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백 인도 리버데일 SL-9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5년 3월
평점 :
품절


지난번에 출시된 ‘드립백 가을하다‘에서 맛본 후 매력을 느껴서 다시 주문하였습니다. 다크 초콜릿의 묵직함과 팝콘 특유의 고소함 그리고 마지막에 느껴지는 은은한 오렌지 향의 산미까지 참으로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커피입니다. 뜨거운 물을 적당량만 넣어야 온전한 맛과 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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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저자는 몰입이론의 창시자인 칙센트미하이가 만든 한 그림을 소개한다. 이는 실력의 높고 낮음과 과제의 난이도가 쉽냐 어렵냐에 따라 달라지는 심리상태를 정리한 것인데, 지난번 포스팅에서 전반적인 내용들은 다루었다. 오늘은 이 책에서 저자가 다루기 원하는 ‘특별한 몰입‘이라는 상황에 관한 얘기를 이어간다.

과제의 난도가 월등하게 높아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바로 그런 상황이 우리가 여기에서 이야기하려는 특별한 몰입이다. ...(중략)... 실력이 월등하게 높아져야 몰입에 이를 수 있다. 실력을 월등하게 향상시키는 것은 곧 집중도를 올리는 것에 해당된다. - P34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목표가 명확해야 하고 둘째, 일의 난이도가 적절하고 셋째, 결과의 피드백이 빨라야 한다고 했다. - P35

그런데 목표는 명확하지만 난도가 너무 높아서 아무리 생각을 해도 해결이 되지않아 피드백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바로 이런 경우가 몰입하기에 가장 불리한 상황이다. 생각하는 시간은 길어지고 해결책은 오리무중이니, 자꾸만 다른 상념이 비집고 들어와 몰입이 안 되고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도 계속 그 문제를 풀려고 생각하면 어떻게 될까? 그것도 하루도 아니고 며칠을 계속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끙끙댄다면? 아마 우리 몸에서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 자체를 대단한 위기 상황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얼마나 중요한 문제이기에 몇 날 며칠을 이 문제만 생각할까? 아마도 이 문제를 해결 못 하면 죽나 보다"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뇌에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온 힘을 쏟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내가 체험한 몰입이다. - P35

이 상태에 이르면 다른 모든 것을 잊고 오로지 그 문제만 생각할 수 있는 특별한 상태가 된다. 이 상태는 일상의 다른 몰입과는 달리 순간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고 조금만 노력해도 내가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주어진 문제를 풀기 위하여 최고로 활성화된 두뇌를 문제가 풀릴 때까지 얼마든지 유지할 수 있다. 결국 자신의 지적 능력이 최대로 발휘되는 이러한 몰입 상태에서 문제를 푸는 노력이 몇 개월 이상 누적되면 평소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 P36

누구나 만만히 여기는 ‘생각에 잠기기‘가 몰입의 본질 - P36

칙센트미하이는 운동선수가 말하는 ‘물아일체의 상태‘, 신비주의자가 말하는 ‘무아경‘, 화가와 음악가가 말하는 ‘미적 황홀경‘이 몰입이라고 하였다. - P36

무용수들은 "마음이 방황하지 않고 하고 있는 일에 완전히 몰입하는 것"이라고 하고, 암벽등반가는 ‘나 자신과 등반이라는 행위가 하나가 된다"고 말한다. 또 체스 선수는 "시합에 집중하는 것은 마치 숨쉬는 것과 같아서 지붕이 무너지더라도 벽돌에 맞지만 않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를 것"이라고 표현한다. - P36

몰입을 직업에 따라, 하는 일에 따라 각기 다르게 표현하지만 고도로 집중된 상태라는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 - P36

아인슈타인은 "나는 몇 달이고 몇 년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99번은 들리고, 100번째가 되어서야 비로소 맞는 답을 얻어낸다"고 했다. - P36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고 따라 해본다면 놀라운 세계를 만나게 된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와 몰입을 하면서 얻어지는 자신감이면 세상에 풀지 못할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 P37

몰입은 지극히 이상적인 상태이지만, 그 과정이 그리 복잡하지는 않다. 방법과 요령, 주의점만 알면 단기간의 훈련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몰입에 이를 수 있다. - P37

몰입이 인생에 미치는 의미와 효과는 엄청나다. 몰입 상태에서는 두뇌 활용이 극대화될 뿐만아니라, 가장 빠른 속도로 사고력이 발전한다. 또 몰입 상태가 되면 머리가 잘 돌아가 평소에 풀리지 않던 어려운 문제도 아주 쉽게 풀린다. 이렇게 극대화된 두뇌에 어떤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문제에 대한 강한 호기심이 더해지면 아무리 난도가 높은 문제라도 답을 얻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게 되고, 결국은 풀게 된다. 그 순간 자신의 가치는 수직 상승하며 삶의 만족도 치솟아오를 것이다. - P37

몰입은 나이나 학력, 지적 수준과 상관없이 가능한 일이다. - P38

"실패한 한 달 뒤에는 그다음 달이 있고, 실패한 1년뒤에는 그다음 해가 있지만, 실패한 인생 뒤에는 그다음 인생이 없기 때문에 위로받을 방법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 P40

충분한 수면 외에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규칙적인 활동도 일상의 패턴에 포함시켜야 한다. - P43

네가 일하는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라 - P47

생각 없이 열심히 노력만 하지 말고 머리를 써라. - P48

프로페셔널이 되지 않으면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을뿐더러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음 - P48

지금 하는 일이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 P49

자신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수준의 일을 하도록 강요받지 않으면 내 안에 숨어 있는 능력은 영원히 빛을 못 볼 수도 있다. - P49

잠재력을 끄집어내는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한계를 뛰어넘어 잠재력의 발현을 경험하는 것은 살면서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소중한 순간일 것이다. - P49

프로가 되려면 자신이 연구하는 분야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 P49

내가 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믿어야 비로소 자신의 인생을 던져서 그 일을 하게 되고 그래야 일이 재미가 있고 경쟁력도 생긴다 - P49

