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이 책의 막바지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끝까지 놓치지 말고 따라가보자.

읽으면서 정확한 데이터와 적절한 타이밍의 중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저자가 본문에서 알려준 데이터들 가운데 주목해야 할 데이터들을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이고, 투자의 타이밍은 가급적 경쟁자들이 적을 때를 노려야 한다는 게 핵심이었다. 쓰고보니 너무나도 상식적인 말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특별히 본문에서는 실제 경매 사이트에 나와있는 사례를 함께 참조하면서 내용을 읽을 수 있어서 좀 더 깊이있는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이제까지 본문에 나왔던 내용들을 간략히 정리하면서 마무리 한다. 앞서 읽었던 저자의 메시지들을 짧은 시간동안 상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작정 노력만 한다고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렇게 부지런히 임장 다니는데 왜 돈이 벌리지 않나, 하고 한탄할 것도 없다. 설령 그 지역이 옳았든, 방법이 옳았든, 이미 타이밍이 늦었기 때문이다. 하루빨리 이 사실을 깨달아야 사서 고생하지 않는다. - P280

(동일한 지역, 동일한 아파트라도 입찰 시기에 따라 최소 1000~2000만 원의 수익이 왔다 갔다 한다) - P281

모든 사람이 똑같은 생각을 하는 한, 저가로 낙찰받을 수 있는 확률은 더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 P281

모두가 데이터를 보고 있는 시대다. 입주물량 수치 확인은 기본 중의 기본이며, 좀 더 꼼꼼히 분석하는 자는 미분양물량 수치, 더 나아가 착공 및 인허가물량까지 따져본다. - P282

돈은 소수의 입장에서 온다고 했다. 따라서 모두가 일반 매매투자에만 몰려 있다면 나는 경매 매물을 찾아봐야 하고, 모두가 경매투자를 시작했다면 나는 공매매물도 살펴봐야 한다. 투자자들에게 이미 상당히 알려진 아파트가 경매 물건으로 나왔다면, 그 낙찰가는 볼 것도 없다. 진짜 돈 버는 방법은 투자자 사이에 특정 아파트가 알려지기 시작할 그때, 일반 매매투자가 아닌 경매로 저가낙찰을 노려야 한다. 한발 늦은 투자자들이 경매라도 잡으려고 달려들기 전에 말이다. - P283

좀 더 직설적인 힌트를 주자면, 모두가 지방 A도시에 임장 다니기 시작한다면, 온라인 카페와 밴드, 오픈 채팅방 등에서 그 이름이 오르내린다면, 그때는 그곳에 가면 안 된다. 오히려 아직은 이르다고 하는 또 다른 지방 B도시에 가서 발품을 팔기 시작해야 한다. - P283

부동산 중개업소에 방문했을 때, 중개업소에 파리가 날리고, 소장님이 과도하게 친절할 때 인맥을 맺기 시작하라. 거기서 지역 분석을 시작하고 아파트를 하나둘 서열화시켜라. 파리가 날리던 그곳에 머지않아 투자자들이 몰려들 것이고, (먼 훗날의 이야기 같지만, 시장분위기는 고작 1~2년이면 변하기 마련이다) 이미 모든 분석을 마쳐놓고, 부동산소장들과 인맥까지 다져놓은 당신은 물건을 아주 손쉽게 매입할 수있다. 전세가 빠지지 않아 고생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 P283

입주물량, 인허가, 미분양물량 수치 등 모든 데이터는 이제 기본 중의 기본이다. 여기에 경매 낙찰가율 통계를 덧입혀라. 더 나아가 해당 법원에서 진행하는 물건 목록을 달력에 모두 기재해라. 해당 지역의 미묘한 움직임, 입찰자 수의 변화, 낙찰가율의 변화 등을 살피며 때에 따라 전략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 P284

또한, 일반 갭투자자들이 아직 들어오지 않은 지역은 A급 물건을 저가에 깔고 낙찰받아라. (지금도 전국에는 A급 물건을 전세가 밑으로 낙찰받을 수 있는 곳이 결코 적지 않다.) - P284

갭투자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곳은 A급 물건을 더 공격적으로 낙찰받는 전략을 취하라. 그리고 엄청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보다는 현 시세보다 조금만 싸게 산다는 전략을 취하라. 이러한 물건은 현 시세보다 싸게 낙찰받은 것과는 별개로, 추가 시세차익 상승분까지 이른 시일 내에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 P284

만일, 투자자들에게 아파트단지 이름이 알려지고, 전세 빼는 데 상당히 고생하고 있는 곳이라면, 경매도 일반 매매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이때는 오히려 해당 지역의 B급, C급 물건에 저가낙찰 전략을 구사하라. 매우 싼 가격에 낙찰받을 수 있다. 많이 오르지 않아도 어떤가. 이미 충분히 싸게 샀고, 낙찰 후 세팅이 끝나면 모든 자금을 회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세가 바닥을 다졌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지 않은가. - P284

하루에 많은 물건이 몰린 날보다는 한 건의 물건만 덜렁 나온 날을 노리는 것이 좋다. 모두가 귀찮아하고 다음에 또 있겠지하는, 그 못난 마음을 공략하라. 돈이란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그것을 역이용할 때 진정한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전국의 흐름을 활용한 돈 버는 부동산투자법이다. - P285

어느 정도 자산을 형성했다면, 이제는 자신의 사냥터를 그다음 단계로 올려놓아야 한다. 자본금 사이즈로 초보투자자들에게 진입장벽을 치든지, 유치권이나 선순위 임차인 등으로 감히 뛰어들 수 없는 영역을 공략하는 것이다. 물건 또한 주거용에 머물지 말고 상업용으로 진화시켜야 한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그 안에서 또다시 틈새를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기 있는 지역의 우량 물건에는 당연히 그 물건을 노리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 P285

다시 강조하지만, 돈은 항상 변곡점, 중간지점, 소수가 존재하는 지점에서 나온다. 그 안에서 치열히 발품 팔아야 돈을 벌 수 있다. - P285

돈은 행동하는 소수에게 찾아온다는 법칙, 당신이 이 본질을 하루빨리 깨달아 이 세상을 당신의 놀이터로 만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P286

정해진 월급으로 부자가 되는 데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월급은 원래 내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받을 수 없다. 내 능력만큼 받는 것도 아니다. 보스를 위해, 회사를 위해 돈을 벌어준 뒤 남는것이 있을 때 받는 돈이 바로 월급이란 녀석의 속성이자 본질이다. - P288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든 조금씩이라도 아끼고 모아서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 월급에만 의존하는 삶에는 답이 없다. - P289

모든 것을 다 때려치우고 집에서 온종일 주식차트나 들여다보는 어리석은 짓을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본업에 충실하면서 투자도 함께해야 한다. 월급만으로는 해결이 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지 한탕주의에 빠지라는 의미가 아니다. - P289

각각의 투자대상은 저마다의 장점을 가지고 있고, 시기마다 커다란 흐름과 주기라는 것이 있기에 절대적으로 옳은 투자대상은 없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주식에 투자하면 좋을 때가 있고, 레버리지를 극대화하여 부동산에 투자해야 할 때도 있으며, 예금이나 CMA 등 수익이 거의 없더라도 안전한 곳에서 기다려야 할 시기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 P290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장세에서나 커다란 리스크 없이 꾸준하게 훌륭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분야가 있었는데, 바로 부동산경매시장이었다. 부동산경매는 내가 공부를 하면 할수록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유일한 시장이었고, 내 노력 여하에 따라서 거의 완벽하게 수익률을 통제하고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시장이었다. 특히나 투자실력이 어느 특정 수준을 넘어선다면 백전백승할수도 있다. - P290

애초에 내가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에 매입했기에 시장 상황이 악화된다고 해서 떨 필요도 없고, 주식처럼 갑자기 어떤 사건이 터져 순식간에 폭락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없다. - P290

부동산경매는 절대 지지 않는 투자방식이다. 애초에 수익률을 설정해놓고 내가 충분히 해당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 자본을 투자하기에 실패할 일이 없다. 해당 물건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보인다면, 그것이 해결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판단이 서면 투자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때에 따라 수익이 크고 적은 차이가 있을 뿐 내가 충분히 알아보고 투자한다면 절대 손해를 보지 않는 게임이다. - P291

그렇기에 당신이 서민이라면, 개미투자자라면 부동산경매시장에 투자해야 한다. 자본이 적을수록 안정적이고 확실한 게임을 펼쳐야한다. - P291

소규모의 자본으로 투자를 해보려는 개미투자자에게 그 돈은 그냥 자본금이 아니다. 만약 잘못된 투자로 그 자본을 날린다면 그건 돈을 잃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난 세월, 피땀 흘려 돈을 모아온 시간, 청춘까지 몽땅 잃어버리는 것이다. - P291

초보투자자일수록 절대 초기에 돈을 잃어서는 안 된다. 작전주에 한번 편승해보고 싶고, 테마주에 몰빵하고픈 충동이 일지라도 철저히 손에 꽉 움켜쥐고 눈뭉치를 차곡차곡 불려나가야 한다. 자산의 크기가 불어나 투자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아진다면 그때 다른 투자를 해도 좋다. - P291

경제적 자유로 가는 출발점에 선 당신에게, 부동산경매 재테크는 분명 크고 단단한 디딤돌이 되리라 확신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 당장 시작하라. 당신도 얼마든지 부자가 될 수 있다. 돈 많은 월급쟁이가 아닌, ‘진짜 부자‘ 말이다. - P292

돈이 그렇게 중요하냐고 외치는 것 자체가 어쩌면 그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인정하는 행위일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우리의 목적은 ‘행복한 인생‘입니다. 자유와 행복을 누리는 데 필요한 돈은 그저 수단에 불과합니다. 그렇기에 고작 그 수단 때문에 하루하루 허덕이며 짓눌리는 인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 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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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인 내가 지난 포스팅에서 생각의 주체를 잠시 오해했었던 것 같다. 나는 저자가 뽕과 같은 보정 아이템을 착용해서 적어도 외형적인 자존감이 올라갔을 거라는 식의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다시 보니 그러한 말을 했던 주체는 바로 보정 아이템을 판매하는 업체의 사장이 고객들의 얘기를 단지 인용한 것일뿐 저자와는 별개의 얘기인듯 보인다. 오히려 저자는 오늘 나오는 부분에서 보정 아이템이 자신의 몸을 구속하는 행위였다는 고백을 하면서 자신의 어릴 적 얘기를 꺼내놓는다.

뒤이어 나오는 얘기들을 보면서 저자가 어떤 것(여기서는 여성성)을 특정한 형태로 획일화하려는 시도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보정 아이템을 파는 사장 부부인 바틀릿과 쿠치아가 했던 말을 인용해 내 안에 내재되어있는 다양한 형태의 자아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한다.

사람들이 어떤 사람이나 대상을 바라볼 때 자신이 느낀 어떤 특징적인 모습 하나에 국한지어서 제한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그 사람의 일부분일 뿐 눈에 보이지 않는 내재된 또다른 자아가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이야기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에 대한 섣부른 판단이나 선입견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p.203에 밑줄친 부분에선 루폴이라는 사람이 ‘드래그‘ 라는 단어를 사용해 또 다른 자아에 대해 표현했는데, 이 단어가 각자가 표현하고 싶은 다채로운 형태의 자아를 아주 잘 대변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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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챕터를 바꿔서 5장 ‘탄탄하여라, fit‘ 라는 제목의 글이 나온다. 여기서 핵심 인물은 ‘그레그 스미시Greg Smithey‘ 라는 사람인데 이 사람은 미국에 피트니스 열풍을 불러 일으킨 ‘홈트레이닝‘용 비디오테이프인《번즈 오브 스틸Buns of Steel》을 내놓았다고 한다.

그는 이 비디오테이프를 출시하기 전에 미국 앵커리지 알래스카에서 에어로빅 클럽을 열었었다. 처음엔 사업이 잘 되지 않아서 이런저런 고생들을 하다가 그 고생으로 인한 분노를 격한 운동으로 승화시켰다고 하는데 여기서 엉덩이를 제대로 불태워줄 운동 루틴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처음엔 대여섯 명의 수강생으로 시작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자신이 개발한 엉덩이 운동 루틴으로 효과를 본 회원들의 입소문을 통해 클럽의 회원 수가 급상승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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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미국에서 에어로빅이 급속히 확산되게 된 이야기들이 소개되는데 이는 단지 한 두 사람의 노력이 아닌 미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것이었음을 볼 수 있었다. 어떤 흐름이라는 게 발생하면 정말 기하급수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영향력 또한 마찬가지다.

