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국가대표팀 경기를 뛰면서 가졌던 간절한 마음가짐이 지면을 통해 온전히 느껴졌다. 또한 저자의 기분이 들뜰때마다 항상 겸손하라는 저자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의 따끔한 가르침은 저자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가슴 깊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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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말미의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말한다. 지금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한 모습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뒷모습은 확연히 다르다고. 날마다 인내의 연속이라고. 공짜로 얻은 건 하나도 없다고.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도 결국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필요했던 자신의 뒷모습을 독자들에게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저자의 고백을 보면서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진리를 다시금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인내 끝에 얻어진 것만이 진정으로 가치있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늘만 생각하고 뛰자‘ - P261

우쭐하지 말고, 항상 겸손하고, 반대로 너무 풀이 죽지도 말아야 한다. - P265

러시아 월드컵에서 돌아올 때의 선물은 ‘독일전 승리‘였다. 클럽하우스에 들어가서 만나는 구단 식구마다 자기 일처럼 좋아했다.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영국인은 독일 축구의 실패를 최고의 낙으로 삼는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자신들이 4강에 진출한 성과만큼 독일의 조별 리그 탈락도 즐거워했다. 독일전 승리가 대한민국뿐 아니라 멕시코와 잉글랜드까지 3개국 국민을 즐겁게 해주다니, 축구 세상은 정말 요지경이다. - P265

내가 말하는 ‘힘들다‘의 뜻이 ‘더는 뛰고 싶지 않다‘가 절대 아니다. 출전 수가 너무 많아서 생기는 피로감은 나뿐 아니라 모든 축구선수에게 행복한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 P267

축구판에서는 동료의 부상이 나의 기회라는 말이 있다. 비정한 현실이다. - P275

10개월에 달하는 시즌은 온전히 축구의 몫이다. 훈련에서 돌아오면 그때부터 내일 훈련의 준비를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지낸다. 그라운드 안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밖에서 에너지 소모를 최대한 줄인다. 이는 몸과 마음 모두 해당한다. - P279

사람마다 가진 능력의 차이를 부정하기 어렵다. 천재성을 타고나지 못한 나는 24시간을 통째로 축구에 들이부어야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 P280

축구를 잘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축구만 해야 한다. - P280

런던에도 유혹은 얼마든지 있다. 프리미어리그 선수는 본인만 원하면 얼마든지 화려한 삶을 만끽할 수 있다. 젊고 돈 많고 평소 시간도 자유롭기 때문이다. 나는 다른 길을 가기로 했다.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를 망각하지 않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축구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라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다. 재미없는 삶이다. 정말 따분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감수한다. 그렇게 해서 매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될 수 있다면, ‘올해의 골‘을 넣을 수 있다면, 팬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축구 24시간‘의 생활을 받아들이고 싶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뛸 수 있다면 나는 얼마든지 수도승으로 살아갈 수 있다. - P280

스포츠과학자들은 축구선수의 몸을 자동차로 비유하곤 한다. 너무 오래쉬지 않고 주행하면 자동차 어딘가가 고장이 날 확률이 커진다. 평소 세심한 정비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닮았다. ...(중략)... 조이고 기름치고 닦고. - P281

컵대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 P283

남들이 보기에 이런 제 모습이 화려해 보일지 몰라요. 하지만 그것은 지금 이 순간의 겉모습입니다. 힘들었던 과거와 뒤에서 이루어지는 노력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죠. 지금까지 어려웠던 날이 훨씬 많았어요. 좌절하며 눈물을 흘린 순간도 많았고요 사실 지금도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살고 있어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죠. - P297

세상은 정말 차갑더라고요. - P298

제 인생에서 공짜로 얻은 건 하나도 없었어요.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혹독하게 훈련했어요. 다른 아이들이 신나게 놀 때 저는 매일 리프팅으로 볼을 떨어트리지 않고 운동장을 세 바퀴씩 돌았죠. 프로 첫 시즌을 끝내고 매일 슈팅을 1천 개씩 때렸고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비는 시간에는 최대한 휴식을 취해요. - P299

드리블, 슈팅, 컨디션 유지, 부상 방지 등은 전부 죽어라 노력해서 얻은 결과물이라고 믿어요. ‘와, 정말 슈팅이 대단하군요‘라는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내가 이렇게 슛을 때리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하는 생각도 들어요. - P299

독일어와 영어도 마찬가지예요. 창피함을 무릅쓰고 현지 아이들에게 계속 물어보면서 공부했어요. 단어를 외우고 문장을 익히고 동료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따라 해보고 그랬어요. 그런 과정이 없었으면 다른 나라의 언어를 빠른 시간 내로 습득하는 건 불가능했을 거예요. - P299

어제 값을 치른 대가를 오늘 받고, 내일 받을 대가를 위해서 오늘 먼저 값을 치릅니다. 후불은 없죠. - P29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왜 하늘 위로 올라갈 수 있었을까요? 그만큼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내려오지 않고 계속 날고 있으니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그런 노력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이에요. 지금 저도 자제하고 훈련하면서 꿈을 향해 달리고 있어요. - P299

