명함이 가능하게 하는, 가능하지 못하게 하는 시야들. 씀으로써 분명해지는 것과 흐려지는 것이 있다는 점에서, 다른 몸으로 가책 없이 살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야말로 쓰기의 상징이라는 생각이 든다. - P108

날씨에 따라 유리가 투과하는 빛의 양이 다르듯, 쓰는 사람이 당면하고 있는 외부 현실에 따라 단어와 문장의 조리개는 다르게 열리고 닫힐 것이다. 조리개는 읽는 이의 얼굴을 쓸쓸하게도 환하게도 무섭게도 만들 것이다. 빛의 목소리는 날마다 달라질 것이다. - P109

자신이 주의력 없이 다루어진 데 대한 화를 이토록 인상적으로 내는 물질을 나는 처음 보았다. 180도 다른 몸이 되어 사람의 혈관에 가까이 가려는 시도를 하는 물질을, 감정이 이렇게까지 확실하게 응집된 물질을 처음 보았다. - P110

소각장에서 책이 소각되면 매운 연기가 콧속으로 들어오듯이, 유리는 자신의 방식대로 사람에게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 P110

거울은 유리 뒷면을 가공해 만든다. 유리 뒤를 막아 빛이 반사되게 하여 상을 볼 수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물의 뒷면은 막힌 것 없이 열려 있다. - P111

다이아몬드와 흑연은 동일한 원자로 구성되어 있지만 분자구조상의 차이로 다른 위치에 있게 되었다. 깊이와 높이와 재질이 다른 상자 속에 머물게 되었다. 다이아몬드는 열쇠로 열고 들어가야 꺼낼 수 있는 장식장 상자 안쪽에, 흑연(연필)은 펜과 각종 잡동사니가 아무렇게나 섞여 들어가 있는 나무 상자 안쪽에. - P113

모든 것은 잠깐일 것이다. 그러나 그는 노인이나 시체가 되어도 이 환하고도 외로웠던 순간을 잊지 않을 것이다. - P114

‘회빙환(희귀 빙의 환생)‘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하면서 여러 매체를 통해 ‘다시살기‘라는 아이디어가 소비되고 있습니다. 내가 아닌 내가 되고 싶은 욕망,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내가 아닌 존재가 되는 일 혹은 내가 아닌 존재에게 ‘들리는‘ 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 P118

지난주 월요일에 지원에게 갑자기 연락이 왔올 때 예은은 바로 답장하지 않았다. ‘잘 지내?‘ 그 말에 답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날은 온종일 지원의 메시지가 마음에 무겁게 얹혀 있었다. - P121

여행이 정해진 그날부터 예은은 가슴이 설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편한 마음도 있었다. 지원을 떠올리면 마음속에서 뭔가 불편한 덩어리 같은 것이 느껴졌다. ‘그것‘은 마치 작은 짐승 같았다. 건드리면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털로 뒤덮인 흉측한 작은 짐승, 예은은 그것이 튀어나오지 않기를 바랐다. 특히 이번 여행에서는. - P1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드립백 피어나다 - 12g, 7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5년 2월
평점 :
품절


예전에 나왔던 드립백 커피를 종류별로 하나씩 모아놓아서 다양한 맛과 향을 즐겨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구성에서는 아직 정식으로 출시되지는 않은 ‘과테말라 안티구아 파노라마‘라는 드립백 커피가 포함되었는데 향이 굉장히 진하게 느껴져서 진한 커피를 선호하는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 읽은 부분에서 저자는 맹목적인 시간관리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시간 관리도 올바른 목표에 기반했을 때만 유의미한 것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또한 중후반부에는 확률과 관련된 내용도 등장하는데 책에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는 나만의 표현으로 핵심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무의미한 실패가 아닌 유의미한 실패를 거듭하다보면 확률적으로 성공의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저자는 주사위 던지기를 예로 들면서 이를 설명하는데, 물론 예시 자체는 틀린 말은 아니지만 외국과 우리 나라가 실패라는 것을 바라보는 시각이 좀 다르다고 느껴졌다. 외국은 실패를 성공의 길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는 반면, 우리 나라는 실패를 과정이 아닌 결과라고 보는 시각이 좀 더 강한 것 같다.