개인적으론 그냥 많이 들어봐서 단지 용어만 익숙했던 보디빌딩과 에어로빅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내용들, 시대 배경들에 대해 새롭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에어로빅이 가진 양면성에 대해 논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저자가 진정으로 말하고 싶었던 부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에어로빅 비디오에 나오는 건강하고 예쁜 몸매에 대한 바램이 나 자신을 건강하게 가꾸겠다는 희망도 물론 가져다주지만 여성들에게 운동이라는 또다른 책임과 굴레를 씌우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는 얘기였다. 마치 이 책의 앞부분에서 여성들이 코르셋을 벗어던진 뒤 식단으로 통제되는 몸매를 사회적으로 요구받았던 것을 ‘역설적인 혁명‘이라 지칭했던 것처럼 그냥 껍데기만 바뀐채 어떤 속박이나 굴레라는 본질은 바뀐 것이 없다는 게 저자의 생각인듯 하다.


다른 여성들처럼 나도 몸의 실루엣을 바꿔주는 속옷을 입어본 적이 있다. 여성스러운 몸매를 만들어내는 게 자신의 몸을 수용하고, 자신의 몸에서 해방되고, 세상에 저항하는 행위였던 쿠치아와 바틀릿과는 반대로 뽕과 스판덱스를 활용해 내 몸을 바꾸려는 시도는 언제나 내 몸을 구속하는 행위였다. - P199

몸매를 바꾸고 싶다는 욕망은 내겐 일종의 일관성을 획득하려는 시도였다. 내 몸의 바깥쪽을 안쪽과 맞추고 싶었다.
사람들 눈에 보이는 나의 자아와, 드러나지 않는 진정한 자아와 일치시키고 싶었다. - P200

뽕브라와 몸을 꽁꽁 싸매는 스판덱스는 어떤 부분은 키우고 어떤 부분은 줄임으로써 내게 이상적인 여성성에 한 발짝 다가갈 기회를 주었다. 내가 사회에서 물려받아 내면화한 젠더의 틀에 내 겉모습이 들어맞도록, 의상을 입고 일정한 여성성을 드러낼 기회를 주었다. - P200

나는 나 자신이 여성스럽다고 느낀다. 적어도 그렇게 느끼고 싶다. 나 자신을 균형 잡힌 성인 여성으로 느끼고 싶다. 세상에서 그런 지령을 내렸다. 나 자신도 내게 똑같은 지령을 내렸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내면의 나와 바깥으로 보이는 내가 비슷하길 원하지만, 또한 내 겉모습이 남들에게 정상적이고, 여성스럽고, 올바르게 보이길 원한다. - P201

그러나 여성성은 하나로 정의되는 경험이 아니며 우리가 여성성을 표현하는 데 사용하는 도구들은 무디기 짝이 없다. 큰 가슴, 풍만한 엉덩이, 쏙 들어간 허리처럼 단순하고 뻔한 표지들은 단순하고 이분법적인 젠더 환상을 만들어낸다. 훨씬 더 유동적이고 복잡한 진실이 존재한대도, 결국 단정하고 여성스러운 내면을 암시하는 건 여성적인 외형이다. 이 사실이야말로 모순의 정곡을 찌른다. 여성성을 단순하고 단일한 형태로 규정함으로써 우리는 여성성에 내포된 미묘한 뉘앙스들을 지나쳐버린다. - P201

내가 열세 살의 소녀로 살아가는 자유와 주체적인 성인 여성의 특질이라고 상상한 요소를 동시에 갈망한다는 것을, 가감 없이 표현해줄 브라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 P201

친구 결혼식이 열리는 교회 앞에 서 있던 날, 변비를 유발하는 거들이나 풍성하게 주름 잡힌 드레스로는 내 안에 존재하는 젠더를 표현할 수 없었다. 그날 나는 나를 세련되고 사랑스러운 여성처럼 꾸몄으며, 내가 판에 박힌 들러리처럼 보인다는 점에 만족했다. - P201

하지만 그렇게 꾸민 나는 교회 앞에 서서, 나를 그곳까지 데려다준 아름다운 부치 butch (레즈비언 커플 가운데 전통 이성애 관계의 남성 역할을 하는 사람-옮긴이) 여성과 눈을 맞추려 애쓰고 있었다. 결혼이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라고 목사가 단언하는 걸 들으면서 우리 둘 다 몸을 어색하게 꼼지락거렸다. 배반의 순간이었다. 나는 로맨틱 코미디 배우만큼이나 여성스러워 보였지만, 젠더와 섹슈얼리티 둘 다에 위장을 두르고 있었다. - P202

"여성은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가 《제2의 성 The Second Sex》에 적은 유명한 말이다. 여성이 만들어지는 장소는 내 몸과는 다른 환상 속 몸이 손 닿을 듯 아슬아슬한 거리에 존재하는 란제리 가게 복도다. - P202

보부아르의 감성은 20세기와 21세기 젠더 철학에도 녹아 있다. 주디스 버틀러 Judith Butler의 《젠더 트러블Gender Trouble》에서는 젠더를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구성되고 수행되는 것으로 여긴다. 우리는 ‘여성적‘이거나 ‘남성적‘이라 여기는 장신구를 착용할 수도 있고, 우리 몸의 어떤 부위들을 강조하거나 뽕을 대거나 조일 수도 있다. - P202

그러나 외면의 표지는 내면의 자아를 드러내지 않는다. 젠더의 수행이 외면과 내면의 대비를 오히려 고조시킬 때도 있다. - P202

버틀러는 진정한 내면의 자아 같은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진정한 자아가 있다는, "여성성"이라는 안정적인 개념이 있다는 것은 환상이며 착각일 뿐이다. 정상은 없다. 여성적인 것도 없다. - P202

어떤 방식으로든 단 하나의 젠더로 나를 표현할 때 내가 혼란을 느끼는 이유는, 매우 여성스러운 신부 들러리 드레스를 입고 열심히 가슴과 엉덩이를 부풀려 꾸미는 게 어쩐지 얄팍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그런 표현이 실제로 존재하는 다수성을 무시하고 단일성을 주장해서다. 이런 불편에는 비극이 있지만, 어쩌면 기회도 있을지 모른다. 루폴이 말했듯 "우리는 모두 벌거벗고 태어나며 나머지는 전부 드래그"니까. - P203

노마에는 여성성을 정의하고 규제하려는 시도가 담겨 있다. 스팽스를 착용하거나 와그너의 몸에 맞게 디자인된 바지에 내 몸을 욱여넣는 헛된 시도를 할 때, 나는 그 규제를 어렴풋이 느낀다. 내가 타인이 규정한 여성성에, 정상성에 내 몸을 끼워맞추려 애쓰고 있다는 것을. - P203

바틀릿과 쿠치아는 나와 똑같은 의상들을 착용하면서 내가 느끼지 못하는 자유를 느낀다. 그들에게 의상은 다양한 자아를 표현하는 즐거움을 주는 매체다. - P203

바틀릿이 말한다. "어느 시점에 이르면, 무엇이 남성이고 여성인가에 관한 개념은 추상적인 것이 됩니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 거죠. 내 경우엔, 맨날 청바지랑 검은 티셔츠만 입는 게 지겨웠어요. 재미있고 화려한 옷도 한번 입어보고 싶었습니다. 나자신에게 물었죠. 왜 나는 멋진 드레스를 입으면 안 돼? 그래서 나는 그런 옷을 입어도 되는 공간을 찾았습니다. 치장하는데에는 마법이 있어요. 그때 나는 더욱 나다운 내가 됩니다." - P204

엉덩이는 (혹은 적어도 그것을 가리키는 속어인 "ass"는) 먼 과거부터 노력과 언어학적으로 연관되었다. "엉덩이가 뚱뚱하다have a fat ass"는 건 게으르고 나태하다는 것과 동의어라서 "뚱뚱한 엉덩이 들고 일하러 가라" 같은 표현에서 쓰인다. 누군가의 "엉덩이를 걷어찬다 kick in the ass"는 건 움직이고 일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강한 엉덩이 hard-ass"는 타협하지 않는, 완강한 사람을 가리킨다. "엉덩이가 빠지도록 일한다 work their ass off"는 표현은 작은 엉덩이와 성실한 노동을 직접 연결 짓는다. - P208

"아름다운 다리… 아름다운 다리. 그 다리를 쓰세요! 허벅지에서 치즈버거를 한번 빼봅시다! 당근 케이크도 감자튀김도 빼자고요!" - P211

"엉덩이가 얼얼하도록 운동을 시키니까 사람들이 오더라고요. 조금 지나니까 자기 엉덩이가 보기 좋아졌고 남편이 만족한다는, 근사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더군요." - P212

"세상에, 엉덩이가 강철이 된 것 같아요". - P212

스미시가 <번즈 오브 스틸>을 내놓은 타이밍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1960년대와 70년대에 운동이 무엇이며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둘러싼 개념은 뿌리부터 달라졌다. 운동 역사학자이자 뉴스쿨 대학 교수인 나탈리아 페트르젤라 Natalia Petrzcla에 의하면, 미국 피트니스 문화에서 열풍이 일어난 시기는 대체로 화이트칼라 노동자의 존재가 부상한 시기와 일치한다. 1920년대와 50년대가 그러하다. - P212

갈수록 늘어나던 사무직 종사자들은 신체를 주로 사용하는 직업의 사람만큼 많이 활동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사회적 불안이 쌓여갔다. 운동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그래서 뚱뚱해질 것에 대한) 걱정은 그 시대의 중산층 문화에도 침투했는데, 그건 운동의 효과가 단지 기능적인 몸이나 건강한 몸을 얻는 것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운동한 몸을 지닌다는 건, 언제나 그 이상을 의미한다. - P213

페트르젤라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에서 신체 운동의 개념은 흔히 애국심과 연결되는데, 국민의 신체 건강과 역량이(최근까지도) 군사적 역량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강인한 몸을 지닌 사람은 전쟁에서 싸울 준비가 더 잘 되어 있다. - P213

1970년대에 신체 건강은 규율과 자기 창조라는 가치를 드러내는 중요한 방식으로 부상했다. 건강한 몸은 강건한 노동 윤리와 자신을 통제할 능력을 드러내는 시각적 상징이 되었다. 개인이 자기 운명을 개척해간다는 발상에 열중하던 미국에서, 이 두 자질은 매우 중요해졌다. - P214

개인주의의 열풍이 막 몰아치기 시작한 1968년에, 케네스 쿠퍼 Kenneth Cooper라는 이름의 공군 군의관이 《에어로빅스Aerobics》라는 책을 펴내 팔다리와 상체뿐 아니라 심장 안의 근육까지도 강화하는 운동의 미덕을 극찬했다. - P215

보디빌딩은 서커스 공연과 프릭 쇼가 남긴 자손격으로서, 거의 전적으로 남성만의 영역인 일탈적 하위문화였다. 보디빌더들은 지나치게 여성적(남자들과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내고 외모에 신경을 쓴다는 점에서 동성애자로 의심받았다)이라고 인식되기도 했고, 기괴할 정도로 근육의 크기를 키우고 눈에 띄게 힘을 과시한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남성적이라고 인식되기도 했다. 보디빌딩은 이처럼 극단적이라서 보통 사람 대부분은 시도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 P215

쿠퍼의 저서는 근육을 무지막지하게 키우지 않는 다른 근력 운동도 있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장거리 주자나 무용수와 같은 늘씬한 근육을 만드는 운동을 홍보한 것이다. 이런 몸매는 모든 젠더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졌지만, 특히 여성들이 열광했다. - P215

지금처럼 그때도 에어로빅 운동은 체력을 키워주고 심혈관계 건강을 개선할 뿐 아니라, 동시에 날씬한 몸매를 갖게 해준다고 약속한다. 에어로빅 운동에서 근력을 키워봤자, 남성성(혹은 부치스러움)의 표지가 될 수 있는 우락부락한 근육질 몸매로 이성애 규범의 한계를 넘는 일은 없었다. - P215