저는 축구를 좋아해요. 정말 많이 좋아해요. - P299

축구가 재미있어서 시작했고, 지금도 더 잘하고 싶어서 계속 노력해요. -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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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집중력 -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요한 하리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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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이라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만이 아니라 사회적인 차원, 전지구적 차원으로 폭넓게 바라보게 함으로써 독자들이 경각심을 갖게 하고 집중력을 도둑질하려는 세력들로부터 우리를 지켜내도록 돕는다. 이 책을 읽고나면 집중력이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자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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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현장 전투‘ 라는 개념에 대한 얘기를 했었는데 오늘은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이어진다. 나는 이 ‘현장 전투‘라는 개념이 성경에서 말하는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같은 문장으로 표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는 ‘나비효과‘ 같은 용어로도 표현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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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의 후반부에 ‘경제성장‘이라는 패러다임에 관한 저자의 생각이 나온다. 솔직히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기에 별다른 거부감없이 받아들였던 이 패러다임을 저자는 다른 각도에서 보기를 독자들에게 권한다. 저자는 한 경제인류학자의 얘기를 인용하면서 ‘평형 경제 상태steady-state economy‘라는 개념을 간단히 소개한다. 더이상 외형적인 수치로 대변되는 경제성장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어떤 질적인 삶의 행복을 찾아가자는 것으로 나는 이해했다. 이러한 개념이 소개된 이유는 이 책에서 말하는 집중력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그저 경제성장이라는 것에만 매몰되어 집중력이 떨어지는 삶을 살게 된다면 삶의 질도 더불어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에서 나온 개념인 듯 보였다.

저자가 본문에 제안한 생각이 실제로 현실화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한 번쯤은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은 해볼 수 있었다. 과잉생산으로 인해 음식같은 것을 그닥 아까워하지 않고 그냥 버리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 걸 보면 어떤 양적인 성장보다는 이제는 질적인 성장의 길로 들어서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개인적으로 해보게 된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여건은 어느정도 갖춰졌다고 본다면, 이제부터는 생존의 질을 높이는 방법들을 강구해봐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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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의 맨 마지막 부분에는 ‘지금 인류에게 집중력이 긴급한 이유‘ 라는 제목의 글이 나온다. 여기선 바로 위에서 언급했던 사람들의 삶의 질 뿐만 아니라 지구 생태계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구 온난화로 대변되는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한다. 혹여나 기후위기와 집중력이 무슨 관련이 있냐고 의구심을 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기후위기에 올바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분별력 있는 대화가 필요하고 명료하게 사고할 수 있어야 하며 여기에는 집중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지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방식으로는 전지구적인 위기인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어렵다는 말이다.

추가로 저자는 각종 정치적인 문제들 또한 집중력이 회복된 상태에서 풀어가야 끝없는 평행선이 아닌 적절한 접점을 찾아갈 수 있다는 말도 덧붙인다. 독자인 나는 이것을 상호간에 바람직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선 서로가 이성의 끈을 놓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집중력이 그만큼 대화와 타협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문제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맞서는 방법을 아는 소수의 사람들만 있으면 됩니다. 이 문제를 둘러싼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전 국민의 의식을 고취하기 시작하려면 말이에요. 사람들의 주의를 사로잡으면 충분한 수의 사람들이 그것이 자기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고 싶을 만큼 중요한 문제이며 가야 할 방향이 있다고 느낄 거예요." - P424

현장 전투 하나만으로는 승리를 얻을 수 없다 - P424

활동가들이 하는 일은 대중의 머릿속에 위기 의식을 확실히 집어넣고 더 많은 사람을 운동에 끌어들이는 것이다. 사람들이 다양한 수준과 방식으로 싸움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말이다. - P425

집중력 문제의 경우 현장 전투가 이것이 "개인적 해방을 위한" 싸움, "우리의 동의 없이 우리의 정신을 통제하는 사람들에게서 스스로를 해방시키기 위한" 싸움임을 사람들에게 설명할 기회라고 - P425

우리가 스스로를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 P425

우리는 저커버그 왕의 법정에서 집중력의 부스러기라도 달라고 애원하는 중세 소작농이 아니다.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의 자유로운 시민이고, 자기 정신과 자신이 속한 사회를 소유하며, 함께 그것들을 되찾을 것이다. - P425

때로는 이것들이 실행에 옮기기 힘든 일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여러분과 나의 삶을 바꾼 모든 운동이 실행에 옮기기 힘들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 P426

보통 사회변화를 주장하는 사람은 ‘순진하다‘는 말을 듣는다. 사실은 정반대다. 우리 시민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권력자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하도록 내버려두어도 우리의 집중력은 어떻게든 살아남을 거라는 생각이야말로 순진하다. - P426

힘을 합친 민주적 캠페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데는 순진한 점이 전혀 없다.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Margaret Mead가 말했듯, 오직 그렇게 믿는 사람들만이 세상을 바꿔왔다. - P426

우리는 집중력을 소중하게 여기는가? 깊이 사고하는 능력이 우리에게 중요한가? 우리 아이들이 집중력을 기르기를 바라는가?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집중력을 되찾기 위해 싸워야 한다. 한 정치인의 말처럼, 싸우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 P426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래 우리 경제가 경제성장이라는 새롭고 급진적인 개념을 중심으로 형성되어왔다 - P427

경제성장은 경제(그리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개별 기업)의 규모가 매년 더 커져야 한다는 믿음이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성공을 정의하는 방식이다. - P428

어떤 국가의 경제가 성장하면 정치인들은 재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어떤 회사가 성장하면 CEO는 목에 화환을 걸 가능성이 크다. 어떤 국가의 경제나 어떤 기업의 주가가 위축되면 정치인이나 CEO는 쫓겨날 위험이 커진다. 경제성장은 우리 사회의 중심 원리다. 경제성장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의 핵심에 있다. - P428

성장이 둘 중 한 가지 방식으로 발생한다 ...(중략)... 먼저 기업이 새로운 것을 개발하거나 그때까지 자사 상품을 사용하지 않았던 지역에 상품을 수출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찾을 수 있다. 두 번째로 기업은 소비를 늘리라고 기존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다. 사람들이 더 많이 먹거나 덜 자게 할 수 있다면 경제성장의 원천을 발견한 것이다. - P428