"태어나서 밥 먹고 연구하다 죽었다"라고 단순하게 기록되었으면 하는 생각 - P52

후회하지 않기 위해 해야 할 일을 떠올려라 - P52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를 한다면 그것은 실패한 인생이다. - P53

"어떻게 살아도 후회한다. 이렇게 살아도 후회하고 저렇게 살아도 후회한다. 이것이 인생이다." - P54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연구를 하면 은퇴하거나 죽을 때조차 후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P56

논문을 몇 편 쓰든 내가 그 연구를 수행하면서 최선을 다했다면 후회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 P56

"지극히 현실에 순응하는 삶을 살면 그 순간은 편할지 모르지만 인생을 정리하는 단계에서는 후회를 하게 된다. 현실적인 어려움과 능력의 한계에 이르더라도 정말 중요한 문제 그리고 꼭 해결해야 하는 주제를 선택해 최선을 다해 연구하면 후회가 없을 것이다." - P56

일생을 두고 작품을 추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어릴 적 과학자에 대한 꿈도 이루고, 숨겨진 나의 잠재력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여기에서 인생의 중요한 교훈을 깨달았다. 살아오는 동안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느냐 못하느냐에 삶의 질이 달려 있다는 것이다. - P57

나는 인생의 방향뿐만 아니라 연구 방식에까지 두루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더 이상 논문 쓰는 것을 목적으로 할 게 아니라 내가 연구하는 분야에서 정말 중요하고 해결해야 할 주제를 선택해,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내 능력을 모두 발휘하기로 했다. - P57

니스트의 펠로들은 다른 연구원들에 비해 많은 시간을 생각하면서 보낸다. 한 펠로 연구원은 실험 데이터가 그려진 16절지 크기의 종이 한 장을 항상 들고 다니면서 생각에 골몰했다. 복도를 걸어갈 때나 커피를 마실 때나 세미나에 참석할 때나 변함없이 그 메모지를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들여다보는 것이다. - P57

연구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머릿속에서 하나둘 정리가 되어갔다. 자신이 풀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라도 포기하지 않고 그 문제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는 것이 자신의 두뇌를 최대로 활용하는 것이고 이런 방식으로 연구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것 - P57

의식이 있는 한 내 연구와 관련하여 풀리지 않는 문제를 생각하는 데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겠다고 결심했다. - P58

연구의 우수성은 그 문제를 얼마나 오랜 시간 집중해서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다. - P58

머리를 쓰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저 그런 연구 결과밖에 얻지 못한다 - P58

열심히 일한다고 남들보다 두 배 이상 잘하기 힘들지만 열심히 생각하면 남보다 열 배, 백 배 어쩌면 천 배까지도 잘할 수 있다. - P58

열심히 생각하는 것에 인생을 온전히 던져볼 만했다. 이른바 ‘Work Hard‘의 패러다임에서 ‘ThinkHard‘의 패러다임으로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 탄 것이다. - P58

주어진 문제 하나에만 집중하기 시작했다. - P59

나는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수준의 일을 하도록 자신을 채찍질하지 않으면 결코 내 안에 숨겨져 있는 잠재력을 끄집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힘을 보태고 있었다. 잘못하면 죽도 밥도 안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주어진 문제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이런 태도는 나를 완전한 몰입 상태로 이끌었다. - P59

몰입을 오랜 시간 유지하면서 두뇌 활동의 극대화와 지고의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하게 되었다. 모진 가시밭길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그 길이 천국으로 가는 길이었던 것이다. - P59

몰입에 들어가기 위해 생각을 한 곳에 집중하려면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사격을 할 때 목표물을 눈으로 겨누듯이 생각으로 그 목표를 겨누는 것이다. 따라서 먼저 자신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설정한다. 문제가 명확해야 집중하기가 쉽다. - P61

문제를 설정할 때는 미해결된 문제 중에서 중요하고 핵심이 되는 것을 우선으로 택한다. 난도는 높아도 대단히 중요해서 그것을 해결하는 게 의미가 있어야 한다. 그 문제가 절실하게 느껴질수록 몰입이 용이하다. 또 해결해야 하는 기간을 정해두는 것도 절실함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된다. - P62

문제를 생각할 때는 예비 지식을 많이 알수록 몰입이 쉬워지고 문제 해결도 잘된다. - P62

만약 문제 해결보다 몰입 경험 자체를 목적으로 할 때는 자신이 잘 알고 있고 관심을 두고 있는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 충분한 지식과 관심이 있어서 그 주제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이 쉬울수록 몰입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 주제를 생각하는 것이 자신의 감정선과 맞닿아 있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 P62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몰입을 시도할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되는가?‘라는 물음보다는 ‘왜 그렇게 되는가? 하는 물음이 훨씬 더 절실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대체로 ‘왜‘에 대한 답은 한 가지 원인으로 생각을 집중시켜서 수렴적 사고를 유도하지만, ‘어떻게‘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어, 집중을 분산시키는 발산적 사고를 유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 P62

따라서 몰입을 시도하는 초기에는 ‘왜‘라는 형식의 물음으로 문제를 선정한다. 그러고 나서 몰입 상태에 들어간 뒤에는 ‘어떻게‘라는 분산적 사고에 관한 문제를 다루어도 몰입 상태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 - P63

몰입을 제대로 체험하기 위해서는 몰입을 위한 기간이 적어도 1주일 이상은 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몰입을 시도하려고 하는 사람은 1주일 이상 한 가지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변 상황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몰입에 들어가는 과정이나 몰입 상태에 있을 때, 다른 일을 하면 집중도를 현저하게 떨어뜨리므로 해야 할 일을 모두 끝내두는게 좋다. - P63

몰입 상태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문이나 TV 시청 등 외부 정보가 자신의 뇌에 입력되는 것을 가능하면 차단해야 한다. 특히 뉴스는 자극적인 사건을 다루기 때문에 몰입하는 데 큰 방해가 된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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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속독에 관한 얘기로 시작한다. 저자가 본문에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속독을 하는 것과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반비례 관계를 갖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빠른 속도는 곧 적은 이해를 뜻한다‘(p.55) 는 말로 간단히 정리할 수 있을 듯하다.