에어로빅 댄스(쿠퍼가 저서에 담은 개념을 바탕으로 한)는 인간 언어가 만들어진 방식과 마찬가지로 같은 시기에 여러 장소에서 만들어졌다. 스핀부터 발레와 <번즈 오브 스틸>까지, 여러 형태의 운동이 태곳적의 움직임에서 제각기 진화한 결과다. - P216

주디 미세트 Judi Missett는 1969년에 시카고의 무용 스튜디오에서 세계 최초의 ‘재저사이즈 Jazzercise‘ 수업을 했고, 재키 소런슨jacki Sorensen은 이듬해 뉴저지 지역의 YMCA에서 비슷한 스타일의 에어로빅 댄스를 가르쳤다. - P216

에어로빅이 이토록 빠르게 인기를 얻은 데에는 몇 가지 합당한 이유가 있다. 우선 미세트와 소런슨의 수강생은 가족 수입에 약간이나마 여유가 있고, 시간도 조금 있고, 레이건과 닉슨에게 투표하고, 바자회에서 판매할 쿠키를 굽고, 자신의 여성성과 활력이 국가에 기여할 것이라 보는, 비교적 보수적인 중산층 여성들이었다. 소런슨의 남편은 공군이었으며 소런슨은 종종 공군 기지에서도 수업을 열었다. 도시를 옮겨 다닌 덕분에 소런슨의 운동은 미국 전체로 퍼져나갈 수 있었다. - P217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에어로빅의 인기는 2세대 페미니즘의 물결 속에서 더욱 높아졌다. 2세대 페미니즘에서는 여성성을 약함과 엮는 일에 반기를 들었고, 그들의 활동덕분에 1972년에 더 많은 여성이 경쟁 스포츠에 참여할 수있게 해주는 ‘타이틀 나인‘ 법안이 통과되었다. 그 전 수십 년 동안 체육관은 많은 여성에게 적대적인 장소였다. 몸을 움직이고 싶은 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데도, 몸을 움직이고 싶은 여성은 외로움을 느꼈다. - P217

움직이는 것(헤엄치고, 들어올리고, 뛰고, 달리는 것)은 인간에게 해방감과 연결감을 준다. 그러나 에어로빅이 등장하기 전에는 많은 여성이 그 느낌에 다가설 수 없었다. 오늘날 우리는 에어로빅 이전의 세계를, 여성의 일상에 규칙적인 운동이 존재하지 않고 운동한 몸은 남성적이며 수상한 것으로 취급되던 과거를 상상하기 어렵다. - P217

 "정말로 큰 변화였습니다. (...) 여성들이 모여서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며 몸을 움직이다니요." 페트르젤라가 말한다. "힘들고 고된 운동이 섹시하고 여성적인 것의 영역에 편입된 건 정말 큰 변화였죠." - P218

에어로빅을 발명한 사람은 미세트와 소런슨일지 몰라도,
세계적 에어로빅 열풍을 불러일으킨 공로를 인정받을 사람은 따로 있다. 정치적으로는 좌파이면서 즐기는 취미는 보수적이고 신자유주의적인, 절묘한 균형을 이뤄낸 그는 영화배우 제인 폰다Jane Fonda다. - P218

페미니스트들에겐 백치 같은 할리우드 섹스 심벌로 폄하당하고, 많은 미국인에겐 반역자로 불리는 혼돈 속에서 폰다는 새 영화 배역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준비의 일환으로 그는 길다 막스Gilda Marx의 에어로빅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미세트와 소런슨의 수업처럼 수강생을 최고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설계된 고열량 소모 댄스 수업이었다. 폰다는 에어로빅에 푹 빠졌다. 에어로빅이 너무 좋았던 그는 베벌리힐스의 스튜디오에서 직접 수업을 진행하기 시작했고, 곧 열성적인 수강생들을 여럿 모으게 되었다. - P219

표지에서 폰다는 댄스 스튜디오로 보이는 장소의 바닥에 한쪽 팔꿈치로 몸을 지탱하고 누워서 두 다리를 공중으로 뻗고 있다. 손으로는 발등을 쭉 펴서 ‘포인‘ 동작을 한 발의 발꿈치를 잡고 있다. 포즈를 취한 폰다는 발레리나 같으면서도 강인해 보인다. 폰다의 몸은 활동할 수 있는 몸, 유연하고 강하고 누가 봐도 날씬한 몸, 남들에게 갈망 받는 몸 그리고 눈에 띄게 엉덩이가 없는 몸이다. - P219

1980년대 초에 대다수 가정에는 VCR이 없었다. 비디오테이프는 주로 영화광과 포르노 중독자들의 영역이었다. ‘홈트레이닝‘ 비디오 같은 건 아직 존재하지 않았다. 이때, 칼 홈비디오Karl Home Video의 스튜어트 칼Stuart Karl은 체육관과 에어로빅 스튜디오를 아직 낯설고 환대받지 못하는 곳으로 느끼는 여성들이 많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폰다의 운동법을 더 널리 퍼뜨릴 기회를 포착했다. 칼은 폰다에게 접근해서, 운동 루틴을 영상으로 찍어보자고 설득했다. 폰다는 동의했고, 둘은 5만달러를 들여서 첫 번째 비디오를 찍었다. - P220

폰다 열풍은 인종의 경계를 넘어 퍼져나갔다. <에센스Essence>처럼 흑인 여자들을 독자로 하는 패션 잡지에서도 주기적으로 에어로빅 특집을 실었다. 폰다의 비디오를 포함해 많은 에어로빅 비디오 속 주인공은 거의 백인이었지만 수강생에는 꼭 유색인종을 넣었다. 비디오테이프의 값이 내려가면서 에어로빅 비디오는 비싼 체육관 회원권을 감당할 여유가 없는 여성들에게 접근성 좋은 운동법이 되었다. 1980년대 말에 이르자 폰다는 에어로빅을 전 세계에 대중화한 사람을 넘어 피트니스의 아이콘이 되었고, 다른 강사들이 활동할 기반을 닦아주었다. 그레그 스미시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 P221

떠오르고 있던 에어로빅 강사 타밀리 웹Tamilce Webb은 이후 10년 동안 ‘스틸‘ 시리즈의 얼굴(이자 엉덩이)을 맡아 메이어와 스미시를 돈방석에 앉게 해주었다. - P224

공항에서 무얼 들어 올리려고 몸을 숙이면 누군가 등을 두드리며 물었다. "<번즈 오브 스틸> 아가씨 아니에요?" 엉덩이 하나만으로 알아볼 수 있는 유명 인사가 된 것이다. - P227

체육관 문화가 부상하고 DVD와 어플이 생겨나면서, ‘홈트레이닝‘ 비디오의 유행은 결국은 주류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번즈 오브 스틸>이 남긴 유산은, 여전히 피트니스 문화가 무엇을 열망하는지를 우리에게 강력하게 일깨운다. <번즈 오브스틸>은 비디오를 보고 따라 하는 사람들을 초인 비슷한 것으로 변신시키겠다고, 불완전하고 부드러운 살을 단단한 금속으로 바꿔주겠다고 약속한다. - P227

주류의 이상은 노마의 생식력 있고 튼튼한 몸매에서 앙증맞고 쫀쫀한 근육질의 엉덩이로 다시 한번 달라졌다. 이제 사람들이 꿈꾸는 건 제인 폰다가 "로버의 복수"라고 부른 레퍼토리 수천 번을 반복하여 만들어진 엉덩이, 강철로 만들어진 엉덩이였다. - P227

여러 해가 지나는 동안 나는 팀 스포츠를 하거나, 암벽 등반을 하거나, 장거리 달리기를 하는 여성들이 느끼는 신체적 자유와 숙달의 경험을 자주 갈망했다. 하지만 내게 운동은 싫어도 해야 하는 일로, 끊임없이 실패할 기회로 느껴지는 일이 더 잦았다. - P229

운동이 내 몸을 더 작고 더 올바른 몸으로 바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하면 내 안에서는 운동에 대한 반항심이 들끓고, 운동으로 얻을지 모르는 즐거움은 죄다 소멸되어버렸다. - P229

나는 운동이 나를 돌보는 방법임을 잘 안다. 내가 강하고 자유롭다고 느끼게 해주는 방법인 것도 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게 운동은 어김없이 어느 형태의 자기비판처럼 느껴지고 만다. - P229

운동의 가능성과 현실이 이루는 이런 긴장은 에어로빅의 이야기 자체에도 녹아 있다. 누군가는 에어로빅이 여성들이몸을 단련할, 해방될 기회라고 주장했지만 에어로빅의 유행은 이상적인 몸매라는 개념을 따라야 한다는 압박에서 여성들을 구해주지 않았다. 어떤 신체 기준이 있던 기존의 자리에 다른 신체 기준을 세울 뿐이었다. 여성 개개인에게 그 기준을 충족시킬 책임을 지울 뿐이었다. - P229

에어로빅에서 강인한 몸은 여성성과 공존할 수 있었지만, 그건 에어로빅이 신체에 관한 젠더 의식에 전면으로 도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에어로빅에서는 언제나 전통적 여성성에 부합하는 몸매가 강조되었다. 강사들은 여성들에게 강해지되, 늘씬하고 나긋하고 이성애자 남성들에게 성적 매력을 지니는 몸매를 포기하진 말라고 권장했다. 에어로빅 스튜디오에서 우락부락한 근육은, 부치 미학은, 커다란 엉덩이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다. - P230

1980년대에 에어로빅과 피트니스 문화가 부상하면서 굳어진 미의 기준은 여성의 겉모습에 관한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기는커녕, 오히려 점점 더 높아지는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해야 하는 노력만 두 배로 늘렸다. 폴 푸아레와 코코 샤넬이 코르셋을 없앴으나 식단으로 통제되는 몸매를 요구한 것과 같이, <번즈 오브 스틸>도 또 다른 미학적 지령을 내리는데 그친 셈이다. - P230

에어로빅 (더 넓게는 일반적인 운동)은 변혁과 자기 계발이라는 환상을 품고 있다. ‘운동을 해서 제일 좋은 버전의 나 자신이 될 것이다. 통제되는 몸이자, 그 몸을 통제하는 몸이 될 것이다.‘ 이는 과잉 책임과 최면적 수동성 둘 다로 향하는 환상이며, 에어로빅 비디오에도 그 양면이 모두 녹아 있다.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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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업무 진행 보고서와 관련된 내용이 이어진다. 저자가 보고서를 쓸 때 ‘알릴 가치가 있는‘ 내용을 쓰기위해 노력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비단 여기 보고서 뿐만이 아니라 다른 것들에도 충분히 적용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독자인 나는 과연 알릴 가치가 있는 내용을 쓰기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그냥 구분없이 아무거나 마구 쓰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보게 되었다. 핵심만 딱 추려서 쓰기보다는 그냥 중요도와 관계없이 중구난방식으로 써제꼈던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물론 개중에는 중요한 것들도 없진 않았겠지만, 괜히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까지도 다수 섞여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부족한 게 많다. 뭔가 재정비가 필요한 시기인데 오늘 읽은 부분에서 본 것처럼 ‘가치‘라는 키워드에 좀 더 신경써서 글을 쓸 수 있도록 애써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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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서 업무 진행 보고서에 써야 하는 항목들에 대해 리스트를 쭉 나열했었는데, 오늘은 그 각각의 리스트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들을 배울 수 있었다.

절을 바꿔 다음에 나오는 글에서 저자는 실행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것이 되고 안 되고는 그 다음의 문제다.

이어서 업무 진행 보고서가 조직 전체 구성원들이 동일한 목표를 공유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일을 보다 잘 하기 위해서 보고서를 쓰는 것이지, 보고서를 쓰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저자의 말이었다. 한마디로 주객이 전도되면 안된다는 얘기인데, 어떤 분야의 일을 하든 관계없이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궁극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부합하고 있는지를 수시로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졌다. 그냥 단순히 습관처럼 관성에 이끌려서 어떤 일을 하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에게 되물어보는 시간을 잠깐이라도 가지는 게 좋을 듯 하다.