글을 쓰면서 문득 든 생각인데 실패든 성공이든 관계없이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사는 것이 가장 의미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목표를 제대로 알지 못한채 시간관리에 매달리는 사람은 잘못된 목표에 남들보다 더 빨리 도달할 뿐이다. 그 결과, 중요하지 않은 무엇인가를 점점 더 뛰어나게 해낸다.

나아가 어느 순간 아무 할 일이 없으면 일종의 죄책감을 느낀다.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인다. 쉴 새 없이 뭔가를 행하지 않으면 지루해한다. 잠시도 가만 있지를 못한다. 가만히 앉아 생각을 풀어놓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을 확보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시간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데, 시간을 위해 내가 존재한다.

"수첩에 해야 할 일과 스케줄이 빡빡하게 적혀있어야 성공한 것처럼 느끼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자신이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도달하지 못한다.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미래가 도착한 날에도 고개를 저으며 또 다른 미래를 위해 달린다. 죽는 그날까지 그렇게 달릴 수 있으면 다행이다. 하지만 인생의 막바지에 이르러 그들은 예외없이 깨닫는다. 인생은 끝없는 맹목적인 달리기가 아니었다는 것을. 뼈아픈 후회가 찾아오고 결국 그들은 누구보다 빨리 달렸지만 누구보다 늦게 도착했다는 탄식 속에서 눈을 감는다."

뼈아픈 후회와 뒤늦은 탄식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지혜는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시간을 사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정신없이 바빠보인다. 불철주야 각고의 노력 끝에 탁월한 성취를 얻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착각이다.

바쁘게 살면서 뜨거운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 우리는 대부분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바쁨과 노력이 탁월함과 평범함을 가르는 기준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여유‘다.

"인생이 마라톤이라면 평범한 사람은 시간에 쫓기며 뛰고, 성공하는 사람은 시간과 함께 뛴다."

성공하는 사람은 무작정 뛰지 않는다. 더 멀리, 더 빠르게, 더 효과적으로 뛰기 위해 독서나 산책같은 마법의 물약을 마실 줄 안다. 혼자 생각하는 순간을 즐길 줄 알고, 손목에 찬 시계를 들여다보지 않아도 시간의 흐름을 알아챌 줄 안다.

어떤 일을 하든 간에 시간과 보폭을 맞춰 함께 뛸 줄 아는 ‘여유‘를 가진 사람이 이긴다.

여유를 가져야만 소중한 사람과 목표가 무엇인지 보인다. 내가 지금 뛰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명확하게 알게 된다.

오늘을 살라는 것, 지금 이 순간을 살라는 것은 바로 이 ‘여유‘를 확보하라는 것이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유는 그들이 ‘노력‘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구나 바쁘게 살아가는 시대에는 ‘바쁘게 노력하는 것‘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반면에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쪼개고 쪼개 ‘여유를 갖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사람이 언제나 승자가 된다."

"얘야, 너는 번개가 무섭지도 않니?"
소녀가 답했다.
"하나도 안 무서워요. 신께서 제 사진을 찍으시는 거잖아요."

천천히 걸으며 깊이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빈틈없이 살지 말고 빈틈을 만들어가며 살아야 한다.

여유와 빈틈은 삶의 방향을 바꾸는 촉매 역할을 한다. 우리에게 진실로 필요한 것은 노력에 앞서 ‘관점을 바꿀 줄 아는 용기‘다. 실패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노력에만 열중하느라 자기 삶의 전체적인 방향과 관점을 전환할 생각과 여유와 시간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위너들은 연금술사다. 그들은 지금 자신들이 발딛고 있는 순간이 설령 최악의 상황이라 할지라도 이를 번개가 내려치는 숲 속의 소녀처럼 황금빛 순간으로 바꿀 줄 안다.

