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자존감을 높이는 기술‘이라는 소제목의 글로 시작한다. 저자는 남이 좋아하는 것을 하기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악착같이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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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서 나오는 내용에서는 공부의 활력과 관련하여 저자와 저자의 아내가 서로를 존중하는 것에 대해 나온다. 저자는 서로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고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비단 저자의 가정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도 상호간의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다만 서로 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다르기에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건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래도 우리가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상호존중이라는 가치가 정말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거는 어느 한 쪽만 노력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기에 사회전반적인 인식의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인간의 마음도 결국에는 자연의 마음과 같다는 말을 하며 자연의 마음을 경험해보자는 말로 글을 마무리 하는데, 이게 어찌보면 별 것 아닌 말 같지만 사실 어떤 것의 본질을 좇아가다보면 인간도 결국 자연에 속한 한 개체이기에 저자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자연에 속해있고 자연은 인간들로 이루어져있기에 우리 인간이 자연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잘 배운다면 이 사회가 좀 더 좋은 쪽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악착같이 찾아봐라‘ - P283

한 번 사는 인생을 왜 남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삽니까? 우리는 눈만 뜨면 가장 하고 싶어 하는 일이 뭔지를 찾아야 합니다. 쭈그리고 앉아 있지 말고, 나가서 뒤져보고 찔러보고 열어보고, 강의도 들어보고, 책도 읽어보면서 찾아야 합니다. 무언가 관심이 가는 일이 보이면 그 일을 하는 사람도 찾아가 보는 거예요. - P283

우리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악착같이 찾아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대부분은 내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돼요. 내 길이 아니라는 걸 발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죠.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고속도로 같은 길이 눈앞에 보입니다. ‘이거다!‘ 싶으면 그때 전력으로 내달리면 됩니다. 제가 정확하게 그렇게 했어요. 한 10년쯤 달리다 보니 처음에는 친구들보다 훨씬 늦었는데, 10년 정도 지나면서 남들보다 조금씩 앞서가고 있더라고요. - P286

저는 똥물학과 학생으로 우울한 대학 생활을 했지만,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 짓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열심히 찾아다녔습니다.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뭘까? 뭘 하면 좋을까? 계속 스스로에게 물었죠. - P286

제가 돈 되는 공부를 했으면 수많은 사람 중에 한 명이었겠죠. 그렇지 않아서 희소가치가 있었습니다. - P287

제 아들이 주례 없는 결혼식을 했어요. 양가 아버지가 한마디씩 하는 순서가 있었답니다. 그때 제가 칼릴 지브란 Kahlil Gibran의 시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를 언급하며 부부로서 서로에게 공간을 내어주며 살라고 말했습니다. - P288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른 것은 바로 연대solidarity였다.
인간은 연대하는 동물이다.
하지만 꼭 몸으로 뭉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든지 마음으로 뭉칠 수 있다.
이 이상 분열하면 안 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누구나 하고 싶은 것을 하며 행복하게 살도록 보장해주는 길이 필요하고, 그 길 안에서 공간을 내어주는 방법을 찾아야겠어요. ‘공부를 왜 할까?‘ 스스로에게 묻고 묻다 보면 결국 삶을 잘 살려고 하는 건데요. 공부를 제대로 한다면, 공부할수록 사는 품이 넓어질 것 같습니다. - P290

‘서로에게 공간을 내어주며 살자‘라는 말은 모든 관계 맺기에 있어 황금률 같습니다. - P291

공부의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합니다. 진입장벽 자체가 허물어져야 해요. - P291

무작정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로, 학연이나 성별로 자격을 만들어주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 P292

지금 우리 사회에서 교육은 사회적 지위와 맞물려 있습니다. 교육이 편견의 담을 더 높이 쌓는 역할을 해서는 안 되죠. - P293

우리 부부가 왜 서로에게 활력이 될까를 생각해보면요.
서로의 뜻을 존중하며 살고자 하는 삶이 지닌 본연의 가치를 배움 속에서 다져왔기 때문일 겁니다. 서로에게 공간을 내어주는 데는 바로 그 존중이 바탕으로 자리 잡혀야 합니다. 그 자리에서 상대를 바라보면 각자가 뿜어내는 가치가 보입니다. 현대 사회가 추구해야 하는 다양성의 가치도 바로 그곳에서 시작됩니다. 네, 저마다의 삶 속에 저마다의 공부가 있습니다. - P293

세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만들어가는 주체는 바로 나 자신 - P293

공부란 한 사람을 성숙시키는 길이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개체들이 모여 사는 이 세상을 사려 깊게 만드는 도구 같아요. 공부가 익을수록 우리는 관계를 보살피는 방향으로 나아가겠죠. ‘삶으로서의 공부‘로 다가옵니다. - P293

우리는 관계 속에서 삽니다. 내 마음이 곧 내가 사는 세상이죠. 관계의 망이 얽힌 지점들을 좇다 보면 내 삶의 주된 영역이 어디까지인지를 볼 수 있어요. 내가 힘써 미칠 수 있는 영역이 보인다면 바른 선택에 다가갈 기회를 좀 더 갖지 않을까요? 내 세상의 안녕을 도모할 가능성도 커질 터입니다. 이때 우리의 앎은 세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P295

지식은 생활 속에서 순간순간 삶을 살리는 통찰로 솟구칠 구조물을 만들어냅니다. - P296

우리의 공부는 나의 미래를 만들어갈 뿐 아니라 그 환경을 직간접적으로 공유할 모두의 미래를 만들어갑니다. 나를 위해 시작한 공부라 할지라도 ‘모두‘로 뻗어가기에 그 공부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무한히 확장될 것입니다. - P296

"자연계는 총체적인 교육입니다" - P296

"새들은 지도 없이 바다를 건너고 같은 장소에 착륙합니다. 온몸으로 감지하죠. 다람쥐도 인식하고 나무도 인식합니다. 아몬드 나무의 마음은 봄에 하얀 꽃들로 복제됩니다. 수많은 일이 벌어지지만 자연계는 스스로 조절하고 상호작용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인간의 마음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자연의 마음을 경험합시다." - P297

힘써 배워요. 들판을 거닐며 배우는 줄 몰랐는데 배웠듯이, 우리 그렇게 공부해요. 그리고 온 삶을 감각하는 거예요. ‘나‘와 ‘모두‘의 삶은 기회를 얻을 것입니다.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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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보를 얻는 매체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과거에는 주류 매체 위주로만 정보를 접했다면 요즘은 주류고 비주류고 가리지 않고 다양한 채널들을 통해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정보 이용자가 자기가 접한 정보에 대한 가치판단을 스스로 하고 거기에 대해서 자기만의 관점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게 저자가 말하는 주요 내용이다.

