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논쟁을 피하라‘는 제목의 글이 나왔었는데, 오늘도 이와 관련된 내용들이 이어진다.

"자신의 의지에 반해 설득당한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펜 상호생명보험사 Penn Mutual Life Insurance Company 는 판매원들에게 분명한 지침을 내렸다. "절대 논쟁하지 말라!"

진정한 판매의 기술은 논쟁이 아니다. 논쟁과는 조금이라도 닮은 데가 없다. 사람의 마음은 그런 식으로는 바뀌지 않는다.

상대방은 말문이 막혀요. 논쟁의 여지가 없어졌기 때문이죠.

"저는 논쟁하고 말다툼하느라 제 삶의 몇 년을 잃었어요. 이제는 입을 닫고 살죠. 그 편이 남는 게 훨씬 많아요."

현명한 사람이었던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e Franklin 은 이렇게 말하곤 했다.
"논쟁하고, 지지 않으려 애쓰고, 반박을 하면 때로는 승리를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방의 호의를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공허한 승리에 불과하다."

그러니 스스로 판단하라. 무엇을 원하는가? 학문적이고 극적인 승리를 원하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의 호의를 원하는가? 둘 다 얻을 수 있는 경우란 많지 않다.

당신은 옳을 수 있다. 당신이 주장을 펼치는 동안은 정말 옳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문제라면 당신의 옳고 그름은 아무 소용이 없다.

우드로 윌슨Woodrow Willson내각의 재무장관이었던 윌리엄 G. 매카두William G. McAdoo는 정신없이 정치에 몸담은 결과 "논쟁으로는 어떤 무지한 사람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내 경험에 따르면 말싸움으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지능지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내가 조금 더 잘 쳤지만 그녀가 항상 나를 이기도록 만들어주었고, 그녀는 비길 데 없이 즐거워했다."

우리의 고객이나 연인이나 남편, 아내가 혹시라도 우리와 논쟁하게 된다면 반드시 그 논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해주자.

부처는 말했다. "미움으로는 절대 미움을 끝낼 수 없다. 사랑으로만 미움을 끝낼 수 있다."

오해는 절대 말싸움으로 끝나지 않는다. 요령이 있어야 하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으면서 그 마음을 달래주는 재주가 있어야 하고,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공감하며 문제를 보겠다는 욕망이 있어야 한다.

링컨은 말했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로 결심한 사람이라면 개인적 논쟁에 허비할 시간은 없다. 하물며 감정이 상하고 자제력을 잃는 것과 같은 결과를 받아들일 여유는 더더욱 없다. 당신과 상대가 거의 비슷하게 옳다면 아무리 큰 건이라도 양보하라. 당신이 분명히 옳더라도 사소한 건이면 그냥 양보하라. 길에 대한 권리를 놓고 개와 다투다가 물리느니 그냥 개에게 길을 내주는 편이 더 낫다. 개를 죽여봐야 물린 상처가 저절로 낫지도 않는다."

첫 번째 규칙은 다음과 같다.

규칙 1 : 논쟁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논쟁을 피하는 것이다.

The only way to get the best of an argument is to avoid it.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대통령이었을 때, 모든 경우에서 75퍼센트 정도만 옳을 수 있다면 자신이 바라는 최고의 기대치에 달한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사람 중 한 명의 기대치가 그 정도라면 당신과 나는 어느 정도이겠는가?

55퍼센트 정도만 옳다고 확신할 수 있어도 당신은 월스트리트로 가서 하루에 백만 달러를 벌고, 요트를 사고, 꿈에 그리던 여성과 결혼할 수 있을 것이다. 55퍼센트 옳다는 확신이 없다면, 당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틀렸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

굳이 말로 하지 않더라도 표정으로, 억양으로, 제스처를 통해서 다른 사람이 틀렸다는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그에게 틀렸다고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당신의 생각에 동의하도록 만들 수 있는가? 절대로 아니다! 당신은 그 사람의 지성, 판단력, 자부심, 자존심에 일격을 날린 것이다. 그 사람은 그 일격을 받아치고 싶을 뿐 그 일격으로 인해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일격을 날린 다음 당신이 플라톤과 칸트의 논리를 들이대 보았자 그의 의견을 바꿀 수는 없다. 이미 당신은 그의 감정을 다치게 했기 때문이다.

절대 이런 말로 시작하지 마라. "지금부터 당신에게 이러이러한 걸 증명하려 합니다." 나쁜 방법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저는 당신보다 똑똑합니다. 이런저런 걸 가르쳐 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니 생각을 바꾸시죠."

이것은 도전이다. 듣는 이에게 반감만 불러일으키고, 결국 당신이 더 많은 말을 하기도 전에 이미 그는 당신과 싸우려 들 것이다.

아무리 우호적인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꾸기란 어렵다. 그런데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어야 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왜 스스로를 더 힘든 처지에 밀어 넣는가?

어떤 것을 증명해야겠다면 아무도 모르게 증명하라. 섬세하고 재치있게 증명해서, 당신이 증명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만들어라.

영국 시인 알렉산더 포프의 말이다.
"인간들은 가르치지 않는 척 가르쳐야 한다. 그가 모르고 있는 것들은 그가 잊은 것이라고 하라."

체스터필드 경Lord Chesterfield은 아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능하면 다른 사람보다 현명해져라. 하지만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말하지는 말아라."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에서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되풀이해서 말했다. "내가 한 가지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해 봐야 소크라테스보다 현명한 사람이 될 수는 없으니, 나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틀렸다는 말을 그만두기로 했다. 많은 효과가 있었다.

어떤 사람이 당신이 생각하기에 틀린 말을 한다고 치자. 그가 틀렸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고 하자. 그럴 때는 이렇게 말하는 게 좋을 것이다. "글쎄요. 자, 보세요! 저는 다르게 생각했어요. 하지만 저도 틀릴 수 있죠. 자주 틀리기도 해요. 하지만 틀렸다면 바로잡고 싶습니다. 사실을 한 번 들여다보기로 합시다."

이런 말은 마법과 같은 효과가 있다. 진짜 마법이다. "저도 틀릴 수 있죠. 자주 틀리기도 해요. 사실을 한 번 들여다보기로 합시다."

"과학자들은 어떤 것도 증명하려 애쓰지 않아요. 단지 사실을 찾으려 할 뿐이죠."

당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어떠한 어려운 상황도 마주치지 않게 될 것이다. 모든 논쟁은 중단될 것이고,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당신처럼 공정하고 열린 마음, 넓은 마음을 가지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 역시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분명히 틀렸는데, 그 사람에게 그 사실을 퉁명스럽게 말한다고 하자.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학식이 많고 유명한 사람에게 대놓고 틀렸다고 말하는 엄청난 실수

논리적인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들 대부분은 편견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들 대부분은 편견, 시기심, 의심, 두려움, 질투, 자부심으로 엉망인 상태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략) 자신의 견해를 바꾸려 들지 않는다.

제임스 하비 로빈슨James Harvey Robinson교수의 교훈적인 책 《정신의 형성The Mind in the Making》에 나오는 말이다.

"때로 우리는 어떤 저항감 없이, 심각한 감정의 동요없이 생각을 바꾸기도 한다. 하지만 누군가 우리가 틀렸다고 지적하면 우리는 그러한 비난에 분개하고, 우리의 마음은 완고하게 굳어 버린다."

"우리의 믿음은 별 생각 없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누군가 그러한 믿음을 빼앗아 가겠다고 하면 우리는 그 믿음에 대한 과도한 열정으로 가득 찬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어떤 이념들이 아니라 우리의 자존심이 위협 받는 상황으로 여기는 것이다."

인간사에서 ‘나의‘ 라는 소소한 말보다 더 중요한 말은 없다. 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게 지혜에 이르기 위한 첫걸음이다. ‘나의‘ 저녁이든, ‘나의‘ 개든, ‘나의‘ 집이든, ‘나의‘ 아버지든, ‘나의‘ 나라든, ‘나의‘ 신이든 다 똑같은 힘을 지닌다.

"우리는 사실이라고 익숙하게 믿어 왔던 것들을 계속해서 믿고 싶어 한다. 따라서 어떤 이가 우리의 가정(가설)에 어떤 의심이라도 제기하면 우리는 분개하며, 그 가정을 지킬 수 있는 모든 변명거리를 찾는다. 그 결과 우리의 합리성이라는 게 사실은 우리가 이미 믿어 왔던 것을 계속 믿기 위한 주장을 찾아 내려는 시도에 불과한 것이 되어 버린다."

듣는 사람의 판단력까지 걸고넘어지는 사실을 듣기 좋아하는 사람은 없기 마련이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우리 스스로 인정할 수도 있다. 또는 다른 사람이 요령있게 잘 구슬린다면 기꺼이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고, 솔직하고 마음이 넓은 사람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여지도 생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우리의 목에 소화시키기 힘든 사실을 억지로 밀어 넣으려고만 한다면 반발심만 생기기 마련이다.

조롱과 비판은 절대로 그런 결과(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생각과 같은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를 도출해낼 수 없다.

사람을 다루고, 당신 자신을 관리하고, 성격을 개선하는 데 대한 훌륭한 제안을 원한다면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을 읽어보라. 이제까지 본 전기 중에서도 가장 흥미롭고, 미국 문학에서 고전이라고 할 만한 책이다.

자서전에서 벤저민 프랭클린은 자신이 어떻게 논쟁이라는 나쁜 습관을 버리고 미국 역사상 가장 유능하고, 상냥하고, 사람들을 잘 사귀는 사람이 될 수 있었는지를 들려준다.

"나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직접적으로 반대하는 행동과 말을 삼가기로 했다. 내가 확신하고 있는 말들도 삼가기로 했다. 심지어 내 의견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말이나 표현도 하지 않으려 했다."