앞서 언급한 보고서의 본래 목적을 확실히 상기했다면 그 이후에는 ‘일하는 속도‘에 신경 쓸 것을 주문한다. 이것의 궁극적인 목표는 마감기한 안에 일을 완성도 높은 수준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조직 전체의 업무 흐름 중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여 우선적으로 그 일을 마무리 짓고 이후에 시간이 상대적으로 덜 소요되는 일들에 집중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데드라인을 지키는 데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업무 진행 상황을 조직의 다른 구성원들과 공유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현황판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것은 다소 번거롭다는 단점도 물론 있지만, 관리자가 업무의 진척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고 실무자는 업무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면서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활용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여기서는 현황판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조직이든 개인이든 어떤 일을 할 때 자신의 상황을 전체적으로 조망해볼 수 있는 것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어떤 대규모의 일이라는 것도 잘게 쪼개면 소규모의 일들이 합쳐져서 이루어지는 것인데 만약 전체적인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은채로 각각의 일들을 하다가 그 방향성이 서로 어긋나버리면 전체적인 그림이 어그러지는 것은 물론이고 시간과 돈, 노동력이 이중으로 소모되는 매우 비효율적인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전체적인 큰 그림을 파악할 수 있는 장치나 도구의 필요성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이러한 업무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개인이나 조직은 같은 일을 하더라도 보다 효율적으로 잘 해낼 것이고 그 반대의 경우는 뭐 굳이 말하지 않겠다.

요즘 함께 읽고 있는 책에서 ‘헬리콥터 뷰‘ 라는 개념을 본 적이 있는데 이 개념 역시 단순히 실무적인 관점에서 조금 벗어나서 좀 더 높은 곳에서 전체적인 진행 상황을 보자는 측면에서 오늘 읽은 이 부분에서 소개된 ‘현황판‘의 개념과 유사한 개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고 보고서에 쓸 내용을 정할 때 뉴욕 타임스 슬로건 "All the News That‘s Fit to Print"를 떠올린다. 여기서 ‘Fit to Print‘는 ‘지면에 적합한‘으로 해석하는데 나는 ‘알릴 가치가 있는‘이라고 생각한다. - P61

보고서 형식에 맞추면 일관성 있게 쓸 수 있다. 여기에 ‘알릴 가치가 있는‘ 내용을 쓰면 핵심을 담은 보고서가 완성된다. 개별 업무마다 알릴 가치 있는 내용을 썼다면, 이것을 취합해서 보고서를 만들었다면 나중에 유사한 업무를 진행할 때 도움이 된다. - P61

첫째, 업무 요약에는 프로젝트 제목과 목표를 쓴다. 사업의 목표는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와 같은 방향이 되도록 정한다. 실제로 이익이 없어도 기업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또는 이후에 사업을 도모하기 위해서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업무도 있다. 이런 업무는 전략과 방향이 중요하다. 나중에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일에 어떤 영향을 어떻게 줄지 예상해서 정리한다. - P61

둘째, 실무자 및 관리자 연락처에 담당 부서와 담당자, 지원 부서와 담당자, 관계자 연락처를 정리한다. 인력을 충원하거나 변동이 생기면 업데이트한다. 수정한 연락처 정보는 담당자, 업무 관계자에게 전달한다. - P61

셋째, 업무 기록에는 계획과 다르게 진행되는 일을 중심으로 쓴다. 계획할 때 기대한 성과를 일정에 맞춰서 달성하는지, 일정에 변동은 없는지 등 실제로 확인한 내용을 쓰고 변동 사항과 자원(인력, 비용, 시간 등)을 정리한다. - P61

계획보다 빨리 끝나는 일은 별로 없다. 대부분 계획보다 늦어진다. 늦어진 만큼 투입되는 자원은 늘어난다. 일정에 변동이 있으면 기한에 업무를 끝내지 못한 이유와 이후 업무에 미치는 영향, 어떤 조치를 취해야 계획한 기한에 맞춰서 끝낼 수 있는지 등을 쓴다. - P62

여러 팀에서 협업하며 업무를 진행할 때는 일정이 바뀌면 그 내용을 즉시 알린다. 계획보다 업무가 늦어지는데 이를 알리지 않으면, 다음 공정을 진행하는 팀에서는 일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기다린다. 이뿐만 아니라 시간을 비용으로 계산하는 재무팀에서는 업무가 완료될 때까지 쓰는 비용과 기대 이익 등을 계획 단계에 정리했기 때문에 일정에 변동이 있으면 예상 비용과 이익도 바뀐다. 일정에 관한 변동 사항은 업데이트하여 실무자 외에 업무 관계자가 회람할 수 있게 공유한다. - P62

넷째, 특이사항에는 계획에는 없었던 일인데 꼭 해야 하는 일, 예상하지 못한 일, 갑작스럽게 변경된 사항 등을 적는다. 실무자는 특이사항이라고 생각하지만 경험이 많은 사람은 대수롭지 않은 일인 경우가 많다. 실무자가 보기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내용은 여러 부서의 담당자가 회람하는 보고서에 쓰고 필요하다면 경험이 많은 담당자나 관리자에게 조언 또는 피드백을 요청한다. - P62

대형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그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 이것이 하인리히 법칙이다. 실무자는 조금이라도 이상한 징후를 발견하면 특이사항에 간략하게 정리한다. 비슷한 사고. 문제가 여러 번 발견되면, 관리자에게 그 일이 일어난 상황을 자세히 알리고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결정한다. - P62

다섯째는 일정, 자원 및 재무사항이다. 계획한 일정에 따라 어떤 업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여주는 부분이다. 각각의 업무는 마감일이 정해져 있다. 실무자는 매일 또는 업무 진행 상황에 따라 업데이트하고 관리자는 계획과 보고 내용을 대조한다. - P63

업무 보고서에는 성과와 앞으로 할 일, 일정이 나타난다. 자원 및 재무 사항은 어떤 자원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업무 진행에 앞서 미리 지불하는 선급금이나 전도금 사용 내역과 증빙서류를 정리한다. - P63

장기 프로젝트는 완료한 후에 수입과 지출을 정리하면 항목을 누락하거나 증빙 자료를 분실해서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업무 진행 보고서에 재무사항을 정리하고 재무팀과 일정 기간마다 정산하면 내역을 누락하거나 증빙 자료를 분실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 P63

여섯째, 회의 결과에는 업무 진행 중에 실무자 회의와 협력업체, 거래처 담당자와 회의한 내용을 정리한다. 회의 결과는 회의 시간, 참석자, 회의 결론, 조치 사항을 빠짐없이 적는다. 회의 결과 추진하기로 한 일, 보류한 일, 합리적으로, 일관성 있게 진행하는 방안, 합의한 내용을 적는다. - P63

회의 결과, 새로운 일을 추진하기로 했다면 담당 부서와 책임자를 정한다. 회의 결과는 장황하게 정리하기보다 결정된 사항과 조치를 통해서 바뀐 부분 등을 누락하지 않으면 된다. 회의 결과와 조치 사항은 나중에 완료 보고서를 쓸 때도 필요하다. 상세하게 써두면 도움이 된다. - P63

일곱째, 완료 사항에는 완료된 업무를 적는다. 업무를 완료한 담당자 책임자를 쓰고 업무 내용을 간단히 정리한다. 계획대로 실행했다면 어떤 업무를 누가, 언제 완료했는지 쓴다. 계획과 다른 부분이나 변경된 사항이 있으면, 바뀐 내용을 위주로 기록한다. - P63

여덟째, 소통 내용과 검토 사항을 쓴다. 업무 관계자와 주고받은 내용을 기록한다. 이메일, 메신저로 전달받은 내용, 전화로 지시받은 내용 등을 기록한다. 이견이 있어서 회의를 한다면 회의 일정과 참석자를 쓴다. - P64

검토 사항은 업무 전반에 걸쳐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을 정리한다. 계획에는 없지만 추가로 해야 하는 일, 일정이 변경되어 이후 업무에 영향을 주는 일 등을 위주로 쓴다. - P64

업무 보고서는 매일 쓰는 게 원칙이다. 필요하다면 하루에도 두세 번 수시로 업데이트한다. 매일 쓰는 게 귀찮다고 미뤄두었다가 몰아서 쓰면 제대로 정리할 수 없다. 매일 규칙적으로 쓴 보고서는 훑어보기만 해도 업무가 어떻게 진행되었고, 무엇이 변경되었는지, 앞으로 할 일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 P64

팀원이 흩어져서 일하는 경우,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각자 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계획대로 결과물. 성과가 나오는지 확인한다. 이후에 일정과 변동사항에 관해서도 각자 의견을 교환하고 보고서에 기록한다. - P64

업무 진행상황은 주요 내용과 상세 내용으로 구분해서 완료하는 시점까지 업데이트한다. 계획하는 시점부터 완료할 때까지 진행 상황을 보고서로 쓰면, 업무를 점검할 수 있다. 나중에 완료 보고서도 수월하게 쓸 수 있다. - P64

어떤 일이든지 누군가는 그 일을 ‘시작‘해야 진행된다. 시작을 가로막는 것이 있다.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실무를 담당해본 사람은 이미 알고 있다. 그저 그런 아이디어라도 일단 해보고 된다, 안 된다를 판단해야 한다는 사실을. - P65

혁신, 장기적인 계획, 전략, 이런 단어는 보고서를 치장하는 요소일 뿐 기능이나 역할은 없다. 피부 건강과 상관없이 예쁘게만 보이면 된다는 생각으로 짙은 색조 화장을 하는 것처럼 겉보기에만 그럴듯한 보고서는 허울뿐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짜내려고 생각만 하기보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라고 의구심이 들어도 실행하는 편이 낫다. 거의 모든 성공의 비결이 바로 꾸준한 실행이기 때문이다. - P66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전략과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도 실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시작하는 사람의 부재, 둘째는 완벽주의다. - P66

<세스 고딘의 시작하는 습관Poke the box>에는 어떤 일을 시작하게 하는 요소를 설명한다. 일을 시작하게 하는 요소는 아이디어, 함께 일하는 사람들, 일을 할 장소, 원재료, 유통, 현금, 마케팅 등이다. 세스 고딘은 일곱 가지 요소를 전부 투입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가장 핵심적인 한 가지가 빠지면 일을 시작할 수 없다고 했다. 그가 주장한 핵심적인 한 가지는 ‘하자‘라는 말이다. - P66

실행력을 가진 사람(실무자, 리더 등)이 ‘하자‘라고 말하지 않으면 실행력은 발휘되지 않는다. 실행력은 ‘시작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주장하고 밀어붙이고 설득하고 착수하는 사람이 없으면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장기적인 전략과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도 사업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 P66

실행을 가로막는 두 번째 요인은 완벽주의다.
"완벽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우선 일을 마쳐라."
실리콘밸리의 격언이다. 어떤 일이든지 끝냈을 때 성과가 나온다. 완벽하게 하려고, 사소한 부분에 집착하거나 머리로만 생각하면 일은 끝나지 않는다. - P67

논리적인 사고를 어설프게 몸에 익혀서 ‘완벽한 과정‘만 지나치게 추구하면 성과는 나타나지 않는다. 과정에 집착하면 ‘할 일‘만 늘어난다. 이런 것을 ‘프로세스 메타볼릭 신드롬‘ 이라고 한다. 머리로 생각만 했기 때문에 보고서에 ‘한 일‘을 쓸 수도 없다. - P67

계획이 다소 미비해도 실행하면서 방법을 찾으면 성과가 나온다. 우선 일을 해야 보고서에 실행한 일을 쓸 수 있다. 업종과 관계없이 쇠퇴의 길을 걷는 기업에는 공통점이 있다. 계획만 무성하다는 것이다. 아이디어 개발과 융합보다 실행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 P67

"말만 무성했지 실천하지 않는다No action, Talking only" - P67

기획에만 신경 쓰고 실제로 실행하지 않는 것을 질병에 비유해서 ‘실행 무기력증‘이라고 한다. 실행 무기력증은 무엇을 실행해야 하는지, 그 일을 왜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다. - P67

실행 무기력증에 걸리면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고 방향도 없다‘라는 증상이 나타난다. 계획과 방향이 없는 이유는 비전과 목표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디어와 기획, 계획에서 문제를 찾으면 똑같은 질문에서 맴돌 뿐이다. - P67