뒤이어지는 내용에서는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인간만이 유일하게 ‘지식을 축적할 수 있는 체제‘가 있다는 이유로 동물에 비해 인간이 우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젊은 세대는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제공받습니다. 그중에서 자기 취향에 맞는 것만 취한다고 그러는데, 자기 걸 찾으려면 뒤져야 해요. 뒤지다 보면 아주 세심하게 읽지 않아도 조금씩은 맛보게 되죠. 그래야 ‘뭐, 이런 꼰대 같은 소리를 해‘라고 하면서 버릴 수 있어요. 그 자체가 샘플링이고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입니다. - P225

젊은 친구들이 처음부터 편파적으로 ‘저쪽 건 전혀 안 볼 거야‘ 라고 작심하는 건 아니라는 거죠. 이것저것 뒤지면서 나름대로 거르는 과정에서 전체를 파악합니다. 기성세대보다 더 넓게 접근하는 것 같습니다. - P225

선택권, 편집권이 다 저널 쪽에 있죠. 기존의 권력과 권위가 작동하고요. - P226

지금은 변방과 중앙이 없습니다. - P226

개체 대 개체로 비교하지는 않았지만, 종대 종으로 비교하면 어느덧 우리 인간은 지식의 총량에서 지구에 있는 어떤 종과 감히 비교조차 불가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 P228

‘인간은 출발선을 들고 다니는 동물이다.‘ - P228

"우리 과학자의 임무는 일반인도 이를 알 수 있게 객관적 방법론을 찾는 것일세." - P229

불교에서는 개에게도 불성이 있다. 이렇게 접근하잖아요. 마음을 사고와 감각 모두를 포함한 작용으로 보면서, 식물 또한 인간과는 다른 방식의 마음 작용을 한다고 바라보고요. - P229

인간만은 유일하게 자기가 직접 해보지 않은 일을 글과 말을 통해 배워서 하잖아요. - P230

우리는 매 세대가 원점으로 돌아가 똑같은 데서 출발하지 않고 앞선 세대가 멈춘 곳까지 출발선을 들고 가서 거기서부터 나아갑니다. 지구에 있는 어떤 생물도 인간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없어요. 그들의 뇌가 어느 정도 형성됐다 해도 지식을 축적할 수 있는 체제가 없으니까요. - P231

학자들은 가끔 외계 생물에 대해 논쟁하는데요. 그들에게 지식을 축적할 능력이 없다면 구태여 고민할 이유가 없다고 저는 말해요. 그들이 우리를 침공하는 건 불가능하다고요. - P231

엄마 침팬지는 새끼 침팬지를 가르치지 않아요. 가르침은 없습니다. 배움만 있어요. 새끼 침팬지는 옆에서 그냥 보고배워요. - P231

침팬지들은 일단 한 번 배우면 정말 잘해요. 몸에 완전히 익힙니다. 반면 우리는 학교라는 공간을 만들고 아이들을 데리고와 일방적으로 가르칩니다. 그중에 잘하는 아이도 있고, 잘 못하는 아이도 생기는데, 못하는 아이는 왜 평평한 돌을 가져와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다음 단계로 갑니다.
계속 못할 수밖에 없어요. - P232

동물 세계에는 선생님이 없는 것 같아요. 선생님이 있어도 적극적으로 가르치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그냥 거기 있고 아이들이 보고 배웁니다. 저는 우리가 약간 동물스러운 교육을 하면 좋겠어요. 선생님은 먼저 가르치려고 덤벼들지 말고, 아이들이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일종의 촉진자 facilitator가 되어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 P233

엄마 침팬지는 실패하는 새끼 옆에서 자기 열매만 계속 깨먹고 있습니다. 가끔은 새끼가 엄마 침팬지 걸 뺏어 먹어요. 뺏기면 할 수 없지만 ‘배고프지? 엄마가 까줄게‘ 그러지는 않습니다. 새끼는 배고프니까 어떻게든 기술을 익혀서 먹으려고 엄마 침팬지를 더 세심하게 관찰하겠죠. 마침내 자기가 혼자서 탁! 깨 먹는 순간이 오는 거예요. - P233

벤저민 프랭클린 Benjamin Franklin 이 "나에게 말로 하면 잊을 것이고, 가르쳐주면 기억할 것이며, 참여하게 하면 배울 것이다"라고 말했다지요. - P233

‘아! 곱셈의 기본은 더하기구나!‘ - P234

구구단은 바로 전 수에 같은 수를 더한 것 - P234

우리가 교육하는 이유가 뭘까요? 사회에 진입하는 사람들이 이 정도는 최소한 알아야 원만히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 거 - P235

사회 구성원이면 꼭 갖춰야 할 아주 기본적인 배움이 뭘까 - P235

요샛말로 ‘뭣이 중헌디‘예요. 늘 국영수만 중요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은 자연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 P235

우리는 잘 모르기 때문에 미워하고, 잘 모르기 때문에 질투하고, 잘 모르기 때문에 따돌리지요. 충분히 아는 사이에선대개 그런 짓을 못 하잖아요. - P238

알아가면서 오해가 풀리는 경험을 다들 하죠. - P238

자연에 대해서도 알아가려고 노력하다 보면, 어느순간에 자연을 도저히 해칠 수 없는 사람이 됩니다. - P238

과학이니까 실험군이 있고 대조군이 있어야 하죠. - P240

‘한 조직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효과‘로 ‘메기 효과‘라는 말을 씁니다. - P250

동물은 배타적이잖아요. 우리는 배타적일 수밖에 없어요.
그럼에도 우리는 최고의 지성을 가진 인간이기에 동물적 본능 수준을 뛰어넘어야 하죠. 나부터 살고 내 가족만 우선하는 동물적 본능이 앞선 조직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영향을 막으려고만 합니다. 그러나 다양성을 이루며 학문적 성과와 사회적 공익을 쌓는 조직은, 이성적 사고로 제도를 정비해나갑니다. - P251

"외국의 좋은 대학들이 왜 성공했겠어요. 팔이 안으로 굽는 걸 과감히 참아냈기 때문에 다른 피를 수혈해서 좋은 성과를 이룬 겁니다." - P252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 마음껏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바라죠. 편견 없이 성장을 인정해주는 분위기 속에서 누구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바른 시스템이 절실합니다. - P253

나는 ‘함께‘라는 표현에 주목한다.
흔히 이런 상태를 공존共存이라고 묘사하지만,
나는 지금 우리 사회는 공존에는 한참 못 미치는 혼존 상태라고 진단한다.
‘혼존混存‘은 ‘함께‘ 있지만 ‘제가끔‘ 존재하는 상태를 일컫기 위해 내가 새로 만든 단어다.
혼존을 넘어 공존의 시대를 열려면 떠밀려 섞이는 게 아니라 제대로 섞어야 한다.