‘확실히‘ , ‘의심의 여지가 없이‘ 등등의 말들은 피했다. 그 대신에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바로는‘ , ‘내가 이해하기로는‘ , ‘내 생각에는 이런 거 같아‘ 라든지, 아니면 ‘지금은 이렇게 보이는데‘ 와 같은 말을 사용했다.

다른 사람이 내 생각에 잘못된 주장을 하는 경우라도 그 사람에게 퉁명스럽게 반박하고 그의 주장에 조리가 없음을 보여 주는 즐거움을 내 자신에게 허락하지 않았다.

그 사람에게 대답할 때는 어떤 경우와 상황에서는 그의 의견이 옳은 수도 있다는 이야기부터 먼저 꺼냈고, 그런 뒤 이 경우엔 내가 보기엔 조금 다를 것 같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태도를 이렇게 바꾸자 금방 효과가 있었다. 대화는 좀 더 즐겁게 이어졌다.

의견을 제시하며 겸손한 태도를 취했더니 사람들은 그 의견을 좀 더 쉽게, 별다른 반박 없이 받아들여 주었다. 내가 잘못을 했을 때도 예전보다 덜 창피했다. 그리고 내가 우연히 올바른 의견을 제시했을 때 사람들은 기꺼이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포기하고 내 편을 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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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거의 2주 정도만에 다시 읽는다. 이 책의 지난번 포스팅에선 과학에 나오는 ‘비열‘ 이라는 개념에 근거하여 상승 기류가 발생하는 것과 기압차이로 인한 바람의 발생 방향에 대해 잠시 논했었는데, 오늘은 이 바람의 영향을 받아서 움직이는 배에 달려있는 삼각돛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또한 이 삼각돛의 과학적 원리를 지칭하는 ‘베르누이 원리‘ 라는 것도 나오는데 이것은 단순히 배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비행기가 공중으로 이륙하는 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원리이기도 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과정들이 여러 단계로 나뉘어 있어서 복잡하게 느껴졌는데, 저자의 설명을 차근차근 따라가면서 이것의 원리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동안 잘 몰랐던 배경지식을 하나 배우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뒤이어서 도자기가 중국에서 유럽으로 수출되면서 16세기 이후 유럽에 중국문화에 대한 선망이 시작되었다고 하는 얘기들이 나오는데, 이건 마치 요즘 우리나라의 K-POP 이 전세계를 휩쓸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러한 문화의 전파는 문화를 수입하는 나라의 많은 부분들에 영향을 미치는 데 문화의 파급력이 정말 굉장하다는 것을 지면으로나마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가 속한 분야인 건축뿐만 아니라 미술이나 조경 등의 분야까지도 문화의 영향력들이 미치는 것들을 보면서 문화가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감히 계산하기 힘들정도로 크겠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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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서 ‘픽처레스크 정원 양식‘이라는 개념이 나오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존 서양 문화라고 할 수 있는 절대적인 가치가 아닌 상대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동양 문화적 성격이 나타났다는 것이었다. 이는 위에서 모든 걸 내려다보는 3인칭 시점이 아닌 내가 다른 대상들을 바라보는 위치가 어디냐에 따라 똑같은 대상이라도 그것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는 1인칭 시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마치 소설에서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과 1인칭 주인공 시점이 있는 것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러한 픽처레스크 양식은 앞서 언급했던 중국 도자기의 수출과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수출을 통해 전파된 동양의 문화가 기존에 서양이 가지고 있던 문화에 접목되면서 미세한 변화를 만들어 냈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그러한 변화의 흐름이 점차 확산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챕터를 바꿔서 ‘동양의 공간을 닮아가는 서양의 공간‘ 이라는 주제의 글이 나온다.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저자는 비슷한 모양의 나비 두 마리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이들에게서 발견되는 가장 흥미로운 특징은 ‘같은 속‘에 있는 ‘다른 종‘ 끼리 이종 교배를 통해서 유전자를 공유하고 비슷한 형태를 띠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특징은 단지 나비에게만 해당되지 않고 건축분야에도 적용되는데 건축과 관련된 본격적인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로마가 지중해를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갤리선 배 바닥에서 노예들이 엄청나게 노를 저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 모습은 영화 <벤허>에 실감나게 담겨 있다. 갤리선은 자연의 힘을 절반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인간의 힘으로 메꿔야 했던 배다. 이런 배로는 항해 거리가 지중해를 남북으로 건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갤리선으로 만들 수 있는 문명의 무대는 지중해였고 그 보다 큰 대서양 같은 바다는 건널 수 없었다. - P168

그러다가 삼각돛이라는 기술이 발명되었다. 삼각돛은 기존의 갤리선에서 사용하던 돛과 달리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뿐 아니라 앞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다. - P169

기존의 로마 갤리선 같은 배에 달린 돛은 직사각형 모양이다. 이는 뒤에서 오는 바람을 크게 받아서 앞으로 빨리 가게 해 주는 돛이다. 그런데 삼각돛은 배의 앞부분에 달린 삼각형 모양의 돛으로, 돛대를 축으로 회전시킬 수 있게 되어있는 돛이다. - P169

바람이 앞에서 불어올 때 삼각돛을 회전시키면 돛의 바깥쪽 바람이 안쪽의 바람보다 빠르게 흘러간다. 그러면 바깥쪽의 압력이 낮아져서 배를 잡아끄는 힘이 된다. 이를 물리학에서는 ‘베르누이 원리‘ 라고 한다. - P169

베르누이 원리는 비행기를 뜨게 하는 양력의 원리이기도 하다. 비행기 날개의 단면은 위가 불룩하고 아래는 평평하다. 비행기가 앞으로 달려가면 비행기 날개 주변의 바람이 날개 윗부분은 곡면을 따라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이고 아랫부분은 천천히 움직인다. 그래야 날개 뒤에 바람이 동시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빠르게 움직이는 바람의 공기는 압력이 낮아진다. 날개 위의 압력이 낮고 날개 아래의 압력이 높게 되면서 비행기를 위로 들어 올리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베르누이 원리다. - P169

같은 원리로, 삼각돛에서 만들어지는 압력 차이로 배는 비스듬하게 앞으로 전진한다. 그러면 배는 어느 정도 이동하다가 삼각돛을 반대로 회전시킨다. 그렇게 되면 반대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전진한다. 이렇게 바람이 앞에서 올 때에도 삼각돛을 좌우로 움직이면 배는 지그재그 형태로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된다. - P169

일반적인 범선의 모습을 보면 배의 앞부분에는 삼각돛을 달고 가운데의 높은 돛은 직사각형 돛을 달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뒤에서 바람이 불면 빠르게 진행하고 앞에서 바람이 불면 삼각돛으로 진행하는 배가 만들어졌다. 비로소 인간은 인간의 노동력 없이 백 퍼센트 바람이라는 자연의 힘으로만 운항하는 배를 갖게 되었고, 항해 거리는 혁명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 P169

그럼 누가 왜 이런 돛을 만들었을까?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이러한 삼각돛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은 북위 30도 이상에 사는 사람들이다. 지구의 북반구에는 북위 30도에서 60도 사이에는 바람이 서에서 동으로 부는 편서풍이 분다. 따라서 북위 30도 위에 사는 사람들이 편서풍을 뚫고 남쪽으로 내려와 지중해에서 무역을 하려면 뒤에서 오는 바람 없이 항해할 방법이 필요했다. 이런 필요에 의해서 15세기 들어 네덜란드에서 먼저 삼각돛을 이용해서 범선을 개발했고 이후 삼각돛은 주로 영국이나 네덜란드에서 발달하게 되었다. 역설적으로 이들은 이후 세계의 바다를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 P170

가뭄이 농업의 시대를 열었듯이 편서풍이라는 제약은 새로운 기술의 시대를 여는 방아쇠가 되었다. 에디슨의 말처럼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다. - P170

배는 낙타와는 다르다. 운반할 수 있는 품목의 양도 수천 배가 늘어났고, 부피가 있거나 깨지기 쉬운 품목도 대량으로 옮길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주요 수입 품목은 비단과 향신료에서 도자기로 바뀌게 된다. 보따리 장사에서 기업형으로 바뀐 것이다. 이전에는 낙타를 이용해서 사막을 건널 수 있었던 중동 상인들이 전 세계 무역을 장악했다면 이제는 범선으로 먼 바닷길을 건널 수 있게 된 유럽인들이 세계 무역권을 갖게 되었다. - P171

무역이 늘어나면서 유럽 사회 내 통화량이 늘어났다. 화폐는 빠르게 움직이는 경제 재화다. 화폐량이 늘어서 사회 경제내에서 부가 빠르게 이동하면 사회 내 계층 간 부의 이동이 생겨나고 새로운 부자가 생겨난다. - P171

대표적인 사례가 메디치 가문 같은 상업에 기반을 둔 계층이다. 이들은 기존의 토지와 농업 경제에 기반을 둔 전통적인 부자와는 다른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다. 변화의 주체인 이들은 일반적으로 기존의 보수적인 지배 계층보다는 변화와 새로운 문화에 호기심이 많고 개방적이다. 마치 영화나 IT 같은 당대의 첨단 기술로 돈을 버는 미국 서부 지역 사람들이 유럽과의 관계로 전통적인 방식으로 돈을 버는 동부 지역보다 좀 더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성향을 띠는 것과 비슷하다. - P172

유럽의 새로운 상인 계층은 동양의 문화를 받아들여서 서양의 문화를 진화시켰다. 이때 15세기 동양 문화의 전령 역할을 맡은 제품은 중국의 도자기였다. 삼각돛은 지구라는 거대한 공간을 바닷길을 통해서 압축시켰고 그 길을 따라 도자기가 유럽으로 대량 흘러들어 갔다. - P172