지금 이 순간, 세상에는 정말 많은 기적들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당연한 일‘로 치부하고 만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우리 곁에 있는 기적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위너들은 하루하루를 단 한 번 밖에 없는 기회로 여기고 즐긴다. 위너들은 주변 사람들을 그 자체로 선물이자 기적이라 여기고 소중히 생각한다.

위너들은 삶의 토대를 이루는 소소한 것들을 온전히 의식하고 살아감으로써 힘을 얻는다. 위너들은 감사할 줄 알며, 좌절감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행복해한다.

위너들은 오늘을 온전히 사용한다.

하루에 5분의 틈을 내 감사 일기를 써보라. 오늘 내가 감사해야할 일을 3가지 정도 떠올릴 수 있으면, 그 날을 성공적으로 살아낼 수 있게 될 것이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자신의 가치를 시장에서 높은 가격으로 평가받고 싶다면 쓸모없는 나무들을 당신의 인생에서 뽑아버려야 한다.

"당신의 가치는 무엇인가? 아름다운가? 우아한가? 품격이 있는가?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당신의 가치는 ‘돈이 되는 일에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한다‘는 것이어야 한다."

돈을 벌지 못하는 이유는 돈이 되지 않는 일을 너무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은 무료로, 보수를 받지 않고, 아무런 대가도 없이 엄청나게 많은 일을 해주고 있다는 것을.

돈을 벌려면 분명한 결과를 많이 내야 한다. 성공의 결과도, 실패의 결과도 풍부하게 내야 한다.

"이것저것 잡다하게 일을 벌이라는 것이 아니다. 핵심적인 몇 가지 일에 집중해 거기에서 다양한 결과를 얻으라는 것이다."

큰 이익과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고도의 지식과 숙련된 기술, 풍부한 경험을 요구하는 특별한 일을 찾으라는 것이 아니다.

위너들은 어렵고 특별한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아니다. 평범한 일을 특별하게 해내는 사람들이다.

마당에 무화과나무도 심고 복숭아나무도 심고 감나무도 심고 소나무도 심으면 보기에는 좋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나무들 하나하나를 잘 키우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것이다. 어쩌면 한 그루 나무조차 제대로 키워내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면 일의 폭을 좁히고 깊게 파고들어야 한다. 동시에 돌보지 못해 폐목이 되어가고 있는 나무들을 방치해선 안 된다. 과감하게 뽑아버리고 그 자리에 당신이 가장 잘 키울 수 있는 나무를 심어야 한다.

폭을 좁혀 깊이 파고들기 위해선 먼저 해야할 일이 있다. 더 많이 행하는 것이다.

언제나 당신이 생각만하고 말아버리는 그 일을 실행에 옮길 수 있어야 한다.

폭은 저절로 좁혀지지 것이 아니다. 폭을 좁히고 깊이 파고드는 능력은 무수히 실행에 옮긴 사람만이 가질 수 있다.

"실행력이 없는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말이 있는데, 실패는 언제나 성공의 어머니다."

장애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경험을 통해 알고나면, 그 경험은 다른 일을 시도하는 데 좋은 자산이 되어준다. 돈을 벌지 못하고 이익을 내지 못하고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하는 사람은 언제나 생각 속에서만 모든 것을 행하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왜 자신의 성공을 행운으로 돌리는지 아는가? 겸손해서가 아니다. 정말 운이 따랐기 때문이다. 실패를 수없이 거듭하다 보니, 종종 실패하지 않는 운을 얻었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들보다 잘하는 것이 있다면, 실패다."

돈을 벌고 가치를 높이고 싶은가?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라.