‘원래 자연은 최고 서열인 알파 중심 구조다. 원숭이들은 우두머리 알파가 다 차지한다‘ - P258

인간을 뺀 영장류 세계의 알파는 우리의 알파와는 달라요. 프란스 드 발Frans de Waal 이 쓴 《침팬지 폴리틱스》라는 책에 따르면, 수컷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우두머리 수컷은 절대로 전부를 거머쥐지 않습니다. 나눕니다. - P258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되는거죠. - P259

우리 고대 역사를 보면 2인자가 1인자를 꺾는 역사였다 - P259

1인자가 2인자를 품지 않고 항상 독식하니까, 최측근인 2인자가 반란을 일으켜 1인자를 제거하고 올라서는 역사를반복했어요. 그래서 최측근에게 배반당하는 사건이 우리 역사에 많습니다. 매우 동물적 방식이에요. 우두머리가 분배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2인자가 3인자, 4인자와 손잡고 1인자를 거꾸러뜨리는 방식이죠. - P259

숫자는 예측력이 굉장히 높거든요. 일단 숫자가 바뀌면 세상이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 P262

저는 대학을 일곱 번, 여덟 번 다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피터 드러커 Peter Drucker 선생님이 배워서 써먹고, 또 배워서 써먹는 시대가 온다고 하신 말과 맞물립니다. 지식의 유효 기간이 짧아지고 있어요. 20대 초에 배운 알량한 전공 지식으로 95세까지 우려먹는 것이 기본적으로 불가능해졌습니다. - P266

사교육이 어떻게 없어지겠어요. 다만, 사교육이 교육 전체를 좌지우지하지 않게 만들면 되죠. 공교육이 패권을 잡고 사교육은 그 틈새에서 살아 있게 하면 됩니다. - P267

경영학에서 잘된 걸 바꾸는 건 바보짓이라고 해요. - P268

대개는 이야기하면서 많이 풀려요. 저는 기숙사 튜터를 하면서 들어주기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 P280

지금 뭘 하고 있는지를 캐내려면 말을 잘 걸어야 하죠. 내가 말을 많이 해봐야 알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 P280

‘이를 악물고 듣는다‘ - P281

리더가 입을 열면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아요. 집단 지성을 이루고 창의성을 끌어내려면, 리더는 어금니가 아프도록 입을 다물어야 합니다. - P281

조직의 장이 말하면 모든 게 무너져요. - P281

상당히 많은 사람이 실제로 ‘침묵의 불편함‘을 견디지 못해요. - P282

약간 무심한 듯 기다리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 P282

제 머릿속에 있는 빅데이터를 보면, 대부분 첫 마디를 튼 사람이 계속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 P282

먼저 말을 시작하게 주도권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제가 주도권을 가지면 아이는 묻는 질문에 답만 하지만, 아이가 주도권을 가지면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해서인지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술술술 붑니다. ‘아! 요 녀석이 요즘 이것 때문에 그렇구나.‘ 감이 오죠. 하지만 참는 게 참 힘들어요. - P283

1초는 부족합니다. 1분은 참아야죠. 침묵을 내가 깨지 않도록 이 악물고 참아야 해요. - P283

‘자존감 상승의 열쇠‘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이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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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기회의 균등이라는 것은 공정이라는 가치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다만, 그 기회를 부여 받는 개인과 사회의 전체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각각의 개개인이 동기가 유발되어 있는 것이 기본적인 전제조건이다. 기회를 아무리 균등하게 준다한들 그 기회를 얻은 개인이 발전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다든가 동기부여가 없다면 그 개인은 물론이고 사회전체적으로도 발전이 더뎌질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회의 균등이 기회를 주는 사람들의 최소한의 의무라면 그 기회를 쟁취하고자하는 사람은 마땅히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이정도의 책임감도 없이 기회가 없다고, 사회가 잘못됐다고 투덜대기만 하는 것은 그냥 자기자신에 대해 책임감이 부족한 사람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균등한 기회를 중시하는 문화는 학생들이 그러한 기회를 활용하도록 동기가 유발되어 있어야만 성공하게 된다.

내재적 동기 유발의 원천은 자신의 관심사를 탐색할 자유와 기회

"읽기는 모든 과제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량이다.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그 어떤 과제도 공부할 수 없다"

읽고 싶은 욕구를 키우면 흥미를 유발하게 된다.

독서에 대한 애정은 가정에서 시작된다.

자녀들이 독서를 즐기기를 바라면 책을 삶의 일부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식사 시간에, 차 타고 갈 때, 도서관이나 서점을 찾을 때, 책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선물로 주고 부모가 솔선수범해서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가 주목하는 대상을 주목한다. 부모가 주의를 집중하는 대상이 부모가 소중히 여기는 대상이라고 자녀들에게 말해주는 셈이다.

독서는 기회로 가는 관문이다. 독서는 아이들에게 배움을 계속할 기회의 문을 열어준다. 그러나 책은 TV, 비디오게임, 소셜 미디어와 점점 버거운 경쟁을 해야한다.

영어영문학 강좌의 치명적인 결함으로 손꼽히는 게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를 유발하는 책을 선택할 기회를 주지 않고 억지로 ‘고전‘ 작품을 읽게 하는 관행이다. 학생들이 자기가 읽을 책을 직접 선택하고 읽으면 독서에 훨씬 열정을 품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선순환이다. 재미로 독서를 하면 할수록 읽는 실력이 향상되고 독서를 한층 더 좋아하게 된다. 그리고 독서를 좋아할수록 더 많이 배우게 된다. 게다가 시험 성적도 향상된다. 교사가 할일은 학생들이 고전을 읽게 하는 게 아니라 독서에 대한 열정에 불을 지펴주는 일이다.

책에 얼굴을 파묻었다.

자기가 배우고 싶은 대상을 선택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나눌 기회가 있으면 배움에 대한 흥미는 증폭된다. 내재적 동기 유발은 다른 이들에게 전염된다.

학생들이 자신의 상상력에 불을 지피는 책에 관해 이야기하면 자신이 그 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분명해진다. 그리고 다른 학생들에게 그런 열정을 포착할 기회를 준다.