보고서를 충실하게 썼다면 일의 방법과 해결책은 보고서에서 찾으면 된다. - P68

기업에서는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 식스시그마, 린, 애자일 등의 선진경영 기법을 도입한다. 새로운 방법론, 형식과 절차를 고민하고 전문적인 통계 기법으로 분석한다. 보여주기 위한 자료만 만들고 실제로 일을 하지는 않는다. 이런 기법은 실행력을 높이기는커녕 개선해야 할 사항만 눈에 띄게 만들기도 한다. 어쩌면 보고서 쓰는 데 시간을 빼앗겨서 실제로 일을 할 시간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 P68

한 페이지 문서가 급속도로 확산된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보고서를 쓰려고 일하는 게 아니다. 일을 한 과정, 결과, 발전 방향을 알리기 위해 보고서를 쓴다. 많은 경영자들이 시간을 들여서 공식적으로 쓴 보고서보다 간결하게 메모처럼 쓴 보고 내용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 P68

일과 중에 상당한 시간을 보고서 쓰는 일로 보낸다면, 일하면서 보고할 내용을 틈틈이 메모해두기 바란다. 스마트폰, 다이어리, 메모지, 어디든 상관없다. 일하면서 틈틈이 적어둔 메모가 보고서 쓰는 시간은 줄이고 내용은 더 알차게 만들어 줄 것이다. - P68

업무에 참여하는 인력의 임금을 시급으로 계산해서 업무 속도를 비용으로 환산할 수 있다. 일을 빨리 끝내면 그만큼 비용이 절감된다. 이렇게 시간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경영자와 실무자 모두 업무 속도를 올려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낀다. - P70

경영자는 모든 일을 계획을 세워서 진행하고 효율을 높일 것, 일정을 맞출것, 성과를 낼 것을 권한다. 사고 또는 피치 못할 사정을 제외하고 일정이 지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 P70

일정관리 도구는 일정표, 플래너, 컴퓨터 프로그램, 스마트폰앱 등 형태가 다양하다. 기능은 대부분 비슷하다. 스마트폰앱은 일을 시작하는 시간과 끝나는 시간이 되면 알람을 울린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가장 효과적인 일정관리 도구는 종이로 된 탁상달력이나 다이어리의 월간 계획표다. - P71

일정 관리는 일주일, 한 달 단위로 하고 할 일과 한 일을 기록하는 데 오감을 사용해야 한다. 스마트폰앱에 입력하는 것보다 종이에 직접 쓸 것을 권한다. 스마트폰앱을 쓰더라도 다이어리나 달력, 즉 종이에 써두는 게 좋다. 종이에 연필이나 볼펜으로 쓰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다양한 실험과 이론으로 이미 증명되었다. 보고서는 컴퓨터나 스마트기기로 작성해도 개인적으로 할 일 목록을 만들고 일정을 점검할 때는 종이에 직접 적는 편이 낫다. - P71

할 일과 기한을 달력에 표시하고 수시로 확인한다. 너무 세세하게 기록하면 일정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일정을 정리하고 점검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좋지 않다. 월간 계획표는 할일과 기한이 언제인지, 현재 상황과 진행률을 명확하게 보이게 정리한다. - P71

일정을 계획하고 진행 상황에 관한 보고서를 쓰는 목적은 일하는 속도를 높여서 빨리 끝내기 위해서가 아니다. 일을 정해진 시간에 양적으로 질적으로 완성도 높게 끝내는 게 목적이다. - P71

기한 안에 계획한 일을 끝내는 비법은 일을 하는 동안 진행하는 속도를 관리하는 것이다. 이것은 돈을 모으는 방법과 같다. 돈을 모으려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야 한다. 일하는 속도를 관리할 때도 시간을 낭비하는 요인을 배제하면 된다. - P71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여러 단계를 거쳐서 완료되는 일을 계획할 때는 반드시 크리티컬 패스 Critical Path를 확인한다. 크리티컬 패스는 업무를 완료하는 시점까지 가장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경로다. 크리티컬 패스를 확인하면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일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일과 그에 필요한 자원을 명확하게 파악하여 그 일을 이상 없이 처리하면 마감 기한 안에 일을 완료할 가능성이 높다. - P72

어떤 일을 언제까지 끝내겠다는 단순한 계획으로는 일하는 속도를 관리할 수 없다. - P72

효율은 업무량에 반비례한다. - P72

할 일이 많아서 한두 번 일정을 미루면 의욕이 떨어지고 일하는 속도는 늦어진다. 오래 걸리는 일, 복잡한 일은 더 하기 싫어진다. 이럴 때 진행 상황 보고서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현재하는 업무와 진행률, 계획과 실제의 차이, 마감 기한까지 할 일 등을 알려준다. - P72

보고서는 업무에 관여하는 모두가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각성하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능률이 떨어지는 일을 배제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상태가 된다. - P72

업무 진행 상황을 알리는 보고서에는 계획한 대로 진행되는지, 어려움은 없는지, 추가로 필요한 사항, 예산과 자원이 제대로 활용되는지 등의 정보가 있다. 관리자는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준비가 미흡한 부분을 보완한다. - P73

진행 상황 점검에 효과적인 방법은 현황판이다. 이 방법은 효과가 있지만 매우 번거롭다. 실무자가 제출한 보고서 내용을 현황판에 옮겨 적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출한 보고서를 대충 보고 책상 한쪽에 쌓아두거나 이메일로 제출한 보고서를 보는 둥 마는 둥 하는 것보다 현황판을 이용하는 게 훨씬 효과가 있다. - P73

보고서를 현황판에 옮겨 적고 목표에 다가가는 과정, 즉 진행 상황을 공유하면 실무자는 말은 일의 진척도를 보면서 자극을 받는다. 관리자는 여러 가지 업무 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적어도 보고서에 쓴 내용을 실무자에게 다시물어보지는 않는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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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투자의 목적을 명확히 세워라‘ 라는 주제로 시작한다.

저자는 부동산투자 수익을 크게 두 종류로 나눈다. 하나는 자본이득이고 다른 하나는 임대수익이다. 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자본이득은 쉽게 말해 싼 값에 사서 비싼 값에 파는 시세 차익을 지칭하는 용어이고, 임대수익은 임대료 혹은 월세와 같이 매달 현금흐름을 꾸준하게 창출할 수 있는 수익을 지칭한다.

저자는 짧게나마 이 두 종류의 수익에 대한 전망도 내놓고 있는데 과거와는 시장의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말과 함께 소위 말하는 특정한 성격을 가진 자산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덧붙인다. 본문에서 저자가 직접적으로 선택과 집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본문을 읽다보면 독자인 나로서는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고 느껴졌다.

결국 맨 앞에서 언급한 주제처럼 자본이득을 목적으로 할지 아니면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할 것인지에 따라 부동산투자 전략도 투자자의 목적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 게 저자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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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을 바꿔서 이번에는 저자가 생각하는 부자로 가기 위한 로드맵을 소개한다. 일단은 나를 대신할 일꾼을 만드는 것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조건이다. 여기서 일꾼이라는 게 꼭 사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돈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포괄적으로 지칭한다고 보면 좋겠다.

이후에 저자는 로드맵을 크게 4단계로 나누어 소개한다. 독자인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이것이 마치 글쓰기의 기승전결과 비슷한 짜임새를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장 먼저는 비록 소규모일지라도 첫 투자를 시작하라는 것이다. 어차피 투자라는게 맨 처음부터 완벽하거나 거대한 규모로 할 수 없는 것이기에 시작의 중요성을 저자가 강조한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이를 위해선 사전에 부동산투자와 관련된 공부가 일정수준 이상으로 되어 있어야 투자원금을 잃거나 하는 등의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독자인 나는 이 지점에서 문득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라는 속담과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야 한다‘ 라는 속담이 생각났다.

저자가 말하는 부자로 가는 길에 있어서 원래 시작부터 화려할 수는 없는 법이다. 아마 성경이었나?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끝은 창대하리라‘ 라는 말처럼 부자가 되는 길도 시작은 다소 미약해보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왜냐하면 가진 종잣돈이라는 게 일정부분 제한되어 있을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단계를 거치지 않고서는 부자로 가는 길을 시작도 해보지 못한채 삶이 끝나버리게 될 것이기에 깊이있는 내공과 함께 투자할 종잣돈을 마련하여 투자의 세계로 일단 발을 담그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야 한다‘는 속담이 생각난 이유는 이 첫 투자를 할 때 사람들이 기본적인 것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는 저자의 말 때문이었다. 저자는 본문에서 사고자 하는 부동산의 정확한 시세를 알아야 한다는 말을 하는데 의외로 다른 것들에 너무 신경을 쓰다가 이러한 기본적인 시세를 잘 파악하지 못해 그간 열심히 모은 종잣돈을 일정부분 허비하게 되면 향후에 투자할 때도 손해를 본 상태에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악순환이 연속적으로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정말 복잡하고 난해해보일수록 기본적인 것들을 확실히 다잡고 들어가서 기껏 열심히 모은 종잣돈을 허투루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음으로 2단계에서는 현금흐름을 만들라는 게 저자의 조언이다. 이는 앞서 위에서 언급했던 부동산투자 수익의 두가지 종류 중 임대소득 쪽에 가까운 개념이다. 이와 관련하여 혹자는 부동산 매매차익 (일명 자본이득)이 훨씬 규모가 클텐데 임대수익 몇 푼가지고 만족이 되겠냐는 식의 사고를 한다고 하는데, 이는 시장이 어떻게 급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안전하지 못한 발상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일단은 지금 시점(2단계)에서는 현금을 지속적으로 모으면서 자신의 눈덩이(자산규모)를 조금씩 키워나가야 하는 데 차익이 큰 자본이득만 노리다가는 어떤 외부적인 부정적 충격 한 방에 그동안 모아두었던 돈을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자본이득만을 노리기보다는 안정적으로 임대소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이렇게 2단계의 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갖춰진 상태에서 이제 다음 3단계인 시세차익 즉 위에서 언급했던 자본이득을 획득하기 위한 기회를 물색한다. 이때는 적극적으로 차익을 실현하면서 자신의 눈덩이(자산규모)를 기존의 눈덩이(자산규모)보다 더 키우고 그러면서 투자하는 부동산의 규모를 점점 키워가는 작업이 필요한 시기다. 소위 말하는 레벨 업을 급속도로 해나가는 시기라고도 볼 수 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때부터가 소위 돈이 돈을 버는 선순환구조로 들어가는 단계라고 한다.

마지막 4단계에서는 이제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3단계에서 미처 돈이 부족해 하지 못했던 소위 입지 좋은 곳의 부동산들로 눈을 돌려서 대규모의 시세차익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부자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라는 게 저자가 말하는 부자로 가는 4단계 로드맵이다.