오늘날 우리가 대개 이 두 번째 방법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들은 똑같은 시간 안에 더 많은 것을 밀어 넣을 방법을 끊임없이 찾는다. 예를 하나 들자면, 기업은 우리가 텔레비전을 보는 동시에 소셜미디어의 콘텐츠를 보기를 바란다. 그러면 우리는 광고를 두 배로 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삶의 속도가 불가피하게 빨라진다. - P428

경제가 매년 성장해야 한다면, 새로운 시장이 없는 상황에서 기업은 여러분과 내가 똑같은 시간 안에 점점 더 많은 것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 - P428

우리가 속한 경제기구는 앞으로 계속 나아가기 위해 더욱 빠른 속도를 요구하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불가피하게 우리의 집중력을 저하시킨다. 실제로 이 문제를 깊이 생각해보자 이러한 경제성장의 필요가 그동안 알게 된 낮은 집중력의 여러 원인(스트레스의 중가, 근무시간의 팽창, 더욱 침략적인 기술, 수면 부족, 질 낮은 식단)을 추동하는 근본적인 힘처럼 보였다. - P429

우리 모두가 다시 전처럼 뇌와 몸이 필요로 하는 만큼 잔다면, "우리 경제체제에 지진이 발생할 것" ...(중략)... "우리 경제체제는 잠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집중력 부진은 로드킬일 뿐이에요. 그저 사업의 대가죠." - P429

삶의 방식에 오랜 시간 그토록 깊이 뿌리내린 것이 우리의 집중력을 좀먹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겁나는 경험이었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꼭 이렇게 살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 P429

현재 우리는 녹초가 될 만큼 일해서 물건을 살 수 있으면 (대부분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지도 않는다) 번영을 누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 P429

우리가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자연에 머물거나, 충분히 자거나, 꿈꾸거나, 안정적인 일을 하는 것으로 번영의 의미를 재정의할 수 있다 - P430

대다수는 빠른 삶을 원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좋은 삶을 원한다. 죽기 직전에 자신이 경제성장에 기여한 바를 떠올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평형 상태 경제steady-state economy 에서는 우리의 집중력을 공격하지 않고 지구 자원을 공격하지 않는 목표를 선택할 수 있다. - P430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한 사회로서 속도와 성장 이외의 다른 것을 소중히 여기겠다고 결정했다. 말 그대로 고개를 들어 나무들을 바라보았다. - P430

장기적으로 볼 때, 매년 계속해서 성장하고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믿음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결국 우리의 집중력을 구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 P430

성장기구 자체와 싸워야 할 것 ...(중략)... 성장 기구는 인간을 우리 정신의 한계 너머로 밀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구를 생태적 한계 너머로 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 P431

우리 모두를 보호해줬어야 할 더 거대한 경고 시스템(과학자들이 하는 이야기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우리 사회의 능력) - P433

집중력 위기에서 가장 염려되는 점이 지구온난화에 대처하지 못하게 되는 것 - P431

기후위기는 해결 가능하다. 우리는 빠른 속도로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깨끗한 녹색 에너지원으로 사회에 동력을 공급해야 한다. 그러나 그러려면 집중할 수 있어야 하고, 분별력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하며, 명료하게 사고할 수 있어야 한다. 3분마다 작업을 전환하고 알고리즘이 불어넣은 분노 때문에 늘 서로에게 고함을 치는 정신없는 인구 집단은 이 해결책을 실행할 수 없다. 우리는 우리의 집중력 위기를 해결할 때에만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 - P433

"나는 중요한 정치적 투쟁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잘못된 생각이었는지. 어쩌면 인간 집중력의 해방이 우리 시대를 정의하는 도덕적, 정치적 투쟁일지 모른다. 이 투쟁의 성공이 선행되어야만 사실상 다른 모든 투쟁이 성공할 수 있다." - P433

우리의 집중력은 일종의 빛이다. 전 세계를 명료하게 밝혀서 우리 눈에 보이게 하는 빛. - P434

프로빈스타운에서는 나 자신의 생각과 나 자신의 목표, 나 자신의 꿈을 내 평생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었다. 알고, 나의 야망을 실현하고, 오롯이 살아 있을 수 있는 빛, 그러한 빛 속에서 살고 싶다. 모든 것이 불타 사라지는 위협적인 오렌지색 빛이 아니라. - P434

우리의 주의력이 계속해서 파편화된다면, 생태계는 우리가 집중력을 되찾을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다. 생태계는 무너지고 불탈 것이다. - P434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을 때 영국의 시인 W. H. 오든 W. H. Auden은 인간이 발명한 새로운 파괴 기술을 바라보며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죽는다" 라고 경고했다. 나는 오늘날 우리가 함께 집중하지 않으면 이 산불에 홀로 직면하게 되리라 믿는다. - P434

‘할 가치가 있는 일은 빨리하는 것이 좋다‘ - P438

‘반송률(bounce rate, 웹사이트에 들어왔다가 사이트 내의 다른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고 그냥 나가는 사람 수)‘ - P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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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우주에 대해 알면 알수록 인류의 지위가 점점 강등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아마도 우주라는 것은 너무나도 광대하지만 인류는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작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인식에 기반하여 우리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우리 주변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코스모스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추가로 든 생각은 ‘이게 비단 코스모스에만 해당될까?‘ 하는 것이었다. 내가 어디에 있든지 내 현 위치를 알고 지금보다 나은 위치로 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대상이 뭐가 됐든 간에 말이다. 이는 분야를 막론하고 적용되는 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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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이론에 관한 예시를 하나 만날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이 이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과알못(?) 인 나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 가슴과 가슴 깊숙한 곳에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며 초점이며 지렛대의 받침목이기를 바라는 아쉬움이 아직 숨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정녕 코스모스와 겨루고자 한다면 먼저 겨룸의 상대인 코스모스를 이해해야 한다. 여태껏 인류가 멋모르고 부렸던 우주에서의 특권 의식에 먹칠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는 코스모스를 제대로 이해해야만 한다. 자신의 위상과 위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주변을 개선할 수 있는 필수 전제이기 때문이다. 우리와 다른 바깥세상이 어떠한지 알아내는 것도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개선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 P386