교육 체제는 (성장 배경, 가용 재원과는 상관없이) 모든 아이가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할 기회를 얻기 전까지는 진정으로 성공적이라고 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둘러보면 내가 발견하지 못했던 것을 찾게 된다. - 말비나 레이놀즈(Malvina Reynolds,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집단 지성을 극대화하기란 단순히 전문가들의 중지를 모으는 게 아니다. 단순히 사람들을 모아서 문제를 해결하는 일 이상이다. 집단에게서 숨은 잠재력을 일깨우려면 집단의 모든 구성원이 지닌 역량과 기여할 바를 수렴할 지도력, 팀 절차, 체제가 필요하다.

최고의 팀은 최고의 생각을 지닌 이들로 구성되지 않는다. 모든 사람으로부터 최고의 생각을 끌어내고 이용하는 팀이 최고의 팀이다.

데이터를 보면 집단 지성은 구성원 개인의 지능 지수와 거의 무관하다. 가장 똑똑한 팀은 가장 똑똑한 개인들로 구성되지 않았다.

집단 지성은 사람들의 인지적 기량보다 친화적 기량에 좌우된다

최고의 팀은 가장 친화적인 구성원들로 구성되었다.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역량이 뛰어난 사람들 말이다.

친화력이란 늘 다른 구성원들과 원만하게 지내고 모두가 협력하도록 하는 태도가 아니다. 자기가 속한 집단이 필요한 게 뭔지 파악하고 모두가 십시일반 하도록 하는 역량이다.

단 한 사람만 친화적으로 행동하지 않아도 팀 전체를 개인보다 더한 멍청이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집단 지성은 팀 구성원들이 서로의 장점을 인식하고 이를 이용할 전략을 짜고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서로 동기 부여해줄 때 발휘된다.

숨은 잠재력을 발휘하려면 구성원 개개인이 최고인 팀보다는 구성원들을 결속해줄 가장 끈끈한 접착제를 지닌 팀이어야 한다.

친화적 기량은 집단을 팀으로 바꾸는 접착제다. 구성원들이 외로운 늑대들처럼 각개약진하기보다 결속력 있는 무리의 일부가 된다.

사람들을 집단에 배치한다고 해서 저절로 팀이 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지도자를 뽑을 때 가장 강력한 지도적 기량을 갖춘 사람을 뽑지 않고, 가장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을 뽑는 경우가 흔하다. 이를 수다 효과(babble effect)라고 일컫는다. 집단은 가장 말을 많이 하는 사람(그 사람의 역량이나 전문성과 상관없이)을 승격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우리는 자신감을 능력으로 오해하고, 확신을 신뢰성으로 오해하고, 양을 질로 오해한다. 우리는 토론의 수준을 높이는 사람보다 토론을 장악하는 사람을 뒤따르는 상황에 갇히게 된다.

목소리 큰 사람은 자격도 없는데 지도자로 부상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허튼 소리를 가장 많이 하는 사람들은 공도 독차지 한다.

친화적 기량이 가장 형편없고 자아가 가장 강한 사람들이 대개 권위를 행사하고 팀과 조직에 해를 끼친다.

능력은 중요하지만, 능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팀이 비교적 상부로부터의 지시에 반응하는 성향이라면, 외향적인 사람이 최고의 결과를 견인한다. 그들은 자기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고 팀이 자기를 따르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그러나 팀이 주도적이어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와 제안을 내놓을 때 그들을 이끌어 더 큰 성취를 하도록 하는 지도자는 내향적인 지도자다. 내향적인 지도자가 아래로부터의 제안에 훨씬 수용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인식되고, 따라서 더 나은 아이디어에 접근하고 팀이 더 동기유발되도록 해준다. 스펀지들로 구성된 팀에서 최고의 지도자는 가장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가장 남의 말을 잘 경청하는 사람이다.

‘모든 해답을 다 아는 초인적인 지도자는 없다‘

"인류가 지금까지 스스로가 지닌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절대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를 단 한 단어로 규정한다면, 그 단어는 ‘회의(meeting)‘일지 모른다."

외향적 성향인 사람들로 가득한 바다에서 익사하는 내향적인 사람

우리 중 그 누구도 우리 모두를 합친 것만큼 멍청하지 않다.

팀의 숨은 잠재력을 발굴하려면 구두로 중지를 모으는 회의보다 의견을 써서 내는, 즉 서면으로 중지를 모으는 과정(brainwriting)으로 전환하는 게 훨씬 바람직하다.

첫 단계는 각자 혼자서 진행한다. 팀 구성원들에게 각자 아이디어를 내라고 요청한다. 그다음 그 아이디어들을 모아서 집단 구성원들과 익명으로 공유한다. 독자적인 판단을 유지하기 위해 각 구성원은 각자 아이디어들을 평가한다.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팀 전체가 모여 가장 바람직한 선택지들을 선정하고 다듬는다.

아이디어를 선택하고 정교하게 다듬기 전에 개별적으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평가함으로써 팀은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관심을 얻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가능성을 표면화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

훌륭한 팀 구성원은 집단의 나머지 구성원들이 더 많이 기여하도록 동기를 유발한다

집단 지성은 개인의 창의성과 더불어 시작된다. 그러나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개개인은 홀로 일할 때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더 많이 생산한다. 개개인이 집단보다 훨씬 기발한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해낸다는 뜻이다. 그러나 개개인은 또한 집단보다 훨씬 형편없는 아이디어를 더 많이 생각해내기도 한다. 시끄러운 온갖 소음에서 쓸모있는 신호를 식별해내려면 집단적 판단이 필요하다.

대개 그렇듯이 아이디어를 서면으로 제출하게 하면 양도 늘지만, 질도 천차만별이다.

천천히 새로 구멍을 뚫지 말고 이미 뚫려있는 구멍들을 넓히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

최선책과 차선책 두 계획은 동시에 추진하게 되었다.

지도자의 눈길만 받아도 지위가 없는 사람들이 자기 의사를 표명할 용기를 내는 데 충분하다는 증거가 있다.

손의 먼지가 기타 줄에 묻으면 시간이 갈수록 기타 줄이 제 음을 잃게 된다.

형광중합체(fluoropolymer)

여러분이 제안한 프로젝트에 실제로 착수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후원할 의향이 있는 지도자 단 한 명만 있으면 된다.

격자형 체제는 사다리 위계질서를 지배하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불문율을 거부한다. 상사 몰래 일을 꾸미거나 상사를 건너뛰고 그 윗선과 일을 도모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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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서 유비와 장비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이것은 삼국지 이야기가 아니고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였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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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계속 읽다보면 저자가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이를 이루기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와 과외 등을 통해 종잣돈을 마련하고, 일정량의 종잣돈이 모인 뒤에는 그동안 발품 팔아서 획득한 정보들을 토대로 비록 소규모이긴 하지만 조그마한 오피스텔을 획득하여 월세를 받는 사람이 되는 스토리가 이어진다.