‘나는 실패를 많이 하고 있는가?‘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하려면 ‘SINALOA‘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safety in numbers and the law of average‘의 약자로 ‘당신의 안전은 숫자와 평균의 법칙에 있다‘라는 뜻이다.

주사위를 단 한 번만 던지면 어떤 숫자가 나올지는 순전히 운에 달려 있다. 주사위를 열 번 던지더라도, 어떤 숫자가 나올지는 여전히 운에 달려 있다. 반면 주사위를 백오십번 던졌다면, 평균의 법칙이 적용된다. 주사위를 던지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주사위의 각 숫자가 나오는 빈도가 서로 동일할 확률이 높아진다.

다시 말해 성공을 보장하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몇 가지 일을 자주 행하고 연습하고 훈련하면 그만큼 시행 횟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운을 넘어 평균의 법칙이 적용되기 시작한다. 그러면 당신이 하는 일의 성공 확률을 계산할 수 있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밀이 무엇이든 간에, 당신은 그 일을 엄청나게 자주 행해야 한다. 그러면 분명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다. 성공하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보다 압도적으로 실행에 옮긴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실패하는 이유는, 실패를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패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은 주사위를 한두번 던지는 것으로 생의 모든 것을 거는 도박을 하고 있는 것과 같다."

인생의 유일한 진리가 있다면, ‘어떤 일을 자주하면 할수록 성공의 가능성 또한 그만큼 커진다‘다.

IBM의 창업자 토머스 존 왓슨 시니어Thomas John Watson Sr. 는 ‘어떤 인재가 회사에서 승진할 수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실수와 실패를 남들보다 두 배로 많이 하는 직원이다."

압도적으로, 엄청나게 실행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몇 배, 몇 십배 더 실패하라. 실패한 경험들이 더 크고 위대한 성공으로 당신을 이끌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이 내 이익과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는가?‘

성공한 사람들의 실패담을 한 달에 한 번 이상 경청한다. 그들의 인터뷰, 동영상, 강연 등을 통해 최대한 실패담을 수집한다. 타인의 실패담은 내가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데 큰 힘이 되어준다.

직장 동료, 상사, 친구들에게서 ‘당신은 정말 실행력이 뛰어난 사람이군요‘라는 평가를 1년에 몇 번이나 들었는지 기록해보라. 그것만으로도 당신의 전투력을 크게 향상시켜줄 것이다.

실력이 뛰어난 사람만이 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우리는 어떤 변화를 원할 때 무심코 ‘상황‘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자신이 변해야 한다. 자신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는 것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위해,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 위해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기다린다. 이런 사람들을 두고 위너들은 ‘그릇이 작은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책에서 얘기하는 첫 번째 습관인 ‘결정을 내려라‘와 관련하여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핵심은 결정을 내리지 않은 채 계속 주저하기보다는 차라리 나중에 나쁜 결과가 나올지라도 신속히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다음에 나오는 두 번째 습관인 ‘배우고 성장하라‘에서는 배움과 성장이 인간의 본성이라는 얘기와 더불어 이것을 멈출 경우 머지않아 도태하게 된다는 경고를 통해 끊임없는 배움과 성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또한 이 챕터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느껴졌던 것은 큰 변화도 결국에는 작은 변화들이 쌓이고 쌓여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이었다. 한 번에 어떤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망상보다는 현재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것이 향후에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음을 다시금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아무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을 보호한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전혀 좋아하지 않는 무언가에 매달려 오늘을 살아낸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삶을 계속 견뎌내는 것, 그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채.

"위험하지 않은 삶을 지금 살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더 아래로 떨어질 수 없는 바닥에 웅크려 있는 것이다."

위너들의 공통점은 결정은 신속하게 내리고, 그 결정을 오랫동안 고수한다는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이와 반대로 행동한다. 결정을 내릴 때 오랫동안 망설이고, 그 결정을 쉽게 뒤엎는다.