우리의 행성 지구가 우주에서 중요한 존재로 남기를 간절히 바란다면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용기와 던져진 질문에 대한 깊이 있는 답변만이 우주에서 지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 P386

세대를 거듭하면서 유년기의 호기심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커져 갔다. 별들은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 - P387

탐험의 욕구는 인간의 본성이다. - P387

우리는 나그네로 시작했으며 나그네로 남아 있다. - P387

하늘과 땅이 내 나이와 같고, 만물이 결국은 하나다.
- 장자, 기원전 3세기경 - P389

별들은 서릿발 같은 전설들을 우리의 눈에 휘갈겨 남겨놓았으며, 번쩍이는 장시長時의 시편들을 정복 불허의 공간에 내다걸었다. - 하트 크레인, <다리> - P389

해안에서 부서지는 물결의 출렁임도 따지고 보면 태양과 달의 중력 작용이 만드는 조석 작용의 결과이다. 태양과 달이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음에 틀림이 없지만 그들이 주는 중력의 영향을 우리는 이곳 지구에서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중력은 부정할 수 없는 자연의 실체이다. - P390

세월이라는 인내의 도움 - P390

우주에는 별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또 많다. 지구상의 해변이란 해변 모두에 깔려 있는 모래알들보다 우주에 있는 별들이 훨씬 더 많다. - P390

고대 천문학자와 점성술사 들은 하늘에 보이는 밝은 별들을 이리저리 이어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 내고자 무척 노력했다. 이렇게해서 생긴 것이 별자리이다. 그러나 별자리는 실제로는 어둡지만 가까이 있기 때문에 밝게 보이는 별이나, 멀리 있지만 원래 밝아서 밝게 보이는 별들을 마음대로 무리를 지어 만든 것에 불과하다. - P391

별들 사이의 평균 거리가 3~4광년이므로, 별자리의 모양은 몇 광년은 족히 움직여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변할 것이다. - P391

1광년이 거의 10조 킬로미터에 이르는 엄청난 거리인데 비하여 지구의 지름은 겨우 1만 3000킬로미터에 불과하다는 점을 기억해 두기 바란다. 따라서 3~4광년 정도의 거리를 이동해야만 어떤 별이 그 별자리에서 달아나고 또 어떤 것은 그 별자리로 들어오는 것같이 보여서, 주어진 별자리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다. - P391

로르샤흐 검사 Rorschach test : 본래는 잉크 얼룩 같은 도형을 해석하게 해 그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는 정신의학의 인격 진단 검사법이었으나, 현재는 성격심리학, 임상심리학, 문화인류학 등의 분야에서도 검사도구로 널리 쓰인다. - P392

별자리의 모양은 공간적으로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바뀐다. 즉 별자리를 이루는 별들과 관측자의 상대 위치가 바뀌어도 주어진 별자리의 모양이 변하지만, 관측자가 한 장소에서 충분히 오랫동안 기다리기만 해도 별자리가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별들이 무리를 지어 한 덩어리로 함께 움직일 뿐 아니라, 때로는 어떤 별 하나가 주위 동료들보다 훨씬 빠르게 달아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 별은 본래 있던 별자리를 떠나 결국 다른 별자리로 편입된다. - P392

우주 공간에서는 쌍성계를 이루던 두 별 중 하나가 폭발하여 우주 공간으로 흩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렇게 되면 나머지 동반성은 상대방과 이루던 중력의 속박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므로, 폭발 이전의 궤도 속도로 우주 공간에 내팽개쳐진다. 하늘에도 고무줄 새총이 있는 셈이다. - P392

별도 새로 태어나서 진화하다가 죽어 사라진다. 그러므로 충분히 오랫동안 기다린다면 새로운 별들이 하늘에 나타나고 늙은 별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하늘에 그려진 별자리들의 모양은, 그래서 아주 천천히 변하다가 결국엔 영영 사라지고 만다. - P393

태양의 겉보기 위치는 1년에 한 차례씩 천구상에 원을 그리며 완주한다. - P394

태양의 천구상에서의 이동 경로를 우리는 황도黃道라 하며, 황도 근처에 있는 열두 개의 별자리들이 이루는 띠를 황도대黃道帶, zodiac 또는 황도수대黃道獸帶라고 부른다. - P394

‘zodiac‘ 이 동물원을 뜻하는 ‘zoo‘에서 온 말임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왜 하필 동물원이란 말인가? 그것은 별자리 열두 개 모두가 사자와 같이 동물의 형상을 본뜬 것이기 때문이다. - P394

우리가 ‘zodiac‘ 을 그냥 ‘황도대‘로 하지 않고 짐승을 뜻하는 ‘수(獸)‘자를 굳이 더 붙여서 ‘황도수대‘ 라고 번역한 것은‘zodiac‘의 어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 P394

오리온자리는 황도 12궁에 속하지 않는 별자리이다. 오리온자리는 사냥꾼의 모습을 이루고 있는 네 개의 밝은 별과, 별자리 전체를 사선을 그리며 둘로 나누는 사냥꾼의 벨트 같은 세 개의 별로 이루어진 별자리이다. 허리띠에 매달려 있는 듯한 약간 흐릿한 세 개의 별이 실은, 천문학적 전통에 따르면, 오리온의 칼이다. 하지만 세 별들 중에서 가운데에 있는 것은 별이 아니라 오리온성운이라 불리는, 별들이 태어나고 있는 거대한 가스 구름이다. - P395