이러한 스토리를 보면서 확고한 목표가 사람을 움직이게 만든다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흥미있어하고 관심이 있는 것에 집중하면서 과정 자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만큼 미친듯이 몰입하고 집중했던, 한마디로 치열했던 저자의 인생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경제적 자유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내가 일하지 않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경제적 자유로 가는 시스템은 유비가 만들었던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 것과 같다. 한 달 내내 뼈 빠지게 일하고 회사에 얽매여 월급을 받는 삶이 아니라, 반드시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했을 때에만 돈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일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도 돈이 저절로 쌓이는 시스템 말이다. - P100

나는 20대의 대부분을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투자했다. 모두가 학점을 관리하고, 자격증을 따고, 영어시험을 보고, 공모전을 준비하는 동안 나는 홀로 외로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데 몰두했다. 취업만 바라보던 또래들과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었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책과 소통하며 보냈고, 다양한 인터넷 커뮤니티, 재테크 세미나 등을 통해 나보다 훨씬 연배가 있으신 분들과 어울리는 것이 자연스러울 정도였다. - P100

흘러가는 대로 둥둥 떠다니지 말고, 방향을 정해 적극적으로 항해를 시작해야 한다. - P101

해결책은 명문대 입학도, 대기업 취업도, 부장 승진도 아닌 경제적 자유에 달려 있었다. 부자가 되어야 한다.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그게 내 인생을 위한 길이요. 우리 가족을 위한 길이었다. - P108

먼 훗날 나는 어디에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그리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노라고 그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중에서 - P109

계속해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 가지다. 월급에 목매지 말기를. 회사가 당신의 전부가 아님을, 월급이 당신의 전부가 아님을 하루라도 빨리 깨닫고 월급쟁이 사고방식에서 빠져나오기를. - P110

시간의 차이일 뿐, 결국 사람은 누구나 회사를 떠나야 하는 순간이 온다. 회사는 항상 젊고 참신하며 유능한 직원을 뽑을 준비가 되어 있다. 같은 월급이라면 조금이라도 나은 스펙의 인재를 채용하고 싶어 한다. 결국, 월급은 평생 동안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P110

월급을 받는 존재는 늘 불안할 수밖에 없다. - P111

자신의 업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부지런히 자기계발에 힘쓰고 열정적으로 사는 것은 멋진 일이다. 다만 자기계발의 목적이 단순히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연봉을 받기 위함이라면 이는 헛발질에 불과하다. 발버둥 칠수록 빠른 속도로 늪에 잠기는 것이다. 돈을 벌기위해 치열하게 달려갈수록 당신은 돈의 노예가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월급쟁이의 덫이다. - P111

지금 자신의 업에서 전문성을 쌓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독보적인 존재가 될 때까지 계속 전진하는 것이 좋다. 단, 나 혼자서 돈을 벌지 말고 나를 대신해 돈을 벌어올 나만의 일꾼들도 만들어 나가야한다. 꾸준히 들어오는 돈이 있을 때 내 본업에 더 효율적으로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의 적성이나 비전과 전혀 맞지 않음에도 돈 때문에 억지로 일하고 있다면 더더욱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 - P111

내가 일하지 않고도 들어오는 수입이 나의 지출보다 많아지는 순간 당신은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된다. 그때 당신에게는 선택권이 생긴다. 계속해서 회사를 다니며 전문성을 쌓아도 좋고, 화려하게 은퇴해서 자유를 만끽해도 좋고, 벼르고 별렀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도 좋다. 더 이상 돈에 얽매여 노예처럼 살지 않아도 된다. 상상만 해도 기쁘지 않은가! - P112

답은 하나다. 하루빨리 일하지 않고도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완성하라. 승진하지 않아도, 투잡을 뛰지 않아도 얼마든지 수입을 늘릴 수 있다. 일해야만 돈을 번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비로소 일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게 된다. - P113

매일같이 출근해서 온종일 일한 노동의 대가로 돈을 버는 데서 그치지 말고, 돈 버는 기계를 만들자는 것이다. 나 혼자서만 일하지 말고, 내가 회사에서 일하고 있을 때 다른 곳에서 나를 위해 돈을 벌어오는 녀석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래서 언젠가는 내가 굳이 일하지 않더라도 나를 대신해서 돈을 벌어오는 일꾼들을 만들자는 것이다. 내가 여행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안에도, 내가 쇼핑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나를 대신해서 누군가가 계속해서 돈을 벌어오는 것이다. - P113

돈을 벌어오는 기계로 전락하기 전에, 돈을 벌어오는 기계를 소유하라. 이 시스템에 눈을 떠야 당신은 경제적 자유로 가는 재테크를 할 수 있고, 진정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 P113

발상의 전환이 경제적 자유를 만든다. - P116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소득과 보유자산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대우하는 계급사회였고, 나는 그 출발점에 서 있는스무 살 청년에 불과했다. - P119

처음으로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을 얻는 것을 넘어서 ‘부자‘가 되고 싶었다. 내 앞을 거니는 저들처럼 하루라도 빨리 경제적 자유를 만끽하고 싶었다. 돈 많은 할아버지가 아니라, 중년의 배 나온 사장님이 아니라, 화려한 ‘젊은부자‘가 되고 싶었다. 나는 솔직한 내 욕망에 귀를 기울였다. 이는 나의 가치관을 크게 바꿔놓았고, 적극적으로 경제적 자유를 모색하는 삶으로 나를 이끌었다. - P119

당시의 나는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을까에 대한 방법만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 P120

마키아벨리가 말했던가. ‘눈으로는 하늘을 보면서 이상을 추구하되, 발은 땅에 딛고 현실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 P123

직업보다 한층 더 고차원적인 수준의 목적과 방향이 정해진 이상 ‘투자‘에 능숙해져야겠다는 결론이 났다. 경제적 자유를 얻으려면 본업에서만 열심히 일하는 것으론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세계경제 흐름에 민감하고 자본시장의 속성에 정통한 이가 부자가 되는 시대였기 때문이다. - P123

문득 종잣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게나마 실제 투자시장에 나가서 직접 부딪치고 싶어졌다. 그렇게 경험을 쌓으면서 천천히 자본금을 불려나간다면, 훗날 무엇을 하든 큰 힘이 되어줄 것이 확실했다. 일단 지금은 씨앗을 뿌릴 때라는 확신이 들었다. - P124

마침내 할 일을 찾았다! 종잣돈을 모으자. 경제와 투자를 공부하고 안목을 넓히자, 분명한 목표가 생긴 순간, 복잡하던 머릿속은 깨끗이 정리됐다. 그렇게 나의 전투적인 종잣돈 모으기가 시작됐다. - P124