이어지는 내용에서 저자는 ‘멀티태스킹‘에 관한 과학자들의 생각을 소개하는데, 여기서의 핵심은 멀티태스킹이 단지 이 일 저 일을 전환하는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또한 여기에는 집중력 저하라는 대가가 수반된다고 말한다.

인간이 정보를 흡수하는 속도에 최대한도가 존재하며, 그 벽을 부수려고 하면 그저 정보를 이해하는 뇌의 능력이 파괴될 뿐 - P55

글을 빨리 읽게 하면 복잡하거나 어려운 내용을 붙잡고 늘어질 확률이 훨씬 낮아진다 - P55

우리가 점점 더 삶을 속독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점점 더 적은 정보만을 받아들이며 여기에서 저기로 허겁지겁 건너뛰고 있는 것은 아닐까 - P56

‘할 가치가 있는 일은 빨리하는 것이 좋다‘ - P56

‘빠르지 않으면 망한 것‘이다. - P56

"우리의 인지능력에 맞추려면 세상을 좁혀야" 한다 - P57

너무 빨리 움직이면 우리 능력에 부담이 되고, 결국 능력이 저하된다. 그러나 인간 본성에 알맞은 속도로 이동하는 연습을 하면(이러한 속도를 일상에 적용하면) 집중력이 훈련되기 시작한다. - P57

느린 속도는 집중력을 키우고 빠른 속도는 집중력을 흩뜨린다 - P57

"우리 뇌는 동시에 한두 개의 생각밖에 하지 못"한다 - P59

"우리는 매우매우 단순합니다." - P59

우리는 "인지 능력이 매우 제한적"이다. 그것은 "뇌의 근본적인 구조" 때문이며, 이 구조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 P59

자신이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 사실 사람들은 "저글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 P60

"이 일 저 일을 전환하고 있는 겁니다. 자신이 그러고 있다는 사실은 알아채지 못해요. 뇌가 그 사실을 가려서, 의식에서는 아주 매끄러운 경험을 하게 되거든요. 하지만 실제로는 여러작업 사이를 오가면서 순간순간 뇌를 재설정하고 있는 겁니다. 거기에는 대가가 따르고요." - P60

"뇌가 한 작업에서 다른 작업으로 이동하면서 재설정되어야" 한다 - P60

우리는 방금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떠올려야 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떠올려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러 증거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때 "사람들의 수행 능력이 떨어지고 속도가 느려"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모든 것이 전환의 결과입니다." - P60

일하려고 노력하는 와중에 문자를 자주 확인한다면 문자를 쳐다보는 찰나의 시간뿐만 아니라 이후 집중력을 되찾는 데 들어가는 시간까지 잃어버리는 것이며, 이 시간은 훨씬 길 수 있다. - P61

"실제로 생각하는 데 긴 시간을 쓰는 게 아니라 작업 전환에 시간을 쓴다면, 뇌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겁니다." - P61

스크린타임 기능이 하루 핸드폰 사용 시간이 네 시간이라고 알려준다면, 사실 우리는 집중력을 상실함으로써 그보다 훨씬 긴 시간을 잃고 있다는 뜻이다. - P61

연구팀은 직원들이 정신이 산만해지거나 방해받지 않을 때 IQ를 검사한 뒤 다시 이들이 이메일과 전화를 받고 있을 때 IQ를 검사했다. 연구 결과 단순히 이메일과 전화를 받는 행위 같은 "기술의 방해"가 직원들의 IQ를 평균 10점 떨어뜨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 P61

단기적 차원에서 IQ 10점 하락은 대마초를 피웠을 때 IQ에 가해지는 타격의 두 배다. 즉 업무 수행의 측면에서 볼 때 문자와 페이스북 메시지를 자주 확인하느니 책상에서 마약을 하는 게 낫다는 의미다. - P61

"인간의 뇌는 실수를 잘합니다. 업무 사이를 오갈 때 뇌는 살짝 뒤로 돌아가서 일이 어디서 끝났는지를 파악하고 짚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뇌는 그 작업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한다. 작은 문제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깊이 사고하는 데 시간을 쓰지 못하고, 생각이 점점 피상적으로 변합니다. 실수를 바로잡고 뒤로 돌아가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기 때문에요." - P62

새로운 생각과 혁신은 뇌가 보고 듣고 배운 것에서 새로운 연결을 만들 때 나온다. 방해받지 않는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지면 우리의 정신은 자동으로 그때까지 흡수한 모든 정보를 돌아볼 것이고, 그 정보들 사이에서 새로운 관련성을 끌어낼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일어나지만 바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새로운 생각이 튀어나오고, 관련이 없다고 믿었던 생각들이 갑자기 관계를 맺게" 된다. 이렇게 새 아이디어가 탄생한다. - P62

"작업을 전환하고 실수를 바로잡으며 정보 처리에 많은 시간을" 쓴다면, 뇌가 "떠오르는 관련성을 따라 새로운 장소에 도착하고 진정으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기회가 그만큼 줄어든다 - P62

아마도 자기 경험을 기억으로 바꾸는 데는 정신적 여유와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 에너지를 빠른 속도로 일을 전환하는 데 쓰느라 그만큼 기억하고 학습하는 정보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 P63

전환에 시간을 많이 쓰는 사람은 더 느리고, 실수가 잦고, 덜 창의적이며, 자신이 하는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 P63

스마트폰을 가진 거의 모든 사람이 20에서 30퍼센트의 능력을 잃고 있다는 뜻 - P64

사방에 존재하는 방해 요소는 그냥 거슬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목숨을 앗아간다. - P65