영어권에서는 도자기를 ‘차이나‘라고 표현한다. 그 단어가 만들어진 배경은 유럽인들이 도자기라는 새로운 유형의 그릇을 중국에서 수입해 처음 접했기 때문이다. - P173

16세기 서양의 그림들을 보면 당시 유럽 귀족들은 금속으로된 무거운 식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자기는 가볍고 밝고 심지어 아름다운 그림도 그려져 있다. 당시 서양인들에게 중국식 도자기는 첨단 과학의 결정체였다. 마치 현대의 최첨단 IT 기기와 같다고 할 수있다. 우리가 2000년대 초반에 애플의 아이폰에 열광한 것처럼 유럽인들은 도자기에 열광했다. - P173

제품을 선망하면 자연스레 그 나라의 문화를 수용하게 된다. 그 나라의 문화를 선망해도 그 나라의 제품을 선망하게 된다. - P173

문화를 팔기 위해서는 첨단 제품이 필요하다. 1970년대 우리가 <6백만 달러의 사나이> 같은 미국 드라마에 심취했던 것은 제2차세계 대전의 원자폭탄과 1969년의 아폴로 우주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21세기에 첨단 제품이 스마트폰이라면 수백 년 전에는 도자기가 그 역할을 했다. - P174

우리는 그저 닷새에 한 번씩 열리는 5일장을 통해서만 상업 행위가 이루어졌다. 매일 시장이 열리는 사회와 닷새에 한 번 시장이 열리는 사회는 화폐 통화량에서 5배의 차이가 난다. 화폐 통화량이 5분의 1 적으면 상업으로 새롭게 돈을 벌 기회도 5분의 1이 된다. 5일장의 사회에서는 상인이 성장할 수 없다. 그래서 조선시대 사회 계층의 순서는 ‘사농공상‘으로, 상인이 가장 대우를 못 받았다. - P175

조선은 국운을 바꿀 만한 엄청난 도자기 수출의 기회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높은 인구밀도의 도시가 없었고 그에 따라서 제대로 된 상인이 없었기 때문에 그 기회를 잡지 못하고 일본에게 빼앗기게 된 것이다. - P175

중국 징더전이 파괴된 틈을 타서 도자기 유럽 수출의 기회를 잡게 된 일본은 도자기가 이동 중에 파손되지 않게 종이로 도자기를 포장하였다. 이때 사용된 포장지가 목판화로 찍어 낸 그림들이었다. 이 그림들은 우키요에 Ukiyo-e라는 목판화로, 세 가지 정도의 색을 조합해서 총천연색 그림을 대량 생산했던 기술이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서 일본의 밝고 화려한 색상의 우키요에 목판화가 서양에 알려지게 됐고 훗날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1853-1890)를 비롯한 인상파 화가의 그림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 P176

고흐는 네덜란드 화가였는데, 마침 네덜란드는 동양의 도자기를 유럽에 수입해서 판매하는 주요 거점 국가였다. 수입된 도자기 상자를 뜯고 나서 버려지는 포장지가 유럽의 화가들에게는 영감의 원천이 된 것이다. - P176

동양의 도자기가 서양으로 대량 유입되면서 처음으로 영향을 받은 디자인 분야는 조경이다. 왜냐하면 수입된 도자기 표면에 보통 정원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서양인들은 생전 처음 보는 우아한 곡선 지붕의 건축물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 - P179

동양 스타일 따라 하기는 정원에 그치지 않고 문화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어 지금의 ‘한류‘ 같은 일종의 중국풍이라고 할 수 있는 ‘시누아즈리‘라는 현상이 나타났다. 시누아즈리는 문화적으로 강력하고 지속적이었던 유럽 내 경향 중 하나로 장식, 가구, 정원 내 설치된 탑, 식기, 벽걸이 융단 등 거의 모든 디자인 영역에 영향을 미쳤다. - P179

조경 디자인은 자연을 인공적으로 재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조경 디자인을 보면 그 사람이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엿볼 수 있다. 전통적인 서양식 정원 디자인에는 서양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드러난다. 당시 서양인들에게 우주는 수학적 원리에 의해서 만들어진 완벽한 창조물로 인식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또 다른 자연을 창조해 내는 정원 디자인 역시 기하학적이고 수학적인 완벽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믿었다. - P181

도자기에 그려진 중국식 정원 디자인과 중국 철학은 자연을 대하는 유럽인의 자세를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이런 경향은 곧바로 정원 디자인에 반영되어서 기존의 기하학적 형태의 정원 디자인에서 야생 상태의 자연으로 환원시키듯 디자인하는 픽처레스크picturesque 정원 디자인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 P184

자연을 모방해서 ‘자연스럽게‘ 디자인하는 것이 픽처레스크정원 양식이다. - P184

15세기에 들어서 삼각돛이 발명되고 난 후 공간이 압축되었고, 16세기에는 해상 무역 길을 통해서 도자기 무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17세기에는 동양의 책이 번역되어서 유럽에 전파되었다. 패러다임은 꾸준히 변화하여 그 결과 18세기 들어서는 조경 디자인에서부터 서양의 패러다임 변화의 결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변화는 픽처레스크라는 조경 디자인 양식으로 확립되었다. - P186

픽처레스크란 쉽게 설명하면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드는 정원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 P186

픽처레스크 정원 디자인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18세기 조경가 험프리 렙턴Humphrey Repton(1752~1818)은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서 언덕이 될 수도, 평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원을 디자인할 때, 정원 내에 위치한 개인의 시선에서 자연이 어떻게 보이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렙턴은 보는 이의 위치가 정원 내 구성 요소 간의 관계를 결정한다고 생각했다. - P186

기존의 기하학적인 정원은 3인칭 전지적 시점에서 내려다본 상태에서 디자인하는 것이다. 마치 사람이 평면의 종이를 위에서 내려다보고 삼각형, 원, 사각형의 도형을 그리는 것과 같다. 각각의 도형은 관찰자의 위치나 관찰자의 시점에서 본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전지적 시점의 디자인의 형식에서 바뀌어, 렙턴 같은 픽처레스크 정원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은 1인칭 시점을 고려해서 자연을 연출한다. 픽처레스크 디자인에서는 오로지 1인칭 시점에서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한 의사 결정 포인트가 된다. 그렇게 디자인한 정원의 모양은 기하학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위에서 바라보는 시점에서 디자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하학적인 모양은 어차피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지 않고서는 느껴지지 않는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픽처레스크 정원에서는 기하학 대신에 자연을 흉내 낸 자연스러운 곡선을사용한다. - P187

노자는 "가장 위대한 직선은 곡선처럼 보일 것이며, 가장 위대한 사각형은 모서리가 없다. 가장 위대한 이미지는 형태가 없다"고 말했다. - P188

동양철학이 추구하는 최고의 선 중 하나는 자연과 하나 되는 것인데, 동양인들은 노자 사상과 같은 생각에 근거해서 정원을 디자인할 때 곡선을 사용했다. 그러한 동양적인 개념의 영향을 받아, 픽처레스크 정원 디자이너들은 정원 내에 동양식 정자를 짓고, 기하학적인 직선을 깨고 자연스러운 곡선을 도입했으며, 정원 내에 더 많은 빈 공간을 만들었다. - P188

픽처레스크 스타일은 일인칭 개인적 경험과 인식을 중요시한 디자인 방식이다. 서양에서 전통적으로 디자인되었던 기하학적 형태는 삼인칭 전지적 시점에서 디자인한 것이며, 정원 내 구성 요소들 간의 관계성은 설계자의 관심 밖 일로, 고려 대상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픽처레스크 정원의 디자이너들은 정원 내 관찰자의 평면적 혹은 수직적인 상대적 위치가 정원 내 구성 요소들 간의 관계성 정립에 큰 변화를 준다는 것을 알았으며, 그 같은 관계성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 P191

픽처레스크 정원을 거니는 사람들은 본인이 여러 다른 위치에서 다른 투시도적 이미지를 바라본 경험들을 바탕으로 정원의 전체 이미지를 머릿속에서 구성했다. 서양 정원 디자인에서 상대적 관계성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 P191

픽처레스크 정원 디자인은 서양 문화에 있어서 경직된 기하학에서 탈피하여 상대성에 가치를 두는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점이 된 아주 중요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 P191

칸트는 1781년《순수이성비판》이라는 책을 냈다. 이 책은 세상과 자아를 분리하는 이원론적인 서양 철학의 관점에서 세상과 자아를 하나로 보는 일원론적인 시각으로의 관점 전환을 보여 주는 책으로 평가받는다. 다른 말로 세상 위에 분리되어서 내가 존재하는 것을 멀리서 바라보는 전지적 시점이 아니라 나에게 세상이 어떻게 보이는가에 중심을 둔 것이다. 이는 다분히 일인칭 시점을 통해서 세상과 나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각이다. 이 같은 칸트의 생각은 픽처레스크 양식과 생각의 궤가 같다고 할 수 있다. - P192

외부의 색다른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문화권이 새로운 변종을 만들어 내게 되고,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 시대를 이끄는 매력적인 문화가 된다 - P192

18세기 들어 서양 문화에서 빈 공간을 바라보는 인식이 변화되기 시작했으며, 미의 가치를 볼 때 구조물에만 관심을 갖던 기존의 가치에서 탈피하여 빈 공간 자체에도 의미를 두는 쪽으로 변화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백 년이 지난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조경 분야를 넘어 미술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 P192