고되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렇게 서울 전역을 돌아다닌 것이 후에 부동산 투자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쳤다. 20년 가까이 강북 토박이로만 살다가 활동영역이 넓어지니 머릿속에 지역에 대한 실제적 판단 기준이 생겼기 때문이다. 왜 이곳은 집값이 비싸고 사람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 하는지, 왜 저곳은 집값이 싸며 사람들이 꺼려하는지를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었다. - P126

툭하면 중개업소를 드나들며 중개인과 대화를 나누다보니 그 지역의 집값 수준, 시장동향, 미래 전망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렇게 부동산에 대한 감이 내 안에서 조금씩 자라게 되었다. - P127

과외하던 시절 부동산 중개업소 방문하던 습관이 이어져, 지금도 나는 시간이 남으면 괜히 근처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한다. 특별한 목적도 없다. 말 그대로 그냥 괜히 들어가 사장님이나 직원 분들과 대화를 나눈다. 근처 아파트 시세는 어떤지, 거래는 많은지, 요즘은 어떤 물건을 찾는 손님이 많은지 등 이것저것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 지역 분위기와 실제 현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고, 예기치 않은 알짜 물건을 잡게 될 수도 있다. 실제 내 첫 부동산투자 또한 이런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 P127

그럼에도 후회는 없다. 인생의 일부는 처절해도 좋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식으로 평생 살 수는 없겠지만, 젊음의 순간 중 일부는 소중한 것을 위해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독하게 몰입할 필요가 있다. 내겐 종잣돈 모으기가 그랬다. 어차피 저축과 투자는 평생 병행해야 하는 일이고, 그 시작을 위해 제한된 시간 안에 혹독하게 돈을 모아야 했다. - P128

올림픽처럼 큰 대회를 준비하는 스포츠 선수들도 그렇지 않은가, 평소에도 꾸준히 운동을 하지만 큰 대회를 앞두고서는 모든 것을 끊고 철저히 훈련에만 집중한다. 올림픽이 내일인데 국가대표가 오늘 저녁에 지인들과 술자리 약속이 있어 훈련에 불참한다면 모두가 황당해할 것이다. 그런데 왜 부자가 되기 위해 오늘 저녁 술자리에 빠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까? - P129

부자가 되고 싶다면,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면 이 처절한 종잣돈 모으기 퀘스트를 무조건 통과해야 한다. 무식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부자가 되기 위해 이제 막 종잣돈을 모으기 시작했다면 한동안은 정말 거지처럼 살아야 한다.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먹고 싶은것 다 먹으면서 남는 돈으로 얼마씩 저축하겠다는 엉성한 생각은 버려라. 종잣돈을 모으겠다고 확고한 결심을 했다면 이제부터는 아예 거지가 되어 돈을 쓰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티끌 모아 태산‘의 위력을 느낄 수 있고, 이후에 탄력을 받아 질주할 수 있다. - P129

그렇게 악착같이 모은 돈을 들고 나는 조금이라도 이자가 높은 곳을 찾아다녔다. 큰 액수가 아니어서 이자율의 차이가 크진 않았지만, 당시는 한창 CMA통장이 뜨는 시점이었고 시중은행의 보통예금통장보다 더 높은 이자를 준다는 말에 솔깃해 직접 증권사를 방문했다. - P129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적금도 종종 활용했는데,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이자율로 종잣돈 모으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았다. 최근에는 부실 저축은행 사태로 인해 인식이 많이 안 좋아졌지만 아직까지는 충분히 우량한 곳들도 많이 있으므로 잘만 활용하면 효과는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 P130

사람에게는 다 각자의 길이 있는 듯하다. - P130

안 쓰고, 안 먹고, 안 입는 와중에도 나는 투자와 자본시장에 관한 공부를 멈추지 않았다. 독서가 거듭될수록 어렵기만 하던 경제용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알아들을 수 없던 경제신문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지금도 나는 <한국경제>와 <매일경제>로 하루를 시작한다.) 경제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트여가고 있음을 스스로도 느낄 수 있었다. - P132

레버리지는 부동산투자의 가장 큰 장점이다. 때로는 양날의 검이 되어 오히려 나를 벨 수도 있지만, 감당할 수 있는 레버리지는 언제나 투자자에게 큰 힘이 되어주곤 한다. 은행으로부터 담보대출을 받거나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통해 내가 가진 돈 이상의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134

아무리 이론적으로 잘 알고 있더라도 직접 뛰어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부딪쳐보리라는 용기를 낼 때 우리는 더 큰 가치를 얻을 수 있다. 그것은 돈이 될 수도 있고, 명예나 인간관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도 괜히 나온 게 아니다. - P135

모험을 두려워하고 안정성만 추구하는 성향의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아파트 전세가가 상승하기도 한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인 부동산시장에서 매입에 대한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전세로만 몰리고 있고, 전세 물건 자체가 희귀해지는 상황에서 수요만 쌓여가니 당연히 전세가가 상승하는 것이다. 주위에 부동산을 사겠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자신 역시 확신이 없어 투자할 엄두는 전혀 나지 않는다. - P136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투자는 이렇게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사야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반대로 모두가 확신에 차 몰려들 때는 빠르게 빠져나와야 돈을 잃지 않는다. 그렇기에 투자는 외로운 길이다. - P136

내공이 부족해 확신을 갖지 못한 것이니 더 치열하게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루빨리 진짜 어른이 되고 싶었다. 남들보다 더 빨리, 더 많은 것을 이루려면 내 또래와는 차원이 달라야 했다. 용기의 수준이 달라야했다. 저 벽을 깨부숴야 했다. - P136

혹시나 잘못되더라도 수습이 가능한 수준에서 끝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 P136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여정의 출발점,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많은 용기가 필요한 시작이었다. - P138

물론 실제로 현장에서 돈을 벌 때에는 밖에서 배운 것들이 훨씬 더 영향을 끼친다. 투자시장에서 돈을 버는 이들 중 이론에 빠삭한 사람은 거의 없다. 거시경제 흐름에 정통하고, 세계경제 추세에 대해 논한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적게나마 저축을 계속하고, 꾸준히 물건을 검색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이들이 돈을 번다. 경제학 교수라고 해서 투자를 잘하는 것도, 경영학 교수가사업을 잘하는 것 또한 아니다. - P140