오리온자리에 있는 많은 별들은 표면온도가 높고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는 매우 젊고 무거운 별이다. 이들은 빠르게 진화하여 초신성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폭발 현상을 일으키면서 자신들의 생을 마감할 것이다. 이렇게 무거운 별들이 태어나고 죽는 주기는 몇 천만 년 정도이다. 만일 컴퓨터에서 시간의 흐름을 빠르게 진행시킨다면, 많은 수의 별들이 태어나고 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오리온자리의 별들이 마치 밤의 반딧불과 같이 반짝이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 P395

태양의 가장 가까운 이웃은 켄타우루스자리에 있는 알파별이다. 그런데 알파 켄타우리 Alpha Centauri, 즉 켄타우루스자리 알파별은 사실 삼중성계三重星系로서 세 별 중의 둘이 서로 마주 보고 돌고, 나머지 프록시마 켄타우리 Proxima Centauri가 멀리서 이 둘의 주위를 또 공전한다. 가깝다는 뜻에서 유래된 프록시마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궤도상에서 이 별이 어떤 특정 위치에 올 때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특별한 별이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별들은 이렇게 쌍성계 또는 다중성계의 구성원으로 존재한다. 홀로 떨어져 있는 태양이 오히려 이상한 별이다. - P396

안드로메다자리 베타별의 영어 이름인 베타 안드로메대 Beta Andromedae에는 이 별이 안드로메다자리의 별들 중에서 두 번째로 밝은 별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Andromedae는 Andromeda의 소유격이다.) - P396

안드로메다자리 베타별은 태양에서 75광년 정도 떨어져 있으니, 현재 우리 눈에 도착하는 별빛의 광자들은 사실 75년 전에 그 별을 떠난 것들이다. 암흑의 성간 공간을 가로질러 우리에게 도착하기까지 75년이 걸렸다는 이야기이다. - P396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을 것 같지는 않지만, 만일 그 별이 지난 화요일에 폭발했다 해도 우리는 이 별에서 그런 엄청난 사건이 터졌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앞으로 75년을 더 지낼 것이다. 비록 빛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는 하나, 빛이 안드로메다자리 베타별에서 지구까지 오는데 75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P396

공간과 시간은 서로 얽혀 있다. 시간적으로 과거를 보지 않으면 공간적으로 멀리 볼 수가 없다.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어떤 천체를 들여다보고 있다면, 시간적으로 그 천체의 과거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다. - P397

빛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별 사이는 텅 비어 있고 서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 75광년이라는 거리도 천문학적 척도에서 볼 때에는 매우 가까운 이웃까지의 거리에 불과하다. - P397

태양에서 우리 은하의 중심까지가 3만 광년이고 우리 은하에서 가장 가까운 나선 은하인 안드로메다자리의 M 31까지는 200만 광년이나 된다. 오늘 우리가 M 31에서 보는 빛이 지구를 향해 출발했을 당시 지구에는 인간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우리 조상들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기는 했겠지만 말이다. - P397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퀘이사 quasar까지의 거리는 80억 내지 100억 광년이다. 오늘날 우리가보는 그들의 모습은 사실 우주 먼지가 뭉쳐 지구가 되기 전, 심지어 우리 은하가 만들어지기도 전의 상황이다. - P397

천체들의 경우에만 시간과 공간이 얽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천체들 사이의 거리를 생각할 때 비로소 우리는 광속의 유한성을 실감하게 된다. - P397

같은 방 안에서 나와 3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앉아 있는 친구를 바라본다면, 나는 사실 그의 ‘지금‘ 모습이 아니라 1억분의 1초, 즉 100분의 1마이크로초 전의 ‘과거‘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다. 빛의 속도가 초속 30만 킬로미터이므로, 3미터를 움직이는 데 걸리는 시간은, 3미터 나누기 초속 3×10^8미터이기 때문에 10^-8초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지만 친구 모습의 지금과 10초 전의 모습에는 변화가 전혀 없을 것이다. - P397

그러나 준성체準星體, 또는 퀘이사와 같이 수십억 광년 떨어진 천체의 경우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지금 80억 광년 떨어진 퀘이사를 보고 있다면 그것은 그 퀘이사의 현재 모습이 아니라 80억 년 전의 모습이라는 말이다. - P398

(은하 형성 초기 단계에는 격렬한 폭발이 발생하는데, 그 폭발이 퀘이사의 현상으로 우리에게 관측되는 것이다. 한편 멀리 있는 은하일수록 더 오래전의 모습, 즉 형성 초기의 모습일 것이다. 그러므로 멀리 바라볼수록 퀘이사를 더 많이 보게 된다. 실제로 50억 광년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퀘이사의 숫자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 P398

지구에서 여태껏 발사된 물체들 중에서 그래도 가장 빨리 움직이는 것이 두 대의 보이저 우주선이다. 지금은 광속의 약 1만분의 1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켄타우루스자리 알파별까지 가는 데에도 4만 년이 걸린다. - P398

동정심의 발로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부모가 막스 탈메이Max Talmey라는 아주 가난한 학생을 자기네 집으로 저녁 초대를 한 적이 있다. 이 자리에서 막스는 대중 과학책을 열두 살의 어린 알베르트에게 건네줬는데 알베르트는 그 책을 읽고서 자기 안에 숨어 있던 자연과학에의 흥미를 일깨울 수 있었다고 한다. - P399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아이디어가 그것의 진위가 주의 깊게 고찰되지도 않은 채 하나의 확실한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 P400

당신은 나한테서 반사된 다음 당신을 향해 움직이는 태양 광선을 통해 나를 알아볼 것이다. - P401

어떤 물체에서 반사되거나 방출된 빛은 그 물체가 움직이든 움직이지 않든 상관없이 동일한 속도로 진행한다. ‘그대는 그대의 속도를 빛의 속도에 더하지 말지어다."가 반드시 준수돼야 하는 규칙인 셈이다. - P403