독자인 나는 이 단계들을 보면서 비단 여기나온 부동산 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는 스텝 바이 스텝, 즉 마땅히 거쳐야 할 단계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어떤 특정 단계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뛰어 넘어 가는 것은 오히려 기초가 부실해져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생각을 책에 나온 부동산투자의 경우에 적용해보자면 저자가 말한 2단계에서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만들지 못한채 시세차익만 노리다가는 잘못하다가 과중한 이자부담을 떠안는다거나 대출금 상환을 제때 하지못하는 상황을 맞이하여 쫄딱 망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되면 그냥 전재산을 날리고 심할 경우는 아예 재기불능의 상태에 직면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마저 느껴졌다. 이게 무슨 말인지 간접적이긴 하지만 머리만이 아닌 마음으로까지 체감이 되다보니 굉장히 공포스럽기까지 했다. 아무쪼록 마땅히 거쳐야 할 단계를 제대로 밟아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머리속에 확실하게 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부동산투자에는 생각보다 많은 대상이 있다. 주거용 물건만 놓고서도 다세대 주택, 다가구 주택, 아파트, 오피스텔 등으로 다양하고 상가, 공장, 토지, 빌딩도 있다. 특히나 소형 빌딩에 대한 부자들의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렇게 부동산이라는 섹터 안에서도 수많은 투자대상이 있다. - P263

인간이 어딘가에 돈을 투자한다는 것은 당연히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돈을 쓴다는 의미는 같지만 투자와 소비는 그 목적을 봤을 때 완전히 다른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소비라는 것은 그 대상이 비싸거나 일회성의 사용가치만 있더라도 과감히 지갑을 열게 만들지만, 투자는 대상이 비싸다고 생각하면 절대 돈이 나가지 않는 성질을 지녔다. 누군가가 자신의 돈을 어딘가에 투자했을 때는, 그 대상이 충분히 싸다고 생각되며 앞으로도 내게 수익을 가져다주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것이 투자의 본질적 의미다. - P263

부동산투자도 마찬가지다. 내가 이 부동산을 사는 이유는 이 부동산이 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설령 지금은 가격이 많이 싸지않지만, 앞으로 충분히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 P264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은 부동산투자의 목적을 좀 더 분명히 혹은 세분화하길 바란다.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앞으로 전체 부동산시장 가격이 과거처럼 무차별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하긴 어렵다. 이미 우리나라는 고성장의 과거를 지나 계속해서 지루한 행보를 보일 저성장 국가로 진입했다. 그렇기에 가치 있는 부동산을 선택하는 안목이 중요하며, 실제 투자할 때도 기대수익이 얼마인지 확실히 기준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대충 사놓은 뒤에 ‘몇 년 뒤에는 값이 올라 있겠지‘ 하고 기대하는 것은 절대 금해야 할 태도이다. - P264

부동산투자 수익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자본이득‘ 이라고 하여 앞으로 가격이 오를 경우 발생하는 수익을 말한다. 시세차익이라고도 한다. 두 번째는 ‘임대수익‘으로, 물건을 소유한 상태에서 다달이 들어오는 임대료를 가리킨다. - P264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부동산투자는 이 두 가지 투자방식으로 철저히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이 지난다고 해서 모든 부동산이 동시에 오르지는 않을 것이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부동산과 현재 임대수익을 극대화해 승부를 봐야 하는 부동산으로 철저히 나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어딘가에 투자를 한다면 그 투자목적을 분명히 마음에 새기고 갈 필요가 있다. - P264

아파트와 같은 주거용 물건에 투자한다면 대개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일 것이다. 물론 월세를 주는 소형 아파트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대부분 본인이 실질적으로 거주하거나 전세를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아파트 상품의 경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무조건적으로 값이 오르는 상품은 되지 않을 것이고, 그 안에서도 철저히 차별화가 펼쳐질 예정이기에 더욱 철저한 분석이 요구된다. 대형단지 중심으로, 유명 브랜드 중심으로, 이중 삼중 역세권 입지에 속한 아파트를 구입해야 한다. 그래야 인플레이션을 헤징하면서 계속해서 자산가치를 증식시켜 나갈 수 있다. - P265

또 하나의 축은 오피스텔이나 상가와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현재 창출되는 수익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단순히 좋은 위치에 있으니 부동산 가격도 많이 오르리라는 기대는 금물이다. 수익형 물건은 어디까지나 현재 수익에만 집중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곳에 위치한 상가라도 현재 나오는 수익이 별 볼 일 없다면 과감히 접을 수 있어야 한다. - P265

주거용 물건이 아닌, 상업용 물건의 경우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임차인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일반 주거용 물건이야 살기 조금 불편해도 값이 싸면 들어와 살지만, 상가는 입지 자체가 잘못되었거나 상권이 죽어가고 있다면 임대 놓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현재수익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동시에 공실 가능성도 항상 염두에 두어야 실패 없는 투자를 할 수 있다. - P265

앞으로 부동산투자로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항상 자신이 투자하려는 대상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더불어 그 투자목적을 명확히 하는 작업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아무 부동산이나 사놓고 시간이 흐르면 가격이 저절로 오르는마법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가치 있는 부동산을 찾는 과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함과 동시에 자신이 기대하는 수익, 투자하고자하는 목적을 명확히 해야 성공적인 부동산투자를 해나갈 수 있다. - P266

부자 로드맵의 가장 중요한 개념은 ‘현명한 부동산 시스템 구축‘에 있다. 또한 그 첫 걸음은 ‘월급쟁이 부자는 없다‘ ‘월급만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라는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즉, 당신의 월급에만 목을 매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이 개념을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절절한 깨달음의 수준까지 도달해야 한다. 더불어 실행의 단계까지 옮길 수 있어야 한다. - P268

하루에 주어진 시간은 24시간. 당신은 그 시간 동안 혼자 일하며(사실 24시간 내내 일하지도 못한다), 하나의 월급으로 한 달을 살아간다. 그런 당신이 부자가 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0%다. 당신은 부자가 될 수 없다. - P268

부자가 되고 싶다면, 당신을 위해서 일하는 일꾼들을 만들어야한다. 그 일꾼은 진짜 일꾼, 사람(종업원) 이어도 좋고 아니면 또 다른 수단이어야 한다. 당신 대신, 당신을 위해 일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 P268

열심히 돈을 모아 월셋집에서 전셋집으로 옮기고, 전셋집에서 대출받아 집 한 채를 마련하고, 그 대출금을 평생 갚아나가는 구조그 길은 부자가 되는 길이 아니다. 월급과 집 한 채, 그 쳇바퀴에 전전긍긍해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부자는 단순히 열심히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올바른 로드맵을 밟아야 한다. - P268

부동산투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첫 투자, 1호기를 만드는 일이다. 그동안 수많은 초보투자자와 마주하며 느낀 점은 첫 투자를 너무 어렵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투자를 하려는 탓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완벽한 투자는 초보자에게 있을 수 없는 허상일 뿐이다. - P269

물론 투자지식은 독서와 이론학습을 통해 기를 수 있다. 그러나 경험 없이는 안목과 노하우라는 실력이 쌓일 수 없다. 즉, 경험 없는 투자에 완벽을 기한다는 자체가 논리적 모순인 것이다. 설령 스스로 느끼기에 완벽에 가까운 의사결정으로 투자했다고 할지라도, 시간이 지나 그 투자를 복기해보면 곳곳에 허점이 가득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바로 그런 것이다. 첫 투자를 완벽히 잘해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 P269

그렇다면 나만의 1호기를 만들어볼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일까? 나는 늘 부동산 강의 수료 후 6개월 안에 1호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 이 시기에 부동산 관련 책을 10여 권 완독하고, 밀도높은 부동산 학습이 뒷받침되었다는 전제 하에서다. 아무 지식 없이 무턱대고 부동산을 사는 것만큼 위험한 일도 없기 때문이다. 이 실행 요건이 갖춰졌다면 바로 도전해보길 권한다. 1호기는 부자로드맵의 첫 단계일 뿐임을 기억하자. - P269

1호기를 만들 때 반드시 명심해야 할 두 가지가 있다.
1. 사고자 하는 부동산의 정확한 시세를 알아야 한다.
2. 투자금을 과도하게 쓰지 않는다. - P269

어느 투자나 마찬가지일 테지만, 특히 부동산투자는 정확한 시세파악이 아주 중요하다. 이는 부동산 특유의 성인 ‘개별성‘에 기인한다. 예를 들어, 내가 투자하려는 아파트가 있다면, 해당 단지 안에서도 로얄동과 로얄층, 저층과 고층, 방향 등에 따라 그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 P270

어떤 특별한 비법, 기술을 배우기 전에 시세조사부터 제대로 하는 습관을 반드시 들여야 한다. 내가 지금 해당 아파트 단지의 32평, 102동, 중간층(예컨대, 15층 건물의 7층), 남향의 물건을 사고자 한다면, 그 물건의 현재 가격이 얼마인지 정확히 조사해야 한다. - P270

이 아파트가 앞으로 언제 오를지, 언제 바닥을 칠지 그러한 것들을 생각하기 전에 지금 사고자 하는 아파트의 정확한 시세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아파트가 아니라 오피스텔과 빌라라면, 시세조사는 더더욱 만만치 않다. 그래서 초보투자자에게는 정확한 시세조사가 투자의 처음이자 끝이 되기도 한다. 어차피 초보투자자일때는 법적으로 난해한 물건이라든가, 어떤 특별한 하자가 있는 물건에는 투자하지 않기 때문이다. - P271

잊지 마라. 지금 사려는 부동산의 정확한 시세를 아는 것, 이것이 이제 막 1호기를 마련하려는 초보자가 명심 또 명심해야 할 지침이다. - P271

초보투자자는 절대로 첫 투자에 투자금의 대부분을 소진해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하지만, 첫 투자는 그 한 건의 투자로 부자가 된다기보다는 앞으로 부자가 될 투자 여정의 첫 단추이기 때문이다. - P271

세상 모든 것이 마찬가지겠으나 부동산투자 또한 경험과 실력이 쌓여야 더 나은 투자를 할 수 있다. 결국은 허다한 실행과 시도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방법밖에 없다. 그런데 첫 투자에 내 종잣돈의 대부분을 소진해버린다? 절대 그런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 - P271

때때로 지나고 보니, 그때 내가 가진 돈과 레버리지의 극대화(담보대출 혹은 전세보증금 활용)를 통해 크게 베팅했으면 큰돈을 벌었을 텐데, 하는 가정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모름지기 정확한 타이밍이란 지나야만 알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그 반대였다면? 당신은 한 건의 투자를 통해 인생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 P271

1호기에 과도한 금액, 너무 많은 금액을 걸지 마라. 소액으로 시작하라. 소액이란 표현이 너무 추상적으로 들린다면, 구체적으로 금액을 제시하겠다.
‘첫 부동산투자에는 2000만 원을 넘기지 마라.‘ - P272

당신은 앞으로 당신 대신 일할 부동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사람이다. 한 번의 투자가 끝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조건 많은 물건을 매입하란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여러 물건을 보유해야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 P272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은 많은 양의 독서와 강의 수강 등 충분한 학습이다. 그리고 ①사고자 하는 부동산의 정확한 시세를 아는 것과 ②투자금을 과도하게 쓰지 않는 것이다. 잊지 마라. 이제 막 부동산투자를 시작하려는 당신에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 P272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지속적인 경험과 학습을 통해 앞으로 채워나가면 된다. 그러다 보면 결국 공부의 완성이란 결코 존재할 수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 P272

첫 건에 너무 많은 완벽성을 기대하지 마라. 그 자체가 허상이다. - P272

부자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 중 하나가 현금흐름을 만들어두는 일이다. 가끔 부동산 전문가나 고수라는 사람들 중에 현금흐름(월세) 부동산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이들을 본다. 이는 아직 그가 진정한 부자가 되지 못했다는 방증의 표현이다. 동시에 본인의 얕은 투자경력을 시인하는 것이기도 하다. - P273

부동산시장은 언제나 상승만 하지 않는다. 그리고 부동산은 짧은 기간에 샀다 팔았다 하는 ‘단타투자‘로는 큰돈을 벌 수 없다. 부동산투자에는 상당한 거래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취득세, 법무비, 취득·매도 시 중개수수료, 수리비(인테리어), 양도세, 식비, 교통비 등의 거래비용이 들기 때문에 중대형 이상의 물건이 아닌 이상 단타로 수익을 내기란 쉽지 않다. 단타로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은 애초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단타투자는 하나의 옵션일 뿐이다. - P273

많은 사람이 ‘갭투자‘로 불리는 차익형 부동산에 투자하기도 하는데,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 전세 세팅만으로 부동산투자를 지속하다 보면, 부동산 개수는 늘어나는데 삶은 계속 쪼들리는 희한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는 부동산 개수가 늘어났지만 현금흐름(월세)은 생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보유할 때 내야하는 세금, 임대만기 시의 거래비용, 각종 소모품 및 수리항목으로 찔끔찔끔 나가는 돈이 발생하는데, 그 돈을 모두 자신의 노동소득(월급)으로만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 P274

오히려 전세가가 시세보다 떨어져서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역전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게 만일 한 건이 아닌 여러 건이라면, 당신에게 돌이킬 수없는 시련이 닥칠 수도 있다. - P274

반드시 현금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월세를 창출해내야 한다. 한달에 100만 원 정도의 현금흐름만 만들어내도 삶의 질이 달라진다. 더 나아가 현재 월급 수준의 현금흐름을 만든다면, 경제적 여유 지수는 월등히 올라갈 것이다. 고정소득을 만들어내야 한다. 내가 일하지 않고도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하루빨리 만들어야 한다. 그러한 시스템이 나를 위해 일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 P275