경제적 자유라는 성취는 이렇게 현장에서 움직이고 있는 이들에게 주어진다. 결국은 직접 체감해야 진짜 지식이 되는 셈이다. 투자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스포츠도, 연애도 사업도 글로 배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비록 능숙하지 않아 실수도 많고 상처받거나 좌절하는 일도 생기겠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것이 더 귀하다. 겁이 나더라도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걱정되더라도 조금은 용기를 내어 발을 디딜 필요가 있다. 조심스럽게 한 발짝씩 내딛으면 된다. 그 걸음걸음이 결국은 성취를 만들어내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법이니 말이다. - P141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 P142

이제 시작이었다. 한번 맛을 보니 도무지 멈출 수가 없었다. 나는 다시 자본을 모으기 시작했다. - P142

부동산경매는 일반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법원에서 입찰을 통해 매입하는 방식이다. 시세보다 훨씬 싼 값에 살수 있는데다가 경락잔금대출이라는 제도를 활용하면 적은 돈으로도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다고 했다. 자본금이 적은 내게 안성맞춤인 투자였다. 좀 더 본격적으로 공부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경매 관련 책을 구입해 읽기 시작했다. - P143

‘가치투자‘란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싸게 거래되는 기업의 주식을 샀다가 제 가치에 도달하면 파는 투자를 말한다. 해당 주식이 갖고 있는 가치에 비해 가격이 싸다고 판단되면 매입해서 가치가 가격과 비슷해지거나 넘어섰다고 판단될 때에는 매도하는 것이다. - P143

부동산경매는 이 철학에 부합하는 투자방식이었다. 미래 전망을 아예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철저히 현재 가치에 충실해서 투자하는 것이 가치투자의 기본 철학이었다. - P144

벤저민 그레이엄은 가격과 가치의 차이를 ‘안전마진(safety margin)‘이라고 했는데, 이는 사전에 확실히 수익이 예상될 때에만 매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가격이 가치보다 적을 때 주식을 매입해서 가격이 제 가치까지 도달할 것을 기다리다 투자하는 것이 가치투자인 것이다. - P144

나는 한 방을 기대하는 분양권투자나 재개발투자, 지방 토지에 묻어두기 식의 투자에는 관심이 없었다. 온전히 ‘운‘에만 기대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언제 가격이 오르거나 떨어질지 전혀 예측할 수없는 물건에 내 소중한 돈을 투자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그런 구조라면 차라리 로또나 왕창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이는 물론 개인적인 성향과 투자철학의 문제다. 분명 이런 투자로도 부자가 되는 사람은 있을 테니 말이다.) - P144

반면 부동산경매투자는 나의 성향, 투자철학, 자금 수준 등을 고려했을 때 내게 꼭 맞는 옷이었다. - P144

지방 물건은 수도권에 비해 매매가 대비 임대가의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 굳이 부동산경매를 통하지 않고 중개업소에서 현 시세로 사더라도 괜찮은 수익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금은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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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부 ‘공부의 성장‘ 이라는 챕터를 읽어본다. 부제는 ‘배운지 모르게 배운다‘ 이다. 어떤 내용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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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별도로 밑줄치진 않았지만 본문 p.195를 읽다가 논문에 지도교수의 이름이 들어가는 이유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본문 내용에 따르면 지도교수가 직접 연구하지도 않았는데 제자들이 쓴 논문에 이름이 함께 올라가는 이유는 학교에서 연구비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내막이 있는데 그냥 겉으로 보기에는 교수들이 연구 실적을 부풀리기 위한 것으로만 비쳐진다는 게 오늘 읽은 부분을 통해 개인적으로 새롭게 알게 된 것이었다.

이러한 것들을 보며 독자인 나는 분야를 막론하고 결국에는 돈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어떤 식으로든 고충이 생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뭐 쓰고보니 당연한 말같기도 하지만, 결국엔 돈이다. 물론 돈이 궁극의 목적이 되지는 않을지언정 무엇을 하든간에 많이 있을수록 수월해진다는 게 독자인 내가 뼈저리게 느낀 바이다. 요즘 함께 읽고 있는 《월급쟁이 부자는 없다》라는 책에서 돈의 중요성에 대해 저자가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경제적 자유가 있고 나서야 비로소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의 최재천 교수가 하는 연구나 저술활동이 되었든 혹은 이외의 다른 활동이든 관계없이 말이다.

저의 딴짓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생물학만 내내 공부했다면 저는 지극히 평범한 곤충학자, 어쩌면 신기한 작은 곤충을 연구하는 사람으로만 살아갔을지 모릅니다. - P172

시험 속에서 이론을 적용하다 보면 일상에서도 자연스레 해석하고 이해하는 시야가 넓어지겠어요. - P175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고 어떻게 개선해나갈지 논의하여 가능한 한 실제 적용까지 해보기 - P177

눈물이 날 정도로 북받친다는 건 가슴으로 느꼈고, 그만큼공감력이 확대되면서 자기가 사는 세상이 넓어졌다는 의미 - P178

‘창의력이란 온 마음을 쏟으며 길을 모색하는 경험에서 나온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이란 ‘자기 일처럼 몰두하고 부딪쳐나가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일 텐데요. - P178

"여러분은 이 소중한 경험을 이제 버리려 해도 버리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 속에 일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선배가 고백하듯 평생 간직합시다." - P179

경험이 인생에 길 하나를 내는 셈이네요. - P179

성적을 잘 받은 학생들은 대체로 자기 관리에 충실합니다.
성실하기는 해요. 성적은 성실함을 측정하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창의성을 보여줄 수는 없습니다. - P181

한 번 사는 인생이에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야죠. - P182

기성세대의 더듬이에 걸리는 신호와 젊은 세대의 더듬이에걸리는 신호가 다른 거 같아요. 아이들은 미래에 대한 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 P184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유를 묻지 말고 무조건 도와주는 겁니다. 제가 보기엔 그게 답이에요. - P184

교육 변화가 사회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일이 지금 계속벌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더 이상 유명한 대학을 나왔다고해서 이득을 보는 상황은 이미 지났습니다. - P185

‘세상 경험 중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모든 경험은 언젠가는 쓸모가 생긴다‘ - P189

미술가나 과학자는 현재 인식의 꼭짓점을 끌고, 사고의 한계를 돌파하는 사람들이잖아요. - P190

과학과 예술은 세상이 변화하는 주요한 방향성을 짚어나가고자 하니까요. - P190

생태사상가인 사티쉬 쿠마르 Satish Kumar를 인터뷰할 때 큰 힘을 얻은 말이 있는데요. 제 말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특별한 사람만이 다재다능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특질은 다재다능함에 있다.‘ 그는 강조했어요. 우리는 모두 르네상스 인간이라고. 뭐든지 잘할 수 있으니 굳이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 하기보다 정원사이자 미술가이자 생물 교사도 될수 있다고. 그러니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고 마음껏 하라고요. ‘아!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죽기 전에 다 해야겠구나!‘ 이런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 P191

저는 아직 천장이 어딘지도 모릅니다. 지붕 없는 세계에서 살아요. 그래서 비는 많이 맞는데 아직 하늘이 얼마나 높은줄 모릅니다. - P192

아이들의 내일도 우리의 내일도 무한히 열어둬야 해요. 마음가는 대로 해도 됩니다. - P192

그저 펼쳐진 멍석 위에서 그나마 좋아하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하다 보니, 여기저기서 저를 불러줬어요. - P193

어디로 튈지 모르는 건 탁구공이 아니라 과학자의 눈망울이다.