또한 어떠한 물체도 빛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없다. 그러므로 또 하나의 규칙은 "그대는 빛의 속도로나 빛의 속도보다 빨리 움직여서는 아니 되느니라."가 된다. - P403

이론적으로 우리는 빛의 속도에 원하는 만큼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빛의 속도의 99.9퍼센트로도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빛의 속도의 100퍼센트로는 절대로 움직일 수가 없다. 이 세계가 논리적 모순 없이 존재하려면 반드시 보편적인 속도의 한계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페달을 계속 밟음으로써 어떠한 속도에라도 도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P403

19세기가 20세기로 바뀌는 시기에 대부분의 유럽 인들은 세상에는 어떤 특별한 기준 좌표계가 존재한다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독일 또는 프랑스 혹은 영국의 문화와 정치 체제가 다른 나라보다 더 낫다거나, 유럽 인이 식민 지배를 받아 마땅한 다른 인종들보다 우수하다고 믿었다. 사회나 정치에 대한 아리스타르코스나 코페르니쿠스의 생각을 적용하는 일은 거부되거나 무시되었다. - P403

그러나 젊은 아인슈타인은 그가 정치에 대해 그랬던 만큼 물리학에서도 절대적 의미의 기준 좌표계를 거부했다. 이리저리 어지럽게 공간을 배회하는 별들로 가득 찬 우주에서 ‘정지해 있는‘ 장소라든가 우주를 관측하기에 더 좋은 좌표계 같은 특권이나 특전은 있을 수가 없었다. 적어도 그에게는 말이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상대성 이론‘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바였다. - P404

상대론적 상황에 접하게 될 때마다 요술 덫에 걸리는 듯하지만 아이디어 자체는 매우 간단하다. 즉 우주를 보는 데에 있어서 모든 장소가 공평하다는 것이다. 대자연의 법칙은 그 누가 설명하든지 간에 동일해야 한다. 이 규칙이 사실이라면 아무도 빛보다 빠르게 여행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의 위치가 우주에서 어떤 특별한 의미를 갖는 곳이라면 이 또한 이상한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P404

채찍을 휘두를 때 생기는 ‘휙‘ 하는 소리는 채찍이 소리의 전파 속도보다 빠르게 움직여 소규모의 충격파를 만들기 때문이다. 천둥소리도 비슷한 원리에서 발생한다. - P404

한때 사람들은 비행기가 소리보다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오늘날 초음속 비행은 아주 일상적인 일이 돼 버렸다. 그러나 빛의 경우에는 사정이 다르다. 빛의 속도를 넘을 수 없다는 것은 초음속 비행기를 만드는 것과 같은 공학적 문제가 아니라, 중력과 같은 대자연의 근본과 관련된 문제이다. 그리고 경험상으로도 진공 속에서 빛보다 더 빨리 움직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현상을 찾을 수 없었다. 채찍 소리라든지 천둥 소리 같은 현상을 빛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말이다. - P404

그렇지만 빛의 경우에는 채찍 소리나 천둥소리는 비교할 수 없는 이상한 현상을 연출한다. 입자 가속기 속의 입자는 속도가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무거워지고, 빛의 속도 가깝게 움직이는 원자시계는 느리게 간다. 우리는 이런 이상한 현상의 효과를 특수 상대성 이론으로 아주 정밀하게 예측하고 측정할 수 있다. - P404

소리는 통상적으로 공기와 같이 형체를 가진 매질을 통하여 전파되기 때문에 소리의 경우에는 빛의 동시성 패러독스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친구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음파는 공기 분자들의 진동 운동에 따른 것이다. 반면 빛은 진공 속을 돌아다닌다. 공기 분자들에게는 만족시켜야 할 일련의 운동 규칙들이 있지만 그 규칙들이 진공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 P405

태양에서 방출된 빛은 태양과 지구 사이의 빈 공간을 가로질러 우리에게 도달하지만, 아무리 귀를 기울여 들어 봐도 흑점의 탁탁거리는 소리나 태양 플레어의 우레 소리 따위는 들을 수가 없다. 상대성 이론 이전 시대에는 빛이 공간에 충만한, ‘에테르 aether‘라고 불리던 특별한 매질을 통하여 전파된다고 믿었다. 하지만 실험을 통하여 에테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실험이 바로 저 유명한 마이컬슨-몰리 Michelson-Morley의 실험이다. - P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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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서 약물 복용이 단기적인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몸(특히 어린 아이의 뇌)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반복적으로 얘기했었는데 오늘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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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서 일란성, 이란성 쌍둥이에 관한 한 연구 사례를 소개하면서 저자는 유전자보다 환경이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고 말한다. 이는 저자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라 과학적 연구 결과들을 인용한 것이기에 객관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유전자의 영향력이 강력하다‘고 하는 그동안에 들어왔던 말과는 다른 얘기였기에 읽으면서 조금은 의아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본문에서 저자가 관련 연구들의 근거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를 비교적 상세하게 말해주었기에 저자의 말에 어느정도 납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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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절을 바꿔서 이 책의 마지막 챕터인 14장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감금된 아이들‘ 이라는 제목의 글이 나온다. 여기서 소개되는 한 사례를 보면 과거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게 했었는데, 요즘에는 아이들을 감시하고 (안전을 위해) 통제하려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시 되는 사회가 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감시와 통제가 아이들의 집중력에 좋지 않다는 점을 다양한 과학적 근거를 통해 역설한다.