일을 제대로 처리하고 싶다면 한 번에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방법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 - P65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정보의 쓰나미를 흡수하고자 했던 나의 바람이 매일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으면서 늘씬하기를 바라는 것만큼 불가능한 꿈임을 깨달았다. - P65

인간 뇌의 크기와 능력이 4만 년간 크게 바뀌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을 거라고 - P65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기계의 논리에 따라 살아갈수 없다. 우리는 인간이며, 기계와 다르게 작동한다. - P65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들을 최대한 없애는 겁니다." - P66

"뇌는 근육과 같습니다. 어떤 부위를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연결이 강화되고, 더 능숙해지게 되지요." - P66

"일단 해보세요. 연습하세요... 천천히 시작하세요. 연습하면 결국 해낼 수 있습니다." - P67

주의를 분산하는 요인들과 자신을 (점점 더 긴 시간) 분리해야 한다 - P67

"의지력으로 한 번에 하나에만 집중하려 하는 것"은 실수 - P67

"우리를 부르는 정보에 저항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거든요." - P67

우리의 뇌를 문지기가 지키고 선 나이트클럽으로 생각해야 한다 - P67

문지기의 일은 한 번에 한 가지만 일관성 있게 사고할수 있도록 그 순간 사람들에게 쏟아지는 자극(교통 소음, 길 건너편에서 싸우는 커플, 옆 사람 주머니에서 울리는 핸드폰)을 대부분 걸러내는 것이다. 문지기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 P67

자기 목표에 집중하려면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내는 필터링 능력이 필수적이다. - P67

우리 머릿속의 문지기는 강하고 다부지다. 뇌에 쳐들어오려는 사람들을 한 번에 두 명이나 네 명, 어쩌면 여섯 명까지 물리칠 수 있다. 문지기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이 일을 하는 뇌 부위는 전전두엽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 P68

오늘날 이 문지기가 전례 없는 방식으로 포위되었다고 생각한다. 전에 없던 전환에 더해, 뇌는 과거의 그 어느 때보다 더 미친 듯이 정보를 걸러내야만 한다. - P68

소음처럼 단순한 문제를 생각해보자. 시끄러운 방 안에 앉아 있으면 집중력이 악화되고 작업의 질이 낮아진다는 방대한 과학적 증거가 있다. 예를 들어 시끄러운 교실에 있는 아이들은 조용한 교실에 있는 아이들보다 집중력이 낮다. - P68

현재 사람들은 자신과 타인의 집중력을 요구하며 시끄럽게 울려대는 여러 방해 요소에 둘러싸여 산다. ...(중략)... 문지기가 정신을 산란하게 하는 방해물을 막기 위해 "훨씬 고되게" 일해야 하는 이유 - P69

문지기는 지쳤다. 그래서 전보다 훨씬 많은 정보가 문지기를 지나 머릿속에 들어오고 생각의 흐름을 방해한다. - P68

대체로 문지기는 전만큼 정보를 걸러내지 못한다. 그는 나가 떨어졌고, 나이트클럽은 평소처럼 춤을 추지 못하게 방해하는 난폭한 개자식들로 가득해졌다. - P68

"우리에게는 본질적 한계가 있습니다." ...(중략)... "그 한계를 무시하고 하고 싶은 일을 전부 해낼 수 있는 척할 수도 있지만, 그 한계를 인정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도 있지요." - P69

일상 속에서 우리 다수는 그저 쓰러짐으로써 산만함에서 벗어나려 한다. 텔레비전 앞에 드러누움으로써 하루치의 과부하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이다. - P72

주의가 부패하면 나르시시즘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의가 자기 자신과 자기 자아에만 집중된 상태가 바로 나르시시즘이다. - P75

사람들이 말하는 내용은 그립지 않았다. 내가 그리운 것은 그저 팔로어 수와, 그 숫자가 늘고 있다는 감각이었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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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진정한 고독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바로 뒤이어서는 ‘자신만의 얼굴을 만들어 가라‘는 제목의 글이 나오는데, 인상적으로 느껴지는 문장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유익했다.

진정한 고독은 우리 영혼 한가운데에 있는 심연深淵 같은 것입니다. - P26

마음을 열고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 보십시오. 홀로 있어 보십시오. 침묵의 바다에 들어가 봐야 벌거벗은 자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시간을 경험할 때 진정한 고독의 깊이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 P27

인간의 기본은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변 환경과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인식하며, 사회에서 활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주체적으로 존재하고 주변의 일과 사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P27

세상에 있다는 것은 ‘함께 있음‘을 뜻합니다. 우리는 수많은 이웃들과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니고 태어났습니다. 우리 고독의 최종적인 관계는 결국 이웃입니다. 서로가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고독의 의미입니다. - P27

과장과 남용은 본래의 아름다움을 스스로 소멸시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조화로움입니다. 영혼을 맑게 혹은 아름답게 가꾸는 것, 이것이 본질입니다. - P28

계절의 얼굴이 꽃이고 잎이고 열매라면, 세월의 얼굴은 흔적이 될 수 있습니다. 흔적은 세월이 우리의 삶에 남긴 시간을 상징합니다. 이 상징들은 우리의 경험이고 성취이고 또한 변화를 보여 줍니다. - P29

사람의 얼굴은 하나의 풍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폭의 풍경화나 다름이 없어요. 또 한 권의 책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마다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고, 다른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나고, 이 책을 쓰는 사람도 나입니다. - P30

부끄러움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맺은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인간적인 반성입니다. 저마다 자기 얼굴을 지니고있기 때문에 떳떳하지 못한 일 앞에서 얼굴을 붉히고 얼굴을 높이 세울 수 없는 것입니다. - P30

사람마다 다른 얼굴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저마다 가려진 내면세계가 다르다는 그런 의미이기도 합니다. - P30

흔히 남자의 얼굴을 가리켜서 이력서라고 그럽니다. 이 풍진 세상을 살다 보니까 주름도 생기고, 마음에 금도 그어집니다. 그게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해서 이력서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 P31