기획안 중에 엘리베이터 스피치 elevator speech라는 게 있었어요. 전 처음 들어봤는데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는 짧은 시간 안에 관심을 끌 수 있는 홍보 문구까지 만들라는 것이었습니다. - P199

자연과학 연구는 무조건 비교해야 합니다. 대조군이 있고 실험군이 있고요. 실험군에 뭔가 조건을 바꿔줬을 때 상대적으로 유의미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밝히고, 어떤 요인이 작용했는지를 설명해야 해요. - P202

하지만 저는 공허했어요. ‘자식은 잘 키웠는데 나는 가진 게 없구나. 미국, 영국의 교수들은 확고한 자기 연구를 하다 보니, 학생이 연구 성과를 낸 다음 다른 연구실로 떠나도 자기 연구가 남아요. 제가 제 연구를 접고 제자 연구를 같이하기를 결정하고 가장 후회하는 부분입니다. - P203

그 순간은 당장 할 일에 끌려간다는 느낌이 들더라도, 마음을 다해서 몰두했을 때 그 어떤 것도 허투루 날아가는 경험이란 없다. - P204

조금이라도 더 힘을 가진 쪽이 조심해야 해요. - P207

제자가 클 수 있도록 하는 행동이 선생의 큰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식물은 씨앗을 자기 그늘에 뿌리지 않습니다. 가능한 한 멀리 내치죠. 그래야 씨앗도 뿌리를 내리고 서로가 잘 자랄 수 있어요. - P208

뇌 과학자 마이클 가자니가 Michael Gazzaniga는 "우리 인간은 분산지능으로 이뤄졌기에 마음은 뇌만의 작용이 아니라 온몸의 작용이다"라고 했습니다. - P209

‘면역계가 최고의 두뇌‘ - P209

‘식물에도 마음이 있다‘ - P209

마음이 장내 미생물과 연결되어 있다 - P209

처음에 우리는 장내 미생물이 소화만 돕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장내 미생물이 면역 작용의 웬만한 일을 담당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뇌 작용에 깊이 관여한다는 증거들도 계속 나오고 있어요. - P210

우리는 흔히 감정을 말할 때 가슴을 부여잡으며 표현하지만, 실제로 감정은 심장에서 일어나지 않고 머리에서 일어납니다. - P210

장내 미생물 연구가 충분히 발전하면, 우리 뇌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이 밝혀질 거예요. 마음과 관련된 일들이 장내미생물들의 작용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도 드러날 겁니다. - P210

공부를 잘하려면 두뇌 개발을 하는 게 아니라, 잘 먹어야겠어요.
장내 미생물에게 좋은 걸 먹어야겠죠. - P210

그야말로 물만 먹어도 살찐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장내 미생물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죠. - P211

"모든 생명이 연결되어 있으니 온 우주가 곧 나의 마음이 되지 않겠느냐" - P211

개체의 존재 방식 자체가 온 생태와 연결되어 있음인 거죠. - P211

과학자들은 장내 미생물에게 좋은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야한다는 목적이 있는데요. 장내 미생물들이 바로 나의 동반자들이기 때문이에요. 내 몸과 내 정신을 함께 운영하는 동반자이니, 그 동반자가 잘되어야 내가 잘 될 수 있죠. - P211

‘인간의 마음 작용이 온몸으로 이루어진다‘ - P212

발도르프학교 학생들은 등교하자마자 운동장을 걷거나 천천히 뛰는데요. 대근육을 움직여 뇌를 활성화하면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 P212

세상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비엔나를 손꼽습니다. 건축가 승효상 선생님의 판단은 차가 없기 때문이래요. 비엔나에서 가장 미운 사람에게 주는 가장 지독한 저주의 선물은 차라고 합니다. 차를 사 주면 미치고 환장한다고요.
그 차를 관리할 수가 없거든요. 주차할 공간도 없고, 차를 가지고 나가면 돈을 너무 많이 써야 하고요. 비엔나는 차가없는 사람들에겐 편한 도시죠. 모든 사람이 걸어 다니다보니 살기 좋은 도시가 됐다고 합니다. - P215

대근육을 움직이는 걷는 활동이 뇌를 활성화하니까 공부에 도움이 될 것 - P216

육체가 뇌 활동을 돕는다는 건 이미 뇌 과학에서 명확하게드러난 사실입니다. 이를 논리적으로 반박할 이유는 전혀 없어요. 분명히 공부에 도움이 되죠. 그 활동을 자연스레 일으킬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만들어가자는 것이 저의 제안입니다. - P216

움직임이 생활의 일부가 되도록 모색해야죠. 공부하는 줄 모르게 배우는 겁니다. - P217

매일 아침 걷기는 온몸을 깨워요. 당연히 두뇌도 활성화되고요. - P217

지금 주류를 보고 있으면 얼마 후에 주류에서 밀려날 것을 보는 것이고,
자꾸 비주류를 뒤지다 보면 거기서 주류로 진입하는 경향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 P220

젊은 세대의 접근이 백과사전식이라고 했을 때, 정보를 조각조각 취합하는 중간중간에 생각을 여는 스파크가 튀면서, 자기 생각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 싶어요. - P223

"모든 게 편집이다" - P224

지금 인터넷을 뒤지는 젊은 세대는 스스로 편집합니다. 기성세대는 명저 한 권을 붙들고 흡수했죠. ‘이 대가가 이렇게 이야기하시는구나‘라면서 쭉 읽고, ‘다 이해했어‘ 하며 책을 덮었습니다. 이해했다는 건 그분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거죠. 젊은 세대는 스스로 여러 정보를 검색해 나름대로 취사선택하고, ‘뭐 이래?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니야?"라고 판단도 하면서 그 화면은 닫고 다음 걸 읽죠 자기가 편집을 합니다. 저는 그 방식이 결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 P224

감성이나 감각이 자연스레 논리적 사고에 영향을 미칠 순 있죠. 그런데 너무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대하면 편파적 편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넷 세대가 가진 위험으로 지적받는 부분이 바로 그것이고요.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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