또한 이와 더불어 ‘놀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데, 해당 내용을 읽으면서 놀이라는 것이 단순히 책으로 학습하는 차원을 훨씬 뛰어넘는 고차원의 학습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뛰놀게 해야한다‘라는 말을 종종 하는데, 이 말이 전혀 근거없는 얘기가 아니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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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내재적 동기와 외재적 동기에 관한 내용도 나오는데, 핵심은 내재적 동기가 집중력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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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4개의 챕터가 끝나고 에필로그에서는 저자가 이 책을 쓰면서 느꼈던 점들과 실생활에 적용할 사항들을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특별히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과 관련된 내용 중에서 ‘현장 전투‘ 라는 개념이 독자인 나의 눈길을 끌었다. 이것은 나에게 시작은 미약해보일 수도 있으나 그 파급력이 일파만파 커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개념과 사례들은 밑줄 친 부분을 참고하기 바란다.

각성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누구나 내성이 생긴다. 몸이 약물에 익숙해져서 똑같은 효과를 내려면 복용량을 늘려야 한다. - P360

각성제 복용의 가장 큰 효과 중 하나가 수면 시간의 감소 ...(중략)...그리고 이것이 어린 친구들의 뇌 발달에 매우 우려스러운 영향을 미친다 - P361

ADHD 발생에서 개별 유전자의 역할을 조사한 "모든 연구가 어떻게 측정하든 매번 그 역할이 매우 작으며 언제나 환경의 영향이 더 크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 P365

유전적 요인을 전면 부인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유전자가 문제의 전부이거나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말 또한 틀린 것 - P366

"유전자는 운명이 아니다. 그보다는 확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더 가깝다" - P366

"유전자는 진공상태에서 작동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유전자 연구에서 알게 된 가장 중요한 내용이다... 유전자는 환경적 요인에 따라 발현되거나 발현되지 않는다." - P366

"우리의 경험은 말 그대로 우리의 살갗 아래로 들어와" 우리의 유전자가 표현되는 방식을 바꾼다. - P367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사람들이 달릴 때(어떤 형태든 운동에 참여할 때) 집중력이 개선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방대한 증거를 발견해왔다. 예를 들어 이 현상을 조사한 한 연구는 운동이 어린이의 집중력에 "이례적인 추진력"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P378

"자라나는 아이들의 경우 유산소 운동이 뇌 연결망과 전두엽, 자기 통제와 집행 기능을 돕는 뇌 화학물질의 생성을 돕는다." 운동은 "뇌를 더 크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변화를 일으킨다. - P378

뛰어다니려는 자연스러운 욕구대로 행동하지 못하게 아이들을 막는다면, 아이들의 집중력과 전반적인 뇌 건강은 악화될 것이다. - P378

사실 아이들이 가장 중요한 기술(평생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때는 놀 때 - P379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때 아이들은 어떤 기술을 습득할까? 우선 어른 없이 다른 아이들과 함께 있는 아이는 "일이 벌어지게 만드는 방법을 파악"한다 - P379

놀이를 생각해내려면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다음에는 자신이 떠올린 놀이가 가장 재미있는 놀이라고 다른 아이들을 설득해야 한다. 그리고 "게임을 지속하기 위해 다른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 법을 알아"낸다. 아이는 언제가 자기 차례이고 언제가 다른 친구 차례인지 협상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그러므로 타인의 필요와 욕구, 그것들을 충족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또한 아이는 실망감과 좌절감에 대처하는 법을 배운다. 이 모든 것을 "배제되고,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내고, 길을 잃는 경험을 통해" 배운다. - P379

"나무를 기어오르다 누군가가 말합니다. ‘더 높이 올라가자!‘ 아이는 그럴지 말지 결정하지 못해요. 그러다 결국 더 높이 기어오르고, 짜릿함을 느끼고, 다음번에는 더 높이 올라갑니다. 아니면 좀 더 높이 올라갔다가 너무 무서워서 울어버릴 수도 있죠. 그래도 이제 그 아이는 꼭대기에 있습니다. 이것들이 전부 집중력의 중요한 형태입니다." - P380

"놀이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아동 발달의] 세 부분이 있으며, 그중 하나가 창의력과 상상력" - P380

아이들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통해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배운다. 두 번째 부분은 타인과 상호작용하고 어울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사회적 유대"이며, 세 번째 부분은 즐거움과 기쁨을 경험하는 방법을 배우는 "살아 있다는 느낌"이다. - P380

우리가 놀이를 통해 배우는 것들이 제대로 기능하는 인간이 되는데 추가적으로 따라붙는 사소한 요인이 아니라 그것의 핵심이라고 - P380

놀이는 견고한 인격의 토대가 되며, 이후에 어른들이 자리에 앉아 설명해주는 모든 것은 이 토대 위에 쌓인다. - P380

오롯이 정신을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자유로운 놀이라는 토대가 필요하다 - P380

"우리의 뇌는 놀이를 통해" 배울 기회를 얻을 때 "더욱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변"한다. - P382

분명 우리가 바라는 건 적응력이 뛰어나고, 맥락을 평가할 능력이 있고, 비판적 사고가 가능한 뇌를 만들어내는 거예요. 이 모든 기술이 놀이에서 단련돼요. - P382

어린이는 놀이를 할 때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습득한다. 아이들에게서 이러한 도전을 박탈하면, 자라면서 공황 상태에 빠지고 자신이 상황에 대처할 수 없다고 느낄 때가 많을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유능하다거나, 어른의 지도 없이 일을 벌일 수 있다고 생각지 못한다. - P382

불안할때는 집중력이 나빠진다는 강력한 과학적 증거가 있다. - P382

동기가 외재적일 때 (그래야만 해서, 또는 나중에 무언가를 얻으려고 그 행동을 할 때)보다 동기가 내재적일 때(자신에게 의미 있기 때문에 그 행동을 할 때) 더 잘 집중하고 지속할 수 있다 ...(중략)... 동기가 내재적일수록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쉬워진다. - P383