반면에 여자의 얼굴은 청구서라고 합니다. 남편들 쥐꼬리만한 월급을 가지고 살려니 힘에 벅찹니다. 오늘은 장을 어떻게 봐야 하나, 아이 월사금은 어떻게 내야 하나, 학원비는 또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많습니다. 이 걱정을 청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꼭 남편에게만은 아닙니다. 스스로에게 하는 청구, 안타까운 마음에 하는 청구일 수 있습니다. - P31

이럭서니, 청구서니 하는 표현 속에는 우리들 얼굴의, 우리들 인생의 애환이 담겨 있습니다. - P31

얼굴은 얼의 꼴입니다. 얼의 꼴, 자기 내면세계의 형태입니다. 정신세계가 모양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의 얼굴이 모두 다릅니다. - P32

불교의 표현을 빌리자면 저마다 각기 업이 다르기 때문에, 순간순간 하루하루 쌓는 업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얼굴을 그렇게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 P32

우리라는 존재가 이 지구에 불려 나온 것은 왜일까요. 자기의 특성을 실현하라고, 내보이라고, 그런 깊은 뜻이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 P33

저마다 특색을 타고났기 때문에 남의 얼굴을 닮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남의 얼굴을 따라 해서도 안 됩니다. - P33

자기 얼굴을 지니려면 자기답게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답게 살아야 자기 얼굴이 형성돼요. 처음 어머니한테 받은얼굴은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비유하자면 반죽이 아직 덜 굳은 상태입니다. 이 반죽을 빚고 다듬어 아름다운 형상을 갖추는 것은 나의 몫입니다. - P33

제가 말하는 아름다움은 자기다움입니다. - P34

사랑을 한다는 것은 자기가 지니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지극하고 가장 착하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덕스러운 것을 내뿜는 것입니다. 그러니 정신의 꼴이, 얼의 꼴이 아름다워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 P34

청소를 한다는 것은 단지 먼지나 때를 닦아 내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닦는 일입니다. 내 마음에 있는 조그마한 티 하나도 용납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청소를 한다는 것은 그런 마음을 갖겠다는 것이니 얼굴이 아름다워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 P34

마음을 닦는 일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씩 조금씩 쌓아 갈 때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 P35

우리들의 청정한 자성, 청정한 생각, 이게 바로 부처의 마음이니 그 마음이 있는 곳이 바로 법당입니다. 그 법당을 청소하십시오. - P35

마음이 밝으면 그 얼굴도 밝습니다. 밝은 마음이 만들어 낸 얼굴은 껍데기와 상관없이 아름답습니다. - P37

"예술은 돌덩이에다가 아름다움을 새겨 넣는 것이 아니다.
원래 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캐어 내는 것이다." - P37

화장은 겉모습만 치장하는 것일 뿐 내면을 가꾸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그저 칠하고 바르면서 겉을 화려하게 꾸미는 데에만 치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술은 감출수록 오히려 드러나는 법입니다. 화장이 예술이 되어서는안 됩니다. 마음이 예술이 되어야 합니다. - P38

과장과 남용은 본래의 아름다움을 스스로 소멸시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조화로움입니다. 영혼을 맑게 혹은 아름답게 가꾸는 것, 이것이 본질입니다. - P39

웃음과 눈물 모두 필요합니다. 웃음으로써 슬픔을 견디기도 하고, 눈물로써 괴로움을 이겨 내기도 하는 것입니다. - P39

환기가 필요하기는 합니다. 환기란 얼굴의 상相을 바꾸는 것입니다. 늘 찌푸리고만 있는 얼굴, 그렇게 우거지상을 하고 있으면 나의 마음이 더 무거워집니다. 곁에 있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온화하고 잔잔한 미소를 띤 모습을 만나면 그 얼마나 신선합니까. 그런 얼굴을 해야 합니다.그렇게 하면 가족에게도 이웃에게도 선하고 복된 기운을 전할 수 있습니다. - P40

물론 언짢은 일도 있고 참기 어려운 일도 있습니다. 있기 마련이지요. 그게 사바세계의 구조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신호등처럼 그것을 즉각적으로 얼굴에 나타내면 자칫 그대로 굳어져 버릴 수 있습니다. 신호가 켜지면 그것을 끄십시오. 극복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 P40

불자들이 공통적으로 지켜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섯 가지 계戒 입니다. 영혼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서 맑은 생활 습관, 맑은 생활 규범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오계입니다. - P40

첫째는 사람 목숨을 해치지 않겠다는 것, 둘째는 남의 것을훔치지 않겠다는 것, 셋째는 자기 가정을 이탈해서 딴눈 팔지 않겠다는 것, 넷째는 진실한 말만 하겠다는 것, 다섯째는취하지 않고 늘 맑은 정신을 가지겠다는 것입니다. - P40

원래 계라는 것은 "이거 하지 마라. 저거 하지 마라" 이런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하겠다. 저것을 하겠다." 이렇게 다짐하는 거예요. 내가 어떻게 살겠다는 다짐을 보이는 것입니다. - P41

그런데 율律은 좀 달라요. 율은 규제입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같습니다. 그래서 계와 율을 합해 계율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쉽게 얘기해서 하나의 생활 습관이에요. 두 가지 다 생활 습관입니다. 몸에 익혀 실천하는 것입니다. - P41

『천수경千手經』에 "도량청정무하예道場淸淨無瑕穢 삼보천룡강차지三寶天龍降此地"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도량이 깨끗해져서 티끌과 더러움이 없을 때, 불법승 삼보와 천룡팔부가 이 땅에 내려온다." 이런 뜻입니다. - P41

여기서 도량이라 하는 것은 꼭 절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몸담고 사는 곳이 다 도량이에요. 우리가 살고 있는집도 도량입니다. 아파트가 됐든 빌라가 됐든 다 도량이에요. 이곳을 깨끗하게 더러움이 없게 하면, 즉 내 영혼을 정결하게 하면, 진리가 법이 부처님이 내려온다는 것입니다. - P41