위너들이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는 이유는,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보다는 차라리 나쁜 결정을 내리는 편이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뚜껑을 열었을 때 그 결과가 항상 좋은 것이기를 기대하지 마라. 그런 기대가 결정을 미루게 하고, 새로운 결정을 두려워하게 한다. 뚜껑을 열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몰라 가슴이 두근거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결과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신속한 결정의 열쇠는 자신의 가치를 아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분명하게 아는 사람은 쉽게 결정을 내리고, 도전하고, 깨지고, 다시 일어설 줄 안다. 그것이 바로 성공하는 삶이다.

중요하지 않은 사소한 결정에는 30초 이상 쓰지 않는다.

결정을 내릴 때마다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지금 내리는 결정이 나와 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줄까? 이를 통해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운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왜 한결같이 탐독가인 줄 아는가? 배우고 생존하고 번영하고 확장하는 데 독서만큼 가성비가 좋은 방법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삶이란 특별할 것이 없다. 똑같이 주어진 시간 안에서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성장하는 삶, 그것이 가장 성공한 삶이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성장한다.

성장은 생명의 원칙이다.

목표를 향한 성장, 즉 진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진화는 생존 능력을 키우기 위한 성장, 발전해나가기 위한 성장이다.

평생에 걸쳐 성장하고 배우는 것이 인간의 본성

내가 지금껏 만난 위너들은 모두 아이들처럼 뜨겁게 배우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독서는 조용하지 않다. 그들의 독서는 요란하고 맹렬하고 활기에 넘친다. 마치 책을 통째로 씹어먹는 괴물같다. 사람들과의 토론을 즐기고 그 누구보다 퀴즈를 좋아한다. 찾아낸 답이 오답일지 몰라 내놓기 망설이는 행동 따위는 꿈에도 하지 않는다. 그들은 끊임없이 뭔가를 읽고, 쓰고, 내놓는다. 더 나은 답과 결론이 나타나면 과거의 답을 거리낌 없이 휴지통에 던져버린다.

"배움과 성장을 즐기는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은 이유는 그 과정을 통해 인생을 수정하는 것이 두려움이 아니라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를 알게 되기 때문이다."

배움과 성장이 없으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배움과 성장을 멈추면 삶은 공허해진다. 욕구가 총족되지 않기 때문이다. 충족되지 않은 욕구는 삶의 기쁨과 에너지를 앗아간다."

배움과 성장이 정지한 상태란 존재할 수 없다. 비단 개인뿐 아니라 경제, 정치, 문화 등 인류의 사회 시스템과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들은 모두 성장아니면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일정한 수준에 이르러 이제 그만 성장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갖는 순간부터 지구상의 모든 것은 취약해지기 시작한다.

"탁월함이란 매우 높고 특별한 수준에 이른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생동감에 넘치는 다이내믹한 프로세스를 거치면서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것, 그것을 우리는 ‘탁월함‘ 이라고 부른다."

배움과 성장은 인류 진화의 근본 원리다. 이를 거스르는 사람이 성공한 사례는 없다. 나아가 배움과 성장은 인간 삶의 진정한 의미다.

"마약, 술, 담배, 도박에서 얻는 쾌락보다 백 배는 더 짜릿한 희열을 꾸준히 배우고 성장할 때 얻을 수 있다. 다만 그 희열을 경험해본 사람이 아직까지 많지 않을 뿐이다."

영국의 가수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더 이상 나아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날, 그날부터 당신은 항상 같은 노래만 부르기 시작한다."

삶이 나아지지 않는 이유는, 삶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계속 같은 자리를 맴도는 이유는, 당신이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제와 똑같은 삶을 오늘과 내일도 반복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아서, 회사 일이 바빠서, 학력이 짧아서 배우고 성장할 기회가 없다는 생각이 우리를 정형화된 행동 패턴에 고착시킨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중독은 ‘낮은 수준의 삶‘에 집착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태도는 마땅히 누려야 할 수준보다 한참 낮은 수준의 삶에 머물러 있으면서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을 손가락질하고 비난하고 조롱하는 것이다.