사람들 대다수가 "자신에게 매우 중요하거나 흥미로운 일을 하면서 집중하는 법을 배운"다 - P384

"우리는 무엇인가가 너무 흥미로워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하면서 집중하는 습관을 익힙니다... 흥미로운 것… 내 마음을 빼앗거나 전율을 일으키는 대상이 있을 때는 집중하는 법을 자동으로 배우게 되죠." - P384

렛그로우Let Grow는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집중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려면 어린 시절 내내 더 높은 수준의 자유와 자율성을 경험해야 한다는 생각에 기반한다. - P387

본인이 ‘통달‘이라고 칭하는 감각, 즉 자신이 무언가에 능숙하다는 감각이 모두에게 필요하다 ...(중략)... 그 감각은 기본적인 심리 욕구다. 자신이 무언가를 잘한다고 느낄 때는 그 일에 집중하기가 훨씬 수월하고, 자신이 무능하다고 느낄 때는 집중력이 소금에 전 달팽이처럼 쪼그라든다. - P391

자신감은 작은 것들이 만들어주는 것 - P392

작가 닐 도널드 월시Neale Donald Walsch가 한 말을 떠올렸다. "삶은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는 순간 시작된다." - P393

"역사와 인류 이전의 역사를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동물을 쫓아가서 잡아먹어야 했어요. 우리를 잡아먹으려 하는 동물에게서 몸을 숨기고, 다른 동물들을 찾아야 했어요. 쉼터를 지어야 했고요. 백만년 동안 모두가 그렇게 살았는데, 우리가 지금 세대에게서 그걸 전부 빼앗은 거예요. 아이들은 자기가 쉴 곳을 직접 만들지 않고, 다른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하지 않아요... 아까 그 소년은 기회가 주어지자 숲으로 들어가서 자기 쉼터를 지었어요." - P393

사람들은 자신이 본 것만 믿어요. - P394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지 않는 건 자신을 상자에 가두는 것과 같아요." - P399

수렵채집 사회의 아이들은 놀고, 배회하고, 어른을 모방하고, 질문을 엄청 많이 하며, 정식 교육을 별로 받지 않고도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유능해진다. - P401

현대적 학교는 매우 최근인 1870년대에 고안된 것으로, 자리에 가만히 입 닥치고 앉아 시키는 일을 하도록 아이들을 훈련해 공장 노동을 준비시키는 것이 그 목적이었다. - P401

아이들이 호기심을 느끼고 자신이 처한 환경을 탐험하도록 진화했다 - P401

아이들은 자연히 배우기를 원하고, 흥미로워 보이는 활동을 추구할 수 있을 때 자발적으로 학습한다. 아이들은 주로 자유롭게 놀면서 배운다. - P401

성체가 되었을 무렵 놀이를 박탈당한 쥐들은 두려움과 불안이 훨씬 컸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했다. 다른 쥐와 함께 놀았던 쥐들은 더 용감했고, 여기저기를 탐험할 확률이 더 높았으며,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 P402

"억지로 강요받는다는 느낌이 안 드니까 의욕이 생겨요" - P402

몰입 상태를 추구하는 것이 자기 처벌적인 수치심보다 훨씬 효과적 - P414

생각이 배회하게 내버려두는 것은 집중력이 허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한 집중력의 한 형태 - P414

우리의 생각은 주변 환경에서 멀어지도록 내버려둘 때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그려보기 시작하며 그동안 알게 된 다양한 정보를 연결한다. - P414

요즘은 핸드폰을 비롯해 나를 방해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반드시 매일 한 시간 산책에 나선다. 생각이 자유롭게 떠다니며 예상치 못한 연결 고리를 찾아내도록 내버려둔다. 내 주의력에 배회할 공간을 줌으로써 나의 사고가 더 예리해지고 더 좋은 생각을 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 P414

집중력을 개선하려는 개인의 노력은 집중력을 파괴하는 요인으로 가득한 환경 속에서 별거 아닌 것이 될 수 있다. - P417

우리의 집중력이 잘 자라서 잠재력을 온전히 피워내려면 특정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성인에게는 몰입이 필요하고, 책을 읽고, 자신이 집중하고 싶은 유의미한 활동을 찾고, 자기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생각이 배회할 공간을 마련하고, 신체 활동을 하고, 잘 자고, 뇌가 건강하게 발달할 수 있도록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 안정감을 느껴야 한다. - P420

우리의 집중력을 방해하고 성장을 막기 때문에 차단해야 할 것들도 있다. 지나친 속도와 전환, 지나친 자극, 우리를 공격하고 중독시키는 침략적 기술, 스트레스, 탈진, 우리를 각성시키는 식용색소로 범벅인 가공식품, 대기오염이 그러한 것들이다. - P420

오랫동안 우리는 자신의 집중력을 당연시했다. 마치 집중력이 가장 건조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선인장인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집중력이 선인장보다는 난초에 더 가깝다는 사실을 안다. 난초는 조심해서 다루지 않으면 말라죽을 것이다. - P420

현장 전투는 전반적인 전투의 상징이 되는 장소를 선택해 그곳에서 비폭력 싸움을 시작하는 것을 뜻한다. 로자 파크스 Rosa Parks가 앨라배마 몽고메리에서 버스 좌석에 앉은 것이 좋은 사례다. - P423

영국에는 비상 상황일 경우 일부 규칙을 어겨도 된다는 법 조항이 있다. 예를 들면 사람을 구하려고 불이 난 건물에 침입할 경우 무단침입죄로 기소되지 않는다. - P423

현장 전투를 통해 "더 커다란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
할 수 있으며,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현재 벌어지는 일을 깨닫게 함으로써 "전국적 대화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 P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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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5-01-01 16: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꾸준한 독서생활 응원합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5-01-01 16:07   좋아요 1 | URL
예 서곡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독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