서양화에 빈 공간의 새로운 가치를 도입한 사람은 피에트 몬드리안 Piet Mondrian(1872~1944), 테오 판 두스뷔르흐Theo Van Doesburg(1883~1931), 호안 미로Joan Miro(1893~1983)였다. 신조형주의라고 불리기도 하는 데 스테일De Stijil 그룹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두스뷔르흐는 이차원적인 그림이 어떻게 삼차원 공간적 의미로 변화될 수 있는가를 보여 줬던 인물이다. - P193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에 유럽 추상 아티스트들의 영향을 받은 미국 조각가 알렉산더 콜더Alexander Calder(1897~1976)가 조각에 빈 공간을 도입한 새로운 개념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 P193

콜더 이전 서양의 조각은 빈 공간을 만든다기보다는 부피와 양감을 가지는 입체 구조물을 만들어 내는 데 주력했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조각상을 보면 빈 공간은 몸통과 팔다리사이의 빈 공간 정도밖에 없다. 대신 서양의 조각가들은 대상의 형상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그들 중 어느 것도 조각품 내에 적극적인 빈 공간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 P193

「메두사」 같은 콜더의 초기 작품을 살펴보면, 동양 문화의 특징인 빈 공간의 적극적인 도입과 모호한 경계가 나타난다. 「메두사」는 삼차원 공간에 철사로 사람의 두상 형태를 만든 작품이다. 관람객은 이 작품을 감상할 때 철사뿐 아니라 철사와 철사 사이의 빈 공간을 인식하고 이해해야 사람의 얼굴과 머리를 연상할 수 있다. - P193

콜더는 「모빌」이라는 조각 시리즈로도 유명하다. 콜더는 조각을 할 때 ‘몬드리안의 그림을 움직이게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작업했다고 한다. 실제로 몬드리안이 검정색 선으로 캔버스에 칸을 나누고 그 안에 빨강, 파랑, 노랑 같은 색을 칠했다면, 콜더는 조각품 「모빌」에서 검정색 철사 선으로 빨강, 파랑, 노랑으로 칠해진 다양한 모양의 금속판을 공중에 매달아 놓고 바람에 의해서 시시각각 움직이게 설치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매달려 있는 물체 간의 간격과 각도가 매 시간 변화하는 양태를 띠게 되는데, 이렇게 변화하는 관계성이 조각품의 구조체 모양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이 「모빌」의 가장 큰 특징이다. - P194

콜더의 작품「모빌」은 서양 미술사에서 4차원의 시간이라는 주제를 3차원의 조각에 도입한 점만으로도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시간성‘뿐 아니라 서양 조각에 이전까지는 없었던 ‘관계성‘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작품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 P194

이 작품에서 황금 분할은 애초에 고려되지도 않았고 중요하지도 않다. 마찬가지로 매달려 있는 조각들의 상징적 의미도 중요하지 않다. 대신 「모빌」이라는 조각에서는 여러 개의 요소 간 관계가 가장 중요한 정보가 된다. 그리고 각각 매달려 있는 요소들 간에는 빈 공간이 차지하고 있다. 동양 문화의 특징인 ‘비움‘과 ‘관계‘가 콜더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 P198

콜더가 조각으로 비움과 관계라는 동양의 가치를 보여 주었다면 파울 클레Paul Klee는 회화를 통해 동양 건축에서 보이는 모호한 경계의 공간감을 보여 준다. 그의 작품 「두 개의 길Two Ways」(1932) 속에는 명확한 경계가 없고 모든 경계가 중첩되고 모호하게 처리되어 있다. 이 그림에서 보이는 모호한 경계를 가지는 공간적 성격은 기존에 벽으로 명확한 경계를 가졌던 서양 건축의 공간적 특징과는 사뭇 다르다. 오히려 동양 건축에서 기둥구조가 만드는 모호한 경계의 공간적 특징과 흡사하다. - P198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1867~1959)는 건축가로서 일본 건축과 그림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인물이다. 라이트는 미국 내 일본 그림을 유통시키는 가장 큰 화상畵商이었을 정도로 일본 그림을 아끼고 사랑했다. 그의 투시도를 보면 두 가지 특징이 보인다. 첫 번째 특징은 그림에서 여백의 미를 잘 살린 점이고, 두 번째 특징은 그림의 액자프레임 선이 자연스럽게 건축물의 그림으로 연결되어 주체와 배경의 경계가 모호해진다는 점이다. - P200

일단 벽이 주요 구조체로 사용되면 벽으로 구획된 공간의 특징인 경직되고 명확한 경계가 만들어진다. 따라서 라이트의 공간은 아직 전통적 서양 공간에 더 가깝다. 하지만 라이트보다 조금 더 젊었던 독일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와 스위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는 전통적인 벽 중심의 공간 구축 방식을 과감히 탈피했다. 주요 구조체로 미스는 철골 기둥을 사용했고, 코르뷔지에는 콘크리트 기둥을 사용했다. 이로써 그들의 건축공간은 동양 건축 공간의 특징인 내외부의 경계가 모호하고 내부에서 외부로 공간이 흐르는 듯한 성격을 띠게 되었다. - P201

의태mimicry는 곤충이나 새, 양서류 등이 서로의 생김새나 동작을 따라하는 것을 말한다. 포식자에게 유독하거나 맛없는 종들이 서로의 특징을 모방해 포식자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의도다. - P207

‘같은 속‘에 있는 ‘다른 종‘끼리 이종 교배를 통해서 유전자를 공유하고 비슷한 형태를 띠게 되었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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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달 좀 넘게 손놓고 읽다가 다시 집어들었다. 지난 번에도 1달가량 텀(term)이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번에도 그렇게 되었다. 읽다가 지루한 감이 들어서 한동안 손놓고 다른 책들로 외도(?)를 했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건강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많이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읽다가 언제 또다시 지루해질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읽어지는대로, 본능이 이끄는대로 읽어보려 한다.

1달 전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영양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곳은 혈관이 아니라 근육이라는 얘기와 함께 근육의 양을 늘려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했었다. 오늘 다시 시작하는 부분에서 저자는 우리 몸 전체 근육의 70%가 다리에 분포되어 있다는 말과 함께 걷기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이어지는 내용에서는 당뇨병과 관련된 내용들이 비교적 자세하게 나온다. 당뇨병은 간단히 말하자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분비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저자는 걷기만한 게 없다는 것을 다양한 과학적 근거들과 함께 주장하고 있다. 여기 별도로 밑줄 치지는 않았지만 본문을 보면 실제 치유 사례들도 제시되어 있어서 만약 현재 당뇨병이 있거나 혹은 혈당이 높아서 당뇨병의 발병 확률이 높은 분이 계시다면 이 책의 저자가 제시하는 걷기운동을 꾸준히 해보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걷는데 돈 드는 거 아니니까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선 걷기의 효능 중 정력증진과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이 또한 과학적 근거가 있음을 본문을 통해 알 수 있는데, 간단히 핵심만 말하자면 걷기를 할 경우 발바닥의 용천혈이 자극되어 정력 강화에 좋도록 호르몬의 변화가 유발된다는 것이었다.

또한 정력과 관련된 대표적인 약물인 ‘비아그라‘ 에 대한 얘기도 나오는데, 본문을 보면 이 비아그라가 몸에서 작동하는 과학적 원리를 알 수 있다. 저자는 약물에 의존한 정력 증진보다는 걷기를 통한 자연적인 정력 증진을 독자들에게 주문하는데, 이는 비아그라의 임상실험에서 일부 부작용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근거를 토대로 저자는 정력 증진을 위해 걷는 것이 부작용없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독자들에게 역설하고 있다.

몸 전체 근육의 70%가 다리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식후 산책만으로도 식사 직후 혈관에서 넘치는 혈당을 조기(早期)에 다리근육으로 이동시켜 연소하거나 저장함으로써 과도하고 급격한 혈당 상승에 따른 인슐린 과다 분비 및 췌장 손상 등의 문제를 완화 혹은 개선할 수있다. 동시에 다리의 근육량도 늘릴 수 있다. - P193

당뇨병 환자에 대한 식사요법은 필요한 최소량의 칼로리를 권장하는데, 혈당을 빨리 낮추려는 욕심에 자신의 키와 몸무게, 활동량을 무시하고 권장량 이하의 칼로리를 섭취하면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다. 권장량보다 칼로리가 적을수록 당뇨병이 빨리 낫거나 호전되는 것으로 오해하여 단식까지 하는 경우가 있지만, 단식은 신체에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더 많은 손상(영양소 결핍과 그에 따르는 부작용)을 입게 된다. 식사요법의 초점은 무조건 적게 먹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최소한도의 양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다. - P193

당뇨병 환자는 과식과 지나친 소식이 모두 해로울 수 있으므로, 적당량의 식사(한끼)를 여러 차례 나누어 하면서 식사의 중간 중간에 가벼운 운동을 하여 혈당을 조기에 근육으로 이동시켜 저장하거나 연소하는 것이 좋다. - P193

혈당치가 높으면, 혈액의 끈적거림이 심해져 피가 탁해지고 혈관이 손상된다. 혈관이 손상되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지고, 실명(失明), 신장질환, 신경장애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기 쉽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이다. - P194

당뇨병에는 자각 증상이 없어, 즉 당뇨병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질병이어서 몹시 심해질 때까지 환자가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방심하여 방치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지는 수가 많다. 그래서 당뇨병을 ‘소리 없이 서서히 다가오는 살인자(저승사자)‘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이미 완치가 어렵다. - P194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으로, 심혈관질환, 당뇨병성 망막증. 혈액투석으로 이어지는 신장 합병증, 당뇨병성 족부병 등의 네 가지가 거론된다. - P194

당뇨병성 망막증은 눈의 망막에 혈액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이 막히거나 이를 대체하기 위해 생긴 신생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한다. 또한 망막 중심의 초점이 되는 황반부가 붓는 경우 시력 상실로 이어진다. 2형 당뇨병 초기진단 시 환자 80%가 망막증이 시작된 경우가 많고, 시력 이상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증상이 매우 악화된 상태로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 P194