삶에서 많은 일은 천천히 전개된다.

삶에서 모든 일은 ‘합산‘으로 나타난다. 조금씩 조금씩 빚을 지면 어느 날 갑자기 가난해질 것이고 조금씩 조금씩 저축을 하면 어느 날 문득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작은 변화들이 합산되어 인생의 질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목표에 근접하게 만들거나, 목표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그 중간은 없다.

우리는 항상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지금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배움과 성장은 조금씩 조금씩 우리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간다.

삶은 우리가 내린 모든 결정의 총합이다.

"각자 1퍼센트씩만 기량을 끌어올리자!"

농구 경기가 5명이 뛰는 팀 스포츠인 것처럼 인생에도 5개의 포지션이 존재한다. 건강, 인간관계, 재무상태, 감정상태, 그리고 직장 업무에서 1퍼센트씩만 그 효율성을 올리겠다는 결심을 해보라. 1년만 이를 꾸준히 실행에 옮길 수 있다면, 당신 삶의 체력과 실력은 정상권에 올라 있을 것이다.

프랑스 애니메이션 《아스테릭스 Asterix》의 주인공 아스테릭스는 마시면 슈퍼 파워가 생기는 마법 물약이 다 떨어지자 그 레시피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당신에게도 성공하려면 마법의 물약이 필요하다. 그것은 다름아닌 당신에게 무의식적으로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독서, 일기 쓰기, 세미나 참석, 산책과 운동이다. 이 약들은 어려운 상황이 닥칠 때마다 당신을 구원할 것이다.

"퀴즈 대회에서는 현재 라운드의 정답을 맞혀야 계속해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서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현명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 배움과 성장만이 그 답을 찾는 유일한 방법이다."

우리에게는 본보기가 되어주는 사람, 영감을 주는 책, 실수를 반성하고 자신감 회복을 돕는 일기가 필요하다. 새로운 길을 제시해주고 동기를 부여해주는 세미나와 강연이 필요하다. 배움과 성장은 결코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

매일, 매주, 매달, 매년이 지날 때마다 과거의 자신과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그만큼 당신이 원하는 모습에 가까워진다.

당신이 간절히 원하는 마법의 물약은 언제나 당신 곁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성공일기, 깨달음 일기, 아이디어 일기

SNS 미디어 시대에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우리는 슬픈 일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바보 같은 짓을 멈추고 삶에서 진실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바쁘다는 이유로 아름다움을 누리지도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워하지도 않는다. 그러다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뛰어넘는 일이 발생하고, 이를 견디지 못한채 철저하게 무너지고 만다.

비극은 삶의 일부다. 누구도 이를 피할 수 없다. 피할 수는 없지만 무너지지 않고 극복할 수는 있다.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해야 할 것들에 감사하는 것, 그것이 5년 후를 준비하는 지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언어 습관이나 인터뷰 등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들은 ‘마법 같은 순간들‘이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음을 행복과 평화로 가득 채웠던 마법 같은 순간들을 힘들고 괴로웠던 순간들보다 훨씬 더 많이 떠올리고 이에 대해 눈빛을 반짝거리며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언제나 절망, 슬픔, 우울, 괴로움이 아니라 행복한 마법같은 순간들에 먹이를 주어 키운다."

당신은 지금 무엇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드립백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할로 베리티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4년 6월
평점 :
품절


개봉시 느껴지는 꽃향기가 아주 향긋합니다. 또한 커피 맛이 굉장히 깔끔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뜨거운 물에 내리자마자도 마셔보고 조금 식힌 뒤 얼음을 넣어서도 마셔봤는데, 개인적으로 이 커피는 아이스로 마시는게 좀 더 좋았습니다. 마시다보면 꽃피는 봄이 오고 있음이 절로 느껴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