우리는 종종 집을 치우지 않을 때가 많지요. 그냥 막 잔뜩 늘어놓고 살기도 합니다. 그것은 나의 혼란스러운 정신 상태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나의 혼란스러움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거예요. 그러지 마세요. 그때그때 정리 정돈을 하세요. 부모가 그렇게 하면 자녀들도 따라서 배웁니다. - P41

나는 일단 태웁니다. 불에 태워 버려요. 왜냐하면 내가 집을나섰다가 다시 돌아가지 못했을 때, 남은 물건들이 내 추한꼴을 드러낼까 싶어 그래요. 내 추한 꼴을 보이기 싫으니까.
그래서 그때그때 정리를 해 버려요. 그것이 생활 습관이 돼서 일이 있어 나가다가도 다시 들어가 한 번 더 정리를 합니다. 물건이 아니라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지요. - P42

계절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나무에서 이탈해 떨어진 낙엽, 계절이 빚어낸 열매, 이런 자연의 변화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인생에서 어떤 의미인가 천착해 보세요. 다르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 P43

비본질적인 것, 불필요한 것은 다 버리세요. 털어 버리세요. 그래야 홀가분해집니다. 마치 나뭇잎이 다 떨어져야 내년에 새로움이 트는 것처럼 모두 버려야 새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 P43

가졌던 어떤 생각, 불필요한 소유물을 계절의 변화가 있을 때마다 정리할 수 있어야 돼요. 그래야 사람이 새로워져요. 그래야 내 주위로 맑은 바람이 붑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고정적인 틀에서, 관습적인 늪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요. - P43

도배를 하거나 이사를 하려고 짐을 챙기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물건들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주인은 생각합니다.
이걸 챙기자니 짐스럽고, 그렇다고 남 주기는 아깝습니다.
그런 짐들이 얼마나 많아요. 처음에는 다 필요한 것 같아서사들이고 들여놓은 것이지만, 살다 보니 점점 의미는 사라지고 짐만 되는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생활에 꼭 필요한 것도 있지만 없어도 상관없는 것이 얼마나 많아요. 그건 그냥 물건이 아니라 마음의 짐입니다. - P43

덜어 버리세요. 그러면 훨씬 마음이 가벼워져요. 신경이 분산되지 않고 생활이 단순해집니다. 단순해지면 마음이 굉장히 맑아집니다. - P43

아까울 게 뭐 있어요? 언젠가는 이 몸뚱이도 다 버리고 갈텐데 그깟 물건쯤이야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런 연습을 해야 됩니다. 아무 연습도 하지 않고 있다가 이 세상을 떠날 때가되면 어떻게 합니까? 그러면 숨이 넘어가는데도 눈을 못 감습니다. 죽음은 고통이 아니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고통만 남습니다. 준비를 해야 합니다. 떠나는 연습을 해야 돼요. 그러기 위해서는 버릴 줄 알아야 합니다. - P44

사람이 산다는 건 뭡니까? 순간순간 새롭게 피어나는 것입니다. 꽃처럼 순간순간 새롭게 피어날 수 있어야 사람입니다. 그래야 살아 있는 사람입니다. 맨날 똑같은 거 되풀이하는 사람, 어떤 틀에 박혀서 벗어날 줄 모르는 사람, 그건 죽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44

낡은 것으로부터, 묵은 것으로부터, 비본질적인 것으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거듭거듭 털고 일어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가 지니고 있는 가능성을 새롭게 개발할 수가 있는 거예요. - P44

새롭게 피어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옵니까? 늙음과 질병과 죽음이 옵니다. 창조적인 노력이 없을 때 늙음과 질병과 죽음이 오는 거예요. 흔히 그런 얘기들을 하지 않습니까. 가난하고 어려워서, 아등바등 또순이처럼 살 때는 아무렇지 않잖아요. 아픈 게 뭐예요? 감기가 뭐예요? 그런 거 없잖아요. 그런데 살 만해지면, 몸이 편안해지면 그때부터 아파요. 쑤시고 결립니다. 그래서 순간순간 깨어나라고 하는 겁니다. - P45

사람은 날마다 새롭게 피어날 수 있어야 합니다. 꽃도 그렇게 피어나서 새로운 향기를 내뿜으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데, 사람이 제자리걸음만 해서 되겠습니까? 창조적인 노력을 하십시오. - P45

"그 사람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았네." - P45

"어릴 때는 부모가 준 얼굴로 세상과 마주할 수밖에 없지.
하지만 나이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하네." - P46

마흔이 넘었다는 것은 어른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어른은 자신이 쌓은 인생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어릴 적에는 부모가 준 얼굴로 살 수밖에 없으니 허물을 잡을 수 없지만, 어른이 된 후의 얼굴은 자기가 살아온 삶이 투영된 것이니 거기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말입니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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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회가 되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어떤 삶의 지혜들이 책 속에 담겨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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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의 진정한 의미를 보다 더 심도있게 느끼도록 만드는 이야기를 찾는다면 저자가 인간의 삶과 죽음을 꽃의 생애에 비유해서 언급한 p.9에 밑줄 친 문장들을 추천하고 싶다. 몇 줄 되지 않는 짧은 문장이었지만 그 속에서 심오함이 느껴졌다.

뒤이어서 읽으면서 감히 버릴 문장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영혼을 파고드는 문장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어찌보면 결론은 뻔한 거라고 볼 수도 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말이다. 하지만 그 뻔한 결론을 우리는 순간순간 잊고 살 때가 얼마나 많은가. 우리 모두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살고있지 않았나 돌아보게 된다.