당뇨병성 족부병 :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가장 흔한 말기 합병증으로 신체장애의 중요한 원인이다. 매년 10~12만 명이 당뇨병성 족부병으로 발을 자를 정도로 심각한 합병증이다. 당뇨병에 의해 말초신경이 손상되면서 감각이 둔해지고 동반되는 혈액순환장애로 상처가 아물지 않아 발이 썩게 된다. - P194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세 명 중 한 명은 현재 당뇨병 환자이거나 잠재적 당뇨병 환자이다. 당뇨병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예방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 P194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 P195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 경우, 인체가 너무 많은 인슐린을 만들어 내고 이로 인해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은 물론 심장병, 당뇨병 등까지 초래할 수 있다. - P195

제2형 당뇨병에서는 근육과 지방조직에서 인슐린의 증가를 알아채지 못하여, 인슐린의 작용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 간에서 인슐린의 증가를 인식하여 포도당의 생산을 중지하고 포도당을 분해해야 하는데 당뇨병에서는 인슐린 저항성으로 이러한 작용이 일어나지 않고, 따라서 이미 높아져 있는 혈당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혈당의 증가는 다시 췌장에서 인슐린을 더욱 많이 만들게 하는 반면, 생성된 인슐린은 작용이 안 되기 때문에 상태는 더욱더 악화된다. - P195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체중을 줄이고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인슐린 저항성이 당뇨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비만의 경우 체중을 줄이거나 운동을 하면 인슐린 수용체가 다시 증가함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이 사라질 수 있다. - P195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면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을 해결할 수 있다. - P195

인슐린이 있더라도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고혈당은 개선되지 않은 채, 인슐린 농도만 높아지면 ‘대사 증후군‘이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혈당대사이상으로 인한 당뇨병, 지질대사(Lipid metabolism) 이상으로 인한 중성지방 증가, 고밀도 콜레스테롤, 나트륨 성분 증가로 인한 고혈압, 요산 증가로 인한 통풍(痛風), 고지혈증, 비만, 심혈관계 죽상동맥 경화증 등이 있다. 대사증후군이 있을 경우 심혈관질환 혹은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도가 증가한다. - P196

代謝 症候群(metabolic syndrome), 1988년 제럴드 리븐(Gerald Reaven)은 이러한 증상들의 공통적인 원인이 체내의 인슐린 작용이 잘 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임을 주장하고 "대사증후군 X(metabolic syn-drome X)‘, ‘X증후군(syndrome X)‘, ‘심장대사 증후군(cardio-metabolic syndrome)‘,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insulin resistance syndrome)‘, ‘리븐 증후군(Reaven‘s syndrome)‘, ‘카오스(CHAOS, 호주의학계 한정)‘라고 명명했다. - P195

1998년 세계보건기구는 인슐린 저항성이 이 증상들의 모든 요소를 다 설명할수 있다는 확증이 없기에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IR syndrome)‘이라는 용어 대신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으로 부르기로 했다. 각종 심혈관 질환과 제2형 당뇨병의 위험 요인들이 서로 군집을 이루는 현상을 한 가지 질환군으로 개념화시킨 것이다. - P195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인하여 내당능 장애,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심혈관계 죽상동맥 경화증 등의 여러 가지 질환이 한 개인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대사 증후군(metabolic syndrome)이라고 한다. 대사 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추정하고 있는 정도이다. - P196

내당능 장애 : 당뇨의 전 단계, 공복 혈당이 100mg/dL보다 높은 상태로서, 적절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에 의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는 상태이다. - P196

당뇨병 환자가 가지고 있는 인슐린 저항성과 그로 인한 고인슐린혈증은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질환에 의한 뇌 손상으로 발생하는 치매인데, 당뇨병이 있는 경우 혈관성 치매의 발병 위험도는 일반인에 비해 2~3배나 더 높아진다. - P196

인슐린은 뇌에서도 신호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식욕이나 에너지 항상성을 조절하며, 학습과 기억에도 관여한다. 이러한 뇌에서의 인슐린 작용에 문제가 생기면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 P196

고인슐린혈증은 독성단백질(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이 비정상적으로 뇌에 침착하게 한다. 그 외에도 당뇨병과 관련된산화스트레스나 염증반응도 뇌에 독성단백질 침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당뇨병은 다양한 뇌혈관 질환을 발생시키는데, 이러한 뇌혈관 질환들도 알츠하이머병을 촉진한다. - P196

당뇨는 죽상경화성 병변(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을 좁게 하는 것)을 발생시켜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뇌 조직이 손상되면 뇌 기능이 저하되어 치매가 발생하는 것이다. 즉, 온몸의 혈관이 건강하면 혈관성 치매도 예방할 수 있다. - P197

과도한 당분 섭취는 당뇨병은 물론 치매까지도 유발하므로 과도한 당분 섭취는 반드시 자제해야 한다. 또한, 당뇨와 관련된 혈관성 치매 예방에 혈관 관리가 필수적으로 중요하므로 혈관 건강에 유익한 걷기(milking action,
젖 짜기 효과)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당뇨 및 혈관성 치매 예방에도 꼭 필요하다. - P197

약으로 혈당을 관리하는 경우, 항상 몸이 나른하거나 초조하고 분노 조절이잘 안 되며 특히 다리가 휘청거리거나, 치매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약의 부작용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약이나 인슐린 주사로 혈당치를 엄격하게 관리해도, 환자들의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로 이어졌다는 데이터는 전혀 없는 반면, 환자들의 생명이 단축되었다는 데이터는 있다. - P197

당뇨병에 관한 운동 치료 데이터에 의하면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스트레칭 등의 유산소 운동이 혈당치를 떨어뜨리는 데에 매우 효과적이다. 혈당치가 높으면 일단 부지런히 걷기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 - P198

당뇨가 몹시 심하여 약물의 도움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겠지만, 가능한 한 식이요법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신체의 균형과 자연치유력을 회복하여 서서히 약을 줄여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그렇게 하여 성공한 사례들이 있다. - P198

당뇨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는 초과혈당을 초래하는 과식 혹은 당분 과다 식품의 섭취를 자제하고(식습관 개선), 식사 후 곧바로 가벼운 운동으로 넘치는 당을 분해함과 동시에 근육세포로 이동. 저장시킴으로써 혈관 내의 초과혈당을 적정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것(식후 가벼운 운동의 생활화)이 급선무이다. - P198

‘소식(小食) 후 조금씩 걷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 P199

전기(전류)에 비유하여 쉽게 정리하자면, 가전제품에는 정격전압(220v)의 전류가 전선을 통해 공급되어야 하듯이 세포에는 적정 혈당(70~150mg/dL)이 혈관을 통해 공급되어야 한다. 초고혈당 상태가 되면, 혈관과 세포가 손상된다. - P199

초고혈당 상태 : 200mg/dL 이상으로 지나치게 높은 상황, 전기에 비유하자면 220v가 아닌 300~400V의 전류가 흐르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 P199

패스트푸드(fast food) 위주의 식사나 과식은 적정 혈당을 현저히 초과한 초고혈당 상태를 초래한다. 그렇게 되면, 항상성 유지를 위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어야 하는데, 이때 과다 인슐린을 생산하느라 췌장에 무리가 가해진다. 또한, 과다 분비된 인슐린에 의해 혈관 속의 당이 소변으로 급속히 배출될 수밖에 없다. 그 후에는 초저혈당 상태가 되는데, 음식물은 그 전에 이미 소화가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작 소화기관에는 더 이상 에너지원이 될만한 음식물이 남아 있지 않다(허기진 상태). 초저혈당 상태에서는 세포 (특히,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뇌세포)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어 무기력증(hangry 상태)에 빠지게 된다. - P200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지나치게 변동폭이 크고 급격한 초고혈당과 초저혈당 상태가 장기간 동안 반복되면 췌장의 기능이 심하게 손상된다. 췌장의 기능이 장기간에 걸쳐 손상되면 적정량의 인슐린분비 능력을 잃게 되어 인조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고, 그 이후엔 상황이 더욱더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 P200

사례의 주인공들은 소식(小食)으로 혈당수치가 소폭으로만 상승하였고, 가벼운 걷기 운동으로 혈당을 연소함과 동시에 근육량을 늘려 근육세포에 혈당이 원활히 저장되게 하여 혈당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도록 함으로써(혈당수치 변동 폭의 최소화) 췌장이 무리하지 않게 되고, 그 결과 혈당의 자율조절 기능이 차츰 회복되었기 때문이다. - P200

걸어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승용차나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40% 더 낮은 이유는 식후 걷기로 혈당이 연소되거나 근육세포로 이동하여 저장됨으로써 적정 혈당이 유지되고(혈당 변동 폭의 최소화), 따라서 췌장의 기능에 무리가 가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필자의 분석이다. - P201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당뇨병 센터의 미첼 라자(Mitchell A. Lazar) 박사는 당뇨병 치료에 합성 인슐린이 쓰이고 있지만 이는 잘 들리지 않는 전화기의 선을 고치지 않고 송수화기에 큰소리만 질러 대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유한다. - P201

세계당뇨학회회장을 지낸 조지 알버티 회장은 혈당이 정상으로 유지되지 않으면 결국 합병증이 생기고 그 때문에 사망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40세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의 수명은 남성은 12년, 여성은 14년 정도 단축된다. - P201

연령이 증가할수록 췌장기능이 떨어져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데, 실제로 70세 이상 노인의 절반에서 당뇨병이 발견되지만, 꾸준히 균형 잡힌 건강식과 운동을 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조지 알버티 세계당뇨학회회장은 가장 권장할 만한 운동은 바로 걷기라고 추천한다. 걷기 운동은 당뇨병 치료제만큼 효과가 있으며, 부작용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뇨병 치료제보다 효과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 P202