시스템 구축은 주거용 부동산투자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주거용 부동산인 소형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을 먼저 공략하고, 그 후에 아파트형 공장, 상가, 다가구 등으로 투자범위를 넓혀가는 것이다. 그러면 시간이 갈수록 한 채당 기대할 수 있는 순수익이 극대화될 것이다.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세의 힘은 정말이지 놀랍고도 위력적이다. 처음에는 그 수익이 작아 보여도, 한 채 한 채 늘어가며 증가하는 그 액수는 결코 적지 않다. 거기에 재미를 붙이다 보면 소비 또한 줄어든다. 돈이 없어서 소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잔고가 계속 채워지는 기쁨이 있으니 자연스레 소비의 갈증이 줄어드는 것이다. 월세가 계속 들어오니 굳이 그 부동산을 급하게 팔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며, 그것이 자연스레 중장기 보유로 이어져 추후 시세차익까지 따라오게 된다. - P275

부동산투자의 진정한 시세차익은 매달 또는 1년 단위라는 (마치 주식처럼) 짧은 기간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적절한 시점에 좋은가격으로 매입하여 계속 갖고 있다 보니 어느덧 상당한 시세차익이 발생해 있는 것, 그것이 진정한 부동산 자산가의 포트폴리오다. - P275

잊지 마라. 수비 (수익형)가 뒷받침되지 않은 자산 포트폴리오로는 절대 탄탄한 부자가 될 수 없다. 공격(차익형)만 하다가는 한 방에 크게 갈 수 있는 것이 부동산투자다. 현금흐름의 위력을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 마라. 적어도 100만 원의 현금흐름을 만들어보라. 바로 그 위력을 체감할 것이다. - P275

어느 정도의 탄탄한 현금흐름이 만들어졌다면, 그래서 당장의 삶이 조금 여유로워졌다면, 이제는 시세차익 물건에 투자해보는 것이 좋다. - P276

혹시 오해할까 싶어 설명을 하자면, 앞서 권한 수익형 부동산을 시세는 오르지 않고 오로지 현금흐름만 발생하는 부동산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 P276

"언제 월세받아 부자 되냐, 빨리 시세차익 내서 돈 벌어야지" 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수익형 부동산투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당연히 월세만 받아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진짜 큰 수익은 시세차익에서 나는 것이다. 내가 권하는 것은 진짜 시세차익을 내기 위한 ‘기다림의 장치‘로써 월세를 활용하라는 것이다. - P276

사실 부동산은 어느 것은 수익형 물건, 어느 것은 시세차익형 물건으로 명확히 구분 지을 수 없다. 수익형 물건도 시세차익이 날 수있고, 시세차익형 물건도 적절한 테크닉을 구사하면 (매입방법의 다변화를 통해 매입 단가를 낮추거나 대출 레버리지를 극대화한다면) 현금흐름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종류이든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부동산을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후에 해당 물건으로 시세차익을 발생시키거나, 다른 시세차익형 물건에 투자해 자산가치를 크게 점핑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 P276

시세차익이 발생했다면 매도 후 투자금(기존 투자금 + 시세 상승분)을 확보해 더 큰 금액대의 물건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한 채에 묶여 있던 돈을 두 채 이상으로 매입하거나, 같은 한 채여도 훨씬 더 우량한 물건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이때부터가 돈이 돈을 버는 선순환구조에 들어가는 순간이다. 이것이 바로 단순히 1주택 보유자에 머물지 말고, 시스템 구축에 온 힘을 쏟으라는 이유다. - P277

시세상승으로 인한 자산 리밸런싱(재배치), 전세금 인상, 꾸준한 현금흐름의 증대는 진정한 자산가이자 시스템 오너로서의 삶을 살게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당신을 진정한 경제적 자유인으로 만들어주는 구조다. - P277

부자 로드맵 4단계 : 부자 포트폴리오 완성하기

이 단계부터는 멀리 내다보는 성격의 시세차익형 물건을 눈여겨봐야 할 때다. 입지 좋은 곳의 랜드마크 아파트, 재개발 및 재건축 건물, 토지 등이 그것이다. 다시 말해 드디어 진정한 부자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이 물건들은 그만큼 장기간의 보유기간(세월)이 필요하다. 진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러한 물건들에 하루빨리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 P277

하지만 이는 이론일 뿐, 당장 절박한 심정으로 투자시장에 뛰어든 이들에게 장기간의 기다림은 너무도 고통스러운 일이다. (투자금 또한 많이 든다.) 그래서 장기 시세차익형 부동산은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를 만든 후, 하나둘씩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당장 2~3년 이내에 승부를 보기 위한 것이 아닌, 10년 또는 그 이상의 기간을 바라보며 묻어두는 것이다. 그래서 종국에는 좋은 입지의 건물을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P278

아직 1호기를 만들지도 않은 사람이 처음부터 로드맵 4단계를꿈꾼다면, 그것은 결코 부자가 되겠다는 자세가 아니다. 단순히 그런 부동산을 갖고 있으면 좋겠다는 현실성 없는 로망일 뿐이다. - P278

처음부터 부자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는 없다. 큰 꿈을 꾸되, 항상 한 발은 현실에 딛고 있어야 하는 법이다. 우선 나만의 1호기 부동산을 만들어라. 그리고 현금흐름을 항상 근본으로 두어야 한다. 그 기간 동안 적절히 시세차익형 물건을 포함시켜라. 종국에 이르렀을 때 부자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라. - P278

돈은 어떻게 해야 벌 수 있을까. 돈은 기본적으로 내가 ‘소수‘의 입장일 때 다가온다. 즉, 독점할 수 있어야 하고, 차별화할 수 있어야 한다. 돈이란 정확히 대중의 정반대에 위치한다. 그렇기에 공포를 이겨내고 베팅할 수 있어야 하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누구나 다 뛰어들기 때문에) 모두에게 알려져 누구든지 뛰어들 수 있는 시장이 펼쳐지면 과감히 빠져나올 수 있어야 한다. 돈이란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많이 벌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P279

이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내가 지금 하려는 것을 (돈을 벌기위한 행위를) 이미 많은 사람이 하고 있다면, 그 방법으론 돈을 많이벌 수 없다. 지금 투자하려는 지역이 많은 사람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누구나 임장 다니는 곳이 되었다면, 그곳에는 먹을 것이 없다. -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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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서 저자는 투자분야에서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격언인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말라‘는 말과는 다소 상반되는 얘기를 했었다. 그것은 바로 부자가 되기 전까지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아야 한다‘ 라고 하는 말이었다. 오늘은 이에 관한 얘기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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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서 사전적 의미의 자산과 부채가 아닌 저자가 생각하는 자산과 부채의 정의가 소개되는데 이것은 현금 흐름의 창출 유무에 따라 구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진화하여 진정한 자산의 의미가 p.238에 밑줄친 부분에 나오는데, 핵심을 짚어보자면 저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자산‘이라는 것은 단순히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수준을 뛰어넘어서 내가 일하지 않는 동안에도 현금흐름을 지속적으로 획득할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저자는 이러한 ‘진정한 자산‘을 계속해서 늘려 나갈 수 있느냐의 여부가 부자가 되느냐 또는 경제적 자유를 얻느냐의 여부를 결정짓는다고 독자들에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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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이어지는 글에서 저자는 주식투자와 부동산투자를 간략히 비교함과 동시에 인간의 3대본능인 의식주 가운데 마지막에 있는 주거의 본능, 즉 자기가 거주할 집을 마련하고자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에 대해 말한다.

독자인 내가 느끼기에 여기서 저자가 하고싶었던 말은 주식투자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라기보다는 선택적인 것일 수도 있는 반면 부동산투자는 인간 내면에 있는 주거의 욕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이 책이 부동산투자와 관련된 책이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투자와 관련된 얘기보다는 부동산 관련 내용 위주로 나오는데 저자의 말에 따르면 부동산 분야는 공부해야 할 분야와 종류가 많은 편이기에 하루라도 빨리 부동산에 눈을 뜰 수 있도록 관련 지식을 쌓을 것을 독자들에게 권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공부라는 게 단순히 학창시절에 반짝하고 끝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단지 학창시절에는 기본적인 소양을 기르는 것이었다면 성인이후에는 실제로 업무적인 것이든 이러한 재테크 관련 내용들이든 혹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분야들에 대한 것들이든 분야를 막론하고 자신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공부해야 살아남는 시대라는 걸 다시금 느낀다.

기회가 보이기 전까지는 돈을 한 바구니에 모아놓고 독하게 공부해야 한다. 충분한 내공이 쌓이기 전까지는, 뚜렷한 투자처가 보이기 전까지는 열심히 돈을 모으고 절약함과 동시에 하나의 눈뭉치를 계속해서 뭉치며 기회를 엿봐야 한다. 어설프게 이곳저곳 분산하다가 이도저도 아닌 결과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 P234

그렇게 내공을 쌓다가 기회를 만나면 한곳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라. 이는 당신이 지금 부자로 가는 여정 속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의 돈을 한 바구니에 담은 뒤 그 바구니를 주의 깊게 지켜보라. 자신의 예측대로 시장이 돌아가고 있는지,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지, 또 다른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는지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 - P234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은 어느 정도 부의 수준을 이루었을 때의 이야기다.  - P234

바구니를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라. 그리고 그 바구니에 계란을 집중적으로 담아라. - P234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자신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채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았다가는 회복불능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니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자. 아직 나의 계란을 담아야 할바구니가 보이지 않는다면 성급하게 덤벼들지 말자. 당신과 같은 얼치기를 잡아먹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이 바로 ‘투자시장‘이란 곳이기 때문이다. - P235

내공을 쌓고 자신만의 원칙을 만들어나가자. 어느 순간 당신 앞을 가리고 있던 뿌연 안개가 깨끗하게 사라지는 황홀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P235

‘개인이나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경제적 가치가 있는 유형, 무형의 재산‘이 바로 자산의 사전적 정의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르다. 내가 내리는 자산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내게 현금을 계속 창출해주는 것 - P237

그렇다면 부채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반대로 생각하면 아주 쉽다.

내게서 현금을 계속 빼앗아가는 것 - P237

진정한 자산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내가 일하지 않는 동안에도 내게 현금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주는 것 - P238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채가 아닌 자산을 획득해야 한다. 자산을 획득하면 할수록 더욱 부자의 길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고, 점점 더 큰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반대로 부채를 획득하면 할수록, 특히 자산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완전한 부채인 것을 계속 취득하면 할수록 점점 더 가난해진다. - P238

항상 부채와 자산을 구분할 수 있는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며 그 후에는 자산을, 이왕이면 우량한 자산을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을 연마하는 것이 경제적 자유로 가는 해법인 것이다. - P239

수많은 금융 관련, 주식 관련 종사자들은 말한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부동산시장은 대세하락을 맞을 것이며 특히 인구감소와 고령화, 20~30대 청년층의 구매력 저하로 인해 이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거라고.
그러나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이야기다. 우리는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말을 절대 곧이곧대로 믿어선 안 된다. 그들은 자신의 이해관계에 어긋난 말을 결코 내뱉지 않기 때문이다. - P241

사람은 누구나 돈이 적으면 적은 대로, 많으면 많은대로 내 집 장만, 거주지에 투자하는 것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 인간을 떠나 모든 생명체의 본질적 욕구이자 목표인 것이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내 몸을 쉬게 해줄 안정적인 거주지를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돈을 벌수록 더 넓고 근사한 곳으로 옮기고 싶은 욕망을 갖게 된다. - P241

집이란 무엇인가. 바로 ‘부동산‘이다. 결국 인간의 재테크는 부동산을 빼놓고는 말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누군가는 평생 남의 셋방살이를 하다가 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 누군가는 평생 단 한 번 내집을 마련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여러 번의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이는 얼마나 현명한 재테크를 하느냐에 달렸다. 결국 보통 사람들의 입장에서 부자가 되는 지렛대 역할을 해주는 것은 그때그때 자신이 하는 재테크이기 때문이다. - P242