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고독의 중요성에 대해 잠깐 나오는데,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남도 바람은 산자락 돌아 몸에 휘감기지만 강원도 바람은 내리꽂히는 바람이라, 가끔 아궁이 불붙이다가 깜짝 놀라 아궁이에 대고 욕도 퍼붓지요. 욕설도 적당하면 스트레스 해소되고, 혼자 하는 것은 노래도 됩니다." - P4

‘스님은 자신의 글을 직접 소리 내어 읽으면서 퇴고하시는구나. 자신의 평소 말 습관에 완전히 맞도록 퇴고한 덕분에 그 원고를 그대로 읽어도 강연에서 전혀 어색하지 않고, 청중들이 듣기에도 딱딱하지 않고 편안하게 들리는구나.‘ - P6

《진짜 나를 찾아라》는 우리가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았던 법정 스님의 ‘말맛‘을 만끽할 수 있는 책입니다. - P7

"도착지와 시간을 먼저 생각하면 거기에 갇혀 가는 길을 즐길 수 없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은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바로 이 순간입니다. 이 순간을 살 줄 알아야 합니다." - P8

"주위에 핀 꽃들을 보십시오. 이 꽃들은 생과 사에 연연하지 않고 그때그때의 자기 생에 최선을 다하지 않던가요?" - P9

"꽃은 묵묵히 피고 묵묵히 집니다. 다시 가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때 그곳에 모든 것을 내맡깁니다. 그것은 한 송이 꽃의 소리요. 한 가지 꽃의 모습. 영원히 시들지 않는 생명의 기쁨이 후회 없이 거기서 빛나고 있습니다." - P9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제대로 사는 것이 진짜 나를 찾는 길‘ - P9

눈으로 활자를 따라가며 읽어도 좋지만, 작게라도 입으로 소리를 내며 읽으면 더욱 ‘말맛‘이 느껴질 것 같습니다. - P9

실질적인 선행善行을 했을 때 마음은 맑아진다 - P10

선행이란 다름 아닌 나누는 행위를 이른다. 내가 많이 가진 것을 그저 퍼 주는 게 아니라 내가 잠시 맡아 있던 것들을 그에게 되돌려주는 행위일 뿐이다. - P10

마음을 밝히기 위해서는 또 작은 것, 적은 것에 만족할 줄알아야 한다. 살아가는 데 꼭 필요 불가결 한 것만 지닐 줄 아는 것이 바로 작은 것에 만족하는 마음이다. 하찮은 것 하나라도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소유할 수 있음에 감사하노라면 절로 맑은 기쁨이 샘솟는다. 그것이 행복이다. - P10

나눌 줄 알고, 자제할 줄 알며, 만족할 줄 알고, 서로 손잡을 줄 아는 심성을 회복해 가야만 한다. 이것이 참다운 삶을 사는 길이며, 삶을 풍요롭게 가꿔 가는 방법이다. - P11

육체와 정신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그 일을 원만히 성취할 수 없습니다. 육신의 힘과 몸의 지체가 하나가 되지 않으면 영혼도 하나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P14

인류를 지시하는 말 중에 호모파베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를 우리말로 하면 공작인工作人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인간이 동물과 다른 특성은 물건이나 연장을 만들어 사용하는 데에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공작성과 기술성에 중점을둔 말입니다. - P15

우리가 현생 인류를 인식하는 용어는 호모파베르가 아니고 호모사피엔스입니다. 호모사피엔스는 지성인知性人 이라는 뜻으로 현재의 인류를 가리키는 학술 용어입니다. - P15

사람이 산다는 것은 어떤 추상적인 시간이나 공간에서 살아가는 게 아니고 지금 이 순간, 바로 이 자리에서, 이렇게 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어야 합니다. 그 일에 열의를 가지고 몰두할 수 있어야 합니다. - P16

일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인생 대부분의 시간입니다. 아주 소중한 곳이지요. 그러므로 직장과 나의 인연을 깊이 살펴야 합니다. 기왕에 일을 하는 것이니 그것이 곧 내 일이라고 믿고 그 일을 통해서 내 인생을 형성하고 꽃피울 수 있어야 합니다. - P16

다른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내가 내 인생을 살기 위해서 직업을 선택하고 직장에 다니는 것이 아닙니까?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자신이 희망했던 것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할지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동안에 그 일을 크게 이룰 수 있고 일을 통해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 P17

일에 흥미를 가지고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 P17

목표와 방향이 뚜렷하지 못할때라도 그날그날 자기가 하는 일이 곧 자기를 불태우며 자기를 형성해 가는 일이라 생각하고 열과 성을 다한다면 저절로 길이 열리기 마련입니다. - P17

기왕에 일을 할 바에야 유쾌하게 하십시오. 그래야 능률도 오르고 피로하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일을 통해 살아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기쁨이 없는 곳에 진실한 삶, 아름다운 삶이 있을 리 없습니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든 열의만 갖고 있다면 큰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일이 즐거우면 인생은 낙원이지만, 일이 의무가 되면 그때부터는 인생이 지옥에 들어서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 P18

즐겁게 일을 하는 것과 마지못해 하는 것은 다릅니다. 귀찮은 일이다, 괴로운 일이다, 힘든 일이다, 생각하는 순간 그 일은 귀찮고 괴롭고 힘든 것이 되어 나를 짓누릅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흥미를 잃고 머리가 무거워집니다. 그렇게 고통스러운 일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 일을 열심히 할 수도, 제대로 할 수도 없게 됩니다. - P18

머리로 느끼는 고통과 괴로움은 그저 정신의 일일 뿐입니다. 막상 일을 시작해 보면 육체가 느끼는 고통이나 괴로움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이 말은 곧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뜻입니다. - P18

우리는 흔히 선禪을 이야기합니다. 선의 본질은 최선을 다해 현재를 사는 데 있습니다. - P18

선이란 무엇입니까? 순수한 집중과 몰입입니다. 순수한 집중과 몰입을 통해 자기를 마음껏 살리는 것입니다. 진실한 자기가 움직이고 있을 때는 자기를 잊게 됩니다. 즉 무아의 경지에 이르며 창조적 망각에 이릅니다. 자기를 잊을 때 비로소 자기가 됩니다. - P19