한편, 만성 당뇨 환자의 경우 대개 혈관이 심하게 노화되거나 손상되는데, 걷기 운동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milking action(젖 짜기 효과)‘ 덕택에 혈액순환 및 혈관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으므로, 만성 당뇨 환자일수록 혈당 조절의 효과뿐만 아니라 혈관기능 개선의 효과까지 있는 걷기 운동이 더욱더 유익하다. - P202

당뇨병 예방을 위해서는 적당한 걷기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지만, 걷기 운동의 강도가 너무 세면 인슐린 저항성 호르몬인 레시스틴(resistin)이 분비되어 오히려 혈당치를 높일 수 있으므로, 자신의 체력과 체질에 맞게 상황을 잘 점검하면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 - P202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당뇨병 센터의 미첼 라자(Mitchell A. Lazar) 박사가 쥐의 지방세포에서 인슐린 저항을 촉진하는 호르몬을 발견, 이를 ‘레시스틴‘이라고 명명했다. - P202

당뇨병 환자는 걷기 운동 중 저혈당을 조심해야 하고,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운동 중 저혈당이 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초콜릿, 사탕, 비스킷, 주스 등을 가지고 다니면서 도중에 간식을 먹는 것이 좋다는 견해도 있다. 저혈당 예방을 위해 간식으로 당분을 섭취하더라도 이왕이면, 이러한 단순당의 식품들보다는 복합당의 식품들을 먹는 것이 더 좋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 P203

걷기는 하체의 기운을 움직이는 활동으로, 특히 발바닥의 경락을 자극하게 된다. 발바닥 가운데에 용천혈(湧泉穴)이 있는데, 용천혈은 신장과 바로 통하는 혈(穴)자리이고, 신장(腎腸)은 수(水)에 해당하는 장기(器)로서 정력과 생식을 주관한다. 전통 혼례식을 치르던 시절, 마을 사람들이 신랑의 발바닥을 때린건 바로 이 원리를 원용하여 신랑으로 하여금 첫날밤을 잘 치르도록 용천혈을 최대한 자극해 주기 위한 풍속이었던 것이다. - P203

호르몬의 이치로 분석해 보자면, 걷기 운동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생성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솔(cortisol)의 수치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그 결과 정력이 증진되는 것이다. - P203

고개 숙인 남성들에게 복음이 된 비아그라(Viagra)의 아버지로 불리는 루이스 이그내로 박사(노벨의학상 수상자)는 남성들의 발기부전이 일산화질소(NO)를 생성하는 효소 부족에 기인한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심박 수를 증진시키는 유산소 운동이 체내에서 일산화질소(NO)를 생성함으로써 발기부전증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P204

일산화질소(nitrogen monoxide, 一酸化窒素)는 주변의 근육세포에 작용하여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소를 활성화시켜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다. 혈관이 확장된 결과 조직에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게 된다. 또한, 일산화질소는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한 경우 특정 신경 세포로부터 생산되어 발기조직의 해면체로 동하는 혈관을 확장시켜 발기를 일으킨다.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는 일산화질소의 분해를 지연시킴으로써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것이다. - P204

일산화질소의 혈관확장작용과 체내 생성연구를 기초 원리로 하여 심장병 치료법을 연구하던 중 ‘망외의 소득‘으로 발생한 부작용이 발기부전 치료를 위한 신경전달물질 개발에 응용된 것이 바로 비아그라이다. - P204

그(루이스 이그내로 박사)의 연구 성과를 기초로 독일계 화이자제약이 만든 비아그라가 먼저 뜨긴 했지만 연구의 원래 목표였던 심장병 예방약도 이탈리아 메나리니제약의 ‘네비레트(성분명 네비보롤)‘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선행질병인 고혈압을 치료해 심장병 예방 효능을 가진 네비레트 역시 일산화질소(NO)를 작용기전으로 삼고 있다. - P204

부연하자면, 비아그라가 발기를 돕는 원리는 비아그라의 원료인 실데나필(sildenafil)이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할 때 생성되는 ‘사이클릭 GMP‘라는 화학물질의 분비를 돕는 동시에 발기저해 물질인 ‘PDE5 (포스포디에스테라아제)‘를 분해하기 때문이다. - P204

그런데, 임상실험 결과, 비아그라 복용자들 중 약 2.5%에서 안면 부종, 오한, 무력감, 알레르기 등의 가벼운 부작용이 나타났고, 드물게 심장혈관계, 소화계, 근골격계, 신경계 등에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하며, 이로 인해 9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비아그라를 전문의의 처방에 의해서만 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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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들이 나왔었는데 오늘도 그에 관한 내용들이 이어진다. 하지만 어떤 형태를 불문하고 가장 중요한 핵심은 결국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결국 이야기하는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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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논쟁을 피하라‘는 제목의 글이 있는데, 사소한 것으로 시작된 말다툼의 폐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논쟁은 져도 진 거지만 이겨도 진 거라는 저자의 말은 사소한 것에 목숨거는 많은 사람들의 행태에 일침을 놓는다. 나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솔직히 지난 날을 되돌아보면 반성해야 할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반성만 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앞으로 논쟁은 가급적 피하도록 하고 혹시라도 피치못한 논쟁이 생길 경우는 그냥 상대방에게 져 드리는 게 상책이라 생각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하다.

유명인사들만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을 갈망하는 게 아니다. 보통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리더스 다이제스트》에는 이런 글이 실린 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의사에게 전화를 걸 때, 사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이다."

단지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놓을 수 있는, 우호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공감하며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곤경에 처할 때마다 우리가 원하는 것도 바로 그것이다. 화가 솟구친 고객들이 원하는 것도 바로 그것이고, 불만을 가진 직원도, 마음을 다친 친구도 모두 그것을 원한다.

사람들이 당신을 피하고, 당신 모르게 당신을 조롱하고, 심지어 경멸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그 비결을 알려 주겠다. 절대로 다른 사람의 말을 오래 듣고 있지 마라. 끊임없이 당신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아라. 다른 사람이 말하는 동안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그 사람의 말이 끝나기까지 기다리지 마라. 그 사람은 당신보다 똑똑하지 못한 사람이다. 왜 다른 사람의 한가로운 수다나 들으며 시간을 낭비해야 하는가? 바로 치고 들어가 말하는 도중에 말허리를 끊어라.

자기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은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콜럼비아 대학 총장 니콜라스 머레이 버틀러Nicholas Murray Butler박사는 말했다.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은 배울 가망이 없는 사람들이다. 아무리 많은 교육을 받았더라도 배움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원한다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관심을 받고 싶으면, 먼저 관심을 가져라."

다른 사람이 좋아하며 대답할 만한 질문을 하라. 그 사람에게 자신과 자신의 업적에 대해 말해 달라고 하라.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람은 당신과 당신의 문제보다는 자신과 자신의 욕구, 자신의 문제에 백 배는 더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의 충치는 백만 명의 사상자를 낸 중국의 기근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이다. 그의 목에 난 종기는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40건의 지진보다 더 중요하다. 다음에 누군가와 대화를 시작할 때 이를 기억하라.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도록 만들고 싶다면, 네 번째 규칙은 다음과 같다.

규칙 4 : 잘 듣는 사람이 되어라.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만들어라.

Be a good listener. Encourage others to talk about themselves.

어떤 사람의 마음으로 가는 왕도는 그 사람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그러다가 저는 전략을 바꾸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이 사람이 어디에 관심을 갖는지, 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어디에 관심이 있고,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시는지

다른 사람이 당신을 좋아하게 만들고 싶다면, 다섯 번째 규칙은 다음과 같다.

규칙 5 : 다른 사람의 관심사에 맞춰 이야기하라.

Talk in terms of the other man‘s interests.

"저도 당신처럼 머리가 풍성했으면 좋겠어요."

"제 머리를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다른 사람들로부터 보상으로 어떤 것을 받아내지 못한다면 어떤 소소한 행복도 나누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솔직하게 인정해줄 수도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경멸을 받아 마땅한 이기적인 사람이다. 그 사람의 영혼은 야생능금보다도 작기에 그 사람은 실패하게 될 것이고, 그 실패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나는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무언가를 원했다. 그리고 그것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그가 나에게 보상할 수 없는 무언가를 그에게 해준다는 느낌을 원했다. 그런 느낌은 그 일이 일어난 후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흐르더라도 당신의 기억 속에서 빛나며 노래하고 있을 것이다.

인간 행동에 가장 중요한 하나의 법칙이 있다. 그 법칙을 따른다면 우리는 어떤 위험에도 봉착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은 그 법칙을 지키기만 한다면 우리는 아주 많은 친구들은 물론 영속적인 행복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법칙을 어기는 순간 우리는 끝없는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그 법칙은 다음과 같다.

언제나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도록 만들어라.

중요한 사람이 되려는 욕망이야말로 인간 본성 중에서도 가장 깊은 충동

"인간 본성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원리는 인정받고 싶은 갈망이다."

우리가 동물이 아닌 이유는 그 충동(인정받고 싶은 갈망)이 우리를 문명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네게 해 주었으면 하는 대로 다른 사람에게 해 주어라."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나는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 자신이 가진 진정한 가치를 인정 받고 싶어한다. 적어도 자신의 좁은 세상 안에서는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원한다. 싸구려 칭찬, 진지하지 않은 아첨은 듣고 싶어하지 않고, 진정한 인정을 갈망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온 칭찬을 하고, 아낌없이 칭찬‘해주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가 바라는 바다.

우리가 남들이 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도록 하자. 어떻게? 언제? 어디서? 해답은 다음과 같다. 언제나. 어디서나.