무엇보다 그 규모가 가장 크고 중요한 부동산 재테크를 제대로 할 줄 알아야 한다. 어디에 집을 사고, 어떤 종류의 집을 사고, 언제 집을 사고, 레버리지를 어느 정도 이용하고, 부동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언제 매도하고, 세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격차는 눈에 띄게 벌어지는 것이다. - P242

지금 당장 돈이 없더라도 부동산 공부에 몰두해야 한다. 돈이 준비된 상황에서 공부를 하면 이미 늦은 것이다. 사실 돈이란 것을 어느 정도 준비해야하는지 기준도 없다. 그렇기에 준비되었다는 수준도 모호하다. - P242

부동산시장에는 늘 주기라는 것이 있고, 흐름이라는 것이 있고, 금리나 정책도 항상 변하기에 자신이 어느 때에 어느 부동산을 매입했느냐에 따라 그 수익률은 확연히 달라진다. 집을 샀더니 대세 상승기에 진입해서 자산가치가 빠르게 불어날 수도 있고, 남들이 모두 달려드는 꼭지에 샀더니 몇 년 동안 집값이 하락할 수도 있다. 이는 평소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공부해두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것이다. - P243

특히나 부동산은 공부해야 할 분야와 종류도 많은 편이다. 경기흐름은 물론이고, 종목별 투자법, 법, 세금 등 자신이 갖고 있는 내공에 따라 결과는 천양지차를 보이게 된다. 그렇기에 하루빨리 부동산에 눈을 떠 관련 지식을 많이 쌓을수록 부자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부동산 재테크에 문외한인 자가 안 좋은 시기에 잘못된 부동산을 덜컥 샀다가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 P243

하루라도 빨리 재테크 공부에 몰두하라. 그중에서도 핵심인, 인생을 살면서 무조건 하게 될 부동산 재테크에 눈을 떠라. 일찍 눈을 떴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신은 남보다 훨씬 앞선 걸음을 걷게 되는 것이다. - P243

평범한 사람이라면 한 평생 내 집과 관련된 거래를 하는 것이 평균 다섯 차례를 넘지 않는다. (전·월세 거래를 제외하고) 전문적인 투자자가 아닌 이상, 집을 사고파는 행위를 자주 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자주는커녕 누군가는 평생토록 내 집 한 번 갖지 못하고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 - P244

직장 업무나 사업 등 자신의 업과 크게 연관도 없는 것에 따로 시간과 돈, 에너지를 투입하여 공부한다는 것은 쓸모없는 일로 비치기 쉽다. 매우 비효율적이고 비합리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살면서 부동산투자에 관한 의사결정을 할 날이 손에 꼽을 것인데, 굳이 많은 시간을 들여 부동산투자 지식을 쌓을 필요가 있겠느냐는 말이다. 지금 당장은 투자할 돈도 없고, 앞으로 언제 부동산을 사게 될지도 알 수 없는데 말이다. 그런데도 굳이 부동산에 대해 잘 알아야하는 걸까? - P245

이에 대한 내 답은 무조건 "yes"다. 그것도 단순한 노력 정도가 아니라 제2의 직업이라 여기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현재 가진 자금이 얼마이든 간에 지속적으로 부동산시장에 관심을 가지며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 P245

물론 내 본업을 등한시하고 매일 부동산 중개업소를 들락거린다거나, 커다란 한 방을 기대하며 이곳저곳 땅 보러 다니는 것에 쓸데없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절대 반대다. 하지만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따로 시간을 내어 부동산투자에 대한 심도 있는 지식을 쌓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 P245

‘집‘이란 무엇인가. 내가 살고 있는 거주지, 지친 하루 일상을 마치고 돌아와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그 안에 머무는 동안만큼은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마음껏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 우리 가족의 든든한 보금자리... 이것이 바로 ‘집‘이다. - P246

서두에 말했던 "왜 부동산에 대해 알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명확한 대답은 이것이다.
"당신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씁쓸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 P248

대한민국에서 부자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동산을 알아야 한다. 당신이 지금 가진 것 하나 없는 무일푼일지라도, 당장 투자할 돈은 커녕 이번 달엔 먹고살기조차 빠듯할지라도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 한다. 차곡차곡 월급모아 언젠가 집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은 너무나 어리석고도 순수하다. 이제 부동산은 나의 자산이자, 나의 부를 증대시켜줄 수단이다. 막막해 보이지만 반드시 그 노력의 결실이 내게로 돌아온다. - P249

내 집 마련을 위한 통찰을 드리자면, 원래 집은 월급을 모아사는게 아니란 것이다. 집이란 저축해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월급을 모아 집을 살 수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잘못된 게 아니라, 원래 집은 월급을 모아서는 살 수 없는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 (전 세계 어디에도 월급을 모아 집을 살 수 있는 곳은 없다.) - P251

집은 레버리지를 활용해야 살 수 있는 것이다. 대출을 끼고 사든지, 우리나라에만 있다고 하는 전세를 끼고 사야 하는 것이다. 대출을 끼고 산다고 하면, "그 대출원금을 언제 갚냐?"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출원금은 원래 못 갚는 것이다. 나중에 그 집을 처분하면서 갚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 집을 살 때 또다시 대출을 일으키는 것이다. 간단하지만 중요한 통찰을 깨닫지 못한다면, 평생을 정치인과 언론의 꼬드김에 이용만 당할 것이다. - P252

1. 내 일터가 어디인가?
2. 일터 주변의 부동산 가격흐름은 어떤가? - P252

1. (내가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내 일터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
2. 일터와 가까운 거리에 (출퇴근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집을 (이정도면 내 집 마련을 했다는 기분이 드는 집을) 지금 당장 살 수 있는 돈이(레버리지를 껴서) 있는가? - P253

투자를 먼저 시작하라! 투자를 먼저 시작해서 지금 가진 종잣돈을 불려라. 자본의 크기를 키워라. (투자하지 않고, 몇 년 월급을 더 모아 그때 가서 내 집 마련하겠다는 식의 소리는 제발 하지 마라. 당신의 돈이 모이는 속도보다 집값 오르는 속도가 더 빠를 것이니..) - P253

내 집 마련을 할 준비가 된 이들은 재빨리 다음 단계를 실행해야 한다. 바로 해당 지역의 최근 1~3년 사이의 가격흐름과 공급물량을 확인하는 것이다. 해당 지역이란 출퇴근이 1시간 안에 가능한 지역으로, 3년 이전의 가격흐름은 보지 않아도 좋다. 봐봤자 당신에겐 배 아픈 일이고, 더 헷갈리기만 할 뿐이다. "10년 전엔 여기가 얼마였는데, 이 가격이 지금 말이 돼?"라는 (바보 같은) 소리는 하지 마라. 그간 물가는 가만히 있었겠는가. 바보는 집값이 폭락할 거라 믿으며 평생 전세만 사는 사람이다. - P253

최근에 해당 지역이 급등한 적이 없다면 적극적으로 내 집 마련을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 세상사 이치는 단순하다. 상승이 없었다면, 하락도 없다. - P254

13여 년간 부동산시장에서 치열한 전사로 살아오며 깨달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언론에서 잘난 척 떠드는 그 어떤 누구도 시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부동산시장이 또 그리 예측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결국 시장은 항상 ‘상식‘으로 수렴한다는 것이다. 그저 언제나 상식을 통해 시장을 바라보려 노력하면 된다. 당신이 하루빨리 이 말을 이해하는 날이오길 바란다. - P254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최근에 급등한 지역이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내 집 마련을 고민하라고 말하겠다. 인생을 살며 감당할 수준 내에서는 한번 베팅해볼 필요가 있다. - P254

무조건 빚은 나쁜 것이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으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서민일수록 자신이 가진 돈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남의 돈을 현명히 활용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가 필요하다. - P255

빚, 부채에는 좋은 것이 있고 나쁜 것이 있다. 나쁜 부채는 절대 만들지 말아야 하지만, 좋은 부채는 자신이 다룰 수 있는 역량만 된다면 아무리 많이 갖게 되어도 나쁠 것이 없다. - P255

소비를 위해 지는 빚은 전형적인 나쁜 빛으로, 반드시 피해야 할 빚의 유형이다. 소비를 위해 수시로 현금서비스나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하는 사람은 부자처럼 보이고 싶을 뿐, 사실은 절대 부자가 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 P256

소비를 하는 데에는 무리한 빚을 지지 않아야겠지만 우량한 자산에 투자할 때에는 적극적으로 레버리지를 활용해야 한다. 물론 ‘우량‘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과 학습을 통한 안목이 필요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세상에 리스크 없는 투자는 없다. 자산을 불려가기 위해서는 적절하게 부채를 활용하여 그 증가속도가 탄력을 받도록 도와야 한다. 무조건 빚지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 P256

아파트를 구입할 때, 현재 내가 가진 종잣돈이 없다고 돈이 모일때까지 기다렸다가는 평생토록 내 집을 마련할 수 없을 것이다. 자산가치의 상승속도가 임금의 상승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돈을 모아 집을 사려고 할 때마다 집값은 훨씬 더 올라 있을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좋은 빚‘이다. - P256

부채에서 발생하는 금리비용보다 내가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다면 과감히 부채를 짊어지는 것이 현명하다. 적절한 리스크를 떠안지 않고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특히나 애초에 가진 것이 없는 이가 쥐꼬리만한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 예금 등의 안정적인 투자로만 부자가 되겠다는 것은 이루어질수 없는 망상에 불과하다. - P257

물론 부채는 양날의 검과 같은 법이어서 잘못 사용했다가는 그나마 갖고 있던 종잣돈마저 잃고 회생불능의 상태가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철저히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 P257

빚에 대한 마인드를 바꿔라. 인류 전체의 역사를 통틀어 부자가된 이들은 남의 돈을 아주 얄밉도록 현명하게 활용한 이들이었다. 타인의 돈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 혜안, 지혜를 갖출 수 있도록 공부하자. 순수하게 자기 돈만으로 부자가 될 수는 없다. - P257

갖고 있는 자산이 충분히 많아진다면 그때는 무조건적인 수익추구보다는 자산을 지키는 것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다. 각종 세금이나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러나 현재 갖고 있는 것이 별 볼 일 없을수록 현명하게 부채(레버리지)를 활용할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레버리지라는 거인의 어깨를 타고 성큼성큼 걸어가라. 현명한 레버리지 활용은 당신의 자산 증가속도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 P257

세계적인 부자이자 전설적인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의 투자원칙 두 가지를 소개한다.

원칙1: 절대 돈을 잃지 않는다.
원칙2: 절대 원칙1을 잊지 않는다. - P258

어떤 이는 부자란 ‘더 이상 돈을 불릴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고 정의내리기도 한다. 그 말인즉슨, 부자는 이미 돈이 충분히 있으므로 본인이 살아 있는 동안 가진 돈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정도만을 원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죽을 때까지 자산가치가 유지되길바라고, 이후 2세에게 온전히 물려주기를 원한다. 여하튼 핵심은, 부자는 ‘지키는 자‘라는 것이다. - P259

사실 재테크는 내가 가진 돈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수중에 10억이 있어도 그걸 현금으로 집에 차곡차곡 쌓아둘 수는 없을 것이다. 보관상의 문제가 아니다. 물가가 상승할수록 금리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이자율이 형편없어도 은행에 예금으로 넣어두게 된다. 그렇게 갖고 있는 돈을 지키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것이 재테크의 출발이다. - P259

하지만 돈을 갖고 있는 인간이라면 결국 지키는 것에서 나아가 조금이라도 나은 수익률을 창출하는 곳으로,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빨리 재산을 불릴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세상에는 수많은 재테크 수단과 상품들이 탄생하는 것이다. - P259

하지만 명심해야 한다. 없는 사람일수록 그 돈은 반드시 지켜야한다는 것을. 보잘것없어 보이는 원금이야말로 후에 나를 큰 부자로 만들어줄 소중한 씨앗이기 때문이다. 얼마 되지 않는 씨앗이라도 후에 큰 나무로 키우고 싶다면 하나하나 소중히 다뤄야 한다. 무턱대고 아무 데나 뿌려서는 안 된다. - P260

은행은 내가 부동산을 구입할 때 대출을 받는 곳으로만 사용해야지, 은행의 상품으로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려운 일이다.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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