"진리를 배운다는 것은 자기를 배움이다. 자기를 배운다는 것은 자기를 잊어버림이다. 자기를 잊어버린다는 것은 자기를 텅 비우는 일이다. 자기를 텅 비울 때 비로소 체험의 세계와 하나가 되어 타인이나 객관적인 사물과 대립하지 않고 해탈한 자기를 알게 된다." - P19

팽이가 잘 돌고 있을 때는 한 지점에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바로 정중동靜中動입니다. 고요 속에 끝없는 움직임이 있고, 움직임 속에 고요가 있습니다. - P19

어떤 일을 할 때, 일 그 자체가 되어 순수하게 몰입하여 지속하면 자신도 사물도 의식하지 않게 됩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삼매의 경지라고 합니다. 선정의 경지라고도 하지요. 알차게 살아 있는 순간입니다. 이때 잔잔한 기쁨이 꽃향기처럼 은은히 배어납니다. 살아 있는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진짜로 살고 있는 상태가 됩니다. - P19

육체와 정신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그 일을 원만히 성취할 수 없습니다. 육신의 힘과 몸의 지체가 하나가 되지 않으면영혼도 하나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P20

기독교의 성서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네 손이 찾아 하는 일에 너의 온 힘을 다하라." - P20

영과 육이 하나가 된 사람이라야 일을 제대로 그리고 아름답게 할 수 있습니다. 영혼과 육신을 분리하여 다른 것으로여기는 것은 잘못입니다. - P20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 일에 구애받지 않는 경지에 이르면 이것은 육신의 일이 아니라 영의 일이 됩니다. 이럴 때 일이나 삶에서 그릇된 실수를 저지르지 않습니다. 이것이 순수한 기도의 경지이고 선의 경지이며 삼매의 경지입니다. - P20

산다는 것은 순간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고 끊임없이 자기를 창조하는 일입니다. - P20

인간은 스스로 자기 자신을 만들어 내는 존재입니다. 그렇다고 ‘만들다‘라는 말에 이끌려 호모파베르를 떠올리면 안 됩니다. 이때의 ‘만듦‘은 우리가 호모사피엔스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가 지성인이기에 탄생과 창조의 과정을 이끌 수 있는 것입니다. 탄생과 창조의 과정이 멈추면 늙음과 질병과 죽음이 옵니다. - P21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얼마 안 되는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배당된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한 마음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사람으로서 해야할 일이 떠오르면 바로 실행해야 합니다. - P21

창조하면 향상되고 파괴하면 타락합니다. - P21

인간의 몸으로는 단 일회적인 인생밖에 살 수 없습니다. 삶의 이치가 그러하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살면 안 됩니다. 하루하루를 자기 자신답게, 순간순간을 인간답게 살아야 합니다. - P21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될지 알수 없는 불확실한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더욱 자기 몫의 삶을 후회 없이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 P21

삶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 불확실함에 흔들리지 마십시오. 우리는 불확실한 존재이지만 우리가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만은 확실합니다. 죽음이라는 확실한 인생의 종착지가 있으니 우리는 그에 이르는 길을 걸으면서 또 그 끝에 닿기 전에 참되고 아름다운 행보를 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 P22

생야전기현生也全機現

사야전기현死也全機現

...(중략)...살 때는 삶에 철저하여 그 전부를 살아야 하고, 죽을 때는 죽음에 철저하여 그 전부를 죽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 P22

삶에 철저할 때는 털끝만치도 죽음 같은 걸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 죽음에 이르러서는 생에 조금의 미련도 두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불교의 생사관입니다. 생에 처해서도 살지 못하고 죽음에 당해서도 죽지 못하는 것은 범부의 삶입니다. - P22

사는 것도 나 자신의 일이고 죽음도 나 자신의 일이라면, 살 때도 철저하게 살아야 하고 죽을 때도 철저하게 죽어야 합니다. 살아 있는 동안은 전력을 기울여 활동하고 죽을 때는 미련 없이 물러나야 합니다. - P22

꽃은 피어날 때도 아름답지만 질 때도 아름답습니다. 개나리, 옥매화, 모란, 벚꽃・・・ 주위에 핀 꽃들을 보십시오. 이 꽃들은 생과 사에 연연하지 않고 그때그때의 자기 생에 최선을 다하지 않던가요? 이것이 생야전기현生也全機現 사야전기현死也全機現이 전하고자 하는 깊은 뜻입니다. - P23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우리가 존재하는 동안에는 죽음이 여기에 있지 않으며, 죽음이 여기 있을 때는 이미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따른다면 삶이 문제이고 과제이지, 죽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죽음도 삶의 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 P23

스피노자는 "현자는 삶에 대해서 생각하지,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스피노자가 던진 사유는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물음과 다르지 않습니다. - P23

죽음이라는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려면 생에 집착하지 않고 삶을 소유물로 인식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부지런해야 합니다. - P23

게으름은 악덕입니다. 악덕은 잘못된 습관과 함께 시작이 됩니다. 잘못된 습관은 녹입니다. 그것은 혼의 강철을 녹슬게 합니다. 호모사피엔스들이시여, 녹슬지 마십시오. 지금 현재에 충실하십시오. 자신의 일을 사랑하십시오. - P23

우리가 고독을 체험하는 것은 자기로부터 시작하기 위해서이지 거기 머무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자기 확산이 필요합니다. - P24

우주의 질서는 무엇일까요? 나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변한다.‘ 이것이 우주의 근본 질서입니다. 불교에서는 이를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고 합니다. 우주의 사물은 늘 변하여 한 모양으로 머물러 있지 아니함을 뜻하는 말입니다. - P25

자기 존재를 자각하려면 고독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흔히 고립과 고독을 혼동하기도 합니다만 고립이 아니라 고독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사람은 저마다 특성과 재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걸 깨우려면 자신을 엄격하고 철저하게 응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만의 깊은 고독에 빠져 보아야 합니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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