"귀찮게 해서 죄송하지만" ,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 "미안하지만" , "혹 괜찮으시다면" , "감사합니다" 와 같이 사소한 말들은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의 단조로운 일들을 잘 돌아가게 만들어주는 작은 예절과 같다. 게다가 이런 말들은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좋은 집안에서 교육을 잘 받고 자랐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시이기도 하다.

홀 케인Hall Caine의 소설을 읽어본 일이 있는가? 《크리스천The Christian》, 《재판관The Deemster》, 《맨섬 사람The Manxman》같은 소설말이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그의 소설을 읽는다. 진짜 수백만이다.

진심 어린 인정이 가진 엄청난 힘

거의 모든 사람이 자신을 중요하다고,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나라도 마찬가지다.

모든 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자신이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이 바로 애국심을 낳고, 그것도 모자라 전쟁을 낳는다.

당신이 만나는 거의 모든 사람은 자신이 어떤 면에서는 당신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절대 변하지 않을 사실이다. 따라서, 그의 마음에 다가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영리한 방식으로 그 사람의 세계에서는 그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점을 당신도 진심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것이다.

에머슨의 말을 기억하라.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은 어떤 면에서는 나보다 나은 사람들이다. 내가 그들에게 배울 게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성취감을 느낄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자신이 무능하다는 속마음을 달래기 위해 겉으로 소리를 지르고, 소란을 피우고, 우쭐대며 불쾌감과 역겨움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셰익스피어는 말했다. "인간, 오만한 인간이여! 보잘것없는 한순간의 권위라는 옷을 입고는, 드높은 하늘 앞에서 천사들도 안쓰러워 눈물을 흘릴 바보같은 속임수나 쓰고 있구나."

사람이 주는 소소하고 따뜻한, 작지만 진심 어린 인정을 바라고 있었다.

인정이라는 이 마법과 같은 주춧돌은 어디서부터 놓아야 할까? 당장 집에서 시작해보면 어떨까? 집보다 더 필요한 장소, 더 무시되는 장소는 떠오르지 않는다.

"아첨을 잘하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블라니 돌Blarney Stone 에 키스하기 전까지는 절대 결혼하지마. 결혼 전에 여성을 칭찬하는 건 기분 내키는 대로 해도 되는 문제겠지만, 결혼 후에 여성을 칭찬하는 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의무같은 일이야. 개인적인 안전을 위해서도 말이지. 결혼 생활이라는 건 절대 정직해서는 안 돼. 언제나 아내의 기분을 맞춰 줘야 하는 법이야."

"매일 잘 지내고 싶다면, 아내가 살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아보려 하지도 말고, 하물며 엄마가 살림하는 것과 비교하려 들어선 안 돼. 언제나 아내가 가정적이라는 칭찬을 그치지 말고, 아내가 미의 여신 비너스와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살림도 잘하는 유일한 여성이며 그런 여성과 결혼했으니 자신이 얼마나 운이 좋은 사람이냐고 사람들 앞에서도 계속 이야기해야 하는 거야."

"스테이크가 가죽 맛이고 빵이 새까만 숯덩이라도 불평하지 마. 그냥 평소의 아내의 완벽했던 음식 기준에는 조금 못 미친다고만 해. 그러면 아내는 부엌에서 당신이 기지고 있는 그녀의 이상에 부응하는 음식을 만드느라 자신을 헌신할 거야."

하지만 느닷없이 이 충고를 실천에 옮기면 안 된다. 아내가 의심할 수도 있다. 오늘 밤, 혹은 내일 밤이라도 꽃이나 사탕바구니를 선물하라. "그렇게 해야지." 라는 말로 끝내지 마라. 실천을 하라. 미소를 듬뿍 담고, 따뜻한 사랑의 말을 전하라. 많은 아내와 남편들이 이렇게 하면, 지금처럼 결혼 여섯 건 중 한 건이 깨질 일이란 없을 것이다.

여성이 당신을 사랑하도록 만드는 방법을 알고 싶은가? 비결을 알려주겠다. 잘 먹힐 것이다. (중략) 그저 여성들에게 그녀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것이 전부
(중략) 같은 방법이 남성들에게도 효과가 있다.

대영제국을 통치했던 가장 영리한 사람이었던 디즈레일리Disraeli는 말했다. "다른 사람에게 그 사람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하라. 그러면 그 사람은 몇 시간이고 이야기를 들어줄 것이다."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도록 만들고 싶다면, 여섯 번째 규칙은 다음과 같다.

규칙 6 :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들어라. 진심으로 그렇게 행동하라.

Make the other person feel important and do it sincerely.

"인간이 계획할지라도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은 신이다."

"《햄릿》 5막 2장이지. 하지만 데일, 우린 즐거운 연회에 손님으로 간 거잖아. 왜 그 사람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야 해? 그러면 그 사람이 널 좋아할까? 그냥 체면을 살려주면 좋잖아? 그 사람은 네 의견을 묻지도 않았어. 원치도 않았고. 그런데 왜 그런 사람과 논쟁을 해? 예리한 칼날은 피하고 보는 법이야."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다. 바로 논쟁을 피하는 것이다. 방울뱀을 피하듯, 지진을 피하듯 논쟁을 피하라.

논쟁이 끝날 때, 논쟁을 벌이던 사람 중 열에 아홉은 자신이 절대 옳다는 확신을 더욱 굳힌 상태가 된다.

논쟁은 이길 수 없다. 논쟁에서 지면 진 것이고, 이긴다고 해도 진 것이다. 왜냐고? 글쎄, 다른 사람에게 승리를 거두고, 그의 주장에 구멍을 숭숭 뚫어 놓고, 그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걸 증명한다고 하자. 그래서 어쩌겠다는 건가? 기분이 좋을 수는 있겠다. 하지만 상대방은 어떤가? 당신은 상대방이 열등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다. 그 사람은 당신의 승리에 분개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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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Part 1은 ‘부자처럼 사고하고 실천하라‘ 는 제목의 Mind와 관련된 내용들이 나온다. 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부자가 아닌 자신의 부모나 주변 환경 탓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원망이라는 감정은 결과적으로 나 자신을 좀먹는 일이기 때문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궁극적으로는 나 자신 스스로가 혁신하여 원망의 마음같은 부정적인 에너지를 벗어던지고 주변의 상황과 환경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할 것을 저자는 독자들에게 주문한다.

우리는 앞으로 살면서 당연히 긍정적인 에너지를 쌓아가야 한다. 특히 누군가를 원망하는 마음은 빨리 지워내야 한다. 원망은 마이너스 감정이다. 설령 부모가 부자가 아니면 어떤가! 내가 부자가 되면 될 일이다. 그러니 부모가 부자가 아니라고 해도 부모를 원망하지 말자. - P38

원망은 나를 좀먹는 일이다. 여러 사람과 상담해주며 고민을 듣다 보면 다들 백인백색百人百色이라 저마다 원망의 대상이나 사연이다 다르다. 하지만 어떤 원망이라 해도 내 마음속의 원망을 털어내지 못하면 부자로 가는 길에 늦게 들어설 수밖에 없다. 부자가 되려면 내 안에 가득 찬 부정의 에너지를 긍정의 에너지로 바꾸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 P38

현금 흐름의 구조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 P41

경매는 최초 입찰금만 있으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집을 살 수 있는 시스템 - P41

LTV (Loan To Value ratio, 부동산 담보대출 비율) 정책 - P41

물론 경매도 낙찰받아서 잔금을 내야 하는 일정 시기에는 돈이 든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임대까지 세팅을 다 마치면 돈을 금방 회수할 수 있었다. - P42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무모한 객기일 수도 있다. 늘 두려운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확률에 대입해서 이야기해보자면, 정규분포상에서 평균에 근접한 선택을 할수록 리스크가 낮아진다. 돈을 버는 삶도 마찬가지다. 평균에 근접한 선택, 즉 일반적인 직장인으로 산다면 큰 부자가 되지는 못해도 남들과 비슷한 수입을 얻을 수 있다. - P43

‘남들이 가는 길에 과연 나의 몫이 있을까?라는 의심과 불안 - P43

평균을 선택하는 순간 내 삶은 평범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삶이 될 것만 같았다. - P44

좋은 습관을 들이는 주체도 나, 안 좋은 습관을 만드는 주체도 바로 나다. 그렇기에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습관이 있는지,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부터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 우리가 가장 먼저 인식해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을 아는 일이다. 특히 부자가 되는 습관과 생각을 갖추고 스스로 의욕을 북돋는 일을 빼놓을 수 없다. - P48

나 자신이 변화하지 못한다면 내 삶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다. 아주 당연한 이야기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나 자신의 변화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 P48

변화는 에너지를 동반해야 가능한 일이다. 변화의 주체는 누구인가? 남을 변화시키면 내가 부자가 될까?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변화를 이끌어줄 에너지를 채우고 내가 변하는 것이 내 삶을 바꾸고 부자가 되는 길이다. - P49

여러분의 삶에 변화를 불러일으킬 두 가지 처방부터 소개한다. 첫 번째는 내가 늘 가는 장소를 바꾸는 것, 두 번째는 항상 만나는 사람을 바꾸는 것이다. 장소와 사람, 이 두 가지만 바꾸어도 큰 변화가 생긴다. 이를 실천하면 삶이 변한다. 이 말은 나를 둘러싼 익숙한 환경, 즉 판을 뒤흔들자는 말이다. 익숙했던 판을 바꾸어야 삶이 극적으로 변한다. - P49

카페든, 공원이든, 그곳이 어디든 간에 내가 늘 찾아가던 장소에서 벗어나서 낯선 곳으로 가보자. 낯선 곳에 가면 숨어 있던 본능이 살아나는데, 일종의 생존 본능이다. 사람은 익숙한 장소에서는 익숙한 생각과 행동만 한다. 가령 퇴근 후에는 당연히 귀가하던 집 대신 다른 공간으로 가보자. 집이라는 공간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 P49

장소가 바뀌면 놀랍게도 창의적인 생각과 의욕이 샘솟는다. - P49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사실 아무 변화 없는 삶을 살겠다는 매우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 P50

‘내 주변의 다섯 사람의 평균 모습이 바로 나‘ - P50

새로운 환경에 자신을 노출하고 새로운 사람 만나기에 힘써야 새로운 시각과 통찰, 그리고 변화가 생긴다. - P51

독서는 단순히 교양을 쌓는 일이 아니다.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고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해하며, 궁극적으로는 사고력을 기르는 일이다. 생각하는 힘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부자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사고력은 그만큼 중요하다. - P51

일기를 쓸 때의 팁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 쓰겠다는 부담을 내려놓는 것이다. - P52

투자할 때는 내가 얻은 정보나 아이디어를 습관적으로 메모하고 정리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런 습관이 다 돈이 되고 나를 부자로 만든다. 평소에 쓰기 연습을 해두어야 가능한 일이다. - P52

몸을 움직여야 생각이 깨어나고 활성화된다. 걷기 역시 부자가 되는 방법이다. 걸으면 의욕이 생긴다. 이는 경험해본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 P53

산처럼 쌓인 각종 정보와 데이터로부터 잠시 떨어져 걸으면서 나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걸으면서 나 자신과 진솔한 대화를 해볼 수도 있다. 평소 머릿속을 어지럽히던 생각을 정리하고 사색에 잠겨볼 수 있다. 또 걸으며 느껴지는 호흡을 통해 생생히 살아 있는 나를 느끼는 순간 무너졌던 의욕도 되살아난다. - P53

정리 정돈은 일종의 루틴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곧바로 이불을 갠다. 별것 아닌 행동이지만, 사실 이것도 주어진 오늘 하루를 소중히 대하는 마음가짐의 발현이다. - P53

투덜거림은 에너지를 갉아먹는 일이다. 투덜거리면 다른 누구보다 먼저 내 기분부터 상한다. 그런 부정적인 감정에 휩쓸릴수록 좋은 일들이 나에게 오려고 했다가도 다른 곳으로 달아난다. - P55

부자들은 나와 상관없는 남 이야기를 잘 안 한다. 긍정적인 감정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남 탓을 하며 에너지를 낭비하는 대신에 귀를 열고 정보를 공유하며 자신이 가진 긍정 에너지를 나눈다. 부자들이 모인 리그에서는 남 탓이 금기다. - P55

부자들에게는 시간이 곧 돈이다. - P56

분명한 것은 사소한 일들을 망치는 사람치고 잘 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 P56

부자가 되고 싶다면 변해라. 몸에 익은 습관을 돌아보고,
비생산적인 일, 부자가 되는 데 도움이 안 되는 일들은 과감하게 손절하자. - P56

필자가 정의하는 부자란 ‘자본심을 갖추고 하고 싶은 일, 누리고 싶은 일을 돈 눈치 보지 않고 하는 사람‘이다. - P57

돈의 크기와 상관없이 돈을 허투루 사용하는 사람은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필자는 적은 돈이든, 큰돈이든 돈을 쓸 때는 가치 있게 쓰기 위해서 늘 노력한다. - P58

근검절약이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추구하는 일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돈을 들여서 최고의 서비스를 경험해보는 일도 종종 해봐야 한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 경험도 없이 그저 비싸다는 이유 하나로 저렴한 것만 선택하는 습관은 평생 그런 결정만 내리도록 만든다. 이런 습관은 부자와 거리가 멀어지도록 한다. 부자의 행동, 부자의 판단을 경험해보고 부자의 느낌을 한번 가져보자는 이야기다. - P59

비즈니스석을 타면 저가 항공을 탈 때보다 몇 배의 돈이 지갑에서 나가겠지만, 그만큼 의미 있는 돈 쓰기다. 사람들이 왜 비싼 돈을 들여서 비즈니스석을 타는지, 정말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지 한번은 경험해봐야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비즈니스석을 실제로 타봐야 앞으로는 절대 비즈니스석을 안 타겠다고 생각하거나 서비스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또 이용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 P60

직접 체험하거나 경험하지 않은 채로 내리는 판단은 올바르지 않다. 가난한 생각과 행동은 삶을 주눅 들도록 만든다. 조금만 화려한 것을 보면 어색해지고, 어색한 느낌은 행동까지 불편하게 만든다. - P60

돈을 들여서 특별한 경험에 자꾸 노출되면 처음에는 어색해도 이내 행동이 자연스러워진다. 나중에는 이런 특별함을 주눅 들지않고 누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경험해보기 전의 오해와 편견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그래서 경험이 중요하다. - P60

좋은 경험이 쌓이면 놀랍게도 삶이 그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것은 필자가 직접 느낀 바다. 가난한 생각이 부자의 생각으로 바뀌어간다. 특별한 것으로 생각했던 일들이 점점 평범한 일상으로 바뀌어간다. - P60

몇 년 후에 돈좀 벌면 그때 할 일이라고 미루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지금 당장은 버겁고 짐이 되더라도, 그리고 다소 경제적으로 무리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비즈니스석을 타보는 경험은 해볼 만하다. 의식적으로라도 그런 특별함에 자신을 계속 노출시켜 익숙해질 때 가난이 떨어져 나간다. 돈을 더 많이 벌어야겠다는 동기가 생기고 부자가 되겠다는 의지도 더 굳건해진다. - P61

부동산 투자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아니, 꼭 해보기를 권한다. 지금 당장 살 집이 아니더라도 옷을 잘 차려입고 강남 한복판의 비싼 아파트를 답사해보자. 부자가 사는 집을 둘러보고 단지의 배치, 주위의 편의시설, 입지 등을 살펴보자. 왜 이런 집이 40억 원이 넘는지 직접 내 눈으로 보고 그 가치를 확인해야 한다. ‘나는 당장 돈이 없는데, 언감생심 강남 아파트를 어떻게 마련해?‘라는 생각은 삶을 바꾸어주지 않는다. 내 눈으로 직접 보고 경험해서 그곳에서 살고 싶은 욕망을 일깨워야 한다. - P61

이는 절대로 바보 같은 일이 아니다. 오히려 진짜 부자가 되기위한 구체적인 경험이 되어서 우리를 부자의 길로 이끌어준다. - P61

돈을 벌고 지키고, 불리는 일은 돈을 더 많이 만들어주는 삼총사다. 이들 삼총사는 상호 연관성을 갖고 유기적으로 움직일 때 가장 효과적이다. 하나라도 소홀할 수 없는 역학관계가 있다. 이들이 잘 맞물려 돌아갈 때 큰돈이 생긴다. - P62

그런데 이들 세 가지 중에서 가장 힘든 일을 꼭 하나 고르라고하면 필자는 그래도 돈 벌기가 제일 어렵다고 생각한다. 간단하게 말해서 번 돈을 지키지 못하고, 불리는 재주마저 없다고 해도 일단 돈을 많이 벌면 걱정이 없다. - P62

나 말고, 내가 일하는 것 말고 다른 소득원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 즉 파이프라인을 만들면 된다. 다른 소득원이자 시스템은 궁극적으로 사업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 P63

‘어떻게 하면 시간당 수입을 높일까?‘
‘내 소득을 어떻게 다원화多元化할까?‘
‘어떤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까?‘ - P64

돈을 더 벌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다만 그것이 단순히 시간과 노동력을 더 투입하겠다는 생각이어서는 안 된다. 돈이란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더 벌리는 것이 아니다. 생각의 방식 자체를 전환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내 소득을 다원화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한 번 일한 것으로 지속적인 수입이 들어오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를 시스템화할 수 있을까?‘와 같은 접근법이 필요하다. 생각 자체의 틀을 깨야 한다. - P64

지출을 억제하지 못하면 부자가 될 수 없다. 버는 데 한계가 있음을 알았다면 지출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 P64

우리의 목적은 부자가 되는 일이다. 부자로 가는 첫걸음은 ‘언제 얼마의 종잣돈을 만드느냐?‘인데, 이 첫 단추를 끼우는 데 실패하면 부자가 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점잖게 표현해서 "어렵다"라는 것이지, 직설적으로 말하면 "부자 되기 정말 힘들다!"라는 이야기다. - P65

지출을 최소화하느라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사실 지출은 대부분 사람을 만나는 비용이다. 따라서 지출을 줄여서 종잣돈을 마련하는 동안에는 주변 사람을 안 만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뭐라고요? 돈도 좋지만 그래도 그렇지, 인간관계까지 끊어가면서 그렇게 해야 합니까!"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그렇게 해야만 지출 줄이기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 P66

종잣돈을 모으는 것은 평생에 걸쳐서 하는 일이 아니다. 부자로 가는 초입에 이루어야 하는 일이다. 마음을 다잡고 6개월 또는 1년정도 악착같이 돈을 모아보자. 그러면 돈이 모이는 것뿐만 아니라 시간도 생긴다. - P66

이렇게 만들어진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 시간에 어떻게 해야 더 많은 돈을 벌지, 번 돈을 어떤 방법으로 불릴지 연구할 수 있다. 여러 가지 돈 버는 방법을 공부하고 혼자서 진지하게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연구하는 일도 가능하다. 그리고 내면을 들여다보고 조용히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내가 정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내 인생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예상해보는 일이다. - P66

돈은 자꾸 굴려야 한다. 작은 눈 뭉치를 굴려서 큰 눈덩이로 만들듯이, 돈도 지혜롭게 굴려야 커진다. 가만히 손에 쥐고만 있으면 가치가 계속 떨어질 뿐이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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